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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하드 히트만 3개’ SF 이정후, 1경기 4안타 맹타…팀은 5연승 질주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시즌 두 번째 ‘1경기 4안타’ 퍼포먼스를 펼치며 팀의 5연승에 힘을 보탰다.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과 2득점을 올렸다.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7(498타수 133안타)로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출루율+장타율)도 0.732에서 0.744로 상승했다.이정후가 올 시즌 1경기 4안타를 때린 건 지난달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33일 만이다. 이달 3경기 연속 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기록한 4안타 중 3개가 하드 히트(95마일 이상 타구)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석부터 본격적인 안타 생산에 나섰다.이정후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스위퍼를 공략, 시속 104.7마일(약 168.5㎞)짜리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이정후의 안타를 시작으로 4회에만 4점을 몰아치며 6-0까지 앞섰다.이정후는 5회에는 시속 102.2마일(164.5㎞)짜리 타구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7회에는 시속 102.9마일(165.6㎞) 타구로 우익수 쪽 1타점 3루타를 쳤다. 이정후의 시즌 11번째 3루타. 그는 이 부문 내셔널리그 단독 2위가 됐다.3차례나 160㎞ 이상의 빠른 타구를 생산한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빠른 발로 4안타에 성공했다. 8회 2사 1, 2루에서 큰 바운드의 유격수 쪽 땅볼을 쳤는데, 이정후가 여유 있게 베이스를 밟았다.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를 8-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72승 69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격차를 6경기로 좁혔다. 김우중 기자 2025.09.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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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 포기할 수 없지' 이정후 한 달 만에 3출루, SF 최근 9승 1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 차례 출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2(493타수 129안타)로 올랐다.지난달 타율 0.300을 기록한 이정후는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1로 앞선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토니어 센사텔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팀이 5-1로 달아난 5회 초 2사 1루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정후는 팀이 5-4로 앞선 8회 선두 타자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패트릭 베일리의 2점 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가 한 경기 기에서 3차례 출루한 건 지난 달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한 달 만이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70승 69패)는 7-4로 승리, 최근 3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경기 성적은 9승 1패.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주축 선수를 떠나보내며 가을 야구를 포기하는 듯 보였지만,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NL 와일드카드 3위 메츠(75승 64패)에 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이형석 기자 2025.09.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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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억원 투자 무색' 시즌 8번째 블론세이브, 또 야마모토 등판 망쳤다…일본 팬들 '그만 기용해'

태너 스콧(31)이 또 무너졌다. LA 다저스가 당혹스러워할 만한 '결과'다.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를 5-4로 승리했다. 4-4 맞선 9회 말 터진 윌 스미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에 덜미가 잡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7회까지 3-1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8회 초 경기가 요동쳤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스콧의 부진이 뼈아팠다. 스콧은 8회 2사 후 '피안타→피안타→피홈런'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8번째 블론세이브(리그 공동 2위)이자 경기 후 평균자책점이 3.97에서 4.44까지 치솟았다. 리그 정상급 왼손 불펜 자원으로 지난 1월 4년, 7200만 달러(1002억원) 계약으로 다저스에 합류했다는 걸 고려하면 기대를 밑도는 성적으로 애물단지가 됐다. 공교롭게도 스콧은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로 야마모토가 등판한 지난 7월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시즌 첫 번째와 세 번째 블론세이브도 야마모토가 호투한 경기였다. 상황이 이러니 일본 야구팬들의 팬심도 들끓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잇따른 구원 실패로 팬들이 '야마모토의 승리가 사라졌다' '이제 야마모토가 나오는 날에 스콧을 그만 기용하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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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3타수 무안타→9회 대타 교체...6G 연속 안타 실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쳤던 이정후의 안타 행진이 끊겼다. 샌프란시스코도 1-11로 패해 6연승 행진을 멈췄다.이정후는 2회 말 첫 타석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왼손 트레버 로저스의 시속 139㎞ 체인지업을 지켜보다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볼이라고 판단했지만, 공은 보더라인을 걸쳤다.두 번째 타석에서는 불운했다. 이정후는 5회 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로저스의 시속 139㎞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시속 149㎞의 빠른 타구를 만들었지만, 공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7회 말에도 이정후는 로저스의 슬라이더를 건드려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9회 말 이정후의 타석이 돌아왔지만,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대타 드루 길버트를 내보냈다.