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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BTS 오고 세븐틴 간다... K팝 신년 기상도

2024년 K팝은 맑음과 흐림이 공존하는 한 해였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유일하게 대기업으로 선정된 하이브는 ‘오너 리스크’로 휘청이고, K팝을 대표하는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는 완전체 활동을 잠시 멈췄다. 먹구름이 낄 때는 베이비몬스터, NCT 위시, 투어스 등 신인그룹이 혜성처럼 등장해 날씨를 화창하게 했다. 다가오는 2025년도 K팝 기상도는 어떨지 짚어봤다. ◇ BTS, 먹구름 하이브에 ‘햇빛’ 될까 2025년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모두 전역하는 해다. RM과 뷔가 6월 10일, 지민과 정국이 6월 11일, 슈가가 6월 22일 소집 해제된다. 특히 2025년은 방탄소년단이 ‘화양연화’(2015년) 시리즈를 발표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화양연화’는 2015년 처음 방탄소년단이 선보인 시리즈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춘의 희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스타’로 만든 일등 공신인 앨범 시리즈이기도 하다. 때문에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 재개를 기다리는 팬들로선 빅 이벤트를 고대하지 않을 수 없는 특별한 해다. 다만 지난 해 9월 멤버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음주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탄 혐의로 물의를 빚은 게 완전체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같은 모회사 하이브 안에서 BTS의 빈자리를 채워주던 세븐틴은 올해 본격 군백기에 들어간다. 지난 해 9월 1995년생 정한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고, 1996년생인 원우, 호시, 우지도 올해 순차적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세븐틴은 하이브 내에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아티스트다. 세븐틴이 군백기로 당분간 완전체 활동을 못 하게 되면서 하이브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부석순(승관X호시X도겸)의 1월 8일 컴백에 이어 호시 우지의 새 유닛도 준비, 군백기 여파를 최소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석순은 지난 2023년 2월 이영지와 컬래버레이션한 첫 싱글 앨범 타이틀 곡 ‘파이팅 해야지’가 메가 히트하면서 이번 컴백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블랙핑크 완전체 신호는 ‘맑음’ 지난 해 성공적인 개인 활동을 펼쳤던 그룹 블랙핑크는 올해 완전체로 뭉친다. 멤버들은 2023년 12월 팀 활동에 한해서만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재계약을 맺었는데,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해 7월 “2025년은 많은 아티스트가 동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가 시작이 되는 해”라고 밝혀 일짜김치 관심을 모았다. 블랙핑크는 멤버별 솔로 활동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브랜드 파워가 훨씬 커졌다. 더블랙레이블로 간 로제는 첫 정규앨범 수록곡 ‘아파트’로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 8위를 기록했다. 1인 기획사 OA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제니는 지난 해 10월 발매한 싱글 ‘만트라’로 국내외 차트를 석권한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 1억 뷰를 달성했다. 제니는 11개월간의 작업 끝에 올해 또 다른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신보는 ‘만트라’와 완전히 다른 장르로 제니가 “모두를 위한 뷔페 같은 앨범”이라고 표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리사는 라우드 컴퍼니 설립과 동시에 미국 소니뮤직 산하의 RCA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해 ‘락스타’ ‘뉴 우먼’ ‘문릿 플로어’까지 총 세 장의 싱글을 공개했다. 지난 달 23일부터 첫 정규앨범 ‘얼터 에고’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신보는 오는 2월 28일에 정식 발매한다. ◇ ‘화창’할 신인들 미래 K팝 대표 엔터테인먼트 3사라 불리는 JYP, SM, YG 모두 올해 신인 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다. 먼저 JYP엔터테인먼트는 7인조 보이그룹 킥플립을 2025년 1월 6일부터 데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당초 1월 1일부터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연기했다. 킥플립은 보드를 한 바퀴 돌려 앞으로 나아가는 기술처럼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활약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가요계에선 킥플립이 2021년 SBS ‘라우드’를 통해 선발된 연습생과 그동안 노출되지 않은 비공개 연습생으로 구성됐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5년 만에 신인 걸 그룹을 선보인다. 이들이 에스파의 뒤를 이어 성공을 거둘지 벌써부터 가요계 관심이 상당하다. 2024년은 그야말로 에스파의 해였다.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까지 3연타에 성공한 이들은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며 역대급 궤적을 그렸다. 그런 만큼 SM이 올 1분기에 선보일 신인 걸그룹이 ‘선배’ 에스파의 뒤를 이어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YG 역시 새로운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다. 양 프로듀서는 지난 달 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YG에서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연습생들이 꽤 많다. 구체적인 데뷔 날짜는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신인 그룹 론칭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가요계에선 YG에서 지난해 1월 데뷔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있는 만큼 다음은 신인 보이그룹일 확률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YG 내 마지막 보이그룹은 2020년 8월에 데뷔한 10인조 보이그룹 트레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01 09:40
예능

‘해병대 입대’ 그리, “5년 짝사랑 상대, 기다려주면 결혼도 생각” 폭탄 선언 (‘미우새’)

