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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전드의 귀환…韓최초 블록버스터 ‘쉬리’ 4K 리마스터링 19일 개봉 [공식]

한국 첫 블록버스터 영화인 강제규 감독 ‘쉬리’가 선명하게 돌아온다.6일 배급사 CJ ENM은 ‘쉬리’의 4K 리마스터링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쉬리’는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요원 유중원(한석규)과 동료 이장길(송강호)이 북한 특수 8군단 대장 박무영(최민식)과 남파 간첩, 내부의 첩자까지, 모두에 맞서 벌이는 숨막히는 첩보전을 그린 영화다. 1999년 개봉해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시작점이자 극장가의 흥행 판도를 새롭게 바꾼 ‘쉬리’는 3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 작품상, 감독상, 남자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20회 청룡영화상 감독상과 한국영화 최다관객상까지 휩쓸며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았다. 전에 보지 못했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규모감 있는 볼거리, 스릴 넘치는 첩보전과 놓칠 수 없는 감동까지 더해 대한민국 최초의 블록버스터로 평가받으며 90년대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포스터 2종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의 압도적인 아우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반도 이미지를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는 각 배우들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다른 포스터는 지도를 배경으로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관계를 그려내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한편, ‘믿을 것인가 지킬 것인가’라는 카피를 통해 예측을 뛰어넘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예고한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까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조합과 이들이 선보이는 흡인력 높은 연기가 반가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그 진가를 다시금 실감케 한다.‘쉬리’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오는 19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6 10:29
스타

주현영 새 프로필 공개…팔색조 매력 중 청순&진지 모아보기

배우 주현영이 새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20일 소속사 AIMC는 주현영의 새로운 프로필 여러 장을 공개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시크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주현영의 색다른 모습이 눈길을 끌어당긴다. 사진 속 주현영은 블랙 터틀넥과 로우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완벽 소화, 차분하면서도 고혹적인 아우라를 내뿜었다.주현영은 특유의 통통 튀고 발랄한 에너지를 잠시 내려두고, 성숙미 넘치는 얼굴을 꺼내 들어 감탄을 자아내는가 하면 또 다른 사진에선 해사한 비주얼과 청순한 아름다움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주현영은 새 프로필과 함께 2025년에도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세 편의 영화 ‘괴기열차’, ‘단골식당’, ‘악마가 이사왔다’로 극장가에 출격하며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을 책임지는 라디오 DJ로서, 유튜브 채널 ‘주혀녕이’를 이끄는 유튜버로서 대중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0 18:44
영화

송혜교 구마 의식 실감나겠네…‘검은 수녀들’ IMAX 개봉

송혜교, 전여빈 주연 ‘검은 수녀들’이 IMAX 개봉을 확정했다고 15일 배급사 NEW가 밝혔다.‘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각자 다른 신념을 지닌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섬세한 미술 세팅으로 담아낸 만큼 거대한 스크린 규모를 자랑하는 IMAX를 통해 의식이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과정을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함께 공개된 IMAX 포스터는 계단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유니아 역 송혜교와 미카엘라 역 전여빈의 묵직한 존재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송혜교와 전여빈은 희준(문우진)을 살리겠다는 집념 하나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식에 나서는 두 수녀를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완성해 내 진한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이처럼 강렬한 아우라의 IMAX 포스터를 공개하며 궁금증을 끌어올리는 ‘검은 수녀들’은 흡인력 있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다가오는 설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24일 극장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5 14:54
영화

