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274건
프로야구

타구 맞고도 마운드 지킨 나균안 "책임감 커졌다, 불안감 이겨낼 것" [IS 피플]

팀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를 생각이다.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나균안(26·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나균안은 지난달 31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4회 초 투구에서 두산 타자 양의지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다. 앞으로 흐른 공을 쫓지도 못할 만큼 충격이 컸던 그는 바로 마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고 타자 양의지도 굳은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이내 더그아웃에 있던 김태형 롯데 감독이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나균안은 마운드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이 "무리하지 말아라"라고 다그쳤지만, 그는 손으로 어깨를 집으며 "살짝 맞았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후속 타자 박준순을 상대한 나균안은 6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김태형 감독은 결국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다. 롯데는 이후 구원 투수들이 많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타선이 꾸준히 득점하며 5-1로 이겼다. 나균안은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묻는 지도자·동료를 향해 "괜찮다"라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나균안은 타구에 어깨를 맞은 순간을 돌아보며 "'아프다'라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계속 던져야 한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1이닝이라도 더 막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2024) 내내 부진했던 나균안은 2025시즌 다시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다. 개막 전 "다시 기회를 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롯데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재기를 다짐했고, 실제로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롯데의 순위 경쟁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기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1, 피안타율 0.217,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4번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해냈다. 2025시즌 전체 성적(3승 7패 평균자책점 3.88)은 평범하다. 경기당 득점지원(1.83)이 규정이닝을 채운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두 번째로 적었을 만큼 승운이 없었다. 나균안은 "이제 와서 개인 성적이 큰 의미가 있을까. 팀(롯데)이 이기고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타구가 던지는 쪽 어깨에 맞았는데도 마운드를 지키려고 한 이유도 그 연장선이다. 그는 "욕심내는 걸로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게 나에겐 책임감이었다"라고 했다. 나균안은 올해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생겼다. 14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에 이어 구사하는 포크볼은 타자가 알고도 공략 못할 정도다. 올 시즌 나균안의 포크볼 피안타율은 0.207에 불과하다. 나균안은 "이전까지 실점을 의식해 투구 수가 많아지는 (변화구 위주) 공 배합을 했던 게 사실이다. 이젠 아웃카운트를 빨리 늘릴 수 있는 승부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됐다. 득점권에서 연타를 맞고 무너지는 모습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고 했다. 포크볼이 효과적으로 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국 포크볼을 던지기 전까지 어떤 승부를 했느냐가 관건이다. '빠른 공이 주로 S존에 형성되는구나'라는 인식을 주는 피칭 디자인(공 배합)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타자가 타이밍을 알아도 배트를 내는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달 12연패를 당한 롯데는 9월 첫 세 경기도 패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살얼음판' 같은 5강 진입 경쟁이 이어진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나균안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나균안도 투지를 드러냈다. 그는 "12연패를 당할 걸 누가 예상했을까. 팀원 모두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맞다"라면서도 "이겨내야 한다. 나도 그럴 것이다. '중요한 경기이니 내가 잘 해야 한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준비한 대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9월을 팀과 내가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균안은 오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8 11:30
프로야구

남의 안타 훔치던 박해민이 상대 중견수 호수비에 무릎을 꿇었다 [IS 잠실]

LG 트윈스 중견수 박해민(35)이 SSG 랜더스 중견수 최지훈의 호수비에 한참 동안 아쉬움을 나타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에서 3-7로 졌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임찬규가 1회 초 3점, 3회 초 2점을 내줘 SSG에 끌려갔다. LG는 4회 말 SSG 김광현을 상대로 3점을 만회했다. 이어 7회 추가 찬스를 맞았다. LG는 3-5로 뒤진 7회 말 대타 박관우의 2루타로 귀중한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박해민이 무사 2루에서 SSG 우완 불펜 김민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방면으로 좋은 타구를 날려보냈다. 언뜻 보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성 타구로 연결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중견수 최지훈이 빠른 발을 이용해 타구를 쫓더니 자신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글러브에 담았다. 이 타구가 빠졌더라면 LG가 한 점 차로 바짝 쫓고, 계속된 득점권 찬스를 이어나갈 수 있어 승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박해민은 아쉬운 나머지 한쪽 무릎을 그라운드에 꿇은 채 한동안 일어서질 못했다.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천천히 터벅터벅 움직였다. 박해민은 리그 최고 수비력을 자랑한다.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함께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 속에 정확한 다이빙 타이밍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도 여러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그의 수비력은 더욱 빛난다. 펜스를 밟고 올라가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홈런성 타구를 건져낸 적도 있다. 박해민의 호수비에 많은 상대 선수들이 당했다. 이번에는 박해민이 상대 중견수 최지훈의 그림같은 호수비에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8 00:01
프로야구

