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5건
배구

'채식주의자' 힘의 원천은 '엄청난 밥심'…감독도 푹 빠진 복덩이 외국인, "비빔밥 데이트 하려고요"

'비빔밥 사랑해.'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아포짓 히터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30)는 채식주의자다. 고기는 물론, 어류도 먹지 않는다. 배구를 그만둔 뒤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동물을 치료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동물을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채식을 한다. 운동선수는 보통 육류 섭취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힘을 키우지만, 테일러는 다른 방법으로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다고.채식만 하면서도 테일러는 코트 위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새해 첫 경기인 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23득점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후위 6개·서브 3개·블로킹 7개)을 달성한 그는 지난 16일 흥국생명전에선 32점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2021~22시즌 창단 후 '만년 최하위'였던 팀이 창단 첫 3연승을 달성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힘의 원천은 다름 아닌 '밥심'이었다. 얼마 전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른 아침 테일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다른 선수들은 아침에 입맛이 없어 밥을 적게 먹는데, 테일러의 식판 위에는 엄청난 양의 밥이 올라와 있었다. 장 감독은 "테일러가 채식을 하는 대신, 에너지의 원천인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고기가 많은 한국의 음식 문화에 초반 적응에 힘겨워 했다. 그런데 비빔밥과 김밥을 발견한 뒤로는 탄수화물로 힘을 보충하고 있다. 근육에 필요한 단백질은 프로틴 파우더로 채운다. 구단 차원에서도 영양사가 테일러를 위해 맞춤 식단을 제공하는 등 힘쓰고 있다는 후문. 테일러는 "식단 조절에 도움을 주는 팀원, 동료들 덕에 체력 문제없이 잘 뛰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한국 음식 문화에 적응한 테일러는 한국 배구에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테일러는 페퍼의 대체 외국인 선수다. 기존 외국인 선수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가 어깨 부상으로 2경기 만에 이탈하면서 페퍼가 급하게 영입했다. 테일러는 그동안 꾸준히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매번 낙마했던 선수였다. 페퍼에 합류한 뒤로도 한동안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테일러는 한식과 V리그 스타일에 점차 적응하면서 점차 제 기량을 발휘했다. 동료들과의 호흡을 잘 맞춰 나가면서 특유의 빠른 템포의 공격이 살아났다. 2라운드 6경기 공격 성공률 34.62%(91득점), 3라운드 6경기 공격 성공률 36.86%(99득점)를 기록한 테일러는 4라운드 4경기에선 성공률 38.24%, 91득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테일러는 "V리그가 타국 리그와 많은 부분이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소연 감독은 "테일러의 장점은 밝은 에너지다. 제 기량이 오를 때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했지만, 테일러가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면서 팀에 잘 융화했다. (9일 IBK기업은행전) 트리플크라운으로 자신감까지 장착한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장 감독은 "테일러가 비빔밥을 좋아한다던데, 조만간 날을 잡아서 '비빔밥 데이트'를 해야겠다"며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23 09:04
스타

‘이규혁♥’손담비, 임신성 당뇨에 좌절... “재검사”

가수 손담비가 임당 재검 소식에 좌절했다.지난 7일 손담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당(임신성 당뇨) 재검… 좌절”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사진 속 손담비는 임당 재검 후 식사를 하는 모습이다. 식판에는 생선, 묽은 탕 등 건강식으로 차려져 있다. 임당은 임신 이전에 이미 당뇨병이 있던 경우와 달리 임신으로 유발되는 질환이다. 임신 중에 당대사의 생리학적인 변화가 과장되어 나타난다.한편 손담비는 지난 2022년 스피드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과 결혼,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08 21:26
예능

[TVis] 이순실 “북한서 염소·강아지 도둑질... 팔아서 끼니 해결” (사당귀)