금기 깨는 송혜교 “애만 살리면”…‘검은 수녀들’ 4인4색 캐릭터

송혜교 첫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이 4인 4색 캐릭터를 예고했다.9일 배급사 NEW는 영화 ‘검은 수녀들’이 독보적인 개성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는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각 인물들의 강렬한 아우라를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끈다. 먼저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의 포스터는 “금기를 깨는 수녀”라는 카피와 함께 송혜교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비밀을 품은 수녀”라는 카피가 더해진 미카엘라 수녀의 포스터는 호기심과 의심이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내면을 가늠케 하는 가운데, 구마 의식을 준비하는 전여빈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바오로 신부 역 이진욱의 포스터는 “의학을 신뢰하는 신부”라는 카피와 확고한 신념이 드러나는 표정으로 극에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더할 것을 예고하며, “고통받는 부마자” 카피의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 역 문우진의 포스터는 서늘한 눈빛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활약을 기대케 한다.함께 공개된 캐릭터 영상은 오랜 시간 악령에 시달리며 고통받은 희준을 구하기 위해 각자의 방식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유니아 수녀 역으로 분한 송혜교의 연기 변신이 시선을 사로잡는 한편, 소년을 살리겠다는 간절한 진심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전여빈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거침없는 유니아에 호기심과 의심을 품으면서도 점차 마음을 열고 소년을 살리기 위한 의식에 동참하는 미카엘라 수녀를 완성해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의학을 신뢰하는 바오로 신부 역 이진욱은 구마에 반대하며 두 수녀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년을 구할 것을 예고해 극에 영화적 긴장감을 더한다.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지만 누구보다 살고 싶어 하는 부마자 희준을 연기 한 문우진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소화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처럼 강렬한 개성의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영상을 공개하며 공개 전부터 흥미를 끌어올리는 ‘검은 수녀들’은 새로운 설정과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로 새해 극장가를 매료할 것이다.한편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9 08:42
영화

사전 예매량 40만장 돌파…‘하얼빈’, 겨울 극장가 판 뒤집는다 [IS차트]

‘하얼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하루 전 이미 예매량 40만장을 넘어서며 겨울 극장가 흥행 질주를 예고했다.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얼빈’은 개봉 하루 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누적 예매량 40만 4273장을 기록했다. 앞서 전날 30만장 돌파에 성공한 ‘하얼빈’은 하루 만에 10만장을 추가하며 누적예매관객수 4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천만 영화 ‘서울의 봄’과 ‘파묘’의 동시기 예매량 대비 각각 2.9배, 1.6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역대 크리스마스 시즌 한국 영화 개봉작 중에서도 최고 기록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및 연말연시 극장가에 빅히트작이 나올 것을 예고했다.실시간 예매율 역시 압도적이다. 같은 시각 ‘하얼빈’의 예매율은 56.7%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소방관’(7.5%), ‘무파사: 라이온 킹’(6.6%), ‘모아나2’(5.1%) 등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극장별 예매율 역시 CGV 55.6%, 롯데시네마 57.8%로 1위를 유지 중이다.‘하얼빈’을 향한 폭발적인 관심은 입소문에 기인한다. ‘하얼빈’은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과 독립투사들이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하기까지의 긴 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언론 및 일반 시사회 이후 예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시사회 진행 이틀 만에 ‘하얼빈’의 사전 예매량은 50%까지 급증했다.영화를 먼저 접한 이들은 영웅 안중근을 바라보는 우민호 감독의 새로운 시각, 시의적절한 메시지, 현빈, 박정민, 조우진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 독립운동가들의 여정과 함께 펼쳐지는 광활한 풍광 등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관객들은 “조선 이외 지역의 독립군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들의 숨 막히고 처절한 하루하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모든 장면, 모든 순간이 명장면. 엔딩크레딧에서 모든 관객이 박수치던 영화.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있을 수 있는 이유. 까레아우라!”, “피 끓는 애국심 이전에 차갑고 처절한 절박함과 긴장감을 앞세워 마치 첩보 스파이 영화를 보는듯한 새로운 쾌감을 안겨준다” 등의 평을 남겼다.한편 ‘하얼빈’은 ‘내부자들’부터 우민호 감독과 함께 모든 영화를 제작해 온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으로,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2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3 11:04
영화

