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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영준 국내MVP 등극..."화려하지 않아도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 인정받아 뜻 깊다" [IS현장]

안영준(30·1m96㎝)이 2024~25 프로농구 국내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서울 SK의 안영준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투표수 111표 중 89표를 얻어 국내선수 MVP에 뽑혔다. 팀 동료이자 MVP를 두고 경쟁했던 김선형(19표)을 70표 차로 크게 제쳤다. 안영준은 베스트5 가드 부문에도 뽑혔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SK의 정규리그 정상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1.5득점 1.8도움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득점 3위, 국내 선수 리바운드 2위에 오르며 공수 모두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보이지 않는 수비에서 활약하면서 올 시즌에는 기록 면에서도 김선형을 앞섰다. 안영준은 "팀 동료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농구는 화려한 플레이나 많은 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들이 인정받지만, 화려하지 않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상은 그런 일도 인정받게 됐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 더 뜻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SK의 외국인 빅맨 자밀 워니는 기자단 투표수 111표를 모두 휩쓸어 만장일치로 외국선수 MVP에 뽑혔다. 워니는 개인통산 네 번째 외국선수 MVP를 수상(2019~20, 2021~22, 2022~23, 2024~25시즌)했다. 종전까지 조니 맥도웰(1997~98시즌부터 3시즌 연속 수상), 라건아(2014~15, 2016~17, 2018~19시즌)와 수상 횟수에서 동률이던 워니는 이날 시상식에서 외국선수 MVP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전희철 감독이 지도자상까지 가져가면서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전희철 감독은 2021~22시즌 수상 후 이번이 두 번째 감독상이다. 정규리그 3위팀 수원 KT는 신인상(조엘 카굴랑안)과 식스맨상(박준영)을 가져갔다. 정규리그 2위팀 창원 LG의 프로 2년 차 양준석은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베스트5는 안영준을 포함해 김선형, 자밀 워니까지 SK 선수들과 LG의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가 뽑혔다. 각 구단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수비상은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팬 투표로 뽑는 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은 허웅(부산 KCC)에게 돌아갔다. 허웅은 2019~20시즌부터 6년 연속 이 상을 독식했다. 이번 시상식부터 신설된 마케팅상은 SK와 LG 구단이 수상했다. 역시 신설된 연고지 우수상은 원주 DB가 받았다. 계량 부문에서는 워니가 득점(22.6점), 마레이가 리바운드(13.1개) 상을 수상했다. 허훈(KT)은 어시스트(6.2개), 이정현(고양 소노)은 스틸(1.9개),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은 3점슛상(2.5개), 캐디 라렌(KCC)은 블록슛(1.2개) 타이틀을 따냈다. 이은경 기자 2025.04.09 18:09
프로농구

[IS 승장] 고전 끝에 시즌 마친 김태술 감독 “다음에는 이런 경기 나오지 않도록 할 것”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이 고전 끝에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에 주목했다.김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101-99로 이겼다. 소노는 시즌 19승(35패)째를 기록, 단독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점수대로 경기 내용은 접전이었다. 애초 소노의 기대와는 다른 양상이기도 했다.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LG는 주전 유기상,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를 모두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최형찬, 이경도 등 신인급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다. 반면 소노는 이정현, 케빈 켐바오 등이 모두 뛴 완전체였다.경기 초반 앞선 건 LG였다. 특히 1쿼터에만 37-17로 앞서며 소노를 압박했다. 소노는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위기의 소노를 구한 건 켐바오와 이정현이었다. 특히 켐바오는 2쿼터 막바지에만 홀로 12점을 몰아쳤다. 이어 3쿼터에도 5점을 더하며 팀의 추격전을 이끌었다. 4쿼터에는 2점에 그쳤으나, 소노는 경기 막바지 이정현의 3연속 3점슛과 윌리엄스의 결승 골밑 득점에 힘입어 힘겹게 승전고를 울렸다.김태술 감독은 승리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쿼터 안일하게 시작하는 바람에 어렵게 갔다”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로 장식해 준 선수단에 고맙다. 다음 시즌에는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멋진 시즌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전반과 후반 경기력 차이를 묻자, 김태술 감독은 “하고자 하는 의지의 차이였다. 조금씩 수비에서 힘을 내다 보니,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나와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시즌 중 부임한 초보 사령탑 김태술 감독은 다소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팬들로부터 항의 시위와 트럭을 받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시즌 막바지 ‘더 공부해 보겠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취재진이 비시즌 계획을 묻자, 그는 “사실 수비다. 수비 전술이 아니라, 미흡한 1대1 수비를 바꾸려 한다. 끈적하게 하는 수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어떻게 주입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비시즌 준비해서, 내가 선호하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 방법을 잘 연구해 보겠다”라고 했다.끝으로 이날 맹활약한 이정현과 켐바오에 대해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크게 벌어져도, 끝까지 하는 모습을 내년에도 보여준다면 봄 농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호평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4.08 21:40
프로야구

