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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기태영’ 유진, 신혼 김종국에 “과묵해서 멋있어” (‘옥문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S.E.S. 출신 배우 유진이 솔직 털털한 입담으로 원조 요정의 매력을 입증했다.지난 25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285회는 국민 요정에서 국민 배우로 돌아온 S.E.S. 출신 배우 유진이 옥탑방에 초대돼,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와 함께 기상천외한 문제들을 두고 퀴즈 전쟁을 펼쳤다.이날 유진은 함께 시대를 풍미했던 ‘터보’ 김종국과의 재회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유진은 “’터보’는 제 우상이었다. 같이 활동할 때도 종국 오빠는 과묵해서 멋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유진은 새신랑 김종국의 결혼을 축하하며 “(저희 부부도) 신혼 6개월 간 많이 싸웠다. 그동안 서로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바꾸려고 하면 안 되는 걸 알았다”고 조언했다. 김종국은 “저도 아예 터치를 안 한다. 이 사람이 행복해하는 걸 놔두는 게 최고”라는 사랑꾼 면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주우재가 “전제조건이 본인 운동 루틴 노터치”라고 농담하자 김종국은 “내가 하고싶은 걸 하게 해줬을 때 행복한 거다”라며 수긍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유진은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유진은 요즘 세대에게 배우로 알려져 있다며 “드라마 촬영 중에 20대 초 중반의 단역 분이 저한테 ‘S.E.S. 유진 닮으셨어요’”라고 한 적도 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이에 유진은 딸 로희, 로린 역시 자신을 배우로 알고 있지만,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덕분에 S.E.S. 시절에 다시 관심을 가졌다며 “극중에서 아이돌 계보를 보여준다. 그 모티브가 S.E.S.라고 하니까 너무 좋아했다”라며 뿌듯해했다. 이와 함께, 유진은 최근 시작한 몸매 관리법으로 ‘계단 오르기’ 운동법을 공개해 모두를 솔깃하게 했다.무엇보다 유진은 ‘송도 최수종’ 기태영과의 결혼 비하인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흥미를 유발했다. 유진은 살림 고수로 등극한 기태영의 근황을 전하며 “뭐든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 신혼 때도 2-3년 공부해서 재테크를 하더니 부동산의 신이 됐다. 주위의 부동산 아줌마들도 와서 물어본다. 육아도 그렇게 공부하더라”라며 칭찬했다. 유진은 기태영과의 첫 만남부터 1년 반에 걸친 연애담, 회심의 프러포즈까지 낱낱이 밝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유진이 자신의 출산 후 복귀를 위해 기태영이 육아에 전념한 스토리를 이야기하자, 주우재는 “오늘 기태영 선배님 위인전 쓰는 느낌”이라며 감탄하고, 김숙은 “이 정도면 기태영씨가 나와야 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유진은 K-팝 걸그룹의 시초이자 센세이셔널한 인기를 누렸던 S.E.S.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유진은 신인 시절, 박진영이 직접 기타를 들고 대기실에 찾아왔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며 “본인이 만든 곡을 들려주셨다. 당시에 대기실에 있으면, 선배님들이 계속 구경하러 오셨었다”라며 남달랐던 데뷔 초를 언급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유진은 제2의 S.E.S.로 생각하는 후배에 대해 “저희 데뷔 때 같다고 생각했던 건 뉴진스였다. 해외 활동 모습도 저희가 활동했을 때랑 똑같더라”라며 향수에 젖어 훈훈함을 사기도 했다.한편, 이날 퀴즈 타임에는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파격 결혼 제안’, ‘신생아들이 주사를 맞을 때 고통을 줄여주는 방법’, ‘유럽에서 SNS 인증샷 돌풍을 일으킨 ‘사자보이즈’ 닮은꼴 명소’, ‘명성황후의 특별한 산후 보양식’ 등 가수부터 배우, 아내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보인 유진 맞춤형 문제로 재미를 높였다. 이에 유진은 남편의 산후조리 일화부터 기태영과의 ‘50년 결혼 계약’ 등 관련 에피소드로 흥미진진함을 더했다.‘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6 07:11
프로야구

