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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다 놓친' 승리, 캡틴이 구했다...친정 팀에 '결승 투런' 채은성 "수명 줄은 것 같아" [IS 스타]

강력한 친정 팀을 상대로 채은성(35·한화 이글스)이 소중한 1승을 가져왔다.채은성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11회 결승 투런 홈런으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말 그대로 극적인 승리였다. 초 공격이긴 하지만, 채은성의 홈런은 끝내기 상황만큼 벼랑 끝에서 나왔다. 한화는 경기 초반 4-0으로 앞섰으나 선발 코디 폰세가 홈런 두 방을 맞았고, 7회 상대 더블 스틸 시도 때 내야진이 협살 상황을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박해민의 적시타로 경기는 원점. 폰세와 코엔 윈이라는 선발 매치업 우위가 이 순간 지워졌다. 분위기를 내준 한화는 11회 초 2사까지 득점을 내지 못했다. 채은성이 아웃 카운트를 내주면 한화가 승리하는 경우의 수는 사라졌다.벼랑 끝에서 채은성이 해냈다. 그는 LG 박명근의 144.6㎞/h 하이 패스트볼을 통타,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넉넉히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한화가 놓칠 뻔한 리드를 안겼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마지막 공격이었고, 2아웃이라 부담 없이 쳤다. 뒤는 없다고 생각했다. 큰 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크게 나왔다"고 떠올렸다.채은성은 이날 경기 어려웠던 흐름에 대해 "다행히 폰세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수비수들도 잘 해줬기에 11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야구가 항상 그렇다. 좋은 투수가 나와도 많이 맞을 수 있고, 잘 막을 수도 있는 게 야구다. 그래도 선수들이 각자 다 할 일을 하면서 이겨내 다행"이라고 전했다. 채은성은 동점을 허용한 후 상황에 대해서도 "따로 이야기를 준 건 없다. 선수들끼리 '일단 나가서 점수를 내자. 내야 이긴다'라는 식 이야기만 나눴다"고 했다.승리하긴 했지만, LG는 마지막까지 한화를 압박했다. LG는 2점 열세로 출발한 11회 말 박동원이 솔로 홈런을 쳐 한 점 차로 추격했다. 또 한화 박상원, 조동욱을 상대로 주자를 쌓으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안타 하나면 경기가 뒤집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조동욱이 결국 마지막 삼진을 잡아내 경기를 마감했다. 어려웠던 11회 말 상황에서 야수들의 긴장감도 높았다. 채은성도 1루 방향으로 날아가는 파울 타구를 전력으로 쫓아갔고, 긴장한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채은성은 "수명이 줄은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마음이야 간단하게 이기고 싶지만, LG가 워낙 강팀이기에 끝까지 그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 안타 하나면 끝나는 경기였기에 초조했던 것 같다. '재발, 제발' 생각했다"고 말했다.2009년 LG에 입단, 2022년까지 뛰었던 채은성은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하지 못했고, 한화에선 하위권만 경험했다. 그런 채은성에게 LG와 1위를 두고 순위 경쟁하는 느낌은 어떨까. 그는 "한화에 와 3년 째인데, 순위 싸움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별로 감흥은 없었다"면서도 "지고 싶지는 않다. 그런 마음은 있다. LG야 최근 몇 년 동안 강팀이었고, 우리는 밑에서부터 올라온 팀이다. 예전에는 LG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지금은 만나면 지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연승가도를 달리던 한화는 최근 주춤하다. 타선의 페이스도 다소 떨어졌던 상황. 채은성은 "타격감이 올라오진 않았다. 최근 하루하루가 다르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영향도 있다. 내가 키가 있다 보니 높은 존에서 볼을 벌 수 없다. 카운트에 쫓기면서 많이 덤비게 된다"고 햇다. 그는 "ABS 존(의 경계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야구라 사실 적응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과감하게 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채은성은 "사실 연승할 때도 우리 팀 타선이 드라마틱하게 터지진 않았다. 투수력이 워낙 좋았다"며 "우리도 타선이 매 경기 20점씩 뽑으면 좋겠는데, 잘 맞지 않으니 부담을 느꼈는데 (이제는) 넘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하겠다. 방어적이기보단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다. 언젠가는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9 09:48
프로농구