'자취 감춘' KIA 위즈덤, 교체하지 않은 게 '독'으로 작용하나 [IS 포커스]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지 않은 게 '독'으로 작용하는 걸까.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에서 패트릭 위즈덤(34)의 이름이 사라졌다. 위즈덤은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회 초 첫 타석을 소화한 뒤 2회 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허리 통증이 문제였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후 벤치만 달궜다. 팀이 연전연패에 빠진 위기 상황에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전반기 막판 최고 2위까지 올랐던 KIA의 순위는 후반기 여러 악재가 겹쳐 7~8위까지 떨어졌다.위즈덤은 이범호 KIA 감독의 후반기 고민 중 하나다. 후반기 타율이 6일 기준으로 35경기 0.186(129타수 24안타)에 머문다. 같은 기간 55명의 타자 중 54위. 위즈덤보다 타율이 낮은 건 박동원(LG 트윈스·0.185)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119(42타수 5안타)로 더 낮다. 외국인 타자의 화력이 떨어지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한 것이다. 위즈덤은 올해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을 앞두고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매년 8월 15일.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위즈덤은 8월 14일까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6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른바 '영양가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홈런 중 득점권에서 기록한 게 4개로 전체 홈런의 15.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주자가 없을 때 터트린 홈런이 61.5%(16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타격의 정확도(타율 0.266)도 높지 않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의 전략은 투트랙이었다. 잔류와 교체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움직였다. 본지 취재 결과, 실제 영입에 관심을 가진 복수의 자원이 있었으나 최종 결론은 현상 유지였다. 타자는 생소함이 무기인 투수와 달리 리그 적응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더 길다. 이는 대체 자원으로 영입하더라도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KIA도 새 외국인 타자의 적응을 기다리는 것보다 위즈덤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셈인데 결과가 신통치 않다. 어느 순간 '애물단지'가 됐다. 위즈덤의 시즌 RC/27은 6.09로 외국인 타자 중 최저 수준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해당 타자의 안타와 희생타, 도루자, 병살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7월 중순 퇴출당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전 한화 이글스)의 RC/27이 5.67이라는 걸 고려하면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0:05
프로야구

벨라스케즈 부진 롯데, SSG전 패배→9월 전패→143일 만에 최저 승률 [IS 인천]

롯데 자이언츠가 또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롯데는 9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시즌 전적은 62패 6무 62승. 한때 승패 차이 플러스 13까지 벌었던 롯데가 지난 4월 16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42일 만에 최저 승률(0.500)을 기록했다. 전날 5위 KT 위즈가 LG 트윈스에 패하며 올라갈 수 있는 호기를 잡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자신의 KBO리그 5번째 등판 경기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앞선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2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벨라스케즈는 2회 말 2사 1루에서 류효승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3회는 선두 타자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준 뒤 희생번트로 2루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는 한유섬에에 우전 안타, 고명준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내줬다. 이어 자초한 무사 1·2루 위기에선 희생번트를 시도한 조형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지만, 5회 말 선두 타자 최정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6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 상황에서 그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정현수가 한유섬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다시 바뀐 투수 박진이 고명준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5회까지 2득점에 그쳤던 SSG 선발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6회 일격을 가했다. 선두 타자 손호영이 3루수 실책, 2사 뒤 박승욱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든 1·2루에서 박찬형이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5-7, 2점 차로 추격하며 역전 기운을 만든 롯데는 SSG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을 넘지 못했다. 화이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에게 고승민이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7회도 윤동희·빅터 레이예스·장두성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8회는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득점권에 나섰지만,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도 득점에 실패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21:46
프로야구

