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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유 “‘폭싹 속았수다’, 지은이도 크게 한번 놀았죠” [IS인터뷰]

“정말 대단한 판이었잖아요. 그런 판에 낄 수 있었다는 자체가, 대사처럼 ‘지은이 크게 한번 놀았다’ 싶어요. 감사할 따름이죠.”어느덧 배우로서도 14년 차, 아이유가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70년 세월을 아우른 시간여행을 마쳤다. 시대를 주름잡은 ‘국민 여동생’ 가수는 언젠가는 소녀였던 엄마를,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면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온전히 배우로서 또 한 계단 올랐다.‘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과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탄탄한 극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받으며 공개 3주차엔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극중 아이유는 주인공 애순의 청년 시절과 그의 딸 금명 역을 소화했다.아이유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과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게 보람있고 행복하다”며 “넷플릭스 시리즈는 처음이라 흥행 기준은 잘 모르지만, 홍보 스케줄에서 뵙는 관계자들 표정이 매주 좋아져서 잘 되고 있구나 싶었다”고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작가님을 만나 대략적인 설명을 듣는데 너무 가슴이 뛰었어요. 얼른 대본을 읽고 싶어 대화에 집중이 안 될 정도였죠. 그 정도로 심장을 때리는 소재와 이야기라 곧장 집에서 대본을 호로록 읽고 출연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아이유는 극본을 쓴 임상춘 작가가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기 전부터 낙점해 둔 애순이자 금명이었다. 그는 “첫 미팅에서 2인 1역이자 1인 2역이라는 설명을 해주셨다. 그 부분이 제 심장을 뛰게 했다”며 “걱정도 있었지만 대본을 굳건히 믿고 있었고 김원석 감독님이 연출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더더욱 ‘나 혼자만의 외로운 작업이 되지 않겠다’고 믿는 구석이 많았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아이유는 전작 ‘나의 아저씨’에서 김원석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당시 삶에 시든 얼굴을 보여주며 연기폭을 넓힌 아이유는 이번 작품에선 문학소녀 애순이 꿈을 뒤로하고 엄마가 되는 과정부터, 그의 딸 금명이 기대 속 흔들리면서 꿈을 이루는 모습까지 10대부터 중년의 모습을 폭넓게 소화했다. 자신이 지내보지 않은 세월, 애순은 먼저 그 길을 간 이들을 참고했다. 아이유는 “저희 어머니 역시 애순처럼 소녀스러우면서도 강인한 분”이라며 “세상을 아름답게 대하는 자세에서 알게 모르게 어머니를 떠올리며 연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엄마의 임신, 출산, 육아 연기를 위해 주변 경험자들의 조언을 구했다면서도 “가장 길잡이가 되어준 건 대본 그 자체였다. 마치 이미 완성된 드라마를 보는 듯 묘사가 상세했기에 떠오르는 대로 구현하는 게 1순위였다”고 부연했다.애순의 남편인 관식에 대해선 ‘팬’이라면서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스러운 인물인데 애순도 관식을 공평하게 사랑한 것 같다”며 “실제로 어진 성정의 박보검이 관식이를 맡아줘서 시너지가 나올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런가 하면 금명은 스스로에게서 발견했다. 아이유는 “어릴 땐 금명이 같은 구석이 있었다. 애교스럽지 못했던 딸인데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부모님을 자주 뵙고 사랑한다는 말도 습관처럼 하게 됐다”며 “서른 넘은 지금은 금명의 심경을 알면서도 ‘후회할 텐데’ 싶은 언니의 마음으로 보게 됐다. 철든 시점 금명이 가시 돋친 말을 후회하는 내레이션도 나오기에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의 성공에 따라서 우리 식구의 가세가 달려있다는 부담이 느껴졌던 순간이 제게도 있었어요. ‘애순이는 그런 걸 네게 기대하고 지원한 게 아니야’ 싶어도 ‘무조건 성공을 보여줘야해’ 하는 금명의 심정에 이입이 됐죠.” 열여섯에 데뷔해 산전수전 겪으며 정상에 오른 아이유다. 왕관의 무게만큼 우여곡절이 매 순간 따랐다. 아이유는 “데뷔할 때는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건 오해인데’ 싶은 일이 없던 건 아니지만 실제보다 더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공연이든 작품이든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사랑을 보내주시는 게 더 크다”고 웃었다.‘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또 한 번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아이유는 “이 정도 긴 호흡의 촬영은 처음이라 돌아오면 지쳐 쓰러져 잠들 때가 많았지만 아쉽고 힘든 적은 없었다. 매일을 꼬박 잘하자는 마음으로 현장에 임해 보람있었다”고 말했다.“스스로 끈기를 테스트하고 싶어서 ‘이게 힘들어?’하며 몰아붙이곤 했어요. 그 하루하루가 제겐 좋은 훈련이 됐고 제 자신과 약속을 지켜 자기애도 생길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8 05:45
예능

