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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아프냐, 내가 더 아프다" 했던 터미네이터, 1군 복귀하자마자 5홈런·눈도장 쾅쾅 [IS 스타]

1m83㎝, 90㎏의 탄탄한 체격에 화끈한 장타력, 공격적이고 빠른 주루까지.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을 보고 있으면 '터미네이터(Terminator)'가 떠오른다. 터미네이터처럼 강인한 안현민이 '부상병동' KT의 새로운 희망이자 미래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KT는 안현민에게 4번 타자를 맡기고 있다. 지난해까지 16경기만 뛴 신인급 선수에게 4번 중책을 맡기는 건 도박에 가까워 보였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안현민은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5월 9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더니, 이 기간 홀로 14타점을 쓸어 담으며 이강철 KT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9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만 5개. 안현민에게 4번 타자는 '딱 맞는 옷'이었다. 안현민은 KT 라인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KT는 김상수(왼쪽 복사근) 허경민(왼쪽 햄스트링)을 부상으로 잃었다. 강백호가 외복사근 미세 손상 부상을 딛고 최근 돌아왔지만, 타격감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타선 전체가 헐거워졌다. 이강철 감독은 고심 끝에 퓨처스(2군)리그 19경기에서 타율 0.426, 5홈런, 18타점, 장타율 0.735로 활약한 안현민을 1군으로 콜업했다. 그리고 그를 중심 타선에 배치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안현민은 오래전부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유망주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이 감독으로부터 "도루하는 포수"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외야수로 전향한 그는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1군에 데뷔, 5경기(7타석) 만에 프로 통산 첫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 그를 가로막았다. 지난해 6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도루를 하다 손가락(오른쪽 약지)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수술을 앞둔 안현민에게 "너보다 내가 더 아쉽다"라며 그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그만큼 이 감독은 안현민의 성장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뜻밖의 고난을 겪은 안현민은 오랜 기다림 끝에 부상을 훌훌 털고 돌아왔다. 지난겨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날아가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도 단내 나는 훈련을 모두 이겨내며 '터미네이터' 같은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1군으로 돌아온 올 시즌, 안현민은 단번에 KT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현민의 합류 덕분에 KT는 걱정을 덜었다.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을 틈타 안현민을 중심으로 타선을 개편하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08:04
메이저리그

'루키 리그긴 한데…' 커쇼 재활 등판 6이닝 노히트→빅리그 복귀 보인다 '19일 복귀 예상'

'레전드'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의 복귀가 눈앞이다. 커쇼가 네 번째 재활 등판에서도 깔끔한 투구로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커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루키 레벨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ACL)의 ACL 레즈(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ACL 다저스(다저스 산하)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피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커쇼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12승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제 막 프로 유니폼을 입은 루키 리그 선수들이 상대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 MLB닷컴은 이를 두고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자와 신인급 타자들 간 일방적 대결"이라고 묘사했다.다저스에 중요한 건 커쇼의 성적이 아닌 등판 결과다. 투구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앞서 6일 커쇼의 재활 등판을 두고 6이닝, 90구가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그보다 앞서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진행한 재활 등판에서는 5이닝 66구를 던진 바 있다. 어깨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던 커쇼는 시즌 중 다시 왼쪽 발가락 및 무릎 수술을 받고 이탈해 있는 상태다. 현재 6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그는 오는 18일까진 빅리그 로스터 등록이 불가능하다.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9일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되면 이후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저스로서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둘 다 투구를 중단한 상태다. 오타니 쇼헤이를 투수로 복귀시키는 데에도 몇 달이 걸릴 거로 보인다"며 "다저스는 커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건강한 투수 한 명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다만 관건은 구속이다. 앞서 세 차례 이뤄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커쇼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144.8㎞) 이하였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더 빠른 구속을 원할 것"이라면서도 "커쇼는 어떤 구속이든 투구할 수 있다. 건강하다면 그(가 잘한다는 것)에 베팅하겠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15:05
프로야구