탈북 요리사 이순실이 북한에서 도둑질을 자주 했었다고 고백했다.15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하 ‘사당귀’)에서는 이순실 보스가 직원들과 함께 뷔페에 방문했다.이날 이순실은 북한 군대 문화를 이야기하며 “1980년대에는 군 배식할때 식판 위로 밥이 소복했다. 그 이후로는 식판 높이보다 적게 밥을 줬다. 군사훈련 없이 매일 군인들이 산나물, 풀뿌리를 캐고 먹을 게 없어서 육해공 가리지 않고 별걸 다 먹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그중에서도 어떤 게 제일 맛있었냐?”라는 박명수의 질문에 그는 “뱀이 제일 맛있었다. 구운 장어 맛이 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서 훔쳐본 리스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순실은 “강아지, 염소를 훔쳐봤다. 이틀만 굶어봐라 도둑질 안 하나”라면서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갔는데 새끼강아지 다섯 마리가 바글바글하더라. 삼태기에 강아지를 담아서 도망갔다. 이후 강아지를 팔아서 빵이나 떡으로 끼니를 해결했다”라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5 18:21
예능

서장훈도 “울만한데?”…‘뿌엥 부부’ 남편, 강압적 태도에 순식간에 바뀐 여론 (이혼숙려캠프)

‘이혼숙려캠프’에서 반전이 계속된 ‘뿌엥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매 순간 아내에게 명령조로 말하고 사사건건 지적하는 선생님 같은 남편과 해맑기만 한 아기 같은 아내, ‘뿌엥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아기처럼 남편을 대하는 아내의 모습에 당황하던 MC들도 가사 조사가 진행될수록 점차 아내에게 스며들며 여론이 완벽하게 바뀌는 상황이 펼쳐졌다.남편은 갑작스레 직장을 잃어 소득이 끊기고 전세 사기까지 당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어 아내와 함께 고민하고 싶지만, 진지한 대화를 회피하려는 아내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갈등 상황을 버티지 못하는 아내는 아기 같은 말투로 남편과 대화할 뿐만 아니라 웃다가도 갑자기 ‘뿌엥’하고 울어버려 이를 지켜본 MC들도 모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아내에게 마치 선생님처럼 지적을 이어가고 “말하지 마”, “조용히 해” 등 강압적으로 대화하는 남편의 모습이 공개되자, 여론은 순식간에 아내 쪽으로 기울었다. 서장훈은 이 부부의 영상을 살펴보다 “울만한데?”라며 이는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 같기만 한 해맑은 모습과 달리 아내는 쌍둥이 육아와 집안일을 거의 혼자 해내고 있었는데. 아이들을 씻기느라 정신없는 아내에게 가만히 서서 식판을 치우라고 지시하는 남편의 모습에 서장훈은 “무슨 장군인 줄 알았다”라며 분노했다. 갈등 해결을 위해 부부는 먼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을 만나 상담을 받았다. 이광민은 아내의 '아기 말투'는 갈등 상황을 막기 위한 방어기제라며 원활한 대화를 위해 어른스러운 말투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남편에게는 아내에게 부하직원 대하듯 행동하지 않길 권유했다. 이어진 부부 심리극 솔루션에서 박하선은 힘들 때 의지할 수 없는 딸 같은 아내의 모습을 맡고, 진태현은 계속 아내를 재촉하며 다그치기만 하는 남편의 모습을 완벽 재연하며 부부의 거울 치료를 도왔다. ‘뿌엥’ 전조증상을 정확히 짚어낸 박하선의 연기에 아내는 자신의 문제 행동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아내를 딸처럼 여기기만 했던 남편 역시 심리극을 통해 아내의 어깨에 기대어 의지해보며 위로를 받았다.한편, 심리 생리 검사를 통해 평소 배우자에게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변호사 상담도 받아보며 최종 조정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특히 ‘뿌엥 남편’은 아내가 울 때 짜증 나고, 아내가 한심하며, 아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현장에는 한동안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캠프의 마지막만을 남겨둔 5기 부부들의 최종 결말은 오는 14일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13:55
예능

