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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다비, ‘키스는 괜히 해서!’ 출연… 장기용·안은진과 호흡 [공식]

배우 우다비가 차기작을 결정했다. 소속사 nCH 엔터테인먼트는 24일 “우다비가 SBS 새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에 출연한다”고 밝혔다.‘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 엄마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 생업 전선의 한가운데서 성취와 책임의 가치를 배우는 주인공의 성장물이자 거짓과 오해가 진실과 사랑으로 거듭나는 따뜻한 로맨틱코미디다.우다비는 모자란 것 없이 자라 불만도 꿈도 없던 도도한 재벌 막내딸이었지만 “사랑은 국경도 나이도 모든 것을 초월하게 된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게 되는 유하영 역을 맡았다. 극 중 유하영은 도도한 모습에서부터 사랑스러운 모습을 가진 캐틱터로, 우다비는 그간의 작품들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다비는 그동안 ‘인간수업’, ‘트랩’, ‘라이브온’,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멜랑꼴리아’,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마에스트라’, 영화 ‘레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특히 최근 종영한 tvN ‘정년이’에서는 홍주란 역으로 김태리, 신예은 등 쟁쟁한 주연배우들 사이에서도 여린 외형에 강단 있는 성격을 가진 외유내강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존재감을 뽐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작품마다 입체적인 캐릭터의 표현으로 관심을 모아왔던 우다비는 홍주란 역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해진 감정 표현과 연기로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손꼽히는 등 안방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2025년 방송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4 10:49
드라마

김다미‧신예은‧허남준, 청춘 배우들 모였다…’백번의 추억’ 출연 [공식]

JTBC 새 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9일 밝혔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다. 막 영글기 시작한 세 사람의 찬란하고도 시린 청춘 시대를 통해 웃음과 재미,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남루하더라도 잊을 수 없이 반짝였던 저마다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백번의 추억’은 ‘일타 스캔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아는 와이프’, ‘역도요정 김복주’, ‘오 나의 귀신님’ 등 공감과 유머를 동시에 잡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깊이 파고들며 집필하는 작품마다 인생 드라마를 안겨준 양희승 작가, 그리고 행복하다가도 슬퍼지고, 슬프다가도 웃음이 나오는 우리네 인생을 담백하게 그려낸 연출력으로 몰입도를 배가시킨 ‘서른, 아홉’의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확고히 다지며 흥행력까지 두루 갖춘 대세 청춘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캐스팅되면서 시청자들을 추억 열차에 태워 보낼 완벽한 ‘작감배’ 진용이 완성됐다.먼저, 섬세한 현실 연기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던 ‘그 해 우리는’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다미는 청아운수 100번 버스의 모범 안내양 ‘고영례’ 역을 맡는다. 영례는 멀미를 달고 살면서도 엄마의 생계를 돕기 위해 매일 버스에 오르며, 대학 진학의 꿈을 향해 달리는 K-장녀. 표면적으로는 성실하고 총명하며 감수성까지 풍부하지만, 그런 그녀가 한 번 돌면 아무도 못 말린다. 요금을 안 내고 내빼는 승객이 있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받아내는 등 진짜 또라이보다 무섭다는 '은또(은근한 또라이)'가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해 온 김다미가 이번엔 어떤 얼굴로 시리도록 빛나는 청춘 시대를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가 샘솟는다. '정년이', '더 글로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기 열정이 넘치는데 잘하기까지 하는 배우로 각인된 신예은. 그녀가 연기할 ‘서종희’는 청아운수에 혜성처럼 나타난 끼와 흥이 많은 매력부자이자 타고난 ‘걸크러시’ 버스 안내양이다. 불우한 가정 환경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며 정착한 청아운수에서 인생 ‘베프’(베스트 프렌드) 영례를 만나 빛나는 우정을 쌓는다. 톡톡 튀는 사이다처럼 당당하고 당돌한 ‘끼쟁이’ 매력을 가진 캐릭터와 신예은의 높은 싱크로율에 또 한 번 믿고 보는 그녀만의 인생 캐릭터를 예감케 한다.특유의 분위기와 눈빛으로 여심을 저격하며 단숨에 대세남으로 떠오른 허남준은 영례와 종희의 운명적 첫사랑 ‘한재필’ 역으로 분한다. 백화점 사장 아들로 타고난 금수저에 딱 봐도 부잣집 아들 티 나는 외모로 동급생들 사이에선 '백마 탄 왕자새끼'로 불린다. 부티가 흐르는 외양과는 달리, 그 속은 상처로 곪아 있어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허남준은 ‘제임스 딘’에 버금가는 반항기를 장착, 그가 가진 독특한 매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시대가 바뀌어도 삶의 무게와 고충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들의 모습은 다르지 않게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 시대를 거쳐온 장년 세대나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청춘 세대 모두 함께 웃고 울며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가겠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백번의 추억’은 올해 방영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08:17
드라마

