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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그룹, 2025년 3분기 영업이익 39% 증가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 1,082억 원, 영업이익 1,043억 원의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라네즈, 에스트라, 설화수, 려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과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그룹 전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동기 4%,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국내 사업은 온라인, MBS(멀티브랜드숍), 백화점 등 주요 내수 채널은 물론, 면세와 크로스보더(국내 본사에서 해외 유통사, 리테일러와 직접 협업해 현지 진출하는 사업모델) 채널 판매가 크게 확대되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설화수는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판매 증가하며 럭셔리 스킨케어 리더십을 공고히 했고, 헤라와 AP뷰티 브랜드는 신제품 출시와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했다. 라네즈, 에스트라는 이커머스 채널 중심의 고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마몽드는 크로스보더 채널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미쟝센, 라보에이치 등 헤어앤뷰티 브랜드 역시 신제품 출시 및 온/오프라인 전 채널 판매 확대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해외 사업은 립, 스킨케어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한 라네즈 브랜드, 글로벌 더마 시장 진출 가속화 중인 에스트라 브랜드,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을 강화한 려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미주 시장에서는 라네즈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에스트라, 한율 등 신규 브랜드 확산이 본격화됐다. 코스알엑스는 신규 성장 주력 제품 중심 바이럴이 확대되며 틱톡샵 매출이 늘었다. EMEA(유럽 및 중동) 시장 또한 라네즈,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과 더불어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 진출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중화권 시장은 사업 구조 및 체질 건전화로 흑자 전환했고, 려 브랜드 등 헤어 카테고리 매출 고성과도 이어졌다. 기타 아시아(일본, APAC 등) 시장에서도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 및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주요 자회사인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도 신규 트렌드 대응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메이크업과 티(Tea) 카테고리에서는 카테고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이니스프리는 신제품 ‘그린티 세라마이드 밀크 에센스’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으며,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며 전분기에 이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뛰드는 MBS 채널에서 립,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오설록은 국내외 시장의 말차 트렌드를 이끌며, 티(Tea) 카테고리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고객 저변 확대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중장기 비전 슬로건으로 정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톱3 진입과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글로벌 성장 가속, AI 기반 경영 혁신을 통해 글로벌 대표 뷰티 & 웰니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어갈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2025.11.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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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모델로 꽉 채운 아모레 '쿠션 찍는 오빠들, 맨즈 뷰티가 뜬다'

“테토남, 에겐남 가리지 않고 다들 피부에 관심이 많지 않나요?”20대 남성 A씨는 자신을 가꾸는 데 진심이다. 단백질 셰이크를 마시고 근력 운동을 하지만 외출 땐 피부 커버 기능의 선크림과 촉촉한 립글로스를 잊지 않는다. 매주 일요일 밤에는 최근 유행하는 ‘PDRN’ 성분이 듬뿍 들어간 마스크팩을 붙인다. A씨는 스스로를 꾸미는 데 진심인 젠지 세대 남성 중 ‘평균 수준의 관리’를 한다고 자평한다. “저는 솔직히 별로 튀는 축에도 못 들어요. 제 친구 중에는 쿠션 팩트와 아이섀도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개인 PT를 받은 뒤 피부과에 가서 리프팅 레이저도 맞고요.”남성 그루밍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 제품 시장은 2024년 613억 달러(약 85조원)로, 연평균 6.4%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시장도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640억원에서 지난해 1조1210억원 까지 외연을 넓혔다.이른바 꾸미는 남자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덕이다. 과거 남성이 메이크업을 하거나 기초 화장품을 챙겨 바르면 일단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다. 그러나 젠지 세대는 다르다. 실제로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조사에서 외모를 가꾼다고 응답한 19~39세의 남성 8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자기 관리를 할 때 운동 다음으로 피부과 에스테틱 등 ‘피부 관리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남성도 외모 경쟁력을 필수로 여기는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다.K뷰티 유통 공룡 CJ올리브영(올리브영)에서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남성 회원 매출이 연평균 30% 늘었다. 과거에는 구매 상품군이 올인원 화장품과 면도 용품 등에 쏠려 있었지만, 최근에는 남성 색조·헤어 케어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됐다. 돈도 잘 쓴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자사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10명 중 9명이 ‘깔끔한 인상을 위해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월평균 약 23만원을 자기 관리에 지출했고, 그중 31%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등 뷰티에 지갑을 열었다.K뷰티 기업과 유통가는 이런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간판’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은 최근 주요 브랜드의 모델을 남성으로 싹 갈았다. 블랙핑크 제니를 오랜 기간 ‘뮤즈’로 삼았던 헤라는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를, 남성 브랜드 비레디는 새로운 앰버서더로 모델 겸 배우 주우재를, 한율은 가수 우즈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파격을 선택했다. 헤라와 한율이 남성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비단 아모레만이 아니다. 에이블씨엔씨 어퓨는 NCT 제노, 코리아나 화장품 앰플엔은 세븐틴 도겸을 얼굴로 내세우고 있다.글로벌 전역에 부는 K팝과 K뷰티 열기에 이어 남성 그루밍족의 폭발적 증가세가 만들어낸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 톱스타를 화장품 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이라면서 “K팝의 글로벌 팬덤을 한국산 화장품 소비로 돌리고, 동시에 화장에 관심이 있는 남성 소비자들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가도 바쁘게 움직인다. 올리브영은 지난 6월 서울 홍대입구에 100평 규모의 남성 특화 매장 홍대놀이터점을 선보이며 ‘맨즈 뷰티’ 시장을 정조준했다. 홍대놀이터점은 맨즈 트렌드를 비롯해 다양한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남성 특화 매장으로 꾸며졌다. 이 매장의 지난 7월 남성 고객 단가는 여성 고객보다 1.5배 컸다. 남성 매출 비중도 다른 매장 평균 대비 30% 높았다는 전언이다.다이소 역시 지난 5월 아모레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프렙 바이 비레디를 입점시켜 제품군을 강화했다. 2023년 애경산업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스니키에 이어 아모레까지 합세한 셈이다. 무신사는 맨즈 뷰티 유튜버 관하살과 협업해 바디 워시·미스트를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여성 화장품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지만, 남성 제품군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성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K팝의 글로벌 팬덤이 주요 구매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지금이 K뷰티 산업이 맨즈 뷰티를 향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서지영 기자 2025.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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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3개 수상

