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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죠" 신민재는 2년 전 KS보다 강하다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29)가 "한국시리즈(KS)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해야죠"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2년 전에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에 5경기에 나와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당시 부상 여파가 있었다. 신민재는 "2년 전엔 시즌 막판에 햄스트링을 다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라며 "그래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경기에 나갔다"라고 떠올렸다.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 신민재는 스파이크 끈을 단단히 조여 맨다. 그는 2년 전과 비교해 "타석에서 투수랑 승부하는 게 좋아졌다. 수비는 비슷하다. 다만 경험이 쌓였고 큰 경기도 뛰어 좀 더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KS에서 주루 플레이도 과감하게 할 계획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홍)창기 형 부상 이후 적극적으로 뛰지 말라고 했다. (도루 시도를 하다가) 한 번 혼난 적도 있다"라며 "한국시리즈에선 계속 뛸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LG의 우승을 이끈 주요 선수 중 한 명이다. 5월 중순까지 타율 0.191에 그쳐 2군에 다녀온 뒤 시즌 타율 0.313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타율 9위, 팀 내 1위였다. 올 시즌 강력한 2루수 골든글러브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홍창기가 빠진 리드오프 공백을 100% 메웠다. 9월 중순 홍창기의 부상 복귀 이후 2번 타순으로 옮긴 그는 "1번이나 2번 타순의 큰 차이는 없다"라면서 "다만 9번 타순은 너무 안 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3할(0.297)에 실패했다. 올해 3할 1푼대를 치니까 2푼대를 치고 싶더라.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올해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올해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승부가 4차전에서 종료되면 KS는 25일부터 7전 4승제 일정에 돌입한다. 신민재는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KS에 100% 몸 상태로 뛸 수 있게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합숙 훈련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한국시리즈에서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다 할 생각이다. 일단 실수 없이 수비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LG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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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주장' 꿈꾸는 박해민은 왜 2년 전 '우승 영상'을 찾아볼까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2023년 한국시리즈(KS) 우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한 번씩 찾아본다. 그는 "그때 느낌을 다시 얻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당시 LG는 KT 위즈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29년 만의 우승이라 더 감격적이었다. 박해민은 "우리가 이랬구나' '이런 분위기 덕에 우승할 수 있었구나'라고 느낀다"고 전했다. 박해민이 우승 영상을 찾아보는 건 우승 주장에 대한 포부가 크기 때문이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4년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 LG 주장을 맡았다. 박해민은 "우승 주장이 되고 싶다"라며 "2년 전 주장이었던 (오)지환이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우승 주장이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멋있어 보인다. 동료들이 날 우승 주장으로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21년 주장을 맡아 KT와 '1위 결정전'까지 치르며 우승을 목전에 뒀지만, 결국 정규시즌 2위로 진출한 플레이오프(PO)에서도 탈락했다.염경엽 LG 감독은 주장 박해민에 대해 "시즌 초 타격 성적이 안 좋았는데도 수비에서 최선을 다했다. 더그아웃에서는 후배들을 잘 챙겼다"라며 고마워했다. 박해민은 2025년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7로 끌려가던 9회 초 1사 1·2루에서 KIA 정해영으로부터 천금 같은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올 시즌 홈런 1개에 불과했던 그의 '깜짝 대포'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그 상황에서 박해민이 홈런을 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놀라워했다. 이날 4-1로 앞서다가 8회 말 4-7 역전을 당한 LG는 박해민의 대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이후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해민은 "7월 22일 승리가 정규시즌 우승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그 경기 때문에 우승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홈런이 나오기까지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준 덕분"이라면서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차곡차곡 승리를 쌓은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박해민은 이번이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다. 역대 KS 15경기에서 타율 0.324 5도루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단기전에서 중요한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다. 2023년 KS 5차전에서는 환상적인 수비를 펼친 후 포효한 바 있다.그는 "(정규시즌 막판 극적인 우승으로)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향하는 것 같아 기대가 된다"라며 "2년 전과 비교해 확실히 여유가 있다. KS 우승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난다. 우승 후에 팬들과 다 같이 '포에버 LG'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LG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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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29, 59 사자 모자에 박힌 비밀번호, 가을 삼성 응원하는 그들의 이야기 [윤승재의 야:후일담]