김소현 “온 가족이 서울대…난 현역이라 더 특별”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소현이 가족 모두가 서울대 석사 이상이라고 밝혔다.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여에스더, 이동진, 김소현, 김똘똘이 출연한 ‘캐치! 똑똑핑’ 특집으로 꾸며졌다.이날 김소현은 가족 모두 서울대 석사 이상으로 아버지와 남동생의 서울대 의대를 나오고 자신과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이 서울대 음대를 나온 사실을 전했다. 아버지가 서울대 의대 교수로 가족 사진이 실린 서울대 신문을 들고 나와 증거자료로 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현은 그중에서도 자신이 특별한 이유로 “현역으로 갔다”고 말했다. 엄마, 아빠는 재수를, 남동생은 3수를 했다고 했다.김소현은 아들 주안의 영재 끼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남편 손준호가 맹장이 터져 입원했을 당시 자신이 식판을 나르는 걸 보더니 식판 자동 수거 로봇을 만들어 ‘코딩 발명 경진대회’에서 수상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이날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도 조곤조곤 자기 자신의 자랑을 제대로 해 큰 웃음을 안겼다. 자신이 99% 재능과 1%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천재형이라고 전하며, 중학교 때 처음으로 자신이 영재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어린 시절 체력이 좋지 않아 이른바 ‘벼락치기’ 공부법을 선택했는데 책을 보면 머릿속에 스캔 돼 시험 때 기억이 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여에스더의 셀프 자랑은 공부로 받은 각종 메달부터 성적표까지 다양했는데, MC 김구라가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해온 성적표를 들자 안전부절하며 그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해 폭소케 했다. 여에스더의 사돈 관계도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 홍혜걸과 의대 동기인 사돈이 의대시절 ‘모질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사이였다는 것. 또 여에스더는 며느리가 ‘제2의 여에스더’라며 “제 며느리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가정의학과다. 딱 제 30년 아래”라고 자랑하며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은 사연과 함께 최고의 시어머니가 되고 싶었던 사연을 전해 모두를 웃게 했다.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7 09:26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식판과 밥그릇

