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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2019년 이후 6년 만에 中 대회 연다…오는 8월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 개최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상하이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와 ROAD TO UFC 시즌4 준결승을 개최한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UFC는 흥미진진한 경기들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온다. 오는 8월 23일 아시아 황금 시간대에 진행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는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4번째 UFC 대회다. 마카오와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 전체로는 9번째다.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는 쉬후이구에 자리 잡은 상징적인 아레나인 상하이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상하이 스포츠국, 쉬후이구정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오렌지 라이언 스포츠, 차이나 모바일의 자회사로 UFC의 중국 방송 파트너사인 미구와의 협력 하에 진행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는 한 주간 흥미진진한 액션을 선사하는 파이트위크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ROAD TO UFC 시즌4는 오는 8월 22일 펼쳐진다. 오프닝 라운드 승자들은 결승 티켓을 걸고 경쟁한다. 최종 승자에겐 UFC와 다경기 계약이 수여된다. UFC 전무 이사 겸 아시아 총괄 케빈 장은 “상하이는 2017년 UFC의 첫 중국 본토 대회가 열린,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와 UFC 아시아 본부가 있는 UFC에 특별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UFC에서 맹활약하며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UFC가 시작된 도시에서 중국 선수들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어 무척 기대된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스포츠에서 사명을 변경한 오렌지 라이언 스포츠는 UFC 상하이 대회의 공식 프로모터 역할을 수행한다. 오렌지 라이언 스포츠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 무양은 “올해 오렌지 라이언 스포츠 창립 10주년이 된다”며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상하이에 뿌리를 내리고 세계로 뻗어 나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린 항상 최고의 정상급 이벤트와 UFC 같은 조직들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교류해 왔다”며 “우린 대중들의 삶에 글로벌한 시각을 결합하는 자세로 스포츠 산업에서 존재감을 강화했다”고 자신했다. 또한 “오렌지 라이언 스포츠의 본사가 위치한 상하이시는 우리에게 큰 도움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UFC와의 협업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미래에는 더 많은 국제 협력을 통해 상하이에서 영향력 있는 이벤트를 더 많이 개최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4 23:23
금융·보험·재테크

