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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지민♥이준혁 로맨스에 열광하는 이유 (‘나완비’)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준혁이 완벽한 밀착 케어 로맨스로 적수 없는 금토극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가 매회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숱하게 봐왔던 로맨스 장르 공식을 뒤집은 냉철한 여자 대표 지윤(한지민)과 다정한 남자 비서 은호(이준혁)의 역클리셰 로맨스로 시작한 이 작품이 회를 거듭할수록 설렘 지수를 업그레이드하고 있기 때문. 먼저 ‘깡유 커플’ 지윤과 은호는 “이래서 어른 로맨스는 다르다”는 점을 확실하게 선보였다. 신경전이 오갔던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텐션을 자아냈던 두 사람은 대표와 비서로 다시 만나 서로에게 스며들며 점점 고조되는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낸 것.특히 서로를 향한 마음을 인정한 후엔 도망가는 법 없이 화끈하게 솔직하다는 점은 시청자들이 가장 환호하는 포인트. 지윤은 마음을 자각하고 난 뒤 “내가 유은호 씨 좋아해요”라며 먼저 고백하고 수현(김윤혜)과의 데이트 약속에 “그 영화 보지 말아요”라고 은호를 붙잡았다. 은호 역시 딸을 키워야 하는 처지 때문에 고민하기도 했지만, “내가 갈게요”라고 지윤에게 내달린 후엔 사랑만 봤다. 딸 별(기소유)이가 눈치 챌 정도로, 거울을 자주 보고 휴대폰만 붙잡는 등 아이처럼 설레어 하다가도, 퇴근 모드에 들어가면 과감한 애정 표현도 서슴지 않는 ‘상남자’로 돌변했다. 이처럼 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꺼내 보이는 두 사람의 직구 로맨스는 설렘지수를 배가시켰다.농도 짙은 로맨스 텐션 속 추가된 코믹함 한 스푼은 ‘나의 완벽한 비서’가 단 한치의 재미 빈틈도 허용치 않은 대목. 악몽을 꾸는 지윤의 손을 잡아주며 밤새 옆을 지킨 은호에 몽글몽글한 설렘이 피어오르다가도,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해 늦잠을 자는 바람에 별이를 마주칠까 허둥지둥 도망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코믹과 로맨스의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준 대표적 장면이었다. 짜릿한 비밀 사내 연애를 즐기다 눈치 빠른 미애(이상희)의 레이더에 걸릴 뻔한 순간 당황하는 은호와 이를 보며 몰래 웃는 지윤의 모습은 귀여움 그 자체였다. ‘깡유 커플 앓이’하는 시청자들이 줄을 이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나의 완벽한 비서’의 중심엔 매 회 레전드를 갱신하고 있는 한지민과 이준혁의 완벽한 케미가 있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얼굴 조합으로 써 내려가는 냉철한 대표와 다정한 비서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임팩트 있게 와닿았다.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둘의 로맨스 연기는 지윤과 은호의 서사를 완성시킨 핵심 포인트였다. 특히 대사 하나 없이 눈빛만으로 사랑을 자각한 지윤의 면면을 그려낸 한지민과 진정성 있고 따뜻한 면모로 지윤뿐만 아닌 시청자들의 마음도 녹인 이준혁에 시청자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단 4회의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는 ‘나의 완벽한 비서’가 어떤 완벽한 결말을 쓸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한편, 오늘(31일) 오후 10시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 스페셜 방송이 편성된다. 1일 오후 9시 50분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 9회가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3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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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빅4’ 라인업 완성..알짜로 꽉 채운 ‘탈출’ ‘파일럿’ ‘행복의 나라’ ‘빅토리’ [줌인]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을 후끈 달굴 작품들이 하나둘 개봉을 확정지은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꼽아봤다.올여름 극장가를 짊어질 ‘빅4’ 영화는 CJ ENM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롯데컬처웍스의 ‘파일럿’, NEW의 ‘행복의 나라’, 마인드마크의 ‘빅토리’다. 4편 합쳐서 1000억원 가량 제작비가 든 영화들로 라인업이 꾸려졌던 작년 여름보단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다양하고 알짜배기 작품들로 대진이 꾸려졌다. 이들 영화들은 ‘탈출’(순제작비 185억원)을 제외하고는 각각 80억~100억원의 순제작비로 만들어져, 영화계에선 지난해 여름 시장 부진을 만회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재난물 끝판왕 ‘탈출’포문을 여는 건 7월 12일 개봉하는 ‘탈출’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서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난에 있다. 영화는 안개로 발발된 추돌사고를 시작으로 유독가스 유출, 헬기 추락, 붕괴 위기의 다리 등 끝없는 재난 상황을 이어가며 서스펜스를 구축한다. 일상의 공간이 악몽의 공간으로, 친근한 존재가 한순간에 위협의 대상으로 변모하면서 혼란에 빠지는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확인할 수 있다. 