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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원형표 지옥훈련과 현실로 다가온 '두찬호'...두산의 왕조 재건 프로젝트 [IS 포커스]

올겨울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박찬호(30)가 잠실행 결심을 굳힌 모양새다. 두산 베어스와의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찬호가 두산과 큰 틀에서 동행하기로 합의했고, 세부 옵션을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계약서 사인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이지만, 박찬호가 두산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박찬호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유격수다. KIA 입단(2014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초기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동명으로 더 주목받았지만,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2019시즌부터 주전급으로 발돋움했고, 2022시즌부터는 약점이었던 타격 능력까지 3할 타율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향상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2024시즌에는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데뷔 처음으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그렇게 첫 FA 자격을 얻고 '최대어' 평가를 받았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이 부임한 2015시즌부터 7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2022시즌 8위로 밀렸고, 이승엽 전 감독 체제로 치른 2023·2024시즌은 각각 5위와 4위, 이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조성환 대행이 지휘봉을 이어 받아 마친 2025시즌은 9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KBO리그 마지막 왕조다. 최근 4시즌 사이 2번 포스트시즌(PS)에 나갔지만, 두산팬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한 번 몰락한 왕조를 다시 재건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아는 두산 프런트 베테랑들은 2026년을 재도약 적기로 삼은 것 같다. 그렇게 심사숙고 끝에 2022년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고,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도 최대어(박찬호) 영입전 승리에 다가서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박찬호가 가세한다고 두산이 단번에 우승 전력을 갖추는 건 아니다. 최근 10년 그런 영향력을 보여준 건 2017년(계약 첫해 기준)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유일하다. 두산은 2022시즌이 끝난 뒤 양의지를 영입해 이승엽 감독에게 부임 선물을 했다. 당대 최고 포수이자 왕조 시절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는 2019년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4년을 뛰고 다시 두산에 복귀했다. 두산의 박찬호 영입은 양의지 영입부터 시작된 재건 계획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왕조를 구축했던 두산이 팀 정체성을 회복해 다시 강팀에 올라서겠다는 것. 김원형 감독이 현재 이끌고 있는 미야자키(일본) 마무리 캠프에서 마치 '야신' 김성근 감독을 떠올리게 할 만큼 혹독한 훈련을 진행하는 '예상 밖' 행보도 같은 배경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두산 유니폼을 입으면,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센터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왕조 시절 김재호(은퇴)가 그랬던 것처럼 내야진 리더 역할을 맡아줄 것이다. 지난 3년 주전으로 성장할 자질을 증명한 안재석·오명진·박준순·이유찬 등 젊은 내야수들은 남은 자리를 두고 경쟁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김재호(두산) 2017년 김선빈(KIA) 2023년 오지환(LG)은 그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두산이기에 더 눈길을 끄는 박찬호 영입설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16:56
프로야구

LG트윈스, '2025 러브기빙 페스티벌 with 챔피언십' 진행

LG 트윈스는 오는 11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2025 러브기빙 페스티벌 with 챔피언십’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2008년 ‘LG 트윈스 러브 페스티벌’로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후원행사로 시작하여, 2017년부터 ‘러브기빙데이’로 이름을 바꾸며 팬과 선수단이 함께하는 자선행사로 한 시즌 동안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고 사랑과 나눔을 함께 실천하고자 진행되어 왔다. 올해 ‘2025 러브기빙 페스티벌 with 챔피언십‘은 통합우승을 기념하여 더 많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팬들의 참여 기회를 극대화 하기 위해 잠실야구장에 진행하며 2만여 명 이상의 팬들이 함께할 것으로 기대된다.‘2025 러브기빙 페스티벌 with 챔피언십‘에는 2026 신인 선수단 11명과 오지환, 홍창기, 문보경, 김진성, 손주영 등 28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팬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관중 입장은 2시 30분부터 이루어지며 선수단이 각 입장 게이트에 위치해 하이파이브를 진행한다. 이어서, 지난 11월 1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 진행 간 선수들의 현장 아이디어로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던 리턴 청백전이 치뤄진다. 청백전 이후에는 수익금 전달식, 토크 콘서트, 선수단 공연, 응원단 응원전과 레이저쇼, 화려한 불꽃놀이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후 26년 신인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와 어린이 팬들과 키즈런을 진행하며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팬들에게는 ‘2025 러브기빙 페스티벌 with 챔피언십’을 맞아 제작된 기념 타월이 배부되며, 팬들의 편의를 위해 식음 및 굿즈 매장들은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이번 행사의 입장권은 1만원이며, 티켓링크를 통해 11월 18일부터 예매 가능하고 행사 기념품을 제외한 판매 수익 전액은 사회복지법인 ‘신아원’과 ‘임마누엘집’에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2025 러브기빙 페스티벌 with 챔피언십’은 SPOTV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LG트윈스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5.11.15 14:19
메이저리그

