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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지원, 잘 컸다…‘히트맨2’ 타고 성인 연기자 도약 [RE스타]

“권상우 딸이 ‘SKY캐슬’ 예빈이었어?”배우 이지원이 영화 ‘히트맨2’로 아역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고 성인 연기자로 날아 올랐다. 이지원이 출연한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작품으로, 앞서 2020년 개봉한 ‘히트맨’의 속편이다. 이지원은 1편에 이어 준과 미나(황우슬혜)의 금쪽같은 딸 가영 역을 맡았다. 전편에서 가영은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나가고 싶어 하는 래퍼 지망생에, 무명작가인 아빠를 대신해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는 통통 튀는 10대였다. 그런가 하면 준에게 아빠 본인의 이야기를 그려보라고 조언하거나 “아빠 만화 잘 될거야”라고 격려하는 어른스러움도 엿보였다. 2편으로 돌아온 가영은 극중 5년이 흐른 시점, 뿔테 안경을 쓰고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지원은 국정원 시절을 그려 흥행을 맛본 아빠 준이 소재 고갈로 하락세를 탔기에 2편에선 가영의 ‘철부지 금쪽이’ 속성은 덜어낸 대신 염세적이고 현실적인 코미디 연기를 적재적소에 구사한다.극초반,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자신을 미행해 “남자는 다 쓰레기라고! 아빠 빼고”라고 말하는 준에게 “쓰레기는 아빠 웹툰이 쓰레기지”라고 울컥해 ‘팩트 폭력’을 던지는 장면은 객석에 웃음 한 방을 터뜨린다. 딸 앞에서 체면을 구긴 권상우의 과장된 익살스러움을 이지원은 깔끔하게 웃음 홈런으로 받아치면서도, 극의 후반부에서는 희생을 각오한 아빠를 향한 실감 나는 오열로 관객들의 눈물샘도 자극한다. 권상우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원이는 타고난 배우 같다. 연습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그 친구 때문에 영화 끝에 관객들이 울기도 하더라”라고 치켜세웠다. 가영의 모델은 ‘히트맨’ 최원섭 감독의 딸로, 최 감독은 언젠가 딸이 실제로 건넨 위로와 감동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지원은 그런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관객에게 전달하며 ‘히트맨’ 시리즈의 마스코트로 거듭났다. 최원섭 감독은 “이지원은 항상 감탄하게 되는 배우다. 준비를 매우 많이 해오고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확실한 모범생이라 칭찬을 안 할 수 없다“며 “전편에선 개구쟁이 이미지가 있었는데 어느새 키도 많이 크고 성숙해진 만큼 연기력도 더 깊이있고 섬세해졌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극찬했다.이지원은 빠른 성장세를 갖춘 배우이기도 하다. 2006년생인 그는 지난 2014년 영화 ‘안녕, 투이’로 데뷔한 후 드라마 ‘SKY캐슬’(2018)에서 강예빈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잔망스럽지만 밉지 않은 사춘기 소녀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로맨스는 별책부록’, ‘라켓소년단’ 등에서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적확한 감정선 포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동안 비주얼에 비해 성숙한 표현력을 갖춘 이지원은 이미 폭넓은 연령대 소화력을 보여줬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0대 연기 뿐 아니라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펀치’(2023)에서는 촬영 당시 중학생이었지만, 대학생 임주연 역을 맡아 2~30대 선배 배우들과 어우러졌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킥킥킥킥’에서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특별출연한다. 독립영화 ‘지우러 가는 길’에도 캐스팅돼 짙은 감정연기를 예고했다.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해 스무 살이 된 이지원은 성인 연기자로서 기분 좋은 첫걸음을 떼게 됐다. 설 연휴 대목에 개봉한 ‘히트맨2’는 누적 관객 236만명을 기록하며 올해 첫 손익분기점 돌파는 물론, 연일 전체 박스 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다.이지원은 소속사를 통해 “‘히트맨2’와 함께 올해를 시작할 수 있어 영광이다. 지난 3주 동안 전국 곳곳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촬영할 때만큼의 열정과 끊이지 않는 웃음으로 수십, 수백 번의 무대인사를 함께 한 것은 제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히트맨2’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을 양분 삼아 더 좋은 사람이,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정진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3 06:05
드라마