포효하는 오세근, 몸 바치겠다는 김선형…“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프로농구 서울 SK 베테랑 김선형(37·1m87㎝)과 오세근(38·2m)이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미 2개 이상의 우승 반지를 꼈지만,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는 여전하다.SK는 지난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창원 LG를 73-48로 대파했다. SK는 시리즈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는데, 적지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정규리그 1위 SK의 부진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SK는 KBL 역사상 최소 경기(46경기)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기록의 팀이다. 또 리그 최소 실점 3위, 최고의 속공 능력을 갖춘 SK가 LG의 단단한 방패를 무너뜨릴 거로 보였다.뚜껑을 열어보니 열세인 쪽은 SK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로 창끝이 무뎠다. 상대와의 골밑 싸움에서도 밀리며 장기인 속공을 뽐내지 못했다.벼랑 끝에서 빛난 건 SK 베테랑 김선형과 오세근이었다. 두 선수는 팀의 약점인 3점슛으로 막힌 혈을 뚫었다. 오세근은 전반에만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김선형은 후반 LG의 추격이 거세지던 시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책임졌다. 두 베테랑은 각각 11점과 15점을 올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김선형과 오세근은 이미 다수의 챔프전 우승 반지를 꼈다. 김선형은 SK에서만 2개, 오세근도 안양 정관장 시절 4번의 우승을 맛봤다. 이미 우승 경험이 많지만, 챔프전에 임하는 각오는 여전히 남다르다. 김선형은 4차전 승리 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팀의 경기력이 밑바닥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감이 쌓이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며 반등을 약속했다. 역대 KBL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3연패 뒤 4연승의 리버스 스윕이 나온 적은 없다.불가능에 도전하는 두 베테랑은 부상을 안고도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 김선형은 “햄스트링이 뛰다가 살짝 올라온 느낌이었다”면서도 “우리 모두 부상 병동이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뛰겠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오세근 역시 챔프전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다. 하지만 1쿼터 3점슛을 터뜨린 뒤 포효하며 팀의 기세를 이끌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오세근 선수의 상태가 걱정이다. 손가락은 물론 허리, 무릎까지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 3점슛을 넣는 것을 보고 나도 뭉클했다”며 “진통제가 아니라 마취제를 맞고 뛰고 있다. 선수 본인은 ‘이 정도 부상은 안고 뛰어야죠’라더라. 너무 고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선형과 오세근은 과거 중앙대 시절 52연승을 이끈 전설적 콤비다. 2년 전 KBL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춘 두 선수는 여전히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SK와 LG의 챔프전 5차전은 1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창원=김우중 기자 2025.05.12 07:00
프로야구

'2경기 16득점+7연승 질주' 불타선으로 두산 압도...NC, 더블헤더 싹쓸이 [IS 잠실]