서른일곱 살에도 100마일 펑펑...'미사일' 채프먼, 2025년 넘버원 불펜 투수 등극

2025 메이저리그(MLB) 퍼스트팀(FIRST TEAM) 명단에서 가장 큰 감탄을 안긴 선수. 회춘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7)이다. MLB 사무국은 지난 14일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오타니 쇼헤이(내셔널리그) 애런 저지(아메리칸리그)를 발표하며 리그 구분 없이 2025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외야수 3명·선발 투수 5명·불펜 투수 2명)로 평가받는 퍼스트팀을 함께 공개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저지는 외야수 한자리를 맡았다. 포지션 최초 60홈런을 친 칼 롤리가 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1위를 이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루수, '거포 2루수'로 거듭난 케텔 마르테가 2루수, 23홈런-38도루를 기록한 바비 위트 주니어가 유격수, 공·수 겸장 호세 라미레스가 3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다른 두 자리는 MLB 최고 몸값 선수 후안 소토, 시애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으로 이끈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차지했다. 선발 투수는 개럿 크로셰, 맥스 프리드, 폴 스킨스, 타릭 스쿠발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름을 올렸다. 각 포지션 모든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바로 불펜 투수 부문에서 조안 듀란과 함께 선정된 채프먼이다. 이름값으로는 크로셰·스킨스·스쿠발 등 신성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25 퍼스트팀 중 최고령이라는 점. 그것도 전성기 시절보다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2025시즌 최고의 불펜 투수로 거듭난 점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뛴 채프먼은 등판한 67경기에서 5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3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0이었다. MLB닷컴은 "서른일곱 살 채프먼은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MLB 커리어 16년 중 가장 낮았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5개를 기록했다. 32세이브를 추가한 그는 통산 이 부문 순위 역대 12위(367개)에 오르기도 했다. 채프먼은 170㎞/h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쿠바 출신인 그는 MLB 입성 3년 차였던 2012년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서 38세이브를 올렸고, 이후 꾸준히 소속팀의 뒷문을 지키며 MLB 대표 클로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전성기였던 신시내티 시절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그렸다. 뉴욕 양키스에서 뛴 7시즌(2016~2022)도 마무리 투수를 맡았지만 평균자책점은 점점 높아졌다. 2023~2024시즌은 3개 팀 유니폼을 입었다. 마무리 투수로 그의 자리가 아니었다. 그랬던 채프먼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지난 시즌 다시 전성기에 버금가는 구위를 보여줬고, 보스턴과 3년 계약 첫해였던 2025년 최고의 불펜 투수에게 수여하는 '마리아노 리베라상'까지 수상하며 재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9:46
프로야구

한일전 승부는 결국 불펜 대결...한국 야구 '약속의 8회' 재연할까 [IS 포커스]

뒷문 격파.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들에게 내려진 한일전 특명이다.한국은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2차전을 치른다. 양국 모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승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한일전이기에 내용과 결과에 야구팬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출국길에 앞서 "일본을 1.5군으로 보긴 어렵다. (일본 프로야구·NPB) 각 팀 에이스가 있고, 중간·마무리는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경계했다.실제로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 다카하시 히로토, 최근 2년(2024~2025) 연속 2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스미다 치히로, 2025시즌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2위(1.63) 기타야마 코키가 일본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특히 타카하시는 2023년 WBC, 2024년 프리미어12 한일전에 각각 구원과 선발 등판했다. 스미다도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바 있다. 15일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소타니 류헤이는 좌완 신성. 일본의 불펜 전력은 더 탄탄하다. 대부분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들이지만, 2025시즌 성적은 NPB 정상급이었다. 대표 선수는 46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른 마츠야마 신야. 150㎞/h 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하며 디셉션(투구 시 숨김 동작)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한국 대표팀 조병현처럼 릴리스포인트가 매우 높아 타자가 히팅 포인트를 잡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 퍼시픽리그 세이브 공동 1위(31개) 타이라 카이마도 경계 대상이다. 작은 키(1m73㎝)에도 159㎞/h 강속구를 뿌려 주목받은 투수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1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여기에 센트럴리그 홀드 공동 1위(46개) 오타 다이세이, 퍼시픽리그 홀드 1위(39개) 마츠모토 유키, NPB 최고의 셋업맨들이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합류했다. 모리우라 다이스케와 니시구치 나오토도 각각 50경기 이상 등판해 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최근 한일전 불펜 대결에서 번번이 밀렸다.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는 2-2 동점이었던 8회 말 3점을 내주며 2-5로 졌다. 2023 WBC 1라운드에서도 현재 메이저리거인 다르빗슈 유·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6회까지 4점을 냈지만, 6·7회 7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4-13 완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4년 프리미어12 역시 6회까지 3-4, 1점 차 박빙 승부를 유지했지만 7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한국은 한일전 8회 공격마다 승부 변곡점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승을 해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결승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대표적이다. '약속의 8회'라는 표현이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치른 3개 메이저 국제대회(올림픽·WBC·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는 7~9회 1점도 내지 못했다.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전도 불펜진 공략이 키포인트다. 젊은 타자들이 7~9회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마운드도 박영현·조병현·김택연 등 각 팀에서 클로저를 맡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맞불'을 놓아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7:51
해외축구