아모레퍼시픽이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3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한율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라보에이치 모발강화 클리닉’, ‘오딧세이 챕터 파이브’가 각각 수상했다. 한율은 올해 5월, 미국 시장 공식 진출 시점에 맞춰 국내외에서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했다. 국외 버전은 유자·쑥 등 원료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일러스트를, 국내 버전은 여백의 미를 살린 비율과 형태를 적용했다. 양쪽 모두 필수 정보를 명확히 담아, 소비자가 선택 편의성을 고려해 디자인했다.또한, 한국적 문화 자산에서 영감을 받은 둥근 실루엣과 반투명한 색감, 층위 있는 톤, 한국 자연에서 착안한 수평 라인을 더해 일관된 디자인 언어로 직관적이면서 감성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라보에이치 모발강화 클리닉’은 두피 케어에 특화된 브랜드의 전문성을 ‘두피 기반 모발 케어’로 확장하며 선보인 제품이다. 형상 컬러, 그래픽 요소를 통해 두피부터 모발 끝까지 이어지는 회복의 흐름을 시각화했다. 실험실에서 유래한 라보에이치의 각진 조형을 부드럽게 다듬어 감성을 더했고, 효능감과 영양감을 담은 컬러 조합을 통해 손상 모발 회복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브랜드의 실험실 기반 그래픽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손상케어 제품의 감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으며, 금속 부품이 없는 ‘메탈리스 펌프’와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환경 부담을 줄였다.‘오딧세이 챕터 파이브’는 오딧세이 브랜드의 30년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출시한 남성 스킨케어 제품이다. 브랜드가 지닌 ‘항해’에 관한 스토리텔링과 ‘향’의 헤리티지를, 변화한 시대에 걸맞은 신선한 경험으로 제공하고자 했다. 바다에 떠있는 등대의 형상을 단순화해 용기 디자인에 적용했고, 브랜드의 새로운 페르소나를 중성적이고 시적인 그래픽으로 반영했다. 용기 소재로 재생 유리와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했다.한편,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 서지영 기자 2025.08.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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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플라스틱 없는 페스티벌 ‘판타스틱 데이’ 성료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플라스틱 없는 페스티벌 '판타스틱 데이(FANTASTIC DAY)'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플라스틱 절감 캠페인 ‘레스 플라스틱, 위아 판타스틱(LESS PLASTIC. WE ARE FANTASTIC!)’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절감 실천에 앞장선 ‘판타스틱 크루’가 함께 모여 그간의 활동을 공유하고, 일상 속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행사 1부에서는 다양한 판타스틱 크루가 실천해 온 다양한 플라스틱 절감 활동을 소개하고, 가수 스텔라장과 홍대광,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경영 담당자가 함께 플라스틱 절감의 중요성과 지속가능한 환경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5층 아모레가든에서 진행된 2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용기 수거 프로세스를 비롯해 라네즈, 이니스프리, 한율 등 플라스틱 절감에 앞장서고 있는 브랜드 체험존,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제로 플라스틱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는 소셜 벤처존(나누, 오이스터 에이블, 제4의공간) 등 다채로운 부스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공병을 활용한 가드닝 클래스, 용기 수거존 등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시간도 가졌다.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브랜드 집기를 재사용하고, 다회용 용기 및 식기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행사에 참여한 판타스틱 크루 1인당 1만 원을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하며, 플라스틱 절감 실천에 동참한 크루들의 뜻깊은 참여에 가치를 더했다.아모레퍼시픽은 캠페인의 취지를 더 많은 고객과 공유하고자 7월 27일까지 서울 용산 본사 1층 AP Cabinet에서 ‘Sustainable is Beautiful(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시선)’ 전시를 개최한다. 일상 속에서 버려진 플라스틱과 폐기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아름다움으로 재탄생시킨 5명의 크리에이터 크루(김하늘, TRU, 심형준, tuuk, 오유경) 작품과 아모레퍼시픽 디자이너들의 지속가능 디자인 프로젝트 결과물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03 12:53
산업