어른이 수저를 들기 전에 먼저 수저를 들면 안 된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한꺼번에 들지 마라. 쩝쩝 씹는 소리를 내지 마라. 후루룩도 안 된다. 맛있다고 한 반찬만 먹지 마라. 수저로 음식을 휘젓지 마라. 음식에 코 박지 마라. 무릎 세우지 마라. 콧물 훌쩍이지 마라. 트림하지 마라. 방귀 뀌지 마라. 어른이 수저를 놓기 전에 일어나지 마라.어릴 때에 밥상머리에서 참 까탈스럽게 식탁 예절을 배웁니다. “젓가락 입에 물고 있지 마라” 같은 아주 사소한 것도 지적을 받으면서 어른의 세상으로 진입을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식탁 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어버이가 욕을 먹습니다. 심각하게는 집안 전체가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막돼먹은 집안이구만.”예절은 식탁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대할 때에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는지도 일일이 배웁니다. 어른을 보면 먼저 인사해라. 말을 할 때에는 상대방을 똑바로 봐라. 상대가 말을 마치고 나서 말을 해라. 악수하기 전에 명함부터 드려라. 제가 살아온 세월을 되짚어보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까탈스러워지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참고로 ‘까탈스럽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국어사전에서 찾아 올립니다. “1. 조건, 규정 따위가 복잡하고 엄격하여 적응하거나 적용하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 2.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러워 맞춰 주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 여러분의 밥상머리에 앉았던 어른들도 까탈스럽기가 그지없었을 것입니다.까탈스러움은 인간의 유구한 전통입니다. 매우 드물게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기는 하지만, 인간은 대체로 죽을 때까지 까탈스러움을 유지합니다. “장례는 말이다, 조용히 지내라. 조문객이 서운하지 않게 잘 챙기고. 고향 어른께도 연락하고. 절대 요란하게는 하지 마라.”어른 인간의 까탈스러움은 직업과 취미에 따라 전문화합니다. 커피 원두에 가장 까탈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커피숍 사장일 것입니다. 돈까스집 사장은 돼지고기에, 백반집 사장은 쌀에 까탈스럽겠지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향 기기에 까탈스럽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감독과 배우에 까탈스러울 것입니다.이 글은 까탈스러움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아직 본론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직업 혹은 취미 영역에서 까탈스러운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음을 서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본론입니다.밥은 밥그릇에 담아서 먹어야 합니다. 밥그릇에 담기지 않은 밥을 먹으려고 하면 어른의 야단을 들어야 했습니다. 옛날에는 식구마다 자기 밥그릇이 따로 있었습니다. 아기가 돌이 되면 사람 대접을 해줘야 한다고 밥그릇을 새로 마련해주었습니다. 밥그릇에 밥을 담아서 먹는 것은 한국인에게는 적어도 인간적 품위를 지키는 일이라고 저는 까탈스러운 어른들께 배웠습니다.학교와 직장의 단체 급식소에서 우리는 식판에다 밥을 먹습니다. 군인들이 급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쟁반에 홈을 파서 그릇 대용으로 사용하면서 일상에 크게 번졌습니다만, 식판은 그릇이 아닙니다. 음식을 담은 그릇을 옮기는 쟁반입니다. 식판을 굳이 그릇에 넣겠다면 ‘군인용 그릇’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민간에서는 밥은 밥그릇, 국은 국그릇, 반찬은 찬그릇에 담아서 식판에 올려야 합니다. 적어도 밥과 국은 각각 밥그릇과 국그릇에 담아서 식판에 올려야 합니다.까탈스럽기는...식판 밥을 잘 드시고 있는 분들께는 분명히 까탈스러운 태도입니다. 그러나 맛칼럼니스트인 저의 직업적 관찰에 의하면, 전쟁 중의 군인도 아닌데 밥그릇도 없이 밥을 먹는 것은 우리 조상들도 소중히 여겼던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잃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세계 여러 나라에서 단체 급식을 합니다. 그들도 식판(tray)을 씁니다. 각국의 음식이 다르니 그 사용례가 제각각입니다. 인터넷에서 각국의 단체 급식 사진을 검색하여 유심히 관찰하면 각 국가의 사정이 보입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입니다. 전쟁과 가난의 국가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의 품위를 지키는 것이 K브랜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4.09.12 06:59
예능

백종원 “쓰레기통 뒤진 적 많아”… 쌈밥 노하우 전수 (백패커2)

백종원이 ‘쌈밥집’ 신화와 비결을 공개한다.25일 방송되는 tvN ‘백패커2’ 13회에서는 강북 아리수 정수센터로 향해 물불 가리지 않는 한 상 메뉴를 준비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출장요리단은 식수인원 350만 명이라는 출장지에 대한 힌트를 받게 된다. 엄청난 식수 인원의 비밀이 숨겨진 열세 번째 출장지는 강북 아리수 정수센터. 하루 물 생산량만 약 100만 톤으로 350만 명의 식수를 책임지는 곳이다.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365일 24시간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한강물에서 식용 가능한 수돗물이 되기까지의 정수 과정이 낱낱이 공개된다고 해 관심을 더한다. 게스트 슈퍼주니어 규현이 함께하는 이날 방송에서는 물 밖에 모르는 정수센터 사람들에게 화끈한 불맛을 선사하라는 미션이 펼쳐진다. 깨끗하고 시원한 물맛도 조화롭게 활용해달라는 조건까지 붙으며 ‘물불 가리지 않는 한 상 메뉴’가 탄생할 예정. 특히 ‘백종원 신화’가 시작된 쌈밥 메뉴를 선보인다고 해 기대를 치솟게 만든다. 실제 백종원은 지난 1993년 쌈밥집을 시작한 요식업 신화의 주역이다. 쌈은 무조건 푸짐해야 한다는 한결같은 철칙을 보여줬던 백종원은 이날 방송에서도 “급식할 때 상추 몇 장이 식판 한 칸을 차지하는 게 제일 싫다”라면서 직원들을 위해 푸짐한 쌈 세트를 구성한다는 전언. 13회 선공개 영상에는 수십 년 전 고기와 쌈을 좋아해 장사를 시작한 백종원의 과거 시절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요식업의 야인 그 자체이던 백종원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불맛 나는 불고기의 대명사로 거듭나며 요식업계를 이끄는 인물이 됐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30년 쌓아온 필살기를 제대로 펼쳐내며, 쌈과 최고의 궁합인 ‘불탄불고기’ 100인분을 만들어내는 비법이 공개돼 기대를 더한다. 특히 백종원은 요리 연구를 위해 과거 엄청나게 발로 뛴 사연을 공개하며 “쓰레기통도 많이 뒤졌다”라고 야인 시절을 털어놓기도. 이어 “결국 양념은 비슷한데 얼마나 과감하게 하느냐의 차이”라고 밝혀 그 비결을 궁금하게 했다. ‘물불 안 가리는 쌈밥집’을 오픈한 이날은 “우리 장사해도 되겠다”라고 백종원도 인정하는 역대급 요리가 탄생한다는 전언. 직원도, 손님도 만족 200%인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한 상이 시청자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화끈한 불맛과 시원한 물맛의 조화를 위해 토치부터 빙수 기계까지 동원되며 눈이 즐거운 퍼포먼스도 선사할 전망. 게스트 규현은 ‘백종원 아바타’로 진미채 요리를 담당해 대용량 요리에 첫 입문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25 12:58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이태리 할머니 파스타