김수현 지운 지드래곤 ‘굿데이’, 그래도 화려한 라인업… 정해인→데이식스, 녹음 참여

MBC ‘굿데이’의 지드래곤이 단체곡 녹음과 함께 빛나는 프로듀서의 면모를 뽐내며 리메이크 음원을 향한 기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굿데이(연출 김태호, 제작 TEO)’ 7회에서는 애장품 경매를 진행하며 열기를 더해가는 굿데이 총회 현장이 공개됐다.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조세호, 정형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는 물론 황정민, 이수혁, 임시완, 황광희, 정해인, 기안84, 홍진경, 김고은, 안성재 셰프, 세븐틴 유닛 부석순, 에스파, CL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굿데이 프로젝트를 위한 단체곡 녹음이 시작되며 기대를 더했다. 출연자들의 애장품 경매 현장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쏟아졌다. 정해인은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실제로 입었던 티셔츠와 함께 고가의 모자를 애장품으로 내놨다. “아내가 정해인의 팬”이라는 안성재 셰프와 ‘명품 러버’ 기안84가 경쟁을 펼친 가운데 결국 기안84가 정해인의 애장품을 품에 안았다. 그런가 하면 김고은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입었던 힙한 셔츠와 치마를 공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종 낙찰에 성공한 임시완은 김고은의 애장품을 욕심냈던 홍진경에게 치마를 선물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에스파의 합류와 함께 경매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는 요리 입문 후 구매했던 칼을 애장품으로 내놓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임시완은 물론, 에스파까지 경매에 뛰어든 가운데 또다시 조세호가 최고가로 낙찰 받으며 기부천사 수식어를 얻었다. 이외에도 러닝 마니아 기안84는 황정민이 운동을 할 때 애용하던 골전도 이어폰을 획득했으며, 홍진경의 괄사 마사지기는 안성재 셰프가 가져갔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지드래곤의 애장품 경매 현장이었다. 일일 경매사 데프콘이 공개한 의문의 봉투에는 지드래곤 이용권, 일명 ‘지용권’이 담겨 있었고, 지드래곤이 콘서트 게스트, 피처링부터 작품 카메오 출연까지 무엇이든 해준다는 말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런 가운데 에스파 닝닝은 “바퀴벌레도 잡아줄 수 있나”라며 엉뚱한 면모를 보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지드래곤 이용권을 향한 경쟁은 역대급으로 치열했고 경매가가 1천만 원 이상까지 치솟자 결국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 200만 원 균일가로 적으면 지드래곤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지용권’의 최종 주인공은 에스파에게 돌아갔다.지드래곤의 믿음직한 비밀 병기인 CL까지 합류하며 총회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고, 출연자들이 함께 부를 단체곡도 베일을 벗었다. 지드래곤은 1988년 발매된 도시아이들의 ‘텔레파시’를 단체곡으로 들려주며 지금 들어도 세련된 곡이기도 하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노래라서 고심 끝에 단체곡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펑키한 리듬의 시티팝이 흘러나오자 모두 몸을 들썩이기 시작했고, 단체로 자유롭게 완창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지드래곤은 본격적인 녹음에 앞서 아이유를 찾아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선배들의 명곡들을 ‘꽃갈피’ 앨범 시리즈에서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리메이크 장인’ 아이유에게 영감을 얻고자 한 것. 아이유는 리메이크의 부담감을 털어놓는 지드래곤의 고민에 “저도 늘 같은 단계에서 ‘이렇게 되면 훼손 아닌가?’라는 부담이 들 때도 있다”라고 공감했다. 이어 원곡을 샘플링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좋은 명곡을 다시 뭍으로 올린다는 것만으로 의미 있다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고 이에 지드래곤은 큰 도움이 됐다며 든든한 동료 아이유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대망의 녹음 당일이 밝았다. 지드래곤은 고(故) 김광석, 서태지의 음악 등 가왕들의 명곡들을 탄생시킨 서울의 한 녹음실에서 “인사드리고 시작해야 한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단체곡이 확정된 가운데 지드래곤은 기존 곡 ‘텔레파시’에 ‘달빛 창가에서’까지 두 곡을 이어서 하나의 곡으로 재해석했다. 1986년 발매된 ‘달빛 창가에서’ 역시 도시아이들이 부른 곡으로, 지드래곤은 원곡에 없는 랩 파트와 ‘함께’의 의미를 되새길 떼창 파트 등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녹음실에 가장 먼저 도착한 주인공은 88즈 임시완, 황광희, 정해인이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검정 재킷, 청바지로 출연진 전원 패션을 통일한 가운데 정해인은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지드래곤은 프로듀서로서 본업 천재 모멘트를 자랑하며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정해인의 녹음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친구에서 프로듀서로 변신하며 원 포인트 레슨에 나섰다. 녹음부스까지 달려간 지드래곤의 밀착 케어 덕분에 정해인의 목소리도 한층 엣지 있게 바뀌며 놀라움을 전했다. 다양한 애드리브를 선보인 조세호 그리고 사투리로 포인트를 준 임시완까지 녹음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2024년을 빛낸 대세 밴드 데이식스도 정형돈과 함께 녹음실에 등장하며 더욱 기대감을 달궜다. 데이식스는 지드래곤에게 디렉팅을 받아보는 것만으로 버킷리스트라고 밝히며 팬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유학생 시절 지드래곤을 보고 가수의 꿈을 꾸며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영케이(Young K)의 고백. 데이식스 멤버들은 연습 삼아 진행한 녹음에서도 즉흥으로 화음을 척척 쌓는 호흡을 보여줬고, 지드래곤은 “진짜 잘하네요?”라고 박수를 보내며 ‘달빛 창가에서’ 후렴구 화음을 믿고 맡겼다. 방송 말미에는 CL이 등장하며 더욱 궁금증을 키웠다. 각자의 목소리가 더해져 과연 어떤 곡이 탄생할지 방송 이후 시청자들도 폭발적인 기대와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출연자들의 애장품 경매 금액은 전액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기부된 소식이 전해지며 의미를 더했다. 한편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7 07:24
영화