해병대 입대를 한 MC 그리가 입대 전 폭탄 발언을 했다.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스페셜 MC 남진이 미모가 뛰어난 세 딸과 아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남진이 “40살이 넘은 둘째, 셋째 딸이 아직 미혼이다. (결혼에) 때가 있으니 처음에는 좀 아쉬웠는데 지금은 포기했다”고 밝히자 종국 母는 “왜 벌써 포기를 하냐.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고향 목포에서 부잣집 아들로 유명했다는 남진은 “저희 집이 전라도에서 세금을 제일 많이 냈다. 1952년도에 목포에 단 한 대 있는 자동차가 우리 집 소유였다. 학창 시절에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 많이 쳐다봤다”며 금수저 면모를 과시했다. ‘목포의 자랑’인 남진은 “남진 생가로 가자고 하면 택시비도 안 받고 생가로 가준다고 한다.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진은 “어머니가 교육열이 높으셨다. 담임선생님이 제 가정교사였고, 교감선생님이 영어, 교무 주임 선생님이 제 수학 선생님이셨다”고 말했다.인기만큼 루머에도 시달렸던 남진은 “군대 갔을 때 제가 죽었다는 소문이 났었다. 한국에서 온 위문단이 저를 보고 놀라더라. 얼마 전에도 뒤져버렸다(?)는 소문이 나서”라고 말했다.생일을 맞은 김희철이 이동건과 은지원, 김종국을 의문의 장소로 초대했다. 레드 카펫이 깔린 전시장을 방문한 세 사람은 ‘김희철 박물관’에 초대되었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MC 서장훈은 “다른 사람이라면 불가능한데, 희철이라 가능한 것”이라며 감탄했다.남다른 눈 크기를 자랑하는 희철의 어린 시절 사진이 차례로 공개되자 종국은 “지난번 성형외과에서 포샵으로 키워놓은 내 눈 같다”며 희철의 눈 크기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평균 56.6점의 희철의 성적표를 발견한 은지원은 “제일 점수 높은 과목이 가정이다. 이런 성적표는 처음 본다”며 웃었다.한편, 학창 시절 인기는 어땠냐는 김희철의 질문에 종국은 “나는 연상들이 저를 좋아했다”고 고백했고, 이동건은 “나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 초콜릿은 다 받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첫 여자친구를 추억하던 김희철은 “22살 때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누나가 첫 여자친구였다. DVD방에서 그 누나가 영화는 안 보고 나만 보길래 일주일 만나고 헤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두 번째 돌잡이로 형들이 외모, 성격, 직업 조건을 적어준 쪽지들 속에서 ‘미래 아내상 뽑기’에 나선 김희철은 근육질에 희철이 같은 성격의 격투가 아내를 뽑고 황당해했다.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김일우가 ‘61세 쌩 미혼남’의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강릉 오션뷰 아파트에서 반려견과 생활하는 김일우는 빵과 그릭 요거트, 커피까지 정갈하게 차린 고품격 아침 식사로 하루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김일우는 식사가 끝나자 알코올 스프레이와 스팀 청소기로 주방을 깔끔하게 청소했다.집을 찾은 이상민과 김승수와 이야기를 나누던 김일우는 “이상하게 병세형, 나, 승수 너까지 기혼으로 오해를 받는다. 나이 있으신 분과 있으면 사모님이냐 묻고, 어린 분과 있으면 따님이냐 묻는다”라고 이야기했다.“차라리 한번 다녀온 상민이가 부럽다”는 김일우와 김승수의 대화에 MC 서장훈은 “그게 뭐가 부럽냐”며 의아해했지만, 신동엽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부러워하는 존재인지 (본인은) 알아?”라고 놀렸다. 깔끔하게 정돈된 집안 풍경에 “만나는 여자가 있는 게 아니냐”며 의혹의 눈치를 보내던 김승수와 이상민은 싱글 침대를 두 대 놓은 김일우의 안방을 보고 “가끔 오시는 분이 계시냐”며 추궁을 시작했다.“헤어진 이후에 결혼을 생각한 상대가 있냐”는 질문에 이상민은 “아직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닌 것 같고, 알던 사람들 중에서 만나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마음에 둔 상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김구라 아들 그리가 해병대 입대 전 마지막 모습을 ‘미우새’에서 공개했다. ‘진짜 사나이’에서 해병대 생활을 경험한 허경환과 임원희가 조언을 위해 방문했다. 그리는 “그동안 나태하게 살아서 조금 더 고생하고 싶어서 해병대를 지원했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세 사람이 해병대식 ‘편히 앉아’를 선보였다. 해병대 ‘돌격 머리’를 재연한 임원희의 모습에 그리는 “이걸 어떻게 참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극기주 훈련 식사를 재연해 보인 임원희를 따라 그리가 도전했다.그리는 “5년 넘게 고백 못 한 짝사랑 상대가 있다. 군대 가기 전 고백을 해야 할지 고민된다. 군대 다녀오면 29살인데 (그분과) 만나게 된다면 2~3년 안에 결혼하겠다”라고 폭탄 발언을 던져 관심을 모았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김승수가 주얼리 매장을 찾아 기념 반지를 구매하고, 양정아와 함께 생일을 보내며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예고됐다.‘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2 09:35
연예일반