“카드 안돼요, 카카오로 하세요” 해외로 나간 카카오페이 써봤더니

# 5월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으로 마카오로 떠난 장씨(회사원)는 요즘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트래블카드를 챙겼다. 특히 마카오 여행지 특성상 호텔 내 결제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한 그는 현금 인출도 필요할 때 현지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챙기지 않았다. 역시나 수월하게 트래블카드로 결제를 했지만 문제는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당연히 카드 결제가 될 줄 알았던 곳에서 “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그러던 장씨에게 편의점 직원은 생각치도 못하게 “한국인이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라”고 했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탭을 여니 알리페이플러스 QR코드가 바로 생성됐고, 곧장 결제가 완료됐다.카카오페이가 힘줘온 오프라인 결제가 ‘글로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환전의 번거로움, 현금 관리의 불편함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 세계에 구축하면서 트래블카드의 자리를 위협할지 주목된다.국내 결제 경험을 해외로카카오페이가 지난 2019년 시작한 오프라인 해외 결제 서비스는 몸집을 키우며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 19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 서비스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등 50여 개 해외 국가 및 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해외를 나가는 한국 사용자를 위한 아웃바운드 해외 결제 사업은 기술 연동 및 테스트 단계를 거쳐 핵심 가맹점 오픈, 결제처 확장의 과정을 통해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오프라인 QR결제 서비스 구축이 돼 있는 중국에서는 수천만 개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며, 주요 여행국가인 일본에서는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뿐 아니라 QR결제 1위 업체 페이페이(PayPay)의 320만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결제처를 전 지역으로 넓히는 중이다. 유럽 국가 가운데서는 프랑스 쁘랭땅 백화점과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에서 핵심 가맹점을 오픈해 프로모션 중이다. 동남아에서는 태국 내 30만개 이상의 리테일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그 외에도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등지에서 기술 연동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간편결제를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카오페이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최근 상하이와 후쿠오카 여행에서 카카오페이로만 결제하기를 해봤는데 성공했다”고도 했다. 더불어 카카오페이는 스마트폰을 통한 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해외에서도 이어지도록 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하게 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돼, 국내에서 결제하던 방식 그대로 카카오페이로 결제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사용자는 ‘카카오페이’나 제휴 서비스인 ‘알리페이플러스(Alipay+)’ 등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 화면의 QR 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하거나 사용자가 매장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촬영해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된다. 모든 결제 내역은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도 결제 금액을 보여줘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나아가 해외여행에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트래블카드를 따로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충전돼 있는 카카오페이머니로 바로 결제하고 한국에 돌아와도 카카오페이머니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환전의 절차가 필요가 없다”며 “현금 결제로 인해 동전이 발생하지도 않고 결제 내역도 카카오톡 안에서 확인되기 때문에 편하다”고 말했다. 실생활에 자리 잡은 ‘모바일 결제’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이미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해져 ‘지갑 없는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전체 이용규모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2023년 50.5%에서 지난해 52.4%로 확대됐다. 이 중에서도 카드 기반의 간편지급 서비스의 결제 비중은 51.1%로 전년 48.5%보다 증가했음은 물론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반면 실물카드 결제 비중은 2023년 49.5%에서 지난해 47.6%로 감소세에 있다.카카오페이는 최근 실적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199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44억원,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창사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결 기준 분기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여기에는 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확대에 힘입은 결제 매출이 1.9% 증가하며 전체 성장 흐름에 기여했다.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전체 거래액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는데, 이 중 결제가 7%, 오프라인 결제 42%, 해외 결제 20% 등 결제 영역이 크게 성장하며 카카오페이가 실생활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증명됐다.카카오페이는 이런 오프라인 인프라를 역으로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왔을 때 카카오페이를 통해 자국의 페이로 연계 결제할 수 있도록 ‘인바운드 해외결제’도 키우고 있다. 특히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기술 연동을 이미 완료했거나 추진하는 중이다.소상공인들이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QR인프라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알리페이나 마카오의 엠페이(Mpay), 싱가포르 이지링크(Ezlink), 필리핀 지캐시(Gcash), 이탈리아 티나바(Tinaba) 등 19개 해외 페이 서비스를 연동, 외국인 관광객이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놨다. 현재는 일본 페이페이와도 연동 작업 중에 있다.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 시 사용자의 부담감과 복잡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5.20 07:30
프로축구

K리그-EA SPORTS FC FUTURES 축구 페스티벌 성료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EA SPORTS FC FUTURES 축구 페스티벌’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스포츠필드 축구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라고 이날 전했다. 축구 페스티벌은 연맹과 일렉트로닉 아츠 코리아(EA 코리아)가 주최한 행사다.‘FC FUTURES’는 연맹과 EA 코리아가 지속 가능한 유소년 축구를 목표로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교육, 문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 11월 출범한 사업이다. ▶온라인 축구 교본 프로그램 ‘퓨처스 아카데미’ 개발 ▶학교로 찾아가는 어린이 축구교실 운영 ▶축구 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인 활동으로 꼽힌다. 이번 축구 페스티벌 역시 ‘FC FUTURES’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이번 축구 페스티벌에는 초등학교 저학년부, 중학년부, 고학년부 총 42개 팀, 선수 500여 명이 참가해 총 164경기를 치렀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 없이 조별리그 방식으로 한 팀당 3~5경기씩 소화했다. 참가 선수 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장을 포함해 EA 코리아가 준비한 유니폼, 축구화 가방, FC 모바일 리워드 쿠폰 등 다양한 기념품 또한 제공됐다.오전 경기 후에는 약 1시간 동안 K리그 은퇴선수 김현훈, 이준희, 박준희, 인준연이 강사로 나서 모든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클리닉은 ‘퓨처스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한 기본기 훈련으로 구성됐다.이 밖에도 축구 페스티벌에서는 슈팅, 드리블, 볼 컨트롤 등 각종 챌린지, 이벤트 존 등 다양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류선영 EA SPORTS 아시아 축구 파트너십 실장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축구를 즐기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EA SPORTS FC는 앞으로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 문화를 지향하며, K리그와 함께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송수현 연맹 전략사업팀 프로는 “EA SPORTS와 함께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의미있는 행사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유소년들이 축구를 즐기고 성장할 수 있는 장을 앞으로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5.19 16:24
e스포츠(게임)

