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83건
프로농구

확 달라진 BNK, 독수리 5형제와 '니모'의 발전 [IS 포커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주전 의존도'를 보였다. 리그 출전 시간 상위 7명 중 4명이 BNK 선수였고, 주전 5명 모두가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한 유일한 팀이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해 로테이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지난달 일본 도쿄 전지훈련에서 본지와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라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새 시즌 주목할 선수로 김정은·박성진·변소정·김민아·심수현을 찍었다. 이들을 '독수리 5형제'라고 부른 박 감독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 잘해줬으면 한다"며 "베테랑들은 1년, 1년 나이를 먹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거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신구 조화가 중요하다"고 기대했다. 지난 16일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는 BNK의 달라진 운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주포 김소니아의 출전 시간을 27분 안팎으로 조절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대신 변소정과 김정은이 각각 24분씩 코트를 밟아 김소니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부천 하나은행으로 이적한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의 공백을 메웠다. 그뿐만 아니라 신인 가드 이원정까지 출전할 정도로 박정은 감독의 선수 기용 폭이 넓었다. 그 결과 신이슬과 홍유순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신한은행을 65-54로 제압했다.특히 3년 차 포워드 김정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개인 한 경기 최다 14점(종전 13점)을 책임진 것. 630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그를 두고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작전타임 중 "김정은한테 몇 점을 주는 거야"라며 선수단을 다그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훈련 중 왼팔이 부러져 12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정은은 오프시즌 컨디션을 차근차근 회복했다. 전지훈련 중 치러진 일본 여자농구 명문 에네오스와의 연습경기에선 두 자릿수 득점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이지마가 이적한 박정은 감독은 김정은을 대체 자원으로 점찍어 개막전 출전 비중을 높였다. 결과는 대성공. 뎁스(선수층)가 강해지는 효과까지 얻었다. 감독과 이름이 같아 팀 내 '니모'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김정은은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 전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거 생각하면서 하니 잘 들어간 거 같다"라며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7 13:26
프로농구

개막 앞둔 신상훈 WKBL 총재 “올해는 ‘하이 파이브’, 선수와 팬이 더 가까워지길” [WKBL 미디어데이]

신상훈 여자프로농구(WKBL) 총재가 2025~26시즌을 앞두고 선수와 팬들의 ‘하이 파이브’를 기대했다.10일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 호텔 서울에서 BNK금용 2025~26 WKBL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공식 개막전은 오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BNK와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다.본 행사 전 WKBL과 BNK부산은행의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이 진행됐다. 지난달 타이틀스폰서 권리를 확보한 BNK부산은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리그 공식 명칭 및 엠블럼 사용을 비롯해 경기장과 미디어 잔반에 걸친 다양한 스폰서십 권리를 확보했다.조인식에는 신상훈 WKBL 총재와 김용규 BNK부산은행 경영전략그룹장이 자리를 빛냈다.신상훈 총재는 마이크를 잡고 “부산은행이 창단 6년 만에 값진 우승을 일군 BNK의 실질적 주인이 됐다. 부산은행과 함께 하나돼 팀과 지역 사회, 여자농구 전체가 단단히 연결되리라 믿는다. 이들의 관심과 지원이, 여자농구 도약을 여는 큰 힘이 될 거”라고 말했다.올 시즌 WKBL의 슬로건은 ‘하이파이브’다. 신상훈 총재는 “팬과 선수가 더 가까워지고, 코트 안팎에서 웃으며 일상으로 다가가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시즌은 스포츠를 넘어 지역과 팬이 함께 만드는 축제가 될 거”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시즌은 팬의 뜨거운 하이 파이브가, 경기장을 가득 채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용규 그룹장은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인 구단,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운을 뗀 뒤 “타이틀스폰서를 맡게 돼 더욱 영광이다. 이번 시즌은 리그 흥행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인 거로 알고 있다. 여자농구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거”라고 약속했다.한편 WKBL은 직전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4가지 주요 변경점을 전했다. 새 시즌에는 직전 시즌 대비 토요일 경기를 확대 편성했다. 지난 시즌 토요일 경기는 15차례였는데, 올해는 28차례로 늘었다.또 경기 중 아시아쿼터 선수 출전 확대도 이뤄졌다. 3쿼터에 한해 구단 소속 아시아쿼터 2명을 동시 기용할 수 있다. 파울 챌린지는 1~4쿼터 1회로 범위를 제한했다. 지난 시즌에는 1~3쿼터 1회, 그리고 4쿼터 추가 1회가 주어졌다. 대신 올 시즌 챌린지 성공 시 1회가 추가되는 구조다. 결과 발표 방식도 비디오 판독관이 아닌, 심판이 설명하는 구조로 변경됐다.방화대로=김우중 기자 2025.11.10 14:20
프로농구