'박찬호 조카' 아닌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간다 IS 피플]

팀 입장에선 선발진에서 버텨주는 것만으로 고마울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강하게 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우완 투수 김윤하(20) 얘기다. 김윤하는 4월 30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했다. 등판한 선발 등판한 7경기 중 6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5점 이상 내준 등판한 세 차례다. 평균자책점(6.15)은 33명 중 32위다. 피안타율(0.329), 이닝당출루허용(1.84) 등 세부 기록도 안 좋다. 프로 무대에서 연차, 나이가 어리다고 평가 기준을 다르게 두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현재 김윤하는 엄밀히 팀의 1승을 이끌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는 건 분명하다. 김윤하는 지난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3월 30일 고척 SSG 랜더스전(6이닝 2실점)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4월 팀 타율 1위(경기 전 기준 0.312) 롯데 타선을 상대로 잘 버텨냈다. 안타 10개를 내주고도 실점을 최소화한 점이 돋보였다. 3회와 5회는 선두 타자를 내보낸 뒤 실점을 막았고, 6회는 손호영·전민재에게 안타를 맞고 황성빈에게 볼넷까지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타격감이 좋은 고승민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3~5회 기준으로 롯데의 잔루는 7개였다. 피안타가 많고 투구 내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6이닝을 막아준 게 가장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키움은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한 효과를 좀처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타선이 상대 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7이닝 2안타 1득점에 그치는 등 내내 부진한 탓에 김윤하도 패전 투수가 됐다. 비단 이날 경기만의 패턴은 아니었다. 김윤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로 먼저 유명세를 치렀다. 키움이 신인급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기조를 유지한 덕분에 데뷔 시즌(2024)부터 선발진에 자리했고 실력으로 한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이닝 소화 능력이 좋았다. 지난 시즌 4번이나 7이닝 투구를 했다.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를 포함하면 7번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29일 롯데전을 앞두고 "생각을 조금 줄였으면 좋겠다. 지난 17일 사직 경기에서도 한 타자에게 너무 많은 공을 던지고 이후 다른 타자와의 승부에서 힘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홍 감독은 "특정 타자와 빠른 승부를 해야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게임 플랜이 조금 더 명확해져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삼촌인) 박찬호 위원도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전한 얘기이기도 하지만, 아직 스물한 살이기 때문에 그 나이에 패기를 유지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계속 반복하다 보면 좋아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현재 겪는 모든 일들이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키움은 언젠가 안우진과 함께 국내 선발진 한 자리를 채워줄 선발 투수를 만들기 위해 지난 3시즌 꾸준히 1~3년 차 젊은 자원에게 기회를 줬다. 김윤하는 그런 방향성을 대변하는 투수다. 그런 그에게 현재 기록 중인 6점 대 평균자책점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1 06:20
연예일반

[포토]힛지스, 비주얼은 이미 초신인급

그룹 힛지스(HITGS)의 데뷔 싱글앨범 ‘띵스 위 러브 : 에이치’(Things we love : H)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28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진행됐다. 힛지스 멤버들이 수록곡 ‘네버 비 미(Never Be Me) 무대를 꾸미고 있다. 비비, 서진, 서희, 혜린, 이유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된 HITGS는 Hip, Innocent, Teenager, Girls, Story의 약자로, 멤버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28/ 2025.04.28 15:19
프로야구