작지만 개성있는 중소 韓영화들, ‘단독 개봉’으로 관객 눈도장

11월 개봉한 중소규모 한국 영화들이 외화 대작과 맞설 틈새 전략으로 눈길을 끈다. 바로 멀티플렉스와 손잡는 ‘단독 개봉’이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봉한 그룹 위키미키 출신 김도연 주연 호러코미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하 ‘아메바 소녀들’)은 개봉 당일 누적 관객 4280명을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 오피스 1위에 등극, 전체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안착했다. 이 작품은 CGV 단독 개봉 작품으로 스크린 203개, 상영 횟수 410번으로 얻은 성과다.같은 날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공승연 주연 제철소 재난영화 ‘데드라인’은 첫날 누적 관객 6765명을 모아 전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스크린 184개, 상영 횟수 365번인 작품이지만 모든 극장에 와이드 개봉하는 한국 영화 ‘청설’, ‘아마존 활명수’와 외화 ‘베놈: 라스트댄스’, ‘레드 원’을 잇는 순위를 기록했다.멀티플렉스를 비롯한 여러 극장에서 최대한 많은 관을 확보해 상영 횟수를 늘리는 것은 모든 영화의 목표이지만, 지금 극장가 상황처럼 할리우드 대작을 제외하곤 비슷한 규모의 작품이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포지셔닝이 중요하다. 즉 관객의 눈에 띄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것이다. 최근 중소규모 작품들에서 목격되는 멀티플렉스 한 곳과 계약을 맺는 단독 개봉 방식은 작품에 경쟁력을 부여하는 양상이다. CGV는 ‘아메바 소녀들’에 앞서 지난달 30일 리처드 용재 오닐이 참여한 음악 영화 ‘하와이 연가’를 단독으로 개봉했으며 롯데시네마는 심은경과 감독 4명의 앤솔로지 영화 ‘더 킬러스’를 지난달 23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또 이달 초 개봉한 ‘4분 44초’는 CGV의 ‘밤낚시’를 이어받는 롯데시네마의 첫 스낵 무비로서 홍보 수혜를 톡톡히 누리며 3만 관객을 돌파했다.이 같은 개봉 방식은 작품 배급사와 멀티플렉스의 양측에 ‘윈윈’으로 작용한다. 한 홍보사 관계자는 “실험적이기에 취향을 타는 독립예술 영화도 멀티플렉스 한 곳에서 단독 계약을 맺으면 오히려 관객 눈에 띄는 효과가 있고, 상대적으로 적은 마케팅 비용을 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배급 관계자 또한 “모든 극장에 걸리진 않더라도 확실한 한곳과 계약하는 것이 안정된 상영관을 확보하고 극장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작품을 부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멀티플렉스 입장에서는 개봉작 선정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브랜딩 효과를 기대한다. 롯데시네마는 ‘롯시픽’이라는 기획전을 진행하며 국내외 재개봉 명작과 신작을 아우른 단독 개봉 라인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각 극장이 수집한 관객의 선호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크린에 걸 작품을 선정하기에 모두가 선호할 만한 무난히 대중성 높은 작품이 아니더라도, 자사에서 검증된 마니아 관객층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단독으로 계약을 맺는 식이다. 그중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는 작품이 생기면 데이터로 쌓여 다음 작품 선정에 반영되고 그것이 곧 극장의 브랜드 색깔을 만들어 충성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된다.이처럼 단독 상영은 작품과 멀티플렉스가 상부상조하는 창구로 기능하지만, 더 많은 상영관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규모가 큰 상업영화와 달리 단독 개봉은 중소규모 작품들이 최적의 마케팅 비용으로 선택과 집중해 작품을 잘 알려보고자 할 때 채택되는 방식”이라며 “극장과 GV 이벤트나 기획전 등 홍보를 협력할 수 있어도 결국 관 배정과 흥행은 관객에게 얼마나 선택받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1 05:35
영화

모두들 힘이 드신가..한가위 ‘베테랑2’로 마음껏 즐기시기들 바란다 [오동진 영화만사]