2025~26 WKBL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이민지, 이이지마 사키“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 팬, 선수들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우리은행 이민지를 뽑았다.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를 앞두고 팬, 6개 구단 선수단,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즌 예측 설문조사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 시즌 기량 발전이 가장 기대되는 국내 선수로 이민지(우리은행)가 선정됐다. 이민지는 미디어 26.5%, 팬 13.1%, 선수 12.6%의 지지를 받으며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이민지는 올해 U-19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 밖에도 2024~2025시즌 신인상을 받은 홍유순(신한은행)을 비롯하여, 송윤하(KB스타즈), 최예슬(삼성생명), 정현(하나은행)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가장 기대되는 아시아쿼터선수로는 선수와 미디어는 이이지마 사키(하나은행)를, 팬은 세키 나나미(우리은행)를 1위로 뽑았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된 이이지마 사키는 선수 33.0%, 미디어 38.8%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2025 박신자컵에서 한 경기 35득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세키 나나미는 팬 투표에서 26.6%의 득표로 1위에 올랐다.또한 ‘우리 팀(응원 팀)의 라이벌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는 팬과 선수 모두 각각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을 서로의 라이벌로 꼽았으며, 신한은행은 팬과 선수단이 모두 하나은행을 공통된 라이벌로 지목했다.올 시즌 예상 우승 팀,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 MVP 등 주요 설문 결과는 오는 10일(월) 열리는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다. 미디어데이는 KBS N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PO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TV, SOOP, WKB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중계된다.한편, 당초 10일 미디어데이 참석 예정이었던 신한은행 최이샘은 부상으로 인해 김진영으로 교체됐다.이은경 기자 2025.11.06 14:49
프로야구

"홈런 예상 못했는데" 박해민의 벼락포, LG 염경엽 감독 "선수들 편하게 해준 중요한 추가점" [KS1 승장]

"박해민 호수비보다 홈런이 더 기쁘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가져 온 박해민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우승 확률 73.17%을 기록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41개의 팀 중에 30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귀중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송승기와 김진성, 유영찬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신민재가 3안타 2타점 3득점, 문보경이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9번 타자 박해민도 KS 첫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추가점이 필요할 때 박해민이 홈런으로 잘 끌어줬다. 1회 호수비보다 5회 홈런이 더 기뻤다"라며 "이 추가점 덕분에 선수들이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다음은 염경엽 LG 감독과 일문일답총평1회 선취점을 올리면서, 김현수와 문보경이 선취점 올려주면서 선수단 분위기를 편하게 끌고 나갈 추가점이 안 나오면서 끌려 다닐 수 있었는데, 박해민이 5회 중요한 추가점을 뽑아줬다. 신민재의 3루타와 함께 좋은 베이스 런닝으로 득점을 해주면서 여유를 만들어줬다. 투수에선 톨허스트가 선발로서 6회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 역할을 잘해줬다. 송승기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유 있는 상황에 출전이 되면서 좋은 시작을 하게 돼서 고무적이다. 김진성, 유영찬도 자기 이닝을 잘 책임져 주면서 전체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첫 경기라 타선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신민재가 3안타 2타점, 문보경이 2안타 2타점으로 살아나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박해민 호수비(박)해민이가 1회 수비도 좋았고, 하지만 홈런이 더 좋다(웃음).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해민이가 좋은 수비로 분위기도 바꿨지만, 후반에 쫓길 수 있는 상황에서 해민이의 홈런으로, 선수들 플레이와 중간 계투 운영에 도움을 줬다. 깔끔하게 막을 수 있는 상황을 줬다. 승리조들도 깔끔하게 막아줘서 시리즈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박해민 홈런 예상했나홈런은 예상하지 않았다(웃음).2년 전 1차전에선 어렵게 시리즈를 끌고 갔다. 그때 교훈이 오늘 승리로 이어졌나.3주 이상의 시간 동안 타격 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준비를 어떻게 해야 1차전에서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연습 방법을 고민했다. 전력 분석과 타격 파트에서 잘 준비를 해줬다. 중요한 순간 타격이 잘해주면서 1차전을 승리할 수 있었따. 2차전 선발을 임찬규로 정했는데.원래 치리노스였는데, 어제 자고 일어났더니 옆구리에 담이 왔다고 하더라. 고민을 하다가 찬규가 잠실에서 나쁘지 않고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치리노스는 몸 상태 회복하는 상황을 보고 3,4차전 선발 등판을 고려 중이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항상 변수는 있다. 그 변수를 잘 이겨내고 한 경기 한 경기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임찬규가 대전에서 던지는 것보단 잠실에서 던지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수비가 좋았는데.시즌 때도 우리가 이기는 경기를 했을 땐 선발이 잘 던지고, 그 선발을 잘 받쳐주는 수비로 승리를 많이 했다. 준비를 하는 기간에도 수비에 초첨을 두고 경기를 준비했다. 우리가 잘했던 부분들을 파트별로 더 꼼꼼하게 챙긴 덕분에 1차전을 잘 한 것 같다. 홍창기 주루하다가 넘어졌는데깜짝 놀랐다. 아웃되는 줄 알았다. 아웃이 됐으면 분위기가 또 죽을 수도 있었는데 잘 살았다. 손주영 2차전 불펜 가능성?내일은 대기가 안 될 것 같다. 오늘 얘기 했었는데 상황이 안 만들어졌고 안 나가게 됐다. 내일은 치리노스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내일은 빠져야 할 것 같다. 치리노스가 4차전까지 못 나올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나.심하게 온 것 같진 않아서 4차전까지는 될 것 같다. 이번 시리즈는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완벽하게 준비됐을 때 올리려고 한다. 회복하는 속도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10.26 17:41
프로야구