메가폰은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이 잡았으며, ‘신과 함께’ 시리즈로 국내 최초 ‘쌍천만’ 신화를 쓴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고 이선균과 주지훈, 김희원 등이 출연했다. ‘탈출’은 SF 공포 장르 중 걸작으로 꼽히는 ‘더 씽’(1982년, 국내 개봉명 ‘괴물’) 같은 요소와 안갯속 미스터리를 그린 수작 ‘미스트’(2008년) 등의 요소와 재난물 설정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르물 끝판왕 같은 재미를 장전한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더위 날릴 시원한 웃음 폭탄 ‘파일럿’극성수기인 7월 31일에는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출격한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한결 감독의 신작으로,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여장을 하는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한정우 역은 매 작품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켜 온 조정석이 맡았다. 지난 2019년 여름 ‘엑시트’를 통해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을 발산, 942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조정석은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한정우를 맛깔나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한결 감독은 역시 “무심결에 내뱉는 요소들도 코믹으로 완벽하게 승화하는 걸 보면서 ‘아, 역시 조정석’이란 생각을 했다”고 만족감을 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조정석에 밀리지 않는 이주명, 한선화의 코미디 연기도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다.‘파일럿’은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Cockpit’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처럼 단순히 웃음만 터뜨리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도 꼬집어 웃음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 ‘서울의 봄’ 영광 이을 ‘행복의 나라’ 8월에는 ‘서울의 봄’의 흥행세를 이어갈 또 한 편의 근현대사물이 관객과 만난다. 10·26 사태(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 관련 재판을 소재로 한 ‘행복의 나라’다.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가 골자다.흥미를 돋우는 지점은 박태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박태주는 10·26 사태를 주도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심복이자 거사에 참여한 육군 대령이다. 그간 영화 ‘그때 그 사람들’, ‘남산의 부장들’ 등에서 등장한 적은 있지만 주인공으로 스크린 한복판에 선 건 한국 영화사 최초다.고 이선균이 ‘탈출’에 이어 ‘행복의 나라’에서는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를, ‘파일럿’을 이끈 조정석이 법정에는 정의가 아닌 승패만이 있다고 믿는 생계형 변호사 정인후를 연기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의 작품이다. ‘행복의 나라’는 ‘서울의 봄’에선 깊게 다루지 않았던, 하지만 역사 속에 가려진 휴먼 스토리를, 깊숙히 다룬다. 이선균, 조정석 뿐 아니라 전두환 보안사령관 역을 연기한 유재명의 연기 차력쇼를 보는 맛이 쏠쏠할 전망이다. ‘서울의 봄’과 비교해서 보면 재미가 배가될 듯 하다. ◇ ‘써니’ 영광 재현할 ‘빅토리’여름을 장식할 또 한 편의 영화는 8월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다. 1999년 남쪽 끝 거제를 배경으로 하는 ‘빅토리’는 동네 댄스 콤비가 서울에서 전학온 치어리더를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들면서 시작한다.올여름 텐트폴 영화 중 유일하게 여성 캐릭터가 서사를 이끄는 작품으로, 타이틀롤은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한 혜리가 맡았다. 혜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8’로 증명한 시대극 맞춤 연기에 아이돌 출신다운 시원한 춤 선으로 극의 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혜리 외 박세완, 조아람 등 기대주들이 ‘밀레니엄 걸즈’ 멤버로 합류했고, 디즈니플러스 ‘무빙’으로 주목받은 이정하가 거제상고 축구부 멤버로 가세해 합을 맞췄다. 긍정의 에너지와 열정이 신나는 댄스와 음악을 타고 흐르며 여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 영화 ‘30일’, ‘달짝지근해: 7510’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투자·배급사로서 ‘보는 눈’을 인정받은 마인드마크의 신작이다.영화 ‘써니’ 제작 노하우를 갖고 있는 안나푸르나필름이 만드는 만큼, 유쾌하고 빛나고 웃기는 청춘들의 이야기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극장가에선 대마불사가 완전히 깨졌다. 그런 만큼 올 여름엔 규모는 작아도 알찬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며 “올 여름 영화들이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경우 여름시장=한국형 블록버스터 공식이 깨질 수 있다”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8 06:00
영화

아리 애스터 제작→소지섭 픽, A24作 두 편 개봉…‘미나리’·‘에에올’ 인기 계승할까?

