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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캣츠아이 메간, 커밍아웃 “나는 양성애자”… 라라 이어 두번째 [왓IS]

그룹 캣츠아이의 멤버 메간이 성 정체성을 고백했다.6일 메간은 라라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I’m coming out. I’m bisexual (커밍아웃하겠다. 나는 양성애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간은 라라와 함께 제자리에서 뛰면서 기뻐했다.앞서 같은 그룹의 멤버인 라라는 지난 3월 팬 소통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혔다. 그는 이성이 아니라 동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8살 전부터 깨달았다고 밝히며 “오디션에 나왔을 때에는 매우 두려웠다. 사람들이 저를 받아줄지 몰랐고 제 기회를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캣츠아이는 라라에 이어 메간까지 커밍아웃을 하면서 두 명의 성소수자 멤버를 보유한 그룹이 됐다.한편 메간이 속한 캣츠아이는 지난해 6월 데뷔한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공동 제작한 6인조 미국 현지화 걸그룹으로 서바이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됐다. 27일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로 컴백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6 17:30
영화

‘씨너스: 죄인들’ 기똥차다, 이 영화 [정시우 SEEN]

무엇을 상상하든 예상을 비껴간다. 어떤 장르를 예상하든 비상하게 비튼다. 액션 영화인 듯하다가, 호러로 변모했다가, 뱀파이어물로 급커브를 꺾더니, 음악 영화로 기분 좋게 전복해 버리는 배짱도 두둑하다. 가장 놀라운 것은 온갖 장르가 잡탕처럼 섞였는데, 난삽하기는커녕 그만의 개성으로 승화된다는 점이다. 흥행과 비평 모두를 잡으며 할리우드에서 입소문을 탄 ‘씨너스: 죄인들(이하 ‘씨너스’)’ 이야기다. 때는 바야흐로 인종차별이 횡행하던 1932년. 스모크와 스택(마이클 B. 조던) 쌍둥이 형제가 고향 클락스데일로 돌아온다. 금의환향은 아니다. 평판이 어찌나 안 좋은지, 그들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형제는 고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참이다. 흑인들을 위한 술집인 ‘주크 조인트’를 통해서다. 술집 개장을 준비하며 형제는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이중엔 음악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사촌동생 새미(마이클 케이턴)도 있다. 여기서 잠시 영화의 문을 여는 내레이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진실된 음악으로 생과 사의 경계를 허무는 이들이 있다. 이 재능은 공동체를 치유하는 힘이 있지만, 악(evil)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이쯤이면 예상하겠지만, 새미는 생과 사를 허무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영화는 새미의 능력을 주크 조인트에서 열리는 첫 공연에서 환상적인 미쟝센에 녹여 보여준다. 생과 사뿐 아니라 시간과 인종까지 허물어 버리는 이 장면에는 블루스부터 브레이킹 댄스, 힙합, 심지어 경극까지 어우러져 전에 본 적 없는 초자연적인 환상적 순간을 만들어낸다. 그 능력이 어찌나 충줄한지, 새미의 음악이 ‘험한 것’들까지 깨워버리는 게 함정이지만. 그렇게 주크 조인트가 개장한 날,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등장으로 현장은 난장판이 된다. ‘씨너스’를 연출한 라이언 쿠글러는 ‘겟 아웃’ ‘어스’ ‘놉’의 조던 필과 함께 블랙 시네마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는 입지적인 인물이다. 들어본 적 없다고? 마블의 ‘블랙팬서’를 만든 감독이라고 하면 ‘아, 그 감독’ 이라고 끄덕일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흥행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까지 오른 ‘블랙팬서’는 흑인 커뮤니티에선 자긍심으로 기록돼 있다. ‘블랙팬서’만이 아니다. 라이언 쿠글러는 데뷔작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에서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한 인물을 통해 인종 차별을 깊이 코멘트 했으며, ‘그리드’에서는 백인 중심 서사로 퍼져 있는 록키 신화를 흑인의 시각에서 재해석 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영화를 통해 쿠글러는 자신의 이력을 다시 한번 크게 점핑 시킨다. 다만 ‘씨너스’는 모든 관객에게 흥분과 감흥을 전이시키는 작품은 아니다. 장면 곳곳에 은유와 상징이 숨어 있는데, 흑인 문화에 대해 지식 여부에 따라 재미가 크게 벌어질 여지가 있다. 영화의 배경인 미시시피부터가 그렇다. 아프리카 흑인 노예가 창조한 블루스가 탄생한 지역이 바로 미시시피다. 목화밭에서 일하며 온갖 차별을 견딘 이들이 노동요처럼 부른 노래 말이다. 단순한 음악을 넘어 흑인들의 한이 서린 블루스는 ‘씨너스’에서 하나의 주인공으로 기능한다.이 영화의 특이점 중 하나는 얼핏 보면 빌런으로 보이는 뱀파이어 렘믹에게서 온다. 그는 아일랜드계 백인이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잠시 역사적 맥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사에서 아일랜드계 백인은 하얀 흑인이라고 불릴 만큼 차별을 받아온 집단이다. 그런 피해자 집단이 또 다른 피해자 집단인 흑인 공동체와 대치하는 이 영화의 큰 구성은 ‘선’과 ‘악’의 이분법에 거리두기를 하며 복합적인 감정을 안긴다. 장르의 규칙을 어느 정도 수락하는 동시에 비트는 방식으로 새로운 타입의 뱀파이어물을 만들어낸 셈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온갖 장르 컨벤션을 전복시키고 뒤섞는 데 있지 않다. 그건 인간의 언어로 규정하기 불가능한 기이한 공기에서 나온다. 일견 난해한데 대단한 흡입력을 쥐고 있고, 불친절한데 계속 지켜보게 한다. 여러모로 ‘씨너스’는 향후 뱀퍼이어물의 또 하나의 사례로서 끈질기게 소환될 작품임이 틀림없다. 기똥찬 영화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6.05 06:00
영화