엔씨, 내년 매출 목표 최소 2조원…레거시 IP 확대·신작 출시 속도

엔씨소프트는 2026년 매출 목표를 최소 2조원으로 잡았다고 14일 밝혔다.엔씨는 지표 예측치를 기준으로 레거시 IP의 지속적인 확장과 2025년 하반기 신작 출시 효과 등을 반영해 목표를 산출했다. 신작 라인업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조5000억원까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목표 달성 방안으로는 대규모 업데이트, 서비스 지역 확장, 스핀오프 게임 출시 등 레거시 IP 확장과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신규 IP 출시 본격화 등을 제시했다.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대형 신작 '아이온2'는 지난 13일 새로운 BI(브랜드 정체성)와 브랜드 웹사이트를 공개하고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했다.이날 엔씨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매출은 3603억원으로 9% 줄었다.지역별 매출은 한국 2283억원, 아시아 561억원, 북미∙유럽 309억원으로 집계됐다.로열티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의 비중은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063억원, PC 게임 833억원을 기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4 08:42
스포츠일반

4주 전 UFC 오퍼 받았는데 ‘완벽’…마샤두 개리, 프라치스 꺾고 2주 뒤 챔피언전 백업 파이터 자처

‘퓨처’ 이안 마샤두 개리(27∙아일랜드)가 ‘나이트메어’ 카를로스 프라치스(31∙브라질)의 도전을 물리치고 2주 뒤 열리는 UFC 웰터급 타이틀전의 백업 파이터가 됐다. UFC 웰터급(77.1kg) 랭킹 7위 마샤두 개리(16승 1패)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마샤두 개리 vs 프라치스’ 메인 이벤트에서 13위 프라치스(21승 7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리스크를 기회로 바꿨다. 마샤두 개리는 4주 전 대체 오퍼를 받아 경기를 수락했다. 프라치스의 원래 상대였던 제프 닐이 부상을 당하자 UFC는 프라치스와 마샤두 개리에게 캔자스시티 대회 메인 이벤트 자리를 제안했다. 마샤두 개리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0연속 KO승을 달리던 기세 좋은 프라치스를 제압했다. 마샤두 개리는 원거리에서 활발한 스텝을 밟으며 강력한 왼손 펀치를 자랑하는 프라치스를 공략했다. 잽과 오블릭킥, 레그킥을 차며 프라치스의 전진을 막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이킥으로 프라치스의 왼팔에 대미지를 줬다. 또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프라치스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프라치스는 4라운드 중반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4라운드 후반 프라치스가 급격히 흐름을 반전시켰다.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마샤두 개리는 점점 체력이 떨어졌다. 프라치스는 보다 적극적으로 잽을 활용하며 마샤두 개리를 압박했다. 펀치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마샤두 개리는 케이지 쪽으로 뒷걸음질 쳤다. 끝내 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프라치스는 5라운드에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프라치스는 마샤두 개리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뒤집어서 역으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프라치스는 강력한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다. 하지만 마샤두 개리는 기어서 도망가는 굴욕적 장면까지 연출하며 살아남아 판정승을 쟁취했다. 마샤두 개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통제했다”며 “이러한 경기에서 멍청한 짓을 하면 대가를 치르기에 영리하고 안전하게 싸우려 했다”고 경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프라치스는 엄청난 기세를 자랑했지만 내가 모두에게 공언했듯이 그에게 한 수 가르쳐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샤두 개리는 UFC 웰터급 타이틀전 백업을 자원했다. 오는 5월 11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UFC 315에서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36∙미국)가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나선다. 마샤두 개리는 “난 21일 전 오퍼를 받아 랭킹 2위 샤브캇 라흐모노프와 싸웠고, 25일 전 오퍼를 받아 짐승 프라치스와 싸웠다”며 “2주 후에 캐나다로 가서 세계 타이틀전의 공식 백업 파이터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수용했다. 화이트 회장은 “두 경기 연속으로 단기 대체 오퍼를 수락한 건 대단한 일”이라며 “그는 오늘 좋아 보였고, 누구하고든 싸울 수 있다”고 칭찬했다. 11연승(10KO)을 달리던 프라치스는 이로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래도 완전한 패배는 아니었다. 그는 뛰어난 테이크다운 방어 실력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주며 정상급 선수와 경쟁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프라치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행히도 상대를 피니시하지 못했고, 그걸론 충분하지 않았다”며 “미안하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패배 성명을 남겼다. ‘마운틴 타이거’ 장밍양(26∙중국)은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진입이 유력해졌다. 장밍양은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서 은퇴전에 나선 랭킹 15위 ‘라이언 하트’ 앤서니 스미스(36∙미국)에게 1라운드 4분 3초에 그라운드 엘보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상위 랭커를 이길 경우 상대의 랭킹을 차지하는 관례상 이번 주 랭킹 15위 진입 가능성이 높다. 