‘정년이’ 신예은 “허영서 갈수록 착해진다고?…더 강해진 것” [인터뷰①]

배우 신예은이 드라마 ‘정년이’ 속 허영서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20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토일 드라마 ‘정년이’에서 정년이(김태리)의 라이벌 허영서 역을 맡은 배우 신예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 신예은은 ‘차갑고 날카로웠던 영서 캐릭터가 뒤로 갈수록 약해진 느낌’이라는 반응에 대해 “저는 영서가 더 강해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신예은은 “‘갑자기 왜 이렇게 착해졌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겠지만, 순간순간 (영서가 변화하는)포인트가 있다고 느낀다. 엄마와 부딪히거나 ‘추월만정’을 울면서 부르면서 ‘나는 나로 살태니까 넌 너로 살아’라는 장면 등 하나하나 쌓여서 영서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주란이(우다비)와 호흡을 맞추면서도 연기는 나 혼자 하는게 아니구나라는 걸, 단원들을 통해서 배워나갔던 것 같다.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지난 17일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0 14:04
드라마

‘정년이’ 김태리 “모든 걸 쏟아냈지만 아쉬움 남아” 일문일답

배우 김태리가 ‘정년이’ 종영 후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첫 방송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극중 김태리는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상경한 정년이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소리뿐만 아니라 안무, 사투리까지 구사하며 국극 배우를 향해 달려가는 정년이의 성장 과정을 그려냈다.다음은 김태리 일문일답.Q. 드라마 <정년이>를 마친 종영 소감은?A. 모든 배우진의 소리와 무대 연기에 대한 부담, 4개의 큰 무대, 그리고 시대적 배경인 50년대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고 그렇게 기적처럼 만들어진 드라마가 기적처럼 단기간에 많은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분들께 먼저 무궁무진한 감사를 드리고 싶고 이 드라마를 만들 용기를 내고 또 기적을 만들어낸 모든 제작진분들과 함께한 배우분들께도 따뜻한 감사 전하고 싶습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처음 마주했을 때 들었던 감정을 한 단어를 표현한다면? 이유는?A. ‘재미있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큰 도전을 한다는 불안도 없었습니다. 당장 소리 연습을 시작했고 기대보다 더 재밌고 더 즐거웠습니다. 이 즐겁고 재밌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되고 즐기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Q. 인물 ‘정년이’를 생각하면 단연, 소리, 안무, 사투리가 먼저 떠오른다. 각각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나? 외에 인물을 구현해 내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A. 각 분야의 선생님들이 정말 각고의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모든 분야를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잘하는 척이 목표가 아니었기에 끝까지 노력했음에도 안되는 경우에야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기술을 물었습니다.권송희 소리 선생님과는 21년도 첫 수업부터 그 모든 날 함께 소리를 주고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선생님(김수연 명창)께도 몇 번의 수업을 받았었는데 권송희선생님은 옆에서 함께 무릎 꿇고 앉아 학부모의 심정으로 저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떡목이 된 이후 씬의 녹음 전날은 연습실을 빌려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몇 시간이고 목을 긁기 위해 함께 소리를 했습니다. 지쳤던 날들에 선생님이 보내주시는 응원의 메시지들이 참 좋았습니다. 서로를 존경하고 위하며 그렇게 함께했습니다.이이슬 안무 선생님과의 합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선생님은 실수에서도 좋은 것을 끄집어 내주는 분이셨고 제 몸에 맞는 동작을 찾아주려 끝까지 노력하셨습니다. 지방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새벽에도 수업을 해주실 정도로 배우가 욕심내는 모든 것을 만들어주시려 애써주셨습니다.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던 때에 매란국극단의 배우들 모두가 이젠 정말 제자처럼 느껴진다던 선생님의 말이 기억납니다.사투리는 목포 출신의 배우 정수정 선생님이 프리 단계부터 모든 촬영일자와 후반 ADR(후시녹음)까지 전부 붙어 지도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사전에 이렇게나 대사를 전부 숙지했던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많은 대사를 숙지하고 촬영에 들어갔었던 거 같아요. 광주 출신의 오경화 배우(윤정자 역)와 함께 셋이 한 줄 한 줄, 한 단어 한 단어까지 사투리의 맛이 느껴지면서 인물의 성격도 살릴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습니다. 마냥 듣기 좋은 사투리보다 시대성을 살리자고 얘기했고, 요즘 사람들은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나 문장도 감독님을 설득해 조금씩 집어넣었습니다. Q. 현재를 살아가는 대중에겐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가 생소했을 거 같다. 배우 김태리가 매료된 여성 국극의 매력은?A. 원작 안에서 그려지는 여성 국극의 세계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우리 소리로 만드는 연극, 엄청났던 인기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짧았던 전성기,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들... 