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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마트·슈퍼 빼면 대부분 '부진'...롯데쇼핑, 임원 인사 '칼바람' 부나

유통 '빅3' 중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임원 인사를 발표하면서 롯데쇼핑의 인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상필벌' 원칙을, 현대백화점그룹은 '안정'을 중심에 둔 인사를 진행했다. 롯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주요 부문이 실적 부진을 겪은 만큼 이를 반영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비상경영 롯데, 올해도 '쇄신' 인사 나오나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현재 막바지 계열사 임원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에서 늦어도 다음 달 중에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12월 19일에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7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에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하는 만큼 연말 정기 임원 인사는 행사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 인사에서는 '쇄신' 기조가 뚜렷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물러나고, 14명이 교체됐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 8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실적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어 이번 인사 역시 '쇄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나 떨고 있니"…실적 부진 CEO들롯데쇼핑의 실적이 저조한 점 역시 '쇄신' 인사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실제 롯데쇼핑의 올 상반기 매출은 6조9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743억원에서 68억원 손실로 돌아섰다.주요 부문별로 살펴보면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한 이후 30년을 '신세계맨'으로 살아온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성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1조5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1% 감소한 1520억원에 그쳤다. 특히 정 대표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많은 32개의 점포를 보유하고서도 뒤처지고 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부문인 롯데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고, 42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누적 손실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박익진 대표가 새로운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모양새다.남창희 대표가 이끌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대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하이마트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7% 감소한 1조1144억원에 그쳤다. 영업적자는 133억원를 기록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올 상반기 매출 2292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해,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CJ 출신의 최병환 대표가 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그나마 상황이 좋은 곳은 롯데마트와 슈퍼다. 강성현 대표가 이끄는 마트와 슈퍼 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이 2조6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5억원에서 243억원으로 38.7% 늘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롯데쇼핑 전반의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어 새로운 전략과 체질 개선에 대한 시도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곧 있을 정기 임원 인사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더욱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 CEO 중 마트사업부,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에는 실적 부진을 기록한 계열사의 임원들도 포함돼 있다. 롯데 오너 3세 신유열 전무 승진 관심유통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주요 임원 인사와 더불어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이번에도 고속 승진할지 여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현재 신 전무는 롯데지주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임원직을 맡아 그룹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사업 현장을 찾으며 그룹 내 후계자 입지를 다지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올해 초 신동빈 회장 없이 해외 행사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지난달 24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과 찾아 1시간가량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유통 업계 관계자는 "신유열 전무가 최근 롯데쇼핑이 힘을 주고 있는 '타임빌라스 수원'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면서 "연말 인사를 통해 유통업 등 주요 계열사로 경영 참여를 늘리기 위한 추가 인사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사 시기나 방향성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6 07:00
자동차

"돌파구 절실"…고객 접점 늘리는 차업계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고객 경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전시장에서 차를 볼 수 있게 하거나 시승 경험을 제공하는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는 체험 마케팅도 늘어나는 추세다.2년 만에 돌아온 오프로드車 축제 '지프 캠프'2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오는 11~20일 중 주말 동안 2회에 걸쳐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장에서 정통 오프로드 드라이빙 축제 '지프 캠프 2024'를 2년 만에 개최한다.지프 캠프는 지프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로 약 70년의 역사를 지닌 행사다. 국내서는 2004년 처음 시작, 올해 20주년을 맞았다.올해 지프 캠프는 당일(무박), 1박2일, 2박3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숙소 형식도 펜션, 카라반, 글램핑, 캠핑 사이트 등에서 고를 수 있다.지프코리아는 와이드 트레일 등 오프로드 체험 프로그램과 음악 콘서트 등 부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서킷 드라이빙 프로그램인 ‘AMG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서킷 주행을 경험하게 하며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AMG 익스피리언스는 독일 AMG 본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첫 시작 이후 전문 강사진들이 참가자의 수준과 특성에 맞춰 단계별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고성능차 애호가들에게 선호를 받고 있다.이밖에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에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인 ‘BMW 드라이빙센터’를 10년째 운영 중이다.BMW 드라이빙 센터는 그룹 내에서 아시아 지역으로는 최초이며 독일, 미국에 이어 건립된 3번째 드라이빙 센터다. 드라이빙 트랙, 다양한 전시 및 체험 공간 등의 핵심 시설과 함께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을 위한 주니어 캠퍼스, 내부 교육을 위한 트레이닝 아카데미 등을 갖추고 있다.누적 방문객은 총 15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드라이빙 프로그램 참여 고객 또한 약 24만명에 육박한다. "현대차 굿즈부터 문화체험까지"…현대차, '쉐어마켓' 운영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5일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라이프스타일 문화 체험 행사 '쉐어마켓'을 연다.올해로 4회째인 쉐어마켓은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고객 경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다채로운 체험 기회를 나누기 위해 추진됐다.1층 야외광장에서는 캠핑·반려동물용품, 현대 브랜드 컬렉션, N 브랜드 굿즈 및 파츠 등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날 수 있다.1층 실내 공간에서는 친환경 나무 소재 퍼즐을 활용해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고 트랙 경주에 참여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현대모터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3∼4층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음식, 수공예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방송인 노홍철이 운영하는 '홍철책빵'이 셀러로 참여하며, 현대모터스튜디오 브랜드인 '키친 바이 해비치' 부스에서는 전문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과 안주 등을 구매할 수 있다.깻묵 점토 키링 만들기, 킨츠키(조각난 그릇을 되살리는 수리법) 워크숍, 가상현실 레이싱 경주 등도 진행된다.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자동차 브랜드로서 다양한 자동차 애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트렁크 마켓,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했다"며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2 11:44
산업

