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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투병 끝 별세’ 올리비아 핫세는 누구?…‘영원한 줄리엣’, ‘세기의 미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사망했다. 향년 73세.28일 핫세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별세 소식을 알렸다. 고인은 암 투병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핫세는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했다. 1968년작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1969년 골든 글로브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다만 핫세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를 단숨에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자 좋지 않은 기억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했다. 지난해 핫세는 상대역인 로미오를 연기한 배우 레너드 위팅과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아동학대와 성 착취 등 혐의로 고소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핫세와 위팅은 영화 촬영 당시 15세, 16세로 미성년자였는데도 불구하고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으로부터 사전 고지 없이 나체 촬영을 강요당했다며 5억 달러(당시 한화 약 6400억 원)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소송은 이듬해 기각됐다.‘로미오와 줄리엣’ 성공 이후 핫세는 ‘블랙 크리스마스’, ‘나일강의 죽음’, ‘마더 테레사’, ‘관종’ 등에 출연했으나 2015년 이후로는 작품 활동이 끊겼다.고인은 세 번의 결혼으로 세 자녀를 뒀으며, 딸 인디아 아이슬리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손자 그레이슨 등이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8 16:10
드라마

박신혜 화났다…인간쓰레기 앞에서 악마 괴력 발휘 (지판사)

‘지옥에서 온 판사’의박신혜가 보험살인 및 아동학대 가해자를 처단한다.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3회 엔딩이 금요일 오후 안방극장에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 강빛나(박신혜)가 보험금 때문에 남편을 2명이나 죽인데 이어 어린아이까지 학대한 인간쓰레기 배자영(임세주) 앞에 단도를 들고 나타난 것이다.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를 기대하게 하는 엔딩이었다.‘지옥에서 온 판사’ 3회에서 강빛나는 미성년자 약취유인죄로 고발당한 장순희(남능미)의 재판을 맡았다. 장순희는 자신의 아들이 사고로 죽자, 아들이 재혼한 며느리 배자영에게서 자신의 친손자 유지호(양희상)를 빼앗아 데려왔다. 배자영은 유지호가 자신의 아들이라며, 아들만 돌려달라 애원했지만 장순희는 배자영에게 막말을 퍼부을 뿐이었다.세상 착해 보이는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리는 배자영과 판사에게도 막무가내인 장순희. 언뜻 장순희가 아들의 사망 보험금을 욕심내는 것으로 보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배자영이야말로 사망 보험금 때문에 두 명의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갔으며, 사망한 남편의 아들에게는 차마 어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잔혹한 학대와 협박까지 저지른 인간쓰레기 그 자체였다.이런 가운데 9월 28일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이 4회 본방송을 앞두고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죄인 배자영 앞에 선 강빛나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진 속 강빛나는 매서운 눈빛으로 배자영을 위협하고 있다. 급기야 한 손으로 번쩍 배자영을 들어 올리기까지 한다. 강빛나가 내뿜는 위압감에 배자영은 새파랗게 질린 채 뒷걸음질만 칠 뿐이다.또 다른 사진에서는 자신만의 무기인 단도를 든 채 무표정하게 누군가를 내려다보고 있는 강빛나의 모습이 담겨 있어,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한편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4회는 28일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8 16:03
연예일반

박나래 “‘나혼산’ 집 공개 후 찾아와… 돈 빌려달라고 하기도” (‘금쪽 상담소’)

방송인 박나래가 집 공개 후 고충에 대해 이야기한다.18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24년 차 베테랑 이혼 전문 변호사 양소영, 이혼 변호사계의 신흥 강자 9년 차 양나래가 방문한다.이날 방송에서 MC 정형돈은 같은 이혼 전문 변호사끼리 함께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이 견제되지 않냐며 두 변호사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진다. 이에 양소영은 “나는 지는 해이고 양나래는 뜨는 해. 변호사계의 장도연”이라며 후배를 칭찬하고, 양나래는 “포스트 양변이 되고 싶은 야망이 있었다”라며 선후배 간의 애정을 과시한다.이날 양소영, 양나래 변호사는 “일하면서 받는 비난 때문에 힘들어요”라는 고민을 고백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을 갈라서게 하고 너네는 돈을 버냐는 등의 오해도 많을 것 같다”며 이혼은 선악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의뢰인과 얽힌 모든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비난을 넘어 위협으로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 이어 양나래는 “의뢰인들은 상대편 변호사에게 적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판이 끝나면 도망치듯 법정을 나온다”며 보복행위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한다. 