이름값을 할 것이다. ‘베테랑2’를 보면서 118분간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베테랑2’는 지난 5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된 후 국내에서는 9일 첫 공개됐다. 15일까지 이어지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으로 상영 중이기도 하다. 국내 개봉일은 13일이다. 반복하지만 이 영화, 이름값은 톡톡히 할 것이다. 재미있다. 이야기의 순환 흐름이 좋고 거칠 것이 없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상업영화 연출의 최고 기량을 보여 준다. 류승완 답다. ‘베테랑2’는 육상효 감독의 영화 지침서 ‘이야기 수업’에서 얘기하듯 ‘한 줄 스토리’로 요약하거나 ‘로그 라인’으로 정리하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육상효에 따르면 모든 영화는 한 줄 스토리로 정리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안될 때는 대체로 요령부득의 작품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베테랑2’ 스토리를 스포일러를 고려해 한 줄로 정리하면 “사춘기 아들로 인해 고민이 많은 중년 형사 서도철이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다가 범인의 정체를 밝혀 내고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이다. 로그 라인은 광고성 문구인 만큼 아까의 문장에서 스포일러를 더 걷어 내야 한다. “형사 서도철이 1편에 이어 또 한번 범인 추적과 체포에 대활약을 벌인다” 정도가 될 것이다. 많은 대중이 ‘베테랑2’를 기대하고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요즘 극장가에 ‘즐길 수 있는 상업영화’가 없다는 볼 멘 소리가 나오고 있는 터다.다만 ‘베테랑2’는 육상효 시나리오 제2 법칙, 곧 ‘주제 정리하기’ 부문에서 약간 덜컹댄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비교적 뚜렷하다. 아니 너무 뚜렷하다. 그래서 상투적이고 진부하다. 늘 하는 소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의는 정의여야 하며 살인자는 살인자이고 범죄는 범죄일 뿐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아니 역설적으로 주제가 애매하다. 류승완이 그간 기본적으로 영화를 통해 얘기하려고 하는 것이 이렇게 단순한 것이었던 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는 그보다 훨씬 더 심오한 얘기를 해왔던, 양립할 수 없는 표현이긴 하지만, 작가적 상업영화 감독이기 때문이다.류승완은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짝패’(2006)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3) ‘모가디슈’(2021) 등을 통해 안 그런 척, 우리 사회의 비틀린 내면을 그려내는데 주력했다. 할리우드 감독 샘 페킨파가 즐겨 묘사한 ‘총알 발레’식의 폭력 묘사처럼 류승완 역시 폭력 묘사의 수위에 있어 늘 절묘한 경계를 오가며 오히려 사람들이 그것을 유희로서 즐기게 만드는, 재치 있는 연출력을 선보여 왔다. 그는 상업영화를 추구하지만 그 안에 늘 단단한 주제의식을 담아 온 특이한 감독이다. 사회와 정치는 늘 인간성을 비껴가게 마련이며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늘 위악스러우며 항상 배신하기 일쑤이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적일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 같은 것, 그 쓸쓸한 회한 같은 것을 영화에 담아 왔다. 이번 ‘베테랑2’는 그런 류승완의 일관된 연출관에서 다소 비껴 서 있는 느낌을 준다. 그게 꼭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바야흐로 류승완도 그럴 때가 됐다. ‘밀수’(2023)부터 그는 영화가 꼭 사회정치성이나 역사성을 지녀야 한다는 어감에 대해 반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대까지도 아니다. 그저 궁시렁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럴 때도 됐다. 관객만 영화를 오락적으로 즐기라는 법은 없다. 영화감독들도 충분히 즐기면서 만들 권리가 있다. 그래도 류승완의 이번 영화를 보면서 비평적으로 점점 할 말이 없어지는 건 다소 서운하고 슬픈 일인 건 어쩔 수가 없다. 그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이후 25년 가까이, 마치 자신의 만든 많은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치열하게 살아온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가 재미있고 즐기는 영화를 잇따라 찍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아주 약간, 불만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얘기를 류승완도 귀담아 들어야 하며,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이번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주인공 서도철(황정민)이 터널 안에서 진짜 범인과 격렬한 싸움을 벌인 뒤 온몸이 피투성이, 멍투성이가 돼 절뚝거리며 걸어가 터널 벽에 기대어 앉는 모습이다. 서도철은 계속 궁시렁댄다. “아우 힘들어 아우 죽겄네.” 그가 앉아 있는 곳으로 팀장(오달수)이 옆으로 슬며시 와서 앉고 후배 형사들(장윤주 오대환) 등이 따라 앉는다. 모두들 지치고 힘든 표정이다. 아 왜 이리 사는 게 힘들어, 하는 표정들이다. 이 한 컷에 ‘베테랑2’의 진심이 다 담겨져 있다. 모두들 힘들게 찍은 영화들이니 만큼 관객들이여 편견없이 즐겨 달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베테랑2’는 우리를 즐겁게 하기 위해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 모두 전력을 다해 찍은 영화다. 즐거운 세상이 아니다. 류승완은 자신도 그걸 잘 알고 있으니, 어려운 얘기하지 않겠다는 식인 모양이다. 관객들을 2시간 동안 즐겁게 만들겠다고 작정하고 이번 영화를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그것이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영화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냥, 그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모두들 힘이 드신가. ‘베테랑2’로 마음껏 즐기시기들 바란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9.12 06:05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퍼펙트 데이즈’ 흥행이 주목되는 이유