인력 감축에 부진사업 철수…유통업계 '비용절감' 안간힘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유통업계가 비용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다음 달 1일부로 바로배송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바로배송은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장보기 상품을 구매하면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전국 8개 점포에서 운영해왔다. 그동안 운영 점포를 점차 줄여오다 이번에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한 것이다. 롯데온은 2022년 4월 새벽배송 서비스도 중단한 바 있다.롯데온은 배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당일배송과 예약배송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온의 배송 서비스 축소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 짙다. 2020년 롯데그룹 유통사업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내면서 누적 적자가 5000억원에 육박한다.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이마트 역시 부진한 사업을 털어내거나 개편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반려동물용품·서비스 전문 매장인 몰리스는 외부 전문점 수를 축소하는 대신 이마트 점포 내 반려동물용품 구색을 강화한 '미니몰리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개편이 진행 중이다.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내 골프 전문 매장도 정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10여개 골프 전문 매장을 없애고 일반 스포츠 매장에서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골프 전문 매장이 빠진 공간은 매출과 효율이 높은 다른 상품 매장으로 리뉴얼 중이다. 앞서 이마트는 1993년 설립 이래 전사적으로 첫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인 밴드 1~3(수석부장·부장·과장급)이 대상이다.11번가는 최근 두 차례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인력 재배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말 1차 희망퇴직 신청자가 10명이 채 안되자 지난달 말 2차 희망퇴직을 받았고, 외주업체에 주던 물류센터 업무를 내부 인력 50여 명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GS리테일은 사업 포트폴리오 자체를 재구성하고 있다.지난해 인테리어·문구 전문 온라인 쇼핑몰 텐바이텐 지분을 전량 매각한 데 이어 GS더프레시 온라인몰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것이다. S리테일은 이와 함께 매년 정례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롯데그룹 구성원들도 또 한번 희망퇴직을 실시하진 않을지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롯데백화점은 2021년, 롯데면세점은 2022년 12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롯데마트는 2021년 상·하반기에 이어 지난해 말 세 번째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또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에 이어 2022년 한 차례 더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 9월 희망퇴직을 받았다.업계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들이 당장 몸집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익성을 보전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온라인 플랫폼들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오히려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9 07:00
경제일반

실적부진 이마트, 먹거리 경쟁력 강화 사활

이마트가 먹거리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고물가 시대 상품 매입 노하우가 핵심인 신선식품부터 매장 조리식품인 델리까지 고객 만족도를 높여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최근 온·오프라인의 고객 반응을 신속하게 취합해 공유하는 '이트렌드(e-Trend)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고객이 이마트 앱과 SSG닷컴 및 오프라인 고객가치센터에 남긴 상품평 등을 분석해 고객 리뷰의 키워드와 부정 평가의 증감 추이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부정적인 리뷰가 많이 증가하면 담당 바이어에게 알림을 준다.이마트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고객 리뷰는 하루 평균 3만개, 월평균 80만개에 이른다.산지 관리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이마트는 최근 산지 농가와 협력사를 돌며 품질을 점검하는 '전문 검품단'을 신설했다. 전문 바이어들로 구성된 검품단은 수시로 산지를 돌며 재배 상황과 작물 상태를 살펴보게 된다.검품팀이 가장 먼저 움직이는 분야는 과일이다. 과일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상 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품질 관리와 가격 방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이마트 관계자는 "압도적인 먹거리 경쟁력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또 하나의 핵심 전략"이라며 "과일·축산·수산 등과 같은 신선식품부터 매장에서 파는 조리식품까지 그로서리 상품의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비전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채양 이마트 대표도 "우리는 '한 끗 차이'를 유지하기 위해 남들보다 두 배로 뛰어야 한다"며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먹거리의 가격 안정에 힘을 쏟는 동시에 상품 하나하나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마트의 이 같은 행보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지난해 총매출은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하면 75.4% 떨어졌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3 07:00
세계