[IS인터뷰] ‘스위트홈2’ 진영 “요즘 일 하는 게 즐거워…대충은 NO”

“제 욕망이 괴물이 된다면 몸이 세 개로 나뉘는 괴물이 아닐까 싶어요. 일을 많이 하고 싶고 요즘 일 하는 게 너무 즐겁거든요. 욕심 나는 작품이나 캐릭터도 많고 음악도 계속하고 싶어요.”넷플릭스 ‘스위트홈2’에서 찬영 역을 맡아 존재감을 빛낸 배우 진영. 아이돌에서 프로듀서로, 그리고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진영은 극중 설정에 빗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에 대한 무한한 욕심을 드러냈다.‘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아파트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진영은 “시즌1을 재미있게 봤는데 시즌2의 경우는 대본을 알고 있지 않나”라며 “분석하다 보니 세계관이 확장된 게 재미있게 다가왔다. 또 시즌3까지 알기 때문에 ‘이래서 이런 거구나’ 하며 조합해보는 부분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진영은 특수부대 수호대 소속 군인 찬영 역으로 ‘스위트홈2’에 합류했다. 진영은 “부담보다도 너무 하고 싶었다”며 “캐릭터가 아름다웠다. 아스팔트 위 장미 같은 착한 캐릭터지 않나. 꼭 해보고 싶어서 감독님에게 ‘잘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이어 “촬영하면서 부담감이 생기더라. 어려운, 큰 신을 촬영할 때마다 ‘이거 ‘스위트홈’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많은 사람이 보기 때문에 많은 평가가 있을 거라는 부담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극 중 찬영은 야구선수였으나 괴물화 사태 이후 자원입대한 이병.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들고, 지키고자 하는 건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내는 올곧은 인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누구보다 헌신적인 찬영이 답답하다는 의견도 있다.진영은 “사실 그 이유가 없긴 했다. 서사가 없어서 상상을 많이 해야 했다”며 “위험한 상황에 자원입대했다는 게 엄청 정의로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의 정의로움이라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찬영이 유독 신경 쓰는 인물은 은유(고민시)다. 그 이유를 묻자 진영은 “찬영이 은유를 따라다니는 게 ‘단지 예뻐서 그런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어떻게 보면 은유의 성격이 찬영과 비슷했던 것 같다”며 “정의롭고 은혁(이도현)을 찾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위험한 곳으로 나간다. 자신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느끼게 된 것 같다”고 했다.진영은 시즌3에서 변화하는 찬영에 대해 귀띔했다. 진영은 “찬영도 독해진다. ‘찬영이라면 저렇게까지 안 했을 거 같은데 독한 면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몇 신이 있었다. 또 더 깊게 생각하는 인물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보조출연을 하며 배우로 성장해온 진영은 영화 주연을 비롯해 OTT 시리즈작의 주연으로 우뚝 섰다. 진영은 “뒷모습마저 편집됐던 때가 있었다. 그때 주인공을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했다. 이후 롤이 점점 커지면서 울컥했던 부분이 있다. 너무 하고 싶었던 걸 했을 때 하게 된 희열감이 있지 않나”라며 “그렇게 발전하다 보니 현장에서 보조출연자나 단역들을 볼 때 챙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진영은 ‘스위트홈2’를 통해 배운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진영은 “해보지 못했던 시스템, 경험하지 못했던 세트장 등이 신기했다. 그걸 경험했다는 게 배우 인생에 있어 굉장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경험을 살려 연기할 수 있으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냐고 묻자 진영은 “촬영해둔 작품이 있는데 내년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또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음악적으로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대충해서 나오면 안 된다는 부담감과 고민이 있다. 작품도 음악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19 05:12
연예일반

[IS인터뷰] 송강 “참으로 은혜로운 ‘스위트홈’”

배우 송강에게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은 무척 의미가 큰 작품이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출세작이기 때문이다. 전라 노출이라는 쉽지 않은 연기를 흔쾌히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송강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위트홈2’ 공개에 맞춰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대해 “내게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준, 참 감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위트홈’은 지난 2020년 처음 공개된 이후 K콘텐츠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미국 톱10에 진입해 화제를 모았다. 크리처물이라는 국내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은 장르적 한계를 극복한 성과였다.‘스위트홈2’는 이러한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나온 후속작. 시즌1이 그린홈이라는 아파트에 갇혀 괴물화된 인간들과 맞서 싸우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시즌2에서는 그린홈 밖으로 이야기가 확장됐다. 송강은 이 작품에서 괴물화가 됐지만, 여전히 인간의 형상과 이성을 간직한 현수를 연기했다. 2020년만 해도 송강은 배우로서 그리 유명하지 않았다.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나빌레라’, 드라마 ‘알고있지만,’, ‘기상청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데몬’ 등에 출연하며 대세 배우로 우뚝 섰다.송강은 ‘스위트홈’에 대해 “정말이지 나의 20대를 함께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시즌1 이후 약 3년 만에 시즌3까지 찍게 됐다. 촬영 후에 굉장히 많은 감정이 교차하더라. 마지막 촬영을 부산에서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워낙 잘생긴 외모로 유명한 송강이지만 이 작품에서만큼은 잘생김을 내려놓으려고 했다. 괴물화가 된 이후 생고생을 이어간 현수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려면 멋진 외모가 부각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공들인 작품은 ‘스위트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면서 “시즌1을 할 때는 ‘내가 현수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일기를 썼다. 시즌2, 시즌3을 촬영할 때는 그 때 썼던 걸 다시 꺼내 읽어 보며 몰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스위트홈’이 송강에게 남다른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이 작품이 송강의 입대 전 마지막 출연작이기 때문. 그는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에 입대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전혀 없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발전해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입대 전 마지막인 만큼 송강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원래 부끄러움을 좀 타는 성격이었다”는 그는 ‘스위트홈’의 노출 연기 이후 “부끄러움이 사라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옷을 벗는 게 필요한 설정이었고 납득했다는 부연이다. 괴물화가 되며 몸이 좋아진 현수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날은 하루에 두 번씩 운동을 가기도 했다.“저는 ‘스위트홈’을 은혜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스위트홈’ 시즌1에 출연하지 못 했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마 저 같은 상황의 배우가 시즌2, 시즌3에도 있을지 몰라요. 시즌3까지 이어질 ‘스위트홈’을 통해 또 새로운 배우가 발견될 수 있었으면 해요. 저도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1 05:43
부동산일반

