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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늘었구나 싶었다" 박지수도 놀란, '4.8% 기적' 허예은의 성장 [IS 피플]

"다시 돌아와서 훈련했을 때 '어, 어?' 하면서 봤다. 정말 많이 늘었구나 싶었다."지난달 10일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WKBL) 미디어데이에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7)가 팀 동료 허예은(24·청주 KB)을 두고 한 말이다. 튀르키예의 명문 갈라타사라이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KB로 복귀한 박지수는 '올 시즌 MVP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한 허예은을 주저 없이 지목했다.허예은은 박지수의 예상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음을 코트에서 입증하고 있다. 11일 기준 시즌 7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경기당 평균 9.43득점 4.1리바운드 7.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부산 BNK 안혜지(5.4어시스트)를 여유 있게 앞서며 어시스트 부문 1위를 질주, 타이틀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 10일 열린 BNK전에서 허예은은 10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해냈다. 팀 패배로 활약이 빛을 발했지만, 경기 내내 속도와 방향을 조율하며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지난달 26일 인천 신한은행전(10어시스트)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두 자릿수 어시스트 경기로, 꾸준함과 안정감이라는 두 장점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올해 WKBL에서 한 경기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허예은과 안혜지(1회·10어시스트)뿐이며, 특히 한 경기 개인 9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시즌 6경기 중 4경기가 허예은의 몫이다.허예은은 지난달 29일 부천 하나은행전에서 24세 4개월의 나이로 개인 통산 8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는 2021년 안혜지가 세운 부문 최연소 기록(24세 10개월)을 약 6개월 앞당긴 것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허예은은 안혜지가 보유한 역대 최연소 900어시스트 기록(25세 8개월)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허예은은 개인 통산 500어시스트(22세 6개월)와 700어시스트(23세 6개월)도 역대 최연소 기록으로 돌파한 바 있다. 허예은은 '4.8%의 기적'으로 불린다. 2019~2020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KB는 전체 구슬 21개 중 단 1개만 보유해 전체 1순위를 뽑을 확률이 가장 낮았지만, 예상과 달리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며 신인 가드 최대어 허예은을 품었다. 첫 두 시즌 동안 벤치에 머물렀던 허예은은 2021~2022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올 시즌 KB는 '1강'으로 평가받는다. 개막에 앞서 6개 구단 선수 전원(103명) 팬(542명) 미디어 관계자(49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의 우승팀' 예상 설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수 대상 투표에서 무려 60.2%의 득표율로 공동 2위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상 11.7%)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고열 등 감기·몸살 증상으로 박지수가 장기간 결장하며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전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KB는 4승 3패로 리그 공동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허예은의 안정적인 경기 조율을 앞세워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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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인정으로 뒤집힌 '7억팔 박준현' 학폭...논란 재점화

'특급 유망주' 박준현(18·북일고)의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재점화됐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지난 7월 박준현에게 내렸던 '조치 없음' 결정 처분을 취소하고 1호 처분인 서면사과 명령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박준현이 학폭 행위를 했다는 게 인정된 것이다. 박준현은 지난 9월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을만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내야수 박석민(현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 타격코치)의 아들로도 유명세를 탔다. 키움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박준현에게 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걸림돌은 학폭 이슈였다. 같은 학교 야구부 선수 A가 괴롭힘을 당했다며 박준현을 가해자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진 것.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7월 박준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문제가 불거진 뒤 "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던 키움은 결국 박준현을 1라운드에 지명했고,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7억원)을 안겼다. 박준현은 키움에 지명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나는 떳떳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석 달 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처분 결과를 뒤집었다. 박준현이 A에게 한 욕설 등이 정신적 피해를 입힌 행위라고 판단 것. 박준현 학폭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일단 키움 구단은 "선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구단 차원에서 어떤 조처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A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태광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인 괴롭힘 사안을 행정심판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다퉈 원심의 판단을 뒤집고 피해 학생의 억울함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했다. 키움 현 에이스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 시절이었던 2017년 행한 학폭 행위가 인정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고, 대한체육회 규정에 국가대표 영구 자격 정지를 당했다. 키움도 자체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안우진은 2022년 11월, 실제와 과정돼 알려진 진실을 바로 잡아줄 것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냈다. 야구팬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학폭 꼬리표를 달고 있다. 박준현은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결정에 행정 소송을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소속팀 키움, KBO·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 유관 기관 처분은 그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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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중 2명 잔류·3명 이적…마지막 남은 KIA FA 조상우 "얘기 중" [IS 이슈]