마산 창동에 경양식집이 있었습니다. 친구끼리 용돈을 모아서 함박스테이크를 썰러 간 것이 중2 때였습니다. 밥과 빵 중에 무엇을 골랐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함박스테이크 옆에 놓였던 마카로니는 사진을 찍어놓은 듯이 제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1980년 입경을 하였습니다. 고향 선배가 서울 구경을 시켜준다면서 명동으로 데려갔습니다. 무대가 있는 커다란 맥주홀이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를 하였습니다. 그때 선배가 사준 것이 ‘모듬’이었습니다. 은빛 찬란한 네모난 식판에 함박과 돈까스, 감자튀김,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마카로니가 산더미처럼 제공되었습니다.마요네즈에 버무려진 마카로니는 고깃집, 횟집, 백반집 가리지 않고 불쑥불쑥 나타났습니다. 분홍색 당근, 노란 통조림 옥수수와 뒤섞인 마카로니는 콩나물무침만큼 친숙한 음식으로 외식 상차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부대찌개 냄비에 담겨서 매우 한국적인 양념에 푹 끓여지는 마카로니를 보고 있자면, 더 이상 자신의 출생지를 고집하지 않고 한국에 귀화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마카로니 다음에, 대학생일 때에 스파게티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체로 미팅을 하여 상대가 마음에 들면 그 다음 둘만의 2차 미팅에서는 종로에서 스파게티를 먹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푹 퍼진 면에 토마토 아니면 크림밖에 없었고, 가격은 사악했지만, 음식에 대한 불만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비교 대상이 없으니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1990년대에 이탈리아 음식을 이탈리아에서 배웠다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전에 먹었던 스파게티는 미국이나 일본의 영향을 받아 이탈리아 본토의 맛이 나지 않는다고 그들은 주장하였습니다. 스파게티나 마카로니는 파스타의 한 종류이니까 이탈리아의 밀가루 요리는 파스타라고 고쳐 불러야 한다고도 하였지요.2000년대에 들면서 파스타 붐이 일었습니다. 이탈리아 분위기를 한껏 낸 레스토랑이 우후죽순으로 번졌습니다. 파스타는 전문 요리사에 의해 매우 섬세하게 다루어져야만 하는 미식 음식으로 다시 자리를 잡게 됩니다. 덩달아 파스타 요리사가 유명세를 탔고, 파스타 요리사를 주인공으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가 방영되어 히트를 칩니다. 마침내 파스타는 ‘한 경지에 올라야 비로소 맛을 낼 수 있는 음식’으로 등극합니다.외래 음식이 신비롭게 보이는 것은 정상입니다.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의 음식은 우리 음식에서는 찾을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하는 줄 여기는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심리 현상입니다. (한국 음식이 근래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한국이 잘사는 나라에 들었다는 증거입니다.)파스타 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10여 년 전에 잘 차려진 이탈리아 식당에서 파스타를 먹으며 이런 농담을 뱉은 적이 있습니다. “이거 이태리 분식이잖아. 분식이 이래 비싸도 되남?”틀린 말은 아닙니다. 가루 분, 먹을 식. 밀가루 음식이 분식입니다. 파스타는 잔치국수, 수제비, 칼국수, 라면 등과 같은 분식입니다. 파스타 전문점은 이태리 분식집입니다. 당시에 핫했던 파스타 앞에서 정신적 승리라도 하겠다는 생각에 실없이 농담을 던졌는데, 반응은 썰렁했습니다. ‘감히 이탈리아를?’ 하고 정색하는 분위기였습니다.뉴스공장 금요미식회에서 파스타를 다루면서 ‘이태리 할머니 파스타’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탈리아 시골 할머니가 조그만 부엌에서 대충 해서 먹는 일상의 파스타를 상상하게끔 유도한 것이었습니다.파스타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일상 음식입니다. 식당에서 팔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가정 음식입니다. 이때까지 우리나라 외식시장에 소개되었던 파스타는 ‘외식용 파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가정에서 먹는 파스타는 우리가 아직 잘 알지 못합니다.이탈리아 가정에서 먹는 파스타가 궁금하면 유튜브 Pasta Grannies(파스타 할머니들)를 보십시오. 이탈리아 방방곡곡의 할머니들이 자신만의 파스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탈리아 할머니들이 우리 할머니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음식을 해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먹이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일입니다. 2024.08.08 06:59
연예일반

