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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국 하이난, 세계 29개 도시에 ‘하이난 관광 홍보사무소’ 설립

중국 하이난(海南)성이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난성 관광문화방송체육청은 지난 5월 13일, 동아시아·동남아시아·동북아는 물론 유럽과 북미를 아우르는 29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하이난 관광 해외 홍보사무소’ 현판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번에 공식 설립된 홍보사무소는 홍콩, 타이베이(台北), 가오슝(高雄), 도쿄, 싱가포르, 하노이, 쿠알라룸푸르, 울란바토르, 모스크바, 베를린 등 전 세계 주요 거점 도시에 설치됐다. 하이난성은 이를 통해 자치성 차원의 글로벌 관광 홍보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이들 해외 홍보사무소는 항공사와 여행사, 하이난 국제경제발전청의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하이난 관광의 해외 마케팅 허브 역할을 맡는다. 주요 업무는 ▲현지 관광시장 대상 하이난 홍보 ▲현지 도시와의 관광 교류 및 협력 확대 ▲여행사 간 교류 체계 구축 ▲하이난 관광 설명회 정기 개최 ▲현지 관광 트렌드 정보 수집 ▲국제 관광기구 및 현지 항공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이다. 특히 하이난 직항 노선 확대를 위한 협력도 본격 추진된다.하이난성은 이번 조치를 세계 주요 관광지의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설명하며, 각 홍보사무소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해외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하이난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 11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입국 관광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해외 홍보사무소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관광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25.05.20 10:30
금융·보험·재테크

“카드 안돼요, 카카오로 하세요” 해외로 나간 카카오페이 써봤더니

# 5월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으로 마카오로 떠난 장씨(회사원)는 요즘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트래블카드를 챙겼다. 특히 마카오 여행지 특성상 호텔 내 결제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한 그는 현금 인출도 필요할 때 현지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챙기지 않았다. 역시나 수월하게 트래블카드로 결제를 했지만 문제는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당연히 카드 결제가 될 줄 알았던 곳에서 “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그러던 장씨에게 편의점 직원은 생각치도 못하게 “한국인이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라”고 했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탭을 여니 알리페이플러스 QR코드가 바로 생성됐고, 곧장 결제가 완료됐다.카카오페이가 힘줘온 오프라인 결제가 ‘글로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환전의 번거로움, 현금 관리의 불편함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 세계에 구축하면서 트래블카드의 자리를 위협할지 주목된다.국내 결제 경험을 해외로카카오페이가 지난 2019년 시작한 오프라인 해외 결제 서비스는 몸집을 키우며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 19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 서비스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등 50여 개 해외 국가 및 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해외를 나가는 한국 사용자를 위한 아웃바운드 해외 결제 사업은 기술 연동 및 테스트 단계를 거쳐 핵심 가맹점 오픈, 결제처 확장의 과정을 통해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오프라인 QR결제 서비스 구축이 돼 있는 중국에서는 수천만 개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며, 주요 여행국가인 일본에서는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뿐 아니라 QR결제 1위 업체 페이페이(PayPay)의 320만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결제처를 전 지역으로 넓히는 중이다. 유럽 국가 가운데서는 프랑스 쁘랭땅 백화점과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에서 핵심 가맹점을 오픈해 프로모션 중이다. 동남아에서는 태국 내 30만개 이상의 리테일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그 외에도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등지에서 기술 연동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간편결제를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카오페이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최근 상하이와 후쿠오카 여행에서 카카오페이로만 결제하기를 해봤는데 성공했다”고도 했다. 더불어 카카오페이는 스마트폰을 통한 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해외에서도 이어지도록 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하게 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돼, 국내에서 결제하던 방식 그대로 카카오페이로 결제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사용자는 ‘카카오페이’나 제휴 서비스인 ‘알리페이플러스(Alipay+)’ 등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 화면의 QR 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하거나 사용자가 매장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촬영해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된다. 모든 결제 내역은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도 결제 금액을 보여줘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나아가 해외여행에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트래블카드를 따로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충전돼 있는 카카오페이머니로 바로 결제하고 한국에 돌아와도 카카오페이머니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환전의 절차가 필요가 없다”며 “현금 결제로 인해 동전이 발생하지도 않고 결제 내역도 카카오톡 안에서 확인되기 때문에 편하다”고 말했다. 실생활에 자리 잡은 ‘모바일 결제’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이미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해져 ‘지갑 없는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전체 이용규모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2023년 50.5%에서 지난해 52.4%로 확대됐다. 이 중에서도 카드 기반의 간편지급 서비스의 결제 비중은 51.1%로 전년 48.5%보다 증가했음은 물론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반면 실물카드 결제 비중은 2023년 49.5%에서 지난해 47.6%로 감소세에 있다.카카오페이는 최근 실적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199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44억원,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창사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결 기준 분기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여기에는 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확대에 힘입은 결제 매출이 1.9% 증가하며 전체 성장 흐름에 기여했다.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전체 거래액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는데, 이 중 결제가 7%, 오프라인 결제 42%, 해외 결제 20% 등 결제 영역이 크게 성장하며 카카오페이가 실생활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증명됐다.카카오페이는 이런 오프라인 인프라를 역으로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왔을 때 카카오페이를 통해 자국의 페이로 연계 결제할 수 있도록 ‘인바운드 해외결제’도 키우고 있다. 특히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기술 연동을 이미 완료했거나 추진하는 중이다.소상공인들이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QR인프라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알리페이나 마카오의 엠페이(Mpay), 싱가포르 이지링크(Ezlink), 필리핀 지캐시(Gcash), 이탈리아 티나바(Tinaba) 등 19개 해외 페이 서비스를 연동, 외국인 관광객이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놨다. 현재는 일본 페이페이와도 연동 작업 중에 있다.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 시 사용자의 부담감과 복잡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5.20 07:30
스타