장밍양은 타격전 상황에서 팔꿈치 공격으로 스미스에게 열상을 냈다. 스미스의 얼굴은 피로 뒤덮혔다. 타격전에서 밀리던 스미스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장밍양은 이를 방어하고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장밍양은 강력한 펀치와 팔꿈치 공격으로 스미스를 공격했고, 더 이상 스미스가 저항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장밍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국 선수인 자신에게 야유한 관중들을 향해 “또 야유해 봐라, 어디 한번 들어보자”고 도발했다. 이어 “아직 여러분이 내가 누군지 모른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몰랐더라도 이제는 알게 됐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는 다음 상대로 누구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화이트 회장을 향해 “당신이 내 다음 상대를 정해달라”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전 챔피언인 랭킹 2위 유리 프로하스카(32∙체코)를 원한다고 밝혔다. UFC에서 세 번째 승리를 기록한 장밍양은 12연속 피니시승을 기록하며 100% 피니시율을 이어갔다. 통산 전적은 19승 6패가 됐다. 장밍양이 랭킹에 진입하면 아시아 등용문 ROAD TO UFC를 통해 UFC와 계약한 선수 중 첫 랭커가 된다. 스미스는 17년간의 커리어를 마무리 지었다. 통산 전적은 37승 22패다. UFC는 옥타곤에서 12년간 25전을 치른 베테랑 스미스에게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줬다. UFC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스미스의 활약상이 담긴 헌정 영상을 상영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2019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의 타이틀전에서 반칙 그라운드 니킥을 맞은 장면이었다. 더 이상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고 포기하면 챔피언이 될 수 있었지만 그는 이렇게 챔피언이 되고 싶지 않다며 경기 속행을 선택하고 패했다. 스미스는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내가 저 모든 일들을 해냈다”고 감격에 젖었다. 그는 “내가 처음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했을 때 나는 집도 없었고,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UFC는 내가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해줬다”며 “마음속 깊숙히 감사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4.28 13:14
IT

SKT가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짓는 이유

SK텔레콤이 AI 신사업의 한 축인 AI DC(데이터센터) 전초기지로 우리나라 최대 공업 도시인 울산을 낙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7일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SK케미칼로부터 283억1400만원에 사들였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양사 간 협의나 승인 등 절차 및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변동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울산은 세계 최대 단일 자동차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만큼이나 SK에 의미있는 곳이다. 지난해 SK E&S와의 합병으로 아시아·태평양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로 자리매김한 SK이노베이션의 SK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가 위치해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 3배 크기의 세계 최대 석유화학단지다.이번에 SK브로드밴드가 매수한 땅은 SK케미칼이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보유하고 있던 약 2만㎡(약 6000평)의 유휴부지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이곳에 100MW급 AI DC를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DC 구축 협업을 예고하며 “100MW면 GPU(그래픽처리장치)가 6만장 정도 들어간다. 향후 1GW로 확대해 아시아·태평양 허브까지 꿈꾸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SK텔레콤의 파트너는 AWS(아마존웹서비스)가 유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울산 미포산단 부지는 AI DC 운영에 필수인 대규모 전력 수급이 가능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SK가스의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가 위치해 있다. 또 SK가스는 영하 162도 극저온의 LNG가 기화할 때 나오는 냉열을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이처럼 SK텔레콤은 빠른 수익 실현이 가능한 AI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DC의 경우 생성형 AI의 급격한 확산으로 관련 인프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이미 SK텔레콤은 작년 말 가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AI DC를 구축하고 AI 클라우드 서비스 ‘SKT GPUaaS’를 출시했다. 기업이 비용을 들여 AI 서버를 구매하는 대신 필요한 만큼 빌려쓰는 개념이다.이처럼 회사는 구독형 GPUaaS 서비스와 빅테크 특화 AI DC를 비롯해 규모가 작은 고객까지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모듈러 AI DC, 단일 고객 전용 AI DC 등으로 사업 모델을 세분화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AI DC 구축의 모든 과정을 올인원 턴키로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과 소규모 모듈러 AI DC 사업 모델까지 추진해 다양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3 08:00
IT