인터미션 1년 마침표…‘위키드’ 파트2, 11월 19일 韓개봉

뮤지컬 영화 ‘위키드’가 대망의 파트 2 ‘위키드: 포 굿’으로 돌아온다.4일 수입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위키드: 포 굿’의 개봉을 11월 19일로 확정 짓고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위키드: 포 굿’은 마법사 마담 ‘모리블’에게 공공의 적으로 몰리며 위기의 엔딩을 맞이했던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두 사람이 거대한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부제인 ‘포 굿’은 원작 뮤지컬의 대표 넘버 중 하나로 두 사람의 아름답고 영원한 우정을 그린 ‘엘파바’와 ‘글린다’의 대표 듀엣곡이다. 서쪽 마녀로 불리며 험난한 고난을 겪게 될 ‘엘파바’와 그녀의 하나뿐인 진정한 친구 ‘글린다’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기대를 모은다.한편 ‘위키드’는 지난해 11월 개봉 후 역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작 영화 중 ‘맘마미아!’에 이어 최고 흥행 수익을 거뒀다. 또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미술상, 의상상을 수상했고, 사운드트랙 발매 후 빌보드 200 차트에 2위로 진입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위키드: 포 굿’은 오는 11월 19일 국내 개봉한다. 이어 21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4 17:00
골프일반

[골프소식] 클리브랜드 스핀스쿨, 웨지 시타에 숏게임 실전 레슨까지

클리브랜드의 실전형 숏게임 체험 프로그램 ‘2025 클리브랜드 스핀스쿨’이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클리브랜드 스핀스쿨은 지난 2019년 웨지 구매 고객을 위한 숏게임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였다. 올해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KPGA·KLPGA 프로들과 함께 실제 필드를 돌며 RTZ·CBX4 웨지를 시타하고, 원포인트 레슨까지 받을 수 있는 ‘실전 밀착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완전 개방형’ 운영 방식 또한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지난 5월 31일 안산 강욱순 아카데미 Par3 골프장에서 열린 1차 회차는 모집 정원 60명에 약 400명이 지원해 약 7대 1의 뜨거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약 4시간 동안 ▲RTZ·CBX4 웨지 시타 및 스핀 분석, ▲KPGA 문성모·KLPGA 박보경 프로의 그룹 레슨, ▲KPGA 프로 동행 필드 레슨, ▲Par3 9홀 실전 라운드 등을 체험하며 숏게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프로그램은 5월 31일부터 7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4차수에 걸쳐 경기도 안산시 강욱순 아카데미 Par3 골프장에서 진행된다. 현재 2차(6/14), 3차(6/28), 4차(7/5) 회차 참가자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중이며 남은 일정에는 GTOUR 챔피언 이용희·최민욱 프로, GTOUR WOMEN’S 우승자 한지민 프로를 비롯해, 숏게임 콘텐츠로 인기를 모은 이대준 프로, 유튜브 ‘골프도하TV’의 김도하 프로의 레슨도 예정되어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6.04 16:59
프로야구