'폰세 격파→와이스 폭격' 타율 0.237 무명 타자의 반전, '가을 미남' 나야 타태훈 [PO2 인터뷰]

가을야구 단기전에선 소위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시리즈의 흐름과 판도를 바꿀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에 그 '미친 남자'가 탄생했다. 외야수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다소 의외였다. 김태훈은 정규시즌 타율이 0.237(51경기 93타수 22안타)에 불과하다. 선발 9명의 타자 중 타율이 가장 낮고 경기 수, 타석 수도 가장 적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을 콕 집었다. 특히 2차전엔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강했던 박병호가 있었지만 김태훈이 선발 출격했다.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를 넣으면 외야수 한 명을 바꿔야 한다. 김태훈을 뺄 수 없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이유가 있었다. 김태훈은 1차전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것도 올 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코디 폰세를 상대로 154km/h의 강속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대전 구장 오른쪽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훌쩍 넘긴 대형 홈런이었다. 홈런 뿐만 아니라 2안타 멀티 안타 경기까지 만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타격감 좋은 김태훈을 믿고 2차전 선발로 출격시켰다. 그리고 김태훈은 기대에 부응했다. 상대 선발 와이스를 상대로 친 2안타 포함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모두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친 안타로 하위타선에 기회를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타점과 득점은 없었지만, 번뜩이는 안타로 한화 투수를 괴롭혔다. 한화 투수들은 주자가 많아진 중압감 속에서 투구수가 많아졌고, 이는 와이스의 조기강판과 한화의 불펜 7명 투입으로 이어졌다. 만점 활약이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도 "하위 타선에서 공격이 잘 안 풀려서 클러치 히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김태훈이 그 역할을 잘 해줬다. 하위 타선에서 생산력을 낼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라며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김태훈은 "팀이 이겨서 좋다. 나도 잘하고 팀도 이기니 좋다"라고 말했다. 전력분석 파트와 이진영 타격코치의 조언에 편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가을에 미친 남자'라는 말에 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이젠 타점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차전 홈런도 솔로포였고, 2차전에선 모두 주자 있을 때 안타를 쳐냈지만 타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징검다리 역할보단 해결사 능력까지 선보이며 '진짜' 가을 미남(미친 남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태훈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원정에서 1승 1패를 만들고 홈 대구로 이동한다. 삼성 선수단에 대구는 약속의 땅이다. 정규시즌 홈 승률이 0.577(41승 30패)로 높고, 홈에서의 팀 타율(0.286)과 홈런(98개)도 좋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홈에서 열린 3, 4차전에서 내리 이기며 PO에 진출했다. 김태훈은 "3~4차전에 우리는 후라도-원태인 원투펀치가 나갈 수 있다.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대구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20 00:01
프로야구

10연승·구창모·호부지의 눈물, 그리고 다이노스 [IS 피플]