'이정현 3점 8개 폭발!' 소노, 정규리그 챔피언 SK 상대 완승...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IS 잠실]

고양 소노 에이스 이정현(26·1m87㎝)의 파괴력이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만개했다.이정현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서울 SK와 원정경기에 출전해 34점 5어시스트로 크게 활약했다. 이정현을 앞세운 소노는 96-71로 SK에 크게 이겼다. SK를 잡으면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챙겼다.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활약했던 이정현은 올 시즌 부진했다. 지난해 11월 입은 무릎 부상 후 복귀가 늦어졌다. 3월에야 복귀했지만, 지난해 보여준 모습이 아니었다.이날 이정현은 달랐다. 특히 3점슛 감각이 앞선 경기들과 달랐다. 신인 때부터 꾸준히 외곽서 3점을 넣어왔던 이정현은 올 시즌 슛 기복이 심했다. 지난 시즌 평균 37.2%였던 3점슛 성공률이 이날 경기 전까지 28.3%에 불과했다. 하지만 6일 경기에서 팀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시작하는 등 3점슛 15개를 시도, 8개를 적중(성공률 53%)했다. 이정현을 앞세운 소노는 처음부터 끝까지 SK를 몰아쳤다. 7-0으로 출발한 소노는 1쿼터 중반 SK가 2점 차로 추격하자 다시 이정현의 3점슛으로 거리를 벌렸다. 1쿼터를 34-27로 마친 소노는 2쿼터도 이정현의 스틸과 자유투 득점으로 시작했다. 그는 전반 종료 3분 2초 전 다시 3점을 추가, 전반에만 25득점째를 수확했다.이정현을 앞세워 전반을 63-43으로 마친 소노는 후반에도 SK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정현은 3쿼터 3득점으로 쉬어갔지만, 팀은 18득점을 기록해 SK(17점)의 추격을 막았다. 숨을 돌린 뒤 이정현이 다시 4쿼터 '기어'를 올렸다. SK는 올 시즌 MVP 유력 후보 안영준이 수비에 나섰지만, 이정현을 막을 수 없었다. 그는 장신(1m96㎝)인 안영준의 팔을 피해 스텝백 슛으로 이날 7번째 3점슛에 성공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 3초를 남겨놓고 8번째 3점슛마저 림을 통과시켰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맹활약한 가운데 켐바오가 22점 10리바운드로 팀을 쌍끌이했다. 임동섭(11점) 이근준(9점)도 각각 3점슛 3개씩을 꽂았다. 앨런 윌리엄스까지 총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한편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실전 모드'를 예고했던 SK는 예상 밖 일격을 맞고 패했다. 정규리그 국내 선수 MVP 양대 후보로 꼽히는 안영준(17점) 김선형(12점)과 외국인 선수 MVP가 유력한 자밀 워니(15점 8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이정현 1명의 파괴력에도 미치지 못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6 15:44
드라마