LGU+, 3만원대 아시아 로밍 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는 아시아 지역 여행지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전용 로밍 상품 '아시아 로밍패스'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아시아 로밍패스는 일본, 베트남, 대만과 홍콩 및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지역을 방문할 때 가입할 수 있는 기간형 로밍 상품이다. 주로 3박 4일 내외의 짧은 여행 기간을 선호하는 아시아 여행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분석해 3만9000원에 6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추가했다.LG유플러스는 로밍 이용 고객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전 세계 83개국에서 일정 기간 동안 데이터를 비롯한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로밍패스'를 선보인 바 있다. 요금제는 제공 데이터 용량에 따라 3GB(2만9000원), 8GB(4만4000원), 13GB(5만9000원), 25GB(7만9000원) 등 4종으로 구성됐다.LG유플러스는 아시아 로밍패스 출시를 기념해 이용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이나 모바일 앱 '당신의 U+'에서 가입한 고객은 항공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국내 공항 내 식음료 이용 비용을 최대 2만원까지 보상하는 '항공기 지연 보상 서비스' 무료 가입, 함께 여행하는 가족·친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이쉐어링 앱' 1만원 상당의 이용권 등을 받는다.아시아 로밍패스 이용 고객은 로밍 데이터 용량을 가족이나 지인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로밍패스 나눠쓰기'를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로밍패스 나눠쓰기는 LG유플러스 회선을 사용하는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 중심의 로밍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8 10:06
영화

보통 의드 아닌 ‘하이퍼나이프’...‘죽이는’ 스릴러, 디즈니+ 살릴까 [IS포커스]