이토록 뜨거웠던 가을이 있었을까. 비록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진 못했지만, NC 다이노스의 2025년 가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0-3으로 패했다. 전날(6일)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NC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수확이 많았던 가을이었다. 우선 NC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다. 9월 21일만 해도 NC는 5위권과 3경기 차 뒤져 있는 7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드라마틱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종전에서 PS행을 확정지었다. 1패를 안고 시작한 WC에서도 희망을 봤다. 패배 없이 2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NC는 WC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감독도 선수들도 "정규시즌 최종전 끝나고 하루 쉬고 한 경기라 크게 다를 건 없었다"라며 "우리는 연승 기간 동안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왔다. 큰 경기라는 생각 없이,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은 '깜짝 선발' 구창모였다. 구창모는 그동안 내구성 문제에 물음표를 띄워 온 '상수' 아닌 '변수'였다. 9월에 복귀해 4경기에서 호투했지만, 모두 5이닝 이상 혹은 80구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NC는 외국인 선수 로건 앨런 대신 구창모를 선발로 택했고, 구창모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공략할 수 없다는 공식을 다시 일깨워준 경기였다. 다만 이렇게 연승을 달리면서 선수단 사이에서 부하도 걸렸다. 말그대로 부상병동이었다. 주장 박민우는 시즌 막판 입은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박건우도 1차전 도중 그동안 안고 있던 햄스트링 통증이 심화됐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손바닥 통증을 참고 1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이후 통증이 심해져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유구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다른 불펜 투수들도 계속되는 등판해 과부하가 와 잔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들 모두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지켰다. 박건우는 구단의 병원 검진 권유를 뿌리치고 '상황이 되면 출전하겠다'라며 벤치를 지킨 끝에 2차전서 대타 출전했고, 박민우는 핵심 타자가 빠진 팀 상황을 고려해 2차전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 2개를 때려냈다. 병원에서 깁스를 한 김형준도 더그아웃을 지켰다. 과부하에 이어 전날 미끄러운 마운드를 밟아 근육통이 온 김영규와 김진호 등 필승조도 만일의 투입을 대비해 불펜에서 대기했다. 투혼이었다.결국 이호준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패배 후 기자회견이 아닌, 2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였다.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왔고, 짜낼 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선수들은 '하겠습니다' 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한 시즌 동안 (부상에도) 참고 여기가지 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비록 2차전에서 패했지만, 투혼과 가능성을 모두 확인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부임했을 때 NC 만의 색깔을 진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그 부분에서 만족한다"라며 "마지막까지 오는 동안 팀이 정말 꽉 뭉쳤다. 팀을 위해 매 경기 준비하는 좋은 모습을 봤다. 이런 팀을 만들고 싶었다. 팀답게 야구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만족해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게 강팀이 돼가는 과정이다. 이 마음 안 잊고 계속해서 NC 다이노스(문화가)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8 06:01
프로야구

'10년간 딱 한 번' 극악의 확률, "우린 동의하지 않아요" 10연승으로 증명 중이니까 [WC]

"그 확률에 동의하는 사람, 없습니다."정규시즌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 확률은 극악이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제도 신설 이후 10년간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누르고 상위 시리즈에 진출하는 경우) 사례는 지난해 KT 위즈가 유일했다. 확률만 따지면 1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다. 하지만 NC 다이노스는 이런 확률에 고개를 내저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우리 (NC 선수단) 사람들 중 그 확률에 동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당연한 이야기다. 5위 팀 선수단으로선 좌절보단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굳이 먼저 위축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NC는 더 나아가 그 희망을 현실화하고 있다. 10연승으로 그 믿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선수단은 자신감이 넘친다. 이날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견인한 구창모는 "분위기 자체가 질 것 같지 않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고, 경기 후 만난 김휘집 역시 "정규시즌 최종전 치른 뒤 하루 쉬고 치른 경기라 큰 경기(가을야구)라는 의식 없이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9연승의) 각성 상태로 분위기도 많이 올라와 있다"라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둔 이호준 감독도 "9연승의 분위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계속 힘내주고 있고, 출전하는 선수마다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원동력은 따로 없다. "내일은 없다"라는 간절함에서 비롯된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는 그동안(연승 기간) '한 경기 지면 끝난다'는 경기 계속해왔다.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했다"면서 "큰 경기라는 생각 없이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긴장도 안 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7일 2차전도 마찬가지다. 이호준 감독은 "내일(7일)도 같은 생각으로, 다음 시리즈에 진출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일도 똑같이 우리 야구를 하겠다"라면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극악의 업셋 확률, NC가 2년 연속 업셋에 도전한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09:20
프로야구