원클럽맨 오주원 코치, 일신상 이유로 사의...키움 2군 코칭스태프 개편

키움 히어로즈가 2군 코치진을 개편했다.키움 구단은 3일 투수진 강화를 위해 박승주와 임규빈 코치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박승주 신임 코치는 2016년 육성선수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2017년 1군에 데뷔, 통산 69경기 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남겼다. 올 시즌은 1군 승격 없이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박승주는 최근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키움 2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잔류군 투수코치로는 임규빈을 선임했다. 2015년 입단했던 임규빈은 1군에서 통산 49경기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남기고 2021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야구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현역 선수의 재활과 기술 훈련을 맡아오다가 프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하게 됐다.히어로즈 전신 현대 유니콘스 시절을 포함패 2004년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원클럽맨의 길을 걸었던 오주원 2군 투수코치는 일신상의 이유로 구단에 사의를 표했다. 오주원 코치는 선수 시절부터 이어져 온 허리 통증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외야와 주루 코치를 맡았던 박준태 코치도 지도자 경력 지속을 고민하다가 휴식기를 갖기로 하고 구단에 사의를 밝혔다.이번 변화로 키움의 2군 팀인 고양 히어로즈는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을 중심으로 노병오·박승주 투수코치, 김태완 타격코치, 김동우 배터리코치, 장영석 내야 수비코치, 이병규 외야 및 주루코치, 임규빈 잔류군 투수코치로 개편된다.안희수 기자 2025.06.03 12:58
스포츠일반

[SMSA] ‘올림픽 금메달 싹쓸이’ 코오롱의 세계 최초 양궁화 탄생 스토리

“‘팔겠다’가 아닌, ‘만족시키겠다’는 자존심으로 만들었습니다.”박세종 코오롱 신발기획파트 리더가 세계 최초 양궁화 ‘아처 삭스’의 탄생 배경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리더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순화동의 KG타워에서 열린 2025 일간스포츠(IS)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의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브랜드의 타겟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박세종 리더는 지난해 양궁화 ‘아처 삭스’의 탄생 작업에 힘을 보탠 일원이다. 코오롱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후원사를 시작으로 마라톤, 양궁 등 다양한 종목을 지원 중이다.한국 양궁은 지난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5개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대표팀의 금빛 레이스를 도운 게 양궁화 ‘아처 삭스’다. 아웃도어 브랜드를 넘어 우주복 등 다양한 전문 기술을 쌓은 코오롱이 탄생시킨 세계 최초의 양궁화다. 아처 삭스의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올림픽 대회까지 시간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참고할 만한 양궁화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박세종 리더는 “미세한 바람에도 민감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장기간 미팅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세종 리더는 “‘일단 만들고, 부수자’라는 심정으로 수차례 설문-조합-테스트를 반복했다”라고 돌아봤다. 최초 선수들이 지적한 건 ‘앞뒤 흔들림’이었다. 박세종 리더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신발을 납작하게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양궁은 생각보다 많이 걷는 스포츠다. 올림픽 같은 대회를 제외하면 자신이 쏜 화살을 직접 주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최적의 발 모양의 틀(라스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신발 걱정을 전혀 안 했다”라는 후기를 전했고, 이는 올림픽 금메달 싹쓸이라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박 리더는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의 70%가 아처 삭스를 신고 있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동한 제네시스 프로모션팀 팀장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 팀장은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주요 대회 운영 이력을 다루며 글로벌 골프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동한 팀장은 “모든 관점은 손님의 관점으로 시작한다”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수강생들은 이동한 팀장에게 ‘PGA투어의 스폰서 입장에서 본 LIV 골프’라는 질의를 하기도 했다. 지난달 한국에서 LIV 골프 투어가 성황리에 끝나 화제가 됐다. 이 팀장은 “스케일이 다르더라”라며 “장단점이 있지만, 새로우면서도 필요했던 경험이라고 본다. 제네시스 입장에선 우리가 지켜야 할 PGA 투어만의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우중 기자 2025.06.02 10:00
예능

