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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K] 박하선 “데뷔 20주년, 더 잘하고 싶어…연기도, 예능도, 라디오도 여전히 사랑해” [창간56]

“생각해보니 일간스포츠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네요. 저의 시작부터 함께 한 신문사임을 알기에 더욱 감회가 새롭고 응원하는 마음이 들어요”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우 박하선은 일간스포츠의 창간 56주년을 축하하며 “묵묵히 오랫동안 한 길을 걸어온 일간스포츠와 함께 나 역시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2005년 데뷔한 박하선은 지난 20년간 본업인 연기뿐아니라 예능, 라디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K 대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비롯해 ‘동이’, ‘혼술남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산후조리원’, ‘며느라기’, ‘검은태양’ 등 굵직한 작품을 남겼다.지난해부터 방영한 JTBC 부부 상담 예능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를 통해서는 출연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으로 ‘없어선 안 될’ MC로 맹활약 중이다. 이 밖에도 예능 ‘히든아이’와 ‘라이프업’,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을 진행 중인 박하선은 “예능도 라디오도 연기도 여전히 계속 사랑하고 좋아하기에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좋다”며 일을 향한 애정과 K플레이어로서 2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2017년 배우 류수영과 결혼한 박하선은 부부가 모두 예능계에서 나란히 입지를 굳힌 것으로도 유명하다. 류수영은 출중한 요리 실력과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편스토랑’, ‘정글밥’ 등 각종 요리 예능을 섭렵하며 연예계 대표 요리 전문가로 떠올랐다. 박하선은 “저는 워낙 예능을 재미있어하고 좋아하고, 남편은 원래 요리를 좋아했다”며 “그냥 좋아하는 걸 했는 데 사랑을 받아서 신기하기도, 감사하기도 하다”고 기쁜 소회를 전했다.“제가 재미있게 말하는 걸 좋아해서 예능이 잘 맞는 것 같아요. ‘히든아이’나 ‘이숙캠’은 사실 프로그램 특성상 힘들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끌어가는 패널이나 스태프가 좋아서 그 사람들을 보며 계속 가는 것 같아요. 힘들 때도 있지만 힐링하고 신나게 논다는 기분으로 소화하려고 해요.” 고정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이숙캠’은 아내 측 가사조사관인 박하선과 남편 측 가사조사관인 배우 진태현이 펼치는 ‘부부 심리극’도 화제를 모았다. ‘부부 심리극’은 출연한 부부의 갈등 상황을 박하선과 진태현이 이들 앞에서 연기하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하는 치료다. 박하선과 진태현의 리얼한 연기는 갈등을 겪었던 부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도우며 ‘진심어린 솔루션’이란 반응을 얻었다.“심리극은 촬영 직전 리허설을 한번 진행하는데 당일에 대사가 바뀌기도 해요. 다 외워서 촬영에 들어가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가 있고, 큰 합과 각 부부의 특징 정도만 맞추고 서로 호흡으로 연기하는 것 같아요. 얼마전 본업 연기 현장에서 스스로 ‘연기가 조금 는 것 같은데?’ 싶은 생각이 들어 신기했습니다. (웃음)”박하선은 데뷔 후 20년이 흐르는 동안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며 개인적으로도 변화를 맞았다. 그러나 연기를 향한 열정만큼은 과거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그동안의 연기활동을 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는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자, 박하선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요즘 어린친구들도 알아보게 해 주는 감사한 작품”이라며 “‘동이’, ‘며느라기’, ‘산후조리원’, ‘혼술남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등도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많은 사랑과 호평을 받았던 작품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정말 재밌게 촬영했던 현장”이라고 말했다.박하선은 또 2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 수업도 다시 받기 시작했다”고 식지않은 열의를 드러냈다. “시장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이것저것 도전을 계속 하는 것 같아요. 본업인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요. 이젠 일 자체를 즐기게 돼서 모든 일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어요. 20년이 금방 지나갔듯이, 곧 더 나이가 들테니 아직 젊을 때 계속 무엇이든 도전하려고 합니다.”박하선은 올해 숏폼 드라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랑’, ‘사이코패스 여순정’ 등의 작품을 통해서도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사이코패스 여순정’에서는 파격적인 액션과 사이코패스 성향 캐릭터를 섬뜩한 연기로 풀어내며 그동안 보여준 청순함을 완전히 탈피해 이목을 끌었다.“‘킬링이브’ 같은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저에게서 다른 모습을 기대하며 연기할 수 있어서, 재밌고 신나게 촬영했습니다. 현장에서 ‘컷’하면 ‘무섭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그때 정말 짜릿했죠.