66, 29, 59. 가을야구에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모자엔 특별한 번호가 있다. 무슨 번호일까. 정규시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해 가을야구에 함께 하지 못한 선수들의 등번호다. 남은 선수들은 몸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열정과 정신은 함께 한다는 의미로 그들의 번호를 새겼다. 세 선수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9. 백정현백정현은 올 시즌 전반기 삼성의 굳건한 필승조였다. 전반기 29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5(32⅓이닝 7자책)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그 뒤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회복 및 재활 훈련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결국 가을야구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포커페이스, 시크한 성격의 소유자답게, 백정현은 모자에 새겨진 자신의 번호를 보고 "사실 별다른 생각은 안 들었다. 경기를 보다가 '내 번호 있네?'정도의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팀원들을 향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그는 "'다들 부상 없이 끝까지 버텨내고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하면서 경기를 봤다"고 말했다. 59. 이재희시속 150km대의 공을 뿌리며 올 시즌 필승조에 안착한 이재희도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 4월 말,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 시즌 전 이탈한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에 이어 이재희까지, 삼성은 두 명의 파이어볼러를 잃으며 불펜 구축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제대해 올해 가을야구 마운드를 꿈꿨던 이재희의 꿈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재희는 가을 무대에 나선 선수들을 보며 "멋있고 본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가을야구에 못 나가) 아쉽다"라면서도 "정말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다 이겨내고 지금 가을 무대에서 증명하고 있는 동료들이 멋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팀원들이 모자에 번호를 새겨줘서 고맙다. 내년엔 꼭 같이 1군 무대에서 잘하고 싶다"라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66. 박승규외야수 박승규는 올 시즌 삼성의 '복덩이'였다.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경기에서 빠른 공에 오른손 엄지를 맞으며 이탈했다. 분쇄 골절 소견을 받은 그는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동료들의 모자에 새겨진 자신의 번호를 보며 박승규는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삼성 라이온즈(선수단)에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대단하고 멋지다. 중간에 힘든 순간을 함께 해서 더욱더 감독이다"라며 "팀이 하나 돼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짜릿하고, 저 자리에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승규는 "동료들 모자에 쓰여있는 번호를 보면, 더욱더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회복해서, 앞으로 그라운드에 서서 내가 느꼈던 감정들, 감동들을 팬분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빠른 회복을 다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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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완전체' 03듀오 영웅·재현은 명불허전 [준PO]

다시 완전체가 됐다. 김영웅-이재현 2003년생 듀오가 펄펄 날았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한화에 8-9로 역전패했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로, 삼성은 1차전 패배로 열세에 몰렸다. 다만 희망 요소도 있었다. 14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이후 사흘을 쉬었지만 타선의 타격감이 살아있다는 점이었다. 이날 삼성 타선은 11안타를 몰아치며 8득점했다. 한화를 끝까지 추격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타자들은 한화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 준PO부터 타격은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라며 위안을 삼았다. 이 중 김영웅-이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5~6번 타순에 배치돼 중심 타선 중책을 맡은 두 선수는 2안타 씩 때려내며 4타점 3득점을 합작했다. 김영웅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김영웅은 지난 13일 준PO 3차전에서 수비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하며 이튿날 4차전에 결장했다. 애매한 투수 앞 땅볼을 잡기 위해 쇄도하다 허리를 숙이는 순간 통증이 왔다. 트레이닝 파트의 부축을 받으며 퇴장해 큰 부상이 아닐까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PO 1차전에 맞춰 복귀한 그는 "몸 상태는 100%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토너먼트에서 최대한 많이 올라가 많이 뛰고 싶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그리고 김영웅은 자신의 100% 몸 상태를 100% 실력으로 입증했다. "폰세 전력분석을 많이 했다"던 김영웅은 2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쳐내며 물꼬를 텄다. 3회에도 2사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도루까지 성공했다. 철저하게 준비한 것들을 그라운드 위에서 100% 선보이면서 결장의 공백 및 부상 우려를 한꺼번에 날려보냈다. 이재현은 '명불허전'이었다. 준PO 4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낸 그는 이날 PO 1차전에서 홈런포가지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증명했다. 