미국 영화제작사 A24 신작 두 편의 연이은 개봉이 국내 영화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A24 신작 ‘드림 시나리오’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29일과 다음달 5일 개봉을 확정 짓고 국내 관객과 만난다. A24 작품이 기대받는 이유는 개성이 확실하면서도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창립한 A24는 중소 규모 제작사지만 미국 독립영화계의 신흥 강자로 칭해진다. 독특한 소재나 비주류 장르를 다루면서도 작품성이 출중한 작품들로 칸, 오스카, 선댄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 뿐 아니라 마니아 팬덤을 형성했다. 국내에서는 윤여정에게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영화 ‘미나리’(2021)로 A24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지난 2022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로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7관왕을 달성했다. 호러 마니아 사이에서는 ‘미드소마’(2019)를 비롯한 아리 애스터 감독 작품으로 익숙한 제작사다. ‘드림 시나리오’가 기대받는 이유 또한 아리 애스터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존재감 제로였던 폴(니콜라스 케이지)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꿈에 등장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해프닝을 그린다. 모두가 알아보는 스타에서 ‘악몽’으로 변모한다는 스토리는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과 아리 애스터가 공유하는 살짝 뒤틀린 시각이 돋보인다. 여기에 코믹 연기에 강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열연이 더해져 새로운 감각의 풍자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감독 조나단 글래이저)는 영화 투자자로 활동 중인 배우 소지섭의 ‘픽’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지섭과 그의 소속사 51k 공동 제공에, 소지섭과 연이 깊은 배급사 찬란이 수입했다.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담장 밖, 꽃으로 만발한 루돌프 회스 장교 부부의 그림 같은 일상으로 섬뜩한 공포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2관왕(국제장편영화상, 음향상)을 달성해 일찍이 만듦새를 인정받았다.소지섭은 찬란을 통해 ‘미드소마’, ‘그린 나이트’ 등 여러 A24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최근 A24 작품은 아니지만 지난 8일 개봉한 소지섭 투자 공포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에 성공하며 지난 27일 누적 관객 수 9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개봉 소식에도 “한국 씨네필은 소지섭 씨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누리꾼 반응이 이어지며 기대가 모이고 있다.하지만 지난 3월 개봉한 A24 작품 ‘패스트 라이브즈’가 국내에서 12만 관객을 동원한 데 그친 것은 신작의 흥행을 점치기 어렵게 만든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다룬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선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이후 제33회 고담 어워즈와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수상했지만 국내 관객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마찬가지로 디아스포라를 다룬 ‘미나리’가 국내에서 누적 관객 113만 명, ‘에에올’ 38만 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A24는 비주류의 시선을 포착하거나 마니아적 장르물을 과감하게 다루는 제작사다. 틈새시장처럼 특정 관객을 타깃으로 하면서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주류의 흐름을 만드는 반향을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스타마케팅을 초월해 작품성에 집중하는 것이 A24의 장점이면서도 스토리가 관객의 공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들만의 이야기’에 머물게 될 한계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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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주연 ‘오후 네시’,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