테슬라 10% 가까이 폭락...기업 실적부진에 뉴욕증시 하락

뉴욕증시가 테슬라 폭락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9(0.33%) 하락한 3만3786.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73(0.60%) 하락한 4129.79로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67(0.80%) 떨어진 1만2059.56으로 장을 마감했다.전날과 이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순익이 24% 줄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이 예상한 22.4%를 밑돌았다.여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가격을 내려 많이 팔겠다는 '박리다매' 전략을 공개하자 테슬라 주가는 폭락했다. 162.99달러에 장을 마친 테슬라는 9.75% 급락했다. 한때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지며 160.56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시총이 2021년 이후 2년 만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의 시총은 5714억 달러로 메타플랫폼의 5593억 달러를 근소하게 앞섰다. 미국 대표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도 각각 2%, 3%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도 각각 3%, 7% 이상 떨어졌다.AT&T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AT&T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수익과 잉여현금흐름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도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16%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중 6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연준 당국자들은 최근의 신용 환경 위축에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로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의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1.2% 하락한 108.4를 기록해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중순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미국의 3월 기존주택 판매는 2.4% 줄어든 444만채를 기록,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57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9% 하락해 2012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000명 증가한 2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1 09:15
금융·보험·재테크

426억원 JP 모건 CEO, '월가 연봉킹' 등극... 골드만삭스 CEO 4위 추락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월가’의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이먼 CEO의 지난해 연봉 3450만 달러(약 426억원)를 받아 월가의 연봉킹 자리에 올라섰다. 다이먼 CEO는 급여 150만 달러(약 18억원)와 실적 인센티브 3300만 달러(약 407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데이비드 솔로몬 CEO의 연봉이 지난해 실적 부진의 여파로 대폭 깎여 4위로 떨어졌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3200만 달러)와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3150만 달러)가 2, 3위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2500만 달러(약 30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2021년 3500만 달러에서 29% 삭감됐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의 연봉이다.솔로몬 CEO는 기본급으로 전년과 동일한 200만 달러를 받았고, 각종 수당으로 2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수당 중 70%인 1610만 달러는 실적에 따라 지급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고, 나머지는 현금이다.솔로몬 CEO의 연봉 삭감은 회사의 경영 성적이 부진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투자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의 매출 급감 여파로 연간 순이익이 48% 감소했다.또 솔로몬 CEO가 진두지휘한 소비자 금융 서비스 확대 시도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내고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이런 여파로 최근 골드만삭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3200명 해고를 단행했다. 감원 규모는 지난해 가을부터 총 4000명에 이른다.한편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시장 약세 및 경기 침체 가능성 대비 과정에서 JP모건의 이익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376억8000만 달러(약 46조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사상 2번째 좋은 실적이다.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287억 달러(약 158조원)로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또 지난해 JP모건 주가는 2011년(-22%) 이후 최대인 15% 떨어졌지만 KBW 은행주 지수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하락률보다는 선방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13:00
경제

하이트진로, 회사채 신용등급전망 ‘긍정적'으로 상향

올해 들어 하이트진로의 국내 신용등급 전망이 잇따라 상향조정됐다. 하이트진로는 한국신용평가가 수시평가한결과, 기존의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등급전망이 한단계 상향됐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업소용 시장수요가 큰 폭으로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증가돼 등급전망이 상향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6월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맥주부문 실적부진등의 이유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받은 바 있으나 1년만에 ‘안정적’으로 재평가됐다. 이후 7개월만에 한국신용평가 수시평가에서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평가를받았다. 이와 같은 연이은 신용등급 상향평가는 소주 부문이 업계 1위로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테라’ ‘진로’의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맥주 부문의 실적 개선을 함께 이뤘기 때문이다. 또 판매증가 등으로 확대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되는 부문도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조 739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7.8% 증가하며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17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4.2% 급증했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진로와 하이트맥주가 합병한 2011년 이후 연간 최대치다. 하이트진로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말했다. 안민구 기자 a.mingu@joongang.co.kr 2020.12.20 16:00
경제