손흥민, 2027년부터는 '베컴 조항' 적용 못 받나?...MLS, 추춘제 전환 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기존에 시행하던 춘추제 대신 추춘제를 도입해 유럽 리그와 스케줄을 맞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MLS는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일정을 세계적인 축구 리그들과 맞추는 방향으로 변경한다"며 "2027년 여름부터 MLS는 추춘제 방식의 시즌 포맷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재 MLS는 한국의 K리그와 같은 방식으로 새해 초 혹은 봄에 시작해 가을에 시간이 끝나는 춘추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등 대다수의 세계 프로축구리그에서는 여름, 가을에 시즌을 시작해 이듬해 봄에 끝나는 추춘제를 시행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이탈리아 세리에A 유럽 5대 리그는 모두 추춘제다.MLS는 2027~28 정규 시즌부터 추춘제를 정식 도입한다.2027년 7월 중순 리그를 시작해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초까지 휴식기를 가지며, 2028년 5월 말 MLS컵으로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이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5월까지는 짧은 과도기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과도기 시즌에는 정규 시즌 경기 14경기, 플레이오프, 그리고 MLS 컵이 진행된다. MLS 사무국은 이번 변화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구단들이 글로벌 이적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와 리그 대회 일정이 겹치지 않는 장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MLS 커미셔너(총재) 돈 가버는 "캘린더 전환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며 "이는 리그와 북미 축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한편 LAFC의 손흥민은 올 여름 MLS로 이적하면서 LAFC와 이른바 '데이비드 베컴 조항'을 넣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 조항이란, 춘추제를 시행하는 MLS에서 시즌을 마친 후 겨울 동안 유럽 리그의 팀으로 임대 이적을 갈 수 있는 조항을 말한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로 이적했을 때 겨울 시즌 동안 잠시 AC밀란 유니폼을 입었던 적이 있다. 티에리 앙리 역시 이런 방식으로 계약해서 임대로 유럽에서 더 뛴 적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에 입단할 때 밝혀진 계약기간이 2027년까지이며, 그리고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연장가능한 옵션이 포함되어있다. 손흥민은 올 여름 전격 미국 MLS로 활동 무대를 옮겼지만, 여전히 유럽에서도 통하는 기량임을 입증했다. 또 최근 연이어 유럽의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세리에A의 팀으로 임대 이적할 수 있다는 이적설에 시달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올 겨울 소속팀 LAFC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적설의 싹을 단칼에 잘라냈다. 향후 MLS가 추춘제를 적용한다면, 만일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베컴 조항'이 있다고 해도 MLS 팀에 소속된 이상 더이상 유럽 팀으로 임대 이적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은경 기자 2025.11.14 14:23
프로야구

LG 김현수 박해민 둘 다 놓칠 수도 있다? 심상찮은 기류 [IS 포커스]