오달수 주연 영화 ‘오후 네시’가 제42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22일 배급사 홀리가든은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벨기에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후 네시’는 매일 오후 4시만 되면 찾아오는 이웃 남자로 인해 평온했던 한 부부의 일상이 서서히 악몽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오후 네시’는 ‘동네사람들’ ‘원더풀 고스트’ 등 여러 작품에서 제작자로 활약한 송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오달수와 장영남, 김홍파 등이 호흡을 맞췄다. 1983년 창설돼 올해로 42회를 맞이한 벨기에의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다. 지난해 이정재 감독의 ‘헌트’가 초청된 것을 비롯해 윤종빈 감독의 ‘공작’, 김지운 감독의 ‘밀정’, 김용훈 감독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슬들’ 등 한국영화 수작들이 초청돼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샌더 로셀스는 “벨기에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에 기반한 ‘오후 네시’는 감각을 마비시킬 정도로 숨막히고 끝이 보이지 않는 손님의 이야기를 어둡고 코믹하게 그려낸다. 친절에는 정도가 있고 도를 넘으면 빠르게 광기로 번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웃에게 차 한잔을 대접하려 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앞서 ‘오후 네시’는 2023 카프리할리우드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돼 해외 영화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오후 네시’는 올해 극장 개봉 예정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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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유괴의 날’ 5.3% 자체최고로 유종의 미.. 윤계상X유나 조합 通했다

‘유괴의 날’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25일 ‘유괴의 날’ 최종회 12회는 시청률 5.2%를 기록, 자체최고를 달성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날 숱한 미스터리를 남긴 최진태(전광진) 살인 사건의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 명준(윤계상 분)이 경찰에 체포된 이후, 로희(유나)는 상윤(박상훈)을 비롯한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유력한 살해 용의자인 혜은(김신록)을 잡기 위한 ‘덫’을 놓았다. 로희는 계획한 대로 혜은이 스스로 자신을 찾아오게 했고, 명준과 상윤을 비롯한 경찰의 감시 속에 펼쳐진 두 사람의 아슬한 진실게임이 보는 이들을 저절로 숨죽이게 만들었다. 로희는 명준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장 먼저 작은할아버지 최동준(오만석)의 권력을 이용해 상윤부터 풀려나도록 했다. 그리고 명준이 없는 빈자리를 채워줄 믿을만한 어른인 상윤과 택균(우지현)을 소환했다. 그는 명준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더 큰 이슈가 필요하다며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로희의 기억에서 사라진 5월 20일은 바로 최원장이 살해된 날이었다. 다시 돌아온 그날의 기억을 토대로 영인경찰서 형사들은 당일 집 앞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간 사람과 나온 사람이 다른 것뿐만 아니라, 남자에서 여자로 그 성별까지 바뀐 것을 포착했다. 모든 정황이 혜은을 진범으로 가리키고 있었지만, 상윤과 로희는 서두르지 않고 언론을 통해 그를 서서히 옥죄어 갔다.“스스로가 똑똑하다고 믿으니까, 모든 화살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걸 알면 아마 정면 돌파하러 올 것”이라는 로희의 예상은 어긋나지 않았다. 혜은은 로희의 연락에 어린 시절의 악몽 같은 기억이 있는 최동억(김성곤)의 저택으로 발을 들였다. 드디어 로희와 혜은의 독대가 시작됐고, 두 사람은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했다. 로희는 혜은의 심리를 꿰뚫으며 심증에 따른 유도신문을 이어갔다.불안한 속내를 감추던 포커페이스도 잠시, 혜은은 명준의 몫이었던 고통을 자신이 대신 받았으니 그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명준을 이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누렸어야 할 모든 것을 로희와 최진태가 빼앗았고, 명준과 희애(최은우)도 빼앗아 가려고 한다고 광기 어린 폭주를 했다. 결국 로희의 덫에 걸려든 혜은은 최진태를 죽인 사실을 자신의 입을 통해 밝혔다.로희는 명준의 재판에 참석했다. 명준의 감형을 위해 준비한 진술서를 읽던 도중 “어떻게 하면 저 아저씨를 풀어줄 수 있어요?”라고 묻는 로희의 질문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명준이 유괴를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하지만, 로희에게 그는 단 한 번도 무서운 유괴범이었던 적이 없었다. “아저씨랑 있던 시간은 제게는 특별한 시간”이자, “아저씨가 절 유괴한 시간은 제게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다는 로희의 진심 어린 고백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방송 말미에는 명준의 딸 희애와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된 로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치 친자매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는 한편, 명준이 바라던 ‘평범한 11살 아이’로서 당연해서 오히려 소중한 일상을 만나게 된 로희의 변화를 응원케 했다. 끝이 아닌 시작에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알린 명준, 로희의 앞날을 예고하며 해피엔딩을 장식했다.‘유괴의 날’은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시청자의 관심과 호응을 불러 모으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코믹 버디 스릴러의 진수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동명의 원작 소설에 확장된 스토리와 새로운 캐릭터로 차별화를 둔 동시에 코미디, 휴머니티,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직조한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은 것.