‘아이스크림 소녀’ 정다빈, 이준혁 만난다…‘레이디 두아’ 출연 [공식]

아역 출신 정다빈이 이준혁, 신혜선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4일 소속사 MAA 측은 일간스포츠에 “정다빈이 ‘레이디 두아’에 캐스팅되어 출연한다”고 밝혔다.넷플릭스 새 시리즈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신혜선)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이준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인간수업’, ‘마이 네임’ 등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좋거나 나쁜 동재’, ‘소방관’에 이어 ‘나의 완벽한 비서’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이준혁과 ‘나의 해리에게’, ‘그녀가 죽었다’ 등 믿고 보는 연기력을 선보인 신혜선이 주역을 맡은 가운데, 정다빈이 합류해 기대를 높인다. 지난 2003년 배스킨라빈스 CF로 데뷔한 정다빈은 ‘아이스크림 소녀’라는 수식어로 사랑받았다. 이후 2011년 ‘뿌리깊은 나무’와 2015년 ‘그녀는 예뻤다’ 등 아역으로서 활약한 그는 ‘인간수업’, ‘하이쿠키’, ‘라이브온’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기에 ‘레이디 두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4 09:38
영화

신예은, 독하지 않네?…‘10대들의 전지현’ 스크린 데뷔 ‘말할 수 없는 비밀’ [RE스타]

“방금도 ‘드라마’라고 이야기할 뻔할 정도로 단어 선택이 어색한데 너무 신기해요. (웃음).”배우 신예은이 웹·OTT와 TV 드라마를 거쳐 마침내 스크린에 입성했다. 여주인공과 라이벌 포지션이지만 온전히 사랑스러움을 두르고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관객과 만난다.지난 27일 개봉한 신예은의 첫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두 남녀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로,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신예은은 주인공 유준(도경수)을 짝사랑하는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 인희로 분했다. 원작에서는 대만 배우 증개현이 연기한 칭이 역이다. ‘음대 여신’ 그 자체의 비주얼에 똑 부러지는 과 대표인 인희는 교환학생으로 캠퍼스를 찾은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에게 호감이 있어 그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한다. 포지션 상으로는 히로인 정아(원진아)의 라이벌인 셈이며, 그간 신예은이 자신을 각인한 분야처럼 보인다. 신예은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22)의 악역 박연진 아역으로, 성인 역할의 임지연과는 다른 결의 섬뜩함을 펼쳐 라이징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드라마 ‘정년이’로는 국극단 에이스 허영서 역을 맡아 김태리와 불꽃 튀는 대결과 우정을 그려냈다.강렬한 악역이자 강력한 라이벌로서 강점을 보인 신예은이지만 사실 이번 인희 역은 조금 다르다. ‘더 글로리’에서는 살벌하기도 ‘정년이’에서는 당돌하기도 했던 신예은의 미소를, 보이는 그대로 귀여워해도 된다. 원작으로도 알려진 정아와 인희를 가른 영화의 ‘반전’ 때문이다. 신예은도 “인희가 두 사람을 방해 아닌 방해를 해서 살짝 눈치가 보였지만 응원하면서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작품이 신예은에게 첫 로맨스는 아니다. 그는 사극 로맨스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2023)로는 그해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8년 데뷔작 웹드라마 ‘에이틴’에선 도도하지만 풋풋한 고등학생 도하나 역으로 ‘10대들의 전지현’ 수식어를 달기도 했다.‘말할 수 없는 비밀’은 촬영 시기상 ‘더 글로리’와 ‘꽃선비 열애사’보다도 앞선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서유민 감독은 “신예은은 ‘10대들의 전지현’으로 유명한 데다가 우아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심지어 어릴 적에 바이올린을 했다고 해서 제안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이어 “출연한다기에 펄쩍 뛸 정도로 좋았는데 개봉을 기다리는 사이 훌륭하게 대세 배우까지 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자신 있고 당당한 ‘요즘 대학생 이미지’를 고려한 만큼 신예은이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역이다. 호흡을 맞춘 도경수와 원진아도 신예은이 극중 인희 못지않게 현장에서부터 분위기메이커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원진아는 “삼각관계 구도에선 라이벌이 얄미워 보일 수도 있는데 신예은은 밉기보단 ‘어려운 상대가 나타났구나’ 정도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바꾸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장인 못지않은 국극 연기로 예술 재능을 뽐낸 신예은이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 연주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바이올린 경험자인 신예은은 “악기와 조금 친한 편이라 비브라토를 넣거나 활을 잡는 부분에선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주변에 음악 하시는 분들에게 연주 자세나 표정을 봐달라고 영상통화를 하거나 오케스트라 장면에서 함께한 전공생들에게도 도움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스크린 데뷔 소감도 전했다. 신예은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제 이름이 뜨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끝나고 제 지인분들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면서 “첫 영화 데뷔작이 음악 중심이 된 영화가 되는 게 제게 뜻깊다. 따뜻하고 수줍으신 감독님과 저를 너무도 챙겨주는 두 선배와 함께하는 작품이 첫 영화여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30 06:00
드라마