[RE스타] ‘폭싹’ 뜬 이준영, 입덕 부정 불렀다… “캐스팅 신의 한수”

“캐스팅 누가 했는지 영범이 우는 얼굴이 서사 구원한 거야.”배우 이준영이 이름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폭싹 속았수다’의 금명 남자친구 영범이가 그를 대표할 인생 캐릭터로 떠오르면서다. 명품 조연으로서 입지를 굳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3막이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에 앞서 시청자 사이에서 짙은 여운을 남겼다. 가을을 테마로 중년 애순(문소리)과 관식(박해준)의 딸 금명(아이유)의 ‘남편 찾기’가 메인 테마가 되면서 그 유력한 후보였던 영범을 연기한 이준영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이준영이 연기한 영범은 2막 중 금명의 서울대 입학식에서 첫 등장 했다. 앞서 박보검이 연기했던 관식의 청년 시절이 연상되는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품은 캐릭터다. ‘금명 바라기’지만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소심한 면도 있어 금명의 답답함을 부르기도 했으며, 어렵게 사귄 뒤에는 군 복무까지 기다린 알콩달콩함에 ‘염천 커플’이라는 시청자 애칭도 얻었다. 그러나 3막이 공개된 후 영범을 향해 원성이 쏟아졌다. ‘도동리 밥상 혁명’을 일으킨 관식과 달리 ‘한 끗’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연애에서는 금명의 흉을 보는 친구들 앞에서 아무 옹호도 없이 짜장면 먹방을 펼치더니 3막의 상견례 장면에서는 눈치 없음의 정점을 찍었다. 예비 며느리가 탐탁지 않은 엄마(故강명주)와 금명 사이에서 마마보이처럼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파혼을 맞은 것이다. 누리꾼은 “영범이가 밥상 엎을 줄 알았는데 할 줄 아는 건 ‘어머니!’가 전부더라”, “영범이를 향한 악플을 참을 수가 없다”면서 ‘과몰입’ 댓글을 이어갔다. 이에 이준영의 부친이 직접 자신의 SNS에 “(아들이)영범이 보단 금명이를 닮았다”고 해명하기도 했으며 이준영 또한 SNS에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등 센스있는 답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다만 영범을 비난하면 할수록 이준영을 향한 호감도는 높게 나타나는 ‘입덕 부정’이 관측돼 눈에 띈다. 특히 금명과 영범이 7년 연애에 마침표를 찍는 이별 신은 이준영의 상처받은 유약한 얼굴과 표현력이 돋보여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준영 캐스팅이 신의 한 수’라는 반응도 따랐다.‘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이준영은 이전부터 꼭 한 번 같이 작업 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며 “금명의 첫사랑 캐릭터로서 ‘엄친아’이되 ‘마마보이’는 아닌, 뻔하지 않은 캐릭터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준영처럼 연기 디테일이 좋은 배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김원석 감독은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저와 소통을 많이 하면서 완벽하게 영범을 소화해 내는 것을 보고 감사했다”고 배우로서 이준영의 장점을 증언했다.배우로 인정 받은 이준영은 사실 아이돌 출신이다. 2014년 그룹 유키스 새 멤버로 합류했으며 2017년 KBS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에 출연해 1위로 데뷔 조에 들었으나 가수 활동보다 배우로서 대중에게 인상을 새겨왔다.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2017)로 데뷔한 이듬해 ‘이별이 떠났다’로 MBC 2018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유독 넷플릭스에서 다작한 배우이기도 하다. ‘폭싹 속았수다’ 직전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에 출연한 이준영은 네 명의 주인공 남녀 중 한 축을 담당했다. 그가 연기한 홍시준은 작곡가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미덥지 못한 청년이었다. 공교롭게도 시준 또한 영범처럼 7년 장기연애를 하다 이별을 맞은 캐릭터였다. 당시 이준영은 상대역 전소니에게 더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점과 함께 “사랑하는 장면보다 헤어지고 싸우는 장면을 먼저 찍으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현실적인 이별 서사를 소화한 과정을 설명했다.그에 앞서 다크한 얼굴을 주로 보여준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1이나 ‘마스크걸’ 특별출연, 첫 영화인 ‘모럴센스’ 속 모습도 재평가 되고 있다. 당시 이준영은 탈영병이나 빌런, 은밀한 취향을 가진 부하 직원 등 다크한 얼굴을 주로 보여줬다. 팔색조처럼 변신하며 연기 폭을 차츰 넓히고 있는 그는 다시금 강렬한 빌런의 모습으로 특별출연한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31 06:00