4개월 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누나, 애틋한 에레디아의 마음 "하늘에서 내 모습 지켜봐 주길" [IS 피플]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SSG 랜더스)는 시즌 13번째 홈런을 때려낸 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누나를 떠올렸다. 그는 "누나가 내게 준 선물인 거 같아 더 기쁘다.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에레디아는 지난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 말 2사 1루에서 오른손 선발 김태형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연결한 것. 시즌 13호 홈런. 에레디아는 경기 뒤 "패스트볼(직구)을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원하는 코스에 공이 들어왔다. 찬스였기 때문에 점수를 뽑고 싶었다. 과감하게 돌린 게 좋은 결과를 냈다"며 "누나가 하늘나라로 간 지 4개월이 지났다. 하늘에서도 내가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며 애틋함을 전했다. 에레디아의 누나는 지난 5월 지병이 악화해 쿠바에서 숨을 거뒀다. 당시 SSG 선수들은 경기 뒤 마운드에 모여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허벅지 종기(모낭염)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었던 에레디아는 장례식에 참석하는 대신 팀에 남아 훈련에 전념했다. 부상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팀에 더 큰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나름의 결단이었다. "야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마음을 추스르는 게 먼저다. 며칠 훈련을 쉬어도 좋다"라고 말한 이숭용 SSG 감독의 휴식도 자발적으로 반납한 뒤 구슬땀을 흘렸다.각고의 노력 때문일까. 부상에서 회복한 에레디아는 지난 시즌 타격왕의 위엄을 곧바로 회복했다. 후반기 타율이 0.407(177타수 72안타)로 리그 전체 2위.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0.447(47타수 21안타)로 1위다. 이달 초에는 아내의 셋째 출산(아들)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단기 휴가'를 떠난 뒤 복귀하기도 했다. 누나의 죽음과 득남. 설명하기 힘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는 흔들림이 없었다. 에레디아는 "구단에서 배려해 준 덕분에 출산한 아들을 볼 수 있었다.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매 경기가 너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지금 순위를 오랜 시간 동안 지켜왔기에, 마지막도 3위로 마무리하고 싶다. 포스트시즌을 더 높은 곳에서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4 14:45
영화

‘어쩔수가없다’ 손예진 “출산, 인생 전체 바꿔…첫번째 롤은 엄마” [인터뷰④]

배우 손예진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손예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손예진은 “엄마라면 ‘출산 후 케어 기간이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를 누구나 고민할 거다. 특히 우리 직업은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지도 않고 한 작품 들어가면 올인해야 하니까 여유가 없다. 근데 육아를 해보니 24시간 풀가동 해야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손예진은 “처음에 3년이란 시간을 정하긴 했지만 (촬영까지 하면) 그 전에 복귀하게 됐다”며 “근데 (쉬는)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육아했다. 최선을 다했다. ‘이보다 더 육아에 매진할 수 없다’고 할 정도에 에너지를 썼다”고 밝혔다.이어 “그때도 빨리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막연히 날 어떤 작품이 복귀작이 될까 하는 궁금증과 불안함이 있었다. 또 육아를 하면서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다 보니 여력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손예진은 또 “출산 후 내 삶이 1부터 10까지 변했다. 내 인생 자체가 다 변했다. 내가 어떤 여배우였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내 생활에서 엄마가 첫 번째가 됐다. 그냥 난 내 일이 있는 게 행복한 엄마인 거다. 나가서 내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손예진은 “(일하러) 나가는 순간 해방이다.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나가면 ‘이거였지. 내가 이렇게 일 해왔지’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이동시간도 행복하더라. 일 자체로 리플래시 되는 느낌이다. 연기 고민조차 오랜만이라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경력 단절 부담에 대해서는 “(결혼과 출산을 거쳤다고 해서) 아예 일을 못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멜로 여배우라고 했을 때 대중이 그것을 얼마나 몰입해서 볼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노파심과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다만 손예진은 “나이가 들면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이가 쌓여서 할 수 있는 게 있고, 선택에도 더 거리낌이 없다. 또 다른 방향의 시작이라 걱정도 있지만, 김희애 선배처럼 ‘밀회’를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아직 멜로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있다. 나이가 있는 남자 배우조차도 로맨스 연기에 로망이 있다”고 답하며 “나이 든다고 해서 사랑 이야기를 안 하고 싶지는 않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23 15:24
프로야구

'제2의 카디네스 사태'는 없었다, 셋째 출산 후 펄펄 에레디아 [IS 피플]