이에 양소영은 “누군가 언제든 나를 해할 수 있다는 불안이 많다”며 그간의 협박과 고소로 인해 유산까지 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놓는다.MC 박나래도 위협에 노출된 이혼 전문 변호사의 직업적 고충에 공감한다. 일상을 공개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노출된 집의 위치를 보고 박나래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고, 박나래의 지인인 줄 알고 박나래의 어머니가 문을 열어준 적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심지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 난감하다는 고충을 토로하며 두 변호사의 불안에 공감한다.또한, 두 변호사에게 늘 자리 잡고 있는 위협에 대한 심리를 자세히 파악하고자 두 사람의 MMPI(다면적인성검사)를 확인해본 결과, 두 사람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 모두 공포를 나타내는 척도가 상승되어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양소영은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는 받지 않고 자녀들이 연락 안 되면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며 “한번은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꿈까지 꿨다”고 내면의 공포를 토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공포가 높으면 전쟁 같은 상황을 매일 보내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며 공포의 원인을 알고 그 대상을 소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MC 박나래는 대부분의 이혼 변호사들이 불륜을 많이 접할 것 같은데 관련해서 힘든 점은 없는지 질문. 이에 양나래는 자신이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회상한다. 나이 차가 많이 나던 남편이 아내와 다툴 때마다 장모님에게 하소연하다 불륜을 저질렀던 사건과 친척 언니와 바람난 남편 등 불륜으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는 사건들이 있음을 고백. 이에 양소영은 “이런 일이 의외로 많다”라고 담담하게 말해 상담소 식구들은 경악한다.오은영 박사는 충격적 사건을 많이 접하면 ‘대리 외상 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다. 이에 양나래는 의뢰인의 하소연을 듣는 것도 힘들지만 욕설이 섞인 증거 녹음본을 듣는 날에는 “남의 일이라고 해도 내가 욕을 먹은 것처럼 기분이 나쁘다”며 감정이입의 고충을 털어놓는다. 이어 유독 마음이 가는 의뢰인 때문에 재판장에서 오열했던 사건을 회상. 양나래는 “의뢰인의 나이와 우리 엄마의 나이가 같았고 딸의 나이도 나랑 같았다”고 밝히며 가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했던 의뢰인의 재판이 예상과 달리 불리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속상함을 이기지 못하고 재판장에서 오열했다고 토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감정이입을 할 때 공감과 동정을 구별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며 공감하는 것과 동시에 한 발짝 떨어져서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이어 MC 정형돈은 “양소영은 세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에는 심리적 부담이 있을 것 같다”고 질문. 양소영은 이혼 후 부모와 아이가 단절되는 경우도 있어 이혼을 막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이들로부터 부모를 뺏는 게 아닌가’라는 부채 의식도 든다고 고백한다. 또한 이혼 후, 재혼 가정에서 아동학대로 아이가 사망할 경우에도 “그럴 때 다 내 책임인 것 같다”고 토로해 심각성을 더한다. 이어 양소영 변호사는 양육비 지원 단체를 운영 중인데 마음 속 부채 의식을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한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이에 오은영 박사는 양육비 지급에 관한 일은 선악의 경계가 명확하니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추측하면서도 배드 파더와 배드 마더로부터 더 강한 비난을 받기에 공포감이 되려 커진 것 같다고 분석한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8 13:20
연예일반

주호민 "교권 이슈 속 갑질부모 돼…죽음 생각할 정도로 괴로웠다" [왓IS]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 당일, 트위치 생방송으로 대중 앞에 처음 나섰다.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지 6개월 만에 마이크를 잡은 주호민은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게 되기까지의 긴 과정과 언론 보도 이후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괴로웠던 심경, 사건을 겪으며 느낀 장애아동 교육의 제도적 문제와 몰래 녹취의 증거능력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2시간 넘게 털어놨다. 주호민은 1일 오후 9시 자신의 트위치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주호민은 이날 특수교사에 대한 선고유예 판결 선고가 난 데 대해 "형량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유죄가 나와서 기쁘다거나 다행이거나 하는 생각도 전혀 없다. 본인의 아이가 학대 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기쁠리 없지 않나. 학대 당했다는 사실을 재확인 한 것일 뿐이라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주호민은 "우리아이가 있던 특수학급은 선생님이 지금 부재중인 상황이 됐다. 선생님이 오시긴 했는데 기간제 교사밖에 올 수가 없었고 15개월 동안 7번이나 선생님이 바뀌었다 하더라. 자폐 아이들은 교사와 유대감 형성하는 게 중요한데 그렇다 보니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엄청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도 마찬가지다. 전학을 가려고 했었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전학가는 학교도 언론에 알려지는 등 문제가 있어서 지금도 가정에서 보호하고 있다"면서 "여러 말들이 있다 .