배우 남다름, ‘청년 송중기’ 된다…‘마이 유스’ 캐스팅

배우 남다름이 드라마 ‘마이 유스’에 캐스팅됐다.14일 소속사 BAA에 따르면 남다름은 JTBC 새 드라마 ‘마이 유스’에 합류한다. ‘마이 유스’는 늦깎이 평범한 삶을 시작한 남자 선우해(송중기)와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만 하는 여자 성제연(천우희)의 섬세한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남다름은 극중 송중기가 연기하는 선우해의 청년 시절을 맡는다. 소설가이자 플로리스트인 선우해는 한때 유명한 아역 배우였지만, 어느 새 사람들에게 잊히고, 배우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로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남다름이 선우해의 젊은 날을 어떻게 그려낼지, 송중기와는 어떤 싱크로율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로 데뷔한 남다름은 SBS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MBC ‘왕은 사랑한다’, tvN ‘도깨비’, ‘호텔 델루나’, ‘반의반’, ‘스타트업’,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등에 출연했다.전역 후 첫 복귀작인 KBS2 ‘사관을 논한다’에서 동궁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스페셜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마이 유스’는 2025년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4 14:01
문화

‘캐스팅보트’ 오디션 정보·전문가 피드백 원스톱 서비스…1월 정식 오픈

커넥션스튜디오가 엔터 종사자들이 협엽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인다.커넥션스튜디오에서 서비스하는 캐스팅보트는 기존에 활동 중인 배우는 물론, 배우 지망생, 모델 지망생, 아역, 시니어, 매니지먼트사, 제작사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작품의 오디션 정보 뿐 아니라, 전문가들로부터 현실적이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출연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타 서비스를 통하여 이미 다수의 배우와 공중파와 OTT작품에 캐스팅을 주관하는 업계 최고의 캐스팅 디렉터들이 함께 하고 있다. 배우와 지망생에게는 기회의 장으로,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에는 효율적인 인재 발굴 및 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플랫폼을 개발에 참여한 최고운영책임자 이중훈 COO는 “공신력 있는 채널과 전문적인 인력 그리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나아가 출연을 미끼로 기승을 부리던 불법적인 캐스팅을 원천적으로 차단, 제작자는 역량있는 배우의 캐스팅과 신인배우 발굴, 아티스트에게는 공정하고 다양한 정보와 기회의 제공을 통해 업계 침체기를 극복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캐스팅보트는 내달 1일 정식 유료화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31 15:54
영화

“전 세계가 대한민국 지켜봐”…양우석 감독 ‘대가족’을 말하다 [IS인터뷰]