또 여성 국극이 탄생하게 된 맥락, 그 역사가 가치 있다고 느꼈고 여성이 남역을 맡았을 때의 정의된 젠더를 넘어서는 매력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Q. 배우 김태리가 뽑은 드라마 ‘정년이’의 명장면 or 명대사는?A. 시퍼런 새벽을 넘어 해가 뜨며 붉어지는 바닷가에서 엄마 공선(문소리 분)이 추월만정을 불러주는 씬을 꼽고 싶습니다. 모녀의 갈등을 완전히 씻어내리며 또한 공선의 모든 한이 정년의 마음으로, 한 많은 세상으로 녹아내린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리는 한이고 우리 드라마의 가장 거칠지만 가장 아름다운 소리였다고 생각해요.Q. 함께 드라마와 국극을 만들어 간 여러 배우 중 많은 장면을 촬영 했던 배우는 신예은, 정은채, 우다비였을 것 같다. 그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A. 메이킹에서 보이는 현장의 분위기가 말해주듯 배우들 모두와 호흡이 좋았습니다. 주란(우다비 분)이는 정년이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인물이었고 다비도 제게 많이 기대주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든 촬영 내내 주란이는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늘 정년이 편이라고 눈으로 말해주었어요. 다비도 마찬가지고 한두 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고 은채 언니와도 처음 만났어요. 드라마 같은 경우는 특히 서서히 배역의 옷을 입어가는데 은채 언니는 달랐어요. 처음부터 왕자님이었고 끝까지 왕자님이었어요. 극 중 배역과 상황에 몰입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말이지 촬영 내내 눈 호강한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예은이는 참 마음이 갔던 거 같아요. 목표치가 너무 멀고 안 보인다며 연습 말미에 쓰러져서 집에 돌아가면 늘 이겨내고 다음 연습에 나왔습니다. 배우에게 있어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은이는 매분 매초 자신과 싸우는 듯했습니다. 그럼 주변에 기댈 법도 한데 스스로 싸워 이겨내는 친구였어요. 말할 것도 없는 좋은 호흡이었고 예은이가 정말 멋진 영서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외에도 연습실에서 동고동락한 매란국극단의 모든 친구들과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늘 웃고 장난치고 응원을 나누고 그렇게 한 무대가 끝나면 격하게 서로를 안아주고 잘했다고 속삭여주던 것들이 생각나요. 초록이 역의 승희 역시 제 것을 찍을 때가 아닐 때에도 최대치의 감정을 제게 전달해 주었어요. 배우들 모두 고맙고 고생했고 정말 잘 해냈다고 다시 한번 얘기하고 싶습니다. Q. 가족으로 함께한 배우 문소리, 오경화와의 호흡은 어땠는지?A. 두 분은 정말이지 고향 같은 느낌이었어요. 첫 촬영을 함께 하고 헤어진 후 매일매일 다시 함께 연기하는 날을 기대하며 기다렸어요. 그렇게 촬영할 때 가끔 만나게 되면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지금의 고민들을 마구마구 쏟아내고 쓰다듬을 받았습니다. 두 분이 제 마음의 안정제였어요. 말도 안 되게 힘이 되었어요. 경화 같은 경우는 정말이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구입니다. 배우의 직업을 가지고 걸어갈 길에 함께 하게 될 든든하고 빛나는 친구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Q. 드라마를 보며 가족들이나 가까운 지인,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A. 할머니가 드라마 ‘악귀’는 무서워서 못 봤다는 얘길 들었어요. ‘정년이’를 준비하며 할머니가 쉽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날 때면 더욱 신이 나서 촬영을 했습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제 주변 분들 중에 저 소리 하는 거 안 들어본 분이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불렀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들 더욱 즐겁게 시청해 주신 것 같아요. “태리 불렀던 갈까 부다 나오네~” 하면서요. 시청자분들의 반응 중엔 “나 소리 좋아하네...”라던가 “소리 듣는데 왜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어요”라는 반응들이 기억납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관통하는 단어는 성장인 거 같다. 배우 김태리는 드라마 ‘정년이’와 인물 정년이를 만나 어떠한 성장을 했을까?A. 쏟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었다고 자부하더라도 마음 한켠에 무언가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매주 느꼈습니다. 100화가 넘는 원작 웹툰을 12부안에 녹인다는 것은 모두에게 도전이었고 그렇게 함축된 서사 안에서 매번 다음 장면을 납득시킬 수 있는 징검다리를 그려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정년이가 되었습니다. 드라마 방영 중에 그런 모든 논리를 뛰어넘어 그럼에도 주인공으로서 사랑스러움을 지키는 방향의 연기를 했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구체적인 답은 찾지 못했지만 그저 이렇게 생각해요. ‘나는 이런 선택을 했고 그런 가능성도 있었구나’ 답이 없어도 충분히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Q. 정년이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A. 정년아. 폭풍 같은 그 시절을 넘어 얼마나 크게 자랐을까. 너 덕분에 재능과 노력보다 중요한 건 어쩌면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아. 너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Q. 마지막으로 드라마 ‘정년이’와 정년이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A.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에 다른 이야기로 다른 별천지에서 또 만나요. 시청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8 08:56
드라마

