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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고참은 왜 2년 연속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졌을까

LG 트윈스 최고참 선수 김진성(40)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경기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한다. LG 선수단은 오는 23일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지난달 비상계엄 이후 환율이 치솟아 전지훈련 경비가 늘어났지만, LG는 예년처럼 40명 이상을 캠프에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불펜 투수 김진성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3년 한국시리즈(KS)에서 복직근 부상을 입은 여파로 지난해 캠프에서 제외됐던 그는 올해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는다.2025년엔 부상 때문이 아니다. 국내서 훈련하고 싶다는 김진성의 의사를 구단이 전적으로 받아들였다. 40대가 된 김진성은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와 현지 적응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이에 2군 훈련장이 있는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SSG 랜더스 최정(37) 이지영(38) 김민식(35) 한유섬(35) 김성현(37) 오태곤(33) 등 SSG 베테랑들이 1군 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로 가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다. 이들은 일본 가고시마현으로 전지훈련을 간다. 김진성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몸을 잘 만들 수 있다는 걸 이미 증명했다. 2024 정규시즌에서 특별한 부상 없이 팀 내 최다인 71경기에 등판, 3승 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이전과 비교해 등판 횟수나 개인 성적에 큰 변화가 없다. 구단 관계자는 "김진성이 지난해 이천에 머무르면서 함덕주와 함께 후배들의 훈련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라고 귀띔했다.지난해 구원진 난조로 우승을 놓친 LG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도 데려오는 등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구원 투수들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베테랑 김진성과 김강률, 또 장현식이 중심을 잡아주면 (유망주들) 육성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진성은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는 야구를 오래 하는 것이다. '올해는 좀 쉬고 싶다' '올해는 안 되겠다'라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2025년에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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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도 만류한 야간 훈련 열정, LG행 심창민 "절실하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절실한 마음으로 새 팀을 찾던 심창민(31)이 내년부터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 LG는 지난 18일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9월 말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심창민은 3개월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심창민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 멤버 출신이다. 2011년 삼성 1라운드(전체 4순위) 입단 후 이듬해부터 필승조로 활약했다. 오승환이 해외에서 뛰던 2016~18년 48세이브를 올렸다.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다녀왔다. 그러나 그는 2021년 말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의 반대급부로 NC로 트레이드된 후 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고, 1군 등판도 없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31승 29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 4.22다. 심창민은 지난달 초 모교 경남고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중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대로 그만둘 순 없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이어 "스피드가 떨어지면 미련 없이 그만두겠는데, 아직 시속 145㎞는 나온다"라며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1년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 이대로는 너무 아쉽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불펜 보강에 나선 LG가 심창민에게 연락했다. 3년 전 NC에서 방출된 김진성을 영입해 대성공을 거둔 LG는 심창민의 풍부한 경험과 구위에 기대를 걸었다. 심창민은 11월 중순부터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임을 고려할 테니, 너무 무리해서 던지지 마라"고 조언했다. 심창민은 신인 위주로 진행된 야간 훈련에 참석할 정도로 간절했다. 한 코치가 "입단 테스트 받으러 온 선수가 무슨 야간 훈련까지 하나"라고 만류했을 정도였다. 심창민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고 시속 140㎞ 중반대 공을 던졌다. 차명석 LG 단장은 "심창민의 투구를 지켜본 코치진의 평가가 좋았다"라고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두 아들을 둔 심창민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크다. 그는 "입단 테스트 전후로 마음가짐이 달라지진 않았다"라며 "단지 내년에도 야구할 수 있게 돼 좋다. 여전히 절실하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다"고 했다. LG는 "심창민이 테스트 결과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다"라며 "팀 분위기도 좋고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봤다. 