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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단 3초, 볼트보다 빠르다" 대주자 전문 고어, 34세로 사망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전문 대주자로 월드시리즈 3회 우승에 공헌한 테런스 고어가 수술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34세.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고어가 최근 3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가족의 말을 인용해 '정기 수술 중 합병증'이라고 사인을 밝혔다. MLB닷컴은 "고어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매우 독특했다"고 했다.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해 2022년 뉴욕 메츠를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8시즌 동안 112경기에 출장했다. 이 가운데 정규시즌 타석에 들어선 건 85차례에 불과하다. 그러나 고어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통산 도루 43개(실패 9회)를 기록, 대주자 전문 요원으로 누상을 휘저었다. 이런 역할 덕에 포스트시즌(PS)에서 활약도 돋보였다. 2015년 캔자스시티, 2020년 LA 다저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총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영광을 누렸다. PS 통산 11경기에서 5도루(실패 1개) 3득점을 올렸다. 마이너 통산 성적은 765경기에서 324도루(실패 38회)를 기록했다. 고어는 전성기 때 한 베이스를 진루하는 데 불과 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는 2014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사인 볼트보다 그라운드에선 훨씬 잘 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어는 "100m 달리기를 하면 볼트가 날 압도할 것"이라면서 "그래도 볼트가 베이스를 두고 뛰어본 적 없지 않나. 누상에서 맞붙으면 내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데이턴 무어 전 캔자스시티 단장은 "야구 경기를 자신의 힘으로 장악할 수 있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고어가 바로 그런 선수였다"며 "그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고, 누상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두려움이 없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고어와 캔자스시티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에릭 호스머도 "그는 우리 모두에게 남동생 같은 존재였다"며 "우리의 포스트시즌에 그는 필요한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은퇴 후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서 유소년 야구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살던 고어는 아내와 세 자녀를 남기고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이형석 기자 2026.02.08 13:28
프로야구

2006년 WBC 4강 신화 이종범 이어 '부자 주장' 역사 쓴 이정후

'야구 천재' 이종범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당시 박찬호·김병헌·서재응·봉중근·김선우·최희섭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대거 합류한 가운데 이종범이 대표팀 리더 역할을 했다. 20년이 흘러,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WBC 주장 배턴을 물려받았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열린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30명 대표팀 명단 발표와 함께 이정후의 주장 선임 소식을 알렸다. 류 감독은 "이정후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해 가장 앞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계 선수들과 해외파 선수(김혜성·고우석)들이 함께 뛰는 팀인 만큼 연결고리가 필요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에 뽑힌 한국계 선수로는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과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상 투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내야수) 자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외야수) 등 총 4명이다. '아버지 이종범'은 2006년 대회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렸다. 일본과 2라운드에서 0-0으로 맞선 8회 초 1사 2, 3루에서 후지카와 큐지에게 2타점 결승 2루타를 뽑았다. 당시 이종범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포효하며 1루로 향해 달려가던 모습은 아직도 한국 야구 환희의 순간으로 회자되고 있다. '류지현호'도 이정후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올해로 빅리그 3년 차를 맞는다. 2024년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은 이정후는 지난해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7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35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대회,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에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앞서 이정후는 "대표팀은 경험 쌓으라고 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베테랑과 어린 선수가 같이 가면 좋겠다. 젊은 선수들은 분위기를 확 타기 때문에 누군가 이끌어줘야 한다"고 책임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성기에 접어들며 한국 야구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가 대표팀에서 그런 역할을 맡게 됐다. MLB닷컴도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이 활약했던 WBC 대표팀 라인업에 다시 한 번 나선다"라며 이정후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6.02.07 12:01
프로야구

'국대 테이블세터' 이용규, 선수 은퇴 예고..."야구에 미친놈으로 기억되길" [IS 가오슝]