"아직 안 끝났습니다" 10연승 이끈 '통곡의 벽' 김휘집, "3년 만의 가을야구, 재미있네요" [WC 인터뷰]

"저희 아직 안 끝났습니다."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은 최근 한 해설위원으로부터 "시즌 수고했다"라는 말을 듣자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 가을야구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겠다는 의미다. 그렇게 NC의 기적은 결실을 맺었다. 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한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선발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호투, 내야수 맷 데이비슨의 2안타 2타점 불방망이도 빛났지만, 김휘집의 '글러브'도 빛을 발했다. 3회 이성규의 강습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빠른 송구로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6회 강민호의 타구 역시 김휘집이 탄탄한 수비와 정확한 송구로 안타를 지워냈다. 이날 타석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수비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경기 후 만난 김휘집은 "수비 코치님이 위치를 잘 잡아주신 게 가장 컸고, 단기전은 확실히 타격보다 수비를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집중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미끄러웠지만, 김휘집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계산을 많이 했다. 송구할 때 원바운드로 던진 것도 그런 의미였고, 경기 전 야외 수비 훈련을 했으면 좋았는데 (비로 인해)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다행히 잘 끝냈다"라며 웃었다. 3년 만의 가을야구 무대에서 떨지 않고 힘을 냈다. 김휘집은 2022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김휘집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폭넓게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WC는 이번이 처음이다. NC로 이적 후 가을야구도 처음. 김휘집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하고 하루 쉬고 뛴 경기라 크게 다른 건 없다. (9연승의) 각성 상태도 많이 올라와 있었다. 더 뭔가를 하려고 하기 보단, 이제까지 잘해왔으니 하던 걸 하자고 생각했다. 라팍이 워낙 응원 열기가 뜨거운데, 이 가운데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공교롭게도 김휘집의 "아직 안 끝났습니다" 발언을 전후로 NC가 잘 나가고 있다. 이에 김휘집은 "내 말이 선수단에 어떤 영향을 줬을 거란 생각은 안 한다. 대신 팬들에게는 좋은 메시지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경기장에 와주신 덕분에 우리도 힘 받아서 하는 것 같다. 팬들께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마쳤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9:15
프로야구