'5이닝 노히터' KT 문용익, 오른 중지 불편함 교체...이번엔 3이닝 1실점 [IS 수원]

KT 위즈 오른손 투수 문용익(30)이 갑작스럽게 오른 중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문용익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문용익은 0-0이던 4회 초 선두 김현수에게 2루타, 후속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서 오른 중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주권이 박동원을 병살타로 유도, 문용익은 1실점을 했다. 문용익은 이날 총 70개(스트라이크 4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9㎞까지 나왔다. 문용익은 이날 1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문성주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위기를 탈출했다. 2회에는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2사 1, 2루에서 천성호를 내야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3회 역시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는데 3~4번 오스틴 딘과 문보경을 각각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KT에 합류한 그는 지난 8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 입단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기록했다. 특히 5이닝 무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깜짝 노히터 투구였다.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의 무릎 통증으로 또 한 번 대체 선발의 기회를 얻은 문용익은 갑작스러운 손가락 통증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마운드를 서 있는 동안 이번에도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0에서 3.18로 낮췄다. 4번 타자 포수 장성우가 5회 말 솔로 홈런을 날려 문용익은 패전 요건에서 벗어났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4 19:59
프로야구

"신민재 같은 케이스 될 수 있다" 헌병 출신에서 NC 활력소로…'하나의 별' 김한별 [IS 인터뷰]

헌병(군사경찰) 출신 내야수 김한별(24·NC 다이노스)이 '공룡군단'의 활력소로 떠올랐다.김한별의 타율은 1일 기준으로 0.340(47타수 16안타)이다. 백업 자원으로 아직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제한된 기회를 잘 살리며 이호준 NC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세부 지표도 인상적이다. 타석당 삼진(KK/PA)이 0.07개, 헛스윙 비율은 3.8%에 불과하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받는 선배 박민우(0.13개, 6.7%)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이 0.462(13타수 6안타)에 이른다.김한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1군에서의 집중력이 2군과 다르더라. (타석에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거 같다. 여기에 운도 많이 따랐다"며 "좋은 투수를 상대하다 보니까 많은 공을 보면 불리하다고 생각해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장타가 많은 선수가 아니어서 콘택트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재고를 졸업한 김한별은 2020년 NC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1군 데뷔도 하기 전인 그해 6월 현역으로 입대, 20221년 12월까지 병역을 이행했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8군단에서 헌병으로 근무한 그는 탈영병을 쫓는, 이른바 군무 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의 보직을 맡았다. 복무 기간 탈영병이 없어 실제 체포를 해보지 못했지만, 야구를 잠시 떠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김한별은 "입단 첫해여서 상무야구단에 지원할 수 있는 기록 자체가 없었다. 코로나 때문에 시즌이 뒤로 밀리는 상황이어서 빨리 군대를 가자고 생각했다"며 "(병역을 해결하니)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잘 다녀온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김한별의 강점은 '수비'이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이호준 감독은 "아직은 방망이의 힘이 부족한데 콘택트 능력이 좋다"며 "수비로만 생각한 친구인데 (타석에서도 잘해주니) 신민재(LG 트윈스) 같은 케이스가 충분히 될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LG 코치 출신인 이호준 감독은 대수비와 대주자 등을 거쳐 주전으로 올라선 국가대표 2루수 신민재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 취임할 때부터 한 가지라도 확실하게 해야지 1군의 기회가 온다고 얘길 했다. 어중간하면 주전으로 자리 잡기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김한별은 공수에서 두루)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NC 내야에는 박민우·김주원·김휘집 등이 버틴다. 김한별의 현재 역할은 세 선수의 백업. 그는 "우선 상황에 맞춰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하나의 별'이라는 한글 이름을 쓰는 김한별은 "매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해 개인 기록을 뛰어넘는 게 목표"라며 "항상 야구장에서 에너지가 많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13:21
프로야구