한율, '어린쑥 트러블 진정 미스트' 2년만에 재출시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한율이 '어린쑥 트러블 진정 미스트'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어린쑥 미스트는 2023년 단종했으나 많은 고객의 재출시 요청을 반영해 2년 만에 다시 출시하게 됐다. 성분, 효능과 사용감은 업그레이드했다.이번 제품은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가 가진 트러블 고민에 집중했다.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지만 쿨링 효과로 피부 온도를 5.7도 낮추면서 진정을 시키고 번들거리는 유분까지 잡아 트러블에 효과적이다.또 넓은 분사 각의 안개분사 미스트로 여러 번 뿌려도 화장 무너짐 없이 가볍게 사용 가능하다.'어린쑥'은 한율의 대표 라인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의 독자적 기술력과 36년의 깊이 있는 쑥 연구 노하우가 담겨 있다. 국내산 100% 강화약쑥을 사용하고 있으며 속건조부터 트러블까지 관리하는 라인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2 09:20
경제

[멋스토리] 명품은 호랑이 '사랑'…동물보호단체는 '뿔'

구찌·발렌시아가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호랑이를 콘셉트로 한 제품 출시와 캠페인에 열심이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을 맞은 아시아권을 공략한 일종의 마케팅 차원이 크다. 그러나 국제 동물권리 보호단체는 일부 명품 브랜드의 호랑이를 이용한 판촉활동이 밀렵을 부추기고 야생동물을 위협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호랑이에 꽂힌 패션가 구찌는 지난 5일 호랑이를 콘셉트로 삼은 '타이거 콜렉션'을 선보였다. 임인년인 2022년을 맞아 공개된 이번 콜렉션에는 기성복은 물론 가방 등 액세서리 일체에 호랑이를 모티브로 삼은 디자인을 담았다. 구찌에 따르면 타이거 콜렉션의 일부 제품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그리거나 자수 등의 크로쉐 패치가 적용돼 희소성 있다. 특히 구찌는 시계의 경우 최초로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자랑한다. 재활용 스틸로 만든 케이스는 물론 다이얼과 스트랩도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바이오 성분을 주원료로 했다. 구찌의 이번 콜렉션에서 가장 압도적인 부분은 화보 컷이다. 구찌는 모델 옆에 실제로 살아 숨 쉬는 듯한 호랑이를 배치했다. 여성 모델이 소파에 기대에 쉬는 장면 앞에 커다란 호랑이도 바닥에 엎드려 카메라를 응시하는 구도다. 한번 보면 잊히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평가다. 발렌시아가도 2022년 호랑이의 해를 기념한다면서 ‘이어 오브 더 타이거' 캠페인을 공개했다. 발렌시아가는 가방, 셔츠 등에 누구나 떠올리는 호랑이 무늬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오렌지빛 바탕에 덧칠된 검은 색 줄무늬가 지나치게 또렷해 '키치(대량 생산된 싸구려 상품을 이르는 말)'적 요소가 느껴진다.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는 호랑이 패턴을 담은 '더 타이거 스냅샷'을 선보였다. 스냅샷은 매 시즌 새로운 컬러, 소재, 스트랩, 그리고 패턴과 기법으로 다양한 모음을 제공하는 마크 제이콥스의 대표 모델이다. 국내 업체도 호랑이 앓이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도 호랑이의 해를 그냥 넘기지 않는 분위기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럭키슈에뜨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호랑이 아이템들을 출시 중이다. 럭키슈에뜨는 호랑이해를 위해 기획한 '럭키 타이거' 그래픽을 제품 여기저기에 심었다. 니트 집업 제품의 경우, 선판매 시작과 동시에 인기를 끌면서 출시 일주일 만에 리 오더를 진행했다. 그만큼 인기라는 뜻이다. F&F가 전개하는 MLB도 임인년을 맞아 ‘더 이어 오브 타이거’ 콜렉션을 내놨다. 