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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현재진행형 ‘공연의 대가’ 2025년 발자취

올해 두 개의 브랜드 공연을 완성도 높게 이끈 이문세는 ‘공연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현재진행형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극장형 공연의 정수를 보여준 ‘씨어터 이문세 시즌4’는 지난 5월 세종문화회관 앵콜 공연을 끝으로 1년에 걸친 국내 투어를 마무리했다. 전국 22개 도시에서 총 59회 공연을 진행하며 누적 관객 9만 8천 명을 기록했고, 음악과 연출, 감성, 교감이 정교하게 맞물려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 열기는 국경을 넘어 북미로 이어졌다. 지난 6월 미국 뉴저지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까지 이어진 ‘씨어터 이문세 시즌4’는 7년 만에 성사된 해외 투어였다. 한국에서의 감동을 이어 받은 이번 공연은 북미 관객들에게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울림을 선사했다.지난 11월부터는 대형 아레나 투어로 무대의 스케일을 한층 확장했다. 7년 만에 돌아온 ‘‘이문세 더 베스트’ 공연은 전 세대가 사랑해온 명곡들에 최첨단 무대 기술을 더하고, 이문세 특유의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냈다. 광주, 서울,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약 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였고, 감동과 재미, 깜짝 이벤트까지 더해 ‘이문세표 종합선물세트’라는 호평을 얻었다.이처럼 대극장에서 대형 아레나까지, 무대의 규모를 넘어선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퍼펙트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문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무대를 진화시키고 있다. 매 공연마다 새롭고 치밀하게 설계된 연출을 통해 공연 혁신을 이끌어온 그는 여전히 관객에게 가장 생생한 감동을 전하는 무대 위의 살아 있는 레전드다. ‘이문세 더 베스트’ 투어는 2026년에도 부산, 대구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이문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MBC FM4U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를 통해 청취자들과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30 17:36
스타

문근영, 공백 마침표…연극 ‘오펀스’ 캐스팅 “9년 만 무대 복귀”

배우 문근영이 9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30일 소속사 크리컴퍼니는 문근영이 연극 ‘오펀스’에 캐스팅돼 무대에 선다고 밝혔다. 문근영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약 9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됐다.연극 ‘오펀스’는 미국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중년의 갱스터 해롤드와 고아 형제 트릿, 필립이 이상한 동거를 통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83년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온 명작이다. 내년 3월 개막하는 이번 시즌에는 문근영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이 합류해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예고한다.문근영은 극중 거칠고 폭력적인 외면과 달리 내면은 여린 인물, 트릿 역을 맡는다. 세상과 맞서며 동생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단단하게 무장한 인물로, 문근영의 섬세한 감정 해석과 폭발적인 에너지가 집약될 수 있는 캐릭터로 기대를 모은다.문근영은 아역 시절부터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더해 ‘심연’,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 등 단편 영화 연출 활동 등을 통해 배우이자 창작자로서 예술적 스펙트럼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오지원 역으로 특별출연하며 기존 이미지와는 결을 달리하는 강렬하고 파격적인 변신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냈다.한층 깊어진 내면과 단단해진 에너지로 돌아올 문근영의 귀환에, 연극 팬들과 대중의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30 09:47
연예일반

‘종소리’가 깨운 향수… 러블리즈·에이핑크가 증명한 ‘3세대 서사’의 힘 [줌인]

