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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쁜엄마’ 유인수 “이상형은 하영..후덕한 삼식이, 내가 봐도 귀여워” [IS인터뷰]

“실제 미주보다는 하영이가 이상형이에요.(웃음).”배우 유인수가 JTBC 드라마 ‘나쁜 엄마’를 통해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좀비 빌런 귀남이, tvN ‘환혼’ 시리즈에서 통통 튀는 매력의 총수 박당구, 그리고 ‘나쁜 엄마’의 순정 마초남 삼식이까지. 유인수는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면서 연기 스펙트럼도 입증했다. ‘나쁜 엄마’를 마친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극중 인물들 중 실제 이상형을 포함해 드라마 비하인드,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로, 지난 8일 1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극중 유인수는 어릴 적부터 미주(안은진)를 짝사랑하는 ‘순정 마초맨’ 삼식을 연기했다. 삼식은 다소 껄렁껄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구수한 사투리와 천연덕스러움은 극에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미주만을 바라봤던 삼식은 극이 진행되면서 강호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조작한 공범에서 이후 잘못을 깨닫고 강호의 조력자로 거듭나는 하영(홍비라)에게 반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인수는 “촬영 초중반 때 감독님이 ‘이상형이 미주냐, 하영이냐 물어보셔서 하영이라고 얘기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며 “미주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서인지 너무 친구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모도 그렇고…”라고 웃으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유인수는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심나연 PD와 맺은 인연이 ‘나쁜 엄마’의 출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심PD는 유인수에게 미운 짓만 골라서 하지만 밉지 않은, 그리고 귀여운 삼식이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유인수는 “삼식이는 어떤 상황이든 유쾌하고 받아들이며 자존감 높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서사의 중심엔 영순과 강호를 둘러싸고 되게 무거운 이야기가 있어요. 이런 분위기를 탈피하는 역할을 제가 맡고 있었죠. 사실 고민이 많았어요. 워낙 연기 잘하는 선배들이 잘 이끌어가고 있는 감정선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그 안에서도 삼식이만의 존재감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죠.” 1998년생으로 올해 26살인 유인수는 35살인 삼식이와 나이 차이를 어떻게 메워 나갔을까. 유인수는 “지금의 내가 서른 다섯살이 돼도 똑같을 것 같았다. 오히려 캐릭터 자체가 지니는 밝은 분위기를 끄집어내면서 캐릭터에 녹이려 했다”며 다만 “워낙 체중이 많이 늘어나 있던 상태라서 후덕한 외모가 삼식이 매력에서 어느 정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어떤 배우들은 캐릭터를 ‘체화’한다고 하지만 저는 캐릭터를 앞에 두고 뒤에 숨어서 연기하는 편이에요. 누구나 그렇듯 저도 다양한 면들이 있는데 삼식이를 연기할 땐 삼식이를 앞에 두고 밝은 모습만 응축해담으려 했죠. 저도 매순간 장난스러운 편도 아니고 심각해지고 사색에 빠질 때도 있는데 그런 모습은 최소화하려 했죠. MBTI도 ‘E’(외향형)라서 사람들 앞에선 밝은 모습을 주로 보이는데 엄마가 방송을 보고 ‘넌 어떻게 집에서 하던 짓 그대로 하고 있냐’라고 말하시더라고요.(웃음)”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도 삼식이를 만들어가는 데 큰힘이 됐다.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는데 대선배들이 더 즐거워 보이셨다. 깔깔 대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모두가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웃었다”며 “이런 현장에선 좋은 연기가 나올 수밖에 없겠더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으로 데뷔한 뒤 다수의 작품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를 펼쳐낸 유인수는 주로 밝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아 왔다. 오는 7월 방송되는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서도 순박한 매력을 지닌 신입 카운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유인수는 시즌1의 인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참여한 작품이라며 활약을 예고했다. “‘경이로운 소문’ 특유의 유쾌함이 있어요. 히어로물과 액션물인데 순수함과 유쾌함이 있는 게 드라마의 큰 매력이에요. 제가 다수의 밝은 캐릭터의 연기를 해왔는데, 그 연기 경험을 ‘경이로운 소문2’에 쏟아내려 노력했어요. 익숙하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익숙한 제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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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홍비라, ‘나쁜 엄마’ 배우들 연기 빛났다 ③