예능

“여전히 질풍노도 시기, 조용필‧아이유 나와달라 ”…700회 맞는 ‘불후의 명곡’ [종합]

“곧 700회를 맞이하지만, 여전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것 같습니다.”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 오는 4월 5일 700회를 맞이한다. 약 14년간 시청자 곁에서 함께 한 ‘불후의 명곡’은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열린음악회’에 이어 KBS에서 4번째로 장수하는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MC들과 제작진은 영광스럽다며 “매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700회를 맞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MC 김준현, 이찬원, 박형근PD ,김형석PD, 최승범PD가 참석했다. 또 다른 MC 신동엽은 스케줄 상 참석하지 못했다. ‘불후의 명곡’은 전설적인 가수들의 곡을 실력파 보컬리스트들과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해 해당 가수와 판정단 앞에서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1년 6월 첫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4월 5일과 12일 700회 특집 방송을 2주에 걸쳐 선보인다. 해당 특집 방송에는 최백호, 김창완, 더 블루, 윤종신, YB, 자우림, 거미가 ‘7인의 전설’로 함께한다. 이찬원은 “‘불후의 명곡’이 만으로도 14년을 꽉 채우고 햇수로는 15년이 됐다”며 “15년이 흘렀음에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영광스럽고 개인적으로도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800회, 1000회 그 이상 많은 시간 동안 국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찬원은 향후 전설로 섭외하고 싶은 가수로 조용필, 아이유 등을 꼽았다. 이찬원은 700회 특집에 함께 하지 못한 조용필을 향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다른 기회에 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이유의 팬인데 만약 나와준다면 약 3주 분량은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꼭 한번 나와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김준현은 “700회를 맞이한다는 게 역사적이고 그 페이지에 제가 조금이나마 장식하고 있다는 게 영광”이라며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지금보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준현은 과거 슬럼프를 겪을 당시 ‘맛있는 녀석들’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나 ‘불후의 명곡’ 만큼은 자리를 지켰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말 월요일마다 ‘불후의 명곡’ 녹화하는 게 힐링이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지만 가수들이 영혼을 갈아 넣은 편곡을 해오고, 그걸 듣고 있을 때마다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준현은 첫 방송부터 ‘불후의 명곡’ MC를 맡으며 오랜 기간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신동엽 또한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무척 즐거워 하고 귀 호강을 한다고 여긴다. 그 즐거움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고,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여주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찬원도 “신동엽은 ‘불후의 명곡’ 정체성 그 자체”라고 거들었다. 또 김준현은 신동엽이 700회를 맞이해 MC들과 함께 무대를 꾸린다며 “노래를 못한다고 계속했는데 회식을 하면서 설득했다. 우리가 해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17 14:33
생활문화