[부동산 IS리포트] "비 왔다고 콘트리트 뚝, 말이 되나요" 커지는 아파트 부실시공 아우성

최근 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고가 이어지면서 국민의 불신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는 물론 대형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마저 힘없이 무너지면서 관련 민원과 하자 신고도 폭증세다. 부실시공이 국민 안전 문제로 떠오르자 정부는 부실공사를 뿌리 뽑겠다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며 거들고 나섰다. 콘크리트 덩이가 '뚝뚝'"비가 많이 와서 아파트 외벽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진다는 게 말이 되나요?" 다산자연앤이편한세상3차 입주자 대표 A 씨의 목소리에 한숨이 실렸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가 돼야 할 '내 집'이 더 이상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함이 담겨 있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자리 잡은 다산자연앤이편한세상3차는 2019년 경기도시공사(GH)가 공공임대아파트로 분양한 1395세대의 대단지다. 공공임대아파트란 임대기간 종료 후 입주자에게 우선 분양전환하는 주택이다. 이 단지는 입주 5년 차가 되는 내년부터 분양전환이 이뤄진다. 현재 단지의 공용부분은 DL건설, 거주부분은 외주위탁업체에서 하자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그동안 크고 작은 하자에 시달렸다. 비가 많이 내리면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거나, 커뮤니티 센터가 침수가 되는 식이었다. A 씨는 "커뮤니티 센터는 차수판(물막이 판) 설치를 약속했으나, 부품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입주민들은 침수 외에 최근 생각하지 못한 사고를 겪었다. 아파트 외벽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진 것이다. A 씨는 "지난달 13일 밤과 14일 새벽 사이 아파트 외벽에서 가로 40cm, 세로 20cm 가량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나왔다"며 "입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자주 지나가는 길이라 하마터면 인명사고가 날 수도 있는 곳"이라고 토로했다. 다산자연앤이편한세상3차 입주민협의회는 DL건설과 GH 관계자를 만나 항의했다. A 씨는 "DL건설 측에서 '비가 많이 내리면서 빗물이 벽에 스며들면서 외벽 탈락이 있었다'고 하더라"며 "비가 많이 내려서 외벽이 탈락하면, 태풍이 올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DL건설 측도 이번 외벽 탈락에 상당히 당혹스러워 했다. 숱하게 많은 아파트를 지어왔지만, 이런 일은 좀처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현재 입대위와 함께 구조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 중이고 이후 정밀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진단 후 보수 방안을 기재한 뒤 여기에 맞춰 보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커뮤니티 침수와 관련해서는 "차수판 설치는 완료됐으며 침수 이슈는 앞으로 시당국 및 관계자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단 다산자연앤이편한세상3차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아파트 하자로 불안을 겪는 단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91개 아파트 단지를 전수 점검한 결과 15개 단지(16.5%) 지하주차장에서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문제가 발견된 15개 단지 중 이미 입주를 마친 곳은 5곳에 이르렀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한다. 그런데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인천 검단 아파트는 전단보강근 누락으로 붕괴됐다.국민권익위원회는 2020년 6월~올해 5월까지 최근 3년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아파트 부실시공 관련 민원 41만8535건을 분석한 결과,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보고 민원 예보 발령과 함께 관계 기관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고 최근 밝혔다.권익위에 따르면 아파트 부실시공 관련 민원은 지난해까지는 아무리 많아야 월 2만여 건을 넘지 않았다. 올 1월에는 5786건, 2월에는 3435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민원은 지난 3월 3만2727건으로 2월보다 10배가량 늘어난 이후 4월에도 3만4316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민원 신청 지역은 경기 수원시가 24.7%로 가장 많았고, 경기 남양주시(12.1%), 인천 서구(9.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실시공과의 전쟁정부와 서울시는 부실공사와 전쟁을 선언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토부다. 최근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91개 아파트 단지를 전수 점검한 국토부는 이달 중 민간 아파트 단지 전수조사 결과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아파트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부는 지난 5월부터 오는 8월 말까지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 하도급 100일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총 139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57개 건설현장에서 93건의 불법 하도급이 적발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 명단과 시공사, 현황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LH를 향해 "무량판 구조로 설계·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필수 설계와 시공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 책임자와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하고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그간 LH는 주택 발주만 했지 설계·감리 등 관리에 관심이 부족했다"며 "사장으로서 굉장히 송구하며, 모든 분야에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원 장관은 아파트 부실시공 사고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원 장관은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에서 붕괴 사고가 벌어지자 시공사인 GS건설의 자체 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공개 저격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GS건설은 천문학적인 액수를 들여 전면 재시공을 발표했다. 서울시도 팔을 걷어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9일 이문 3구역 재개발 현장을 점검하면서 "민간건축물 공사현장의 부실공사는 서울시의 공공건설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관리만이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억원 이상 공공 건설공사 현장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시공이 만연하자 서울시는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동영상 기록관리를 2024년부터 100억원 미만 공공공사와 민간건축공사현장에서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국내 주요 30개 건설사들은 현장의 동영상 기록관리의 범위를 확대하고 품질을 이전보다 높이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붕괴사고로 전면 재건축을 결정하자 다들 긴장한 분위기"라며 "현장마다 자재 및 안전 관리, 인력 투입이 늘면서 하반기 경영 환경이 더 답답할 것 같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02 07:40
산업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 GS건설, 흔들린 신뢰회복 나서나