맨투맨과 티셔츠, 볼캡과 버킷햇으로 구성됐는데, 티셔츠는 호랑이의 해를 의미하는 ‘더 이어 오브 타이거’ 문구와 힙스터 타이거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뷰티업계도 호랑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율은 새해를 맞아 '호랑이 민화 컬렉션' 제품을 출시했다. 럭셔리 라인인 설화수 역시 베스트 셀러 아이템인 윤조에센스에 호랑이 일러스트를 넣은 ‘윤조에센스 호랑이해 에디션 세트’를 한정 출시하고 사전예약을 실시 중이다. 애경산업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는 팩트 케이스에 잡귀를 물리치고 용맹함을 상징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귀여운 캐릭터로 담았다. 뿔난 동물보호단체 호랑이 무늬는 살아 숨 쉬는 듯한 야생성과 아시아를 미지의 세계로 포장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명품 브랜드가 과거부터 호랑이 모티브를 즐겨 사용한 이유다. 특히 구찌는 호랑이 덕에 제2의 부흥기를 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구찌가 가진 '클래식'을 기본 바탕에 깔고, 화려한 꽃무늬 자수와 호랑이, 벌, 뱀, 곤충, 공작새 등 다양한 모티브를 섞었다. 구찌가 2017년 봄 광고 캠페인은 이런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구찌는 누가 봐도 '구찌다운' GG로고가 잔뜩 박힌 가방을 호랑이가 물어뜯고 있는 화보를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명품 브랜드 겐조는 호랑이 모티브가 브랜드의 상징이다. 겐조를 만든 일본인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는 화려한 꽃무늬와 호랑이 얼굴이 박힌 의상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강렬하고 야성적인 호랑이는 힘과 위엄을 상징하며 다른 동물들과 차별성을 준다. 하이엔드를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특히 선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가 앞다퉈 호랑이를 전면에 배치하자 국제 동물권 보호단체는 광고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미국 세계동물보호(WAP)는 최근 구찌 광고에 호랑이가 등장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야생동물을 사용한 판촉을 중단하라고 구찌 미국 지사 측에 요구했다. 리즈 카브레라 홀츠 WAP 야생동물 캠페인 매니저는 "구찌는 자연 서식지에 속해야 할 호랑이를 애완동물이나 사치품의 소품으로 홍보해 대중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AP에 따르면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호랑이보다 더 많은 호랑이가 미국에서 포획된다고 한다. 구찌 화보 속에 등장한 호랑이가 야생에서 포획되었든, 동물원에서 길러졌든 간에 인간의 목적을 위해 포즈를 취한다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라는 것이 WAP의 주장이다. 구찌 측은 "화보 속 호랑이는 구찌 정책에 따라 별도의 안전한 환경에서 촬영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구찌가 2020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자연 서식지 보호를 위해 펀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WAP는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리즈 매니저는 "구찌의 이번 패션 캠페인은 호랑이를 단순한 소품으로 취급하고 소비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도록 한다"며 광고 중단만이 최선의 조치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WAP는 미국 최대 여행사인 익스피디아가 돌고래쇼 등이 포함된 관광명소 방문 및 체험 상품의 판매를 중단시킨 바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7 07:00
경제