특히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의 관계성은 그 무엇보다 특별했다. 유괴범과 유괴 타깃, 진실을 추적하는 공조 파트너, 그리고 서로에게 가족 그 이상의 존재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관계 변화는 시청자들을 진하게 웃기고 찡하게 울렸다. 여기에 살인 사건을 둘러싼 충격적인 반전 전개 역시 강렬한 흡인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배우들의 열연과 시너지도 더할 나위 없었다. 윤계상의 변신은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착붙’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박성훈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장착, 담백하고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했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택된 유나는 탁월한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을 선보이며 연기파 신예의 등장을 알렸다.김신록은 극 중반 새로운 반전과 미스터리를 불어넣는 역할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 밖에도 김상호, 서재희, 강영석, 김동원, 우지현, 정순원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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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이선균 ‘잠’ 해외 언론 호평 “드라마틱한 스릴러”

배우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영화 ‘잠’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1일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해외 언론 및 평단의 열띤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1일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서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첫 공개를 마친 ‘잠’을 향한 해외 유수 매체와 평단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은 “단순한 몽유병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교묘한 변화가 가미된 영화”, 소르티르 아 파리(Sortir à Paris)는 “관객들로 하여금 숨 돌릴 겨를을 주지 않는 매력적이고 드라마틱한 스릴러”, 트르와 쿨뤠르(Trois Couleurs)는 “웃음과 공포가 뒤섞인 완성도 높은 장르 영화로 부부에 대한 깊고 미묘한 성찰을 이루게 한다”, 무비라마(MovieRama)는 “공포, 환상, 코믹과 같은 장르를 넘나들며 부부와 가족, 믿음과 전통, 의식과 무의식, 과학과 의학에 대한 성찰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잠’이라는 평범한 소재에서 나오는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또한 레터박스드(Letterboxd)는 “관객의 관심을 끌고 놀라게 하는 방법을 안다”고 호평하며 ‘잠’을 올해 칸 국제영화제 베스트 영화 중 한 편으로 선정했다. 뿐만 아니라 레 쟁로퀴티블(Les Inrockuptibles)은 “첫 번째 영화를 아주 팽팽하고, 긴장되고, 간결하게 연출한다”, 콘비니(Konbini)는 “장르를 혼합하면서 극도로 섬세하게 유머와 공포의 코드를 결합시킨다”며 첫 번째 장편 영화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유재선 감독의 연출력을 상찬했다.이어 평론가 마고(Margaux)는 “절제 속에서 유용하고 굉장한 미장센”, 시네마 티저(Cinéma Teaser)는 “간결한 장소 뒤, 가족적인 웃음 아래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미장센과 카오스는 영화에 있어 철저하게 영향력을 가지고 기이함은 화면을 장악한다”고 프로덕션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전했다. 올가을 개봉 예정.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08 08:43
연예일반

[후IS] 이선균, 작품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배우

이제 좀 이 배우에 대해 알 것 같다 하면 또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 이선균은 지금껏 해왔던 작품이나 상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계속 새로운 행보로 영화 팬들을 놀라게 한다.이선균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끝까지 간다’(2014), ‘기생충’(2019)에 이어 세 번째 칸 방문을 무려 두 작품을 가지고 하게 된 것이다.특히 이선균의 행보가 눈에 띄는 건 최근 그의 출연작 때문이다. 최근 5년 내외로 이선균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크게 회자된 작품을 꼽으라면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영화 ‘기생충’을 빼놓을 수 없다.‘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동훈(이선균)과 지안(이지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방송이 끝난 지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로부터 ‘인생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 이선균은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그런 이선균이 ‘기생충’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 ‘킬링 로맨스’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2013)로 한국 코믹 영화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원석 감독의 ‘킬링 로맨스’에서 이선균은 정체불명의 섬나라 재벌 조나단을 연기했다. 