NC 다이노스가 7연승을 내달리며 순위 싸움 태풍의 눈이 됐다.NC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더블헤더(DH) 2차전을 5-2로 승리했다. NC는 앞서 열린 두산과 DH 1차전도 11-5로 승리,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하는 7연승을 질주했다. 두 경기 합쳐 16득점을 몰아치며 연승 기간 뜨거웠던 타격감을 이어갔다. 1차전 승리로 기세를 탄 NC는 2차전 2회 초 선취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앞서 10일 두산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던 천재환이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최준호의 3구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두산도 반격했다. 두산은 2회 말 김재환과 양석환이 연속 안타를 쳤고, 오명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8번 타자 김기연이 최성영의 5구 직구를 밀어쳤고, 오른쪽 외야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앞서 6경기 5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29 11홈런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을 기록했고, 1차전 11득점을 터뜨렸던 NC 타선이 1점 차 열세로 질 순 없었다. NC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주원이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베테랑 손아섭이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고, 홈런을 친 천재환이 두 번째 타석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바통을 넘겼다.1차전에서도 선발 콜 어빈이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7사사구 8실점 부진했던 두산은 결국 2차전에서도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 결과는 실패. NC는 바뀐 투수 홍민규를 상대로도 김휘집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박세혁의 2타점 적시타, 최정원의 1타점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두산 마운드 빈틈을 놓치지 않았던 NC와 달리 두산 타선은 무기력했다. 두산은 역전 허용 뒤 1득점도 내지 못했다. 산발적인 출루가 대부분이었다. 모처럼 정타가 나올 때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NC의 발빠른 외야진이 호수비로 두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9회에야 2사 후 김기연의 안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으나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NC 마운드는 화려하진 않았지만, 타선의 분전 속에 제 몫은 했다. 1차전엔 로건 앨런이 5이닝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도 최성영이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올해 1군에 데뷔한 김녹원에게 1이닝을 맡기기도 했고, 김진호와 배재환 등도 제 몫을 하면서 실점 없이 계투를 완수했다.NC 타선에서는 천재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했고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주원이 5타수 2안타 1득점, 최정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포수 박세혁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중요한 때 힘을 보탰다.NC는 이날 승리로 중위권 그 이상을 노릴 동력을 얻게 됐다. 연승 전 10승 18패로 9위(승률 0.357)에 머물렀던 NC는 이날 승리하면서 시즌 17승 18패(승률 0.486)로 5할 승률을 목전에 뒀다. 4위 이하 팀들이 모두 5할 승률 미만을 기록 중인 상황. 수원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만난 KT 위즈가 롯데에 승리할 경우 5위, 무승부로 마치거나 패할 경우 4위까지 오르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21:08
메이저리그

'이건 볼이잖아' 김혜성 삼진만 3번, 4G연속 안타 생산 실패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4경기 연속 안타 도전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최근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쳤던 김혜성은 시즌 타율은 0.417에서 0.313(16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이날 상대 오른손 선발 브랜던 파트에게 세 차례나 삼진을 당하며 애를 먹었다. 2회 첫 타석은 몸쪽 싱커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아쉽다는 듯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5회 초 타석이 아쉬웠다. MLB 게임노트에 따르면 파트의 초구(커브)와 2구(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났지만, 주심은 모두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김혜성은 0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40㎞ 낮은 체인지업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0-5로 뒤진 7회에도 김혜성 타석에서 3구째 체인지업이 존을 살짝 벗어났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김혜성은 4구째 시속 130.5㎞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은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직선타로 아쉬움을 남겼다.다저스는 이날 선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 끝에 애리조나에 3-5로 졌다. 다저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파트에게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봉쇄를 당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14:28
프로야구