K팝 신에 반가운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19일 ‘2025 KBS 가요대축제’ 무대에 선 러블리즈는 후배 그룹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3세대 걸그룹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비록 스케줄 문제로 함께하지 못한 멤버 진을 제외한 7인(이수정,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류수정, 정예인) 체제였으나, 긴 공백이 무색할 만큼 무대 위 호흡은 견고했고 그들이 남긴 잔향은 길게 이어졌다. 해당 무대 영상은 공개 직후 조회수 36만 회를 상회하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날 러블리즈는 대표곡 ‘아츄’와 겨울 시즌 송 ‘종소리’를 선보였다. 익숙한 히트곡임에도 무대 위 재해석은 신선했다. 화려한 전자음과 영어 가사 중심의 이지리스닝이 주류인 최근 트렌드와 달리, 풍성한 스트링 사운드와 서정적인 한국어 가사를 전면에 내세운 이들의 무대는 관객의 귀를 자연스럽게 사로잡았다. 빠르게 소비되는 자극 대신 가사 한 줄 한 줄의 의미를 또렷하게 전달하는 구성은, 오히려 요즘 K팝 신에서 보기 드문 미학적 장면이었다. 단순히 과거의 재현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렬한 비트 대신 멜로디 위에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러블리즈 특유의 ‘음악적 문법’은 강한 사운드에 익숙해진 청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서두르지 않는 전개와 감정을 고조시키는 후렴구의 여백은 자극적인 음악 소비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에게 일종의 정서적 해갈로 작용했다. 이는 3세대 걸그룹이 구축해온 음악적 정체성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방증한다.이러한 흐름은 에이핑크의 컴백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 1월 5일,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매되는 미니 11집 ‘리 : 러브’는 팀의 역사를 집약하는 동시에 새로운 장을 여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 ‘러브 미 모어’는 ‘마이 마이’, ‘미스터 츄’로 이어지는 에이핑크 특유의 청순한 멜로디 라인을 계승하면서도, 세월만큼 깊어진 성숙미를 담아냈다는 평이다. 이번 앨범에는 ‘피지 소다’, ‘벌스데이 케이크’ 등 총 5곡이 수록되어 데뷔 15주년에 걸맞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에이핑크의 제2전성기를 견인했던 프로듀서 라도의 참여가 기대를 모은다. ‘응응’, ‘덤더럼’을 통해 팀의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이끌었던 그는, 멤버 윤보미와의 결혼이라는 개인적인 서사를 넘어 프로페셔널한 파트너로서 다시 한번 힘을 보탠다. 에이핑크의 과거와 현재를 깊이 이해하는 프로듀서진의 합류는 이번 컴백의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AOA의 ‘짧은 치마’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역주행하며 이른바 ‘골반통신’ 밈(Meme)을 형성한 현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발매 11년 만에 멜론 톱100 차트에 재진입하며 증명된 화제성은 3세대 걸그룹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러블리즈와 에이핑크가 서사와 멜로디로 3세대의 결을 환기시켰다면, AOA는 퍼포먼스의 상징성을 통해 대중의 기억을 소환하고 있는 셈이다.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사운드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현재 K팝 시장은 글로벌 타깃의 힙합·EDM 기반 퍼포먼스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와 대비되는 3세대의 정교한 한국어 가사와 감정선 중심의 전개 방식이 대중에게 오히려 신선한 차별점으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결국 러블리즈, 에이핑크, AOA로 이어지는 3세대 걸그룹의 재조명은 K팝의 음악적 다양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고 증명된 이들의 음악은 이제 찰나의 향수를 넘어, 세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클래식’으로서 그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29 06:05
스타

박나래→이이경, 의혹과 구설수…결혼과 이혼, 방송계 달군 7대 뉴스 [2025 연말결산]