김태리·우다비, 정은채·김윤혜, 라미란·문소리..’정년이’ 서사 극대화한 여‧여 케미 ③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여자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로 극의 서사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으며 17일 막을 내린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윤정년(김태리)을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정년이’는 지난 10회 전국 가구 시청률 14.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여성국극’이라는 소재를 다룬 만큼 ‘정년이’에 등장하는 주역 배우들은 모두 여성으로 구성됐다. ‘정년이’의 인기와 화제를 견인하고 극의 몰입도를 높여준 ‘여여 케미’를 짚어봤다. ◇김태리‧우다비, 미래 남주‧여주 악속한 사이홍주란(우다비)은 윤정년을 못마땅해 하는 매란 국극단 연구생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그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며 둘만의 우정을 쌓아가는 인물이다. 홍주란은 윤정년에게 “꿈이 생겼다. 언젠가 너는 남자 주인공으로, 나는 여자주인공으로 무대 위에서 같이 연기하자”고 말하며 미래를 약속한다. 하지만 홍주란이 합동공연 아역 오디션 상대역으로 윤정년이 아닌 허영서(신예은)를 선택하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에 홍주란은 “너는 역할도 잡아먹고 상대역도 잡아먹는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한다. 두 사람의 애틋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관계성은 ‘정년이’ 후반 서사를 이끌고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었다. ◇라미란‧문소리, 과거 같이 국극 준비… 먹먹한 서사윤정년의 엄마 서용례(문소리)와 매란 국극단 단장 강소복(라미란)은 과거 함께 여성국극을 준비하던 사이였다. 서용례가 유명 명창 채공선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강소복이 그를 보며 자극을 받았다는 서사가 소개되면서 드라마의 관계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윤정년로 인해 재회한 두 사람의 서사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리한 연습으로 성대가 상한 윤정년을 다시 매란 국극단으로 데리고 가려는 강소복에게 물세례를 날리는 서용례의 모습과, 그런 서용례에게 강소복이 “국극은 소리를 못해도 무대에 설 수 있다. 너가 정년이한테 가르쳐달라”고 설득하는 모습은 먹먹함을 불러일으켰다. ◇정은채‧김윤혜 비뚤어진 사랑문옥경(정은채)와 서혜랑(김윤혜)은 매란 국극단의 주요 남역과 여역으로 활약한다. 특히 문옥경은 매란 국극단의 간판 스타이자 수많은 연구생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 윤정년을 특히 아끼는 문옥경의 모습을 보고 질투심에 휩싸인 서혜랑은 문옥경을 향한 비뚤어진 사랑으로 윤정년을 괴롭혀 여느 드라마와 다른 관계성을 만들었다. 10회에서 문옥경이 합동공연 ‘바보와 공주’를 마치고 은퇴를 선언하자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다리를 붙잡는 서혜랑의 모습은 극에 재미를 더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5 06:00
드라마