이선균 조차 ‘왜 이 시나리오를 나한테 줬을까’를 생각했을 만큼 파격적인 코미디 연기였다.이원석 감독은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으로 한국 영화계가 잔치 분위기일 때 울상이었다. 이 정도로 굵직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으니 이선균이 차기작으로 가벼운 코미디 영화를 선택하지 않으리란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이선균은 보란 듯이 ‘킬링 로맨스’를 선택, 역대급 변신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이선균은 ‘킬링 로맨스’ 개봉 당시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코미디 장르도 좋다. 내게 또 주어진다면, 그리고 시나리오가 재미있다면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의 아저씨’나 ‘기생충’ 이후에 ‘킬링 로맨스’로 망가지는 연기를 한 것에 대해서도 “전작들을 좋아했던 분들이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배우가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보시는 분들도 좋아하실 거라 본다”고 말했다. 어쩌면 이런 작품이나 상을 생각지 않고 연기자로서 본연의 일에 집중하는 이런 태도가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라는 또 다른 ‘칸영화제’ 초청작을 필모그래피에 더한 것일지 모른다.‘잠’은 남편 현수(이선균)가 수면 중 이상행동을 하면서 행복한 신혼부부의 삶에 악몽이 드리워지는 내용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공포가 가미된 영화를 통해 이선균은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한다.제76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을 그린 영화. 이 영화에서 이선균은 딸과 함께 재난 상황을 맞닥뜨린 차정원 역을 맡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두 영화가 칸에서 얼마나 세계 언론에 조명을 받을지, 그리고 이선균의 변신에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놀라워 할지, 작품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그의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9 06:15
연예일반

‘컴백홈’ 송새벽 “힘들었지만 뜨거웠던 신인 시절로 다시” [일문일답]

‘생활 연기의 달인’ 송새벽이 자신만의 장기인 코미디 작품으로 강렬하게 ‘컴백홈’한다. 영화 ‘컴백홈’을 통해 만난 송새벽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능청미를 뽐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작품이다. 영화는 충청남도 아산을 배경으로 고향의 따뜻한 추억,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일어나는 갈등과 해소의 과정을 담으며 웃음, 감동, 재미를 다 잡은 원조 코미디의 깊은 맛을 전한다. 송새벽은 극 중 짠내나는 무명 개그맨 기세 역으로 분해 리얼한 코믹 연기 진수를 선보인다. 실제 대학로 연극 무대에 서며 어려운 신인 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기세를 연기하며 차비가 없어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던 때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만 서고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면 그저 좋았다”며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때려치우자’ 생각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의 뜨거움을 다시 찾으려고 한다”고 털털한 웃음을 지었다. -기존의 코미디와 다른 결을 가진 영화였는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충청도 특유의 말이 살아있어 너무 재미있었다. 그 말맛이 나에게 잘 작용한 것 같다. 또 이연우 감독의 팬이라 믿고 갔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기세와 내가 닮아있었다.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기세도 지방에서 개그맨을 꿈꾸고 상경하는 인물이다. 기세의 모습에서 예전의 내가 보였다. 친근감이 생겼다.” -극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혼자 작품을 이끌지 않는다. 역할마다 분명히 캐릭터가 잘살아있고 베여있어 되려 다른 배우들에게 의지하려 했다.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여겼다.” -‘컴백홈’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촬영하며 ‘코미디 영화가 역시나 어렵구나’ 생각했다. 매 작품 연기자로서 어떤 장면이든 ‘어떻게 잘 표현할까’ 마음에 머금고 있다. 항상 고민하며 준비한다.” -기세를 연기하며 극단에 섰던 신인시절도 떠올랐을 것 같은데. “지방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군대 전역 이후에는 대학로에 섰다. 호주머니 사정은 뻔했지만 너무 즐거웠다. 명절 때 고속버스 차비가 없어서 못 내려간 적도 있었다. 집의 장남인데 그때는 좀 그랬다. 무대만 서고 좋은 작품을 한다면 그저 좋았다. 결혼은 생각도 못 했다. 데이트 비용도 없었고 내 입에 풀칠하기 바빴던 때다.