“극적이진 않아도 대한민국 출산율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거든요. 다들 놀라 비명을 지르십니다.”시국이 어지럽기에 더욱 주목받는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 신작 ‘대가족’으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개봉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가 이뤄진 지난 4일 일간스포츠와 만난 양 감독은 자연스레 전작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변호인’은 먹고살기 바쁜 세대들에게 올바른 항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느껴 만들었어요. ‘강철비’ 시리즈 또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상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전쟁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여줬죠. 이번 ‘대가족’도 제게는 결이 같아요.”11일 개봉한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갑자기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 코미디다. 양 감독은 “‘변호인’을 사랑해 주신 보답으로 지난 10년간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스스로 정했다”며 “제게는 ‘강철비’보다도 전쟁 같은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영화는 가족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과 가족과 연을 끊고 출가한 아들, 그리고 가족을 꾸리려 노력한 아버지까지 3대를 조명한다. 양 감독은 “지금 한국 사회에서 압도적으로 중요한 화두는 가족이다. 천년은 걸려 변화할 가족의 형태와 규모, 의미가 한두 세대 만에 급변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고민해 보고자 했다”고 출발점을 떠올렸다.“관객들은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접하시겠지만 저는 성장드라마라고 보고 썼습니다. 각자가 치열하게 자신의 욕망에 몸을 던지고 아픔을 통해 성장하거든요.”양 감독은 성장의 중요한 한 축으로 김윤석이 연기한 함무옥을 세웠다. 극중 그가 운영하는 만둣집 평만옥처럼 오랜 시간 번듯하게 자리 잡기 위해 버텨온 한국전쟁 세대다. 그만큼 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아들 문석의 출가 전 정자 기증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아이들 민국과 민선을 진정한 가족으로 품고자 한다. 양 감독은 “가족은 자아의 확장이기도 하다”며 “무옥이 자비롭기보단 ‘나와 같은 사람들’이 또 있다는 마음이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가족이 아름답고, 모든 걸 해결해 줄 거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메시지는 없지만 질문을 던졌어요. ‘가족’은 가족구성원만 책임질 문제인가, 사회 모두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인류애’가 묻어나는 스토리텔링에 개봉 전 기자 시사회부터 호평이 자자하다. 특히 웃으러 왔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눈물을 훔쳤다는 감상평도 속속 보인다. 양 감독은 “오히려 신파는 편집으로 덜어냈다. 그럼에도 눈물이 났다면 각자의 가족이 생각나서일 것”이라며 “그게 우리 영화의 미덕이기도 하다”고 웃었다.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속 신기하게 배우들도 닮아갔다고 했다. 민국과 민선을 연기한 아역배우 김시우, 윤채나가 김윤석과 비슷한 인상인 것에 대해 “의도한 캐스팅은 아니지만 관상학에선 가족이 닮아가는데 음식이 영향을 준다고 한다. 찍으면서 그렇게 되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관객들이 극장에 가는 게 어떤 이벤트가 된 것 같아 걱정은 있죠. 함께 와서 웃고 울며 공감하는 게 힐링을 주기에 극장을 찾던 그런 추억이 희미해진 것 같아요.”팬데믹의 상흔을 더디게 회복 중인 영화계에 대한 소신과 포부도 밝혔다. 양 감독은 “향후 10년은 콘텐츠산업의 지속 가능한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업계 종사자들이 혼란스러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상화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산업의 안정화를 위해선 ‘한국’ 하면 떠오르는 장르도 있어야 합니다. 드라마에선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가 사랑받듯 영화에도 그런 대표 장르를 선물하는 게 목표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3 06:05
드라마

한그루, 10년만 주연 ‘신데렐라 게임’... 성장이 곧 복수 [종합]

10년 만에 주연으로 돌아온 배우 한그루가 ‘복수의 화신’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2일 KBS2 ‘신데렐라 게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한그루는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신데렐라 게임’은 어느 날 갑자기 고아에서 한 집안의 상속녀가 된 여자가 모든 것이 원수에 의해 꾸며졌음을 깨닫고 복수의 화신이 되는 이야기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 드라마 스페셜 2023 ‘고백공격’ 등을 연출한 이현경 감독과 ‘우아한 모녀’, ‘별별 며느리’, ‘아들 녀석들’ 등의 오상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이현경 감독은 “단순한 복수극 이상의 무언가가 있음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복수극이란 테마 안에 ‘피가 섞이지 않은 이들이 어떻게 가족이 되어가는 가’라는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던질 예정이다. 그 중심엔 한그루가 있다. 한그루는 극 중 국제가이드 겸 오퍼레이터인 구하나 역을 맡았다. 구하나는 최고의 오퍼레이터를 꿈꾸며 두 동생을 뒷바라지하는 치열한 삶을 사는 인물이다. 한그루는 구하나 캐릭터에 대해 “끈기, 열정, 가족이 키워드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고충도 있었다. 드라마 특성상 10대 연기를 해야 하는 것. 한그루는 “교복도 입고, 가발도 쓰고 했다. 처음엔 10대처럼 안 보여서 부끄러웠는데 점차 적응되더라”라며 웃었다.무엇보다 한그루에게 ‘신데렐라 게임’은 2014년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결혼과 이혼 등으로 긴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부담감도 있었을 터. 그러나 한그루는 부담보다는 기쁨이 커 보였다. 그는 “대본을 보자마자 재미있어서 함께하고 싶었다. 캐스팅돼서 행복한 마음”이라고 전했다.‘신데렐라 게임’이 특별한 이유는 잔인한 복수가 아닌, 성장형 복수를 그린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차별화된 복수극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복수라는게 누군가를 죽이고 다치게 하고 잔인한 복수만 있는 게 아니지 않냐. 나를 괴롭힌 사람에게 보란 듯이 당당한 삶을 보여주는 건강한 복수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한그루 외에도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드라마를 묵직하게 끌고 간다. 배우 나영희는 혜성 그룹 회장 신여진을 맡아 겉으로는 인간적이고 따스함 넘치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 냉철한 반전 캐릭터를 연기한다. 김혜옥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희생할 준비가 돼 있는 엄마 심방울로, 나영희와 상반된 캐릭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극 초반에는 아역 배우들이 등장한다. 김서현, 이천무, 유하연, 구현 등이 각각 한그루, 최상, 박리원, 권도형의 과거 사연을 풀어낸다. 성인 배우들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아역 배우들의 열연도 ‘신데렐라 게임’의 관전 요소다. 이 감독은 “극 초반 이끌 아역 배우들은 ‘신데렐라 게임’을 이끌어갈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주요 스토리 전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신데렐라 게임’은 이날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2 14:23
영화