문소리, “‘정년이’ 10회 ‘추월만정’ 촬영… 해 안 뜨는 줄” [인터뷰③]

배우 문소리가 ‘정년이’ 10회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문소리는 11일 서울 강남구 씨제스 스튜디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0회는 경상남도에서 촬영했는데 엄청 멀었다”며 “전날 도착해서 해질 때 리허설한 후 잠깐 쉬고 새벽 3시에 모여서 해 뜰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그날 해가 안 뜨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지난 10일 방송된 ‘정년이’ 10회에서 문소리가 떡목으로 ‘추월만정’을 열창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그러면서 문소리는 “해가 안 보이는 줄 알고 촬영을 철수하려고 하는데 붉은 해가 훅 올라왔다”며 “카메라를 다 빼서 철수하고 있었는데 맨발로 뛰었다. 김태리랑 자리에 앉자마자 ‘추월만정’ 노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뒷모습 위주로 해 나오는 장면을 여러 앵글로 촬영했다. 스릴 넘치는 하루였다”고 덧붙였다.‘정년이’는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배우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문소리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윤정년(김태리)의 엄마이자 사라진 천재 소리꾼 서용례 역할을 맡았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1 15:50
드라마

문소리, “김태리 때문에 ‘정년이’ 출연… 대단하다고 생각해” [인터뷰②]

배우 문소리가 ‘정년이‘에 함께 출연한 김태리를 칭찬했다.문소리는 11일 서울 강남구 씨제스 스튜디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김태리처럼 노력하는 배우를 오랜만에 봤다. ’정년이‘에서 큰 짐을 지고 가는데 씩씩한 기운이 있다. 전체 팀을 잘 이끌어준다. 정말 멋있게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문소리는 ’정년이‘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김태리 때문이라고 말하며 “제주도에 있을 때 김태리가 놀러온 적이 있다. 그래서 ’정년이‘ 준비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판소리 레슨을 받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구경 오라고도 말했다”며 “김태리가 노렸다. 엄마 해달라고 나중에 말했다. 인연이 참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정년이’는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배우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문소리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윤정년(김태리)의 엄마이자 사라진 천재 소리꾼 서용례 역할을 맡았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1 15:43
드라마

‘정년이’ 문소리, “‘추월만정’ 1년 연습해… 실력 있어야 부를 수 있어” [인터뷰①]

배우 문소리가 ‘정년이’의 ‘추월만정’ 연습 기간을 밝혔다.문소리는 11일 서울 강남구 씨제스 스튜디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추월만정’은 거의 1년 연습했다. 마지막 녹음까지 1년 걸렸다”고 말했다.문소리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윤정년(김태리)의 엄마이자 사라진 천재 소리꾼 서용례 역할을 맡았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된 ‘정년이’ 10회에서 문소리가 떡목으로 ‘추월만정’을 열창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문소리는 “‘추월만정’은 소리하는 사람들한테도 어려운 대목이다. 판소리 장단 중에서도 가장 느린 장단이다. 12장단이 한마디”라며 “그 정도로 느리다. 이렇게 느린 장단은 자기의 소리 공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진짜 실력이 있어야 노래가 들린다. 1년 연습해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배우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1 15:30
드라마