‘신병’ 김동준‧김요한 출격..감탄‧분노 오가는 ‘극과 극’ 풍경

‘신병3’ 신화부대를 발칵 뒤집어놓을 새로운 신병이 온다.18일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 제작진이 신화부대에 찾아온 뉴페이스들의 모습을 공개했다.동명의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한 ‘신병’은 좋은 놈부터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별별 놈들이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다. 뜨거운 기대 속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 분)의 난이도 급상승한 군생활이 진한 웃음과 유쾌한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돌아온 ‘신병즈’ 김민호, 남태우, 이상진, 조진세, 이충구, 김현규, 이정현, 전승훈, 그리고 이수지는 늘어난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만큼이나 진화한(?) 군생활 치트키로 또 한 번 하드캐리를 예고한다. 박민석 일병이 고참으로 넘어가는 격동의 시기를 함께할 ‘뉴페이스’ 김동준, 오대환, 김요한의 합류 역시 화제다.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는 신화부대에 찾아온 두 신병의 극과 극 신고식을 포착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에 놀란 것인지 선임의 체통도 잠시 잊은 채, 휘둥그레진 두 눈으로 눈앞의 신병을 바라보는 박민석과 말년 병장 최일구(남태우 분), 김상훈(이충구 분), 차병호(강효승 분) 모습이 흥미롭다. 심지어 신화부대 공식 포커페이스 임다혜(전승훈 분)는 수줍은 하트까지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시선 끝에 선 이는 바로 '국민수저'를 쥐고 입대한 글로벌 스타 전세계(김동준 분)다. 눈부신 비주얼도 완벽하건만, 경례까지 칼각인 전세계는 '준비된 신병' 그 자체의 자태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다고.반면 또 다른 신병 문빛나리(김요한 분)의 신고식은 180도 다르다. 어리숙해 보이는 안경에 앳된 볼살을 가진 문빛나리의 모습은 군기는 바짝 들어있지만 어쩐지 '폐급'의 향기도 풍기는 듯하다. 그런 가운데 문빛나리를 맞이한 생활관 풍경이 흥미진진하다. 각 잡고 앉아 있는 최일구와 김상훈 곁에서 한껏 '병장스러운' 포스를 뽐내고 있는 박민석. 범상치 않은 신병놀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잠시 후 분노로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최일구를 피해 신병 문빛나리 뒤에 숨어버린 박민석의 모습은 여전히 다이내믹한 신화부대의 나날을 보여주며 궁금증을 자극한다.많은 사랑을 받은 시즌1, 2에 이어 어김없이 돌아온 박민석은 “이번 시즌에서 정말 훌륭하고 멋진 배우들이 합류했다. 함께해서 너무 기쁘고, 신나는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 모두 너무 순식간에 '신병화' 되어 금방 친해졌고, 편히 이야기 나누며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뉴페이스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군수저' 박민석의 자리를 위협하는 '국민수저' 신병 전세계를 연기한 김동준은 “처음 합류 제안을 받게 되었을 때 많이 놀랐다. 