우려했던 '제2의 카디네스 사태'는 없었다.지난 13일 출산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외국인 투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4·SSG 랜더스)가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복귀 첫 6경기 타율이 0.348(23타수 8안타). 이 기간 출루율(0.360)과 장타율(0.522)을 합한 OPS가 0.882에 이른다.에레디아는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나 아내의 셋째 출산(아들)을 지켜본 뒤 12일 귀국했다. 정규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강제 휴식'을 갖게 돼 이를 지켜보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지난 4월 미국으로 출산 휴가(8~14일)를 떠났다가 성적이 급락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키움 히어로즈)의 사례도 간과하기 힘들었다. 카디네스는 시즌 첫 13경기 타율이 0.333(45타수 15안타)였는데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뒤 첫 29경기 타율이 0.176(102타수 18안타)에 머물렀다. 손가락 골절로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사실상 퇴출당했는데 출산 휴가 이후 성적이 급락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것도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카디네스처럼) 시즌 중 잠시 선수단을 이탈하면 다시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 미국을 다녀오면 (비행시간과) 시차 적응 등 어려움이 더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에레디아의 출산 휴가를 앞두고 SSG 내부적으로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막바지 순위 경쟁이 과열한 상황인 만큼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가족이 우선"이라며 "돌아와서 더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올해로 KBO리그 3년 차인 에레디아는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에서 높은 신뢰를 쌓았다. 몸 관리가 워낙 철저한 선수인 만큼 내부 신뢰가 상당했다. 그리고 팀의 기대대로 출산 휴가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곧바로 타석에 적응했다. 복귀 첫 5경기 연속 안타, 지난 20일과 21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선 혼자서 5타점을 책임졌다. 기록만큼 중요한 건 서로를 향한 믿음이다. 구단은 선수를 지지했고, 선수는 이에 응답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3 15:06
예능

‘김다예♥’ 박수홍, 이혼 선언에 충격… “출산 후 아이 혼자 키울 것” (‘우아기’)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 둘째 출산이 코앞이지만 “이혼하고 아이를 혼자 키우겠다”고 선언한 산모가 등장한다.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연출 이승훈 김준/작가 장주연)’에서는 단장 박수홍과 장서희가 급하게 만난다. 박수홍은 “오늘 만날 산모는 임신 40주가 넘었다고 한다”며 보통 38주 전후로 출산하는 산모들과 다르게 이미 42주 차에 들어선 산모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장서희는 “그럼 어떻게 해요? 제왕절개 해야 하나?”라며 산모의 상태를 걱정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임신 39주 차에도 서핑을 즐기며 입수까지 하는 산모의 영상을 보게 됐다. 당황한 둘은 “위험하지 않아요?”라고 서로에게 물으며 산모를 만나러 갔다.산모는 서핑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현재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프로 서퍼였다. 그 덕에 과격해 보이는 서핑도 만삭에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예정일을 훨씬 넘겼지만, 아기는 여전히 나올 생각이 없는 듯했다. 박수홍은 “우리 아내도 임신 40주가 넘자 병원은 물론 가족까지 난리가 났었다”며 되려 초조해 했다. 반면 산모는 “첫째도 41주 차에 나왔다. 나올 때 되면 나오겠지 싶은데 태반이 노화되는 ‘태반 석회화’ 때문에 유도분만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덤덤하게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한편, “두 아이를 혼자 키우겠다”라는 산모의 발언에 박수홍과 장서희는 충격에 빠졌다. 산모는 일 때문에 바쁘고 감정표현이 적은 남편에게 지쳐 있었고, “엄마, 아빠가 매일 싸우는 모습을 보여줄 바에 차라리 아이들이랑 행복하게 사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아니나 다를까 출산을 위해 병원에 가는 길조차도, 만삭의 산모가 혼자 첫째를 안고 짐까지 홀로 드는 모습이 포착돼 부부 사이의 냉랭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행복만 가득해야 할 임신 기간, 이혼을 결심해 박수홍&장서희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 ‘서퍼맘’ 산모의 임신 42주 차 과숙아 출산 현장은 2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서 만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3 07:24
영화

벌써부터 기록 경신…‘어쩔수가없다’, 한국 흥행도 문제없다 [무비로그①]