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59(487타수 126안타)로 조금 떨어졌다.안희수 기자 2025.08.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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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5경기 연속 안타, 샌프란시스코는 6연승 질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샌프란시스코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 15-8로 이겼다.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이날 5타수 1안타, 삼진 3개, 볼넷 1개,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전날 0.261에서 0.260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홈까지 밟은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볼티모어 선발 투수 딘 크레이머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2회에도 후속 타자의 연속 안타로 득점에 성공한 이정후는 이후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3회와 7회, 8회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에는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샌프란시스코는 볼티모어를 제압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샌프란시스코는 31일 볼티모어와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8.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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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진출 첫 끝내기 안타 터졌다...이정후, 9회 공수 지배하며 팀 5연승 이끌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이날 두 번째 안타가 9회말에 나온 결승타였다.3-3으로 맞선 9회말 1사 후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 윌머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얻었다.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컵스 오른손 불펜 다니엘 팔렌시아의 시속 146㎞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속 164㎞로 우익수 앞으로 향한 안타를 쳤다.대주자 크리스천 코스가 홈을 밟기에 충분한 안타였다.이정후의 MLB 첫 끝내기 안타로 샌프란시스코는 4-3,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샌프란시스코 동료들은 이정후에게 달려 나와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이날 이정후는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도 안타를 쳤다.2회 첫 타석에서 이마나가의 스위퍼를 건드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에는 이마나가의 시속 128㎞ 스위퍼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정후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다.이정후는 7회에는 이마나가의 직구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정후와 이마나가의 MLB 정규시즌 첫 맞대결 결과는 3타수 1안타였다.이정후는 9회 공수에서 모두 빛났다. 9회초 1사 1루에서 피트 크로-암스트롱의 시속 169㎞ 빠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9회말 1사 1, 2루에서는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1(479타수 125안타)로 올랐다.이은경 기자 2025.08.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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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기록이 이렇게 멀리 있었나..이정후 '시즌 30호' 2루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MLB) 한 시즌 2루타 30개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기록이다.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12-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4-3으로 앞선 4회 말 1사에서 컵스 선발 콜린 레아의 3구째 높은 직구를 걷어내 좌익수를 넘긴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는 이정후의 올 시즌 30번째 2루타였다. MLB 내셔널리그(NL) 최다 2루타 공동 8위에 해당한다. NL 2루타 1위는 35개를 때린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다. 역대 MLB에서 뛰었던 한국인 선수 중 한 시즌 30개 이상의 2루타를 기록한 이는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뿐이다. 추신수 보좌역은 MLB에서 총 8차례 이 기록을 세웠다. 그가 2012년 기록한 43개는 한국 선수 MLB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으로 남아있다.아울러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대 5번째로 한 시즌에 2루타 30개와 3루타 10개를 동시에 친 선수로 기록됐다. 샌프란시스코 전담 중계 방송사 자료에 따르면, 이정후 전에 이 기록을 세운 샌프란시스코 선수는 윌리 메이스(1958년) 보비 본스(1970년) 개리 매독스(1973년) 앙헬 파간(2012년)뿐이다.이정후가 8월에 때린 27개의 안타 중 장타는 11개(2루타 8개, 3루타 2개, 홈런 1개)에 이른다. 시즌 초 맹활약했던 그는 5월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가 여름 들어 되살아나는 중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로 유지됐다.김식 기자 2025.08.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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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기 받았나...'투타니' 다저스서 749일 만에 첫 승