빨간머리 김윤석·삭발 이승기…오늘(12일) 첫 공식 행사 ‘대가족’ 관전포인트3

꽉찬 감동과 재미 둘다 준비한 가족 코미디 영화 ‘대가족’이 1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언론에 첫 선을 보인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영화 본편 공개 전 공식 행사를 앞두고 ‘대가족’ 측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1.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믿고 보는 스토리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를 각본,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내놓는 작품마다 각본과 연출을 겸해온 믿고 보는 스토리텔러 양우석 감독이 선사하는 탄탄한 이야기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 영화는 가문의 대가 끊긴 함씨 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계 속에서 웃음을 찾아간다. 지난 작품들 모두 우직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으로 모두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대가족> 역시 양우석 감독 특유의 이야기 맛을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양우석 감독은 “어떤 관객이 극장을 찾으시더라도 성향과 취향에 맞게 원하는 부분들이 영화에 어느 정도는 있게끔 하는 것이 감독의 책무라 생각한다. ‘대가족’은 이런 면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고민했고, 관객분들이 재미와 감동을 함께 가져가실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밝혀 신뢰감을 높인다.#2. 김윤석X이승기→이순재, 올겨울 극장가 와글와글 재미가 터진다!김윤석을 필두로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김시우, 윤채나, 이순재까지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 성찬이 백미인 영화. 양우석 감독의 혜안으로 적재적소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활약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외적인 변신부터 내적인 연기 도전까지도 믿어볼 만하다. 김윤석은 필모그래피 최초 셀프 빨간 머리 염색을, 이승기, 박수영은 삭발을 감행했다. 김성령은 평만옥을 살뜰히 챙기는 실세로, 강한나는 2000년대 초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넝쿨째 굴러온 금쪽이 남매 민국&민선 역할을 맡은 아역 배우 김시우, 윤채나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인재 배우들. 성인 배우들을 능가하는 메소드 연기를 보여줄 두 배우의 활약은 입소문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3.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장르, 가족 코미디 한 때 대한민국 극장가의 흥행 코드로 통했던 가족 코미디가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다.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등 이후 가족 코미디의 맥이 끊긴 지 오래, ‘대가족’은 연령 불문, 성별 불문 모두가 즐길 수 있고 극장 밖을 나서며 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영화를 지향한다.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이자 사회를 구성하는 최초의 작은 사회 ‘가족’을 소재로 양우석 감독만의 스토리텔링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김윤석은 영화의 이야기 전개에 대해 “섬세하고 밀도 있는 시나리오였다. 나름의 진지한 상황과 인물에 집중한 연기가 웃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8:34
드라마

“’혼례대첩’ 애청자라면 좋아할 것”…탕준상‧남다름 조선판 브로맨스 ’사관은 논한다’ [종합]