특수학교에 보내라, 어디 보내라, 집에서 키워라 여러 가지 말들을 들으며 지내고 있었는데, 특수학교에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 TO가 없고, 더 중증인 친구들을 위해 우선되기 때문에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더라. 대안학교, 발도르프 학교 등을 다 알아봤지만 여의치 않아 집에 데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 "학교도 교육청도 소극적·원론적 대응…보도 후 쏟아진 악플에 죽음 생각도" 특수교사 A씨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호민의 아들에게 “버릇이 고약하다” “아휴 싫어” “나도 너 싫어”라고 말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주호민 부부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숨겨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기반으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검찰의 기소로 재판까지 이어졌다. 주호민은 이날 방송에서 해당 녹음을 접한 뒤 학교 측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렇다 할 조치를 받지 못해 교육청까지 가게 됐다며 사건 전모를 공개했다. 주호민은 "아내가 새벽에 녹음을 들려줬으나 다음날 바로 무인도 촬영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했고, 아내가 처남과 일을 해결해보려고 학교에 찾아가 교장선생님과 면담을 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께서는 녹음 청취를 거절하셨다. 소극적인 대응에 처남이 화가 나서 언성을 높였다는데, 그게 난동 부린 걸로 와전이 됐고,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아무런 대책이 없어서 교육청에 연락했는데, 교육청에서도 최초 발견자가 신고하는 거라는 등 원론적으로만 대응하더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교사와 분리하려면 고소밖에 방법이 없다더라. 고소는 좀 그렇지 않나 싶어서, 변호사 여러 명과 상담을 했는데 전화할 때마다 아동학대 같다고 하더라. 교차 검증을 위해 4~5명의 변호사에게 상담을 했는데 나중에 그게 호화 변호인단 선임으로 와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 끝에 경찰에도 문의했는데 아동학대 담당관도 학대가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줘서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주호민의 아들이 교실에서 바지를 내리는 이상 행동을 벌였고, 이를 본 여학생과 부모에 사과까지 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호민은 "사과 당시엔 훈훈하게 마무리됐는데 나중에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더라"며 이어진 일련의 언론 보도의 왜곡에 대해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0개월 여 지난 지난해 7월께 관련 보도가 처음 나왔는데, 당시엔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등으로 교권 이슈가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주호민은 "민감도가 어마어마했는데 그 시기라서 모든 분노가 우리에게 쏟아졌다. 아이 일로 늘 사과만 하고 조심스러워하던 중 한순간에 갑질 부모가 됐는데, 그 때는, 진짜 힘들었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보도 직후 쏟아진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고백하며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엔 어떤 해명을 해도 들어줄 분위기도 아니고, 6페이지짜리 입장문을 내면 60페이지 짜리 욕이 돌아온다. 그래서 기사 터지고 3일째 됐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구나, 나머지 가족이 살아가려면 이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다 카톡 보내고 이런저런 모든 걸 다 내가 했다고 해라, 나는 죽겠다'라고 말을 했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그날 결심을 했다. 그래서 유서를 쓰고 있었다. 번개탄도 샀다. 그런데, 갑자기 풍이형이 생각이 나더라 .한명 한명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풍이형 목소리가 듣고 싶더라. 그래서 전화를 했다. 그런데 풍이형 전화를 받고,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음이 터졌다. 진짜 엉엉 울었다. 그러면서, 형 그냥 저 죽으려고요 하면서 엉엉 울었다"고 말했다. ◇ "특수교사 선처 철회 이유? 자필사과문 등 요구조건 과했다"이후 그는 주위의 여러 조언을 받아들여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선처를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문까지 냈다 돌연 철회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주호민은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고 개인적으로 선임했던 변호인을 이틀만에 해임한 뒤 국선변호인을 통해 만남을 청했다. 선생님을 직접 뵙고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말한 것에 심한 부분도 있으니 사과도 받고 좋게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 드렸는데, 만남을 거부하셨다. 부담스러우시다더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그것도 이해가 간다. 우리가 처음에 선생님 안 만나고 신고로 이어진 것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사실 '왜 그 일 터졌을 때 왜 안 만났냐'는 말도 있었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아이에게 막말 한 선생님 찾아가는 게 부담스럽다. 이해도 가더라. 그런데, 정말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상대측 변호인을 통해 서신이 왔는데, 요구사항들이 있었다. 요구사항이 무죄 탄원이 아니고 고소 취하서를 쓰라더라. 양형에 조금 더 영향이 가는 것 같더라. 