올가을 최고의 화제작 ‘어쩔수가없다’가 드디어 한국 관객을 만난다. 쏟아지는 평단의 호평 속 이미 올해 최고 사전 예매량을 찍은 상황으로, 극장가에 모처럼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 2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개봉을 사흘 앞둔 지난 21일 사전 예매량 3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2025년 최고 흥행작 ‘좀비딸’(누적관객수 561만명)보다 이틀 빠른 속도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최고 기록이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 “필생의 프로젝트”라고 언급할 정도로 애착을 보인 작품이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출발점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엑스’다. 박 감독은 오랜 시간 마음에 품었던 이 소설을 가장 현대적으로, 또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스크린에 펼쳤다.제작 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극을 이끄는 주인공 만수는 박 감독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를 함께한 이병헌이 맡았다. 이병헌은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의 절박함과 광기가 담긴 모습을 압도적 연기로 펼쳐내 순식간에 관객을 집어삼킬 전망이다. 만수의 아내 미리는 손예진이 연기했다. 결혼과 출산으로 3년 간 휴식기를 가졌던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로 성공적인 본업 복귀를 알렸다. 이들 외에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서브 주연으로 활약했으며, 차승원, 유연석, 윤가이 등 굵직한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작품성은 일찍이 인정받았다. 앞서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6일 폐막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비록 무관에 그쳤지만, 한국영화가 해당 섹션에 초청받은 건 무려 13년 만으로, 국제 사회에서 한국영화가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어 이달 초에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초청돼 글로벌 영화인들을 만났다.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어쩔수없다’를 “박찬욱의 눈부신 살인 코미디는 통제된 혼돈을 보여주는 마스터클래스”로 칭하며 “박찬욱이 현존하는 가장 품위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극찬했다. 영국 BBC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며 “세계적으로 큰 히트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박 감독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단단한 자신감이 돋보인다. 가족의 붕괴, 가장의 위기, 그리고 국가의 현주소를 그려낸 초상”(영국 가디언), “심리적 긴장감과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미국 스크린 인터내셔널), “박 감독의 탁월하고, 잔혹하고, 씁쓸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자본주의 풍자극”(미국 인디와이어) 등의 평가가 잇따랐다.세계적인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지난달 29일 첫 리뷰가 올라온 후 지금까지 평점 100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리뷰는 43개에 달한다.영화를 향한 국내 관객의 뜨거운 관심은 지난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확인됐다. ‘어쩔수가없다’가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돼 개막식과 일반 상영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 첫 공개됐다. 티켓은 오픈되기가 무섭게 전석 매진됐고, 오픈 토크 등 관련 행사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어쩔수가없다’는 박 감독의 건재함을 보여준 작품”이라며 “풍자와 언어유희 등으로 이야기를 굉장히 코믹하게 풀어가면서도 인텔리적인 요소가 많다. 아주 재밌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빛이 난다. 보통 모든 배우가 연기를 잘하면 오히려 산만해질 수 있는데 여기서는 조화를 이룬다. 이 역시 박 감독의 연출력이 빛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23 06:00
영화

손예진 만나니, 박찬욱표 여성과 다른 한 끗 ‘어쩔수가없다’ [무비로그③]

손예진이 박찬욱 감독과 손잡고 ‘어쩔수가없다’로 7년 만에 극장가에 금의환향한다. 결혼과 출산을 거친 뒤 그가 복귀작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그간 박찬욱 감독의 작품 속 여성 캐릭터와도 다른 결을 품은 터라 “손예진이라 더할 나위 없다”는 호평까지 끌어낼지 기대가 모인다.오는 24일 개봉하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30년 다닌 제지 공장에서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다. 미국 소설 ‘엑스’를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극중 손예진은 주인공 만수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유달리 긍정적인 성정인 미리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에도 위로를 건네고, 가족을 지키고자 ‘경력 단절’에 굴하지 않고 생계 전선에 뛰어든다. 이병헌과 부부 호흡을 맞춘 그는 발랄하기만 한 인상일 수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데다가,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파격적인 이야기 속에서 ‘이성’으로 활약한다.‘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나 ‘아가씨’의 김민희와 김태리,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등 박찬욱 감독 작품 속 여성들은 언제나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무언가를 품어 사랑받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의 미리는 ‘누군가의 아내’라는 소개부터 박찬욱 감독 작품들 속 여성과는 다르다는 비교도 어쩔 수 없이 따른다. 이번 영화가 풍자하고자 하는 세태가 만수의 몫이기에 구조상 미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덜 향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원작 소설보다는 손예진이 입어낸 캐릭터 성이 풍부한 것 또한 사실이다. 앞서 박 감독은 “손예진이 영화 공개되고 나서 친구들한테 ‘너 그거 왜 했어?’라는 소리만 안 듣게 해달라고 하더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각본도 편집도 신경썼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결혼과 출산이라는 분기점을 거친 손예진이기에 ‘어쩔수가없다’는 더욱 특별하다. 그는 ‘어쩔수가없다’ 각본에 참여한 이경미 감독의 영화 ‘비밀은 없다’를 비롯해 미혼 시절에도 어머니 역을 맡은 적이 있지만 이번 작품에선 ‘실제 경험’으로 인한 몰입도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중이 작은 역할임에도 “신인의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듯, 손예진은 각본과 달리 미리가 만수로부터 받는 선물로 댄스화를 제안하는 등 자신만의 한 끗을 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박 감독은 “필요한 것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아는 프로페셔널한 배우”라고 손예진과 첫 작업에 만족을 표했다.스크린 속에선 만수의 살벌한 촌극을 현실로 발붙이게 하는 중간 다리 역을 했던 손예진은 관객들과도 활발히 소통하며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진행 중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출연자로 참석한 것에 더해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지난 연기 인생을 돌아보기도 했다.손예진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난 뒤에 ‘내가 예전처럼 멋진 작품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이 있었다”고 고백하면서도 “선배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당연히 내게도 길이 있을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이때만 보여줄 수 있는 내 연기가 있지 않을까 했다. 또 나를 찾아줄 때 멋지게 성장해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3 06:00
프로야구