2026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잠잠하다. 김현수(37)와 박해민(35) 두 명의 내부 FA를 둔 LG 트윈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에는 두 선수를 두고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차명석 LG 단장은 통합 우승 직후 "김현수와 박해민, 둘 다 잡는다"고 약속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수차례 "구단에서 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주축 선수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LG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만큼 구단이 잔류 의지를 표현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지금까지 FA 협상에 큰 진척은 없다. 김현수 측에 계약 조건을 제시했으나 선수 측이 기대했던 조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해민은 대표팀 일본 원정을 이유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그 사이 두 선수는 타 구단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현수는 수도권 구단과 밀접하게 연관된 소문이 나돈다. 박해민을 놓고선 복수 구단의 FA 참전 시그널이 전해지고 있다. LG는 김현수·박해민에 대한 FA 협상 의지나 속도가 지난해 '내부 FA'였던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보단 훨씬 강하지만, '외부 FA' 장현식에는 못미친다. 최근 몇 년간 오지환(6년 124억원) 장현식(4년 52억원) 임찬규(4년 50억원) 함덕주(4년 38억원) 등에 크게 투자해, 김현수·박해민과 FA 계약에 압박을 받고 있다. 또 벌써부터 박동원, 홍창기와 FA 및 다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김현수·박해민에게 최선의 제안을 하겠지만,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아름다운 이별'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LG가 두 선수를 놓칠 경우 전력 약화를 피할 수가 없다. 김현수와 박해민은 30대 베테랑이지만 각각 타격과 주루·수비에서 리그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또한 주장 출신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며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데 탁월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현수가 2018년 합류한 후 LG에 자발적 훈련 문화와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또 박해민이 2022년 LG에 입성한 뒤 센터라인 강화와 함께 4시즌 중 우승 2회·플레이오프 진출 2회로 정점을 찍었다.김현수는 지난 6일 우승 축승회에서 구광모 구단주로부터 1억원이 넘는 명품 시계를 전달받았다. 박해민은 우승 직후 "LG와 재계약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다만 아직 우승에 취해있기 때문에 한 번 기다려보도록 하겠다. 단장님과 대화를 잘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한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11.14 11:05
배구

'조이 33점·시마무라 25점'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 꺾고 2위 도약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페퍼저축은행은 1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8-26 25-23)로 꺾었다. 시즌 5승 2패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3으로 현대건설(3승 3패, 승점 11)을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덜미가 잡힌 흥국생명은 시즌 2승 5패(승점 7로)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조이가 33점(이하 성공률 46.97%), 아시아쿼터 시마무라가 블로킹 5개 포함 25점(68.97%)으로 58점을 합작했다. 박정아도 11점(42.31%)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레베카가 25점(38.71점), 김다은이 15점(39.29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1,2세트를 나눠 가진 두 팀의 승부는 사실상 3쿼터에서 갈렸다. 페퍼저축은행은 22-24로 뒤진 상황에서 박은성의 블로킹, 조이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한번 박은서의 블로킹으로 25-24. 이어 26-26에서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서는 19-20에서 조이의 퀵오픈, 시마무라의 블로킹에 이은 시간차 공격, 조이의 백어택으로 23-20 승기를 잡았다.한편, 남자부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0-25 25-20 18-25 27-25 15-6) 역전승을 거뒀다. 3승 4패(승점 9)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4위, 현대캐피탈은 3위(4승 2패, 승점 12)를 유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3 22:03
프로야구

더 젊어지는 LG, 돌아오는 '전역 삼총사'와 함께 더 강해지나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가 '전역 삼총사'와 함께 2026년 더 젊고 강해진다. 최근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통합 우승한 LG의 특장점은 두꺼운 선수층이다. 특히 올해는 김현수·박해민·박동원·오지환·임찬규 등 기존 주전 외에 손주영·송승기·김영우·이주헌·박관우 등 신예 자원이 성장하면서 신구 조화를 이뤘다. '염경엽 2기'를 맞는 LG는 내년에도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기조다. 2026시즌에는 외야수 이재원(26)과 투수 김윤식(25)·이민호(24)가 새롭게 가세한다. 이민호는 전역 후 현재 이천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이재원은 다음 달, 사회복무요원 김윤식은 내년 4월 전역할 예정이다. 세 선수 모두 즉시 전력감이다. 이재원은 '잠실 빅보이'라 불릴 만큼 힘이 뛰어나다. 1군 통산 220경기에서 홈런 22개를 때려냈다. 염경엽 LG 감독도 2023년 부임 후 이재원에 대해 "미래의 4번 타자"라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관건은 변화구 대처 및 콘택트 능력.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기록,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원은 지난 8~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 세 타석에 나와 홈런과 2루타 1개씩을 때려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염경엽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가 2~3년 더 주전으로 뛰고, 이재원이 그 자리를 넘겨받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원에게 외야와 1루를 병행하게 하고, 중심 타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2020년 1차 지명 출신의 오른손 투수 이민호는 2022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2승을 올렸다. 통산 76경기에서 24승 2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2023년 9월 초 오른 팔꿈치 주두골 골극 제거술, 9월 말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한층 홀가분한 몸 상태로 복귀한다. 이민호의 입단 동기인 좌완 영건 김윤식은 내년 초 팀에 합류 예정이다. 통산 성적은 99경기에 23승 17패 3홀드 평균자책점 4.44. 2022년 8승을 거둔 그는 2023년 6승을 올리며 그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54경기)과 불펜(45경기)을 모두 경험했다는 게 강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중간 투수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김윤식이 6선발을 맡아 선발진의 과부하를 막아준다면 시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올가을 FA가 된 김현수와 박해민을 잔류시킨다면 LG는 '전역 삼총사'라는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비행할 전망이다.이형석 기자 2025.11.13 20:33
프로야구