한국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GS건설이 '순살'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순살이란 단어에는 건설사가 아파트 등을 지을 때 철근 등의 뼈대를 빼먹고, 콘크리트나 시멘트로 아파트를 세운다는 비판이 담겨있다. GS건설은 '자이'라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를 운영하는 건설업계 명가다. 순살은 이런 GS건설에 뼈아픈 단어다. ‘철근 누락 사고’ 비판 여전히 높아 "순살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처음부터 건설사의 과실 때문이 아닌가요?"지난달 29일 지하 주차장 지붕이 무너진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입주 예정자 A 씨가 답했다. 최근 인기 단어로 떠오른 '순살자이' '순살건설'에 대한 의견을 묻자 돌아온 말이었다. 한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등장하는 단어로 치부하기에는 ‘순살’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감이 커 보였다. "GS건설이 순살이라는 단어를 듣고 기분 나쁘다면 양심이 없는 것"이라던 A 씨의 담담한 심경 속에는 최선을 다해 마침내 마련한 내 집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담겨 있었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 5위에 빛나는 GS건설이 ‘순살’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처지로 전락했다. 지난달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검단신도시의 공공주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상부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 1층과 지하 2층 일부(약 970㎡)가 붕괴됐다. GS건설이 직접 발표한 입장문은 상당히 놀라웠다. GS건설은 자체 조사결과 지하주차장 지붕 층 전체 700여 곳 중 30여 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달리 누락됐다고 밝혔다. 골조 속 철근은 안전 문제와 직결되는 치명적인 하자다. ‘순살’이라는 비아냥을 듣게 된 배경이다. 상당수의 입주 예정자들은 GS건설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보고 있었다. B 씨는 "GS건설이 입대협(입주자대책협의회) 측에 개별적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 '송구하다'는 단어 정도가 전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B 씨는 "철근이 부족하다면서도 이에 대한 하자보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듣지 못했다"고도 했다. 실제로 GS건설은 전국 110개 모든 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무너져 내린 아파트를 어떻게 고치고 보상할지, 향후 만에 하나 있을 입주민의 안전사고를 예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검단신도시 안단테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해 여름 아파트를 짓는 근로자들에게 커피를 돌렸다. C 씨는 "더운데 현장에서 고생하는 건설사 관계자들을 위해 보냈다"며 "우리 아파트를 튼튼하게 잘 지어달라는 부탁의 의미가 담겼다"고 했다.GS건설 지은 하자만료 단지 '불안' 검단신도시 안단테 입주 예정자 못지않게 불안한 이들은 더 있다. GS건설이 이미 완공한 아파트에 입주해 하자보수 기간 만료를 앞둔 단지들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는 GS건설이 지은 자이 신축 아파트 중 상당수가 올해를 끝으로 하자보수기간이 종료된다. 지난해 침수와 승강기 고장, 누수 등의 피해가 대거 발생한 서울 서초구 서초그랑자이(서그자)가 대표적이다. 서그자는 오는 6월 29일을 끝으로 2년 차 하자보증기간이 만료된다. 하자란 공사상 잘못으로 균열이나 침하, 파손, 들뜸, 누수 등이 발생해 건축물의 안전이나 기능, 미관상의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결함을 뜻한다. 벽이 갈라지고 바닥이 기우는 심각한 경우부터 결로현상까지 하자의 범위다. 현행법은 하자보수 기간을 다양하게 규정하는데, 전유 세대 하자는 2년 안에 소송해야 보수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서그자 입주민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는 1446세대에 하자보수 신청서를 배포한 후 GS건설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 정확한 하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입주민 하자 간담회까지 계획했다.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역시 오는 7월을 기점으로 하자보수기간이 끝난다. 방배그랑자이 역시 지난해 내내 악취와 죽어나가는 조경수로 고생한 곳이다. 참다못한 방배그랑자이(방그자) 주민들은 공개적으로 플래카드를 걸고 GS건설의 부실시공을 공론화했다. 서그자 입주민 D 씨는 "서그자와 방그자 모두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동네에 지어진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라며 "그래도 앞으로 입주해야 할 단지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안전점검을 약속이라도 했는데, 이미 입주한 우리들은 기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순위 1~10위 건설사 가운데 지난 2020~2022년 3년간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사건이 접수된 곳은 GS건설이었다. 연도별로 2020년 136건, 2021년 385건, 2022년 52건이다. 2위는 HDC현대산업개발로 376건이 접수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25 07:02
경제