"25승 이상 생각했죠" SSG 탈바꿈 이후 첫 '외국인 듀오 두 자릿수 승수' 달성, 감독도 팀도 웃는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둘이 합쳐) 25승 이상 생각했습니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듀오 드류 앤더슨(31)과 미치 화이트(31)를 두고 한 말이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둘이 25승 이상 해주면 포스트시즌을 무조건 갈 수 있겠다고 계산했다"며 "(동반) 10승을 한 걸로 만족해야 하는지…조금 욕심을 냈었다"라며 껄껄 웃었다.화이트는 지난 20일 인천 두산전에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11승을 기록 중인 앤더슨과 함께 '외국인 투수 동반 두 자릿수 승리'라는 작은 이정표를 세웠다.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2명이 함께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건 2007년 케니 레이번(17승)과 마이크 로마노(12승), 2017년 메릴 켈리(16승)와 스캇 다이아몬드(10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앞선 두 사례가 모두 SK 와이번스 시절이라는 걸 고려하면 2021년 SSG로 재창단한 이후에는 앤더슨과 화이트가 첫 역사를 썼다. 하지만 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지난해 4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돼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앤더슨, 현역 빅리거로 큰 기대 속에 영입된 화이트까지. 이숭용 감독은 "둘의 퍼포먼스를 봤을 때 충분히 25승은 할 수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앤더슨과 화이트는 불같은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 제구가 크게 약점인 유형도 아니다. 다만 앤더슨의 경우 전반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화이트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이숭용 감독은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둘이 잘 이끌고 왔기 때문에 지금의 성적(리그 3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외국인 선수들이 성실하다. 앤더슨 같은 경우는 이렇게 많이 던진 적(161과 3분의 1이닝)이 태어나서 한 번도 없다더라. 화이트도 초반에 아파서 늦게 합류했지만, 팀을 위해서 헌신하고 고맙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앤더슨과 화이트 조합은 구단 여러 부서가 의기투합한 결과다. 두 선수의 패스트볼 구위에 주목한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에서 영입에 공을 들였고 이 과정에서 클럽하우스와 더그아웃, 송도 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영상 등을 보여주며 마음을 샀다. 타지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어필한 것. 여기에 선수 가족이 국내로 들어왔을 때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구단은 '프런트의 정성과 배려, 현장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합쳐져 10승 듀오가 탄생했다'라고 부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2 09:27
스타

박수홍 아내 김다예, 딸과 커플룩 ‘화기애애’ [AI 포토컷]

개그맨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딸과 함께한 커플룩 사진을 공개했다. 김다예는 자신의 SNS에 “재이의 #ootd 엄마랑 #커플룩 #트윈룩”이라는 글과 함께 딸과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부쩍 큰 재이의 모습이 이목을 끈 가운데 산후 다이어트에 성공한 김다예의 완벽한 몸매도 눈길을 끈다. 김다예는 출산 후 30kg 가량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두 사람 정말 닮았네요, 너무 귀여워요!” “행복이 가득한 사진” “딸과의 커플룩, 사랑스러움 폭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수홍, 김다예 부부는 지난해 10월 제왕절개로 딸을 출산했다. 현재 박수홍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 등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2025.09.22 08:06
예능

[TVis] 15기 남편, 아내 몰래 딸 유전자 검사 “확실한 게 좋아” (‘이숙캠’)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15기 아내가 남편이 자신 몰래 유전자 검사를 하면서 큰 상처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15기 아내는 18일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서 “9살 딸 유전자 검사를 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남편을 닮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은 “제 날짜에 안 낳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그런데 아내는 예정일보다 6일 빨리 출산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확실하면 좋지 않느냐”라며 외도를 의심했다. 그러자 아내는 결국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 확률은 99.99%였다. 남편은 “솔직히 상처될 만한 게 아니다. 내가 미안할 것도 아니”라고 했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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