또 짧은 시간이었지만 코칭을 통해 무언가 확신을 얻게 됐다. 나 역시 기대감이 크다"라고 화답했다.유광점퍼를 입고 새 출발대에 선 심창민은 "기회를 준 LG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싶다"라며 "다시 한번 LG가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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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그만둘 수 없어" LG행 심창민, '제2의 김진성'으로 방출 신화 쓸까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을 알고 있다. 실력으로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사이드암 투수 심창민(31)이 LG 트윈스에서 새출발한다. 그가 앞서 방출 신화를 쓴 김진성(39)처럼 활약한다면 LG의 영입은 대성공이다. LG는 지난 18일 "심창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심창민은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LG는 오프시즌 불펜 보강에 전력을 쏟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장현식을 4년 총 52억원의 전액 보장으로 영입했고, 지난 13일에는 FA 투수 김강률을 3+1년 최대 14억에 데려왔다. 또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최원태의 FA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데려왔다. 심창민의 영입은 LG의 비시즌 마지막 불펜 보강이다. LG는 앞서 '방출생' 김진성을 영입해 대성공을 이뤘다. 김진성은 3년 전에 심창민과 같은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무적(無籍) 신분이 됐다. 두 아들을 둔 김진성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NC를 제외한 9개 구단 단장과 운영팀장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입단 테스트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LG가 화답했다. 김진성은 유일하게 얻은 입단테스트를 통과했다. 김진성은 2022년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최근 2년 연속 20홀드를 돌파했다. 김진성은 2022~2024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8경기(2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206경기)에 등판, 14승 7패 6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올렸다. 올 시즌엔 3승 3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팀 내 등판 1위(71경기)였다. 올해 LG 불펜에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이 없었더라면 가을 야구 진출도 확신할 수 없다. LG는 심창민이 베테랑 김진성처럼 '방출 신화'를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불펜 보강을 원하던 LG가 먼저 심창민에게 연락했다. 심창민은 11월 중순부터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 시속 14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졌다. 차명석 LG 단장은 "심창민의 투구를 지켜본 코치진의 평가가 좋다"라고 말했다. 2011년 프로 입단한 심창민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 출신이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심창민은 2021년(3승 2패 21홀드) 종료 후 포수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의 반대 급부로 NC로 트레이드됐다. NC 이적 후 부진했던 그는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고, 1군 등판도 없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31승 29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 4.22다. 김진성이 그랬던 것처럼 심창민도 간절했다. 그는 11월 초 LG 입단 테스트를 준비하며 "이대로 그만둘 순 없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이어 "스피드가 떨어지면 미련 없이 그만두겠는데 아직 시속 145㎞는 나온다"라며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1년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 이대로는 너무 아쉽다"라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LG는 "심창민은 과거 필승조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테스트 결과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창민은 "LG가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라며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다. 다시 한번 LG가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다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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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3~4년 더···나이로 야구하는 시대 끝나" 최근 3년 리그 등판 1위 베테랑의 외침