이재현은 2회 선두타자 디아즈와 김영웅이 연속 안타로 만든 2, 3루 기회를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준PO 당시, SSG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안타 확률이 높은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쳤듯이, 이번에도 폰세의 초구를 받아쳐 장타를 생산했다. 이후 이재현은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네 번째 타석인 9회엔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서현의 151km/h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준PO 4차전에 이은 PS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PS 3호 홈런이었다. 비록 역전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홈런이었다. 공격은 물론, 이들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이었다. 특히 이재현은 특유의 빠른 타구 판단과 공 빼기, 정확하고 빠른 송구까지 탄탄한 유격수 수비를 펼치며 병살을 수 차례 이끌어냈다.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탄탄한 활약들이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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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2번→문동주 포효→진땀승...7년 만에 열린 대전의 가을, 그야말로 드라마 [PO1]

한화 이글스가 7년 만에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2점 차 이상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두 차례 역전에 성공할 만큼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5전 3승제로 진행된 역대 PO에서도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76.5%(34번 중 26번)다. 정규시즌 2위 한화가 잡았다. 한화는 2회 초, 폰세가 르윈 디아즈, 김영웅, 이재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이재현의 안타를 처리하던 우익수 김태연이 송구 실책까지 범해 타자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폰세는 1사 뒤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됐던 타선은 뜨거웠다. 바로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하주석, 후속 김태연이 삼성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최재훈의 안타성 타구가 삼성 2루수 류지혁에게 잡혀 아웃됐지만, 그사이 주자가 진루했다. 후속 타자 심우준은 3루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하주석이 누상에서 포수 강민호에게 태그를 당했다. 하지만 운도 따랐다. 이어 나선 손아섭이 친 빗맞은 타구가 투수 앞으로 느리게 굴렀고, 포수의 1루 송구 콜을 확인하지 못한 가라비토가 홈 토스를 시도한 틈에 김태연이 홈을 먼저 터치해 1점을 추격했다.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한화는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한화는 문현빈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며 4-3으로 역전까지 해냈다. 이어 나선 4번 타자 노시환도 좌전 안타를 치며 문현빈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좋은 흐름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폰세는 이어진 3회 초 선두 타자 김지찬과 후속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고, 구자욱에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2사 뒤 김영웅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타선이 안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는 선두 타자 김태훈에게 우월 솔로홈런까지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를 바꾸지 않았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통했다. 폰세는 5회를 실점 없이 막고, 6회도 무사 1루 위기에서 이재현을 삼진 처리하고, 포수 최재훈은 주자 김영우의 도루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동안 잠잠했던 한화 타선은 6회 말 다시 흐름을 바꿨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양창섭을 상대로 우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열었고, 손아섭이 바뀐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강공으로 전환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추격했다. 후속 타자 리베라토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이후 문현빈과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8-6 역전. 한화는 7회 '선발 자원' 문동주를 투입해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강했다. 문동주는 7회에 이어 8회도 실점 없이 삼성 주축 타자들을 막아내며 임무를 잘 해냈다.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한화는 8회 말 2사 1·3루에서 채은성이 적시타를 치며 9-6 3점 차로 앞서갔다. 쐐기타로 보였다. 하지만 9회 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이재현에게 홈런, 김태훈에게 안타, 강민호에게 진루타, 대타 이성규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이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투수를 김범수로 교체했다. 그가 김지찬을 1루 땅볼로 잡아냈고, 주자를 2루에 두고 상대한 김성윤까지 범타 처리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가 7년 만에 열린 대전의 가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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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6실점' 했지만 불방망이 활활, 한화 7년 만의 가을무대서 76.5% 품었다 [PO1]