[챔뵙겠습니다] 어쩐지 한국에서 유명한 크리에이터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참 환상적인 나라라고 생각했다. 뻔한 이야기지만 명동의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고, 식당에 가서 영어 메뉴 중 “Sundae”를 시켰는데 아이스크림 선데이 아닌 ‘순대’가 나와서 황당한 일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때 당시에 아이유의 ‘좋은 날’이 곳곳에 들렸는데, 아이유의 얼굴을 보고 바로 싱글을 득템했다.한국을 첫 방문하고 난 뒤 벌써 15년이 지났는데 이제 한국에 살고 있고, 어쩐지 한국에서만 유명한 크리에이터로 돼 버렸다.한국에서 좋은 경험이 대부분인데, 차별을 많이 당했다. 요즘 나의 SNS에 들어가면 매일 “너네 나라로 가라”라는 비합리적인 글들이 나오는데, 욕도 많이 먹었고, 근데 주먹을 맞았던 순간이 아직도 가장 생생하다.서울대입구역 근처 야구연습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나가던 사람이 나를 때리며 “너네 나라로 가라!”라고 했다. 얼굴도 아팠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 대응하면 오히려 내가 처벌받을 것 같아 아무 말도 못 하고 당하기만 했다.한국에 오기 전까지 이런 일을 겪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사실 K팝, 한식, 소주 빼고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도, 관심도 거의 없었다. 솔직히 말해 ‘애프터스쿨’ 나나가 아니었으면 한국을 방문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날 길거리에서 주먹을 맞으며, “내가 한국에 와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호주에서 선발형 영재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시아계였다. 6년 동안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당하거나 차별을 겪었다. 그때 두 가지 선택이 있었다. 첫 번째 그들을 싫어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친해질 것인가.나는 후자를 택했다. 중국 영화를 보고 K팝을 들으며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수록 친구들도 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대학교에 입학한 후 홍콩과 한국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홍콩은 최고였다. 사람들은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욕을 듣고, 심지어 침을 뱉는 사람도 있었다. “이게 정말 한국이야?”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안 좋은 나라가 있을 리가 없다고 믿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결심했다. ‘한국어를 배우고, 다시 한국에 와서 직접 확인해야겠다’. 일본어 대신 한국어를 배우며 매일 공부에 몰두했다. 2년 뒤 서울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다.이번엔 달랐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나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는 사람들이 그냥 돕고 싶어서 도와주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하지만 차별은 여전했다. 길거리에서 주먹을 맞았고, “너네 나라로 가라”는 말도 수도 없이 들었다. 그때부터 내 안에 불같은 열등감과 사명감이 동시에 생겼다. “나는 문화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그때 막 유튜브가 떠오르던 시기였다. 내가 겪는 문화적 도전을 재미있게 풀어내면,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첫 영상은 ‘어장 관리하는 방법’. 반응은 뜨거웠고,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졸업을 위해 크리에이터의 길을 포기하고 호주로 돌아가야 했다.이후 싱가포르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에서 거처를 옮기며 글로벌한 공인회계사로 편안한 삶을 살았다. 나는 꿈을 위해 결국 4년 만에 모든 걸 때려치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젠 ‘틱톡’이라는 플랫폼에서 한국을 베이스로 활동하며 ‘초통령’이라 불리는 크리에이터가 되었다.이제는 열등감 때문이 아니라, 이곳이 내 집이라서 한국에 있다. 처음엔 문화를 연결하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 하지만 K팝과 K컬처가 글로벌로 퍼지면서, 내 역할이 예전보다 작아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혼란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내가 애초에 원했던 게 바로 이런 세상이었으니까. 문화 간의 간격이 점점 줄어들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곳 한국에서, 이 변화를 직접 지켜보며 살고 있다.챔보 크리에이터 2025.03.13 07:30
뮤직