‘갑상선암 투병’ 진태현, ♥박시은과 선행 계속…”싱가포르 방문”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 투병 중인 가운데 선행을 이어갔다. 17일 진태현은 자신의 SNS를 “지난 2박 3일 일정으로 자립준비청년들과 싱가포르로 문화탐방여행을 다녀왔습니다”며 “컨디션 문제로 여행을 포기하려 했지만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고 아내가 함께 해주었기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모두가 감사할 줄 알고 더 감사함으로 지내기로 자립준비청년들과 약속했다”며 “18명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여행 준비해주신 두 기업과 나눔단체에 참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받는 거에만 익숙해지지 않고 이제는 받은 사랑을 나눠주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청년들이 되길 응원합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싱가포르에서 진태현과 부인이자 배우 박시은이 카메라를 향해 웃고 모습이 담겼다. 최근 진태현은 최근 44년 만에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했다는 소식을 직접 전한 바 있다.진태현은 “말씀드리지 못하는 개인적인 여러 힘든 일들과 여러 스트레스로 인해 제 마음이 조금 무리했나 보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우리 토르, 미르가 옆에서 힘이 되어줘 이정도로 잘 지낸 거 같다”라며 “마라톤, 라이딩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제 몸이 버텨준 거 같아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 건강검진과 유산소 운동은 꼭 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촬영, 해외 일정 등은 소화할 예정이라며 진태현은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잘 이겨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면서 “사람들이 착한 암 느린 암이라고 하지만 암은 암이라 저희 부부가 조금 놀랐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잘 흘려보내고 이겨내려고 한다. 잘 수술하고 잘 치료해서 암까지도 완벽하게 이겨내는 배우이자 연예인, 마라토너의 모습 보여드겠다”고 다짐했다.끝으로 진태현은 “암과 병으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저도 이제 여러분과 함께 이겨내야 하는 전우가 됐다. 모든 분의 건강을 위해서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배우 박시은은 2015년 7월 결혼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8 07:17
드라마

‘폭싹’ 박보검, ‘밤 여행자’ 출연할까… “제안받은 작품” [공식]

배우 박보검이 ‘밤 여행자’에 출연할까.9일 박보검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측은 일간스포츠에 새 드라마 ‘밤 여행자’ 출연과 관련해 “제안받은 작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밤 여행자’는 KBS2 ‘꽃보다 남자’, SBS ‘엔젤아이즈’,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등을 집필한 윤지련 작가의 신작으로 알려졌다.한편 박보검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무쇠 같은 남편 양관식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에 출연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9 18:19
산업

하나투어, 싱가포르 만다이 그룹과 업무협약 체결

하나투어가 싱가포르 만다이 와일드라이프 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생태 관광상품 공동 개발 및 상호 마케팅 협력을 강화하고, 싱가포르 지역의 신규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이루어졌다.이날 하나투어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하나투어 류창호 공급본부장과 만다이 와일드라이프 그룹 진 초이 최고 영업 및 마케팅 책임자를 비롯해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싱가포르 지역의 신규 관광 콘텐츠를 강화한다. 마케팅 및 프로모션 공동 진행과 양사 공식 채널을 통한 상호 홍보, 관련 관광상품 기획 및 판매 협력 및 향후 유료 입장권, 연계 호텔 상품 개발 등 실질적 사업화 논의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자연, 생태 기반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여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이라며,“싱가포르 지역 내 차별화된 상품 개발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글로벌 제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07 15:43
산업