‘나쁜 엄마’의 인기에는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다. 라미란에 더해 이도현, 안은진이 서사를 탄탄히 뒷밤침하고 유인수, 홍비라 등의 조연들이 눈에 띄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도현, 냉혈함‧천진난만함 오갔다…’더 글로리’ 이어 흥행 연타석 이도현은 극중 영순(라미란)의 아들 강호로 분해 냉혈한 검사와 7살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오가며 다양한 얼굴을 그려냈다. 지난 2017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해 주연작 ‘18어게인’(2020), ‘오월의 청춘’(2021) 그리고 ‘더 글로리’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차곡차곡 쌓은 이도현은 ‘나쁜 엄마’로 한 작품 안에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를 처음 선보였다. 이도현 또한 ‘나쁜 엄마’가 도전 그 자체였다. 이도현은 전작 ‘더 글로리’에서 의사와 ‘나쁜 엄마’에서 검사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부분은 비슷하다”면서도 “‘나쁜 엄마’는 대본이 좋았지만 ‘내가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이로서의 모습이 과장돼 보이면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 수위 조절을 했는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우려와 달리 이도현은 변화무쌍한 연기로 ‘더 글로리’에 이어 ‘나쁜 엄마’로 흥행 연타석을 기록했다. 캐릭터 자체의 상반된 매력뿐 아니라 엄마에 대한 애증, 애틋함 등 복잡한 감정을 녹여냈다. 또 강호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두고 35년 만에 복수를 펼치는 과정에선 날선 냉철함을 표현했다. 이도현은 “도전한 만큼 많이 배운 작품”이라며 “우리 드라마가 인생을 살아가시는 동안 마음 한편에 작게나마 힘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은진, 사랑스러움과 진중함…라미란 “캐릭터 싱크로율 120%” 안은진은 사랑스러움과 진중함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안은진은 강호의 고향친구이자 옛 연인인 이미주 역을 연기했다. 심나연 PD가 캐스팅 이유로 안은진의 밝은 에너지가 미주와 잘 어울린다고 밝혔는데, 이 말처럼 안은진은 긍정적이고 쾌활한 미주를 만들어냈다. 라미란 또한 안은진과 미주의 싱크로율에 대해 “120%”라며 “아기 미주부터 너무 완벽했다. 태어날 때부터 강호 바라기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안은진은 무엇보다 이도현과 함께 ‘나쁜 엄마’의 서사 일부인 로맨스를 입체적으로 만들어갔다. 연애부터 이별까지 두 사람의 ‘단짠’ 서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몰입도를 더했다. 복수를 위해 미주를 떠날 수밖에 없던 강호를 향해 애틋함과 아련함을 진하게 그려내고, 강호와 재회한 이후 다시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은 시청들에게 무한 설렘을 전했다. ◆유인수‧홍비라…신스틸러 조연들의 활약 유인수는 극중 어릴 적부터 미주를 짝사랑하는 ‘순정마초맨’ 삼식을 연기했다. 삼식은 다소 껄렁껄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구수한 사투리와 천연덕스러움은 극에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지난 2017년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으로 데뷔한 뒤 다수의 작품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를 펼쳐낸 유인수는 ‘나쁜 엄마’를 통해 또 한번 밝은 캐릭터로 작품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하영 역을 맡은 홍비라도 극과 극의 캐릭터 변화를 그려내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강호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조작한 공범에서, 이후 잘못을 깨닫고 강호의 조력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채로운 감정 변주로 채워넣었다. 캐릭터의 안타까운 서사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지난 2017년 영화 ‘루틴’으로 데뷔한 그는 ‘나쁜 엄마’를 통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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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이도현 눈물 버튼도 자극하는 ‘나쁜 엄마’ [RE스타]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슬픈 사연이 있으면서도 슬프지만은 않은 배우다.” 배우 라미란이 유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담은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의 인기를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다.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라미란의 눈빛과 연기력은 ‘나쁜 엄마’에서 유독 빛을 발하고 있다. ‘나쁜 엄마’ 연출자 심나연 PD가 평가했듯 라미란은 유쾌하고 슬픈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또다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나쁜 엄마’의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26일 첫발을 내딛은 ‘나쁜 엄마’는 1회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서 4회만에 두 배가량인 7.0%로 올랐다. 이후 최근 회차인 8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8.4%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방송가에서, 더구나 tvN이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이후 수목극을 잠정 폐지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라 ‘나쁜 엄마’의 이 같은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다. 라미란이 연기하는 영순은 가족과 남편을 떠나보내고 아들과 단둘이 남았지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야말로 기구한 인물이다. 