워낙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부담도 되었지만, 신병 중 한 명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설렜다”라고 전한 데 이어 “별별 놈이 모두 모여있다는 드라마 소개처럼 시즌3에 새롭게 나타난 신병 '전세계'는 드라마 속에서 어떤 인물일지 궁금했다”라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전세계는 연예인 출신으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한 실제로도 육군훈련소 조교로 전역을 했다는 김동준은 “훈련소에 입소해서 이등병 생활을 하기까지의 모습 그대로를 담고자 했다. 촬영에서도 실제 군복무 할 때 경험했던 이야기가 그대로 에피소드로 촬영되기도 했다”라며 흥미로운 일화를 전했다.새롭게 합류한 만큼 기존 배우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준은 “촬영이 너무 즐거웠다. 군필자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담다 보니, 굉장한 노출(?) 촬영으로 마주할 일이 많아 서로 더 빨리 친해졌던 것 같다. 노출 장면이라고 '태양의 후예'를 상상하시면 안된다”라는 재치 넘치는 말로 유쾌함을 더했다. 특히 동기 김요한에 대해서는 “촬영 내내 문빛나리가 가진 에너지와 전세계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조심스럽게 예상하건데, 방송이 끝나면 모두가 김요한 배우를 '문빛나리'로 기억할 것 같다”라며 치켜세웠다.한편, 박민석의 과거 못지않은 '폐급' 아우라의 신병 문빛나리를 연기한 김요한은 “'신병'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시즌제로 진행되는 작품이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정말 훌륭하신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시고, 함께하는 '신병' 배우진의 따뜻한 결속력이 저를 품어주셔서 너무 잘 합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그는 문빛나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사회에서는 과학고, 서울대 출신의 모범생이다. 하지만 군대에서는 열심히 하려고 해도 뜻대로 잘 되지 않고, 선임들에게 혼나면서 나름의 힘듦을 겪는 인물이다. 그러면서 중대원들의 보살핌과 따뜻한 사랑을 받고 성장한다”라며 “빨간 뿔테 안경이 매력인 캐릭터다. 한번 보는 순간 잊히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라고 설명했다. 배우들 간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매우 좋았다. 이미 4년 동안 호흡을 맞추신 선배님들이 자연스레 잘 챙겨주시고, 그 안에서 조화를 잘 이뤘던 것 같다. 특히 김동준 배우와는 말할 수 없는 유대감이 생겨서 정말 실제 동기처럼 잘 호흡할 수 있었다”라고 전해 남다른 조합을 기대케 했다.민진기 감독 역시 뉴페이스 김동준, 김요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민 감독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시즌2 말미에 '전세계'라는 캐릭터를 구축해 두었다. 김동준 배우의 전작을 보며 그 역할에 적임자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이돌 출신인 만큼 캐릭터에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요한에 대해서도 “문빛나리 역할에 대체 불가능한 생각이 들어,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연락해서 미팅한 배우다. 김요한 배우도 '신병' 시리즈의 애청자였기에 대본도 보지 않고 바로 출연을 결정해 주었다”라며 큰 신뢰를 드러냈다.‘신병3’는 오는 4월 7일 오후 10시 채널 ENA를 통해 첫 공개되며, 매주 월, 화 밤 10시 본 방송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18 18:42
프로농구