팀 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6명 중 5명의 거취가 확정됐다. 이제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시선은 오른손 투수 조상우(31)에게 향한다. 구단 관계자는 "얘기 중"이라고 짧게 전했다.KIA는 4일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지난달 23일 3년 최대 12억 원에 재계약한 왼손 불펜 이준영에 이어 올겨울 두 번째 내부 FA를 붙잡으며, 전날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2년, 최대 22억 원)해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통산 186승을 기록 중인 '타이거즈 원클럽맨'이다. KIA는 이번 겨울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양현종·최형우·한승택·조상우·박찬호·이준영)의 내부 선수가 FA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최형우를 비롯해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 포수 한승택(KT 위즈) 등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팀으로 향했다. 이제 내부 FA 가운데 남은 선수는 조상우뿐.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협상이 만만치 않은 '난도 높은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12월, KIA는 2026년 신인 지명권(1라운드·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하며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하며 가치도 입증했다. 어떤 요소에 더 주목하느냐에 따라 몸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FA 시장 분위기도 변수다. 오른손 스윙맨 이영하가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52억 원에 잔류 계약을 하면서 FA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계약 규모였던 만큼, 활용 방식이 비슷한 조상우의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KIA는 지난달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베테랑 오른손 투수 이태양을 지명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이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 당시 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이른바 '오버페이'를 경계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조상우의 FA 협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결국 양측이 얼마나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가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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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먼제 제안, 9월부터 논의" NC 왜 FA 박세혁을 떠나보냈나 [IS 포커스]

NC 다이노스가 포수 박세혁(35)을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냈다. NC는 지난 25일 "포수 박세혁을 내주는 대신 삼성으로부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삼성의 제안으로 지난 9월부터 논의됐다. NC 구단 관계자는 "최초에는 선수 간 맞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졌지만, 카드가 맞지 않아 지명권을 받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의 이적에 대비하는 동시에 강민호와 재계약하더라도 '2번 포수'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박세혁 영입을 추진했다. 박세혁은 삼성과 트레이드 합의가 이뤄진 상태였기에 NC의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35명) 명단에도 포함됐다. NC는 2022년 종료 후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어 떠나자 '우승 포수' 박세혁을 4년 총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영입했다. 박세혁은 NC 이적 후 3시즌 동안 218경기에서 타율 0.218 9홈런 52타점 OPS 0.632에 머물렀다. 이 기간 도루 저지율은 0.198를 기록했다. 그 사이 김형준이 2024년부터 주전 포수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지난해 17홈런, 올해 18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0.356으로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단연 가장 높았다. 특히 박세혁은 이호준 감독 부임 후 출전 시간이 더 감소했다. 후반기에는 백업 포수로 안중열이 더 중용됐다. 지난해 357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방 마스크를 착용했던 박세혁은 올해 185와 3분의 1이닝 수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1군 통산 8경기 출장에 그친 김정호에게 밀려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이에 NC는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박세혁을 내보내기로 했다. 박세혁은 2026년 잔여 연봉은 4억원이다. NC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 유망주를 확보할 기회를 마련했으며, 팀의 중장기적인 전력 강화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현재를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번 지명권을 활용하여 팀의 뎁스를 보강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더 높일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팀에 헌신해 준 박세혁 선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반면 삼성은 "박세혁이 전력을 강화하고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박세혁은 우투좌타 포수라는 희소성이 있고,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환영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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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포수' 영입한 삼성, 강민호와 헤어질 결심? NO! "함께 할 선수 영입했다" [IS 포커스]

"강민호와 함께 할 선수들을 영입한 겁니다."삼성 라이온즈가 스토브리그 초반 포수 자원 2명을 영입했다. 19일 2차 드래프트에서 장승현(31)을 품은 삼성은 25일 NC 다이노스와의 지명권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포수 박세혁(35)을 데려왔다. 2027시즌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까지 두 번째 포수 영입을 단행했다. 공교롭게도 지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엔 강민호가 나와 있다. 강민호는 2017년부터 삼성의 안방을 지켜 온 주전 포수다.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강민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아직 삼성은 강민호를 넘어 설 포수를 찾지 못 했다. 이병헌(26)과 김재성(29) 김도환(25) 등이 주전 포수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강민호까지 빠지면 삼성의 안방은 무주공산이 된다. 그러던 중 삼성이 포수 2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장승현 영입까지는 백업 포수를 찾는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베테랑에 주전 포수 경험이 있는 박세혁을 품었을 땐 '만일을 대비'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강민호가 이탈하는 것을 대비한 영입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강민호와 함께 할 선수를 영입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아시다시피 강민호가 144경기에 모두 나설 순 없는 상황이다. 강민호와 나눠서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강민호 잔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체자를 구하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세혁의 영입에 대해선 "시즌 중 여러 트레이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맞춰진 카드다. 꾸준히 시도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박세혁 급 정도의 선수면 충분히 강민호와 함께 시즌을 성공적으로 끌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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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승 포수' 박세혁, 삼성 유니폼 입는다…NC와 지명권 트레이드