"원태인도 대기, 기세 살려주면 안 돼" 1차전 필승 다짐한 삼성 박진만 감독 [WC1]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기세를 더 살려주면 안 된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은행 SOL뱅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74승 68패 2무 승률 0.521, 4위로 마감한 삼성은 지난 4일 최종전에서 5위를 확정지은 NC를 상대한다. 유리한 팀은 삼성이다. 규정에 따라 4위 삼성이 1승을 먼저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한 번 패해도 연패만 안 하면 준PO에 승선한다. 홈에서 2경기를 모두 치른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은 올 시즌 홈 승률이 0.577(41승 30패)로 높았다. 홈에서의 팀 타율은 0.286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고, 특히 팀 홈런이 98개로 압도적이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홈에서 400타점 이상(408개)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반면 NC는 기세로 몰아친다.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기적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다. 15일 동안 3경기 차를 뒤집고 5위에 올랐다. 이 기간 NC는 팀 평균자책점 1위(2.78) 팀 타율 2위(0.299)의 호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타점은 59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마운드에 아리엘 후라도를 올린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3회를 기록한 삼성의 에이스 투수다. 특히 올해 NC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지난 6월 8일엔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최근 경기인 9월 18일 NC전에선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홈 팀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WC 준비는?전력상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마지막까지 상대 팀이 정해지지 않아서, 하루밖에 시간이 없어서 시즌 중에 상대하면서 했던 분석들을 어제 끝마친 상태다. 구자욱이 지명타자인데, 수비는 가능한가?구자욱 수비 나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란 게임 있고. 한 번 부상을 당하면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구자욱이 타선에 있고없고의 차이가 있다. 웬만하면 구자욱은 지명타자로 기용하려고 하고 있다. 당분간 타격에 집중하게 하려고 한다. 비가 오고 있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을 것 같다. 비 오기 전에 방수포 설치했다. 방수포 걷히면 내야 땅 상태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주력보단 수비에 대한 걱정이 있다. 부상이 나올 수도 있다. 땅 컨디션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은?4위가 결정됐을 때, 시즌 끝나기 전에 미팅을 했다. 상황에 맞게, 작년에 포스트시즌 진출하고 한국시리즈 갔던 기존 선수들이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팀 분위기가 여유가 있는 것 같다. 표정을 보니까 여유가 있더라.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었다. NC의 9연승을 예상했나기세가 대단한 것 같다. 마지막에 9연승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 영향도 있겠지만, 분위기 흐름 싸움에 큰 동기가 된다. 1차전에서 끝내야지만 앞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다. 만약에 NC가 흐름을 타게 해준다면 2차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1차전에서 끊어내야 한다. 왼손 이승현이 엔트리에서 빠졌다지금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 왼손 이승민, 배찬승이 있다. 후반 경기를 봤을 때 이재익이 좋아서. 지금은 이승현보단 이재익이 좋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점점 더 올라가면 투수 부분에서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이승현도 꾸준하게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 박병호를 엔트리에 투입한 배경은?경험과 대타. 단기전은 경험을 무시 못한다. 박병호는 대타로서 한 방을 갖고 있다. 박병호의 타석 유무에 따라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을 고려했다. NC 상대로 필승조 변화가 있나우리 팀 필승조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그 범위 내에서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투수가 운영될 수도 있다. 가라비토는 불펜으로 나올 수 있나.불펜으로 나온다. 힘이 있기 때문에. 힘 있는 타순에 투입할 예정이다. 작년에 김무신 선수가 그렇게 활약을 했다. 똑같은 역할을 할 것 같다.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투수. 만약 2차전까지 가면 선발은 원태인이다. 원태인도 투수 엔트리에 들어와 있다. 구창모 선발 예상을 했나.처음엔 로건이라고 예상했다. 로건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한다. KT-한화전 응원했나.최소한 무승부를 응원했다. 그래야 NC가 최종전에서 라일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만약 오늘 취소가 된다면 구상은?아직 구상하지 않았다. 우리는 변동 없이 후라도가 나간다. 상대 선발이 바뀌느냐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다. 타자 키플레이어는?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온다. 2~5번이 좌타 라인이다. 중심 타선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 좌타 라인이 얼마나 왼손 투수를 잘 공략하느냐에 달렸다. 최종전(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왼손 투수 양현종을 만난 게 도움이 됐나조금 도움이 됐다. 그때 중심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활약해 주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1:47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박정은 BNK 감독 "부담도 있지만 이겨내야, 명가로 올라가는 길"

"높은 곳(우승)에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박정은 감독이 밝힌 새 시즌 각오다.디펜딩 챔피언인 BNK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2025-2026시즌 대비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일본 여자농구 명문인 에네오스와의 세 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 박정은 감독은 "우승하고 나니까 여러 행사가 있어서 시작이 조금 늦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급하더라"며 "여러 가지를 체크하면서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2024-2025시즌 BNK는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용인 삼성생명,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연거푸 꺾었다. 2021년 BNK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은 WKBL 역사상 우승을 이룬 첫 여성 사령탑이자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정은 감독은 "지난해 너무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좋은 피날레를 했는데 기쁨은 그 순간만 있었던 거 같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있지 않나. 부담도 있지만 선수들과 이겨나가는 기쁨도 크지 않을까 한다. BNK가 명가로 올라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잘 헤쳐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BNK 선수단의 가장 큰 변화는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의 이적이다. 사키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9.6점 5.3리바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아시아쿼터는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팀을 떠났다. 박정은 감독은 "사키가 워낙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었다. 십시일반으로 나눠서 할 생각"이라며 "빅맨은 높이를 책임져주고 포워드는 수비와 활동량을 커버해 주는 것처럼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 (빈자리를) 채워가겠다"라고 말했다.BNK는 박혜진·김소니아·안혜지·이소희 등 주전 의존도가 높다.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비결이기도 하지만 박정은 감독은 이 부분을 "숙제"라고 표현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어린 선수들을 비롯해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가져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스케줄도 타이트해서 (선수) 활용도가 높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을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정은 감독은 새 시즌 주목할 선수로 김정은·박성진·변소정·김민아·심수현을 찍었다. 다섯 선수를 '독수리 5형제'라고 부른 박 감독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본인 포지션에서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 잘해줬으면 한다"며 "베테랑들은 1년, 1년 나이를 먹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거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신구 조화가 중요하다"며 기대했다.BNK는 다음 달 16일 인천 신한은행과 개막전을 치른다. 박정은 감독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어린 선수들의 기량은 100으로 나올 수 있고 10으로도 나올 수 있다"며 "에너지나 열정을 BNK의 컬러로 보여드리겠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2 17:4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