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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준·김준우 급성장...'포스트 신영석' 시대 바라보는 남자 배구

V리그 남자부 미들 블로커 세대교체에 가속이 붙었다. 프로 데뷔 4~5년 차, 20대 중반 젊은 선수들이 기존 강자들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배구에서 미들 블로커는 '네트 위 싸움'을 주도하는 포지션이다. 대체로 1m95㎝ 이상 장신들이 맡아 상대 공격을 막는 블로킹, 중앙 속공을 주 임무로 수행한다. 리그 '넘버원' 미들 블로커는 신영석(39·한국전력)이다. 그는 V리그 역대 최다 블로킹(1303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7시즌 연속 미들 블로커 포지션 베스트7에 선정됐다. KB손해보험 박상하(39), 현대캐피탈 최민호(37) 등 그동안 V리그 대표 미들 블로커 자리를 지킨 베테랑들도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젊은 미들 블로커들의 득세가 유독 돋보인다. 지난주까지 블로킹 부문 1위를 지킨 선수는 삼성화재 4년 차 김준우(25)다. 그는 출전한 28경기에서 세트당 0.776개를 기록, 0.685개를 마크한 신영석에 앞서 있다. 블로킹 총 성공도 83개로 1위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3순위)로 지명된 김준우 입단 첫해부터 풀타임을 소화했고, 블로킹 부문 6위까지 오르며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배구를 시작했지만, 높은 점프력과 탁월한 블로킹 감각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하며 데뷔 3년 만에 올스타급 미들 블로커가 됐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 독주에 기여하고 있는 프로 5년 차 정태준(25)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백업 선수였던 그는 필립 블랑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도약, 지난주까지 27경기에 출전해 155득점, 세트당 블로킹 0.636개를 기록했다. 특히 세터 황승빈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속공 성공률 64.08%를 기록했다. 팀 선배 최민호(64.80%)에 이어 속공 부문 2위를 지켰다. 리그 최강 '쌍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허수봉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은 정태준까지 성장하며 미들 블로커진까지 막강한 화력을 뿜어낼 수 있었다. 정태준과 김준우는 성지고·홍익대에서 함께 배구를 한 친구다. 프로 입성은 정태준이 1년 빨랐지만, 먼저 자리 잡은 건 김준우다. 두 선수를 서로를 향한 경쟁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시즌(2023~24) 신영석을 2위로 밀어내고 블로킹 부문 1위에 오른 우리카드 이상현(26), 2022~23시즌 속공 3위·블로킹 7위에 오른 대한항공 김민재(22), 올 시즌 득점력이 크게 향상된 OK저축은행 박창성(27)도 '신영석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는 자질과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신영석도 "올해 잘 하는 젊은 미들 블로커들이 많아진 것 같다. 내가 남긴 기록들이 그 선수들에게 목표를 설정하는 기준치가 되길 바란다"라고 반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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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교체→개막 4연승...무패 행진 노리는 현대캐피탈-한국전력 맞대결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나란히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침내 정규리그 초반 가장 뜨거운 두 팀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4승(승점 10)으로 선두 질주 중이다. 한국전력은 4경기 중 3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면서 4승(승점 9) 기록, 리그 2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전력은 구단 최초로 V리그 개막 3연승을 넘어 연승 숫자를 4로 늘렸다.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베테랑 세터 황승빈과 프로 3년차 세터 이준협을 고루 기용 중이다.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이바)와 허수봉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들어섰고, 아시아쿼터로 선발된 덩신펑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으로 나서고 있다. 전광인이라는 특급 교체 카드도 있다. 그는 더블 스위치로 투입되거나 레오 대신 코트 위에 오르고 있다. 리베로도 ‘이적생’ 오은렬과 박경민까지 2명을 보유하고 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함께 정태준, 김진영도 기회를 얻고 있다.현재 현대캐피탈은 지난주 일정까지 리시브 부분에서는 7위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서브 1위, 공격 종합과 블로킹 2위를 지키며 흔들리는 수비를 상쇄하고 있다. 무엇보다 막강한 공격력과 높이를 무기로 초반 기세 싸움을 치르고 있다. 한국전력은 아시아쿼터로 뽑은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 공격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프로 2년차 리베로 김건희도 후위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외국인 선수인 아포짓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주전 멤버 서재덕과 임성진은 물론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하는 교체 멤버 구교혁도 위기의 팀을 구하기도 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이적생’ 전진선이 지키는 중앙도 견고하다. 한국전력은 리시브 1위는 물론 득점과 공격종합, 블로킹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5연승을 거둘 수 있는 팀은 한 팀뿐이다. 무대가 현대캐피탈의 홈 유관순체육관이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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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신영석, 블로킥에 막혀도 미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이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1세트 남자부 경기에서 K-스타팀 신영석이 최민호의 블로킹에 공격이 막히는 데도 미소짓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1.27/ 2024.01.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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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만의 노메달-40위 추락' 경쟁력 잃은 한국 배구 어쩌나 [항저우 2022]