‘눈물의 여왕 신드롬’ 김수현, 열풍 이어가나…홍이삭과 ‘드림하이’ 음원 발매

‘송삼동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김수현과 가수 홍이삭이 ‘드리밍’(‘Dreaming’) 음원을 발매해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한다.8일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 OST의 일곱 번째 음원 ‘드리밍’이 발매된다. 드라마 원작 ‘드림하이’의 OST이자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의 넘버 ‘Dreaming’은 주인공들의 꿈을 향한 도전과 희망을 노래한 팝 발라드곡이다. 특히나 이 곡은 드라마 속 삼동 역의 김수현이 기린예고 쇼케이스 무대에서 이명이 들려 음을 잡지 못하자, 혜미 역의 수지가 삼동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도움을 주고 결국 멋진 무대를 연출하는 서사의 배경이었다. 덕분에 1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김수현은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 OST 발매에 이어, 이번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 OST에도 참여해 당시 ‘드리밍’의 감동을 다시 한번 재현했다. 여기에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김수현이 연기했던 백현우 캐릭터의 테마곡 ‘폴린’(‘Fallin’)을 불러 김수현과 인연이 있는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이 담백하면서도 짙은 감성을 담는 보이스로 함께해 이전에 느껴볼 수 없었던 감동을 예고했다. 아이유, 선예, 신예은, 영재, 김재중, 창민, 세븐, 장동우 등 화려한 라인업의 배우&가수들이 OST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는 오는 4월 5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해 6월 1일까지 공연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8 13:20
문화

카카오엔터, 멀티 레이블 고도화... 신인 IP 개발 속도 높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2025년 다양한 신인 아티스트들의 활동 계획을 알리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는 카카오엔터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의 신인 걸그룹 키키, 카카오엔터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북미통합법인이 선보이는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 등 다양한 신인 아티스트들의 활약을 예고했다.지난해에는 아이유, 아이브 등 대표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 등 글로벌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며 뮤직 사업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왔다.카카오엔터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메가IP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시장에서 K팝 키플레이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역량 있는 신인 아티스트들을 지속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예정. 또한 기존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을 한층 다각화하며 글로벌 팬덤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한다.스타쉽은 최근 걸그룹 키키의 데뷔 계획을 발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키키는 2021년 아이브 데뷔 이후 4년 만에 론칭하는 걸그룹이다. 아이브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MZ 워너비 아이콘’으로 자리잡은만큼 ‘아이브 동생’ 그룹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키키는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틱톡에 각기 다른 콘텐츠를 공개, 채널마다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을 전개하며, 첫 프로모션부터 이른바 ‘젠지미’가 충만한 그룹의 탄생을 알려 더욱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구체적인 데뷔 계획이 공개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감각적인 사진과 영상만으로도 독보적인 비주얼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것. 스타쉽은 2024년부터 멀티 프로듀싱 체계와 세분화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견고히 갖추고, 이를 통해 아티스트별로 전폭적 지원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1본부(케이윌, 몬스타엑스, 아이브), 2본부(우주소녀, 크래비티), 3본부(키키)를 사업별 조직으로 구성해, 아티스트의 컬러를 유지하는 동시에 국내와 글로벌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과 각 팀 간의 시너지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지난해 9월 데뷔한 안테나의 보이밴드 드래곤포니는 올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현지 팬들과 소통을 확대한다. 보컬 안태규, 베이스 편성현, 기타 권세혁, 드럼 고강훈 등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프로듀싱 능력을 갖추고 있는 실력파로, 지난해 데뷔와 동시에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등 국내 주요 페스티벌 무대를 잇달아 접수했다.전국 클럽 투어를 펼치는 등 탁월한 라이브 퍼포먼스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태국의 큰 음악 축제 중 하나인 ‘빅 마운틴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의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오는 2월 22일 대만의 대형 페스티벌 중 하나인 ‘이머지 페스트 2025’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또한, 3월 29일에는 ‘더 글로우 2025(THE GLOW 2025)’에도 참석할 계획으로, 뜨거운 청춘의 에너지를 녹인 밴드 퍼포먼스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카카오엔터와 SM의 북미 통합법인이 선보이는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도 올해 2월 데뷔 싱글 앨범 ‘아리아나’를 공식 글로벌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신곡 ‘아리아나’는 다가갈 수 없는 여인을 향한 복잡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일렉트로 팝 댄스 곡이다.디어앨리스는 지난 1월 정식 데뷔에 앞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SMTOWN LIVE 2025 in SEOUL’(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인 서울)에 출연해 ‘아리아나’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글로벌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카카오엔터-SM은 팝스타 스눕독, 어셔 등의 음악 레이블 감마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디어앨리스의 데뷔 앨범 프로듀싱부터 앨범 발매 및 유통, 마케팅, 브랜드 파트너십 등 전방위 데뷔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어앨리스는 본거지인 영국을 비롯해 유럽,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각도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4 10:30
뮤직