‘프렌치 수프’가 관객 3만명을 넘겼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16만명을 넘기고 17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바람을 탔다. 영화인들 중 일부는 ‘어쨌든 아우슈비츠 영화’가 관객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는 표정들이다. 이제 관건은 ‘퍼펙트 데이즈’다. 3일 개봉한 이 영화가 히라야마 상(극중 주인공 이름으로 야쿠쇼 코지가 연기한다) 붐을 일으키며 만약 흥행에 성공한다면 국내 극장가로서는 예상치 못한 예술영화 부흥기를 맞을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수십만 관객이 들고 그러는 것까지는 아니다. 작은 영화의 경우 2만명부터 시작해 3~40만명이 최대치다. 예를 들어 메이저 배급사이긴 하지만 롯데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째 날’이 3일 현재 40만명을 모으는 식이다. 상업영화지만 ‘작은’ 영화로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결론은, 개성 있는 영화가 죽어가는 극장가의 생명력을 지탱해 나가게 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술영화 전성기는 각각 1989~2004년과 1997년~2006년까지 운영됐던 서울 종로의 단관 극장 코아아트홀과 그 자매관인 4개관짜리 시네코아에서 펼쳐졌던 적이 있다. 당시 코아아트홀에서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예술영화 ‘희생’같은 작품에 관객들이 몰렸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제7의 봉인’같은 영화에도 관객들은 ‘인내를 해 가며’ 끝까지 영화를 보는 장관을 연출했다. 왕가위의 ‘아비정전’ 재 상영 때도 관객이 넘쳤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 이란 영화, ‘우나기’같은 일본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영화들도 이들 극장이 메인 무대였다. 올들어 비상업, 예술, 해외영화들에 쏠리는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는 과거 35년전의 추억을 소환시킨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그래서, 관건은 히라야마 상이다. 히라야마의 인기, ‘퍼펙트 데이즈’에 대한 흥행 여부가 향후 국내외 비상업예술영화들에 대한 관심의 정도, 그 범위와 지속성을 결정지을 것이다.‘퍼펙트 데이즈’의 흥행 요소는 속된 말로 ‘짭짤하다.’ 주인공 히라야마는 매일 아침 도쿄 시내로 출근하면서 (그는 도쿄 거리의 공중화장실 청소부다) 자신의 다 낡은 차 안에서 카세트테이프로 1960,70년대의 팝음악을 주로 듣는다. 출근 아침에 해가 찬란하게 떠오를 때는 그룹 애니멀스의 ‘더 하우스 오브 라이징 선’을 듣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벨벳 언더그라운드 리드 보컬 루 리드의 ‘페일 블루 아이즈’를 듣는다. 영화 제목 ‘퍼펙트 데이즈’도 루 리드의 노래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이 세곡을 포함해 영화 속에 나오는 오티스 레딩의 노래 등등 OST까지 인기를 모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옛날 방식의 음반 판매가 아니라 음원이 확대되는 방식으로 이어질 것이다.예술영화의 때 아닌 인기는 상업영화에서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실망감의 또 다른 표현일 수 있다. 관객들은 요즘 극장에서 볼 만한 것이 없다는 불만감을 표시하고 있다.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의 흥행 실패 이후 ‘원더랜드’까지 국내외 흥행기대작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어떻게, 어떤 작품으로 이어질지, 일정한 지속성과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지가 주목거리다. ‘가장 따뜻한색 블루’나 ‘그랑 블루’같은 영화가 7월에 재개봉을 하는 것도 이런 흐름에 편승하겠다는 ‘착한’ 속셈으로 읽힌다. ‘무뢰한’을 만든 오승욱 감독의 신작 ‘리볼버’는 작지만 큰 영화다. 제작비 사이즈가 메이저급은 아니지만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 캐스팅이 세다. 개성있는 제작사인 사나이픽쳐스의 작품인 만큼 기대가 높다. 이런 류의 영화를 웰메이드 작가주의 영화 혹은 작가주의형 상업영화라고 부른다.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은 다시 한번 강한 느낌의 영화를 선사할 것인가. 옛날 말 그대로 귀추가 주목되는 작품이다.종로 코아아트홀 시대의 영광이 다시 한번 재현될 것인가. 그 시대야 말로 우리 영화계의 벨 에포크 시대(1880~1914년의 유럽 문화의 황금기)였던가. 영화광, 영화 마니아, 시네필들의 문화를 복원시켜야 한다. 국내 영화문화의 부활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될 지도 모를 일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7.04 06:05
영화