남창희 측 “비연예인과 1년째 열애 중” [공식]

방송인 남창희 비연예인과 열애 중이다. 26일 소속사 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남창희는 비연예인 여성과 1년째 열애 중이다. 남창희의 열애 소식은 절친인 방송인 조세호가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남창희와 조세호는 지난 2019년 조세호와 함께 그룹 조남지대를 결성해 ‘좋은 집이 무슨 상관이에요’ ‘바보야 왜그래’ 등의 곡을 발표했다. 남창희는 지난 2000년 SBS ‘기쁜 우리 토요일’로 데뷔해 tvN ‘코미디빅리그’, JTBC '한국인의 식판’ 등에 출연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26 12:07
연예일반

[단독] 이연복 셰프, MBN 장수 예능 ‘알토란’ 합류…이상민 등 4MC 호흡

이연복 셰프가 MBN 대표 장수 예능 ‘알토란’에 합류한다.27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연복 셰프는 최근 ‘알토란’ MC 출연을 확정 지었다. 2014년 방영을 시작한 ‘알토란’은 대한민국 대표 셰프들의 집밥 비법과 최고의 ‘한 끼’를 선보이는 요리 예능이다. 이연복 셰프는 기존 MC인 이상민과 새로 함께 합류한 ‘현역가왕’ 출신 트롯 가수 조정민, 핀란드 출신 방송인 레오 란타와 4MC로 호흡을 맞춘다.이연복 셰프는 10주년을 맞아 개편된 ‘궁극의 맛’ 코너에서 직접 수준급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또 신예 셰프들과 숨은 요리 고수를 발굴하기 위해 직접 출연자 섭외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이연복 셰프가 첫 MC로 나서는 ‘알토란’은 오는 7월 7일 방영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연복 셰프가 탈북민 출신 방송인 겸 사업가 전철우를 초대해,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평양 냉면 레시피를 소개한다.중식 대가인 이연복 셰프는 2015년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다양한 요리,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도 활약 중이다. 현재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JTBC ‘한국인의 식판’ 등에 출연 중이다.MBN ‘알토란’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7 09: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