고소 취하서를 쓰고, 선생님이 고통받고 학교 못 나간 게 있으니 물질적 피해보상을 하라고, 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게 뭐지 싶었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약간 벙쪘다. 하루 동안 이걸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다음 날 요구가 또 왔다. 두번째 요구서가 왔는데, 돈 달라고 한 것은 취소한다, 대신 사과문을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공개개시하라며 문장들을 정해서 아예 써서 줬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사과를 한 적이 없는데 사과를 했다고 쓰라고 하더라. 이 내용을 그대로 자필로 써서 올리라고 하더라. 이건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았다. 그리고, '사과를 받았음' '학대가 고의가 아님을 확인했음' 이런 문장들이 모두 법적으로 양형에 쓰이기 딱 좋은 문장들이다. 글의 의도가 느껴지더라. 또 이게 서이초 사건이 터졌을 때, 1년 지나 공론화시킨 게 너무나 좀 그렇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재판 과정에서 괴로웠던 부분도 언급했다. 주호민은 “너무 마음이 아팠던 건, 처음에는 혼잣말이라고 하시다가 판사님이 ‘혼잣말도 들리니까 문제 아니냐’ 하시니까, 나중에는 변론의 방향을 바꾸셨다. 너무 마음이 아픈 이야기인데, 우리 애가 지능이 떨어져서 학대를 인지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교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대가 아니라고 하더라. 그런데, 강아지도 알 수 있지 않나. 인지적으로 상황 파악 어려운 장애인은 부정적 공기를 더 잘 안다는 논문도 있다. 그런데 그런 주장은, 상대가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어떤 폭력도 가해도 된다는 것 아닌가. 되게 위험한 논리다. 그런 데 너무 답답했다. 장애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으니까, 너무 답답하더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 아동학대 주장 교수 ·악플러에 강경대응 예정 "선처 없다"방송 말미 주호민은 자신을 아동학대 혐의로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가 3월부터 5월까지 학교를 제대로 못 갔고 그 후로 5월인가 6월부터 학교를 다녔는데 그 때 또 문제행동을 일으킨 게 있는데, 이 분은 집에 있던 이후에 문제행동이 생겼다면서 우리 부부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주장하더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이 분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A교사에 대한) 구명운동을 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부부를 비난하시고 아이에 대한 근거없는 진단과 폭언, 음모를 계속 제기하셨다. 특히 내 아이에 대해 계속 자의적인 진단을 반복적으로 쓰시면서 우리를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하셨다"면서 "이분은 계속 두면 근거 없는 얘기 계속 하실 것 같아서 정말 강력한 조치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호민은 또 악성 댓글을 게재한 40여 명의 누리꾼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히며 "선처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장기적으로 끝까지 잡아낼 것이다. 선처는 없을 것이며, 민사소송까지 진행해 배상금이 생긴다면 그 금액은 모두 발달장애 아동 처우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 오전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열린 특수교사 A씨의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A씨 측이 유죄 판결에 대해 황당하다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교육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판결에 대해 “특수 교육 현장의 특수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주호민 부부가) 몰래 녹음한 것이 법적 증거로 인정돼 교육현장이 위축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2 07:00
예능

“서방님 서방님 아기 몇을 낳아드릴까요?” 사이비 종교 단체 '돌나라' 실체 폭로

‘악인취재기’가 타락한 교주, 돌나라 박명호의 악행을 파헤친다.13일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4~5회에서는 아동학대, 무임금 집단생활, 전 재산 헌납, 교주 신격화, 가스라이팅 성폭력 문제 등 모든 악행이 집약된 사이비 종교 돌나라를 밀착해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최악의 악인, 박명호 돌나라 교주가 이번 ‘악인취재기’의 타깃.지난 2009년 국내에서 불거진 박명호 교주의 ‘신도 성착취’ 폭로와 관련 충격적인 CCTV 영상까지 공개돼 맹비난에 휩싸였던 돌나라는 좁혀오는 수사망과 사회의 관심을 피해 2012년 브라질로 단체 이주했던 터. 이후 해당 종교 단체는 2022년 어린이 5명 사망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번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악인취재기’는 점차 흐릿해지는 박명호 교주가 벌인 지난 수십여년의 끔찍한 악행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끄집어내고, 더불어 현재까지도 브라질에서 자행되는 참혹하고 처참한 면면을 추적, 폭로한다.70대의 교주 박명호를 신이라 맹신하고 복종함은 물론 자신들을 비난하는 이들을 '마귀'라 규정하고 저주 기도를 하고 전쟁을 선포하는 도무지 믿기 힘든 돌나라의 실태가 드러난다.일전에 공개돼 모두를 경악케 한 ‘서방님 서방님 아기 몇을 낳아드릴까요?’영상은 시작에 불과하다. ‘악인취재기’가 단독입수한 법정 증거자료, 돌나라를 탈퇴한 이들의 증언, 종교 및 법조계 전문가 인터뷰, 그리고 1만 페이지에 달하는 돌나라 소속 어린이 사망사고 검찰수사 보고서까지 분노를 치밀어오르게 하는 악행이 화면을 통해 드러난다.앞서 ‘과외 앱 토막살인’ 정유정, ‘키다리 목사’ 안 목사 등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웨이브 시사교양부문 2주 연속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는 매주 금요일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2 20:01