한화 이글스가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1차전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에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76.5%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을 품에 안았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 34팀 중 KS에 진출한 사례는 26회다.선발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6회까지 긴 이닝을 끌어줬다. 그 사이 타선에서 문현빈의 2안타 3타점, 손아섭의 2안타 2타점에 이어 채은성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3⅓이닝 동안 5실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타선에서 김영웅의 2안타와 이재현의 홈런 포함 3타점, 김태훈의 솔로포 등으로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영웅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후 이재현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후 김태훈이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한화도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하주석과 김태연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최재훈과 심우준이 연속 땅볼로 물러나면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이 희비를 갈랐다. 투수 가라비토가 1루 대신 홈 송구를 택했고, 3루 주자 김태연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홈을 훑으며 추격의 득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화는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문현빈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했다. 상대 폭투까지 나오며 2사 3루를 만든 한화는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도 3회 초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성윤의 도루로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삼성은 김영웅의 적시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이후 삼성은 4회 초 선두타자 김태훈의 초구 홈런으로 재역전했다. 한화는 4회 말 1사 후 리베라토의 볼넷과 문현빈의 안타로 1사 1, 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바뀐 투수 양창섭에게 노시환이 병살타를 쳐내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채은성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6회 말 결실을 맺었다. 선두타자 심우준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양창섭이 다음 타자 손아섭을 상대로 볼카운트 1-2를 만든 상황에서 배찬승을 꺼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배찬승이 손아섭에게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리베라토의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호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화는 문현빈과 노시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뺏기는 듯 했으나,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8-6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가져온 한화는 선발 문동주 카드를 불펜 마운드에 올렸다. 문동주는 최고 162km/h의 공을 앞세워 6회 말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 세웠다. 7회 선두타자 안타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8회 말 추가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문현빈의 볼넷과 노시환의 안타, 채은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9회 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추격에 나섰다. 이후 김태훈의 안타가 나왔고, 강민호의 땅볼에 이어 이성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잡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김지찬과 김성윤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한화가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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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최다 실점했는데...6이닝 버텨낸 한화 폰세, 타선 폭발하며 승리 투수 요건 갖춰 [PO1]

정규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삼진·승률) 코디 폰세(31)가 한국 무대에서의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부진했다. 쑥스러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폰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입성 뒤 한 경기 최다 실점이 공교롭게도 한화의 7년 만에 단기전 첫 경기서 나왔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역전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폰세는 1회 초 상대한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김지찬은 3루 땅볼, 후속 두 타자는 각각 커브와 컷 패스트볼(커터)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회 초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가운데 텍사스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영웅에겐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잘 들어간 공이 공략 당해 우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3루 위기에서 상대한 이재현에겐 초구 슬라이더가 통타 당해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우익수 김태연이 공을 잡고 내야를 향해 던진 공을 내야수들이 모두 잡지 않아, 이재현의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폰세는 후속 타자 김태훈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어 상대한 강민호에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한화 타선은 바로 이어진 2회 말 2사 2·3루에서 손아섭이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격했고,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만루에서 문현빈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며 4-3으로 역전했다. 