"진짜 수훈 선수" "가장 열심히 한다" 3점슛 39.1% 만든 민기남의 투지 [IS 스타]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다."고양 소노 민기남(23·1m74㎝)은 올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은 가드다. '대형 루키'와는 거리가 멀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발은 빠르지만 키가 작다. 데뷔 시즌 성적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21경기 평균 4분 42초 0.9득점, 야투 성공률 22.6%와 3점 성공률 25%를 기록했다.올해 민기남은 조금 달라졌다. 그는 10일 기준 22경기 평균 9분 16초 3.4득점을 기록 중이다. 야투 성공률이 40%, 3점 성공률이 39.1%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9일 잠실 서울 삼성전에서는 3점슛 3개로 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경기 흐름을 내주려 할 때 그가 연속해 꽂은 3점 2개가 소노의 승기를 굳혔다. 행운이 아닌 노력의 결과다. 김태술 감독은 경기 후 "기남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외부에서는 그가 슛이 약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는 선수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올랐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못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며 "감독과 코치의 주문이 많은데 선수 본인의 의지가 굳세 그걸 버틴다. 오늘 활약은 그동안 연습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고 치켜세웠다.이날 14득점을 올렸고, 이정현의 부상 빈자리를 채우는 가드 이재도도 민기남을 "진짜 수훈 선수"라고 짚었다. 그는 "난 오늘 특별히 한 게 없다. 민기남 선수가 사실 오늘 정말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에너지 넘치게 뛰었다.또 3점슛도 세 방이나 넣었다. 그의 3점슛에서 경기가 완전히 우리 페이스로 넘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재도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아직은 플레이에 여유가 많이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프로농구에서 분명 한 자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민기남 본인은 활약의 비결로 승부욕을 꼽았다. 민기남은 경기 후 본지와 통화에서 "삼성과 2연전이었고 정말 중요한 경기들이었는데, 7일 경기를 너무 무기력하게 진 것 같았다. 아직 내가 주전은 아니었지만 분해서 잠이 안 오더라"며 "오늘 경기는 어떻게든 다른 모습을 보여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형들, 다른 팀원들 모두 그랬기에 이긴 것 같다"고 기뻐했다.민기남은 "원래도 지는 게 정말 싫다. 게다가 치열하게 해서 져도 기분이 나쁜데, 7일 경기는 무기력하게 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가 많아) 형들이 힘든 상황인데, 내가 형들께 힘이 되고 싶었다"며 "아직 연차가 어려 할 수 있는 한계는 있다. 그 한계를 인정하고 파이팅있게 팀에 에너지를 불면 형들의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뛰는 중"이라고 전했다.민기남 스스로 약점으로 슛이 꼽혔던 걸 알았다. 그리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슛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상대도 나를 상대로 슬라이스(스크린 뒤로 도는 수비)를 많이 했다"며 "그래서 그런 찬스에서 슛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시즌 동안 슛이 안 들어가면 억울할 정도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새 감독님, 코치님이 오시면서 기회를 받다 보니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민기남은 "비시즌 목표가 3점슛 성공률 30%였다. 시즌 전에는 슬라이스 상황에서의 슛만 연습했는데, 최근에는 다른 상황에서 슈팅 연습, 스텝에 따른 슈팅 연습도 늘렸다. 이걸 꾸준히 해온 게 최근 슛감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3점 성공률을 보면) 연습한다면 안 되는 게 없고, 연습량을 늘리는 것만이 정답이라는 걸 느꼈다"고 기뻐했다. 끝이 아니다. 민기남은 "지금 난 (이)재도 형 다음 백업 가드다. 수비에서 에너지를 높이고, 득점력보다 미스 없이 안정감을 추구하는 게 우선"이라며 "경기가 잘 풀리려면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베테랑 형들의 텐션이 떨어질 때 올려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민기남은 "고마운 분들이 많아 꼭 감사 인사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님,코치님들께서 정말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알려주셨다. 형들께서는 모두 내게 조언을 주시고, '할 수 있다'고 응원을 전해 주셨다.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에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되는 모습으로 형들과 감독님, 코치님들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은 시즌 팀에서 더 부상이 나오지 않고 마무리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재도 형이 쉬는 때, 또 돌아올 (이)정현이 형이 쉴 때 팀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내 목표"라며 "난 농구가 너무 좋다. 그래서 더 오래 하고 싶다. 베테랑이 되는 시기 때는 공격이든 수비든 약점이 없는 공수겸장으로 자리잡는 게 내 최종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07:01
프로농구