70억 FA 보상선수의 성공적인 LG 데뷔전, 그러나 막지 못한 2위 추락

최채흥(30)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오른 1군 첫 마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LG는 팀 패배로 이번 시즌 들어 처음 2위로 추락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5로 졌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한화 이글스가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10-6으로 꺾고 9연승을 달리면서, LG는 2위(23승 14패)로 떨어졌다. LG가 올 시즌 개막 후 1위 자리를 놓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싸움에서 열세였지만, 최채흥이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2-1로 앞선 무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후속 투수 김진성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아 자책점이 늘어나진 않았다. 최채흥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호투로 제 몫을 했다. 이날 등판은 최채흥의 LG 1군 데뷔전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삼성 라이온즈와 70억원 계약으로 떠난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LG에 합류했다. 당초 7일 두산전에 손주영이 나설 예정이었으나 팔꿈치 뭉침 증세로 등판이 밀려 최채흥이 대체 투입됐다. LG는 앞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 때 김주온(⅓이닝 4사구 4개 1실점) 이지강(3이닝 6실점)이 모두 부진했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얄짤 없다"라며 "투구 수는 정해진 것이 없다. 최채흥을 선발로 냈지만, 바로 승부가 되게끔 빠른 마운드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사전 예고했다. 최채흥은 이날 1회 말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후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명진과 강승호를 내야 땅볼과 뜬공으로 잡았다. LG가 3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았고, 최채흥은 3~4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마의 5회'를 넘기진 못했다. 첫 타자 양석환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이날 첫 볼넷을 허용한 최채흥은 후속 오명진에게 1루수(송찬의)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강승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 교체에 대해 "얄짤 없다"고 밝혔는데, 최채흥이 오명진과 강승호에게 초구 안타를 얻어맞아 한 박자 빠른 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최채흥은 이날 5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5%였다. 총 16명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68.8%로 좋았다. 볼넷은 단 하나뿐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지만, 제구력을 동반했다. 최근 선발 등판 경험이 적어 투구 수가 늘어나고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난 뒤에 위력이 감소했지만, 분명 기대 이상의 투구였다.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하는 최채흥은 잠실구장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그는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이 3.56(통산 4.57)으로 전국 9개 구장 중 가장 좋다. 그러나 두산에 2-5로 져 LG와 최채흥 모두 웃지 못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8 00:02
프로축구

서울에 슈팅 21-3으로 밀리고도 송민규 한방으로 1-0 승리...전북 포옛 실리 축구 무섭네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1-0으로 꺾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전북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송민규의 한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3연승의 상승세를 탔고, 승점 21(6승 3무 2패)로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6)에 승점 5점 뒤진 2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최근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를 이어갔다. 전북은 서울 원정에 강하다. 2017년 7월 2일 1-2로 패배한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이날도 승리했다.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눈에 띄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지 않지만, 경기를 보면 답답한듯 하다가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는 꾸역꾸역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는 경기를 이어가면서 어느새 전북의 순위를 리그 상단으로 올려놓고 있다. 이날 전북은 서울에 슈팅 숫자 3-21로 절대 열세였다. 유효슈팅은 2-9로 밀렸다. 점유율에서는 전북이 43%-57%로 절대적으로 밀리지는 않았으나 공격 진영에서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퍼부은 쪽은 단연 서울이었다. 전북은 일단 선제골을 넣고 갔다. 콤파뇨와 송민규, 전진우가 선발 공격진으로 나선 전북은 전반 23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택배 크로스'를 올린 것을 송민규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로 연결했다. 올 시즌 송민규의 첫 골이다. 송민규는 득점 직후 동료들과 춤을 추고,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드는 등 축제 같은 골 세리머니를 했다. 이후 서울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은 후반 7분에도 콤파뇨가 서울 수비와 몸싸움 끝에 연결한 공을 강상윤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면서 한 번 더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 끝에 콤파뇨의 핸드볼 파울 이후 강상윤의 골이 나온 것으로 판독돼 득점이 취소됐다. 서울은 수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8분에는 문전 일대일 결정적인 찬스에서 김주성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떠버려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전북 송범근 골키퍼는 선방율 88.9%를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5.05.03 21:27
프로축구

3연승 놓친 정경호 감독 “퇴장 때문에 흐름 바뀌었다” [IS 패장]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강원은 27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앞서 2연승을 달성했던 강원의 3연승이 무산됐다.경기 후 정경호 감독은 “원정 경기 와서 선수들은 준비를 잘했고, 전반에 전방 압박도 잘했다. 힘 싸움도 잘했지만, 후반 초반에 김경민이 퇴장당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세트피스로 실점하면서 패했다”고 총평했다.이날 강원은 4-2-4 대형으로 대전을 압박했다. 대전의 강점인 공격력을 효율적으로 묶었다. 하지만 후반 9분 김경민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후 대전이 주도권을 쥐고 맹공을 퍼부었다. 정경호 감독은 “후반전에 15분 정도 조금 더 똑같이 압박하고, 상대를 어렵게 만들면서 가브리엘 등 에너지 레벨이 높은 선수들을 넣으면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퇴장으로 변화를 주기에 무리가 있었다. 승점 1을 가져오려고 라인을 내렸는데, 결국 세트피스 한 방에 당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경기 전 정경호 감독은 상대 스트라이커인 주민규를 경계했다. 전반에는 주민규에게 가는 볼 자체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주민규는 한 번 온 코너킥 찬스에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정 감독은 “역시 골잡이는 골잡이다. 득점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었는데, 득점하면서 결과가 이렇게 바뀐 것 같다”고 짚었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04.27 18:51
프로야구