2025년 방송계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대중의 축하와 응원이 쏟아진 결혼과 출산 같은 기쁜 소식부터 별세, 이혼 등의 비보, 의혹과 구설수 등 불미스러운 사건도 많았다. 일간스포츠가 뉴스창을 달군 올해 연예계 7대 뉴스를 정리해 봤다. 1. 김수현, 고 김새론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올해 초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은 지난 2월 배우 고(故) 김새론 사망 후 불거진 김수현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이다. 유족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지만 김수현은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반박했고, 양측은 1년 내내 관련 증거를 내놓으며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김수현 측은 유족 측이 공개한 김새론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 유족과 유튜버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새론 유족 측도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며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 백종원, 더본코리아 각종 의혹에 활동 중단각종 요리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은 자신이 운영 중인 더본코리아가 원산지 표시 및 농지법 위반 논란 등에 휩싸이며 지난 5월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기 전 백종원이 찍어놓은 예능들은 공개 시기를 더이상 미룰 수 없어 하나, 둘 프로그램들을 공개하고 있다.지난달 MBC ‘남극의 셰프’가 먼저 방영을 했고, 지난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도 공개됐다. 다만 부정 여론을 의식한 듯 양측 모두 사전 제작보고회를 진행하지 않았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의 경우, 작품 공개 후 기자간담회를 별도 개최했으나 백종원은 불참했다. 3. 조진웅, 소년범 이력과 활동 중단이달 초에는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이력이 알려지며 연예계를 들썩였다. 당시 한 매체는 조진웅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하며 무명배우 시절 폭행, 음주 운전 등의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조진웅은 악화된 여론 속,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내년 방영을 앞둔 조진웅의 차기작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의 공개 여부에도 제동이 거렸다. 이와 관련, tvN 측은 “작품이 지닌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품과 시청자 여러분을 위한 최적을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4. 이순재·전유성 등 방송계 거목 별세하반기에는 ‘대한민국 1호 개그맨’ 전유성과 ‘대한민국 최고령 배우’ 이순재의 별세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며 연예계가 슬픔에 빠졌다. 고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폐기흉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1969년 TBC ‘전유성의 쑈쑈쑈’를 통헤 데뷔했으며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개그콘서트’,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다양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2001년에는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을 창단해 후배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지난 11월 25일에는 고 이순재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고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후 숨지기 직전까지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수백편에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투혼을 불태웠다. 고인의 빈소에는 수많은 연예계 후배가 참석했으며 정부는 고인의 공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5. 김종국·윤정수 등 ‘늦깎이 결혼 풍년’→홍진경 ‘이혼’, 이시영 ‘이혼 후 출산’올해는 유독 결혼 소식도 많았다. 연예계 대표 노총각인 가수 김종국과 방송인 윤정수가 가정을 꾸렸고, 가수 이상민과 코미디언 김준호가 재혼 소식을 전했다. 또 배우 변요한과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티파니 영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했고, 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은 10년 공개 열애를 끝내고 이달 20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반면 이혼 소식도 있었다. 홍진경은 8월 결혼 22년 만에 남편과 합의 이혼한 사실을 알렸다. 배우 이시영 또한 올 초 이혼 소식을 전했다. 특히 이시영은 이혼 후 냉동 배아를 전남편과 협의 없이 출산하겠다고 선언, 11월 홀로 둘째 딸을 출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6. 이이경 의혹과 ‘놀뭐’ 하차배우 이이경은 사생활 의혹에 휩싸였다. 한 해외 누리꾼 A씨가 이이경의 실체를 알리고 싶다며 그와 주고받은 수위 높은 사진과 대화를 공개한 게 시발점이 됐다. 이이경 측은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계속되는 A씨의 입장 번복에 결국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으며, 예정됐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출연도 불발됐다. 특히 이이경은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에서 제작진 및 유재석과 갈등을 암시하는 언행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논란이 커지자 이이경 측은 “그럴 이유가 없고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 24일에는 또 다른 고정 예능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즌4에서 잠정 하차했다. 사유는 개인 사정이다. 7. 박나래, ‘주사이모’ 논란ing코미디언 박나래의 ‘갑질 의혹’과 방송 중단은 연말 뉴스창을 도배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갑질에 이어 이른바 ‘주사이모’로 불리는 인물에게 불법 의료 행위 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나래를 특수상해·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며 박나래 역시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횡령혐의로 고소했다.양측의 주장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임시 중단했다. 박나래는 당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한편 ‘주사이모’ 논란은 박나래를 넘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주사이모’에게 의료 행위를 받았다고 인정한 샤이니 키, 유튜버 입짧은햇님은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며, ‘나 혼자 산다’에서 링거를 차에서 맞는 모습이 포착된 전현무는 적법한 의료 행위였다며 진료 기록을 공개했다. 이 외 거론된 다비치 강민경, 작곡가 정재형, 가수 홍진경 등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2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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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비티, 감각적 에필로그…‘데어 투 크레이브’ 서사 완성 [IS포커스]