'18년 차 베테랑' 오선진, 957일 만에 3안타 퍼포먼스→무주공산 키움 내야 경쟁 흔들까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적생 오선진(36)이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내야 변수를 지울 후보로 떠올랐다.오선진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오선진은 2회 말 임지열이 볼넷, 김재현이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적시 우전 2루타를 치며 키움의 선취점을 이끌었다. 오선진은 키움이 4-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6회 말 2사 2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친 뒤 주자 임지열이 홈으로 쇄도할 수 있도록 런다운 상황에서 투지 있는 주루를 해 키움의 5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키움은 8·9회 각각 1점과 3점을 내주며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니, 6회 오선진이 만든 득점은 의미가 있었다. 2008년 한화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오선진은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지만, 재계약에 실패한 뒤 자신이 에이전트와 직접 발로 뛰어 키움과 협상, 프로 무대 18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다.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그는 "수비에서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주전 선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 뒷받침하는 '백업' 역할을 잘 하고 싶다"라고 했다. 시즌 초반에는 신인급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려는 팀 방침에 주로 대수비로 나섰다. 타석 기회가 적다 보니, 지난주까지 19타수 3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22일) 두산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기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현재 키움 내야 상황은 변수가 많다. 지난 19·20일 치른 홈 KT 위즈전에서는 신인 어준서가 유격수를 맡았고, 원래 유격수로 나섰던 김태진은 2루로 옮겼다. 김혜성이 미국 무대로 떠나며 빈자리(2루)를 대신 메웠던 송성문도 주 포지션인 3루로 돌아갔다. 하지만 22일 두산전에서는 다시 송성문을 2루수로 두고, 오선진을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시즌 초반에는 어준서·여동욱·전태현, 신인 야수 트리오에게 경험을 부여했지만, 이제 기존 선수들이 더 많이 출전하는 기류다. 오선진이 타석에서 기여도를 높이면 주전 2루수 또는 3루수를 차지할 수도 있다. 오선진이 한 경기에 3안타 이상 친 건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2022년 9월 9일 대구 롯데전 이후 957일 만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3 09:00
드라마

MBC 최저 시청률 0%대 굴욕 ‘바니와 오빠들’…뭐가 문제였나 [줌인]

‘바니와 오빠들’이 방영 2회 만에 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겪었다. 역대 MBC 금토드라마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스토리부터 캐스팅까지 전체적으로 TV 시청층의 선호도와는 거리가 있는 작품 선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11일 첫 방송한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반희진/바니(노정의)의 로맨스를 그린다. 주인공 반희진을 연기한 배우 노정의를 비롯해 조준영, 이채민, 김현진, 홍민기 등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청춘물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톱스타급 배우가 출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니와 오빠들’은 나름대로 방영 전 기대작으로 꼽혔다.누적 1억 7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봄과도 잘 어울리는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 스토리인 만큼 방영 시기도 최적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전작인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최고시청률 8.3%를 기록해 기세를 이어받기도 좋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결과는 처참했다. 1회 1.3%, 2회는 더 하락한 0.9%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MBC 금토 드라마 중 가장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꼭두의 계절’ 15회의 1.3%보다도 낮은 수치다. 시청률 저조 원인으로는 주 시청층의 선호도에서 벗어난 스토리가 가장 크게 꼽힌다. MBC 금토드라마 주요 시청층인 중장년층 여성의 주목을 끌어낼 만한 소재가 ‘바니와 오빠들’ 초반 전개에 별로 찾아볼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1, 2회에서는 바니가 전 연인과 이별 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후, 외모와 조건이 출중한 ‘훈남’ 조준영(차지원), 황재열(이채민), 조아랑(김현진)을 차례대로 만나며 설레는 감정을 느끼는 모습이 전개되며 흥미를 유도하고 있으나 이 같은 설정이 몰입도있게 그려지진 못했다는 평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지상파를 보는 주 시청층은 40대 이상, 본방 사수를 하는 시청자는 50대 이상으로 본다. 그동안 MBC 드라마의 시청률이 잘 나왔던 이유는 예컨대 ‘언더커버 하이스쿨’처럼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더라도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거나 기성세대가 공감할 만한 포인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2회까지 방영한 ‘바니와 오빠들’에선 아직은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짚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계속 외모 얘기가 나오는 스토리가 다소 진입장벽이 느껴진다. 주인공 바니가 외모가 출중하지 않은 전 연인에게 차이고 그 뒤 외모가 출중한 남자들을 연이어 만난다는 스토리가 요즘의 감수성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의 부재도 약점이었다는 지적이다. 정 평론가는 “캐스팅부터 시선이 확 끌리지는 않는다. 주인공인 노정의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신인급 배우들이 많은 만큼 다른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타 파워를 노리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대진운도 좋지 않다. ‘바니와 오빠들’이 첫 방송을 한 주는 최종회 시청률 15.4%를 기록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과 최종회 10.3%를 기록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연이어 방영된 주였기에 이런 틈에서 ‘바니와 오빠들’이 주목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앞으로 남은 회차가 많은 만큼 시청률을 반등시킬 기회는 충분하다. 정 평론가는 “청춘 멜로라면 시청자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기 마련”이라며 “앞으로 회차에서 그런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는 전개가 필요할 듯 하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7 11:36
드라마