김태리, 드디어 라미란에게 인정받았다…‘정년이’ 7회 10.1%

‘정년이’ 김태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진짜배기 국극 배우로 도약하는 모습이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7회에서는 윤정년(김태리)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홍주란(우다비)을 대신해 ‘구슬아기’ 역으로 ‘자명고’ 무대에 올라, 지난날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비로소 정식 연구생으로 인정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년이’ 7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0.1%를 기록했다.앞서 ‘자명고’에서 단역인 군졸1 역을 맡아, 주인공보다 더 눈에 띄는 연기와 소리로 공연을 망칠 뻔했던 정년이는 단장인 소복(라미란)으로부터 앞으로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뛰어난 소리 실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정년이는 자신이 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언니 밖에 안 보였어요”라는 팬의 말을 들은 정년이는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에 정년이는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고, 공연과 연습 모두에서 배제됐지만 홀로 ‘자명고’의 모든 배역을 분석하며,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기회를 기다렸다.영서(신예은)는 공연을 관람한 엄마 기주(장혜진)로부터 정년이가 천재 소리꾼 소녀 채공선(문소리)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극 전체를 집어삼켜 버린 정년이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영서는 급기야 정년이가 ‘자명고’의 한 대목을 연습하는 소리를 듣고, 그 탁월한 소리에 열등감이 폭발하고 말았다. 영서는 정년이 앞에서 “가르쳐줘. 넌 소리 어떻게 하는지. 너희 엄마나 너 같은 천재들은 연습을 안 하고도 알 수 있는데, 내가 이렇게 아등바등 하니까 우스워?”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정년이는 엄마의 그림자가 자신에게도 극복해야 하는 숙제임을 고백하며 ”채공선은 채공선이고, 윤정년은 윤정년이야. 그랑께 너도 앞만 보고 가. 니가 지금껏 피땀 흘려 쌓아온 모든 것은 다 오롯이 네 것이여”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정년이는 ‘자명고’ 속 모든 배역을 마스터했지만 주란이 연기하는 ‘구슬아기’ 역 만큼은 난항을 겪었다. 이때 옥경(정은채)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옥경은 자신이 상대역인 ‘고미걸’ 연기를 해주며 정년이와 호흡을 맞췄고, 여전히 캐릭터와 친해지지 못하는 정년이에게 “시야를 넓게 가져. 자꾸 네가 맡은 역할 하나만 파지 말고. 극 전체를 보고 네 역할을 생각해”라고 조언해 정년이에게 큰 깨우침을 안겼다.그러던 어느 날, 공연 직전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다. 영서와 주란이 리허설을 하던 중 돌연 천장에 있던 조명이 떨어지며 주란이 부상을 입고 만 것. 이 때문에 주란이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소복은 다급히 대타를 찾았지만 단원 중 ‘구슬아기’ 대사를 완벽히 숙지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때 정년이가 ‘자명고’ 속 모든 배역을 통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주란이가 정년이에게 ‘구슬아기’ 역을 대신하라고 설득했고, 정년이는 또다시 자신이 무대를 망칠까 봐 망설였지만 단 한 번뿐인 기회를 잡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난처해하고 있는 소복에게 ‘구슬아기’를 맡겠다고 자처했고, 대사뿐만 아니라 안무 등 모든 것을 숙지했다는 정년이의 말에 소복이는 그를 다시 무대에 올리기로 결심했다.단원들 모두의 걱정 어린 시선 속에서 무대에 오른 정년이는 그동안 피나는 연습이 빛을 발하듯 옥경과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극에 녹아 들었다. 이어 ‘고미걸’ 영서와의 듀엣 장면에서는 영서를 빛내 주면서도 주란의 ‘구슬아기’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자신만의 ‘구슬아기’를 선보이며 공연장 안 모두를 매료시켰다. 이때, 앞선 ‘춘향전’ 공연 때와는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졌다. 정년이의 연기에 놀란 영서가 무대 위에서 자신의 대사를 잊어버리고 만 것. 이때 정년이가 순발력을 발휘해 영서가 흐름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극을 이끌었고, 정년이의 기지 덕분에 대사를 기억해낸 영서는 한층 강렬한 ‘고미걸’ 연기로 장면을 끝맺으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무사히 공연을 마친 정년이는 소복으로부터 “이제야 비로소 비워내는 연기를 할 줄 아는구나”라는 칭찬과 함께 정식 연구생으로 인정받았고, 영서는 지금껏 정년이에게 못되게 굴었던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선의의 경쟁자’로 거듭나 훈훈함을 자아냈다.이와 함께 극 말미에는 소복이 단원들에게 매란 외 다른 여성 국극단들과 함께하는 합동 공연 ‘바보와 공주’ 개최 소식과 함께, 주인공 온달과 평강공주 아역을 뽑는 오디션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소복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는 아역이 옥경과 혜랑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주목받게 될 것이며, 반드시 두 명이서 짝을 지어 오디션을 치러야 한다고 공표했다. 이에 옥경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정년이와 영서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향후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매란 국극단 사업부 고부장(류승수)이 매란의 금고를 탈취해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이 일에 혜랑이 깊이 관련돼 있으며, 혜랑의 목적이 옥경을 ‘흠결 없는 왕자’로 지켜내기 위함이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하지만 옥경은 혜랑의 집착에 염증을 느꼈다. 더욱이 매란에서 연달아 일어나는 사건 사고의 배후에 혜랑이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옥경은 “근데 알아둬 혜랑아. 정년이, 영서, 주란이, 니가 그 애들 몰아내려고 할수록 나도 국극단에서 마음 뜬다는 거. 단장님께 말씀드리지 않은 건 아직 너한테 미운 정이라도 남아있어서야. 내 인내심 테스트 하지마”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혜랑이는 자신의 자리를 결코 넘겨줄 수 없다며 악을 썼고, 옥경과 혜랑 사이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져 긴장감을 더했다. 이에 파국의 소용돌이 속으로 향하고 있는 매란 국극단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정년이’ 8회는 3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3 10:21
드라마