라미란은 아들에게 가난을 되물림하지 않기 위해, 아들이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쁜 엄마를 자처하는 모습을 진한 감정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라미란은 전작 ‘응답하라 1988’(2015),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 ‘부암동 복수자들’(2017), ‘막돼먹은 영애씨’(2017, 2019)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엄마 역을 맡아왔다. 보통 배우들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터라, 라미란이 또 다시 엄마 역할을 맡는다고 알려졌을 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라미란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아니, 매달려서라도 꼭 해야 했던 작품”이라며 “대본에 집중해서 재밌게 읽었던 건 정말 처음이었다. 뻔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뒤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고 작품성 자체를 강조했다.또 전작의 엄마들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세상의 모든 엄마는 각각 다르지 않나. 뭔가 다른 특별한 점을 꼽는 게 좀 우스운 같다”며 다만 “아이들 눈엔 엄마가 나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은 같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20살인 아들을 둔 라미란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나도 엄마지만 어떻게 하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캐릭터에 공감한 대목을 전했다. 사실 라미란의 드라마 대표작들 중 엄마의 역할이 다수 있지만, 스크린에서는 배우로서 더 다른 색깔의 캐릭터들에 도전했다. ‘히말라야’(2016)에서 유일한 여성 산악인이자 뚝심 있는 원정대원, ‘봉이김선달’에선 눈치 하나로 점괘를 맞추는 보살, ‘덕혜옹주’에서는 덕혜옹주를 평생 보필한 궁녀, 그리고 ‘특별시민’에서는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 등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걸캅스’(2019), ‘정직한 후보’ 시리즈(2020, 2022)등의 주연을 맡아 각 작품마다 약 10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을 이끌었다. ‘나쁜 엄마’에서 라미란과 모자 관계인 배우 이도현은 “라미란 선배는 연기할 때 내게 ‘눈물 버튼’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14부작인 ‘나쁜 엄마’는 반환점을 돌았고, 극중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영순은 다가올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눈물 마를 날 없는 영순을 슬프고, 애절하게 그려내는 라미란은 이도현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을 또 강하게 누를 것으로 보인다. 라미란의 눈부신 호연으로 ‘나쁜 엄마’가 시청률 10%대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2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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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한소희 ‘자백의 대가’ 출연 불발 왜?..“셋이서 한 몸” [왓IS]

배우 송혜교와 한소희의 만남이 무산됐다. 이들은 투톱으로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던 드라마 ‘자백의 대가’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제작사는 결국 재정비에 들어갔다. 제작사 프로덕션에치는 17일 “송혜교와 한소희의 하차가 맞다”며 “상당히 큰 프로젝트이고 그만큼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송혜교와 한소희가 출연 예정이었던 ‘자백의 대가’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여성의 핏빛 연대기를 그린 내용으로 ‘새드무비’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권종관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다. 당초 ‘미스터 선샤인’, ‘태양의 후예’의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기로 했으나 하차한 뒤 ‘괴물’, ‘나쁜 엄마’의 심나연 PD가 메가폰을 잡기로 돼있었다. 극중 송혜교는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미술교사 윤수, 한소희는 반사회적 성향 탓에 모두가 두려워하지만 윤수에겐 손을 내밀어 새로운 세계를 선사하는 신비로운 여자를 연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송혜교와 한소희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각 소속사 관계자들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제작사에 물어봐달라”고 제작사를 향해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공동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도 “제작사에 문의해달라”며 공을 떠넘겼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작품을 두고 심나연 PD와 제작사가 논의를 거듭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심나연 PD와 함께 뜻을 모았던 배우들도 하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이 작품에 대해 심나연PD와 송혜교, 한소희는 한 몸이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바라보는 지점이 같았다”면서 “심PD가 작품에서 떠나기로 결정하자 자연스럽게 두 배우가 작품을 안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통 작품을 둘러싸고 제작사, 소속사, 방송사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다 보니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다반사이지만, 이번처럼 연출자와 주연 배우 두 명이 동시에 그만둔 건 이례적이다. 