"나이로 야구하는 시대는 끝났다."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39)의 외침이다. 다가오는 2025시즌 마흔 살이 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다. 불펜 투수는 야구계 '3D 업종'으로 꼽힌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등판을 준비하며 몸을 풀다가 다시 점퍼를 입고 대기하기를 반복한다. 그런데도 다른 보직의 선수들에 비해 홀대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 시즌 기준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령 투수는 1980년생 리치 힐과 이시카와 마사노리(야쿠르트 스왈로스)다. KBO리그에도 경쟁력을 갖춘 40대 베테랑 투수가 늘어나고 있다. 2024년 역대 최고령 홀드왕(38개)에 오른 노경은(40)은 최근 SSG 랜더스와 2+1년 최대 25억원(인센티브 9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성공했다. 노경은은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나이 서른여덟이었다. 노경은은 2022~24년 3시즌 연속 75이닝 이상을 던질 만큼 고군분투했다. 이 기간 194경기 29승 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김진성은 노경은의 길을 걷고 싶어 한다. 오른손 불펜 투수인 그는 노경은의 성남중-성남고 1년 후배다. 노경은과 마찬가지로 김진성도 2021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무적(無籍) 신분이 됐다. 김진성은 간절했다. 두 아들을 둔 가장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NC를 제외한 9개 구단 단장과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구했다. 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입단 테스트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마침 LG가 손을 내밀었다. 김진성은 2022~2024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8경기(2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206경기)에 등판, 14승 7패 6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올렸다. 올 시즌엔 3승 3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팀 내 등판 1위(71경기)였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26세이브)과 함께 맹활약했다. 그러나 김진성은 2024시즌을 돌아보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한해였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시즌 중 불미스러운 논란을 낳았다.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김진성은 "(노)경은이 형이 마흔세 살까지 뛰게 됐다. 몸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며 "나도 앞으로 3~4년 더 던질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우규민(40·KT 위즈) 선배도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내년까지 삼성과 계약돼 있고, 우규민은 올겨울 FA 1호 계약(2년 최대 7억원) 선수다. 김진성은 "나이로 야구하는 시대는 끝났다. 베테랑 투수도 노력하기에 따라 젊은 선수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성은 한겨울에도 매일 아침 잠실야구장에 나와 하루 평균 3~4시간씩 개인 훈련을 한다. 베테랑 선수가 이른 아침부터 장시간 훈련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는 "야구를 오래 하려면 더 운동해야 한다"고 했다.그의 일상에는 한때 직장(소속팀)을 잃고 힘든 시기를 보낸 간절함이 녹아 있다. 얼마 전까지 노장(老將)으로 불렸던 이들이 젊은 후배들과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2.12 14:11
PGA

'54세 생일'에 쓴 최경주의 우승 드라마, 강풍도 해저드도 '탱크'를 막을 수 없었다

노익장을 과시한 '탱크' 최경주(54)가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4세 생일에 자신에게 값진 트로피를 선물했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5개, 버디 2개를 적어내며 3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참가한 연장전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박상현을 누르고 우승했다. 최경주의 SK텔레콤 오픈 네 번째 우승(2003, 2005, 2008, 2024년)이자, K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이었다. 최경주의 마지막 KPGA 투어 우승은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최경주는 12년 만에 KPGA 투어 왕좌에 올랐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자신의 54세 생일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5년 매경오픈에서 최상호가 기록한 50세 4개월 25일 우승을 넘어 투어 최고령 신기록도 세웠다. 최경주는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뒤 통산 8승을 거두며 선구자 역할을 한 골프계 대선배다. 50세를 훌쩍 넘긴 현재까지 필드를 누비고 있는 그는 아들뻘 후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했다. 시차적응도 강풍도 노련한 최경주를 막을 수 없었다. 최경주는 지난주 미국 알라바마주에서 열린 PGA 시니어투어 메이저 대회 'PGA투어 챔피언스 리전스 트래디션'을 치르고 귀국했다. 50세 이상 선수들이 뛰는 시니어투어였지만 최경주는 치열한 접전 끝에 공동 6위의 호성적을 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경주는 시차적응도 제대로 할 틈도 없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했지만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왕좌까지 올랐다. 또 이번 대회가 열린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에선 첫 라운드부터 초속 10m를 넘나드는 강풍이 불었다. 김진성이 1언더파로 이날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최경주가 이븐파로 선전하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2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에 등극했다. 이는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저 타수다. 이전 최경주의 이 대회 최저 타수는 2022년 대회 마지막 날 나온 6언더파 65타였다.3라운드에선 1타를 잃었지만, 후배들과의 격차는 5타차나 벌어져 있었다. 노련함과 정교함을 앞세워 숱한 시련을 이겨내고 우승권에 안착했다. 최종 라운드에선 보기 5개로 다소 고전했다. 4번 홀(파5)에선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고, 7번 홀(파4)에선 약 2.7m(3야드)의 파 퍼트가 홀컵을 외면해 보기로 이어졌다. 9번 홀(파5)와 11번 홀(파4)에서 버디 2개로 이븐파 균형을 이뤘지만, 12번과 13번 홀(이상 파4)의 파 퍼트가 연달아 빗나가며 다시 2오버파를 작성했다. 2위 박상현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한 최경주는 18번 홀(파4)에서도 그린 주변 벙커에 공을 떨어뜨리며 결국 연장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연장에서 드라마를 썼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 쪽으로 향하는 불운을 맞았다. 다행히 공은 해저드 위 러프에 떨어졌고, 최경주는 러프 좁은 공간에서 어프로치 샷을 정확하게 성공시키며 파 세이브했다. 경기는 2차 연장까지 흘러갔다. 박상현이 파 퍼트를 실패한 가운데 최경주가 파를 성공하며 우승했다. 대회 후 최경주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늘 대회 4승을 이뤘다. 후배들과 열심히 잘 싸웠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분 좋다”라며 울컥해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19 16:35