남자 배구는 61년 만의 아시안게임(AG) 노(no) 메달, 여자 배구는 세계랭킹 40위 추락. 한국 배구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은 지난 22일 열린 2022 항저우 AG 남자 배구 12강 토너먼트에서 파키스탄(51위)에 0-3 셧아웃을 당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배구가 AG에서 메달을 얻지 못한 것은 무려 61년 만이다. 남자 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AG 14회 연속 메달(금 3개·은 7개·동 4개)을 따냈다. 남자 배구는 올림픽 등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선 꾸준히 경쟁력을 이어 왔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2023 아시아 챌린지컵에서 3위, 지난달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는 5위에 머무르며 위기를 맞은 남자 배구는 이번 AG에서 노 메달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여자 배구도 상황이 좋지 않다. 2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썼던 여자 배구는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7연패,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5위 등 단기간에 급격한 추락을 맞았다. 14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1년 10개월 만에 40위까지 떨어졌다.여자 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이어 온 4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도 실패했다. 지난 24일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7전 전패를 당하며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다. 강호 폴란드(7위)에게 한 세트를 따내고 독일(12위)전에선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 경기력은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수년간 한국 남녀 배구는 세대교체에 열을 올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남자 배구는 한선수(38) 신영석(37) 최민호(35) 등 30대 중후반 선수들의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여자 배구는 김연경과 양효진 등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 이후 이들의 공백을 메울 선수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임도헌 남자 배구 감독과 세자르 곤잘레스 여자 배구 감독의 지도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남자 배구는 AG 7~8위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아직 AG 일정을 시작하지 않은 여자 배구는 항저우로 이동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여자 배구는 10월 1일 베트남(39위)과의 C조 예선을 시작으로 AG 여정에 나선다.윤승재 기자 2023.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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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연경 최다 5번째 MVP 수상 "많은 가능성, 잘 결정하겠다"

김연경(35·흥국생명)이 V리그 역대 최다인 개인 5번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 외에 표를 얻은 선수는 없었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18~19시즌 이재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 수상이다.김연경의 MVP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MVP 선정을 기자단 투표로 실시한 뒤, 김연경이 만장일치로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연경은 이번 정규시즌 공격성공률 1위(45.76%), 득점 전체 5위(669점,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리시브(8위)와 수비(10위)에서의 역할도 컸다. 권순찬 전 감독 경질 여파로 팀이 휘청일 때, 정신적 지주로서 흥국생명을 이끌었다. 그는 2005~06시즌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했다. 정규리그 MVP는 2007~08시즌까지 3년 연속 수상했다. 11년 만에 V리그에 돌아온 2020~21시즌에도 MVP는 김연경의 차지였다. V리그에서 활약한 6시즌 가운데, 무려 5차례 MVP에 선정됐다. 특히 올 시즌엔 상복이 터졌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MVP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라운드 MVP는 무려 4차례나 수상했다. 여자부 역대 한 시즌 최다 수상 기록을 작성했다. 10일 시상식에선 MVP와 함께 베스트7(아웃사이드 히터)에도 선정됐다. V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7 수상이 신설된 뒤 뛴 두 시즌 모두 포지션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지난 6일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패배해 14년 만의 챔프전 우승 도전에 실패한 김연경은 최종전에서의 아쉬운 마음을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 MVP 수상으로 달랬다. 김연경은 사실상 현역 연장 의사를 내비쳤다.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김연경은 "아직 선수 생활을 지속할지 그만둘지 고민 중"이라면서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잘 적응하고 잘할 수 있는 결정을 하겠다. 힘들겠지만 덜 힘들 수 있는 팀을 잘 선택해서 결정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통합 3연패를 이끈 활약을 인정받아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 라운드 MVP 2회, 챔피언 결정전 MVP에 이어 세터로는 최초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기록을 썼다. 남녀부 신인상은 삼성화재 미들 블로커 김준우, KGC인삼공사 리베로 최효서가 각각 수상했다. 남자부 베스트7는 타이스(한국전력), 정지석(대한항공), 레오(OK금융그룹), 한선수(대한항공),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 오재성(우리카드)이 뽑혔다. 여자부에선 김연경(흥국생명), 산타나(IBK기업은행), 엘리자벳(KGC인삼공사), 김다인(현대건설), 배유나(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선정됐다. 이형석 기자 2023.04.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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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팬 투표 3위' 김민재, 팀 리더도 인정한 재능