[X why Z] 아이브 ‘애티듀드’에 빠지게 될 거야!

아이브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늘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장원영, 안유진이라는 전무후무한 투 톱이 중심에 있고 레이, 리즈, 이서, 가을까지 다양한 색깔, 다양한 매력으로 자기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음반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때마다 많은 이슈를 만들어 냈다. 발표하는 노래마다 ‘자기애’와 ‘자신감’이라는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새 데뷔 4년차가 된 아이브!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3집 EP ‘아이브 엠파시’에는 어떤 매력이 담겼는지 Z에게 물어봤다.X재국 : 아이브 신곡 ‘애티튜드’가 새롭다던데, 이유는? Z연우 : 지난주 공개된 ‘애티튜드’는 아이브가 ‘애프터 라이크’ 이후 또 한번 시도해본 샘플링을 활용한 타이틀곡이에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고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은 수잔 베가의 ‘탐스 다이너’ 멜로디가 아이브의 분위기로 다시, 새롭게 들리는 느낌이에요. ‘애티튜드’의 뮤직비디오도 전작들과 다르게 좀 더 낮은 채도의 세련되고 차분한 색이 쓰였고, 긱시크룩 스타일링을 보여줬어요. 이전까지 쭉 보여줬던 아이브의 키치하고 영한 느낌과는 다르게 이번 컴백에선 한 층 더 세련되고 트렌디해진 느낌이에요. 또 ‘애티튜드’의 퍼포먼스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게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탐스 다이너’의 멜로디에 맞춰 추는 ‘와이퍼춤’이고 하나는 중국에서 50억뷰를 넘긴 ‘원영턴’이 코러스 부분 안무로 들어갔다는 거예요. 그리고 가사에서도 “이리저리 부딪혀도 행운은 늘 내 편인 걸”이라는 럭키비키 마인드의 가사가 들어간 거보니 이번 ‘애티튜드’라는 곡에 장원영이 확실한 뮤즈가 되어준 것 같아요. 실제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고요.X재국 : 이번 앨범에 대해 대중과 팬들 반응은?Z연우 : 이번 앨범에는 특히 팬들이 더 좋아할 만한 포인트들을 많이 넣은 것 같다고 느꼈어요. 2024년에 엄청 유행했던 긱시크 스타일링을 제대로 보여준 것과, 앨범 재킷 사진을 요즘 아이돌판에서 유명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주기석 작가와 같이 작업한 게 그런 부분이에요. 그래서 몽환스럽고 감각적인 아이브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애티튜드’ 말고도 또 다른 선공개 타이틀곡 ‘레블 하트’라는 곡이 있는데요. 똑같이 선공개 타이틀곡으로 인기가 많던 곡 중에 공감가는 가사의 감미로운 곡인 ‘이더웨이’가 생각나는 곡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더웨이’가 대중적으로 히트했던 것처럼, ‘레블 하트’도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어요. 아이브는 ‘애티튜드’라는 곡으로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해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해요. X재국 : 이번 앨범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했는데, 이슈가 된 콘텐츠는?Z연우 : 아이브는 이번에 ‘아이유의 팔레트’, ‘디바마을 퀸가비’, ‘이영지의 레인보우’, ‘빠더너스’, ‘ODG’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요. ‘디바마을 퀸가비’같은 예능에선 아이브의 재밌고 센스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아이유의 팔레트’에선 멤버들 각각의 매력에 더 깊게 빠질 수 있는 입덕 모먼트들이 많이 보여졌고, ‘이영지의 레인보우’에선 예전보다 더욱 물오른 실력을 마음껏 보여줬어요. 데뷔한 지 올해 4년차가 된 아이브는 이제 실력으로도 그리고 그룹의 정체성으로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상의 아이돌이 된 것 같아요.뮤지션이 노래로 사랑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에게 영향력 있는 뮤지션이 된다는 건 뮤지션을 넘어 아티스트 반열에 오르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브는 데뷔 때부터 화려했고, 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꾸준히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팬들은 물론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아이돌이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애티튜드’의 가사를 보면서 아이브가 어떤 태도로 음악을 하고 어떤 태도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지 알게 됐다. 아이브가 이렇게 잘 성장해 간다면 팬들은 언제나 ‘숨 참고 러브 다이브’ 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5.02.11 05:40
영화