프로야구

귀국하자마자 이천으로, 김범석의 캠프 중도 탈락과 염경엽의 메시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한 LG 트윈스 포수 유망주 김범석(20)은 현재 이천 재활조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 16일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2군 훈련이 한창인 이천 캠프조로 이동했다. 김범석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현지에서 국내 의료진이 살핀 결과 내복사근 미세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다. 큰 부상이 아닌 만큼 귀국 후에도 특별히 검진을 실시하진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될 걸로 예상하는 3월 초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처음 부상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현지에 머물던 구단 관계자가 "날씨가 보다 따뜻한 이곳(애리조나)에서 재활 훈련을 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꼭 돌아가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국내로 돌아가 훈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결정에는 염경엽 LG 감독의 의중이 반영되어 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의 체중과 몸 상태에 강한 어조로 불만을 나타냈다. 비시즌 다이어트 과제가 주어졌음에도 크게 달라진 모습이 아니었다. 이번 부상 역시 100kg을 훌쩍 넘는 체중 관리 실패 영향이 컸다고 평가한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7kg을 감량하고 캠프에 합류한 베테랑 김현수를 예로 들며, 김범석의 마음가짐이나 준비자세를 지적했다. 캠프 중도 귀국 결정도 김범석에게 충격 요법과 함께 강한 정신력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재원이가 올라오면 6월까지 범석이가 1군에 올라올 확률이 확 떨어진다"고까지 했다. 김범석에게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크다.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김범석은 지난해 1군 10경기(타율 0.111)에 출장해 29타석에서 홈런과 2루타를 1개씩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장타율 0.439(타율 0.286)로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KS 엔트리(1타수 1안타)까지 승선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 MVP(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지난해엔 어깨 관리를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로만 나섰지만,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캠프에선 염경엽 감독의 지휘 아래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에게 집중 지도를 받았다. 김범석은 입단 후 첫 1군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감독님이 긍정적인 말씀을 해주셨지만 '무조건 경기에 나설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개인 첫 해외 전지훈련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먼저 짐을 싸 돌아왔다. 앞서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이 정도로 체중 감량이 이뤄진 적이 없다"고 웃으며 "(김)범석이를 감량시키고 싶다" 콕 집어 말했다.이천 캠프의 최고참인 김진성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진성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귀국하자마자 엄청 혼을 냈다. 지난해 1군 콜업 때도 '과학적으로 체중이 많으면 부상 위험도가 높다. 또 이래저래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며 체중 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 있다"며 "결국 캠프 도중 이탈했으니 이번엔 더 강하게 다그쳤다. 누군가는 곁에서 이런 조언을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범석이가 다음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더라. '네가 집안에서 자랑스러운 아들, 형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후배를 응원했다. 김범석을 예의주시하며 바라보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2.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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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토종 에이스' 임찬규 14승+5득점 빅이닝…LG 최종전도 5-2 승리, KS 담금질 들어간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기념비적인 트로피를 받아들었다. 이제는 한국시리즈(KS) 통합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5-2 완승을 거두고 정규시즌 144경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86승 2무 56패(승률 0.606)로 2위 KT 위즈와 6.5경기 차 넉넉한 차이 나는 1위다.