시원한데 뜨겁다. 그룹 크래비티가 신곡 ‘레모네이드 피버’로 그들만의 성장 서사에 유의미한 쉼표를 찍는다. 크래비티는 지난 10일 정규 2집 에필로그 앨범 ‘데어 투 크레이브 : 에필로그’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정규 2집에서 크래비티가 보여준 갈망이 다시금 발산되며 감각으로 완성된 또 하나의 장이다. 정규 2집을 통해 확장된 세계관과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각인한 크래비티는 에필로그 앨범을 통해 현 K팝 신에서 그들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 청량 그 이상…시원한데 뜨거운 ‘레모네이드 피버’크래비티는 지난 6월 발표한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를 통해 이전과 차별화된 콘셉트에 도전, 계단식 성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본격 활동에 앞서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감행, 팀명 크래비티(CRAVITY)를 ‘갈망(CRAVE)’과 ‘중력(GRAVITY)’의 합성어로 재정의하며 중력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 그리고 그 안에서 싹트는 갈망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고자 하는 확고한 목표는 이들을 계속 갈망하고 움직이게 했고, 최종적으로 ‘데어 투 크레이브 : 에필로그’로 이같은 서사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레모네이드 피버’는 그루비한 베이스라인과 경쾌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펑키 팝 트랙으로 사랑에서 비롯되는 강렬한 설렘이 오감을 자극해 멈출 수 없는 흡인력으로 다가오는 순간을 그린다. 톡 쏘는 리듬, 펑키한 베이스, 중독성 짙은 훅 위로 자신감 넘치는 크래비티의 보컬이 겹겹이 쌓여 완성됐다. ‘청량비티’라는 애칭을 지닌 청량 대명사, 크래비티는 이 곡을 통해 단순 청량을 넘어 사랑의 열기와 감각의 박동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을 힘껏 끌어안겠다는 태도를 담아냈다. 뮤직비디오는 곡의 주요 오브제인 레몬 그리고 레모네이드를 중심으로 아기자기 재기발랄한 분위기로 그려졌다. 지하철역, 프레시 마켓을 배경으로 레몬즙을 짜는듯한 멤버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는가 하면, 결정적 순간 팡 터지는 레모네이드 물줄기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 말미, 의인화 된 레몬의 활약도 흥미롭다.이번 앨범은 정규 2집에 세 곡이 추가돼 총 15곡으로 완성됐지만 단순히 곡을 더한 개념이 아니라, 감정과 감각의 흐름에 따라 설계된 하나의 이야기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레모네이드 피버’는 폭발하는 설렘의 감정을, ‘옥시즌’은 놓을 수 없는 감정을 숨처럼, ‘에브리데이’는 매일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그린 희망의 트랙으로 각각이 앨범의 감정 지형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소속사는 “‘데어 투 크래이브 : 에필로그’는 지나온 여정을 정리하며 다음 문장을 부르는 이정표다. 이 에필로그는 끝맺음이 아니라 또 다른 문장이 시작되는 쉼표”라며 이들의 다음 스텝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 2025 KGMA서 청량&퍼포비티 이름값 증명크래비티는 오는 14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 아티스트 데이를 통해 강렬하게 컴백을 알린다. 이들은 신곡 ‘레모네이드 피버’ 퍼포먼스를 예고했는데 대형 무대에서 이 곡을 선보이는 건 ‘2025 KGMA’가 처음이라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컴백 직후라 어느 때보다 높은 텐션으로 꽉 찬 무대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크래비티는 ‘레모네이드 피버’ 무대로 시상식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레모네이드 피버’ 외에도 이들은 ‘데어 투 크레이브’ 앨범에 수록된 곡 무대를 KGMA를 통해 K팝 팬들에게 선보이고 ‘퍼포비티’의 진면모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끝없는 성장과 도전 의식을 담은 크래비티의 현재진행형 여정이 대형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연출로 꾸며지는 가운데, 개별 멤버들은 댄서들과 합을 맞춰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크래비티가 출연하는 ‘2025 KGMA’ 아티스트 데이에는 더보이즈, 미야오, 박서진, 보이넥스트도어, 싸이커스, 아이엔아이(INI), 에이티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올데이 프로젝트, 우즈, 이찬원, 키키, 피프티피프티, SMTR25 등 현 K팝 대세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025 KGMA’는 KT ENA이 주관 방송사로 참여한 가운데, 틱톡라이브를 통해 일본, 중국을 제외한 국내 및 글로벌에 생중계된다. 일본에서는 훌루 재팬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12 06:00
NBA