손석구, ‘밤낚시’로 영화 제작자 도전…추앙받는 행보 추가

‘국민 추앙 배우’ 손석구가 스크린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영화 제작자’라는 직함도 달았다.지난 14일 개봉한 ‘밤낚시’는 손석구가 주연배우이자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지난 2월 설립 소식을 전한 1인 기획사 스태넘이 현대자동차와 합작했다.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 자동차 카메라 7대를 사용한 새로운 촬영 기법은 물론, 12분 59초라는 짧은 러닝타임과 티켓 가격 1000원으로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일찍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지난 7일 ‘밤낚시’의 제28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국제 단편 경쟁 부문 초청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제 측은 “손석구 배우의 압도적인 액션 연기, 칸 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문병곤 감독의 창의적인 연출, 그리고 인상적인 제작 가치가 결합된 작품”이라고 평해 기대를 높였다.이 영화는 15일 하루 동안 70회가 상영돼 522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좌판율은 50.7%로 이날 박스오피스 1위인 ‘인사이드 아웃2’ 36.6%보다 높았다. 극장가에 ‘스낵무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만한 의미 있는 성과다. 영화 제작 전반을 아우르는 손석구의 넓은 시야와 애정의 결과라는 평이다. 손석구는 ‘밤낚시’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숏폼 형태의 영화라서 가능했다”며 “배우의 연장선으로 생각될 만큼 창의적인 부분에 주력을 두어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 많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었다. 편집, 사운드 미싱, 홍보, 배급 등 일단 다 참여해서 아이디어를 냈다”고 덧붙였다.‘밤낚시’는 배우로서도 3개월 만의 신작으로 상반기 활약을 추가했다. 지난 3월 손석구는 ‘댓글부대’로 2년 만에 관객을 만났다. 그를 천만 배우 반열에 올린 ‘범죄도시2’ 이후 스크린 복귀작으로 개봉일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 ‘파묘’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로 시작을 열었으나 최종 스코어는 97만 명에서 진격을 멈췄다. 그럼에도 손석구 개인의 화제성은 여전히 ‘추앙’ 받고 있다. 지난 5일 손석구가 모델인 건강기능식품 광고영상은 조회수 400만 회를 달성했으며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2024년 4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손석구가 1위를 차지했다. 앞서 2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으로는 랭키파이가 발표한 2월 3주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국내 배우 트렌드 지수에서 1위에 등극했다.어느덧 데뷔 8년차지만 그의 매력을 세상에 알린 지는 불과 2년이다. 지난 2022년은 손석구의 해였다. ‘범죄도시2’의 빌런 강해상으로 지금도 회자되는 무자비한 연기로 관객을 공포에 떨게 했으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는 무뚝뚝한 마스크를 순하게 누그러뜨리며 다정한 틈새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같은 해에만 상극의 두 가지 캐릭터로 연기력을 증명했다. ‘범죄도시2’로는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배우 박정민 등이 참여한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2021)에서 연출, 시나리오도 썼다. 손석구는 에피소드 ‘재방송’으로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성가시고, 애틋한 하루를 그린 로드무비를 선보였다. 이를 두고 그는 “겸업이 아닌 작가 전향도 검토 중”이라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매체와 수단을 가리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모두 도전하는 손석구. 그의 행보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추앙이 따르고 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7 06:08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넷플릭스, 자만하다 권불십년..‘존 오브 인터레스트’ 같은 예술혼 주목해야