김태리-신예은, 극렬한 갈등…‘정년이’ 10.2%

김태리가 산전수전 끝에 매란 국극단에 복귀한 가운데, 관계를 회복한 듯 보였던 신예은과 다시금 극렬한 갈등을 빚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5회에서는 텔레비전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정년이(김태리)가 전속계약사기라는 가시밭길을 딛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매란 국극단에 복귀해 정기공연 ‘자명고’ 오디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년이’ 5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0.2%를 기록했다.예정대로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정년이는 자신이 피디 박종국(김태훈)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정년이가 소녀 명창 채공선(문소리)의 딸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눈치챈 종국이 공선을 방송에 출연시킬 요량으로 정년이를 미끼로 썼던 것. 심지어 종국은 정년이를 매란 국극단에서 퇴출당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충격에 휩싸인 정년이는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지만, 종국은 어리고 세상 물정 모르는 정년이의 뒤통수를 치고 위약금으로 발목을 잡았다.정년이는 처음으로 알게 된 엄마의 사연, 계약서에 묶인 처지 등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데뷔 날을 맞이했다. 일단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기로 다짐한 정년이는 리허설 중 자신의 곡 해석을 바탕으로 노래를 불렀다. 남성 시점에서 쓰여진 2절 가사에 맞춰 청년 같은 몸짓과 음성으로 노래를 부른 것. 다급히 리허설을 중단시킨 종국은 가사는 무시한 채 요염한 춤사위만을 강요했고, 정년이는 “나가 기생이요? 나가 그쪽 꼭두각시요? 내 무대 내 맘대로 못하믄 그만 때려 칠라요”라며 무대를 박차고 나가버렸다.정년이를 지도한 선생님 패트리샤(이미도)는 정년이를 붙들고, 시청자들과의 약속 그리고 스스로 보여 주고픈 무대를 꾸미는 데에만 집중해서 노래를 하라고 설득했다. 그리고 정년이는 마음을 돌려 생방송 무대에 섰다. 하지만 정년이는 리허설보다 한술 더 떠 1절이 끝나자마자 구두를 벗어 던진 채 마치 국극 무대에서 남역을 연기하듯 2절을 소화해버렸다. 방송국은 발칵 뒤집어지고, 종국은 분개했지만, 패트리샤는 자신의 무대를 제대로 보여준 정년이의 모습에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한편 주란(우다비)은 소복(라미란)에게 정년이가 자기 대신 다방 알바를 한 것이라며 이실직고하며 정년이를 용서해달라고 간청했다. 옥경(정은채 분)시 자신과 매란 국극단에 있어 정년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복을 설득했다. 결국 소복은 방송국을 찾아갔고, ‘채공선을 방송에 출연시키든, 위약금을 내든 하라’며 정년이를 다그치는 종국에게 보란 듯이 위약금을 치르고 정년이를 매란으로 다시 데려갔다. 또 소복은 공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봐 부담감을 토로하는 정년이를 다독이며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단 하나. 도중에 꺾이지 말고, 끝까지 네 갈 길을 가라는 것”이라고 독려해 정년이를 한층 성장시켰다.매란으로 돌아온 정년이는 앙숙 같았던 연구생들과 관계를 회복했다. 특히 라이벌 영서에게 자신의 모친 역시 유명한 명창이었단 사실을 고백하면서, 앞서 영서에게 잘난 어머니의 덕을 보았으면서 호강에 겨운 소리를 한다고 비난했던 일을 진심으로 사과했다. 영서는 자신의 상황에 공감해주는 정년이의 모습에 조심스레 마음을 열고, 묵은 감정을 털어냈다. 이후 매란 국극단은 '자명고' 오디션을 준비하는 열기로 가득 찼고, 정년이와 영서는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어 각자의 최선을 다해 오디션 준비에 임했다.이윽고 정기공연 오디션 날이 밝았다. 모두가 주인공 ‘호동왕자’ 역으로 오디션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영서의 선택은 의외로 악역인 ‘고미걸’이었다. ‘고미걸’은 이미 선배인 도앵(이세영)이 입지를 굳히고 있던 배역.