NBA 웨스트브룩, FA로 새크라멘토행...18번째 시즌 맞이

18번째 미국프로농구(NBA) 시즌을 맞는 러셀 웨스트브룩(36)이 자유계약선수(FA)로 새크라멘토 킹스와 계약했다.새크라멘토 구단은 17일(한국시간) "NBA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자, 올스타 9회 선정에 빛나는 가드 웨스트브룩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2008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시애틀의 지명을 받아 NBA에 데뷔한 웨스트브룩은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가드다. NBA 통산 1237경기에 나서서 평균 21.2점, 7.0리바운드, 8.0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NBA 올스타에 9번 뽑혔고, 2016-2017시즌엔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특히 MVP 시즌엔 오스카 로버트슨(1961-1962시즌)에 이어 NBA 역대 두 번째로 정규리그 평균 트리플더블(31.6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의 위업을 달성했다. 2022년엔 NBA 75주년 기념 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NBA 득점왕(2회)과 어시스트왕(3회)도 여러 차례 차지했고, 그의 NBA 역대 최다 트리플더블(203회)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통산 2만 6205점은 NBA 역대 득점 23위이며, 현역 선수 중에서는 4위에 해당한다. 통산 어시스트(9천925개·8위)와 스틸(1천955개·17위) 역시 상위권이다. 지난 시즌엔 덴버 너기츠 유니폼을 입고 평균 13.3점, 4.9리바운드, 6.1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스콧 페리 새크라멘토 단장은 "경쟁과 승리에 전념하는 뛰어난 선수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웨스트브룩은 새크라멘토가 추구하는 정체성을 구현한다"며 "웨스트브룩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팀 가드 포지션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5.10.17 20:20
프로야구

부상 딛고 되찾은 ‘149㎞/h’ 돌직구…파이어볼러 최세창, 비상을 다짐하다 [IS 인터뷰]