송혜교와 한소희의 만남이 불발된 것은 예비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남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더 글로리’로 언제나 전성기임을 입증한 송혜교, ‘부부의 세계’ ‘경성 크리처’ 등 히트작을 연이어 내놓으며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한소희가 보여줄 시너지에 큰 관심이 모인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송혜교와 한소희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이들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던 터였다. 앞서 한소희는 지난 3월 SSN에 팬들이 만든 ‘자백의 대가’ 가상 포스터를 올리거나 송혜교의 SNS 게시글에 “이제는 내 거야”라고 댓글을 남겼다. 송혜교는 한소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두고 “예쁘다아”라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들이 ‘자백의 대가’ 출연 불발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 더 아쉬움을 남긴다. 앞서 커피차까지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은 한소희는 송혜교가 SNS에 업르드한 게시물에 댓글로 “그래도 내 거”라며 우정을 과시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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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한소희 투샷 못 보나..’자백의 대가’ 출연 무산? “확인 어려워"

배우 송혜교와 한소희 측이 드라마 ‘자백의 대가’ 출연 불발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17일 송혜교 소속사 UAA와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출연 무산 보도에 대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측도 “제작사에 문의해달라”며 공을 떠넘겼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송혜교와 한소희가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 ‘자백의 대가’ 캐스팅이 무산됐으며, 당초 연출을 맡기로 했던 심나연 PD가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백의 대가’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여성의 핏빛 연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새드무비’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권종관 작가가 집필했다. 극중 송혜교는 미술 교사 윤수 역으로 소소한 행복을 꿈꾸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었다. 한소희는 반사회적 성향 탓에 모두가 두려워하지만 윤수에게만큼은 손을 내밀어 새로운 세계를 선사하는 신비로운 여자를 연기할 계획이었다. 송혜교와 한소희는 서로의 SNS에 글과 사진을 남겨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런 만큼 두 배우의 만남이 무산되는 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낼 것 같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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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PD·작가 “라미란 이도현 캐스팅에 눈물, 쉽지 않은 도전에 감사”

‘나쁜엄마’가 유쾌하고 가슴 따스한 힐링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인다.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라미란, 이도현, 안은진, 유인수 등 연기 고수들의 만남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수상작 ‘괴물’을 연출한 심나연 PD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에서 필력을 인정받은 배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첫 방송을 엿새 앞두고 심나요 PD, 배세영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먼저 ‘나쁜엄마’로 첫 드라마 집필에 나선 배세영 작가는 “15년 전 영화 시나리오로 먼저 작업을 했다. 하지만 이야기의 주제와 인물들의 관계, 갈등을 짧은 영화 한 편으로 담기엔 아쉬운 점이 많아 언젠가 꼭 드라마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작품”이라고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배 작가는 “우연히 돼지가 새끼를 낳으면 ‘28일’간만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엄마 돼지는 아기 돼지에게 모든 습성을 가르치고 헤어져야 한다고 한다”면서 “결국 이 드라마는 ‘세상을 떠나기 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인생을, 어떤 태도를 가르쳐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또 그는 “심나연 PD의 전작들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섬세한 연출력으로 빚어낸 제 인생 첫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마치 태어나 처음 글을 써본 작가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심나연 PD는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굉장히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떤 장르를 연출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좀 더 이야기의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작품 선택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이어 “휴먼과 코미디가 복합된 장르인데 이 또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너무 과하거나 지나친 스킬을 부리지 않으려고 했다. 