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서는 자신만의 고미걸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같은 시각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밤 소품창고 정리를 하다가 깜빡 잠이든 정년이가 소품창고 문이 잠긴 탓에 오디션을 치르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 하지만 정년이는 영서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오디션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년이의 그동안의 연습이 무색하게도 단역인 ‘군졸1’을 선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그리고 결과가 발표됐다. 예정된 수순처럼 옥경과 혜랑(김윤혜)이 남녀 주인공으로 발탁된 가운데 파격적인 캐스팅이 이어졌다. 주인공 ‘호동왕자’와 ‘목련공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역인 ‘고미걸’과 ‘구슬아기’ 캐릭터를 각각 영서와 주란이 발탁된 것. 정년이 역시 원했던 ‘군졸1’ 역을 따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사실 정년이가 ‘군졸1’을 선택한 이유는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배우고자 했던 것이고, 이에 주란은 정년이의 깊은 속내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줄곧 단역만 맡았으나 자신감을 갖고 ‘구슬아기’ 역에 도전할 수 있었다. 주란은 정년이에게 “언젠가 너는 남자주인공으로 나는 여자주인공으로 같이 무대에 서자”고 맹세해 훈훈함을 자아냈다.반면 영서에게 밀려나 ‘고미걸’ 역을 놓친 도앵은 소복으로부터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을 인정받아 조연출로 극에 참여했다. 이로써 새로운 캐스팅, 연출진 그리고 무대의상 소품까지 모두 리뉴얼 된 정기공연 ‘자명고’ 연습이 산뜻하게 시작됐다. 하지만 첫날부터 순탄치 못했다. 오디션에서는 자신만의 ‘고미걸’을 연기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영서가 도앵의 ‘고미걸’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돌연 도앵의 연기를 흉내 내고 있었던 것.늦을 밤까지 연습하는 영서의 모습을 목격한 정년이는 “너만의 고미걸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정곡을 찔려버린 영서는 “도대체 어떡하면 즐길 수가 있냐”면서 정년이에게 모진 말들을 쏟아냈다. 엄마 한기주(장혜진)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배당한 영서의 조바심 탓이었다. 결국 이는 정년이와 영서의 맹렬한 다툼으로 번졌다. 그리고 극 말미, 영서가 “곧 네 주제파악 하게 해줄 게. 영원히 내 뒤통수만 쳐다보면서 군졸만 백날천날 맡게 해줄 테니까”라고 악담하자, 정년이가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재. 세상 누가 알겄냐. 은젠가 내가 니 앞에 있을 수도 있어”라고 이를 악물고 경고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폭발적인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벗이 된 줄 알았다가 다시 적이 되어 버린 정년이와 영서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또 두 사람이 칼을 갈고 연기할 ‘자명고’ 무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옥경이 국극 배우 생활에 매너리즘을 호소하는 한편, ‘자명고’ 오디션을 앞둔 정년이를 소품 창고에 가둔 장본인이 혜랑이라는 사실이 옥경의 귀에 들어가는 등 매란 국극단을 이끌고 있는 양대 산맥에 이상 징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한편 ‘정년이’ 6회는 27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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