새벽마다 화장실서 폭탄 터지는 소리…GS건설 신축 아파트에 무슨 일이

GS건설이 지은 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에서 겨울밤만 되면 화장실 벽이 갈라지고 무너지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GS건설은 만 1년 차 때부터 입주민들이 재시공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입주민이 하자보수 신청을 직접 하자,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들면서 차일피일 미루기도 했다. 그사이 만 2년이 지나자 건설사 측은 하자보증 기간이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GS건설 신축 아파트에 무슨 일이 경상북도 김천의 신축 '자이'에 입주한 A 씨는 요즘 잠자리에 들기가 두렵다. 밤마다 화장실에서 갈라지고 깨지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그는 "새벽마다 화장실에서 '쩍쩍' 갈라지고 '우당탕'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가보면 금이 가거나 타일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아이들이 다칠까 봐 늘 무섭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GS건설이 2019년 3월 완공한 총 930대의 대단지로 입주 만 2년 10개월을 맞은 신축이다. 그러나 현재 해당 단지 공식 커뮤니티에는 화장실 무너짐과 타일 깨짐 현상을 겪고 있는 민원 글이 빼곡하다.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측이 입주민들에게 설명한 바에 따르면 현재 GS건설 측에 화장실 타일 깨짐 현상과 관련한 하자를 호소하는 세대는 단지의 1/3 수준인 약 300세대다. 상황이 심각하다. 화장실 중에는 욕실 마감재가 떨어져 시멘트 골조가 훤히 보이고, 타일이 갈라지거나 들떠서 접착테이프로 붙인 곳이 상당수다. 테이핑은 하자보수를 나온 건설사 측에서 해준 임시방편이다. 입주자 B 씨는 "새벽에 화장실이 터지고 난리였다. 전쟁터를 연상케 하는 소리에 아이들도 잠을 못 자고 울었다.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이들의 경우 낙하물에 맞아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코로나로 미루더니…땜질식 보수 이 단지 입주민들은 입주 후 8~9개월이 흐른 2019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은다. 입주민들은 입대의를 통하거나 혹은 개별적으로 김천지역 GS건설 하자보수를 맡은 남부 CS 쪽에 하자 접수를 했다. 그러나 남부 CS 측은 코로나19로 일정이 늘어지고 있다면서 최초 접수 뒤 10개월이 흐른 뒤에 일부 세대를 고쳐줬다. 이마저도 땜질식이었다. 타일이 갈라진 곳에는 테이핑했고, 이미 마감재가 추락한 곳에는 원래 타일과 완전히 다른 무늬의 타일을 군데군데 붙였다. 하자 보수를 받은 뒤에도 타일이 갈라지거나 떨어지기를 반복해 아예 화장실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세대도 적지 않다. 문제는 그사이 무상 하자보증 기간인 만 2년이 흘렀다는 점이다. 입주민들은 욕실 타일 갈라짐과 추락 현상이 매년 재발할 것으로 보고 하자보증 기간 연장과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GS건설 측은 "그동안 즉시 조치를 해왔으며, 향후에 발생하는 부분도 적극적인 조치를 할 것이다. 하자보증 연장은 불가하다"는 공문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이런 화장실 깨임 현상에 대해 골조 침하나 미장 시공상태의 불량 가능성을 거론한다. 건설사와 함께 화장실 등 내부 인테리어를 수행하는 기업 관계자는 11일 본지에 "골조의 양생 기간이 짧아 골조의 침하로 인한 하중증가, 작업자에 의한 미장 시공상태의 누락·불량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일의 배부름이나 타일의 크랙으로 볼 때 골조 침하가 의심된다"고 했다. GS건설은 자이라는 대한민국 명품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수주고 5조원을 돌파했다. 대형 건설사 중 2위에 해당한다. 입주민들이 원하는 건 재시공 하나다. A 씨는 "우리는 다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단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화장실만 재시공해달라는 것이다. GS건설은 국내 최고 건설사답게 타당한 요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본지에 "당장 조처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세대는 임시로 조처를 하는 중이다. 2019년 3월 준공한 단지로 당시 사용한 타일 수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현행 하자보수 규정 '구멍' 정부가 아파트 하자보수와 관련한 규제를 보다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공동주택 하자의 조사, 보수비용 산정 및 하자판정기준' 개정안을 2020년 11월 30일부터 시행하면서 결로와 타일 등 주요 하자 인정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미장이나 도배, 타일을 포함한 마감공사의 담보책임 기간은 2년에 불과하다. 이 단지처럼 주민들이 지속해서 하자 보수를 요청했으나, 건설사가 늑장 대응하고 땜질 식 처방에 그쳐 보증기간 2년을 넘겼을 경우는 구제가 어렵다. 건설 전문변호사인 장정훈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건설사가 하자보증 기간 동안 시간을 끌고, 땜질식 보수를 하는 경우는 흔하다. 현행법에서는 준공일 기준 1년이 지날 때마다 건설사의 책임이 5%씩 제한된다. 건설사로서는 최대한 시간을 끄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단순 타일 문제일 경우 권리행사를 2년 이내에 해야 소송에서 승산이 있다. 그러나 만약 타일 뒷면 미장 부분이 부족 시공됐을 경우는 5년으로 늘어난다. 이는 전문가 감정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관계자는 본지에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하자 신고 시 건설사는 15일 이내 보수하거나, 불가능할 경우 보수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따르지 않을 경우 37조5항에 따라 시장과 군수, 구청장이 시정 명령과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있다. 현재 최대 500만원이라는 과태료를 세대별로 부과할 것인지, 통합인지 여부에 대해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판단이 필요하다. 다만, 타일이 갈라진 곳에 테이핑하는 작업은 하자보수가 아닌 임시조치일 뿐이다. 수백 세대에서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타일 자체보다는 구조체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콘크리트 구조체는 하자보증 기간이 5년이고, 내력벽 구조면 최장 10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3 07:00
경제