하이트진로, 신용등급전망 ‘안정적’으로 상향조정

하이트진로가 1년 만에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을 회복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진행된 128회 공모사채 발행을 위한 신용평가 결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각각 신용등급 ‘A0’, 등급전망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6월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맥주부문 실적부진 등의 이유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받은 바 있으나 1년 만에 ‘안정적’으로 재평가 받게 됐다. 이와 같은 평가는 지난해 출시한 맥주 신제품 ‘테라’와 소주 ‘진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따라 유의미한 실적개선을 이뤘기 때문이다. 또 확대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에도 하이트진로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26% 증가한 5338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561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함으로써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신제품 효과가 조기에 나타남으로써 1분기 실적개선을 기록해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친 것 같다”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28 16:55
경제

[CEO 동정] 한성숙 네이버 대표 “코로나 위기이자 기회” 外

한성숙 네이버 대표 “코로나 위기이자 기회”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활성화된 비대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한 대표는 23일 코로나19에도 선전한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과거 사례에서 보듯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시점에 맞춰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대표는 "비대면 시장에서 새 기회와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케팅 수요 감소 측면에서는 위기지만,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다양한 기회 요인이 있다"고 했다.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쇼핑·간편결제 등 부문이 선전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1분기 매출은 1조7321억원,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4.6%, 7.4%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네이버는 코로나19로 광고 등 일부 부문은 타격을 입었지만, 비대면 관련 사업에서 수혜를 입었다. 쇼핑의 경우 1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작년보다 56% 늘었고, 1월 800만명 정도였던 구매자 수는 3월엔 1000만명을 넘기며 급성장했다. 간편결제 부문도 급성장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46% 증가하며 5조원을 돌파했고, 결제자 수도 23% 늘어난 1250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네이버는 내달 모바일 최상단에 광고를 신설하고 쇼핑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비대면 수익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서경배 아모레 대표, '플라워 버킷 챌린지' 참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서 회장은 인천과 대전에서 운영중인 세 곳의 '희망가게' 꽃집에서 꽃바구니를 구입해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이 2004년부터 후원해온 전국 220여개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희망의 마음을 전달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봄꽃을 전한다"며 "겨울을 견디고 봄을 피워낸 강인한 꽃처럼 모두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활기찬 일상을 맞이하게 될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의 지명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서 회장은 다음 주자로 태영그룹 윤석민 회장을 지명했다. 서 회장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 환경, 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는 책임 있는 기업시민이 돼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인체에 유해하거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쉬운 플라스틱 사용을 권장하는 ‘Less Plastic 실천’을 제시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급여 20% 반납 고통 분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한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극복 의지를 다지고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정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1200명의 임원들이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 계열사 임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에는 현대차에서 급여 25억원, 상여 7억5000만원, 장기근속에 따른 포상금 등 기타 근로소득으로 1억5200만원을 받았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급여 12억7400만원, 상여 5억13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적부진으로 어려웠던 2009년과 2016년에도 자발적으로 급여를 10%씩 반납했다. 2020.04.24 07:00
경제

신반포15 재건축 출사표 대림 "아크로 성공신화 재현"

신반포15차 재건축 입찰을 둘러싸고 건설사들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5년만에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과 이를 견제하는 대림의 수주전이 벌써부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입찰에 공사비 증액으로 계약을 해지한 대우건설의 빈자리에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림측은 5년 만에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의 '도전'을 "실적부진 만회"로 풀이했다. 대림측은 "주택사업에서 철수할 것", "브랜드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던 삼성물산이 지난해 실적부진(삼성물산 영업이익 8,670억원으로 전년대비 21%감소, 건설부문 영업이익 5,4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1%감소)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입찰에 뛰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림은 "삼성물산이 5년간 재개발시장에서 주춤한 사이 대림산업은 '아크로 리버파크', '아크로 리버뷰',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 굵직한 재개발 현장을 연이어 흥행시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림 관계자는 "삼성물산에서 자랑하는 '래미안 퍼스티지'가 '아크로 리버파크' 출현 후 강남 대장주 자리를 내어준 부분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라며 "한강변 아크로벨트 중심으로 최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아크로 리버파크'가 연이어 최고가 시세를 갱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반포 15차의 경우 국내 최초 평당 1억원을 돌파하며 주택시장 역사를 다시 쓴 '아크로 리버파크'와 마주보고 있다"며 "대한민국 재건축 1번가로 통하는 반포동에 또 한번 '아크로'의 성공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재건축 수주전을 통해 '아크로 리버파크'와 함께 '아크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함으로써 반포 한강변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최고 입지에 들어서는 재건축 현장인 만큼 아크로만의 비교 불가한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3.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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