조동현 감독의 역전 비결 "우리 100점 넣는 팀 아냐, 답은 수비" [IS 승장]

"수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잡고 단독 2위를 사수했다.현대모비스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전을 77-68로 잡고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매섭게 추격하는 3위 창원 LG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2위를 지켜냈다.승부처는 3쿼터였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열세에 놓였던 현대모비스는 신민석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극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여 만에 6점 열세를 8점 리드로 바꾸고 3쿼터를 마쳤고, 결국 이 기세가 승리까지 이어졌다. 경기 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승부처 3쿼터를 잡은 요인은 수비라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답은 수비"라며 "공격이나 슛은 안 들어갈 수 있고, 밸런스가 안 맞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을 (강조해) 얘기한다. 수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우리가 팀 구성 상 100점대를 넣을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상대 턴오버나 수비를 통해 속공이 나와야 한다. 오늘 경기는 그쪽에서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조동현 감독은 "신민석, 김국찬, 장재석 3명이 오늘 승리의 공신인 것 같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까지 자신있게 했다. 그런 부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포지션 경쟁자 이대헌 트레이드가 백업 자원인 이들에게 자극을 줬을까. 조동현 감독은 "그럴 수도 있다"며 "안양 정관장과 경기가 끝난 뒤 4일 간 이대균을 4번으로 쓸까 고민했다. 또 다른 신인 김동준도 같이 온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자극이 있을 것 같다. 내가 속마음은 모르겠지만 자극제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그는 "그동안 4번 포지션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은 재석이와 민석이가 번갈아 나오면서 잘해줬다"고 기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5 21:34
프로축구

고3 예비 신인까지 튀르키예로…강원, 1차 전지훈련 끝 “최적의 환경에서 진행”

강원FC가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강원은 지난달 31일 1차 튀르키예 안탈리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강원은 1월 1일부터 31일까지 2025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면서 13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강원은 선수단 전원이 이번 전지훈련에 참석했다. 주축 선수들뿐만 아니라 육성군에 포함된 어린 선수들까지 전원 튀르키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두 팀으로 분리해서 훈련하고 연습경기를 치렀다. 육성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팀을 바꿔 주축 선수들과 훈련하고 연습경기에 나서는 등 건강한 경쟁 체제가 유지됐다.또한 2026시즌 합류하게 될 예비 신인선수들도 튀르키예에 동행했다. 2007년생인 김어진, 이정현은 K리그 무대를 누빈 선배들과 함께 생활하며 연습경기에서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강원은 어린 선수들이 일찌감치 프로를 경험하고 팀에 일찍 적응하기 위해 이런 기회를 만들었다.정경호 감독은 “날씨, 운동장 상태, 연습경기 상대 등 최적의 환경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기초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연습경기를 통해서 전술적인 부분을 발전시키고자 했다”며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축구,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개막전 때 멋진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한편, 강원은 이달 4일부터 남해에서 2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김희웅 기자 2025.02.01 20:45
프로농구

정성조, 위기 속에 빛난 ‘비선출의 기적’

‘동호인 출신’ 정성조(25·1m91㎝)가 부상으로 흔들리는 고양 소노를 구했다.소노는 지난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제압했다. 소노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리그 순위는 여전히 9위(10승 20패)다.소노의 승리는 이변으로 꼽힌다. 에이스 이정현을 비롯해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 정희재, 이근준 등 부상으로 빠진 자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대모비스는 리그 2위(20승 9패)를 기록 중인 강팀이었다.신인 포워드 정성조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정성조는 18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16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9개를 시도해 7개에 성공했다. 한 경기 16점은 올 시즌 데뷔한 그의 커리어하이다.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정성조는 팀이 1점 앞선 4쿼터 종료 3분 7초 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엔 정확한 타이밍으로 상대 패스를 스틸한 후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정성조 혼자 30초 만에 6점 리드를 만들었다. 그는 이후 수비에서 5번째 반칙을 범한 뒤 코트를 떠났다. 팀이 최종 승리하며 정성조 역시 웃을 수 있었다. 정성조는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지 않고 프로 무대에 도전한 선수다. 중학교 시절 농구부를 3개월 경험한 게 전부다. 이후 3대3, 동호인 농구 무대를 누볐다. 데뷔 전부터 프로 선수들과 연습 게임을 뛰며 농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24 코리아 3×3 올팍투어 파이널에선 코스모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해당 대회에는 대학 엘리트 선수들도 참가했던 터라 ‘일반인’ 정성조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소노는 2024 KB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정성조는 지난 2019년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으로 활약한 투수 한선태(31·파주 챌런지스)처럼 ‘비선출’ 지명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정성조는 지난달 뜻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당시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 투입돼 3점슛을 하나 던져 림을 갈랐다. 그는 데뷔전 뒤 본지를 통해 “다음에는 승패가 결정된 시간이 아닌, 경기 중에 투입돼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현대모비스전에서 그 바람을 이뤘다.정성조는 경기 뒤 방송사를 통해 “프로에 온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수훈선수로도 선정됐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휴식기 전에 좋은 경기를 해보자고 선수단과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할 때 코치진, 동료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최근 팬들이 우리 농구를 보고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좋은 농구를 보여드릴 순 없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7 06:00
프로농구