올 시즌(2022~23) 남자 프로배구에는 눈에 띄는 새 얼굴들이 많이 등장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주전으로 키우고 있는 신인 세터 이현승(21),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23), 그리고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MB) 김민재(19)가 꼽힌다. 그중 김민재는 데뷔 두 시즌 만에 전국구 스타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12일부터 1주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V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6만 8433표를 얻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8만 2297표) '국가대표 MB' 신영석(6만 9006표)에 이어 남녀부를 합쳐 전체 3위에 올랐다. 남자부 1위 신영석과 표 차이는 불과 573이었다. 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나이로 팀을 나눈다. 199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선수는 'M스타',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선수는 'Z스타' 팀이다. 2003년생 김민재는 남자부 Z스타 주전 MB로 별들의 전쟁에 나선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 고교(인하사대부고) 졸업 예정자 신분으로 참가, 2라운드에서 지명받으며 주목받은 선수다. 데뷔 2년 차인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했다. 26일 기준으로 속공 성공률(61.48%) 4위, 블로킹(세트당 0.610개) 6위에 올라 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MB 전력이 약했지만, 김민재가 주전으로 올라선 뒤 '높이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해내며 배구 팬에 눈도장을 찍었다. 박빙 상황에서 유독 돋보이는 존재감 덕분에 팬 투표에서도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김민재는 공격·블로킹·서브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다. 무엇보다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췄다. 더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트에서 호흡을 맞추는 선배들도 극찬한다. 팀 리더이자 주전 세터인 한선수는 "아직 어린 선수다. 더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하고,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 뒤 "점프력이 좋고, 체공 시간이 긴 편이다. 속공할 때 유리한 것 같다. 자신감이 붙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베테랑 MB 김규민도 "같은 팀 선수가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 (김)민재와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내부 경쟁도 하고 있다. 자극제가 되는 후배"라고 했다. V리그 남자부는 MB 포지션 세대교체가 절실하다. 1986년생 신영석이 최근 5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블로킹 3위 박상하, 6위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도 30대 중반이다. 이런 상황에서 2003년생 김민재가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2022.12.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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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서브쇼'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대한항공 추격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다시 1위 추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6-24, 34-32, 25-20)로 승리했다. 국내 주포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22득점 하며 외국인 선수 오레올(29점)과 함께 현대캐피탈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11승(5패)째를 거두며 승점 33점을 챙겼다. 18일 맞대결에서 패하며 9점 차로 벌어졌던 1위 대한항공(39점)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리그 2위를 지켰다. 1·2세트 모두 박빙 승부를 잡았다. 1세트 22-22에서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이시우가 스파이크 서브를 한국전력 코트에 꽂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어택 라인 침범 범실을 범하며 먼저 25점을 쌓았다. 2세트도 듀스 승부 끝에 잡았다. 23-23에서 타이스의 범실로 앞서갔지만, 서버로 나선 최민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세터 이현승과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깔끔한 속공 득점을 합작했고, 수비에 성공하며 되찾은 공격 기회에서 오레올이 2세트를 잡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6연패가 드리운 한국전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다시 펼쳐진 듀스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의 기세에 밀렸다. 7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에 성공했고, 오레올과전광인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0점대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32-32에서 허수봉이 블로킹 네트터치 범실을 범했고, 신영석에게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까지 허용하며 반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상대 기세가 오르는 걸 그대로 두고 보지 않았다. 4세트 18-17에서 18일 대한항공전에서 깜짝 활약한 백업 미들 블로커 송원근이 박철우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리드를 안겼고, 오레올과허수봉이 각각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리드를 잡고 20점대에 진입했다. 23-20에서 허수봉이 다시 한번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한국전력 서재덕의퀵오픈이 네트에 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2022.12.