롯데온, 해외여행 기획전 '슈퍼트립'서 연휴 여행 상품 선봬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LOTTE ON)이 한발 앞서 10월 추석 연휴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해외여행 기획전 '슈퍼트립'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추석 연휴는 최대 10일간의 장기 연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온은 10월 연휴를 포함한 인기 여행상품을 슈퍼트립을 통해 공개한다.슈퍼트립이란 기존의 여행 특가를 제공하던 메가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롯데온의 여행 전용 플랫폼이다.즉시할인 15%에 5% 카드할인을 더해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일정과 예산에 따라 자유여행부터 노팁·노옵션 패키지까지 선택할 수 있다.슈퍼트립에서는 나트랑, 대만, 싱가포르, 다낭 등 인기 지역의 여행상품을 최대 22%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대표 상품으로는 나트랑에서 3박 5일을 즐길 수 있고 일정 중 하루는 호텔 내 부대시설 이용과 자유일정이 포함되어 있어 휴양과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나트랑 쉐라톤 세미패키지', 타이베이 중심의 관광 일정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며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유심을 제공하는 '대만 자유여행', 센토사와 마리나베이 등 주요 명소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단독 특가 상품인 '싱가포르 자유여행' 등이 있다.5월 황금연휴뿐 아니라 6월 현충일 연휴(3일), 8월 광복절 연휴(3일), 10월 추석 연휴(최대 10일) 등 주요 연휴에 맞춘 여행 상품이 함께 구성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4 16:46
IT

지니 TV 키즈랜드, 유튜브 키즈 인기 콘텐츠 '블리피' 시리즈 공개

KT는 지니 TV 키즈랜드가 영국 문버그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유튜브 키즈 인기 콘텐츠 '블리피'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블리피 시리즈는 20개국 언어로 번역돼 유튜브 연간 조회수 11억회를 기록했다. 캐릭터 '블리피'가 다양한 주제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영어를 처음 배우는 유아들의 흥미를 유발한다.KT는 블리피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4개 시리즈 총 353편을 제공한다. 모험과 미술을 함께 즐기는 '블리피의 미술 시간', 일상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블리피와 배워요', 블리피와 함께 떠나는 현장 학습 '블리피가 간다',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는 '블리피의 신나는 우주 탐험' 등이다.KT는 이번 시리즈 공개를 기념해 3월 25일부터 4월 7일까지 프라임 키즈랜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블리피를 1회 이상 시청한 프라임 키즈랜드 고객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이벤트 기간 내 최다 시청자 1명을 선정해 싱가포르 가족 여행권을 선물한다. 블리피와 만나는 특별 행사에도 초대할 예정이다.최광철 KT IPTV 사업본부장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주제를 콘텐츠로 경험하는 추세에 맞춰 국내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교육용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5 13:53
생활문화

[챔뵙겠습니다] 어쩐지 한국에서 유명한 크리에이터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참 환상적인 나라라고 생각했다. 뻔한 이야기지만 명동의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고, 식당에 가서 영어 메뉴 중 “Sundae”를 시켰는데 아이스크림 선데이 아닌 ‘순대’가 나와서 황당한 일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때 당시에 아이유의 ‘좋은 날’이 곳곳에 들렸는데, 아이유의 얼굴을 보고 바로 싱글을 득템했다.한국을 첫 방문하고 난 뒤 벌써 15년이 지났는데 이제 한국에 살고 있고, 어쩐지 한국에서만 유명한 크리에이터로 돼 버렸다.한국에서 좋은 경험이 대부분인데, 차별을 많이 당했다. 요즘 나의 SNS에 들어가면 매일 “너네 나라로 가라”라는 비합리적인 글들이 나오는데, 욕도 많이 먹었고, 근데 주먹을 맞았던 순간이 아직도 가장 생생하다.서울대입구역 근처 야구연습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나가던 사람이 나를 때리며 “너네 나라로 가라!”라고 했다. 얼굴도 아팠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 대응하면 오히려 내가 처벌받을 것 같아 아무 말도 못 하고 당하기만 했다.한국에 오기 전까지 이런 일을 겪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사실 K팝, 한식, 소주 빼고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도, 관심도 거의 없었다. 솔직히 말해 ‘애프터스쿨’ 나나가 아니었으면 한국을 방문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날 길거리에서 주먹을 맞으며, “내가 한국에 와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호주에서 선발형 영재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시아계였다. 6년 동안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당하거나 차별을 겪었다. 그때 두 가지 선택이 있었다. 첫 번째 그들을 싫어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친해질 것인가.나는 후자를 택했다. 중국 영화를 보고 K팝을 들으며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수록 친구들도 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대학교에 입학한 후 홍콩과 한국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홍콩은 최고였다. 사람들은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욕을 듣고, 심지어 침을 뱉는 사람도 있었다. “이게 정말 한국이야?”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안 좋은 나라가 있을 리가 없다고 믿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결심했다. ‘한국어를 배우고, 다시 한국에 와서 직접 확인해야겠다’. 일본어 대신 한국어를 배우며 매일 공부에 몰두했다. 2년 뒤 서울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다.이번엔 달랐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나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는 사람들이 그냥 돕고 싶어서 도와주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하지만 차별은 여전했다. 길거리에서 주먹을 맞았고, “너네 나라로 가라”는 말도 수도 없이 들었다. 그때부터 내 안에 불같은 열등감과 사명감이 동시에 생겼다. “나는 문화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그때 막 유튜브가 떠오르던 시기였다. 내가 겪는 문화적 도전을 재미있게 풀어내면,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첫 영상은 ‘어장 관리하는 방법’. 반응은 뜨거웠고,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졸업을 위해 크리에이터의 길을 포기하고 호주로 돌아가야 했다.이후 싱가포르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에서 거처를 옮기며 글로벌한 공인회계사로 편안한 삶을 살았다. 나는 꿈을 위해 결국 4년 만에 모든 걸 때려치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젠 ‘틱톡’이라는 플랫폼에서 한국을 베이스로 활동하며 ‘초통령’이라 불리는 크리에이터가 되었다.이제는 열등감 때문이 아니라, 이곳이 내 집이라서 한국에 있다. 처음엔 문화를 연결하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 하지만 K팝과 K컬처가 글로벌로 퍼지면서, 내 역할이 예전보다 작아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혼란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내가 애초에 원했던 게 바로 이런 세상이었으니까. 문화 간의 간격이 점점 줄어들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곳 한국에서, 이 변화를 직접 지켜보며 살고 있다.챔보 크리에이터 2025.03.13 07:30
경제일반