성동일→차강윤…‘협상의 기술’ 주연부터 조연까지 꽉 채웠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공백이 없다. ‘협상의 기술’이 공감을 자아내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11조원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산인그룹을 구하러 온 협상 전문가 윤주노(이제훈)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다. 지난달 8일 1회 3.3%로 출발해 가장 최근 방영한 10회는 8.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13일 방영 예정인 최종회에서는 10% 돌파도 예상된다. 흥행 요인으로는 주인공 윤주노를 역을 맡은 이제훈을 비롯해, 성동일, 장현성, 김대명, 안현호, 차강윤 등 조연급 배우들까지 빼놓을 것 없는 열연이 있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김대명→차강윤, 최강 호흡 보여준 M&A팀‘협상의 기술’은 산인그룹 M&A팀 팀장인 윤주노와 팀원들이 M&A(인수 합병)를 성공시키는 과정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된다. 윤주노를 중심으로 변호사 오순영(김대명), 과장 곽민정(안현호), 인턴 최진수(차강윤) 등 4명이 팀을 이뤄 의기투합하는데,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높다.협상 전문 변호사를 오순영을 연기한 김대명은 변호사를 떠올릴 때 일반적으로 생각나는 까칠함, 냉철함이 아닌 유순하고 푸근한 인상으로 표현하며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윤주노가 팀의 리더로서 M&A의 방향성을 정하고 협상을 매듭짓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면, 오순영은 법적으로 검토해야 할 계약 조항 등을 짚어내는 중간 관리자를 담당했다. 김대명은 ‘소송보다는 합의가 좋다’는 게 모토인 캐릭터를 유머러스함으로 소화, 화기애애한 팀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탁월하게 해냈다.‘협상의 기술’은 신예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수와 암산에 능하며 최고의 업무 능력을 가진 곽민정은 겉으로 보면 차갑지만 내면엔 상대방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도 가진 ‘겉차속따’(겉은 차갑고 속은 따뜻한) 같은 캐릭터. 안현호는 MBTI의 이른바 ‘극 T(이성적) 성향’이라고 할 수 있는 곽민정을 밋밋한 표정과 정적이고 차분한 말투로 표현,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때론 감정이 너무 없어 다소 매정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는, 밉지 않은 인물로 만들어 낸 건 실제 현실에서도 있을 것만 같은 안현호의 리얼한 연기 덕이란 반응이다. M&A팀의 막내 최진수를 연기한 차강윤은 똑똑하지만 때론 실수도 하는 사회초년생의 어리숙함을 맑고 순수함이 느껴지는 이미지로 소화해 냈다.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낀 윤주노에게 “혹시 결혼을 하셨냐”고 사적인 질문도 냉큼 해버리는 젊은 패기를 차강윤은 눈치를 보면서도 궁금해 죽겠다는 생각이 시청자가 고스란히 느껴지게 현실적인 연기로 캐릭터를 빚어낸다.◇ 코믹함 내려놓은 성동일, 명품 조연 재증명한 장현성배우 성동일은 ‘협상의 기술’에서 가장 이미지 변신이 두드러진 연기를 선보였다. 예능 출연과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등에서 선보였던 익살스럽고 코믹한 이미지는 내려놓고 카리스마 넘치는 회장님으로 변신했다. 성동일은 극중 산인그룹 회장 송재식 역을 맡아 윤주노의 예측불허 M&A 전략을 믿고 밀어주는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쳐냈다. 장현성은 윤주노로 인해 자리가 위태해진 산인그룹 CFO 하태수를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윤주노의 M&A를 뒤에서 조용히 방해하는 공작을 펼치는 인물로, 장현성은 거래처에게 아부하는 사업가의 모습과 은은하게 느껴지는 졸렬함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며 ‘명품 배우’라는 수식어를 재증명했다. 철두철미한 윤주노가 갈피를 못 잡을 때 멘토로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산인그룹 CCO 이상무를 연기한 배우 오만석은 혜안이 느껴지는 인자한 인상으로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극에 따뜻함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주인공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전반적으로 매우 탄탄하고 준비가 잘 된 작품이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짧게 등장하는 조연들도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윤주노와 한몸처럼 움직이는 M&A팀의 조합이 좋았고, 무엇보다 안현호, 차강윤 배우는 신인급임에도 차분하게 자기 역할들을 잘 해냈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1 06:05
프로농구