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사이코패스지만 그 안에서 사랑스럽고 착하고 귀여운 부분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최대한 유쾌하게 살리려고 했어요.” 연기와 예능 고정 출연 외에 박하선이 놓지 못하는 중요한 한 가지는 라디오다. 박하선은 2020년 11월부터 SBS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DJ로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각종 스케줄을 소화하며 매일매일 라디오를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럼에도 DJ 활동을 포기 못한다는 박하선은 “매 해가 지날수록 사실 쉽진 않다. 가끔은 라디오를 졸업한 뒤 생전 처음 한 달 이상 여행가는 상상을 해 보기도 했다. 근데 이번에 청취율이 지상파1위를 해서…”라고 너스레를 떨며 “휴식을 고민할 때도 있었지만, 더 성실하게 이어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열정을 빛냈다.“한국 영화만 좋아했는데 ‘씨네타운’을 진행하며 외화도 많이 보고, 영화에 대한 견문이 넓어져 배우로서도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일상에 좀 더 발 닿아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매일매일 하며 청취자와 소통하는 것도 제 삶과 배우인생에 큰 보탬이 되고요. 곧 5주년이 되는데 뿌듯한 마음도 드네요.”박하선은 앞으로도 꾸준히 ‘K’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을 최근 인상깊게 본 작품이라고 언급하며 “‘얼굴’이라는 흔한 소재에 정말 깊은 통찰을 주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이런 시도가 앞으로 더 다양해 지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다. 나 역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수업도 들으며 시대에 발 맞춰가려고 한다”고 밝혔다.“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만큼 더욱더 지평이 넓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순수하게 배역과 어울리는 배우가 캐릭터를 만날 수 있도록 할리우드처럼 기성 배우들에 대한 오디션 제도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또, 고생한 사람들이 정당한 빛을 보는 제도적인 개선도, 조금씩 이뤄져 왔지만 많은 사람들의 세심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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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파워FM, 전체 라디오 청취율 1위… ‘컬투쇼’ 주말 청취율 압도적 1위

SBS 파워FM(107.7MHz)이 전체 라디오 청취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지난 7일 한국 리서치가 발표한 2024년 3라운드 라디오 청취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SBS 파워FM의 채널 점유청취율은 22%로 1위 왕좌에 올랐다. 특히, 청취 파급 효과가 가장 큰 청취층인 2049 청취율은 SBS 파워FM이 35.3%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기록했다.프로그램별 청취율에서는 ‘두시탈출 컬투쇼’가 주말 프로그램별 점유청취율 12.4%로, 2위와의 격차를 5% 가량 벌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주중 청취율도 TOP5 내에 진입, 적수 없는 ‘라디오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전체 프로그램별 청취율 또한 오전 7시 ‘김영철의 파워FM’을 필두로 ‘박하선의 씨네타운’, ‘파워타임’, ‘두시탈출 컬투쇼’, ‘황제성의 황제파워’, ‘박소현의 러브게임’까지 모든 프로그램이 고르게 상승했다. 그 결과 주중 프로그램 TOP30에 총 5개의 SBS 파워FM 프로그램이 진입, 청취자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1등 라디오’ 채널의 경쟁력을 입증했다.‘황제성의 황제파워’를 진행하고 있는 DJ 황제성은 지난 7일 방송에서 “방송사 청취율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SBS 파워FM이 방송사 채널 청취율 1위를 차지했다”며 “우리나라 방송국 중 1등 채널에서 방송하고 있는 저로서는 굉장히 영광이다.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주셨기 때문이다. 제가 만드는 게 아니라 청취자 분들이 만들어주는 거다. 고맙다”며 기쁨을 전했다.SBS 라디오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론칭부터 신선한 뉴페이스의 캐스팅을 바탕으로 놀라운 화제성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파워FM에서는 봉태규와 주현영이 새 프로그램의 DJ로 발탁했다. 러브FM에서는 김창완이 신규 음악 프로그램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를 론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번 라디오 청취율 조사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13~69세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2주 간 진행됐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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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역시 라디오 여신…‘영화음악’ 동시간대 청취율 1위