글의 시작을 속된 말부터 해서 미안하지만 솔직히 ‘초 칠’ 생각은 없다는 것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최근 일련의 영화들, 특히 ‘존 오브 인터레스트’나 ‘스텔라’ 혹은 애플TV플러스의 8부작 드라마 ‘슈거’ 같은 작품을 보고 난 후, 극장가가 또 다른 흥행을 기대하며 잔뜩 흥분해 있는 ‘설계자’나 ‘원더랜드’ 같은 대형 작품, 넷플릭스의 ‘더 에이트 쇼’ 같은 드라마를 생각하니, 한국은 언제까지 이렇게 판타지의 세계, 현실에서 벗어난 이야기만으로 작품을 만들 것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적당히 방향 전환을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지 걱정의 마음이 든다. 넷플릭스의 젊은 군단(기획자들이 대체로 30대들이다)들은,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역사와 사회정치 현실에 관심이 없거나, 조금이라도 진지하거나 예술적이면 사람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잘못된 착각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초창기 넷플릭스는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를 만들고, 데이빗 핀처의 ‘맹크’를 만들었으며, 심지어 그렇게나 OTT문화를 비판했던 마틴 스코세이지와 ‘아이리쉬 맨’을 만들었다.현재 한국 넷플릭스는 이런 도전 정신이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런 정신을 무시하는 느낌을 받는다. 넷플릭스는 오락용 아이템만을 계속 개발해서는 오래 가지 못한다. 줄곧 충고하고 있는 얘기이다. 권불십년은 정치권력에게만 적용되는 용어가 아니다. 게다가 ‘슈거’같은 작품으로 애플TV플러스 같은 OTT가 치고 나오는 상황이기도 하다. HBO는 박찬욱의 ‘동조자’를 만들었고 파라마운트플러스는 ‘옐로우 스톤’ 같은 대서사의 대하 드라마를 아직도 만드는 중이다. ‘슈거’는 마치 레이먼드 챈들러나 대실 해밋 같은 1940년대 하드 보일드 문학을 읽는 느낌을 준다. ‘옐로우 스톤’을 보고 있으면 딱 미국 판 펄벅의 ‘대지’다. ‘동조자’는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다. 모두들 문학과 역사, 정치를 아우르고 있다. 반면에 넷플릭스는 스스로가 만든 재미라는 이름의 감옥에 갇혀 있다.6월 5일 개봉하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의 관사, 사택의 얘기이다. 담장 바로 건너에서 사람들의 목을 매고, 가스실에서 한번에 400명, 500명 씩을 죽이는 지옥이 펼쳐지고 있지만 담 안쪽 소장의 집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평온하고 행복하다. 그 극단의 콘트라스트를 통해 역사의 비극이, 인간의 어떤 악마성에 의해 비롯됐는가를 역설한다. 지난 해 칸영화제의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었으며 올해 아카데미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탄 작품이다. 극장에서 조용히 상영 중인 ‘스텔라’는 자신의 입신을 위해 나치에 부역했던 여인 스텔라 골드슐락의 이야기이다. 역사는 평면적이지만 영화는 입체적이다. 역사의 관심은 이런 인물을 어떻게 정죄할 것인가에 모아지지만 영화는 이 인물이 왜 이렇게 됐는지, 될 수밖에 없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종종 국내 영화 현실을 두고 극장의 유통 시스템을 탓하곤 한다. 스크린 독과점이 너무 심하고, 티켓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둥 이런저런 지적을 많이 한다. 그에 앞서 작품을 조금 더 잘 만들어야 할 때다. 보다 적은 돈의 규모로, 보다 강한 예술혼으로, 돈 벌 욕심을 조금 줄이고,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 언제까지 깡패 얘기, 조폭 얘기, 형사 얘기, 킬러 얘기, 학교 일진 얘기, 상류층 아이들이 노는 얘기 만을 할 것인가. 실로 지루하도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3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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