사회

대전 초등 교사 극단적 선택 비극 " 악성민원, 아동학대 고소 있었다"

이번에는 대전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8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자택에서 다친 상태로 발견된 40대 교사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7일 결국 숨졌다.이와 관련해 교사노조 측은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고소 등으로 A 씨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유족의 언급이 있었다"며 "오랜 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서이초 사건을 접하고 과거 일이 떠올라 많이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교사노조에 따르면 올해 24년간 교직 생활을 이어온 A 씨는 2019년 근무하던 한 초등학교에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아동학대 사건에 연루됐지만 지난 2020년 해당 사건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이 사건으로 A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대전에서도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A 선생님의 사망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도 사건과 관련해 악성민원 등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또 A 씨가 소속 중인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도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서울 서초구 교사 사건으로 인해 전국의 교사들이 들끓고 있다. 지난 4일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는 서울 서초구 교사를 추모하는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고 있다. 이에 당초 교육부가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연가·병가를 낸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거센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는 지금껏 추모는 교사의 연가·병가 사유가 아니라며 9월 4일에 연가 또는 병가를 내는 등 집단행동을 하는 교사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결국 교육부는 5일 기존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청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던 것은 경고가 아닌 법령 안내 차원이었다며 '갈등의 치유'를 위해 징계 철회 입장을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8 10:51
연예일반

주호민에 고소당한 특수교사, 1일 복직… 경기도교육감 “교육청 차원 대응할 것” [전문]

웹툰작가 주호민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특수교사 A씨가 복직한다.임태희 교육감은 31일 페이스북에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8월 1일)자로 복직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선생님들이 더는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임태희 교육감은 “검찰청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체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다른 특수 아동, 학부모분들은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고소당한 특수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의 탄원서 80여 장이 법원에 제출됐다. 특수 아동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이 겪을 수도 있는 일로 생각할 것”이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주호민은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주호민은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자 이유를 알기 위해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냈다. 이후 특수교사가 아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판단해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논란이 일자 주호민은 지난 26일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니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하지만 여론은 부정적이다. 최근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과 엮어 주호민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58만 명이 넘었던 주호민의 유튜브 구독자 수가 4일 만에 1만 명 넘게 줄어드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다음은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공식입장 전문.한 웹툰 작가의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 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8월 1일) 자로 복직시키기로 했습니다.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습니다.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단계에서 검찰청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다른 특수 아동, 학부모분들은 큰 피해를 볼 것입니다.고소당한 특수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의 탄원서 80여 장이 법원에 제출되었습니다.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아동 교사는 그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분들입니다.특수 아동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이 겪을 수도 있는 일로 생각할 것입니다.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습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31 19:09