“‘혼례대첩’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이라면 이 작품도 좋아하실 거다.” 배우 탕준상과 남다름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정조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청자를 만난다. KBS2 ‘드라마 스페셜 2024’의 첫 번째 작품인 ‘사관은 논한다’는 아역 출신 배우들의 믿고 보는 연기, 소재뿐 아니라 지난해 KBS 흥행작 ‘혼례대첩’의 제작진이 함께 해 웰메이드 사극 탄생을 예고한다. 5일 ‘사관은 논한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가람 감독과 배우 탕준상, 남다름이 참석했다. ‘사관은 논한다’는 역사를 지키려는 젊은 사관과 왕이 되기 위해 역사를 지우려는 왕세손이 서로의 신념을 걸고 다투는 이야기를 담은 사극 작품이다. 이가람 감독은 “대본을 3년 전 처음 봤는데 보자마자 너무 재밌더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와 관련된 기록을 지우려는 얘기를 모티브로 삼았다”며 “이 드라마는 주인공 사관의 시점에서 정조를 적대자로 설정하고, 관계성이 추가돼 실제 역사적 배경과 드라마적 정서가 잘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으로 드라마 연출가 데뷔를 꼭 하고 싶었다”며 “’혼례대첩’ 조연출로 참여한 이유이기도 했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가람 감독은 극을 이끄는 두 주연으로 탕준상과 남다름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면서 깊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극중 탕준상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사관 남녀강 역을 맡았다. 남다름은 왕이 되기 위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지우려는 왕세손 동궁 역을 맡았다. 그는 “캐스팅 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연령대와 연기력이었다”며 “20대 초반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극중에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연기하기 어려운 대본인데 두 배우가 아역 출신이고 내게는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선배다. 연기에 대해선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탕준상 배우의 밝은 이미지가 매력적인 녀강을 만들 수 있겠단 강한 확신이 있었다”며 “동궁의 경우엔 대본에 ‘목련처럼 단아하게 앉아있다’는 표현이 있는데 남다름 배우와 첫 미팅 때 그대로였다. 그 이미지와 함께 굵은 발성과 표현력이 왕세손을 잘 표현할 수 있단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탕준상과 남다름은 ‘사관은 논한다’에서 벗과 주종 관계를 넘나들며 색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 구축 과정에선 탕준상은 “녀강이라는 캐릭터는 20대 초중반이 보여줄 수 있는 앳된 톤이 섞여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어서 그에 맞게 준비했다”며 “동궁과의 관계에선 F와 T를 오가는 연기를 했다. 옛 벗처럼 바라보지만 말은 신하로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남다름은 “우선 역사에 기반한 드라마이다 보니까 배경 지식이 중요하다고 여겼다”며 “사관의 기록에 대한 책을 읽고 정조에 대한 기록도 찾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화성에 다녀오고 활도 쏘면서 정조대왕과 가까워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준상 배우와 함께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캐릭터를 구축해갔다”며 “서로를 배려 많이 했다. 이 정도는 괜찮을까? 같은 대화를 많이 했다. 큰 어려움 없이 덕분에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관은 논한다’는 이날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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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은 논한다’ 이가람 감독 “남다름 캐스팅? 목련처럼 단아하더라”

KBS2 ‘드라마 스페셜 2024’의 첫 번째 작품 ‘사관은 논한다’ 이가람 감독이 배우 탕준상과 남다름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가람 감독은 5일 진행된 ‘사관은 논한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 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연령대와 연기력이었다”며 “20대 초반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극중에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연기하기 어려운 대본인데 두 배우가 아역 출신이고 내게는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선배다. 연기에 대해선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탕준상 배우의 밝은 이미지가 매력적인 녀강을 만들 수 있겠단 강한 확신이 있었다”며 “동궁의 경우엔 대본에 ‘목련처럼 단아하게 앉아있다’는 표현이 있는데 남다름 배우와 첫 미팅 때 그대로였다. 그 이미지와 함께 굵은 발성과 표현력이 왕세손을 잘 표현할 수 있단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사관은 논한다’는 역사를 지키려는 젊은 사관과 왕이 되기 위해 역사를 지우려는 왕세손이 서로의 신념을 걸고 다투는 이야기를 담은 사극 작품이다. 극중 탕준상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사관 남녀강 역을 맡았다. 남다름은 왕이 되기 위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지우려는 왕세손 동궁 역을 맡았다. ‘사관은 논한다’는 이날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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