대선 뺨치는 아파트 입주자대표 선거를 아시나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 회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이력이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 등 이른바 '노른자'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국내외 손꼽히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고위공직자나 대기업 임원을 역임한 엘리트들이 입대의 회장에 도전장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입대의 회장이 집행하는 금액이 연간 25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에 달하고, 고급 단지에서는 일종의 '명예'로 여겨지면서 선거 열기도 뜨겁다. 입 벌어지는 입대의 회장 선거 서울 서초구 반포에 위치한 A 아파트는 지난 5월 입대의 회장 선거를 치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투표 열기가 시들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입주민들의 관심 속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목을 잡아끈 부분은 또 있었다. 회장 후보로 등록한 이들의 '고스펙'이다. 이번 A 아파트 입대의 회장 선거에는 두 명이 도전했다. 한 명은 해외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그룹을 거쳐 현재는 IT회사 대표로 재직 중이었다. 또 다른 후보자 역시 국내 명문 대학 출신으로 이름만 들어도 아는 은행 임원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한 모 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두 후보는 모두 해당 단지 최대 이슈인 재건축 관련 정책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입대의 회장 후보자의 압도적인 약력으로 유명세를 치른 아파트는 따로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 아파트는 과거 회장 후보로 출마한 후보자들의 입이 벌어지는 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단지 역시 두 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는데, 한 명은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를 통과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지방법원과 대법원을 거쳐 현재는 대형 로펌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맞수인 다른 후보 역시 만만치 않은 프로필을 자랑했다. 대구에 위치한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삼성그룹 임원 및 모 호텔 대표직을 역임했다. B 아파트 회장 후보들의 놀랄만한 이력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화제에 올랐다. '고스펙' 몰리는 이유는 입대의 회장은 월급이 없고 소정의 활동비만 받는다. 활동비 역시 통상 20만~30만원 안팎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마디로 받아가는 돈은 적고, 일은 많은 피곤한 회장직이라는 소리다. 이런 고단한 자리에 엘리트가 몰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송주열 아파트비리척결운동본부 대표는 "A·B 아파트는 강남권 대장 아파트이거나 재건축 등의 이슈로 고가를 자랑한다. 사회적으로 높은 계층이 주로 거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회장 선거 후보자들의 면면도 고스펙으로 채워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입대의 회장을 거쳐 시의원 등에 도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40억~80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 입대의 회장을 지낸 이력은 일종의 명예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훗날 시의원이나 지방선거에 나갔을 때 우호적인 표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송 대표는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명문대 출신의 전문직을 가진 후보자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면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경우가 종종 있다. 입대의 회장으로 시의원이나 국회의원 출마의 발판을 다지려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깐깐한 MZ세대…입대의와 갈등 늘어 과거 아파트 입대의 회장은 무소불위로 통했다. 회계·감사 절차가 허술하고, 입주민들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정부의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악용해 회장이 관리비 통장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따질 건 정확히 따지는 MZ세대가 입주민 중심에 서면서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회장의 관리비 집행이나 행정에 반기를 들고 재보궐 선거를 치르거나 법적 다툼을 벌이는 아파트 단지가 증가세다. 실제로 경기도 김포시 신축 C 아파트는 입주민과 회장 간 싸움이 한창이다. 서로 녹음 파일을 공개하겠다면서 각을 세우던 양측은 최근 선출 방법 및 절차에 하자가 있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보궐선거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입주민들은 입대의와 의견이 계속 엇갈리자 "젊은 소유주를 중심으로 입대의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D 아파트는 입대의 회장이 담합 입찰에 관여해 120억원 수준의 배관공사를 200억원으로 부풀렸다가 덜미 잡혔다. 입주민들은 해당 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송 대표는 "옛날에는 입대의 회장이 관리비 통장을 쌈짓돈처럼 썼다. 최근에는 관련 규정을 온라인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더는 참지 않고 싸우는 사례가 늘어난 이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22 07:01
연예