박은빈, 설경구 주연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가 색다른 메디컬 스릴러로 조용한 화제 몰이 중이다. 2일 새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8부작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침체된 분위기의 디즈니플러스에 훈풍을 가져다줄지 이목이 쏠린다.지난 1일 글로벌 OTT 순위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하이퍼나이프’는 전날인 지난달 31일까지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대한민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9일 공개 이틀 만에 정상을 차지한 뒤 2주 연속 지키고 있으며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5개국 5위권을 수성 중이다.‘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외과 의사였던 정세옥(박은빈)이 자신을 섀도우 닥터로 전락시킨 스승 최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다. ‘메디컬 스릴러’라는 장르를 내세웠듯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나 지난 2월 넷플릭스에서 크게 선전한 ‘중증외상센터’ 등 보통의 의학 드라마와는 결이 크게 다르다. 1년째 해소되지 않은 의정 갈등 여파 사정권 밖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숭고한 영웅보단 비정상적 천재 대결‘하이퍼나이프’는 제목처럼 과잉된,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쥔 칼을 둘러싼 이야기다. 극중 의사인 두 주인공에게 칼은 수술 도구인 메스지만 세옥은 사람을 직접 해치는 흉기로 칼을 사용하기도 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를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한 ‘하이퍼나이프’ 속 세옥과 덕희는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영웅보단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에 가깝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하이퍼나이프’는 의학 드라마로서의 요소는 적다. 등장하는 수술 장면도 주인공들의 천재적인 실력을 뒷받침할 뿐인 장치”라며 “의학 드라마라면 환자에 얽힌 이야기가 나와야 하지만 이 작품에선 그보다도 두 주인공이 ‘살릴까 죽일까’ 하는 이야기가 강하다. 그 부분이 장르적 재미를 준다”고 분석했다.작품이 내세운 중심 관계성은 ‘사제지간’이지만 성장 같은 훈훈한 이야기와 거리가 멀다. 위험한 충동성마저 서로 닮은 ‘데칼코마니’라는 테마가 더해져 기이한 두 사람의 닮고 다름, 자기애 또는 자기혐오와 같은 감정선을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제시한다. 시청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지만 수술 또는 상해 묘사가 잔혹하지 않다는 점은 호평 포인트다.참지 않고 욕망대로 분출하는 극단적인 인물상에 설득력을 더하는 건 ‘도합 98년 경력’이라는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다. 어느덧 데뷔 29년 차 박은빈은 선하고 여린 이미지를 지우고 날 것의 독기를 거침없이 발산하며 설경구는 이를 능란하게 받아쳐 낸다. 윤찬영과 박병은이 연기한 세옥의 불법 수술팀 멤버들도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톤으로 균형을 맞춘다. ◇악vs악, 미드 맛 피카레스크…위기의 디즈니+ 구할까‘하이퍼나이프’는 여느 때보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디즈니플러스의 구원투수로 출격했다. 예상 밖에 부진했던 김혜수 주연 ‘트리거’와 사생활 폭로 여파로 공개일을 조정하게 된 김수현 주연 ‘넉오프’의 사이에 낀 작품으로서 그저 징검다리가 아닌 비장의 한 수가 돼야 한다.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트리거’가 공개 중이던 지난 2월 디즈니플러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57만 명에 불과했다. 같은 달 ‘중증외상센터’가 크게 견인한 넷플릭스가 1345만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큰 격차다. 당초 올해 디즈니플러스 라인업 중에서도 기대작이었던 ‘넉오프’가 4월 공개 예정이었으나 김수현이 활동 적신호를 켜면서 예정된 제작보고회와 시즌2 해외 촬영을 중지하고 공개도 잠정 보류한 상태다.디즈니플러스는 지금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상황. ‘하이퍼나이프’는 첫 에피소드 공개 7일 만에 전 세계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2025년 가장 많이 본 한국 작품에 등극해 그 역할을 도맡았다.마니아 팬층 형성도 관측되지만 ‘하이퍼나이프’가 지닌 한계점도 있다. 정 평론가는 “예상을 벗어난 의외의 전개를 비롯해 캐릭터들이 반전을 거듭하지만 그 이유가 중반 회차까진 명확히 그려지지 않았다.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시청자에겐 재미 요소가 나열된 자극적 드라마에 그칠 수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한국 보단 미국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경향을 따르는 작품이다. 사이코패스 같은 인물들이 등장해 악과 악이 부딪히는 피카레스크 적 재미가 있으나, 결국 이를 통해 세태를 비판하는 식의 결집된 주제 의식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2 09:48
경제일반

아시아나항공, 중국 하늘 길 넓힌다…노선 20% 확대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노선 운항을 20% 늘린다고 31일 밝혔다.지난달 30일부터 중국 노선을 기존 대비 주 26회 확대해 총 18개 노선 주 164회 운항한다.아시아나항공은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청두와 인천-충칭 노선을 3월 30일부터 주 7회로 매일 운항한다. 청두는 푸바오를 만날 수 있는 자이언트 판다 기지, 구채구 풍경구,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 충칭은 중국 4대 직할시로 훠궈의 본고장이며 주요 여행지로는 최근 떠오르는 포토스팟 홍야동, 삼국지의 배경 장강삼협 등이 있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PC 및 모바일에서는 재운항을 기념하여 특가 이벤트도 실시하며, 이벤트 기간은 4월 21일까지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중 양국의 여행객 비자면제 정책에 발맞춰 이번 증편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운항 확대를 통해 양국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3.31 13:37
e스포츠(게임)