문체부‧관광공사, ‘2024 관광벤처의 날’ 36개 우수기업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한 관광기업 36곳을 선정했다.문체부와 공사는 23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2024 관광벤처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관광벤처의 날’은 2019년부터 시작된 우수 관광기업 대상 시상식으로, 코로나19로 중단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총 7개 부문에서 우수기업 36개 사를 선정해 시상했다. 이 중 최우수기업 8개 사에는 문체부 장관상을, 28개 사에는 공사 사장상을 수여했다. 성장관광벤처로 2024년 신규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주식회사 디벨로펀’은 지역 고유 관광자원을 리브랜딩해 지역 재생에 이바지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남 창원의 침체된 원도심을 ‘소리단길’이라는 브랜드로 탈바꿈시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게 했다. 특히,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청년창업가 주도로 추진된 결과라는 점도 이번 평가에 주요하게 작용했다.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가제트코리아’는 합리적인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위한 고객 맞춤형 전자 SIM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 기업 ‘아이코닉 무브먼트’는 ICT 기반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창업 3년 남짓의 초기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19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태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관광 플러스테크 부문의 최우수상은 기술과 생성AI 결합을 통해 여행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누아’가, 관광기업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부문은 GPS 기반의 등산ㆍ트래킹 코스 안내와 완주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로포인트트레일’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혁신바우처 사업에서 처음 도입한 서비스 로봇 부문에서는 장작 등 물품 배달을 로봇으로 해결한 ‘산으로 간 니모 캠핑장’이 특별상을 받았다.김동일 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올해는 초기 관광기업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실증화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싱가포르, 도쿄, 방콕에 설치된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우수 관광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24 09:36
영화

현우석, ‘힘을 낼 시간’으로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참석

배우 현우석이 싱가포르 관객까지 사로잡았다.현우석은 영화 ‘힘을 낼 시간’으로 제3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에 참석,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힘을 낼 시간’은 전 재산 98만 원의 전직 아이돌 수민, 태희, 사랑이 26살에 처음으로 떠난 수학여행을 그린 이야기로,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올해 SGIFF 아시아 장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극중 아이돌 그룹 파이브 갓 차일드 서브보컬 태희를 연기, 화려해 보이는 아이돌의 어두운 이면과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현우석은 7일과 8일 진행된 영화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힘을 낼 시간’ 공식 스크리닝 무대인사, Q&A(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현우석은 “싱가포르는 물론 해외 영화제는 처음으로 참석하게 됐다. 처음에는 무척 떨렸는데 관객분들의 열정 가득한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같은 장면에 함께 웃고 공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바로 영화의 힘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행사 기간 먼저 알아봐 주시고 인사를 건네주셔서 정말 신기했고 덩달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겼다”며 “‘힘을 낼 시간’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영화를 보시고 다양한 청춘들이 힘을 낼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힘을 낼 시간’은 오는 18일 국내에서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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