'대폭발' 최근 10G 타율 0.421, OPS 1.014…정작 본인은 "타격감 썩 좋지는 않다" [IS 피플]

'작은 거인' 김선빈(36·KIA 타이거즈)의 타격이 폭발하고 있다.김선빈은 28일 열린 인천 SSG 랜더스전에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 3타점 맹타로 10-6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9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선빈의 타율은 0.326(215타수 70안타)까지 올랐다. 출루율(0.397)과 장타율(0.451)을 합한 OPS도 0.848로 준수하다.최근 10경기 타율은 0.421(38타수 16안타)에 이른다. 이 기간 OPS는 1.014. 최근 4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이 0.500(18타수 9안타)로 더 높다. 28일 경기에선 김선빈의 타격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1회 첫 타석 중전 안타를 때려낸 김선빈은 2-2로 맞선 2회 2사 2·3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6-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 득점권 찬스에선 다시 한번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챙겼다. 직구(1회) 슬라이더(2회) 체인지업(5회)을 모두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다. 김선빈은 지난 5월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져 7월 17일에야 복귀했는데 조정기 없이 바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복귀 후 30경기 타율이 0.358(109타수 39안타). 선발 출전한 28경기 중 24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김선빈이 안정적으로 3번 타순을 맡아주니 타선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찬스 메이커와 해결사 역할을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체격(키 1m65㎝·몸무게 77㎏)은 작지만 그라운드 안에서의 결과는 그 이상이다.김선빈은 28일 경기 뒤 "팀이 연패에 빠지고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타석에서 최대한 집중력 있게 승부하고 있다. 아웃을 당하더라도 쉽게 아웃당하기보다는 끈질기게 승부해서 다음 타자나 (내) 다음 타석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최근 타격감이 원하는 만큼 썩 좋지는 않다. 타이밍도 좀 늦는 느낌이지만, 최대한 공을 많이 보면서 타이밍을 맞추어 가고 있다. 아직 날씨도 덥기 때문에 무리하기보다는 체력적으로도 관리를 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중 인천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무리한 KIA는 주말 수원 3연전(KT 위즈)을 치른다. 5위 KT와 8위 KIA의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김선빈은 "어제오늘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승리해서 다행이고, 원정 경기를 찾아주시는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내서 경기할 수 있었다"며 "다음 3연전에서도 꼭 좋은 성적을 내서 가을야구 진출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9 04:12
프로야구

이틀 연속 아깝지만, 오스틴 "히트 포 더 사이클 알았지만 팀 승리가 우선"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이틀 연속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오스틴은 팀이 0-2로 뒤진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NC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27일)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특히 비거리가 135m로 상당했다. 그는 "강한 타구를 날리고 싶었고 마침 변화구를 노렸는데 생각대로 이뤄져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오스틴은 6회 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7회 초 2사 1·2루에서 동점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히 트 포 더 사이클'에 2루타만 남겨둔 상황, 오스틴은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정면을 향해 대기록 달성을 놓쳤다. 그는 "마지막 타석 직전에 동료들이 히트 포 더 사이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라며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타석에 임했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오스틴은 전날 경기에서 홈런-단타-2루타를 기록한 뒤 마지막 타석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쳐 결국 3루타를 뽑지 못했다. 오스틴은 이틀 연속 활약으로 '미니 슬럼프'를 탈출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타순 변화 고민에서 벗어났다. 오스틴은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6일 NC전까지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 정면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꼬였다"라며 "3번(오스틴)과 5번(김현수)을 바꿔볼지 고민했다. 1~2번 신민재·문성주의 타격감이 괜찮고, 4번 타자 문보경이 타점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3번이 잘 돌아가면 타선의 무게감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김)현수의 타격감이 좋았다면 바꿨을텐데 (오스틴과) 비슷했다"라며 "어쨌든 최근 (고정) 타순에서 경기별 5점 이상씩 득점했고, 계속 이겨서 타순을 변동하지 않고 가만히 뒀다"고 설명했다.오스틴은 이틀 연속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27일에는 결승타를, 28일에는 추격 및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선두 LG는 KBO리그 역대 최초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승 타이(17승·1994년 5월)를 달성했다. 오스틴은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타격감이 올라온다"라고 반기며 "팬분들의 큰 사랑에 항상 감사드린다. 정말 큰 힘을 받고 있다. 시즌 끝가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9 00:03
프로야구