이야기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표현하는 정도에서 연출의 기능을 했던 것 같다. 한편의 동화 같은 영순과 강호의 이야기, 그 주위를 둘러싼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시청자분들도 자연스레 느끼실 수 있게 연출했다”고 주안점을 설명했다.작품의 차별점도 꼽았다. 심 PD는 “‘나쁜엄마’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여러 인물들 사이의 에피소드가 주변 이야기가 되고, 그 안에서 영순과 강호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웃음과 감동을 번갈아 느끼게 한다. 그런 다양한 인물들을 보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또한 “배우들의 연기도 강점”이라며 “특히 라미란, 이도현 배우는 ‘단짠’ 서사로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장면들이 많다. 안은진, 유인수 배우를 비롯한 조우리 마을 사람들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배세영 작가는 “아직도 첫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었던 순간이 생생히 기억난다. 촌스럽게도 울음이 터져버렸기 때문”이라며 “작가가 만든 캐릭터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일 뿐이고, 결국 캐릭터를 구현하고 완성하는 것은 배우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두 배우가 만들어 낸 영순과 강호가 무조건 진리이고 옳다고 믿으며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이 맡아 주시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라미란, 이도현 배우는 영순과 강호 그 자체였다. 두 분 모두 수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줬지만, ‘나쁜엄마’를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심나연 PD는 “일단 라미란 배우는 ‘천생 배우’다. 무엇보다 영순이 엄마이면서도 이런 인생을 살아온 한 가녀린 여자로도 보이기를 바랐는데 그런 점을 잘 표현해 줬다”며 “라미란 배우의 결정이 우리 드라마가 자신 있게 스타트할 수 있는 이유였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작 ‘괴물’의 특별출연에 이어 함께하게 된 이도현에 대해서도 “워낙 연기 잘하기로는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쉽지 않은 캐릭터라서 선택해 줄지 걱정했다. 하지만 도전을 좋아하는 배우라 해보겠다고 해줘서 고마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마지막으로 심나연 PD는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모든 것을 알 수 없기에 항상 자식에게는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로 오해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그 기회가 우리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이 드라마가 끝났을 때 나의 엄마를, 나의 아이를 서로 반성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배세영 작가는 “오랜 시간 기대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모든 기다림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따뜻하고 아름다운 힐링 드라마, 부모와 자식이 함께 손잡고 볼 수 있는 용서와 화해의 드라마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총 14부작으로 오는 26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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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나쁜엄마’로 7년여 만 드라마 복귀… 라미란과 부부 호흡

배우 조진웅이 약 7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다.조진웅은 다음 달 2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 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세상 순박하고 소탈한 돼지 농장의 사장 최해식을 연기한다.‘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진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모든 것이 리셋 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모자의 특별한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 속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조진웅이 맡은 최해식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영순, 강호 모자 이야기의 서막을 여는 결정적인 역할로 활약할 전망이다.‘나쁜엄마’는 드라마 ‘괴물’을 연출한 심나연 PD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을 집필한 배세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배우 라미란, 이도현, 유인수, 정웅인, 최무성, 서이숙, 김원해 등이 출연한다. 조진웅은 ‘완벽한 타인’으로 배세영 작가와 인연을 맺었다.