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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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신영석 올스타 팬투표 1위…김해란 최다 15회 출전

김연경(34·흥국생명)과 신영석(36·한국전력)이 2022~23 올스타전 여자부, 남자부 최다득표 1위를 차지했다. 한국배구연맹은 22일 온라인 팬 투표와 전문위원회 추천을 통해 올스타전에 출전할 총 40명의 출전 선수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올스타 팬 투표는 MZ 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소속팀이나 성적에 관계 없이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남자부는 1995년 출생 전후, 여자부는 1996년 출생 전후로 팀을 나눴다. 여자부 M-스타의 김연경(흥국생명)이 8만2297표를 획득해 남녀부 통틀어 최다 득표 1위를 기록했다. 2020~21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올스타전 출전은 2009년 1월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올스타전이 2023년 1월 29일 홈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려 감회가 더욱 특별하다. 김연경은 21일 기준으로 득점 5위(304점) 공격종합 2위(46.70%)로 흥국생명 선전(2위)을 이끌고 있다.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두 부문 모두 1위에 해당한다. 남자부에서는 M-스타의 신영석(한국전력)이 6만9006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남녀부 통틀어 전체 2위. 신영석은 2020~21시즌부터 3년 연속 남자부 최다 득표를 싹쓸이하고 있다.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이번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0.767개)를 질주하고 있다. 여자부 M-스타의 김해란(흥국생명)은 V리그 역대 최다인 15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여자부 리베로 각종 기록을 갖고 있는 김해란은 출산 후 코트에 복귀한 뒤에도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V리그 남녀부 통틀어 김해란에 이어 두 번째 올스타전 최다 출장자는 현대캐피탈 리베로 여오현(13회)이다. 남자부 M-스타의 한선수(대한항공)는 이번에 12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여자부 M-스타는 김희진·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등 국가대표 멤버가 모두 팬 투표로 뽑혔다. 남자부 M-스타는 문성민·전광인·최민호(현대캐피탈) 나경복(우리카드) 등이 선발됐다.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 베테랑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처음 별들의 잔치에 출전하는 얼굴도 눈길을 끈다.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남자부 M-스타의 이상욱(삼성화재)과 Z-스타의 허수봉·김명관(현대캐피탈), 김지한·이상현(이상 우리카드), 김민재(대한항공), 여자부 Z-스타의 박은서(페퍼저축은행), 김세인(한국도로공사), 김다인(현대건설), 최효서(KGC인삼공사) 등이다. 이 외에도 임동혁(대한항공) 박경민(현대캐피탈·이상 남자부 Z-스타)과 강소휘(GS칼텍스) 이다현·김다인(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이상 여자부 Z-스타) 등이 올스타전에 나선다. 외국인 선수로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삼성화재) 야스민 베다르트(현대건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KGC인삼공사)가 전문위원회 추천을 통해 선발됐다. 이형석 기자 2022.12.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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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디,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한국전력 4위 도약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27·등록명 다우디)가 V리그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점 이상)을 달성했다. 다우디는 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 최다 득점(30득점)을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2(27-25, 25-19, 25-27, 16-25, 15-9) 승리를 이끌었다. 다우디가 맹활약한 한국전력은 시즌 15승(14패)째를 올리며 승점 40점을 쌓았다.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을 제치고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3위 우리카드를 승점 5점 차로 쫓은 한국전력은 '봄 배구' 진출 희망을 밝혔다. 다우디는 1세트만 13득점을 폭격했다. 1-1에서 깔끔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첫 득점 했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의 직선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4-2에서는 이 경기 첫 서브 에이스까지 해냈다. 현재 리그 리시브 효율 부문 1위(52.46%) 박경민조차 막지 못할 만큼 강한 서브였다.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와 김명관의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다우디가 찬물을 끼얹었다. 10-7, 11-7에서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12-9에서는 다시 한번 전광인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은 다우디를 마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한국전력 세터 김광국은 선택지가 많아졌다. 