‘라디오 여신’ 최강희가 12년 만에 다시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공개된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CBS 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이 오전 11시대 전 방송사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강희는 지난 7일 생방송 중 이같은 소식을 직접 전했다. 최강희는 “여러분, 깜짝 놀랄 소식이 있어요. 뭔가 궁금하시죠? 우리 ‘최강희의 영화음악’이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했대요. 너무 감사해요”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영화음악’은 25년째 방송되고 있는 CBS 음악FM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이다. 신지혜 아나운서가 오랫동안 DJ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11월 1일부터 최강희가 맡아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그동안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 등 쟁쟁한 동시간대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해왔으며 DJ가 최강희로 교체된 뒤에도 1위를 사수하며 청취자의 사랑을 재확인했다. 특히 최강희는 지난 8일 DJ 발탁 100일을 맞이했다. DJ 낙점 후 진행된 첫 청취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겹경사를 맛봤다. 최강희는 2004~2006년, 2011년 KBS 쿨FM ‘볼륨을 높여요’, 2011~2012년 ‘야간비행’ DJ로 활동한 경력을 발판 삼아 다정하고 친근하며 진솔한 진행으로 호평 받고 있다. 한편 최강희는 드라마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 청소년 드라마 ‘나’를 시작으로 드라마 ‘단팥빵’, ‘달콤한 나의 도시’, ‘7급 공무원’, ‘화려한 유혹’, ‘추리의 여왕’, ‘굿캐스팅’, 영화 ‘여고괴답’, ‘달콤, 살벌한 연인’, ‘애자’, ‘째째한 로맨스’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다. 드라마 ‘안녕? 나야!’ 이후 3년째 연기 활동을 쉬고 있으며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색다른 근황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현재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를 통해 다양한 도전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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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박하선 "역대급 청취율로 동시간대 1위" 행복

배우 박하선이 '씨네타운' 청취율 1위 달성에 기쁨을 표했다. 박하선은 9일 자신의 SNS에 진행을 맡은 SBS 파워FM '씨네타운'의 동시간대 청취율 1위 소식을 알리며 "역대급 청취율이 나왔대요"라고 전했다. 이어 "아침마다 출근길 찍어주신 기자분들, 우리 피디님, 작가님들, 스태프분들, 요일 코너 함께해주시는 분들, 씨네 초대석 나와주신 게스트분들, 청취자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또 '박하선의 씨네타운' 온에어 100일을 기념해 소속사로부터 받은 케이크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하선은 지난해 11월 2일부터 '씨네타운' DJ 자리를 지키고 있다. SBS 파워FM(107.7MHz) '박하선의 씨네타운'은 매일 오전 11시에 온에어 되며 SBS 인터넷 라디오 고릴라를 통해서도 보고 들을 수 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벌써 100일이라니",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쭉쭉 1위 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디오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박하선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고백'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2.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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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2019년 1라운드 청취율 조사 1위 탈환

'두시탈출 컬투쇼'가 청취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청취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분기별로 진행되는 한국리서치 2019년 1라운드 MRS(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가 10.9%(주중 수치·주말 11%) 청취율로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그런가 하면 파워FM은 채널별 점유 청취율 23.2%로 16라운드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3-59세 채널 점유 청취율' 역시 26.2%로 1위를 기록하며 적수 없는 라디오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또한 '김영철의 파워FM' '붐붐파워'까지 파워FM의 프로그램이 3개나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순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조정식의 펀펀 투데이' '박선영의 씨네타운' '최화정의 파워타임' '박소현의 러브게임' '배성재의 텐'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확실한 우위를 차지했다.SBS 라디오 정태익 센터장은 "끊임없이 청취자들에게 다가가려 했던 ‘진정성’이 통한 것 같다. 다양한 일상을 공유해주시고 SBS 라디오를 사랑해주신 청취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 13~69세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1.8%p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2.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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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역발상] 강해지는 라디오의 영향력, 전성시대 다시 누리나