베테랑 포수 박세혁이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25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진행, 2027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포수 박세혁을 받았다. 박세혁은 2012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군에서 12시즌을 치른 베테랑 포수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양의지(당시 NC)가 떠난 두산의 안방을 지키며 한국시리즈(KS) 우승 한 차례를 견인한 바 있다. 2023년엔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둥지를 옮겼다. 올 시즌엔 NC에서 48경기에 나와 타율 0.163,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삼성은 지난 수 년간 '포스트 강민호'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병헌과 김재성, 김도환의 성장이 더뎠고, 강민호까지 이번 FA 시장에 나오면서 포수 선수층 강화가 더욱 절실해졌다. 이에 삼성은 지난 19일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으로부터 포수 장승현을 지명한 데 이어, 박세혁까지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선수층을 살찌웠다. 최근 베테랑 포수 김민수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삼성은 두 명의 즉시전력감 포수를 영입하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삼성 구단은 "포수진 전력 강화와 함께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리그 전반적으로 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박세혁이 우투좌타 포수라는 희소성이 있고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25 13:59
NBA

DAL 골칫덩이 된 니코의 유산→“32세 연봉 930억 선수를 누가 데려가나”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32)의 입지가 위태롭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25일(한국시간) “댈러스는 빠르게 중대한 기로에 다가가고 있으며, 딜레마의 중심에는 데이비스가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중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댈러스 유니폼을 입은 빅맨이다. 올 시즌을 포함해 NBA에서만 13시즌 활약하며 올-디펜시브팀 5회, 올-NBA 팀 5회, 올스타 10회, NBA 파이널 우승 1회 등 빼어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런 데이비스의 입지가 위태롭다. 댈러스가 시즌 첫 18경기서 13패(5승)에 그치자, 데이비스의 미래를 둘러싼 여러 루머가 잇따르고 있다.매체는 ESPN의 보도를 인용하며 “데이비스가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음에도, 그를 이적시키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며 “그처럼 뛰어난 선수의 트레이드를 떠올리면 다수의 1라운드 지명권, 유망주 등 대규모 보상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리그 임원들은 그의 가치를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실제로 ESPN의 팀 본템프스 기자는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32세에 연봉 6300만 달러(약 930억원)를 받는 데이비스를 데려오려고 줄을 서는 팀은 많지 않다. 게다가 그는 옵션을 행사할 거라고 가정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현재 데이비스는 2027~28시즌에 대한 플레이어 옵션을 보유 중이다. 이 경우 그가 수령할 연봉은 6280만 달러에 달한다. 트레이드를 추진하려고 하더라도, 연봉 매칭 작업 자체가 어렵다는 의미다. 데이비스를 영입하기 위해선 이 거대한 계약을 떠안거나, 팀의 샐러리캡을 크게 비워야 한다. 더 큰 문제는 데이비스의 건강 상태다. 앞서 댈러스의 니코 해리슨 전 단장은 “수비가 우승을 만든다”며 엘리트 볼핸들러 돈치치와 결별하고 데이비스를 품었다. 공교롭게도 데이비스는 댈러스 합류 뒤 각종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다. 올 시즌에도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는 전성기 시절에도 부상 문제가 약점으로 꼽혔다. 데이비스는 댈러스 합류 뒤 14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이는 ‘신인’ 쿠퍼 플래그(16경기)보다 적은 출전 기록이다. 플래그는 2025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다.정작 댈러스는 데이비스를 트레이드할 생각이 없는 거로 알려졌지만, 데이비스의 내구성 문제는 골칫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 댈러스는 이날 마이애미 히트와의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102-106으로 아쉽게 지며 2연패에 빠졌다. 플래그는 12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1.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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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1순위였다" 조상우 이탈 가능성, 1차 방어선 구축한 KIA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스윙맨 이태양(35)을 지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팀 내 오른손 필승조 조상우(31)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가운데, 그의 이탈을 대비한 '1차 방어선'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태양은 지난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는 리그 전력 평준화와 선수들의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운영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퓨처스 FA 제도로 대체됐다가, 2023년 부활했다.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이번 2차 드래프트의 '인기 매물'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돼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 피안타율도 0.213으로 준수했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KIA는 올겨울 리그 최다 팀 내 6명의 선수(양현종·이준영·조상우·한승택·박찬호·최형우)가 FA 권리를 행사했다. 이 가운데 유격수 박찬호가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부 FA 잔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또 다른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조상우다.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된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했다.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했다. 조상우의 공인대리인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다. 이번 FA 시장에서 박찬호·김현수(LG 트윈스) 등 대어급 자원을 다수 보유한 리코는 현재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상우의 계약 협상이 본격화하면 몸값 올리기에 주력할 전망이다.한 구단 관계자는 "이태양은 2차 드래프트에서 여러 구단이 주목한 선수였다"며 "조상우가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지명한 느낌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대안을 마련했으니 FA 협상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1 00:02
프로야구