"9개 구단이 걸쳐 있다" 폰세도 반겼다, 영입까지 9개월…한화는 어떻게 왕옌청을 품었나 [IS 비하인드]

관심부터 영입까지 무려 9개월이 걸렸다.한화 이글스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 왼손 투수 왕옌청(24)과 연봉 10만 달러(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대만 국가대표 출신 왕옌청은 최고 154㎞/h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자원. 올해 NPB 이스턴리그(2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22경기에서 116이닝을 책임지며 삼진 84개를 잡아냈다.본지 취재 결과, 왕옌청의 영입 경쟁은 뜨거웠다. 한화 구단이 파악한 KBO리그 내 관심 구단만 최소 4~5개. 현장에서는 "9개 구단이 걸쳐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 매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왕옌청은 라쿠텐이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점찍은 유망주. 2018 U-18 아시아야구선수권,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대만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한화는 왕옌청 영입에 공을 들였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선수를 꾸준히 체크해 왔다. 아시아쿼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뒤 집중적으로 등판 경기를 살펴봤다"며 "단장님을 포함한 스카우트팀이 왕옌청의 경기를 최소 10차례 이상 직접 확인했다. 9월에 이미 내부적으로 관련 결정이 다 끝났다"라고 귀띔했다. 한화는 코디 폰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라쿠텐 경기를 살폈고 자연스럽게 왕옌청이 눈에 들어왔다.계약의 가장 큰 난관은 라쿠텐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왕옌청은 라쿠텐에서 아끼는 선수였다. 우리 구단도 (영입) 우선순위에 있었다"며 "내년 시즌 라쿠텐이 활용 계획을 갖고 있어서 영입이 쉽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 라쿠텐은 한때 왕옌청을 향한 국내 구단의 관심을 모두 차단하기도 했다. 협상 창구를 닫아 선수를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빈틈을 만든 건 결국 인적 네트워크였다. 일본 독립리그 선수 출신 전주욱 한화 전략팀 프로가 꾸준히 구단 관계자를 설득, 바이아웃이 가능한 상황으로 연결했다. 한화는 이번 아시아쿼터 영입에서 호주 선수를 과감히 배제했다. 구단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일본 시장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 단장님과 대표이사님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계약을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라쿠텐에서 함께 뛰었던 폰세도 왕옌청의 한화행 소식을 듣고 "좋은 선수"라며 반가워했다는 후문이다.왕옌청은 "한화의 제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으로 무엇보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대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고, 하루빨리 팬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올 시즌 한화가 높이 비상했는데, 내년 시즌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3 15:49
일본야구

두산 떠난 이승엽, 日 요미우리 정식 코치 제의 받아..."가족과 상의 후 결정"

'국민타자' 이승엽(49)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정식 코치 제의를 받았다.일본 스포니치는 13일 "아베 신노스케(43) 요미우리 감독이 이승엽 임시 코치에게 다음 시즌 정식 코치 보직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2023시즌부터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 6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 퇴진했다. 그라운드를 떠난 지 4개월 만인 지난달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일본 도쿄 자이언츠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구단의 가을 캠프 임시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 전 감독은 "감독님과 구단이 코치직을 제안해 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승엽 전 감독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당시 4번 타자를 맡아 2006년 41홈런, 2007년 30홈런 등 요미우리에서 5시즌 동안 100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요미우리에서 쌓은 아베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아베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승엽 코치가 선수들과 매우 가깝게 지내면서 지도해 감사하다"고 인정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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