지난해 '불펜 왕국'을 건설했던 두산 베어스의 '투수 공장'이 올해도 계속 가동될 수 있을까.두산은 최근 수 년 간 강속구 투수 육성으로 마운드 재편에 재미를 봤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마무리 김택연의 경우는 입단 때부터 주목 받은 투수였다. 육성보다는 선수의 타고난 재능이 컸다. 다만 그 이외에도 1차 지명 출신인 이병헌, 육성 선수 출신 최지강, 1라운더 최준호 등이 강력한 구위를 갖춰 지난 2~3년 동안 1군 주축 투수들로 가능성을 드러냈다. 투수는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게 프로야구다. 강속구 투수라면 다다익선이다. 이천에 위치한 두산 퓨처스(2군)팀의 투수 육성은 현재진행형인데, 우완 투수 최세창도 그 중 한 명이다.2020년 2차 3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최세창은 프로 첫 2년 동안 두산의 주요 강속구 유망주로 이목을 끌었다. 프로 첫 해부터 콜업을 경험했고, 2년 차인 2021년엔 퓨처스리그 20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 평균자책점 0.92를 남겼다. 2년 동안 1군 성적도 4경기 평균자책점 2.08도 뛰어났다. 2021년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선 그해 구단마다 선정하는 퓨처스리그 투수상도 받았다.그로부터 4년. 그동안 잠시 멈췄던 최세창의 시계는 올해 다시 돌아가는 중이다. 최세창은 그사이 군 복무를 마쳤고, 부상을 겪었으나 회복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퓨처스리그로 돌아와 1패 1홀드 9경기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최세창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건강히, 한 계단 높이 올라서고자 한다. 특히 그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12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을 15개나 잡았고, 자책점은 3점에 불과했다. 피안타율도 0.182로 빼어났다. 6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3실점해 평균자책점이 4.50까지 높아졌지만, 시즌 평균자책점도 4일 기준 3.12까지 낮춘 바 있다.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높았지만(7.50), 7경기 중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기복은 있지만, '타자를 잡는 법'을 알아가는 걸로 보인다.최세창은 "4월만 해도 투구할 때 페이스가 조금 좋지 못했다. 투구 밸런스를 교정하기 위해, 코치님들과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며 "폼을 이후 조금 더 조정했다. 5월 등판했는데 첫 등판부터 힘이 잘 쓰였다. 밸런스도 좋았다. 그 덕분에 5월을 나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두 번째 조정을 하기 전 최세창은 부상 때 기억을 지우기 위해 애썼다. 4월 2경기 평균자책점은 9.00. 그는 어깨 부상 때 기억을 떨쳐내고서야 다시 강속구를 되찾았다. 최세창은 "지난해 어깨가 아팠다. 올해 시즌을 시작할 때 부상당했던 부위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며 "아프지 않은데도 불안감이 들었다. 그 마음이 빨리 떨쳐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하게 던지는 것부터 다시 연습했다. 4월 2경기 등판 후 다시 잔류조로 갔다. 그곳에서 밸런스를 잡고 제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최세창은 해결책을 하체에서 찾았다. 그는 "하체 밸런스가 좋지 않아 그 위주로 운동했다. 그 결과 5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투구 시 하체가 앞으로 나아갈 때, 그때 몸을 (뒤로) 잡아놓고 천천히 이동시켰다. 코치님께서 '힘을 제대로 써보자. 가지고 있는 걸 쓰면 되지 않느냐'라고 조언하셨다. 그렇게 교정하니 하체 밸런스가 잡히고, 제구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제 궤도에 올라온 최세창의 강점은 역시 구속이다. 올 시즌 17경기 중 1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도 2군 타자들을 압도할 구위가 있어서다. 그는 이미 신인 시절에도 1군 데뷔전 때 150㎞/h를 기록한 바 있다. 어깨 부상을 떨쳐낸 올해 다시 구속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최세창은 "올해는 최고 149㎞/h까지 나왔다. 평균적으로도 147~148㎞/h가 꾸준히 나온다"고 소개했다.강속구 투수라는 정체성은 버리지도, 의식하지도 않는다. 최세창은 "아무래도 난 팬들께 파이어볼러로 처음 알려진 선수다. 그만큼 구속에 대해 부담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구속보다는 경기 운영과 제구에 중점을 둔다. 구속도 자연스럽게 올라오더라"고 했다. 파이어볼러에게 사사구 극복은 숙명과 같은 과제다. 최세창 역시 사사구가 적은 투수가 아니다. 21과 3분의 2이닝 동안 내준 사사구가 28개에 달한다. 대신 이닝 당 1개 이상의 탈삼진(25개)도 뽑고 있다. 최세창은 '살살 던져서 제구를 잡는' 대신 자신의 투구는 지켜간다.최세창은 "볼넷을 많이 주긴 한다. 그렇다고 살살 던지는 건 내 캐릭터가 아니다. 강하게 던지는 게 내 피칭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던지면서 내 밸런스를 찾아간다면 제구도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세창은 "볼넷을 줄 것 같다고 살살 던지느니 과감히 세게 던지는 게 내 성장에도 도움이 될 거로 믿는다. 제구도 강하게 던지면서 잡혀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이천 베어스파크의 바이오메커닉스 설비도 최세창이 구위를 되찾는 과정에서 지원군이 됐다. 최세창은 "지난해부터 권명철 코치님과 함께 데이터를 보면서 운동했다. 지난해는 어깨 부상으로 많이 살펴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부터 익힌 걸 이어가려 한다"며 "확실히 내 느낌으로만 훈련하는 것과 데이터를 통해 눈으로 보는 게 다르더라. 데이터를 반영해서 내가 좋지 않은 부분, 좋아져야 할 부분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2020년 데뷔한 최세창은 올해 어느덧 프로 6년 차를 맞았다. 2년 차까지 순조롭게 성장했던 그가 그 사이 부상도 겪고, 침체도 경험했다. 이제는 그도 증명해야 할 때를 맞았다. 최세창은 "2020년, 2021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야구했다. 지난해 아프기도 했고, 올해는 나이도 찼다고 느낀다"며 "구단, 팬들께 내 가치를 보여줘야 할 때다. 이른 시일 내에 1군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이고 싶다"고 다짐했다.최세창은 "올해 첫 번째 목표는 부상 없는 시즌 완주다. 퓨처스리그에서 잘해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인식을 팬분들께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2:31
프로야구