손흥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749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 이적 후 투수로서는 첫 승을 올린 것이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가 5-1로 이기면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8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749일 만에 MLB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2023년 말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지난해엔 타자로만 나섰다. 이후 재활 훈련을 마친 그는 6월 초 MLB 등판을 시작했다. 1이닝부터 시작해 11경기째인 이날 5이닝을 정확히 채웠다. 동시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2회 초 볼넷 2개와 폭투 2개로 1사 2·3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후속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3회 초 선두타자 노엘비 마르테에게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3회 말까지 맷 로돌로의 호투에 꽁꽁 막히며 단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그러나 4회 말 1번-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팀의 첫 안타를 만들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1사 후에는 다저스 타선이 폭발하면서 4회에만 4득점하며 역전했다.오타니는 5회까지만 책임지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다저스 투수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8삼진을 잡아냈는데, 오타니가 그 절반을 기록했다. 경기에 앞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3·LA스FC)이 시구자로 나섰다. 축구 유니폼과 똑같은 등번호 7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 손흥민은 제법 능숙한 폼으로 투구했다. MLB 공식 소셜미디어는 "축구 슈퍼스타 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완벽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전했다. 김식 기자 2025.08.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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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 1볼넷' 이정후, MLB 승률 1위 밀워키 상대 멀티 출루…SF 9회 뒤집기 '승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 출루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59(471타수 122안타)로 유지했다.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 2회 두 번째 타석 좌익수 플라이, 5회 세 번째 타석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깔끔한 우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1사 후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 9회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3으로 뒤진 2사 1·3루에서 이정후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엘리오트 라모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4-3으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연속 메이저리그(MLB) 승률 전체 1위 밀워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시즌 63승 68패(승률 0.481)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밀워키(81승 50패, 승률 0.618)는 NL 중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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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명 중 80위? '서커스 수비'로 웃었지만 이정후에게 켜진 '수비 경고등' [IS 포커스]

진기명기급 포구에도 불구하고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비는 아쉬움이 남는다.이정후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른바 '서커스 수비'를 펼쳤다. 4회 얀디 디아스의 외야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아웃카운트를 챙겼는데 연결 동작이 흥미로웠다. 미끄러져 넘어지며 포구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튀자 몸을 타고 흐르던 공을 양 무릎을 오므려 반사적으로 잡아낸 것. 듀안 쿠이퍼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해설위원은 "누가 뭐라고 해도 상관없다. 이건 1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수비"라고 놀라워했다. 이정후의 포구는 경기 당일 현지 매체의 주요 헤드라인을 장식한 화젯거리였다.수비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객관적인 지표엔 경고등이 켜졌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정후의 올 시즌 DRS(Defensive Run Save)는 22일 기준으로 -16에 머문다. DRS는 수비로 평균적인 야수보다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최소 500이닝 이상 소화한 81명의 외야수 중 80위. 리그 최악의 외야수인 세드릭 멀린스(뉴욕 메츠·-18)에만 앞선다. 최정상급 외야수인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19)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17) 등과 비교하면 차이 꽤 크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팀 동료로 수비에서 혹평을 듣고 있는 엘리엇 라모스의 DRS가 -9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정후의 수치는 심각한 수준이다. MLB 진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기록(-2)보다 더 악화한 상황. 또 다른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는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도 36명의 외야수 중 32위에 머문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의 부진한 팀 성적을 조명하며 '부실한 외야 수비는 또 다른 요인'이라며 '이정후는 타격으로 창출한 가치를 외야 수비에서 모두 상쇄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손실을 입혔다. 이상적으로는 이정후를 좌익수로 밀어낼 수 있는 중견수를 영입하거나 육성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1570억원)에 대형 계약한 이정후는 올해 팀 내 세 번째 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린다. 팀에서 거는 기대가 크지만, 타격이나 주루와 달리 수비의 물음표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보냈다. 다음 표적은 라모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디애슬레틱은 '라모스가 좌익수 포지션에서 계속 플레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구단은 큰 고민을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정후의 수비 불안이 계속된다면 비판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이정후가 '서커스 수비'를 기점으로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빅리그 연착륙을 위한 전제조건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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