'근성의 아이콘' 이용규(41·키움 히어로즈)가 2026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용규는 "야구에 미친놈, 항상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했다. 키움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 중인 4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 이용규는 젊은 선수들에게 공을 던져주며 토스 배팅 훈련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키움 플레잉코치로 선임됐다. '선수' 이용규의 커리어는 2026시즌이 마지막이다. 이날 오후 훈련은 마친 뒤 만난 이용규는 "전반적인 팀 상황, 지난 2년 동안 부상을 떨치지 못했던 내 몸 상태를 두루 고려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감사하게도 팀이 1년 더 계약을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은퇴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이용규는 "후회를 가장 적게 할 수 있는 선택을 했다. 오히려 1년 전이 더 좋은 (은퇴 예고)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도 갑자기 은퇴하곤 한다. 나는 행운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용규의 별명은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다. 정근우(은퇴)와 함께 국가대표팀 1·2번 타자를 맡아 상대 투수를 흔드는 역할을 잘해내며 붙었다. 200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그는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1년부터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통산 2035경기에 출전해 2140안타(역대 14위) 397도루(6위)를 기록했다.이용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 타석에서 집요한 승부가 돋보였던 선수다. KIA 소속이었던 2010년 8월 29일 넥센(키움 전신)전에서는 투수 박준수와 20구 승부를 펼쳐 역대 '한 타석 최다 투구 수' 신기록을 끌어내기도 했다. 의도적으로 타구를 파울로 만드는 타격으로 투수를 질리게 만드는 승부는 현재 KBO리그에서 '용규놀이'로 통용되고 있다. 이용규는 "나는 이대호·김태균 선배처럼 대단한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매년, 매 타석 악착같이 버텼다. 타석에서 지지 않고, 무조건 출루하려는 목적의식이 반영된 말이기에 '용규놀이'라는 표현에 자부심을 느낀다. 야구팬이 나를 '진짜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20년 넘게 프로 선수 생활을 했으니 괜찮은 야구 인생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3시즌(2023~2025)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쳤다. 이용규는 현재 진행 중인 캠프에서는 '코치' 역할에 집중한다. 1월 받은 손목 수술 탓에 현재 개인 훈련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개막 이후엔 후배들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어렵다고 본 이용규는 "이 시기(1·2월)에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내가 경험한 모든 걸 빠짐없이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물론 선수로서 마지막 투혼을 불태우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이용규는 "팀이 나를 필요할 때가 언제 생길지 모르지만 잘 준비하겠다. 그래도 은퇴식에는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가오슝(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5 18:10
프로야구

부상 족쇄 풀고 훨훨, '절치부심' 삼성 김지찬 "올해는 더 많이 움직일게요"

"많이 움직여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25)이 새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가장 큰 전제조건으로 자신의 '건강'을 꼽았다. 김지찬은 지난해 시련의 한 해를 보냈다. 2024년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42도루라는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90경기에 그치며 타율도 0.281, 출루율도 3할대(0.364)에 머물렀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지찬은 지난해 햄스트링과 내전근, 가래톳 등의 부상을 입으며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부상은 그의 빠른 발에 족쇄를 채웠고,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해지면서 선구안도 흔들렸다. 외야로 전향해 수비 부담을 지우고 날개를 단 2023년 이후 처음으로 볼넷(38개)보다 삼진(44개) 개수가 더 많았다. 병살타도 7개로 많았다. 그래서 김지찬은 새 시즌 '건강'을 더 강조했다. 현재 미국령 괌에서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김지찬은 구단을 통해 "지난해는 사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누상에서 움직임이 적었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올해는) 일단 몸이 안 아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새 시즌 우승을 강조하는 삼성에 김지찬은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형우를 영입해 중심 타선을 더 강화했다. 타선의 영양가가 높아지려면 테이블세터의 '밥상'이 중요하다. 정확한 콘택트와 높은 출루율, 발 빠른 리드오프 중견수 김지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작년엔 전체적으로 리드 폭을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라고 돌아본 그는 "(캠프에서) 이종욱 코치님이 스킵 동작에서도 타이밍을 잘 맞추고 더 강하게, 힘 있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주셨다"라며 새 시즌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 김지찬은 "올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서, 누상에서 내가 많이 움직여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6.02.04 10:52
프로야구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박해민이 더 열심히 뛰는 이유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LG 트윈스 박해민(35)이 새 시즌 '통합 2연패'와 '자유계약선수(FA) 효과' 두 마리 토끼 달성을 노린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박해민은 올 시즌 목표로 "다시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6 3홈런 43타점 80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시즌 종료 후 4년 총 65억원에 L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LG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잔류를 선택했다. FA 계약 후 첫 시즌인 만큼 박해민은 자신을 채찍질한다. 그는 "타격에서 조금 더 발전하고 싶다. 작년보다 출루율도 더 높이고 싶다. 출루가 많아지면 도루나 득점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성기였던 4년 전보다 더 좋은 조건에 FA 계약한 그는 "(대졸 출신에다) 육성 선수로 시작했기 때문에 (한 번 잡은)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힘들게 잡은 기회라 더 소중하다. 또 아들이 아빠가 야구 선수라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을 때까지 가족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2년 연속 주장을 맡아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안고 있다. 1월 초 신년회에서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LG가 창단 후 한 번도 이루지 못한 '2연패 달성'을 의미한다. 박해민은 "선수단과 프런트 등 모두 역사를 이뤄 뿌듯함과 자부심을 다 같이 느꼈으면 한다"며 "올해 (우리 팀) 전망은 좋다. 전력 변화는 있지만, 투수 쪽 보강도 있고 팀의 전체적인 힘을 유지하고 있다. 2연패에 도전할 기회가 자주 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2023년 통합 우승 후 3위에 그쳤던 2024년과 비교해 "실력도 강해졌지만, 선수들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 스스로 움직인다. LG에는 '야구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가을야구를 꾸준히 경험하면서 쌓인 힘이 시너지로 발휘되고 있다"고 든든해했다. 염경엽 감독은 LG 고유의 팀 문화와 함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희망한다. 박해민은 "아직 루틴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있다. 베테랑의 역할도 크지만, 젊은 선수들의 배우려는 자세가 정말 좋다"며 "항상 목표는 우승이다. 선수, 구단, 팬이 함께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6.02.03 08:34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후안 소토 WBC 출전 확정, 도미니카 '5명 151홈런' 올스타급 강타선 구축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한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소토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소토의 WBC 출전은 2023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소토는 2024년 12월 메츠와 15년 총 7억 6500만 달러(1조1163억원)에 계약,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10년 7억 달러)를 넘고 MLB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기록했다. 소토는 메츠 이적 첫 시즌인 지난해 타율 0.263 43홈런 105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1을 올렸다. 소토는 3년 전 이 대회에서도 타율 0.400(15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OPS 1.500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한편 도미니카공화국은 소토의 합류로 최강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23홈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25홈런)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32홈런)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8홈런) 등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가 모였다. 5명의 지난해 홈런 합계는 총 151개다. 이와 함께 애슬레틱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불펜 데니스 산타나가 합류 예정이다. 세베리노는 지난해 8승 11패 평균자책점 4.54를, 산타나는 4승 5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도미니카는 이번 대회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네덜란드, 니카라과 등과 D조에 속했다. 직전 대회에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도미니카는 탄탄한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 대회 최고 성적은 2013년 우승이다. 이형석 기자 2026.02.02 13:38
프로야구