'이병헌도 온다' 두산, 마운드는 준비 완료...그런데 점수는 누가 내나

두산 베어스 마운드가 드디어 완전체에 가까워졌다.두산은 14일 기준으로 정규시즌 9위(26승 3무 39패)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구상이 어긋난 이유 중 하나가 투수진이다. 개막 직전 지난해 주축 투수였던 곽빈(15승 평균자책점 4.24·다승 공동 1위)과 홍건희(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73)가 각각 내복사근 부분 손상,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개막 후에도 악재가 이어졌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8승을 기록했던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은 제구 난조(9이닝당 볼넷 4.68개·규정이닝 투수 1위)에 시달렸다. 지난해 77경기(리그 공동 1위)에 등판했던 왼손 필승조 이병헌은 구위가 떨어져 1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고 퓨처스(2군)리그에 내려갔다. 마무리 김택연(5월 10일 기준 평균자책점 4.32)까지 '2년 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최근엔 어긋났던 조각들이 맞아간다. 재정비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10일 대전 한화전에 복귀한 어빈은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3일 복귀한 곽빈은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2실점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불펜에서는 홍건희가 7일 롯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김택연(5월 11일 이후 15경기 평균자책점 0.55)은 슬럼프를 탈출한 모습이다.이병헌도 복귀가 눈앞이다. 지난 11일 서산을 찾아가 한화와 2군 리그 경기를 지켜본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이병헌의 팔 스윙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2군) 등판을 더 보고 콜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병헌은 13~14일 LG전에도 등판해 각각 1이닝 2실점, 1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13일 기준 최고 147㎞/h를 기록했다.걱정을 덜어가는 마운드와 달리 타선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즉시 전력 베테랑 선수들 대신 신진급 야수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 기용했다. 잠시 미뤄둔 세대교체의 주인공을 찾는 '옥석 고르기' 작업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옥'보다 '석'이 많은 모양새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팀 타격 성적은 타율 0.236(8위) 28득점(10위) OPS(출루율+장타율) 0.616(10위)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신진급 선수 중 확실한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는 김동준(10경기 타율 0.260 OPS 0.920)뿐이다. 타선은 여전히 양의지(9경기 OPS 1.153) 김재환(10경기 OPS 0.854)에게 의존하고 있다. 10경기에서 실책 13개가 나왔을 만큼 수비력은 오히려 떨어졌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적지 않았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선 좌익수로 나선 김동준이 뜬공 타구를 잃어버려 2루타를 헌납했다. 실책에 가까운 수비였다.조성환 감독대행은 "(단기 목표는) 리빌딩이 아니다"라며 중위권 복귀를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득점력이 향상되지 않아 반등이 쉽지 않다. 두산에선 부상·부진을 이유로 2군에 내려갔던 오명진(11일) 강승호, 조수행(13일) 임종성(14일)이 각각 1군으로 복귀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34홈런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부진으로 말소됐던 양석환은 2군 경기 중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돌아오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5 14:41
골프일반

KPGA 투어 14년 차 '스크린 골프 황태자' 김민수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서 우승 도전