경제일반

한국 자살률·초미세먼지 농도 OECD 1위 '최악'…산재 사망도 계속 증가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도 이들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사고·질병 등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은 28일 유엔(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세계 안전의 날을 맞아 이런 내용의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2'를 발간했다.보고서는 재난·범죄·산업안전 등 각 분야 통계 데이터를 모아 우리 사회의 안전 실태를 포괄적으로 보여준다.통계청은 "60개 지표를 측정한 결과 33개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27개 지표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작년 우리나라의 산재 사망자 수는 2223명으로 1년 전보다 143명(6.9%) 증가했다. 874명은 사고로, 1349명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산재 사망자 수는 2019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산재 사망자 4명 중 1명은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나왔다.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20년 인구 10만명당 24.1명(연령 표준화 기준)으로 OECD 1위다. 연령을 표준화하지 않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9년 26.9명에서 2020년 25.7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다시 26.0명으로 늘었다.자살률은 남자(2021년 기준 35.9명)가 여자(16.2명)의 2배 이상이었다.자살률은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은데, 최근 10∼20대 자살률이 상승했다.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회적 고립도는 2021년 34.1%에 달했다. 3명 중 1명꼴이다.2021년 범죄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774건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으나, 성폭력 범죄는 증가했다.아동학대 피해 경험률(피해 신고 기준)도 2021년 인구 10만명당 502.2건으로 전년보다 100.6건이나 늘었다.OECD 방식으로 추정한 2020년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0년 25.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다만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실측값은 2020년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2021년 67일로 전년보다 21일 늘었다.2021년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5087명으로 전년(1008명)의 약 5배였는데, 대부분이 코로나19 사망자(5054명)였다.2021년 코로나19 환자는 57만명으로 전년의 9배를 웃돌았고, 식중독 환자도 5160명으로 전년의 약 2배 수준이었다.2021년 운수사고 사망자 수는 3624명으로 1년 전보다 323명 줄었다. 사망자는 보행자, 오토바이, 승용차, 화물차, 자전거 순으로 많았다.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거 형태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은 2021년 4.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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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 유소년 극단 선택 관련 김포FC 주장 반박

스포츠윤리센터가 김포FC 유소년 극단 선택과 관련해 “담당 조사관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힌 서영길 김포FC 대표이사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스포츠윤리센터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8월 경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스포츠윤리센터 담당 조사관이 ‘문제없다, 혐의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김포FC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2022년 5월 초부터 약 8개월 동안 관련인 26명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고, 피신고인 12명에 대한 심층 조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앞서 서영길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로 지목됐던 감독·코치와 계약을 연장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스포츠윤리센터 담당 조사관이 ‘김포FC나 감독, 코치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서 대표이사는 “작년 8월 우리 직원이 직접 스포츠윤리센터에 연락을 해서 구단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여러 차례 질문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조사관의 이야기를 듣고 학부모,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 재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그러나 본지와 통화에서 “그 어떤 조사관도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문제가 없다거나 혐의가 없다는 발언을 할 수가 없다”면서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직접 통보를 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다. 