‘동점 9회·역전 13회’ 소노, 접전 끝에 원정 7연패 탈출…이정현 15점 [IS 안양]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동점 9회, 역전 13회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소노가 자랑하는 원투펀치 이정현-이재도에 이어, 신인 이근준이 적지에서 빛났다.소노는 1일 오후 4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62-59로 이겼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시즌 9승(15패)째를 기록,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정 7연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접전 끝 값진 승리였다. 소노는 이날 리드를 잡고도 턴오버를 범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약점으로 꼽혔던 쿼터 막바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원투펀치 이정현(15점 5어시스트)과 이재도(15점 6어시스트)는 30점을 합작했다. 이근준도 11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반면 정관장은 연패 기록을 6경기로 늘리며 단독 최하위를 지켰다. 허리 디스크에서 돌아온 김상식 감독은 아쉬움 끝에 코트를 떠나야 했다.박지훈이 18점 7리바운드, 배병준은 1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은 야투 난조를 보이며 7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육성 응원으로만 시작된 경기, 두 팀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비가 촘촘했고, 리바운드 다툼도 거셌다. 첫 5분 동안 득점은 정관장의 4점에 불과했다. 소노는 0점이었다. 설상가상 번즈가 일찌감치 2번째 파울을 범했다.저득점 양상 속 정관장은 리드를 지켰다. 패턴 플레이가 성공적이었고, 배병준이 정확한 3점슛을 보탰다. 소노는 연속 턴오버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날렸다.소노는 속공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번즈가 4번째 야투 시도에서 림을 갈랐다. 이정현이 속공 레이업, 이어 슈팅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균형을 맞췄다.쿼터 막바지에야 잠잠했던 공격이 살아났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레이업, 소노는 카바의 골밑 공격으로 맞섰다. 1쿼터는 12-12로 마무리됐다. 2쿼터 소노는 카바를 활약한 스크린 공격으로 득점을 쌓았다. 이재도, 이정현, 이근준이 효과를 봤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돌파, 한승희의 포스트 공격으로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압박 수비가 더 강한 팀은 정관장이었다. 상대 턴오버로 발생한 공격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소노에선 신인 이근준이 분전했다.패턴에 이은 3점슛 2개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다. 2쿼터에만 홀로 9점을 기록하며 접전을 이끌었다.의외의 변수는 쿼터 막바지에 나왔다. 박지훈의 돌파가 수비에 막혀 무산됐다. 김상식 감독은 파울을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하게 항의한 김 감독이 파울을 받았다. 소노는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전반을 3점 앞선 채 마쳤다. 정비를 마친 3쿼터, 양 팀 주전의 경기력은 엇비슷했다. 공격 리바운드에 앞선 소노가 앞서가는 듯했지만, 정관장은 공격 집중력을 발휘해 추격했다. 배병준이 자유투 5구를 모두 넣으며 힘을 보탰다.정관장이 달아나면, 소노 역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추격했다. 두 팀은 자유투로 역전과 동점을 오가는 접전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서 먼저 앞선 건 소노였다. 이재도가 홀로 5점을 몰아쳤다. 정관장은 다소 불안한 볼 간수 능력으로 흔들렸다. 정관장은 ‘지미타임’ 박지훈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쥐었다. 6분 4초를 남겨두고 박지훈이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파울까지 얻어냈다. 3점 플레이에 성공하자 격차는 6점까지 줄어들었다. 이어진 수비에선 강한 압박으로 이정현으로부터 8초 바이얼레이션을 이끌기도 했다.하지만 6점이라는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정관장은 하비 고메즈와 라렌의 골밑 공격이 무산된 게 아쉬움이었다. 소노 역시 스틸에 성공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정관장은 종료 1분 17초 전 균형을 흔들었다. 강한 압박으로 최승욱의 턴오버를 이끌었고, 배병준이 속공 레이업을 올려 놓으며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55.9초를 남겨두고는 카바가 5반칙 퇴장과 함께 자유투를 헌납했다. 자유투 라인에 선 박지훈이 1구를 넣으며 원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소노 임동섭의 쐐기 골밑슛은 림을 외면했다. 정관장 라렌은 볼을 흘렸고, 이정현도 또 턴오버를 기록했다. 박지훈은 종료 버저비터를 노렸으나,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소노가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안양=김우중 기자 2025.01.01 17:58
프로농구