후속 노시환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문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리드를 안고 나선 폰세가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좌전 안타, 후속 김성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그는 구자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4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구자욱과의 승부에서는 투구 인터벌을 두고 타자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어수선했던 폰세는 이어진 상황에서 디아즈를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김성윤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김영웅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5-5 동점까지 내줬다. 4회는 선두 타자 김태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타선이 안긴 리드를 결국 지키지 못했다. 폰세가 1이닝에 3점 이상 내준 건 정규시즌 2번뿐이었다. 전날(17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폰세는 버텨냈다. 이후 5회와 6회는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6회는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이재현을 삼진 처리하고 포수 최재훈이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폰세는 결국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한화가 손아섭과 채은성의 적시타로 3점을 내며 8-6으로 역전했기 때문이다. 비록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지만 100구 이상 던지며 한화가 다시 리드를 잡는 데 기여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16:44
메이저리그

오타니, 6이닝 10K 무실점+홈런 3방... 경기 내내 쇼타임 펼치며 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 견인

역시 슈퍼스타다. 오타니 쇼헤이(31)가 투·타 원맨쇼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 1번 타자·선발 투수로 출전해 마운드에서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 타석에서는 3타수 3홈런 1볼넷 3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NL 승률 1위 밀워키를 탈락시키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를 치르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중 한 팀과 MLB 2연패를 두고 격돌한다. 오타니가 자신이 왜 '유니콘'인지 증명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브라이스 투랑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잭슨 츄리오·크리스티안 옐리치·윌리암 콘트레라스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호쾌하게 출발한 오타니는 바로 이어진 1회 말 첫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무키 베츠·윌 스미스·토미 에드먼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땅볼로 3루 주자 스미스를 불러들이며 추가 득점을 해냈다. 삼자범퇴로 2회 초를 막은 오타니는 3회 선두 타자 블레이트 퍼킨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조이 오티즈를 삼진 처리한 뒤 투랑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다시 무실점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츄리오에게 2루타를 내준 4회도 후속 세 타자를 땅볼과 삼진 2개로 잡아냈다. 타석에서는 멀티 홈런을 때려냈다. 오타니는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워키 두 번째 투수 채드 패트릭의 몸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다시 한번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MLB 역대 최초로 PS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홈런 2개를 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선발 투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쇼타임도 이어갔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셋업맨 맷 매길을 상대로 이 경기 세 번째 홈런까지 때려낸 것. 이번엔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427피트(130m) 가운데 홈런으로 연결했다. 다저 스타디움이 열광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8타수 1안타, CS에서도 1·2차전까지 1안타에 그쳤던 오타니가 비로소 진가를 발휘했다. 다저스는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선두 타자 케일럽 더빈에게 2루타와 도루, 후속 앤드류 모나스테리오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고, 다시 바뀐 투수 앤서니 반다가 투랑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해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점수를 더 내주진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 로키도 선두 타자 콘트레라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6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밀워키를 NL 챔피언을 두고 치른 PS에서 완벽하게 제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12:42
프로야구

[IS-주니치신문 공동 기획] '한일 야구의 가교' 선동열 인터뷰 <5> 노력으로 떠오른 ‘나고야의 태양’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역사의 질곡을 딛고 두 나라는 협력하고, 또 경쟁했습니다. 정치·외교적 교류가 여의치 않을 때도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토리텔러입니다.일간스포츠는 주니치신문과 함께 ‘국보 투수’이자 한국 프로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한 선동열 감독을 만났습니다. 꼭 30년 전 일본으로 향했던 선동열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가 느낀 우정을 통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9월 말 이뤄진 이 인터뷰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주니치신문 기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5> 노력으로 떠오른 ‘나고야의 태양’ 1997년 4월 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 주니치 드래건스의 새 홈구장 나고야돔의 기념비적인 첫 게임이었다. 9회 초 선발 야마모토 마사가 적시타를 맞아 주니치가 1점 차로 추격을 당했다. 마운드에 오른 선동열이 던진 2구(패스트볼)가 다소 높았다. 포수 미트를 맞은 공이 뒤로 빠졌다. 홈으로 대시하는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선동열은 재빨리 흠플레이트를 점유했다. 