지금까지 (규정상) 직접적으로 통보를 해준 적도, 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A군은 지난해 4월 개인 소셜네트워크(SNS)에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담겼다.김포FC 구단은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코치진에 대해 수사·조사 기관의 공식적인 공문이 도착하지 않았고, 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선 처벌할 수 없다는 재단 규정 등을 이유로 인사 조처 대신 오히려 계약을 연장해 논란이 일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올해 1월 “피해 선수는 사망 당일 새벽,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유소년팀 코치 2명과 선수 6명, 중학생 시절 축구팀 선수 2명 등 총 10명의 이름을 열 ‘이들은 죽어서도 저주할 것’, ‘차별과 언어폭력에 매번 극단적 충동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징계 요청을 의결했다.서영길 대표이사는 사건 발생 11개월 만인 지난달 사과문을 내고 지도자들의 직무를 정지시켰고,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코치진에 대한 해임과 함께 본인의 사퇴를 발표했다. A군이 중학교 시절 몸담았던 클럽팀 감독과 김포FC 유소년팀 감독, 코치 2명 등 4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명석 기자 2023.04.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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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김포] 서영길 대표이사 자진 사퇴…유소년 ‘극단적 선택’ 책임

서영길 김포FC 대표이사가 지난해 발생한 유소년팀 소속 A군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책임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서영길 대표이사는 6일 오후 5시 10분 김포솔터축구장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대표이사인 제 잘못이 가장 크다”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김포FC 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서 대표이사는 “사건이 발생된 뒤 그 누구라도 잘못이 있다면 강한 처벌을 하겠다고 했고, 스포츠윤리센터 및 경찰 조사를 정중하게 지켜봤다”며 “조사 결과가 늦어지면서 유가족의 기대치에 못 미친 걸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사건이 발생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 코치와 재계약한 배경에 대해서는 “재단 운영 규정에 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결과가 있어야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대신 재계약하면서 죄가 있으면 처벌을 하고 보낸다고 말씀을 드렸고, 당시 스포츠윤리센터 측에서는 구단과 감독, 코치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은 부모님과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재계약을 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그는 “차후 감독과 코치진에 대한 죄는 법원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어떻게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U-18팀을 창단했지만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걸 인정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축구만 바라보는 지도자와 유소년들을 생각해 달라. 누구의 잘못도 아닌 대표이사인 제 잘못이 가장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포FC 유소년팀 소속의 A군은 지난해 4월 개인 소셜네트워크(SNS)에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 주장이 담겼다.스포츠윤리센터는 올해 1월 “피해 선수는 사망 당일 새벽,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유소년팀 코치 2명과 선수 6명, 중학생 시절 축구팀 선수 2명 등 총 10명의 이름을 열 ‘이들은 죽어서도 저주할 것’, ‘차별과 언어폭력에 매번 극단적 충동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징계 요청을 의결했다.다만 김포FC 구단은 구단에 공식적인 공문이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자들에 대해 인사 조처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계약을 연장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서병길 대표이사는 사건 발생 11개월 만인 지난달 사과문을 내고 지도자들의 직무를 정지했다. 전날엔 A군이 중학교 시절 몸담았던 클럽팀 감독과 김포FC 유소년 축구팀 감독, 코치 2명 등 4명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됐다.다음은 서영길 대표이사 입장문과 일문일답.- 입장문“작년 4월에 있었던 유소년 사망사건 관련, 유가족께서 제기하신 영업정지 가처분신청 소장을 통해 감독, 코치 등 일부 혐의 사실을 지난달 3월 13일 확인하였고, 즉시 감독 및 코치진에 직무정지 처분을 통해 선수단과 분리 조치했다. 4월 6일 오늘 인사위원회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감독 1명과 코치 1명, 제출하지 않은 코치 1명 등 3명 모두에 대해 모두 해임이 결정되었으며 시행일은 4월 7일이다.작년에 이번 사건 발생 당시 그 누구라도 잘못이 있다면 강한 처벌을 하겠다고 유가족과 언론에 말씀드렸고 조사권한을 가진 스포츠윤리센터 및 경찰 조사를 엄중히 지켜봐 왔다. 하지만 조사결과가 늦어지면서 유가족분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구단을 대표하고 책임이 있는 저로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다만 당시 국민청원 게시글에 언급됐던 코치 2명 선수 6명에 대해서는 저희 구단이나 스포츠윤리센터, 경찰 등 어떠한 기관에서도 직접적인 가해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학폭에 관련된 선수 6명이 포함돼 정확한 조사결과가 확인되는대로 코치진 징계 및 학폭에 관련된 6명의 선수에 대해서 징계를 미룰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음을 알려드린다. 