“쉴 시간 별로 없습니다” LG, 3번 좌절은 없다…단단한 벤치 자원까지 가세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지난 2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든든한 벤치 선수들의 등장이 그래서 더 반갑다. LG는 지난 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99-101로 졌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한 끗 차이로 고개를 떨궜다.LG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로 직행했다. LG의 4강 PO 1차전은 오는 24일부터 열리기 때문에, 넉넉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대진상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 승자와 만난다.하지만 조상현 감독은 “쉴 시간이 별로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9일 정규리그 시상식, 10일 PO 미디어데이 등 행사가 이어지고, 다음 주엔 상대 팀 분석과 컨디셔닝에 힘써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 중인 1군 전성현, 두경민의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붙어 있는 것도 변수다. 조 감독은 “정규리그를 잘 했다고 해서 시즌이 끝난 게 아니”라며 4강 PO는 물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외쳤다.조상현 감독의 표정은 밝게 하는 건 벤치 자원들의 분전이다. LG는 최종전에서 주전 유기상(평균 11.0점) 칼 타마요(평균 15.1점 5.8리바운드) 아셈 마레이(평균 16.1점 13.1리바운드) 등을 제외했다. 미세한 부상과 통증 관리를 위해서였다. 주전 양준석, 정인덕도 긴 시간을 뛰지 않았다. 대신 베테랑 허일영(28점)과 장민국(16점), 신인급 최형찬(12점)과 이경도(11점)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주전 의존도가 큰 LG 입장에선 벤치 자원들의 물오른 컨디션이 반갑다. 조상현 감독은 “허일영 선수에게 고맙다. 선수단 내 여러 불만이 있었을 텐데 허일영 선수가 잘 잡아줬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이 부담 없이 성장한 것 같다”며 “고참들은 자신의 가치와 경험을 코트에서 발휘해 주길 바란다. 이런 것들이 잘 어우러져서, PO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앞서 조상현 감독과 LG는 2번의 4강 PO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2년 전엔 마레이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서울 SK에 스윕패했다. 지난해엔 KT와 5차전 끝에 무너졌다. LG와 조상현 감독은 이번 봄에서 다른 결과를 바란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4.09 10:00
프로농구