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게 한 건 올 시즌 LG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30)였다. 지난해 부진했던 그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행사를 1년 미루고 재수를 선택했다. 올 시즌 롱 릴리프로 출발했지만, 이후 선발진에 안착했다. 아담 플럿코, 케이시 켈리,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까지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리던 상황에서 오로지 임찬규만이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임찬규였기에 의미 있는 시즌이었고, 의미 있는 마무리였다. 임찬규는 LG 어린이 팬으로 자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성골' 선수였다. 신인 때부터 필승조로 나서는 등 기대 받았고,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에게 몸쪽 직구를 꽂아 감탄을 부를 정도로 담대했다. 그러나 잦은 등판에 구속이 줄었고,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2시즌 동안 규정 이닝도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임찬규는 150㎞/h 강속구 투수로 부활하는 대신 느린 체인지업과 더 느린 커브를 활용했다. 느린 공으로 직구를 살렸고, 그 노련함으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4의 에이스로 변신했다. 15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고 146㎞/h의 직구를 살린 건 최저 95㎞/h의 커브였다. 그는 이날 1회 첫 아웃 카운트(1루수 땅볼)부터 114㎞/h 커브로 잡고 출발했다. 이날 임찬규의 실점은 2회 한 점이 유일했다.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142㎞/h 직구를 던지다 밀어서 2루타를 맞았고, 볼넷과 1타점 내야 안타가 이어졌다. 그러나 그럴수록 임찬규는 더 느리고 노련하게 던졌다. 특히 3회 느린 공과 빠른 공을 180도 다르게 배합해 삼자 범퇴를 이끌었다.장타 위험이 적은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는 5구 연속 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커브로 범타를 가져왔다. 반대로 장타 위험이 높은 세 번째 타자 호세 로하스에게는 5구 연속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142㎞/h 하이 패스트볼로 내야 뜬공을 이끌었다. 특히 초구 커브 구속이 전광판에 최저 98㎞/h까지 찍혔다. 타석에 선 로하스는 난처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더니 결국 공략에 실패했다. 타선이 임찬규에게 기세를 더했다. 3회까지 무안타 무득점에 그쳤던 LG는 4회 말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보경이 내야 땅볼에 그쳐 다시 무득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문성주가 3타점 2루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LG는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도 볼넷과 사구로 만루 기회를 재현했고,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리드를 5-1까지 벌렸다.득점 지원까지 받은 임찬규는 5회를 막았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까지 책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9이닝에 그쳤던 그가 144와 3분의 2이닝째를 기록,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임찬규의 뒤는 LG가 자랑하는 불펜진이 이어받았다. 6회 2사 1·2루 위기에 등판해 불을 끈 백승현이 1이닝 무실점한 후 정우영(3분의 1이닝 무실점)과 유영찬(1이닝 1실점) 김진성(1이닝 무실점)이 정규 시즌 LG의 마지막 승리를 지켜냈다.최종전까지 상쾌하게 마무리한 LG는 이제 KS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2002년 이후 21년 만에 도달했고,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직행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5 17:09
프로야구

취임 선물? FA 잔류 계약도 어려운 LG의 고민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LG 트윈스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LG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유강남과 채은성, 서건창, 김진성, 임찬규 등 총 5명이다. 이 가운데 주전 포수 유강남과 4번 타자 채은성에 무게감이 쏠린다. 차명석 LG 단장도 "두 선수를 붙잡겠다"는 원칙론을 밝혔다. 유강남과 채은성이 당장 팀을 떠나면 대체할 선수를 찾기 어렵다. 유강남은 2015년부터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LG 백업 포수진은 굉장히 약하다. 채은성은 최근 5년 김현수에 이어 팀 내 타율·홈런·타점 2위에 오른 중심타자다. 문제는 샐러리캡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샐러리캡 한도는 114억 2638만원이다. LG의 올해 선수단 40인 연봉 총액은 105억 3200만원으로 연봉을 더 올릴 여지가 크지 않다. 샐러리캡 초과가 불가피하다. 차명석 단장도 "(두 선수와 FA 계약을 하려면) 샐러리캡을 초과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다만 구단 입장에서 샐러리캡 초과를 반길 리 없다. 일단 LG가 마련한 협상 카드는 연봉 구조의 다변화다. 차명석 단장은 "선수들이 조금 양보해 마지막에 연봉을 많이 방법도 강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샐러리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된다. LG로선 계약 3~4년 차에 연봉 비중을 높여 2026년 이후 샐러리캡 증액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하지만 FA 선수가 이런 방식을 받아들이지는 미지수다. 대개 FA 선수는 1~2년 차에 많은 연봉을 받고 뒤로 갈수록 연봉이 줄어드는 계약 구조를 선호한다. FA 재자격 취득 시 보상금을 낮춰 이적을 용이하게 만들고,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LG가 더 머리가 아픈 건 유강남, 채은성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지방 구단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두 선수에 관심을 쏟는 구단들은 해당 포지션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팀 전력이 약한 데다 샐러리캡 한도에 여유가 넘친다. LG로선 '머니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몸값은 더 오른다. 1군뿐만 아니라 퓨처스(2군)리그 FA 역시 머리가 지끈한다. 