주우재, 길거리 사진 한 장으로 인생 바뀌어…“애매한 위치에 위기감” (요정재형)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고충을 털어놨다.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주우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주우재는 과거 길거리에서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져 의류 사업에 뛰어들고,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라디오 DJ를 하다가 모델로 활동하게 된 주우재는 그러나 업계에서 차별도 종종 겪었다고 털어놨다.주우재는 “모델 업계에서는 ‘쟤는 방송하잖아, 진짜 모델이 아니야’라고 했고, 방송 쪽에선 ‘쟤는 모델이잖아’ 하는 편견이 있었다”고 떠올렸다.그는 “저는 아카데미 출신도 아니고 길거리에서 특채처럼 들어간 케이스라 초반에 시샘이 심했다. 친한 디자이너에게 절대 저를 캐스팅하지 말라고 뒤에서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주우재는 또 “연기도 했는데 ‘쟤 방송인이지, 배우는 아니잖아’라는 식이었다”며 “모델, 방송인, 연기라는 삼각 구도 속에서 애매한 위치에 놓여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그러나 주우재는 “‘이도 저도 아니라면 다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도 하고 런웨이도 서면 되지 않나”라고 남다른 마인드를 보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2 07:49
스포츠일반

[SMSA] '빙속 레전드' 이승훈 "나만의 페이스로 그저 나아가자"

운동선수로 걸어온 30년, '빙속 황제' 이승훈(37·알펜시아)이 매 순간 가슴 속에 새긴 단어는 '도전'이었다. 이승훈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6회차 스타 초대석을 통해 강연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운동선수 성공에 재능보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SMSA는 마케팅 실무 전문가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이 산 경험을 통해 얻은 배움을 수강생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이승훈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리빙 레전드'다. 그는 동계 올림픽만 4회 출전, 역대 한국 선수 가장 많은 메달(6개, 금2·은3·동1)을 획득했다. 3회 출전한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도 메달 9개(금7·은2)를 목에 걸며 한국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곱 살이었던 1994년, 처음 스케이트를 탄 이승훈은 올해로 30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롱런하고 있는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이승훈은 "천재성이 없었던 내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포기하지 않으려 한 자세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이승훈은 수강생을 향해 "그동안 내가 경험했던 평범한 도전에 대해 들려드리려 한다"라며 시계를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1995년으로 돌렸다. 그의 첫 번째 도전은 교내 쇼트트랙 대표가 되는 것이었다. 이제 막 스케이트를 탄 '빙상 꿈나무'였지만, 여덟 살 이승훈의 목표는 매우 높았다. 첫 도전은 실패했다. 이듬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열 살이 되던 해 비로소 이승훈은 전교 챔피언이 됐다. 이승훈은 "'한 번에 되지 않아도 노력하면 가능한 일이 있다'라는 걸 깨달은 계기였다"라고 돌아봤다. 성취감을 느낀 이승훈은 바로 가장 높은 무대를 바라봤다. 이듬해(1998년) 열린 나가노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들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올림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것. 2004년 4월, 이승훈은 경험 삼아 처음으로 참가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근·체력 관리 노하우가 부족했던 탓에 몸 상태가 안 좋아졌고, 토리노 올림픽 국가대표 발탁을 겸해 치러진 이듬해(2005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첫 실패를 돌아본 이승훈은 "쉽게 이겨냈다. 아직 젊었고,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2009년 4월 열린 벤쿠버 올림픽을 앞두고도 그는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그사이 기량과 신체 조건 모두 좋아졌지만, 경기 중 블록(퍽)을 밟고 넘어지고 말았던 것. 심지어 스케이트까지 손상되며 남은 경기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빙상 선수로 적지 않은 20대 중반, 올림픽을 앞두고 겪은 두 차례 실패로 그는 은퇴를 고민했고, 바로 입대를 결심했다. 그렇게 석 달 동안 전과 다른 일상을 보냈다. 이승훈은 그 시절 돌아보며 "숨이 차지 않는 인생을 살았다"라고 했다. 시간을 때우고 있다는 자책감에 시달릴 때 즈음, 이승훈은 한 선배로부터 스피드스케이팅 전향 권유를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스피드스케이팅도 병행했던 이승훈에게 그날 대화는 재기 의지에 불씨를 당기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를 향해 도전했다.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2009년 10월 열린 대표팀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는 기적을 보여줬다. 이승훈은 끊임없이 도전했다. 한국 선수가 5000m 이상 장거리에서 좋은 기대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지만, 그는 국가대표가 되고 세 번째 나선 국제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벤쿠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꿈에 그렸던 자신의 첫 올림픽, 첫 출전 경기였던 5000m에선 '월드 클래스' 밥 데 용(네덜란드)과 한 조에 나서 승리,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심지어 열흘 뒤 치른 1만m에서는 12분58초55로 당시 기준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나선 '최강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인코스를 2번 타는 반칙으로 실격돼 그가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이승훈 크라머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킨 게 당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돌아봤다. 이날 청자들을 향해 향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는 "도전에 실패한 뒤에도 '나만의 페이스로 그저 나아가자', '계속 끈기 있게 하자'라고 다짐했던 게 좋은 성과를 만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모두 자신만의 레이스를 하고 있다. 멈춰 있는 것도 일종의 페이스 조절이다. 자신만의 페이스로 나아가다, 때가 됐을 때 스퍼트를 하시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훈은 지난 3월 16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지난 2016년 대회 이후 약 9년 1개월 만이었다. 그는 내년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도 예고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2 07:00
해외축구