아이유 보러 극장 ‘피켓팅’ 예고…공연 실황 무대인사·GV 확정

가수 아이유가 두 번째 콘서트 영화 개봉을 맞아 극장을 찾는다.15일 CGV ICECON은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의 선예매 오픈 소식과 함께 개봉주 무대인사와 첫 GV 확정을 알렸다.오는 24일 개봉하는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은 2024년 아이유 첫 월드 투어의 마지막 챕터를 담은 콘서트 영화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25일 CGV 용산아이파크몰과 26일 CGV 영등포에서 개봉주 무대인사와 첫 GV를 가질 예정이다. 아이유는 양일간 총 11회차의 무대인사로 관객들과 만나고, 마지막에는 아이유와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온 조현우 공연 연출 감독이 함께하는 특별한 GV 행사를 갖는다. 총 18개 도시에서 6개월간 진행된 ‘허 앙코르: 더 위닝 (HEREH ENCORE : THE WINNING)’ 첫 월드투어 콘서트 비하인드 공개부터 아이유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까지 예고한 이번 행사는 팬들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영화에서 느낀 감동의 여운을 이어가며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아이유의 100번째 콘서트로 완성된 찬란한 기록을 담은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은 오는 24일 전국 CGV 단독개봉 하며, 무대인사와 GV 예매는 17일 CGV 홈페이지 및 APP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5 18:11
뮤직

뉴진스, 올해를 빛낸 가수 1위 선정… 40대 이상은 임영웅

그룹 뉴진스와 가수 임영웅이 ‘올해를 빛낸 가수’에 선정됐다.한국갤럽은 23일 “2024년 7월, 9~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 만 13살 이상 5281명을 조사한 결과 30대 이하(13~39살)에서는 뉴진스가 25.5%의 지지를 얻어 1위,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33.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5인조 다국적 걸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2022년 데뷔 첫 해 한국갤럽 조사에서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듬해 1위로 급부상했다. 한국갤럽은 “‘K팝 제왕’ 방탄소년단 부재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뉴진스는 장기간 상위권을 지켜온 아이유나 블랙핑크를 능가하는 저력을 여실히 입증했다”고 전했다.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16년 데뷔한 그는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우승자가 된 뒤 공연, 방송, 광고 등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30대 이하가 선정한 올해의 가수 2위는 아이유(20.6%)였다. 이어 3위 에스파(13.3%), 4위 방탄소년단(10.7%), 5위 아이브(10.2%), 6위 데이식스(8.5%), 7위 블랙핑크(8.0%), 8위 로제(7.7%), 9위 임영웅(5.4%), 10위 이무진(3.9%)순으로 집계됐다.40대 이상에선 2위 이찬원(12.2%), 3위 장윤정(11.8%), 4위 영탁(10.0%), 5위 나훈아(8.1%), 6위 진성(7.8%), 7위 아이유(6.4%), 8위 송가인(5.8%), 9위 장민호(4.6%), 10위 박서진(4.2%)순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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