빠던 사태, 베테랑들이 불을 껐다 “자극 의도 없었어, 죄송하다 전해” [IS 이슈]

배트는 던져졌을지라도, '도발'은 없었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극적으로 이겼다. 0-5로 출발하면서 경기 초반 패색이 짙었다. 설상가상 두산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일요일 경기에서 17연패에 빠진 상태였다.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끈질기게 롯데를 따라붙었고,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양 팀 투수들이 '총출동'하는 혈투 끝에 8회 초 양석환이 투런포를 때리면서 두산이 최종 앞섰다. 15-12. 5점 차 열세를 극복한 승리였다.결과보다 한 장면이 야구팬 시선을 끌었다. 결승 홈런을 친 양석환은 타구가 넘어가는 걸 감상했고, 홈런을 확인 후엔 방망이를 크게 던지는 배트 플립(bat flip) 세리머니 후에야 베이스를 돌았다. 차후 롯데전에 보복성 빈볼이 나올 거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사태가 과열될 상황 때 베테랑들이 진화에 나섰다. 롯데 맏형인 전준우는 지난 8일 양석환과 양의지에게 따로 사과 연락을 받았다며 "싸움이 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엔 빈볼 문화가 없고, 두산과 만나도 보복은 없을 거로 답했다. 전준우 역시 별명이 '월드스타'였을 정도로 배트 플립 세리머니에 한 획을 그었던 이다.사과 연락을 전했다는 두산의 맏형 양의지는 이에 대해 "(양석환의 세리머니에) 자극 의도는 없었다. 우리 팀이 일요일 경기 17연패 중이지 않았나. 홈런이 나오면서 (석환이가) 흥분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공손하게 이야기를 드렸다"고 설명했다.양의지는 세리머니를 '당하는' 입장이 돼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팀으로서도 극적인 상황에서 상대 팀이 세리머니를 하더라도 크게 자극받지 않는다"며 "팬들께서 세리머니로 즐거워하시고, 열광하실 수 있다. 상황에 맞게 쇼맨십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10:07
프로농구

[IS 패장] ‘추격전 끝 패배’ 전창진 KCC 감독 “지금 전력으론 최선”

“최선을 다한 경기다.”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접전 끝에 패배 뒤 이같이 말했다.전 감독이 이끄는 KCC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76-84로 졌다. KCC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35패(18승)째를 기록, 여전히 8위를 지켰다. KCC는 이날 빅4 중 이승현만 선발 라인업에 올린 채 원정 코트를 밟았다.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최준용과 송교창에 이어, 허웅도 이달 개점휴업 상태다. 하지만 이승현마저 경기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위안은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19점 11리바운드)의 분전과, 이호현(13점 5어시스트) 김동현(13점 2스틸) 등 국내 선수의 활약이었다. KCC는 4쿼터 열세인 상황임에도 상대로부터 많은 파울을 유도한 뒤 자유투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22점 11어시스트)와 치나누 오나아쿠(20점 8리바운드)를 막지 못했다. 이승현이 빠진 만큼 높이 싸움에서도 DB에 크게 밀렸다. 결국 KCC의 추격은 아쉽게 마침표를 찍었다. KCC는 이날 승리한 고양 소노와 시즌 전적이 같아졌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9위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전창진 감독은 패배 뒤 “최선을 다한 경기다”라고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 전력 가지고 최선을 다한 것 같다”라고 짧게 덧붙인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이미 홈 일정을 마친 KCC는 오는 8일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원주=김우중 기자 2025.04.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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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7연승·6위 수성 노리는’ 김상식 감독 “끝까지 가봐야 안다” 송영진 감독 “에너지 밀리면 안 돼”