‘나쁜엄마’ 제작진은 “조진웅은 압도적인 연기로 극 초반부 서사를 탄탄히 쌓아 올렸다. 영순과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시간부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변화까지 최해식 그 자체로 분해 한층 더 몰입도를 높여줄 조진웅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며 “특히 첫 회부터 극의 중심을 이끄는 역인 만큼 ‘나쁜엄마’의 시작을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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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이도현, 라미란 아들 된다 (‘나쁜엄마’)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이 유쾌하고 따뜻한 힐링 코미디로 돌아온다.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tvN 드라마 ‘괴물’을 연출한 심나연 PD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을 통해 감각적인 필력을 인정받은 배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라미란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나쁜 엄마 영순을 맡았다.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홀로 아들을 키운 영순은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를 자처한 인물. 라미란은 마음 아플수록 모질게, 미안하면 더욱 지독해지는 영순의 변화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다.라미란은 “좋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여서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있다. 웃음과 감동이 모두 녹아 있는 따뜻한 드라마다”라며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도현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검사 아들 강호로 변신한다. 엄마의 계획이 곧 자신의 인생이 될 수밖에 없던 강호는 자신만의 비밀을 품고 냉혈 검사가 됐다. 엄마까지 외면하며 철저히 성공만을 위해 달리던 그는 뜻밖의 사고로 어린아이가 되어 나쁜 엄마와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최근 ‘더 글로리’에서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한 이도현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검사와 아이가 된 강호를 오가며 극을 이끈다. 이도현은 “좋은 작품을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설렌다.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강호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한 안식처인 미주는 안은진이 맡아 열연한다. 속이 깊은 미주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당찬 인물.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으로 대중의 절대적 신뢰를 받는 안은진의 진가가 또 한 번 빛을 발한 것으로 기대된다.안은진은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당차고 밝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미주를 보면서 꼭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2023년 상반기 방송된다. 2023.01.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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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치열했던 TV 부문 수상 결과 어떻게 결정됐나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심사는 전쟁이었다. 후보 선정부터 선정 후 2차·3차 심사까지 매번 치열했고 그 결과는 어느 때보다 공정하려고 노력했다. 백상예술대상은 대상 후보를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대상은 유재석과 '괴물'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 중 6표를 유재석이 가져가며 영예의 대상 주인공이 됐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런닝맨' 등 장수 예능의 붐업을 시켰고 '놀면 뭐하니?'로는 트렌디하게 다가왔다 또 '유 퀴즈 온 더 블럭'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간 것도 탁월했다"고 말했다. 홍경수 교수는 "유재석은 방송사 모든 프로그램의 예능을 책임지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지친 대중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공감을 줬다 특히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가 데뷔 30주년이며 지적인 진행을 하고 있다. 8년 전 대상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 인간적으로 성숙한 진행을 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코미디언으로 후배들을 챙기며 입지를 넓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드라마 작품상은 JTBC '괴물'이었다. 1차 심사부터 다양한 이견이 쏟아졌고 최종 다섯 작품으로 후보를 정한 후 2차 심사 결과, '괴물'이 최종 결정됐다. 윤석진 교수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을 보는 내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연출·대본·연기, 뭐 하나 모자름이 없었다"고 말했다. 예능 작품상은 MBC '놀면 뭐하니?'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싱어게인'으로 좁혀진 결과, '놀면 뭐하니?'