사실상 FA 영입...키움이 안치홍에게 20억원+@ 투자한 두 가지 이유 [IS 이슈]

키움 히어로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2연속 '몸값' 높은 선수를 지명했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키움은 지난 19일 발표된 2025 2차 드래프트에서 총 4명을 영입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KBO리그 대표 내야수 안치홍(전 한화 이글스)에게 선사했고,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은 추재현(전 두산 베어스)를 2라운드, 투수 배동현(전 한화)과 박진형(전 롯데)를 각각 3·4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안치홍은 2009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 김선빈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끈 선수다. 2019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고,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두 번째 FA(4+2년 최대 72억원)까지 계약까지 해냈다. 안치홍은 2024시즌 출전한 128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25시즌은 66경기에서 타율 0.172에 그칠 만큼 부진했다. 결국 한화가 7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었다.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35명)에서 제외되는 수순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키움은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발표한 뒤 "포지션과 관계없이 기량이 우수하고 팀 전력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뒀다. 1라운드에서 선발한 안치홍은 정교하면서도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다.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work ethic)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5시즌 부진했지만, 이름값과 몸값을 해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키움은 안치홍과 한화 사이 계약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 최초 4년 총액만 55억원이다. 지난 2년 계약금과 연봉(5억원)을 빼도 향후 2년 20억원 이상 남은 계약이다. 여기에 1라운드 양도금(4억원)을 더해야 한다. 키움은 '즉시 전력감'을 뽑았다고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있는 주전 3루수 송성문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같다. MLB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뒤 송성문을 향한 언급이 꽤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16일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는 일본 국가대표팀 투수들을 상대로 맹타를 치며 다시 한번 주가가 올랐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난 9월 취임식에서 송성문의 이탈 시나리오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야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키움이 안치홍에게 2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건 송성문이 이탈했을 때 공·수 전력 저하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키움은 2년 전에도 SSG 랜더스와 FA 계약을 하고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최주환을 영입한 바 있다. 당시 연봉과 양도금을 합치면 10억5000만원을 투자해야 했지만, 키움은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최주환은 2024시즌 타율 0.253 1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생산력이 뛰어났고, 안정감 있는 1루 수비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키움은 2024시즌이 끝난 뒤 최주환과 2+1+1년, 총액 12억원에 비(非)FA 다년계약을 했다. 안치홍은 원래 주 포지션이 2루수다. 한화 이적 뒤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키움에서는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2023시즌 후반기부터 사실상 '리빌딩' 체제로 돌입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망한 내야수를 대거 영입해 바로 1군에서 기회를 주며 성장을 유도했다. 하지만 당장 2026시즌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만들진 못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이제 '윈-나우' 모드를 켜야 하는 상황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 중 팀 훈련에 참가했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 결국 키움은 검증된 선수 안치홍을 영입해 송성문 이탈 가능성과 윈-나우 모드 2가지 시나리오를 다 대비하려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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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FA 선수는 직격탄" 베테랑 선발, 포수에 1군 필승조까지…'판도라의 상자' 열린다 [IS 이슈]

과열 양상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모처에서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2011년 도입된 2차 드래프트는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다. 리그 전력 평준화와 소속 구단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특정 구단의 유망주 유출이 가속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 속에 폐지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퓨처스 FA 제도로 대체했는데 기대했던 선수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2023년 2차 드래프트가 부활했다.현행 2차 드래프트는 구단별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입단 1~3년 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및 육성군보류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자동 제외되며 입단 4년 차 소속·육성선수 중, 군보류, 육성군보류 이력이 있는 자원도 보호된다. 이적을 막는 여러 장벽이 쳐지면서 실질적으로 지명 가능한 인원이 크게 줄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각 구단은 FA 시장의 폭등한 몸값과 포지션 뎁스(선수층)를 고려해, 이번 2차 드래프트를 '숨은 전력 보강'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미 옥석 가리기가 한창 진행됐다. 본지 취재 결과, 이번 2차 드래프트에는 1군 경험이 풍부한 선발 자원부터 베테랑 포수, FA 대형 계약 경력이 있는 내야수, 선발·불펜 겸업이 가능한 스윙맨까지 다양한 전력 보강 카드가 풀렸다.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자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내·외야수도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필승조 경험이 있는 왼손 불펜이 다수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져 눈치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일부는 FA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쳐, 2차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FA 시장 흐름이 다시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입지가 좁아져) 2차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와 FA 선수를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특정 선수(포지션)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2차 드래프트는 해당 연도 리그 성적 역순으로 3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성적 하위 3개 구단은 최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 구단의 선수를 4명 이상 지명할 수는 없으며, 각 라운드에서 반드시 선수를 선택할 필요도 없다. 지명 선수에 대한 양도금은 라운드별로 차등 적용된다.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 4라운드 이하 1억 원을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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