'홈즈' 대학생 의뢰인, 첫 자취집으로 마포 '공복 하우스' 선택

'구해줘 홈즈' 덕팀의 '공복 하우스'가 의뢰인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는 메인 타깃인 2049 시청률 1부 3.6%, 2부 3.7%(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은 5.6%, 5.9%를 나타냈으며, 2부 시청률은 역시나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가구 기준 7.2%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는 생애 첫 독립을 앞둔 대학원생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얼마 전까지 삼남매가 오순도순 함께 살았지만, 언니의 직장 문제와 동생의 군 입대로 혼자 남겨져 자연스레 독립하게 됐다고. 공부도 주로 집에서 한다는 의뢰인은 생활공간과 공부방이 분리되길 바랐으며, 지역은 이화여자대학교까지 대중교통 40분 이내의 곳을 원했다. 복팀에서는 전 농구감독 현주엽과 양세형이 출격했다. 복팀의 첫 번째 매물은 강서구 화곡동의 '노랑나랑 하우스'였다. 신축 빌라의 첫 입주 매물로 주변 방범용 CCTV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보기만 해도 상큼해지는 노랑&초록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으로 주방과 거실이 분리된 1인 가구에 딱 맞는 맞춤형 매물이었다. 복팀의 두 번째 매물은 관악구 신림동의 '응팔 하우스'였다. 1988년에 준공된 구옥이지만 레트로 감성을 고스란히 남긴 채 2020년에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였다. 모던한 분위기의 주방과 거실만큼 널찍한 방이 3개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소개한 곳은 연남동에 위치한 '복층이 연남',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1층은 입주민만을 위한 공용라운지로 빈티지한 카페를 연상케 했다. 주거공간은 박공모양의 아늑한 복층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덕팀에서는 가수 신지와 양세찬이 출격했다. 덕팀의 첫 번째 매물은 마포구 노고산동의 '미니 마당놀이'이었다. 의뢰인의 학교에서 도보 14분 거리에 위치한 학주근접 매물이었으며, 도보 2분 거리에 신촌역과 편의점이 있었다. 대문을 열면 프라이빗 자갈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으로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 따뜻한 감성의 실내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덕팀의 두 번째 매물은 마포구 성산동의 '이대로 하우스'였다. 파스텔톤의 인테리어와 집주인의 감각적인 소품까지 더해 카페 감성이 물씬 풍겼고, 집 안에 있는 가구와 소품들이 기본 옵션이었다. 특히 사선 모양의 천장이 인상적인 복층 공간은 작업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가능했다. 덕팀은 마지막으로 마포구 중동의 '공복 하우스'를 소개했다. 아파트 단지와 가까워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었으며, 높은 층고와 채광 가득 창들이 개방감을 더 했다. 넓은 안방에는 시스템 장까지 있어 수납이 가능했다. 복층에는 3개의 공간이 별도로 있어 의뢰인의 공부방과 취미 방으로 손색없었다. 복팀은 '노랑나랑 하우스'를, 덕팀은 '공복 하우스'를 최종 매물로 선택했다. 의뢰인은 덕팀의 '공복 하우스'를 최종 선택하며, '학교와의 가까운 거리, 넉넉한 수납공간, 확실한 공간분리'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한편, MBC '구해줘! 홈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2.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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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안우연, 후너스 전속계약…복귀작 '이구역의 미친X'[공식]

안우연이 전역 후 활발한 열일 행보를 보인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말 만기 전역한 안우연은 최근 후너스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15일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안우연 배우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며 "안우연은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기량을 자랑하는 배우다.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안우연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이 구역의 미친 X’로 연기 복귀 소식도 동시에 알렸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분노조절 0%의 노휘오(정우)와 분노유발 100%의 이민경(오연서), 이른바 ‘이 구역의 미친 X’를 다투는 두 남녀가 펼쳐내는 과호흡 유발 로맨스다. ‘청춘시대’ 시리즈와 ‘검사내전’ 등의 이태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첫 디지털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는 ‘이 구역의 미친X’는 매회 25분내외, 총 12부로 구성되며, 2021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극중 안우연은 휘오와 민경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게임 프로그래머 상엽 역을 연기한다. 안우연은 겉보기에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상엽을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15년 웹드라마 ‘연금술사’로 데뷔한 안우연은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김태민 역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후 ‘질투의 화신’ ‘힘쎈여자 도봉순’ ‘서클: 이어진 두 세계’ ‘청순시대2’ ‘식샤를 합시다3’ ‘더 뱅커’ 등에서 안정적이면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로맨틱한 엘리트 훈남부터 잔망미 넘치는 아이돌까지 소화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해 왔던 안우연은 지난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임무를 수행했다. 후너스엔터테인먼트와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한편,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김갑수, 차화연, 이장우, 윤소이, 안세하, 김법래, 고세원, 박광현, 박은석, 강기둥 등 배우들이 소속된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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