"일주일에 1~2회" 최형우는 수비·강민호는 휴식, 윈나우 FA지만 삼성은 다음도 생각한다

"일주일에 1~2회 정도는..."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성공적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보냈다.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 받는 계약은 외부 FA 최형우(43)의 영입과 내부 FA 강민호(41)의 잔류. 이들과의 계약으로 단숨에 우승 전력으로 발돋움한 삼성은 두 선수를 어떻게 운용할까. 삼성은 우승은 물론, 세대교체와 체력 안배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 최형우는 삼성 타선의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핵심 지원이다. 지난해 42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그는 KIA 타이거즈에서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로 맹활약했다. 강민호는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타격과 투수 리드 면에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지난해 그는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젊은 투수들의 각성에도 강민호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지명타자 최형우-포수 강민호로 144경기를 모두 치르는 게 삼성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많다. 일단 강민호는 수비 면에서 하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그의 도루 저지율은 13.3%에 불과했다.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젊은 백업 포수들의 더딘 성장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지명타자 투입 혹은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많았지만 지난해는 상황이 도와주지 않았다. 문제는 올해는 강민호의 지명타자 투입도 쉽지 않다. 최형우가 있기 때문이다. 불혹을 훌쩍 넘긴 최형우의 순발력은 다른 외야수들보다 떨어진다. 수비 범위도 좁아져 KIA에선 주로 지명타자를 맡았다. 지난해 외야 수비는 5경기 29이닝을 맡은 게 전부. 팀을 바꾼 올해도 최형우는 수비보다 지명타자로 더 많이 나선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지명타자를 활용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쉽지 않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의 외야 수비 투입을 시사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 다른 선수들도 지명타자에 투입돼야 한다"면서 "최형우를 일주일에 1회 이상은 좌익수로 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외야가 비교적 좁아 수비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형우 역시 "지명타자 자리도 다른 선수들과 나눠야 한다. 외야 수비를 매일 나가는 것도 아니고, 수비 부담도 크지 않다"며 캠프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이행하고 있다. 강민호의 운용 방향도 지난해와 달라진다. 박 감독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강민호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민호의 체력 안배는 물론, '제2의 강민호' 준비도 조금씩 진행할 요량이다. 삼성은 이번겨울 박세혁(36)과 장승현(32)을 각각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했다. 강민호의 뒤를 받칠 즉시 전력감 백업 포수를 영입하면서 강민호에게 휴식을 줄 여유도 함께 벌었다. 강민호의 휴식으로 백업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많아진다. 김재성(30) 이병헌(27) 등으로 이어지는 세대 교체도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우승을 위한 '윈나우' 영입이었지만 무조건 의존만 하지 않는다. 이들의 적절한 체력 안배로 안정적인 풀시즌 운영과 세대교체까지 모두 잡고자 한다. 윤승재 기자 2026.02.02 07:04
메이저리그