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때려치우자’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어떤가. “예전보다 여건은 좋아졌지만 그때의 열정과 캐릭터에 대한 갈증, 에너지는 못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양면성이 있다. 그때가 더 뜨거웠던 것 같아 다시 찾으려고 한다.” -코미디 영화이면서 조폭 스토리도 담고 있는데. “며칠 전에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지하철에서 포스터를 봤다’고 연락이 왔다. 포스터만 봐도 이야기가 뻔히 보인다고 했다. 우스갯소리로 ‘재수 없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아버지가 조폭이라는 세팅과 스토리는 상황의 장치일 뿐이다. 영화의 주요 메시지는 결국 고향에 대한 이야기다.” -극 중 ‘개그콘서트’에서 맡은 ‘우울증 걸린 소’ 코너가 영화에 소개되지 않았는데. “기세가 연기를 잘했으면 코너를 맡아서 했을 것이다. 히트작이 없으니까 항상 까이고 결국 탈을 쓰고 개그를 한다. 그래서 우울증 걸린 소 이야기가 구체화하지 않은 것 같다. 대본에도 코너 이야기가 드러난 장면이 없었다.” -김대희, 김준호 등 실제 개그계에 몸 담구고 있는 이들이 출연했는데. “영화에서는 짤막하게 나오지만 촬영하며 세 사람이 정말 대단하다고 여겼다. 매주 새로운 콩트를 짜서 관객에게 보여줘야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배우가 대본을 몇 달간 부여잡고 있는 것과는 템포, 리듬 모든 게 달랐다. 나라면 못할 것이다. 카메라는 NG가 나도 괜찮지만 무대는 라이브다. 연극 무대에 서 봤기에 식은땀 나는 그 느낌을 안다.” -아역 배우와의 외적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딸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가 수줍음을 많이 탔다. 촬영장 밖에서 같이 밥도 먹고 음료수도 한잔하고 싶었는데 ‘컷’ 하면 없어졌다. 연기할 때는 제대로 하는 데 촬영만 마치면 얼굴이 빨개졌다. 첫 촬영에 임하기 전에 감독이 ‘아역 캐스팅을 제대로 했다’고 귀띔했다. 궁금한 마음을 안고 처음 만났는데 너무 똑같아서 웃음이 터졌다.” -교복을 입고 직접 고등학생 연기를 한 소감은. “보기에 많이 어색했나. 사실 굉장히 난감했다. ‘이래도 되나’ 싶었다. 가발도 쓰고 메이크업도 더 하고 찍었다.” -극 중 라미란과의 로맨스는 어땠나. “총각 시절 고향 첫사랑과 입맞춤을 하는 상황이 있는 기세가 부러웠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은 누구나 다 있지 않나 생각한다.” -라미란, 이범수와의 호흡은 어땠나. “라미란, 이범수의 팬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코미디 연기를 자주 한 이범수는 출연작을 거의 다 봤다.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게 영광스러웠다. 특히 라미란은 촬영 직전에 ‘밥 한 끼 먹자’며 제주도에 놀러 왔다. 상견례를 하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촬영을 들어갈 때 편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이범수는 전체 리딩하기 전까지 ‘어떤 배우일까’ 궁금했다. 그간 쎈 역할을 많이 해서 이미지 때문에 약간 어색했다. 전체 리딩이 다 끝나자마자 그 감정이 다 녹았다. 유쾌하고 농담도 많이 던졌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호흡이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호흡이 유독 빛났는데. “오대환, 인교진, 황재열 등 다 또래다. 실제로 고향이 군산인데 명절 때 만나는 아재 친구들의 느낌이 절묘하게 들어맞았다. 친구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나도 빵빵 터졌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할 때도 1979년생 친구가 많이 없었는데 또래 친구들과 함께 연기하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제주도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데 만족하나. “처음에는 살다가 아니면 올라가자 심보였다. 앞으로도 계속 살 것 같다. 주변이 다 산이고 부락같이 7~8가구만 모여 사는 마을이다. 시내 나가면 극장이 있어서 가끔 영화도 본다. 다만 개봉을 앞두면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고 걱정이 앞서 다른 걸 못하겠는 초조함이 온다.” -그동안 참여한 영화 작품을 살펴보면 극과 극 연기를 하는 듯 한데. “스스로 생각해도 모 아니면 도인 극과 극 연기를 하는 배우다. 왜 나는 중간이 없지 고민했던 때가 있다. 그나마 ‘나의 아저씨’는 종로에서 만날 법한 중간적인 캐릭터다. 영화에서는 그런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안 해본 역할에 대한 갈증이다. 악당 연기를 하면서 악몽도 꾸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힘들었지만 좋았다. 어떤 역할이든 쉬운 건 없다.” -코미디 연기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 “장면에 집중한다. 장면이 안 살면 재미없기 마련이다. 매번 어떤 장르든 상황에 집중한다. ‘코미디라 더 웃기게 해야지’ 하는 게 더 위험하다.” -사람 송새벽은 어떤 인물인가. “좌우명이 없다. 단순하려고 노력한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참기가 힘들다. 내성이 얕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못 한다. 여러 개를 동시에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평소에는 인터뷰 말투보다 느리다.” -빠르게 돌아가는 연예계에서 송새벽만의 템포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나. “갑자기 영화 ‘마더’로 처음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했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 질문에 제대로 답변도 못 했다. 