‘66번 달 수 없다’ 리버풀 떠난 성골 유스, 새 소속팀 등번호는…“4개 중 하나”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새로운 등번호를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다. 상징과 같던 66번을 스페인 무대에선 달 수 없기 때문이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아놀드가 리버풀을 떠나 마침내 레알 이적을 확정했다”며 “그러나 그가 평소에 사용한 등번호인 66번을 사용할 수 없다”라고 조명했다.아놀드는 리버풀이 자랑하는 성골 유스. 리버풀에서만 공식전 354경기 나서며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2024~25시즌을 끝으로 소속팀과의 계약이 만료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다. 아놀드의 행선지는 예견대로 레알이었고, 구단은 지난달 30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등 채널을 통해 아놀드의 레알 입단 소식을 전했다.아놀드는 리버풀에서 66번이라는 생소한 등번호를 달았다. 하지만 레알에서는 해당 등번호를 달 수 없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해당 등번호를 금지하기 때문이다. 라리가 규정상 1군에 정식 등록된 성인 선수는 1~25번까지의 등번호만 달 수 있다. 매체는 이 규정을 언급하며 “아놀드는 그의 상징적인 번호를 달 수 없다”면서 “그는 리버풀 아카데미를 졸업한 이후 줄곧 66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라리가에선 규정상 불가능하다. 사비 알론소 신임 감독 아래서 아놀드가 선택할 수 있는 번호가 이목을 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아놀드는 연령별 국가대표팀 등을 포함해 2번, 15번, 17번, 18번 등을 달았다. 하지만 2번(다니 카르바할) 15번(아르다 귈러)은 이미 주인이 있다. 17번과 18번은 공석이다. 매체는 “아놀드는 12번, 24번도 고려할 수 있다”며 “12번은 과거 레알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선수인 마르셀로의 번호다. 하지만 스페인 대부분의 클럽은 12번을 팬들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비워두고 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한편 ‘레알 아놀드’는 오는 19일 열리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6.01 15:50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25일 투표로 선수위원회 13명 선출 예정

대한체육회가 새로운 선수위원회 구성 작업에 돌입했다.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오는 25일 13명의 선수위원을 선출할 계획이다. 중앙선관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하계 종목 10명, 동계 종목 3명을 선출할 전망이다. 선출위원 후보는 40개 올림픽 종목(하계 33개·동계 7개)의 추천을 받아 등록을 마친 거로 알려졌다.선수위원회 후보 자격은 만 16세 이상으로, 올림픽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이거나 4년 이내 국가대표 경력이 있어야 한다. 현재 국가대표 강화훈련에 참여 중인 선수는 선수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는 지난 1993년 창설됐다. 스포츠인의 인권 향상과 은퇴 선수 진로 지도, 재능기부 등을 지원하며 올림픽 운동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정신 함양 등이 목적이다.선수위원회는 21명 이하로 구성한다. 이번 선출위원(13명) 외 위원은 대한체육회장이 선수 또는 선수 출신자 중에서 위촉할 수 있다. 임기는 체육회장과 동일한 4년이다.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오른 유승민 회장과 문대성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이 선수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6.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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