'초대박!' 한화와 재계약 실패했던 외야수, 복귀 가능성…"매력적인 선수"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좌투좌타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36)이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카고 컵스를 비롯해 백업 외야수로 적합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이적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이다.스포츠 소식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미국 현지 매체 라운드테이블은 최근 '컵스는 올 시즌을 대비해 외야수 뎁스(선수층)를 강화하고자 과거 팀의 외야수였던 선수를 영입하려 할 수 있다'며 '구단 프런트가 안정적인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외야수를 원하는 만큼, 남은 FA 선수 중 누가 이 조건에 가장 적합할지는 분명해 보인다. 바로 컵스 선수였던 터크먼이다'고 전했다.매체의 보도대로, 터크먼은 과거 컵스에서 뛰었다. 2023년부터 2년 동안 컵스 외야수로 활약했다. 두 시즌 동안 2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635타수 159안타), 15홈런, 30개의 2루타, 77타점, 114득점, 13도루 등을 기록했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등 전천후 외야수로 평가받았다.매체는 터크먼이 '제4의 외야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터크먼은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이며, 필요할 때 볼넷을 잘 골라낸다. 스트라이크존 밖의 공에 무리하게 스윙하지 않는다. 외야 수비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터크먼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93경기 타율 0.263(335타수 88안타), 헛스윙률 23.8%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뒤 논텐더 방출 조처됐다. 비시즌 컵스는 외야 선수층을 강화하고 있다. 저스틴 딘, 채스 맥코믹, 딜런 칼슨을 데려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용'으로 영입했다. 문제는 이들이 모두 오른손 타자라는 점. 매체는 '터크먼은 컵스에 필요한 왼손 타자 자원'이라며 '컵스 외야수가 대다수 우타자인 상황에서 그는 경기 후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적절한 상황에서 기용할 수 있는 타자'라고 전했다.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와 입단 계약할 때 터크먼의 연봉은 195만 달러(28억 3140만 원)였다. 그의 경력에 비하면 적은 연봉이다. 매체는 '터크먼을 영입하는 데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할 때의 연봉을 언급하며 '이번 오프 시즌에서도 비슷한 (영입 금액) 조건이라면 컵스에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터크먼에 대해 관심을 가질 만한 구단은 여럿 있다는 게 현지에서의 평가다. SNY는 '뉴욕 메츠는 외야수 한 명이 더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스탈링 마르테를 영입할 수 있지만 마이크 터크먼, 랜달 그리척, 키케 에르난데스 또한 메츠에 적합한 선수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매체 헤일로 행아웃은 '터크먼 같은 베테랑 FA는 LA 에인절스에 괜찮은 영입'이라고 전했다. 한편, 터크먼은 과거 한화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외야수다. 2022시즌 터크먼은 정규리그 144경기에 모두 뛰며 타율 0.289, 166안타, 37개의 2루타, 12홈런, 43타점, 88득점, 19도루를 기록했다. 장타율은 0.430이었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는데도 터크먼은 한화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한화가 강타자를 원했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영입된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22경기서 40개의 삼진을 당한 뒤 시즌 중 방출됐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2 00:01
프로야구