정신이 없어서 체하기도 했다. 연극 무대만 서다가 상업 영화를 처음 찍고 인터뷰, 무대인사, 영화제 등도 가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나름대로 적응하고 있다. 아직도 떨리지만 처음보다는 십몇 년이 지났는데 좋아져야 하지 않나 싶다.” -연극 무대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가. “극단이랑 얘기는 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서울에 오면 극단에 항상 들린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 관객 앞에 서는 건 확연한 차이가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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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옥, 심리 스릴러 '파로호' 주연 발탁[공식]

배우 이중옥이 스크린 주연으로 나선다. 이중옥은 영화 '파로호' 주연으로 캐스팅 돼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파로호’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제14기 장편제작 연구과정 작품으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실종되고 얼마 후 의문스러운 남자가 아들의 모텔에 투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극중 이중옥은 성품은 착하나 소심해서 사교성이 부족한 인물이자 효자 상을 받을 정도로 지역에서 유명한 효자 도우를 연기한다. 그는 어느 날 치매에 걸리신 어머니가 실종된 후 어머니를 찾지 못해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이중옥은 도우라는 캐릭터를 세밀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중옥은 전작 OCN ‘손 THE GUEST’와 OCN ‘타인은 지옥이다’, tvN ‘방법’ 등을 통해 장르물에 특화되어 있는,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매 작품마다 소름을 유발하는 섬뜩한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과 ‘히트맨’(최원섭 감독)에서는 코믹한 장르에서도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폭소 유발자로 등장, 전혀 다른 모습과 매력으로 매번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KBS 2TV ‘좀비탐정’에서 조선족 왕웨이 역을 연기하며 뽀글머리로 변신, 연변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깜찍함과 코믹함으로 작품에 활기를 더하기도 했다. 이처럼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과 변화 무쌍한 모습을 선보이는 이중옥이 ‘파로호’에서는 캐릭터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27 08:08
연예

'천일야사' 김대희·김민경, 경종 사망 비화 콩트로 '이해 쏙쏙'

김대희·김민경이 경종 독살에 대한 음모를 웃음으로 표현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천일야사'에서 김대희·김민경은 코믹 사극 '위대한 식史'를 통해 조선시대 20대 왕인 경종의 죽음을 둘러싼 비화를 그려냈다. 김대희는 조선 21대 왕 영조로 분했고 김민경은 경종과 영조를 모신 수라간 상궁을 연기했다. 김민경은 병약했던 경종이 사망하자 간장게장으로 임금을 독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김대희는 간장게장을 직접 먹어볼 것을 명했고 김민경은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다"는 소신과 함께 게장을 입에 넣었다. 하지만 인상을 쓰며 목을 움켜잡아 중독을 의심케 했으나 "게 맛있어"라는 환희에 찬 비명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왕위에 오른 김대희는 독살에 위협을 느끼며 매일 악몽을 꿨다. 특히 꿈속에 나타난 김민경이 '조선의 국모가 되고 싶다'며 다가서자 "내가 죽기 전까지 단연코 기필코 맹세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야"라고 속사포 랩을 쏟아내며 웃음을 유도했다. 또한 경종의 친모 장희빈이 등장해 김대희의 입에 감을 집어넣어 의문을 남겼다. 다음날 김대희는 김민경과 겸상하며 간장게장의 맛을 칭찬하며 같이 먹을 것을 청했다. 하지만 김민경은 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금의 손에 들린 젓가락을 입에 넣었고 김대희는 "보기와 달리 상당히 민첩한 구석이 있다"며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김대희는 당시 금기시된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기' 팁을 전한 이유로 김민경을 감금했다. 감옥에서 억울해 하던 김민경은 마지막 주청으로 김대희에게 감을 진상했다. 알고보니 경종의 사망원인은 간장게장과 상극이었던 감 때문이었고 감을 경종에게 올리라고 했던 사람은 바로 김대희였다. 진상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김대희는 "증좌가 있냐"고 반문하며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경종 독살의 진실과 함께 반전을 남겼다. 김대희·김민경은 사극 연기를 통해 역사서에 담긴 경종 사망에 대한 비화를 개그와 함께 풀어내고 간장게장에 얽힌 과거의 식문화를 비롯해 음식 궁합에 따른 의학 정보까지 전하며 월요일 밤 안방극장을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천일야사'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9.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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