포수가 던진 공을 잡아 쓰러지듯 태그한 결과는 아웃. 세이프를 줘도 할 말이 없는 타이밍이었는데 행운이 따른 것이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선동열은 “드디어 뭔가 될 거 같았다”고 했다. 이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동열은 3연속 삼진을 잡았다. 3차전에서도 세이브를 올린 선동열은 “피칭 밸런스를 되찾으며 구위가 돌아왔다. 일본에서도 내 공이 통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선동열은 97년 전반기에만 20세이브를 올렸다. 당시 센트럴리그 최고 기록인 18경기 연속 세이브 포인트(세이브+구원승)도 기록했다. 퇴출 위기의 용병이 1년 만에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반등한 것이다.당시 포수였던 나카무라 타케시는 “선동열 직구의 날카로움이 좋아졌다. 몸쪽 공도, 바깥쪽 공도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었다”면서 “원래 구위가 좋은 투수 아닌가. 자신감이 생기면서 제구도 잡혔다”고 돌아봤다. 주니치가 96년까지 홈으로 썼던 나고야 구장은 타자 친화적(좌우 펜스 거리 91.8m, 가운데 펜스 거리 118.9m)이었다. 좌우 100m, 가운데 122m의 나고야돔은 투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이었다. 선동열은 “구장이 커지자, 장타 허용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시기”라고 말했다.주니치 1루였던 야마자키 타케시는 “당시 선동열은 주자를 내보내도. 그 주자가 2루 도루를 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다음 타자를 막으면 된다는,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공을 던졌다”고 회상했다.선동열은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요코하마)와 나란히 38세이브(1승1패, 평균자책점 1.28)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단 한 번뿐이었고, 피홈런은 없었다. 주니치가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최하위로 떨어진 가운데 거둔, 놀라운 성적이었다. 김응용 감독은 “선동열의 전성기는 이미 지났다. 첫해 부진하기에 ‘일본에서는 안 되나’ 싶었다. 그런데 지독하게 노력하며 부활했다. 역시 대단한 투수”라고 했다.선동열의 기록 행진을 보며 주니치 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투수, 선”이라는 콜이 나오면 나고야돔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졌다.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한지 선동열은 “한국 선수가 일본 팬들에게 그렇게 사랑받을 줄은 몰랐다. 나에게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선동열은 98년에도 요코하마와 우승 경쟁 속에서 확고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3승 무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1.48. 그는 ‘나고야의 태양’처럼 떠올랐다. <계속> 김식 기자 2025.10.17 11:11
메이저리그

다저스가 가을에 '선발' 야구라니...NLCS 3차전도 승리→월드시리즈까지 1승 남았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1회 선취점, 6회 추가 2득점하며 리드를 안겼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밀워키전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번 NLCS에서는 1~3차전을 모두 이기며 예상 밖 양상을 보여줬다. 1차전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8이닝 무실점) 2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9이닝 1실점)에 이어 글래스노우까지 호투하며 격이 다른 '선발 야구'를 보여줬다. 매 시즌 몸값 높은 선수를 다수 영입하고도, 부상과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 포스트시즌만 되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던 다저스였다. 올해는 다르다.다저스는 1회 말, 1·2차전 10타석에서 1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간판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우전 3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밀워키 선발 투수 애런 애쉬비가 5구째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슬라이더를 타격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당겨 쳐 타구를 담장까지 보냈다. 더그아웃과 다저 스타디움이 들끓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무키 베츠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먼저 점수를 냈다. 글래스노우는 2회 초 동점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일럽 더빈에게 3루타, 후속 제이크 바우어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글래스노우는 바우어에게 도루를 허용하고, 견제 실책을 범하며 진루를 내줬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3루수 맥스 먼시가 다저스를 구했다. 글래스노우가 조이 오티즈에게 강습 타구를 허용했지만, 먼시가 몸을 날려 잡은 뒤 유려한 동작으로 홈 송구를 해내 밀워키 득점을 막았다. 글래스노우도 강타자 잭슨 츄리오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어서 먼시의 호수비에 부응했다. 승부는 5회까지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6회 초 2사 1루에서 첫 번째 불펜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투입해 살 프렐릭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3-1로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 스미스가 안타로 출루했고, 프레디 프리먼은 볼넷을 얻어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토미 에드먼이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스미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사이 3루를 향한 프리먼까지 이어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바뀐 투수 애브너 유리베의 견제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3-1 2점 차로 앞선 9회 초, 지난 CS 2차전에서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던 사사키 로키가 삼자범퇴로 밀워키 타선을 막아내며 다저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가 3연승을 거뒀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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