숫자가 증명한 시간의 힘…베테랑들이 기다린 대기록 달성의 시즌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야구는 '축적 기록'의 스포츠다. 2026시즌에 대기록 달성이 사정권에 들어온 선수들이 여럿 있다. 대부분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으로 꾸준히 기록을 쌓아 왔다. 어느새 그 꾸준함이 역사를 장식할 순간이 다가왔다. 오랜 시간 노력해 꾸준한 성적과 기량을 유지한 선수만이 도전할 수 있는 영광이다.LG 트윈스 중견수 박해민(36)은 올해 대기록 달성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15년 차를 맞이할 박해민은 통산 500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다. 빠른 발과 센스 있는 주루를 앞세워 현재 통산 460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5시즌부터 4년 연속 리그 도루왕을 차지한 바 있는 박해민은 올 시즌 40도루 이상을 기록해 대업을 이루고자 한다.30대 중반을 넘었는데도 기량은 여전하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도루 49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통산 다섯 번째 도루왕에 올랐다. 염경엽 LG 감독 특유의 '뛰는 야구'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도루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2년 LG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이후 박해민은 매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도루 성공 개수를 꾸준히 늘려왔다(24→26→43→49).박해민도 통산 500도루 기록 달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록 달성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박해민은 최근 김태균 야구 해설위원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2025시즌 통산 460도루를 달성하면, '2026시즌에 500개를 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해민은 향후 역대 도루 최다 성공 신기록도 노려볼 만하다. KBO 역대 도루 1~4위는 전준호(549개), 이종범(510개), 이대형(505개), 정수근(474개)으로서 모두 은퇴 선수다. 현재 박해민은 통산 도루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6위는 이용규(397개·키움 히어로즈), 7위는 정수빈(353개·두산 베어스)이다. 뒤를 잇는 선수들과의 격차도 상당한 만큼, 박해민의 기록은 현역 기준으로 독보적인 영역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KIA 타이거즈 왼손 선발 투수 양현종(38)도 200승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그는 현재 통산 186승을 거둬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송진우(210승·은퇴)에 이어 역대 다승 2위다. 14승만 더 기록하면 200승 대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통산 180승을 기록한 김광현(SSG 랜더스)과 200승 경쟁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양현종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웬만하면 거르지 않고, 매년 30경기 내외로 출장한다. 양현종은 "선발 투수로서 무엇보다 가장 신경 쓰는 건 이닝 소화"라고 종종 밝혔다. 그 결과 매 시즌 10승 내외의 승리를 쌓아왔다. 부상 없이 롱런할 수 있는 꾸준함은 대기록 달성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만 지난 시즌에는 7승 9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다. 이닝 소화도 줄었다. 2013시즌 104와 3분의 2이닝 소화 이후 13시즌 만에 170이닝을 못 넘겼다. 이로 인해 에이징 커브(기량 하락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또한 200승 고지까지 14승을 남겨뒀지만, 2019년(16승) 이후 14승 이상을 거둔 시즌은 없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는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노린다. 그는 통산 2586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1위 손아섭(2618개)과의 격차는 단 32개로 순위 변동 가능성이 열려 있다. 최형우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친정 삼성에서 다시 한번 기적을 노리며 통산 최다 안타 1위 탈환에 도전한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김진영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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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이다"...헤·퍼·슬→골절상→자책→각성, '마성 모드' 켠 황성빈 [IS 타이난]

"어차피 제가 이길거니까요."표정이 밝아졌다. 자신감도 넘친다. '마황' 황성빈(29·롯데 자이언츠)이 '어게인 2024'를 외친다. 롯데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31일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 야수조에서 가장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단연 황성빈이었다. 웨이트 트레이닝, 짐볼 던지기 등 그라운드 훈련에 앞서 진행되는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그는 앞장서 동료들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노력했다. 황성빈은 새 출발을 노린다. 2024시즌 타율 0.320을 기록할 만큼 매서운 타격, 도루 51개를 쌓을 만큼 기민한 주루, 무엇보다 근성 넘치는 모습을 두루 보여주며 '마황(마성의 황성빈)'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는 2025시즌은 초반부터 부상을 당하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율은 0.256, 도루는 25개로 떨어졌다. 황성빈은 5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1회 말 첫 타석에서 내야 타구를 친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바 있다. 부상 위험이 큰 플레이를 했을 때 벌금을 부과하는 내부 약속이 있는 팀도 있다. 롯데도 그랬다. 31일 롯데 캠프 현장에서 만난 황성빈은 그날을 돌아보며 "(내가)미친놈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100명이 말리던 걸 해서 결국 다쳤다.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것이지만 후회를 많이 했다"라고 돌아봤다. 황성빈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경각심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항상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스스로 작아지는 시간이 더 많았다"라며 과욕을 다스리지 못한 대가가 자신의 생각보다 컸다고 인정했다. 부상에 성적까지 이전(2024시즌)보다 떨어지다 보니 스트레스 관리도 어려웠다. 중계방송 카메라를 의식하다가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황성빈은 다시 근성의 아이콘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그는 "나답지 않을 때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 것 같더라. 원래 내 모습도 있지만, 팬들이 원하는 내 모습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팬들이 아는) 원래대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라운드를 거침없이 누비는 '근성남'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 황성빈은 주전 중견수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가 자리를 비웠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장두성·김동혁, 2024시즌 팀 내 최다 홈런(18개)을 기록했던 손호영이 외야수로 전향해 중견수 경쟁에 뛰어들었다.황성빈은 자신 있다. 그는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면 팀에 좋은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감 하나로 (프로 생활을) 버텨왔다. 어차피 내가 이길 것이기 때문에 (더 치열해진 중견수 경쟁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라며 재차 웃어 보였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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