게임 업계 '장카설' 완성하는 스마일게이트, MMORPG·서브컬처 신작 출격 대기

K팝 시장에 ‘장카설’(아이브 장원영·에스파 카리나·엔믹스 설윤)이 있다면, 국내 게임 업계에는 NKS(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가 있다. 기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체제를 뒤엎은 이 신흥 강자들은 연초부터 다수의 신작을 쏟아내며 K게임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이달 경쟁사들이 나란히 기대작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스마일게이트로 쏠린다. 국내외 게임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서브컬처 영역에서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를 쓰겠다는 포부다.스마게 “딱 기다려 NK”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선보일 2종의 신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라이벌 넥슨과 크래프톤은 각각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에 돌입한 상황이다.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라는 양대 수익원이 있다. 하지만 라이징 스타가 절실한 상황. ‘로스트아크’는 올해 7년째에 접어들었고, ‘크로스파이어’는 2년 뒤 스무살이 된다.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효과가 사라지자 잠시 주춤했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조3813억원으로 전년보다 12%가량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약 24% 줄었다.‘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이 7370억원에서 5237억원으로 30% 가까이 감소한 탓이다. 한 쪽 다리가 삐끗하자 몸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다음 달 2024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다행히 신작 효과로 부진을 털어내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기대된다.회사가 지난해 7월 론칭한 모바일 MMORPG ‘로드나인’은 출시 6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40일 뒤에는 매출 3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돌파했다.서비스 초기 불안정한 서버 환경이 불만을 샀지만, 과금 시스템에 몰두한 국산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비정상의 정상화’ 슬로건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인 센서타워의 ‘아시아·태평양(APAC) 어워즈 2024’에서 ‘최고의 몰입형 MMORPG’로 선정됐다. 또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그런데 벌써 열기가 식는 아쉬운 분위기다.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20~30위권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에 주요 시장인 한국와 대만의 이용자들이 맞붙는 글로벌 매칭 서버 ‘오르페’를 오픈하고 메인 퀘스트와 성장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하향 안정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흥행 보증 개발사 맞손그 사이 스마일게이트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신작들의 개발에 한창이다. 올 하반기 베일을 벗겨 3강 체제를 굳게 다진다.먼저 애니메이션 서브컬처 명가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로 개발을 지휘하는 신작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인기 서브컬처 RPG ‘에픽세븐’으로 이름을 알렸다.스마일게이트가 차세대 IP(지식재산권)로 키우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서브컬처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를 기반으로 로그라이트(반복 플레이 기반 점진적 성장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제시한다. 여기에 ‘에픽세븐’에서 검증된 애니메이션 연출력을 더해 전 세계 서브컬처 팬들을 공략한다.이 게임은 ‘카오스’라는 미지의 힘에 의해 침식 당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캐릭터들이 알아서 일반 공격을 하다 자동 또는 수동으로 스킬을 구사하는 다른 게임과 달리 전투 중 하단의 전략 카드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공포나 현혹과 같은 능력 저하 상황에도 애니메이션 연출을 녹여 보는 재미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측된다.‘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출시를 앞두고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을 비롯해 북미와 대만에서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스마일게이트가 강한 영역인 MMORPG에서도 신작이 나온다.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 개발에는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다수 참여했다. 엔픽셀이 최신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6월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백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부문 대표는 “‘이클립스’는 MMORPG 베테랑 개발진의 전문 역량이 돋보이는 엔픽셀의 기대작”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신작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권 게임 시장도 정조준스마일게이트는 신작 효과에 만족하지 않고 서구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지난해 말 락스타 게임즈의 공동 창립자인 댄 하우저가 설립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업서드 벤처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댄 하우저는 오픈월드 게임을 정착시킨 ‘GTA’를 비롯해 120개 이상의 상을 쓸어담은 ‘레드 데드 리뎀션’ 등 5억장 이상 팔린 타이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또 업서드에는 ‘콜 오브 듀티’, ‘포켓몬고’와 같은 대작을 개발한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업서드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책 등 매체를 넘나드는 IP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24년 공개한 SF(공상 과학) 오디오 픽션 시리즈 ‘어 베터 파라다이스’는 전자책 플랫폼 애플북스의 픽션 차트 1위에 올랐다. 올해는 범죄 픽션 세계관 ‘아메리칸 케이퍼’를 오리지널 만화책 시리즈로 내놓을 예정이다.성준호 스마일게이트그룹 CEO(최고경영자)는 “전세계 모든 게임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업서드와의 만남은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IP 명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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