외야수 이형종과 한석현이 사실상 LG를 떠나 타 구단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형종은 624경기서 통산 타율 0.281 63홈런 254타점을 올린 외야수다. 2017~2020년까지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다 홍창기, 박해민 등과 경쟁에서 뒤져 백업으로 밀려났다. 외야진이 약한 팀에선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다. 한석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8을 기록한 유망주다. 이형종과 한석현의 올해 연봉은 각각 1억 2000만원, 3900만원으로 그리 높지 않다. 타 구단이 이들을 영입하기에 부담이 적다. LG는 '우승 청부사'로 염경엽 감독을 데려왔다. 염 감독은 14일 취임식에서 "나도 프런트 출신이다. FA 등에 관해 얘기하면 구단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대개 새 감독을 선임할 경우 FA 계약을 '선물'로 안기기도 하나, LG는 현재 전력을 지키기도 버거워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2.11.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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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 되고 싶어서" '태종 이방원' 주상욱, 김진성과 날 선 대치

'태종 이방원' 주상욱이 김진성과 첨예한 대립을 벌인다. 오늘(12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될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17회에는 주상욱(이방원)과 김진성(이방석)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주상욱은 갑작스러운 병마로 병상에 누운 김영철(이성계)의 병문안을 위해 궁궐을 찾았다. 이 모습을 본 세자 김진성은 적의를 드러냈고, 주상욱도 물러서지 않으며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결국, 주상욱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이광기(정도전)의 목숨을 끊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반란을 일으켰다. 불바다가 된 궁궐에서 맞닥뜨린 주상욱과 김영철의 모습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방송 전 공개된 스틸에는 주상욱과 김진성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듯한 위태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마주 서 있다. 차가운 냉기가 두 사람 사이를 가득 채운 가운데,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주상욱은 숨 막히는 대치 속에서 김진성에게 "내가 왕이 되고 싶어서다"라고 선언한다. 왕좌를 향한 강한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주상욱의 모습은 격정적인 파란을 예고,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김영철은 예수정(한씨)의 자식들이 아닌 후처 예지원(강씨)의 아들 김진성을 세자로 세웠다. 예지원이 세상을 떠난 후 주상욱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김진성의 입지가 점점 위태로워지는 가운데, 김진성이 아버지를 위한 최후의 결단을 내린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주상욱을 둘러싼 갈등이 아버지 김영철을 넘어 형제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주상욱과 자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영철의 부성애 또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몬스터유니온 2022.03.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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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왕의 길"…'태종이방원' 주상욱, 예상못한 변수

주상욱이 왕좌를 사이에 두고 새로운 갈등을 겪게 된다. 5일 방송되는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15회에서는 정도전(이광기 분)이 이방원(주상욱 분)의 사병을 혁파하며 날 선 대립이 그려진다. 앞서 이방원은 왕위에 오르기 위한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했다. 그는 차츰 세력을 모으고 사병 훈련을 하며 필요한 힘을 길렀다. 하지만 순조롭던 그의 행보에 변수가 생겼다. 패기(세력 있는 무장들이 각기 장정을 자기의 사병으로 편입시켜 만든 병적부)와 인장(증명을 위해 문서에 찍을 목적으로 만든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을 새긴 물건)을 즉시 반납하고, 모든 사병과 병장기를 삼군부로 이관하라는 어명이 내려지면서 이방원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5일 공개된 스틸에는 이방원과 그의 형 이방과(김명수)의 모습이 담겨있다. 칼을 겨눈 채 분개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방과와 그를 바라보는 이방원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방과는 이성계와 함께 수많은 전장을 누비며 활약한 왕자였다. 세자 책봉을 위한 의논 중 조정의 핵심 인사들 또한 이방과의 공을 높이 사 그를 세자로 추천했으나, 이성계는 강씨(예지원)의 아들인 이방석(김진성)을 세자로 세웠다. 소식을 들은 이방원은 이방과를 찾아갔지만, 그는 체념한 채 술잔만 기울일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방과는 이방원에게 “용상은 네 자리가 아냐”라고 말해 이들의 대화가 거사를 도모하던 이방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15회에서는 왕좌에 앉으려는 이방원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첫 발걸음이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생긴 이방원, 이방과 형제의 새로운 갈등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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