LG 새 역사 썼다, 최초 12연속 위닝 시리즈+월간 최다승 타이...NC에 짜릿한 역전승 [IS 창원]

LG 트윈스가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LG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7-9 역전패를 당한 LG는 28~29일 이틀 연속 승리로 NC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이로써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12번 연속 우세 시리즈를 달성, KBO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연속 신기록을 썼다. 또한 LG는 이날 승리로 이달에만 17승(4패 1무)째를 올려, 1994년 5월에 작성한 구단 역대 월간 최다승(17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선두 LG는 시즌 75승(44패 3무)째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 발 전진했다. 후반기 성적은 27승 6패 1무(승률 0.818)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김형준이 0-0이던 3회 말 LG 선발 송승기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16호)로 연결했다. NC는 김형준의 홈런으로 올 시즌 송승기를 상대로 14이닝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났다. 후속 타자 김휘집도 송승기에게 솔로 홈런(시즌 15호·비거리 105m)을 뽑아 2-0으로 앞서갔다. NC는 김주원과 최원준의 내야 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박민우의 중견수 뜬공 때 김주원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LG는 4회 초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시즌 25호)으로 추격을 알렸다. NC는 4회 말 1사 후 박건우의 2루타에 이은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두 점 차(3-1)를 만들었다. LG는 5회 2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이주헌이 홈을 파고들다 태그 아웃됐다. 그러나 7회 초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신민재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3루타를 터뜨렸다. NC 이우성이 펜스 앞에서 점프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LG는 8회 초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오지환의 안타에 이은 구본혁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고, 박동원이 2사 2루에서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NC 천적' 송승기가 이날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LG는 장현식-김영우-김진성-유영찬 등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한 리드오프 신민재가 5타수 3안타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21:34
프로야구

롯데 나승엽, 99일 만에 3안타 퍼포먼스...모두 변화구 공략→중요한 시점에 반등 예고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23)이 살아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2연패를 끊고, 전날 KT 3연전 1차전에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그동안 롯데 타선에 유독 강했던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KT보다 2개 더 많은 12안타를 기록했다. 산발에 그쳤고, 득점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12연패(7~23일) 초반 크게 가라앉았던 타선의 공격력이 이제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비록 패했지만 주전 1루수 나승엽이 '3안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2024) 2루타 35개를 치며 중·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는 올 시즌 홈런이 늘어나면서 커진 타격 메커니즘 탓에 빈틈이 생기며 이내 고전했다. 결국 6월과 8월 한 차례씩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나승엽은 롯데가 10연패 기로에 있었던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다시 1군에 복귀했고, 이후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롯데가 12연패에서 벗어난 24일 NC전에서는 2안타 그리고 27일 KT전에서는 5월 21일 부산 LG 트윈스전 이후 개인 38경기 만에 3안타를 기록했다. 나승엽은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첫 타석에서 우전 2루타, 4회 역시 투수 고영표를 흔드는 선두 타자 우전 안타를 쳤다. 2회는 커브, 4회는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8회도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KT 셋업맨 손동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을 공략해 다시 우전 2루타를 쳤다. 안타 3개 모두 변화구를 대처한 점이 눈길을 끈다. 나승엽이 한 경기에 2루타 2개를 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강점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이미 수차례 나승엽의 타격 메커니즘에 아쉬움을 전했던 김태형 감독도 반길 변화였다. 롯데는 4위와 많은 승차로 3위를 지켰지만, 12연패를 당하며 5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PS) 진출권을 두고 경쟁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승엽이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8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