의 차지였다. 결국은 유재석 vs 유재석이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지난해부터 음원차트를 뒤흔든 노래 중 '놀면 뭐하니?'에서 언급된 것들이 상당 지분을 차지한다. 이것만으로 파급력이 엄청나다는 걸 입증한다.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콤비플레이가 극에 다른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교양 작품상은 KBS 1TV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2'. 홍경수 교수는 "코로나 19로 인해 야외와 해외 촬영이 순조롭지 않은 시점에 아카이브를 이용한 교양물이 많다. 그 중 시작은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라고 볼 수 있다. 혁신적이며 몇 억원을 쓰는 게 아닌데도 새로운 다큐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남자 예능상은 이승기와 문세윤의 싸움이었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문세윤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맛있는 녀석들'의 중심이자 '1박 2일'에서도 프로그램을 이끄는 역할을 문세윤이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이승기는 연기를 하면서도 '집사부일체' '범인은 바로 너' '투게더'와 '싱어게인'의 성공을 이끌었다. '싱어게인'에서 보여준 진행 실력은 훨씬 오랜 기간 진행을 해 온 선배들과 견줘도 모자름이 없다"고 말했다. 심사 결과 이승기가 4표를 받으며 예능상으로 낙점됐다. 장도연은 다섯번의 노미네이트 끝에 트로피를 잡았다. 장도연의 수상은 이번 TV 부문 심사 만장일치 두 명 중 한 명이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장도연은 예능인으로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고추리반'부터 교양물인 '꼬꼬무'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르적인 부문을 가리지 않는 점이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드라마 연출상은 치열한 재심사끝에 4표를 획득, tvN '악의 꽃' 김철규 감독에게 돌아갔다. '괴물' 심나연 PD는 아깝게 한 표 차이로 다음을 기약했다. 극본상은 '괴물' 김수진 작가가 가져갔다. 이동규 교수는 "매회 촘촘한 복선은 결과를 가져왔고 꼼꼼한 스토리라인에 구멍은 없었다. 범죄 스릴러의 뻔함은 없었고 매회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신하균과 이준기, 김수현에게 표가 몰렸다. 2차 심사 결과 신하균이 5표를 이준기가 1표, 김수현이 1표를 받았다. 정덕현 평론가는 "연기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몰입감이 강했다"며 홍경수 교수는 "그간 신하균의 연기가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이번에 미묘하고 디테일한 감성까지 잘 섞어냈다"고 말했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김소연과 신혜선이 각축전을 벌였다. 1차 투표부터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한 반응이 50대 50으로 나뉘었다. 2차 투표에서도 치열하게 대립했다. 김교석 칼럼니스트·윤석진 교수는 "김소연의 극단적인 모습이 최대치로 드러난 작품이었다. 너무 극단적인 캐릭터였지만 이를 보여주는 김소연의 연기가 정당성을 부여할 정도로 쏟아냈다"고 말했다. 홍경수 교수와 정덕현 평론가는 "신혜선은 유연하고 다양한 감정을 탁월하게 연기했다. 남자의 내면이 있는 여자의 모습을 코믹하고 때론 감성적이게 풀어냈다. 하나의 캐릭터에서 다양한 변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최종 심사 결과 5대 2로 김소연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올해 심사 중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한 부분이 남자 조연상이다. 1차부터 한 시간에 가까운 심사 끝에 5명의 후보가 정해졌고 2차 심사도 못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오정세와 '괴물' 최대훈 '마우스' 이희준으로 좁혀졌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사실 오정세는 조연이 아닌 주연이라고 해도 무방할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고 김옥영 위원장은 "사실 '괴물'이 방송되기 전까지 최대훈을 잘 몰랐지만 신하균과 같이 있어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했다. 윤석진 교수는 "'마우스' 초반은 이희준이 다 해냈다. 극을 이끄는 힘이 강력했고 '마우스'의 흥행 초반도 책임졌다"고 말했다. 최종 심사 결과 오정세가 4표를 가져갔고 최대훈이 2표, 이희준이 1표로 수상자가 결정됐다. 여자 조연상 염혜란은 만장일치였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유일하게 치유 능력을 가진 추매옥을 연기, 그간 영화와 드라마서 보여준 연기의 절정을 선보였다. 김미라 교수는 "염혜란의 선전은 탁월했다. 지난해 '동백꽃 필 무렵'부터 보여준 캐릭터 소화 능력이 '경이로운 소문'에서 절정에 다달랐다. 이정은·라미란 등과 함께 주·조연 역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배우다"고 말했다. 신인 연기상은 그야말로 치열했다. 특히 남자 신인 연기상은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쟁쟁했다. 다양한 의견이 1차 심사부터 계속 나왔고 2차 심사 결과, 모두가 한 표씩 나눠갖고 이도현이 3표를 받으며 최종 수상자가 나왔다. 윤석진 교수는 "'에이틴 어게인'까지 이도현이 차근차근 보여준 연기는 신인상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다"고 평가했다. 여자 신인 연기상은 수상자인 박주현과 '괴물' 최성은으로 좁혀졌다. 2차 심사 결과 박주현이 4표를 가져가게 되며 트로피를 차지했다. 홍경수 교수는 "'인간수업'이 사실상 첫 작품이었음에도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고 이후 '좀비탐정' '마우스'까지 탄탄한 필모그라피를 1년만에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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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괴물' 심나연 감독 "신하균 1회 엔딩, 자신감 가진 시작점"