아모레 한율, 전통주 복순도가와 '빨간쌀 진액 스킨' 출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한율이 프리미엄 전통주 브랜드 '복순도가'와 콜라보레이션, '빨간쌀 진액 스킨' 한정판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율의 이번 한정판 제품은 '발효 장인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전통 발효 방식으로 술을 빚어 고급 전통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복순도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국내에서 재배한 쌀 원료에 시간과 정성을 들인 발효 공정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것에서 공통점을 찾아 기획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한율의 대표 스킨인 빨간쌀 진액 스킨과 복순도가의 손막걸리에는 '발효로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빨간쌀'을 모티프로 한 일러스트 디자인을 각각 적용했으며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구매 시 집에서 직접 간편하게 복순도가의 막걸리를 빚으며 발효를 체험할 수 있는 막걸리 홈 브루잉 파우더를 함께 증정한다. 복순도가는 빨간쌀 디자인이 적용된 손막걸리를 새롭게 출시했으며 한율 빨간쌀 진액 스킨 50ml 미니어처를 함께 구성해 한정 판매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31 15:18
경제

아모레, ‘아리따운 물품나눔’ 50억원 규모 물품 기탁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 상반기 ‘아리따운 물품나눔’을 위해 50억 원 규모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더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마련한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및 이용자의 생활복지 향상을 위한 물품 지원 활동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로 지역사회와 복지시설 위생에 관심이 높은 만큼 지난해 상반기 진행한 아리따운 물품나눔의 2.5배, 소비자가 50억 원 규모로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했다. 라네즈, 해피바스, 한율, 려, 미쟝센 등 총 13개의 브랜드가 함께하며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탰다.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2005년 ‘사랑의 물품나눔’이라는 이름으로 322개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며 시작됐다. 200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그 규모를 확대해, 매해 전국 3000여 개 여성·노인·아동·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에 40억 원 수준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비자가 782억 원 상당의 물품을 전국 3만여 개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에 동참하고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 경북지역 의료진에게 총 5억 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기탁했다. 또한 4월에는 오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대구지역 의료진에게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과 감사 응원 메시지도 전달했다.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올 하반기에도 진행할 예정이며, 상세 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08 09:54
경제

아모레퍼시픽 한율, '빨간쌀 진액 라인' 출시

한율이 ‘빨간쌀 진액 라인’을 출시한다. 한율의 보습 라인을 대표하는 ‘빨간 쌀 진액 라인’은 여주 현미를 홍국균(붉은누룩곰팡이를 멥쌀밥의 밥알 표면에 배양한 약 누룩)으로 발효해 얻은 ‘빨간 쌀‘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본초강목(명나라 약학서)에 따르면 홍국은 “독성이 없으며 혈액순환을 촉진한다”고 언급될 정도로 효과를 인정받았다. ‘빨간쌀 진액 라인’은 스킨, 에멀젼, 보습크림과 미스트 4종이다. 4가지 제품에는 동물성 원료, 광물성 오일, 폴리아크릴아마이드, 이미다졸리디닐우레아, 트리에탄올아민, 합성색소와 같은 성분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피부과 테스트를 완료했다. 한율 빨간쌀 진액 라인은 전국 아리따움, 대형마트 등의 오프라인 매장과 아모레퍼시픽몰과 아리따움 몰 등의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04 09:10
경제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완화…증권업계 투자 상향 조정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30일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천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4020억원으로 9.7% 늘고 당기순이익은 1천23억원으로 112.9%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조781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2%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1·2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18.3% 감소한 4358억원을 기록했다.아모레퍼시픽은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온라인 마케팅 강화로 매출이 성장했다"며 "판매경로 재정비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고급 제품군과 면세·온라인·멀티브랜드숍 판매경로를 중심으로 성장해 작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1조4천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도 41% 늘어난 17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사업에서 '아이오페'와 '라네즈', '한율' 등 고급 화장품 신제품 출시와 '려',' 미쟝센' 등 생활용품 제품군에서의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해외 사업에서는 아시아와 북미 등지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에뛰드의 경우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했으나 온라인 매출 증가로 영업적자를 줄였다.증권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의견에 초록불을 켰다. 하나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박종대 연구원은 "설화수의 대 중국 브랜드 인지도 회복이 검증되고 있으며 고마진 브랜드와 온라인·면세점 비중 상승으로 추세적인 매출 및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나은채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개선의 직접적인 요인은 면세점 호조와 마케팅 비용 정상화로 요약된다"며 "2020년 유의미한 실적 상향을 위해서는 현재 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 순수 내수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중국 실적 전망이 필수적"이라고 했다.신한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에 대한 목표주가를 16.7% 상향한 21만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0.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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