이정현과 에이스 매치 승리...3점 7개 폭발, 에이스 증명한 이우석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25·1m96㎝)이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뚜렷하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우석은 지난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4~25 프로농구 홈 경기에 36분 37초를 뛰며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수확했다. 그는 이날 21점을 오롯이 3점슛 7개로 뽑아 이 부문 개인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이우석은 경기 후 기록달성에 대해 "알고 뛰지는 않았다. (슛) 감이 좋다는 것만 의식하고 뛰었다"고 했다. 경기 막판 득점 후 포효했던 그는 "그저 자유롭게 날아다닌다는 느낌으로 뛰었다"고 웃었다.이번 시즌 이우석은 슈팅에서 진일보했다. 3점슛 시도 평균 5.7회로 지난 시즌(2.8회)보다 2배 이상 늘었는데 성공률은 35.4%에서 38.6%로 오히려 올랐다. 이규섭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전엔 이우석이 3점슛 때 높은 타점에서 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졌다"고 칭찬했다.이우석은 종전 3점슛 슛폼에 힘을 더해 올 시즌 폼을 완성했다. 그는 "작년만 해도 미들슛을 지금 3점슛 쏘듯이 쐈다. 항상 현재 폼을 3점슛에 가져가면 더 좋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동안은 힘이 많이 부족했다. 비시즌 동안 양동근 코치님이 도와주신 게 컸다"고 공을 돌렸다.29일 소노전 승리에는 또다른 의미도 있다. 소노가 현대모비스, 그리고 이우석에게 넘기 힘든 난적이었는데 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23시즌 정규리그 때 소노 전신인 데이원스포츠를 상대로 1승 5패 열세를 기록했다. 당시 데이원스포츠는 현대모비스보다 하위 팀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2승 3패로 4강 티켓을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소노와 정규리그 맞대결도 2승 4패 열세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앞서 2라운드 맞대결 때도 소노를 잡더니 상대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이우석은 슈터로서 맞불을 놓는 상대인 이정현을 후반에 직접 수비했다. 이정현은 총 21점을 올렸지만, 이우석이 수비하는 동안은 7득점에 그쳤다. 이우석이 3점슛 이상으로 빛난 부분이 바로 수비였다. 이우석은 "원래 이정현을 김국찬 형이 맡기로 했는데, 1쿼터부터 2파울을 당해 대신 내가 막겠다고 했다"며 "승부욕이 붙었다고 해야 할까. 그 이후부터는 계속 내가 막았다"고 했다.이우석은 "사실 그동안 난 수비에 대해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잘하는 것 같지 않은 선수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이 코트 위 분위기까지 휘어잡을 리더가 되길 기대 중이다. 이우석은 "개인 성적이 나오지 않는 날도 코트 안에서 리더십을 보여주고, 말도 많이 하려 한다. 다그칠 줄도 알고, 감독님이 바라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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