라디오의 영향력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연예면 기사를 보면 드라마든 예능이든 교양이든 주로 텔레비전 매체를 크게 다루는 경향을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라디오는 크게 다뤄지지 않는다. 텔레비전이 슬슬 매너리즘에 빠질 때쯤 통신기술이 발달하며 SNS라는 직통 소통수단이 생겼고 포털사이트에서 스타들이 직접 출연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신생 플랫폼이 생기면서 대중들의 관심도 자연히 그쪽으로 분산되는 형태를 보였다. 그런데 심심치 않게 포털사이트 연예면에 라디오 매체가 기사로 올라오고, 실시간 검색으로 화제가 쏠리는 경우가 발견된다. 주로 유명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할 때가 보통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낯선 이름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장악하면 라디오를 듣지 못하는 다른 이들은 큰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1900년대 초에 출현한 낡고 낡은 산업문명의 산물과 그 방송 플랫폼이 이토록 매체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라디오는 퀸의 ‘Radio Gaga’ 가사처럼 자신만의 시대가 있었고 힘이 있었다. 2006년 개봉한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 ‘라디오스타’의 흥행이 그랬듯, 2007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방송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도 예능프로그램으로서의 재미와 MC들의 거친 진행, 게스트 출연의 화제성으로 인기리에 올랐지만 실상 그 인기의 원인은 ‘라디오’를 소재로 한 신선한 시각에 있었다. 또한 ‘무한도전’ 역시 2014년 라디오를 소재로 특집을 진행하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바야흐로 라디오에 최고의 전성기가 오게 된 것일까? 연예매체들이 관심을 가지는 라디오 방송은 주로 ‘씨네타운’, ‘박명수의 라디오 쇼’, ‘최화정의 파워타임’, ‘정오의 희망곡’, ‘두시탈출 컬투쇼’, ‘두시의 데이트’, ‘오후의 발견’, ‘김창렬의 올드스쿨’ 정도로 한정된다. 낮 시간대 비교적 젊은 청취자 층이 즐겨 듣는 프로그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 검색어와 기사 면에서 가장 많은 화제성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은 전체 청취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두시탈출 컬투쇼’다.라디오는 장점이 많은 매체다. 생방송이 아닌 이상은 소통이 어려운 텔레비전과 달리 채널을 통해 진행자와 청취자의 일대일 소통이 쉽다. 목소리를 주고받는 전화연결도 그렇고 비록 시간이 좀 걸리지만 손편지를 쓰는 것도 라디오를 듣는 맛이다.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라디오의 발달로 청취자 참여의 폭은 훨씬 넓어졌다.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 목마름을 해갈하기 위해 도입한 ‘보이는 라디오’는 라디오의 진보를 크게 끌어올렸다. DJ와 청취자의 거리가 정말 코앞까지 좁혀진 것이다. 전술한 프로그램들은 청취자들의 호응이 좋고 소위 ‘충성도’도 상당히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일시단결하여 실시간검색어를 장악해 이슈를 만들어낸다. 당연히 매체들이 라디오를 그냥 지나치지 않을 수 없다. ‘실검 1위, 그는 누구인가?’라는 상투적인 기사는 아니지만 출연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실시간 중계처럼 기사로 작성되고 누리꾼들의 열띤 호응에 그 기사는 포털사이트의 메인을 장식한다.스타들은 이름값이 걸린 텔레비전 프로그램보다 라디오의 부담이 훨씬 덜하다. 생방송이라는 압박은 있겠지만 DJ라는 조력자가 있고, 피부로 와닿는 관객의 시선이 적거나 없다. 적은 수고로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라디오로서도 썩 나쁘지 않다.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올림과 동시에 청취율의 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다. 청취자들은 또 어떠한가. 스타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듣고 또 검색어에도 오르게 된다면 마치 밥을 먹지 않아도 밥을 먹은 것처럼 배부르고 뿌듯하다. 라디오는 영상매체의 발달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암울한 시대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라디오의 전성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중략) 눈으로 보는 것이 지겨워질 때쯤 그리워하게 되는 것은 라디오다.” 1984년 나온 노래 가사가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동아시아의 변방 한국에서까지 이토록 통찰력 있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은 참 소름 돋는 일이다. 라디오를 즐겨 듣는 청취자의 한 사람으로써 다시금 다가올 라디오의 전성시대를 기대해본다.글. 온라인팀 정영식 기자 2016.03.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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