[IS 승장] 고전 끝에 시즌 마친 김태술 감독 “다음에는 이런 경기 나오지 않도록 할 것”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이 고전 끝에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에 주목했다.김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101-99로 이겼다. 소노는 시즌 19승(35패)째를 기록, 단독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점수대로 경기 내용은 접전이었다. 애초 소노의 기대와는 다른 양상이기도 했다.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LG는 주전 유기상,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를 모두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최형찬, 이경도 등 신인급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다. 반면 소노는 이정현, 케빈 켐바오 등이 모두 뛴 완전체였다.경기 초반 앞선 건 LG였다. 특히 1쿼터에만 37-17로 앞서며 소노를 압박했다. 소노는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위기의 소노를 구한 건 켐바오와 이정현이었다. 특히 켐바오는 2쿼터 막바지에만 홀로 12점을 몰아쳤다. 이어 3쿼터에도 5점을 더하며 팀의 추격전을 이끌었다. 4쿼터에는 2점에 그쳤으나, 소노는 경기 막바지 이정현의 3연속 3점슛과 윌리엄스의 결승 골밑 득점에 힘입어 힘겹게 승전고를 울렸다.김태술 감독은 승리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쿼터 안일하게 시작하는 바람에 어렵게 갔다”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로 장식해 준 선수단에 고맙다. 다음 시즌에는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멋진 시즌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전반과 후반 경기력 차이를 묻자, 김태술 감독은 “하고자 하는 의지의 차이였다. 조금씩 수비에서 힘을 내다 보니,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나와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시즌 중 부임한 초보 사령탑 김태술 감독은 다소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팬들로부터 항의 시위와 트럭을 받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시즌 막바지 ‘더 공부해 보겠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취재진이 비시즌 계획을 묻자, 그는 “사실 수비다. 수비 전술이 아니라, 미흡한 1대1 수비를 바꾸려 한다. 끈적하게 하는 수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어떻게 주입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비시즌 준비해서, 내가 선호하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 방법을 잘 연구해 보겠다”라고 했다.끝으로 이날 맹활약한 이정현과 켐바오에 대해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크게 벌어져도, 끝까지 하는 모습을 내년에도 보여준다면 봄 농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호평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4.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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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정규 끝, 챔프전까지 바라보는 조상현 감독 “앞선 실패 만회하겠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무리한 뒤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감독과 선수단의 시선은 플레이오프(PO)를 넘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조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99-101로 졌다. LG는 단독 2위(34승 20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예상외의 접전이었다. LG는 이날 주전 선수 유기상,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를 모두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미 4강 플레이오프(PO)를 확정한 만큼, 선수들의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다.그럼에도 LG는 강했다. 베테랑 허일영이 28점, 장민국은 16점을 몰아쳤다. 신인급 최형찬(12점) 이경도(11점) 등도 날카로운 3점슛으로 제 몫을 했다. 비록 마지막 순간 리바운드 사수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으나, 조상현 감독의 얼굴에는 큰 걱정이 없어 보였다.경기 뒤 조상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며 “올 시즌 초반 8연패를 하고, 마레이 선수가 16경기를 빠지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전 구상한 그림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4강 PO 직행이라는 좋은 선물을 받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조상현 감독은 앞선 2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를 기록, 4강 PO에 직행했으나 단 한 차례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다른 결과를 바라본다. LG는 대진상 울산 현대모비스-안양 정관장 승자와 4강 PO에서 만난다.조상현 감독은 “결국 정규리그는 끝났고, 또 하나의 목표를 남겨뒀다. 잘 쉬고 돌아와서, 2년 동안의 실패를 만회하겠다”라고 약속했다.고민거리는 있다. 1군 자원인 두경민과 전성현의 몸 상태다. 두 선수 모두 잦은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전성현의 경우 추가적인 진료를 앞둔 상태다. 조상현 감독은 “두경민, 전성현 선수에게 의문부호가 붙는다. 지금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어떻게 체력 안배할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위안은 이날 소노전에서 활약한 최형찬, 이경도 등의 존재감이다. 조상현 감독은 “일단 시상식, 미디어데이까지 휴식을 주고, 토요일부터 다시 뛰겠다”라고 예고했다.끝으로 조상현 감독은 베테랑 장민국과 허일영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조 감독은 먼저 “장민국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확신이 없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상대에 따라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허일영에 대해선 “사실 고마운 부분이 많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후 주장도 맡겼는데, 출전 시간 등 선수단 내 여러 불만을 잘 잡아줬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었다. PO에서도 고참들의 경험이 잘 어우러져서, 경기를 잘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4.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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