상대 수비가 다우디에게 쏠리면, 신영석과 조근호를 활용한 중앙 속공을 시도했다. 결과도 좋았다. 레프트 임성진과 이시몬도 종종 활용했다. 확실한 득점이 필요할 때는 다우디에게 공을 보냈다. 다우디는 18-15에서 이 경기 세 번째 블로킹을 해냈다. 20-18에서는 블로커 2명을 뚫고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1세트에만 블로킹 3개와 후위 공격 3개를 해내며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다가섰다. 세트 막판 듀스 승부에서도 연속 득점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다우디가 맹활약한 한국전력은 27-25로 1세트를 잡았다. 다우디는 현대캐피탈 주포 전광인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2세트 0-0에서 전광인의 대각 오픈 공격을 막았고, 3-2에서도 1대1 상황에서 블로킹을 해냈다. 이때까지 기록한 블로킹 5개 모두 전광인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막판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전광인까지 막히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우디는 이어진 6-4 상황에서 이 경기 두 번째 서브 득점을 해냈다. V리그에 데뷔한 2019~20시즌 이후 한 번도 해내지 못한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1개만 남겨두게 됐다. 한국전력도 2세트를 따내며 셧아웃에 다가섰다. 위기도 있었다. 다우디는 3세트 초반 3연속 범실을 범했다. 세트 막판에도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도 24-20, 매치 포인트를 따내고도 26-27로 역전을 허용했다. 4세트도 9점 차로 완패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다우디는 마지막에 웃었다. 0-0에서 신영석과 상대 공격수 김선호의 오픈 공격을 막아냈고, 3-4에서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7-5에서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우디는 이후 백어택과 블로킹 어시스트까지 더하며 3·4세트 부진을 만회했다. 한국전력은 15-9로 5세트를 잡으며 혈전 끝에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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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우리카드, 사령탑·에이스의 이유 있는 자신감

우리카드가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사령탑 신영철(57) 감독과 에이스 나경복(27)도 자신감을 내비쳤다.지난 13일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진행자는 참석한 7개 구단 대표 선수들에게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라고 요청했다. 조재성(OK금융그룹), 최민호(현대캐피탈), 서재덕(한국전력), 황승빈(삼성화재)이 우리카드에 표를 던졌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소속팀을 '셀프' 지목했다.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이 부임한 뒤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진화했다. 2019~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도드람컵에서는 OK금융그룹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전력 이탈도 없다. 지난 시즌 득점 2위(903점) 알렉스와 재계약했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센터 하현용과 최석기를 잔류시키며 '제공권' 경쟁력을 지켜냈다. 오는 12월에는 주전급 레프트 송희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이적생' 이강원은 알렉스의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 "이탈한 선수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평준화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매 경기 승부 예측이 어려울 것"이라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신영철 감독은 "챔프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값진 경험을 했다. 우승을 향한 의지가 커졌고, 이를 해낼 수 있는 전력도 갖췄다고 생각한다. 도드람컵에서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정상까지 올랐다. 강행군을 이겨낸 경험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초심을 잃거나 교만해지지 않는다면 봄 배구(포스트시즌)는 무난히 나갈 수 있다"라고 했다.나경복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리그 대표 공격수다. 하지만 V리그 우승 경험은 없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 준우승에 머물며 느낀 아쉬움을 지우고 싶다"라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신영철 감독과 나경복은 주전 세터 하승우가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주전을 맡은 하승우는 초반 부진을 딛고, 점차 성장했다. 비시즌 동안 토스가 좋아지고,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평가다.신영철 감독은 "알렉스와 하승우의 호흡이 좋아지면 진화한 스피드 배구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나경복도 "지난 시즌과 대비해 가장 좋아진 부분은 (하)승우의 성장이다. 공격수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대한항공은 주포 정지석이 데이트 폭력 혐의로 이탈하며 전력이 약해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의 지도력도 아직은 물음표다. OK금융그룹은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평가되는 레오를 영입했다. 국내 선수들의 수비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재덕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국전력은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베테랑 박철우, 신영석과 함께 화려한 토종 라인업을 구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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