"'괴물'이 날 살렸다." 심나연 감독이 세 번째 메인 연출작 JTBC 금토극 '괴물'을 통해 차세대 스타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란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신하균(이동식)의 동생 문주연(이유연)을 죽음으로 내몬 진범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양 사람들의 심리 변화와 추리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무엇보다 '괴물'은 여러 사건을 담아 16부작을 완성한 게 아니라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풀어나갔다는 점이 다른 작품과 달랐다. 하나의 핵심 사건 속 얽힌 인물들의 심리에 포커싱을 맞춰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이에 힘입어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6.0%·수도권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경신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5월 13일에 진행되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작품상·연출상·극본상·예술상 등을 비롯해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넷플릭스로도 진출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작품과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작가님이 글을 정말 잘 쓴다. 마치 한 권의 소설을 읽은 것처럼 마을의 분위기가 잘 느껴졌다. 결국은 글에서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그것만 잘 구현하면 될 것 같았다. '분명 마니아층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나름의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했다." -얼굴을 타이트하게 잡는 연출이 인상 깊었다. "사실 타이트샷은 되도록 남발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선 신하균·여진구 배우가 연기하는 걸 잘 보이게 하려면 타이트한 샷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타이트하더라도 어떤 타이트냐에 따라 다르지 않나. 처음 시도했을 때 배우들도 잘 적응하고 해서 괜찮겠다 싶었다. 그래서 끝까지 시도했다." -첫 장르물 연출이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장르물을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장르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던져놓고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드라마 '비밀의 숲' '시그널' 등 작품들을 돌려보며 사람들이 이 작품을 좋아했던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서로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요소 때문에 더 좋아했던 것 같더라. 그래서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다." -연출하면서 고민은 무엇이었나. "리얼리티로 표현할 것인가, 판타지적으로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단순하게 현실적으로 표현하기엔 뻔할 수 있지 않나. 장르적인 판타지 요소를 추가했다. 작가님이 설정한 재개발에 대한 부분은 인간의 이기심과 관련이 있었다. 그래서 장소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경찰들이 어떻게 수사하는가는 작가님이 조사한 리얼리즘을 참고했다. 두 가지를 섞어 드라마 안 속 다른 공간을 만들었다." -장르물을 만나 물 만났다는 평을 받았다. "재밌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성실하게 하나하나 하다 보면 좋은 평가를 해주는구나!' 이런 맛을 알게 됐다. 요즘은 첫 방송 전에 10부·11부 찍을 때까지 찍는다. 열심히 찍고 붙이고 계속 연구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노력했던 부분들이 시청자분들께 좋게 평가받는 걸 보고 많은 공부가 됐다. 좋은 자극이 됐다." -여진구 배우는 한주원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여진구 배우와 작업을 했던 다른 스태프분들이나 감독님들이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고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란 얘길 하더라. 스릴러나 장르물도 잘 어울리고 멋있을 거란 얘기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좀 더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로 함께 호흡을 맞춰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유연한 배우였다. 또 다른 스릴러나 장르물을 해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신하균 배우는 말이 필요 없는 연기를 소화했다. "칭찬보다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회 엔딩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그 신은 표정 하나로 많은 걸 얘기해줘야 하는 장면이었다. 작가님이 써놓은 한, 두 줄의 느낌을 배우가 있는 그대로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표현해줘 '이 엔딩은 살았다' 싶었다. 스스로도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 2021.04.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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