갈길 바쁜 두 팀이 격돌한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은 6위 수성을 위해 7연승을, 수원 KT는 2위 등극을 위해 5연승을 노린다. 안양과 KT는 31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다.이 경기는 향후 플레이오프(PO) 대진에 영향을 미칠 매치업으로 꼽힌다. 정관장은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6위(23승 27패)에 안착했다. 전날(30일) 7위 원주 DB(22승 29패)가 1.5경기 차로 추격한 만큼, 봄농구를 확정하기 위해 연승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만약 패배한다면, 두 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진다. DB와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열세인 정관장 입장에선 향후 일정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공교롭게도 KT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4연승 중인 KT는 현재 3위(31승 19패). 이날 승리한다면 다시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32승 19패)가 될 수 있다. 정규리그 2위는 4강 PO에 직행할 수 있다. KT 입장에선 봄농구를 확정했더라도, 경기 중요도는 크다. LG와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2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마침 바로 밑에선 울산 현대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KT는 단 4경기를 앞둔 상황임에도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데릭 컬버 등록을 발 빠르게 마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한편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경우의 수에 대해 고민하기보다,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끝까지 가봐야 알지 않겠나. 2경기, 1.5경기 이런 건 별 의미 없는 거 같다. 우리는 1~3위와 붙고, DB는 8~10위랑 붙더라. 선수들한테는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를 더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정관장은 구단의 올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 중이다. 김상식 감독은 “의욕이나 마음가짐도 좋다. 플레이 스타일은 같지만,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줄 순 있다.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으니 에너지 레벨을 더 올리자고 했다. 경기력은 항상 100%는 아니지만,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올라온 상태다. 감독으로선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격려했다.취재진이 상승세의 요인을 묻자, 김상식 감독은 “하고자 하는 위욕이 전보다 올라왔다. 연승하다 보니 자신감도 얻고 있다.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걸 선수들이 알고 있다”라고 했다.유일한 아쉬움은 시즌 중 전역한 변준형의 경기력이다. 변준형은 이날 전까지 23경기 평균 6.6점에 그쳤다. 특히 30%에 머문 야투성공률이 아쉽다. 목 부상 이후 아직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최근에는 허리가 조금 삐끗했다. 최근 경기가 잘 안 풀리더라도, 얘기를 일부러 안 한다. 확실한 건 기량은 반드시 올라올 거란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이날 경기는 정관장 입장에서도, KT 입장에서도 중요한 한판이다. 김상식 감독은 “한번 붙어봐야 알 것 같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KT 허훈과 레이션 해먼즈 선수의 투맨 게임 등을 저지하는 게 중요하다. 신중하게 게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맞선 송영진 KT 감독은 정관장의 상승세를 두고 “에너지 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고 했다. 마침 이날 대체 외국인 선수 컬버도 합류했다. 다만 송 감독은 “수비, 리바운드 등 적응 부분에서 부족한 게 많다. 어쨌든 잘 뛰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송영진 감독은 “허훈이나 해먼즈 선수의 출전 시간을 관리해 주고 싶으나, 지금은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며 “쉴 때 잘 쉬게 해주려 하고 있다. 허훈 선수는 오히려 몸이 더 좋아 보인다”라고 기대했다.끝으로 송영진 감독은 “그냥 경기에 집중하자고만 얘기하고 있다. 본인들도 어느 시점에 승리가 필요한지 다 알고 있다. 선수들이 도움 수비가야 한다는 사실, 동료를 도와야 하는 플레이를 모두 인지하고 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3.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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