김민수(35·볼빅)는 올해로 KPGA 투어 데뷔 14년차다.아직 K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스크린골프 대회에서는 통산 13승을 달성해 ‘스크린골프의 황태자’라고도 불린다.이에 김민수는 “’스크린골프의 황태자’라는 별명도 좋지만 올해는 꼭 ‘KPGA 투어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며 “사실 투어에서 친한 선수들은 우승을 다 했다. 이제는 내 차례가 오길 바란다. KPGA 투어 우승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간절함을 나타냈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한 김민수는 현재까지 KPGA 투어 161개 대회에 출전했다. 최고 성적은 공동 3위다. 2023년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기록했고 이번 시즌 ‘SK텔레콤 오픈’에서 같은 성적을 적어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김민수의 페이스에 주목할만하다. 김민수는 올 시즌 총 5개 대회에 출전해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6위, KPGA 클래식 8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3위 등 TOP10 3회 진입 포함 4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현재 TOP10 피니시 부문에서는 공동 1위, 제네시스 포인트는 9위(1192.22포인트), 상금순위는 11위(1억1006만3265원)다. 투어 데뷔 이후 2021년과 2023년 단 2차례 시즌 상금 1억 원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5개 대회만에 상금 1억 원을 넘게 쌓았다. 김민수는 “사실 약점은 늘 ‘체력’이었다. 시즌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줬었다”며 “올해는 체력을 잘 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회 종료 후 꼭 필라테스를 한다. 그리고 근육 통증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 부분을 잘 관리하기 위해 재활 훈련도 꼼꼼히 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실행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동안 투어 생활을 오래했음에도 TOP10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 목표는 TOP10에 꾸준하게 이름을 남기는 것이었다”며 “TOP10에 자주 위치하다 보면 우승의 기회도 자주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매 대회 목표는 TOP10 진입이다. 그러면 언젠가는 우승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예전보다 우승에 대한 조급함과 부담감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민수의 캐디는 아내다. 김민수의 아내는 KLPGA 투어프로 류아라(34) 씨다. 류아라 씨는 2021년부터 김민수의 캐디를 맡고 있다.김민수는 “아내도 프로골프투어를 경험했기 때문에 내가 말하지 않아도 어떠한 상황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대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알아서 잘 관리해준다. 내가 신경 쓸 부분이 적다”며 “가족이 캐디를 해준다는 것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이 상당하다.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아내가 캐디를 맡아줄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지난 달 18일 종료된 SK텔레콤 오픈까지 대회에 나섰던 김민수는 약 2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하루 뒤인 5일부터 8일까지 부산 기장 소재 아시아드CC 파인, 레이크 코스(파71·7104야드)에서 열리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출전한다. 김민수는 “아이언으로 샷을 정교하게 구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한다. 최근에 샷감이 좋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며 “순위 경쟁보다는 내 플레이에만 몰입하겠다. 장점을 살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어느 덧 2025 시즌 상반기가 4개 대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김민수의 KPGA 투어 우승을 향한 도전을 지켜보는 것도 6월 KPGA 투어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은경 기자 2025.06.04 17:32
프로야구

"아직 통보 안 했다" 동반 5이닝 무실점이라니, KIA '5선발 경쟁' 끝까지 간다

KIA 타이거즈 5선발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 입국한 이범호 KIA 감독은 '5선발을 결정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확답하지 않았다. 현재 KIA는 오른손 투수 김도현(25)과 황동하(23)가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로 이어지는 4선발은 확정적.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왼손 투수 이의리가 복귀하기 전까지 그의 자리를 맡아줄 '임시 5선발'이 필요한데 캠프 일정을 마칠 때까지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두 선수의 워낙 컨디션이 좋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행복한 고민'의 연속이다.이범호 감독은 "아직까지 선수에게 통보는 안 했다. 조금만 더 지켜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거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도현과 황동하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각각 2경기씩 등판, 5이닝 무실점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선 선발 투수(김도현)과 두 번째 투수(황동하)로 나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2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김도현은 시속 146㎞ 빠른 공을 앞세웠고 황동하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어필하니 이범호 감독의 고민도 깊다. 현재 분위기라면 5선발 경쟁에서 밀린 선수가 불펜으로 이동, 롱릴리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을 물론이고 불펜 구성까지 달라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5선발로 어떤 선수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한 명의 선수를 어떤 자리에, 좋은 위치에 배치하느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이어 이 감독은 "타선도 타선이고 수비도 수비인데 모든 게 잘 갖춰져야 한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시범경기를 하면서 챙기려고 한다. 그렇게 잘 준비가 되면 좀 더 나은 시즌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입국한 KIA 선수단은 하루 휴식 후 7일 부산으로 이동,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이범호 감독은 "준비 잘했다"며 "부상자 없이 목표했던 대로 잘 준비해 캠프를 마친 거 같다. 선수들의 준비나 각오도 대단하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작년은 작년이고 올 시즌은 올 시즌에 맞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 하나의 일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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