현재까지도 어떠한 가해가 있었는지에 대한 스포츠윤리센터 및 경찰에서의 조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받아보지 못했다.다만 김포FC에서 감독의 사표수리 및 2명의 코치진 해임에 대하여 해임결정을 한 이유는 작년 8월 연장계약서 별첨 사항인 지도자들의 서약서 '3호 유소년 축구단 운영에 물의를 일으킨 경우, 6호 민형사상 책임 등의 문제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 8호 그밖에 단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3가지 사안으로 징계위원회가 개최됐고 감독 해임, 코치 2명 해임으로 결정됐다.학폭에 관련되었던 선수 6명에 대해서는 금년 2월 27일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된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의 조치결정 통보서에 의한 '혐의없음'을 확인해 구단에 잔류 조치했다.김포FC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사법적인 결정이 아닌 재단 운영 규정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리며 차후 감독과 코치 2명에 대한 죄의 유무는 법원에서 밝혀지리라 판단된다.유가족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감히 헤아릴 수 있겠나. 다만 이번 사건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대표이사인 저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된다. 재단법인 김포FC 창단 시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U-18팀을 창단하였으나 충분한 준비과정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이유다.지금 이 시간에도 축구만 바라보며 열심히 노력하는 어린 친구들, 아직 젊은 지도자들은 용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모든 비판과 책망은 저에게만 해주시기를 바란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저는 김포FC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 저의 사퇴로 유가족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어지시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경찰 수사가 1년 가까이 걸렸다는 보도가 있는데.“작년에 국민청원이 있었고, 지금보다도 더 국민적으로 이슈가 됐다. 굉장히 엄중하고 신중해야 할 사안이다. 8월까지는 분명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통보를 받았다.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질 거라고 생각했다. 저희는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학폭과 관련된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조사가 늦어진 게 유가족 분들이 화가 나신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아이가 사망을 했는데 이렇게 조사가 늦어질 수 있나. 너무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사건 이후 유가족과 연락을 취하고는 있는지.“아버님께 연락을 드렸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문자도 보냈지만 아직까지 전화 통화는 하지 못했다. 유가족 분들께서는 저희와 만날 생각은 없으신 것 같다. 그래서 김포시나 언론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시는 것 같다.”- 최근 또 한 명의 피해자는 보도가 나왔는데.“저희는 절대 조사를 할 수가 없다. 사법기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건이 발생된 뒤 보고는 어떻게 이뤄졌나.“사건 당일 주무관한테 보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시신을 수습했다. 장례를 함께 치렀고, 아이들은 집으로 2주 동안 귀가조치했다. 숙소는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청소년 재단 숙소를 6개월 간 빌 썼다. 심리상담 치료사 8명과 심리상담을 하면서 이사태를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이 사태에 대해서는 대표이사인 내가 총괄 보고를 받았고, 김포시에 대한 보고는 주무부서인 체육과에 계속 보고를 드렸던 걸로 안다.”- 가해자들과 계약을 연장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큰데. 관련 규정이 있는지.“작년 8월에 감독, 코치를 재계약하면서 저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말씀을 드렸다. 아무리 사표를 낸다고 해도 죄가 있으면 처벌을 하고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계약서에도 그래서 별첨을 붙여놨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처단을 해서 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작년 8월 우리 직원이 스포츠윤리센터에 연락을 해서 구단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여러 차례 질문했다. 담당 조사관은 ‘김포FC에 문제가 없고, 감독과 코치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은) 부모님과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서 재계약을 했던 걸로 안다. 재단 운영 규정에는 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선 처벌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죄가 확정됐다는 결과가 있어야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확인할 수 있다.”김포=김명석 기자 2023.04.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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