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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도 ‘추춘제 전환’ 가능할까…각 분야 전문가들 치열했던 '토론의 장' [IS 현장]

유럽 주요 리그처럼 프로축구 K리그도 여름에 개막해 그다음 해 늦봄에 시즌을 끝내는 ‘추춘제’ 전환을 검토하기 위한 첫 공청회가 개최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이미 추춘제로 전환됐고, 일본 J리그도 2026년부터 추춘제로 전환하는 등 추춘제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축구계 전문가들이 모여 K리그 추춘제 도입에 대한 현실성이나 장단점 등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을 펼쳤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추춘제 전환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연맹은 국제 축구 대회나 주요 해외 리그 운영 등을 고려해 K리그도 추춘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장을 마련했다. 패널로는 최정호 울산 HD 사무국장과 윤지현 충북청주FC 사무국장, 김종윤 대한축구협회 대회운영팀장, 안홍석 연합뉴스 기자, 이강군 왕산그린(잔디) 대표, 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 포항 스틸러스 신광훈(선수)이 참석했다.공청회는 안치준 연맹 구단지원팀장이 K리그가 추춘제를 추진하는 배경 등에 대해 먼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연맹에 따르면 K리그에 추춘제가 도입되면 8월 초·중순에 시작해 이듬해 5월 말에 끝나는데, 국내 동계 기후를 고려해 동계 기간에는 8주가량 겨울 휴식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식기를 더하면 사실상 현재 K리그가 진행되는 일정과 큰 차이는 없다.연맹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동일하게 리그 운영이 가능하고 해외 이적의 원활, 혹서기 경기 수 감소로 인한 퍼포먼스 등 경기의 질 상승 등을 통한 국제대회 성과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대신 동절기 기간 경기수 증가나 추운 지역·강설 지역 연고지 구단의 홈경기 개최·훈련 시설 문제, 낮은 기온으로 인한 선수 부상 위험 등을 단점으로 설명했다. 이어 패널들의 자유 발표 시간에는 대체적으로 추춘제 찬성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도입 시기에 대해서만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최정호 울산 사무국장은 “ACL에 참가하면서 추춘제 전환에 대해 찬성하는 편이다. 추춘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이자 트렌드다. 세계적으로 추춘제를 하고 있고, 월드컵이나 클럽 월드컵 등도 변화하고 있다. 일본 J리그도 하는 이유가 있을 거다. 좋은 쪽으로 변화를 해야 300만 관중보다 더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안홍석 연합뉴스 팀장(기자)은 “추춘제로 넘어갔을 때 예상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있지만, 추춘제를 따라가지 않는다면 리그의 발전이 불가능해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춘추제를 계속 유지하면 어떠한 문제가 생길지 예측하기 힘들다. 어떤 산업에서든 표준에서 뒤처지면 도태되는 사례가 많다. 동아시아에서 우리만 춘추제를 지켜나갔을 때 어떠한 문제점들이 생길 지에 대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는 생각”이라며 추춘제 도입에 힘을 실었다.잔디·메디컬 전문가들은 추춘제로 전환해도 잔디나 메디컬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잔디 전문가 이강군 왕산그린 대표는 “추춘제와 춘추제를 떠나 우리나라 기후 자체가 한지형 잔디에 불리한 환경”이라면서도 “추춘제로 변경할 경우 여름에 경기를 하지 않아 훼손이 덜하다는 점이 이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은 “운동할 때 받는 환경적인 영향은 꼭 기온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고, 습도나 바람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여러 지표를 보면 7~8월에 경기력 지표가 감소한다. 추춘제가 춘추제보다 러프하게 보면 장점이 있는 걸로 보인다. 선수단 관리 측면이나 체력적인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했다.선수로 유일하게 패널로 참가한 신광훈은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추춘제를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혹서기에 선수들이 너무나 힘들어한다. 훈련만으로도 많이 힘들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겨울에 동계훈련을 가는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부상이 많이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윤지현 충북청주 사무국장은 “근본적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에서 추춘제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부작용은 아무도 모를 거다. 자칫 굉장한 혼란이 올 수도 있다. 더구나 시도민구단은 회계적인 문제도 있다. 회계를 무시하고 축구만을 위해서 회계연도를 바꿔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이어 윤 국장은 “J리그가 먼저 추춘제를 시행한다고 하니, 어떠한 시행착오를 겪는지 지켜보고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춘제 도입에 따른 국내 경기 일정과 이적시장과 관련된 대주제부터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다.최정호 울산 사무국장은 “2년째 ACL에 출전 중이다. 올해 시즌을 2월 중순에 시작했고, 예정된 마지막 경기는 12월 초다. 경기 일정이 너무 길어지고, 내년을 준비하는데 전지훈련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은 휴식을 갔다 와야 하는데, 오히려 부상이 더 발생할 수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최정호 국장은 특히 K리그와 ACL의 엇갈리는 선수 등록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최 국장은 “내년 K리그1 등록 기간은 1월 17일부터 3월 27일까지다. 겨울 이적시장은 1년을 준비하는 기간”이라면서 “그런데 (추춘제인) ACL 선수 등록기간은 1월 28일까지다. 결국 울산은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1년에 뛸 선수를 등록해야 한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대로 K리그 여름 이적시장(추가 등록 기간)은 6월 13일부터 7월 24일까지다. ACL은 8월이 등록 마감일이다. 그 사이 좋은 선수가 중동이나 유럽으로 향하면 선수 보강 자체가 안 된다. 올해도 원두재가 중동으로 이적했지만, ACL 등록 기간이 아니라 선수 보강을 못 했다”고 했다.반면 윤지현 청주 사무국장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는 시도민구단의 특수성을 우려했다. 지자체 예산을 보조받는 구단 입장에선 해가 바뀌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윤 국장은 “ACL에 나가는 4개 구단을 위해 나머지 구단들이 양보해줄 게 있다면 양보해줄 수 있겠지만, 시즌제를 바꿔가면서까지 양보해야 하는 건 굉장히 큰 문제다.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보조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게 쉽지가 않다. 추춘제를 해서 연도가 넘어가면 지자체와의 회계 문제가 쉽지가 않다”고 했다. 안홍석 팀장은 K리그 2023시즌 성적을 토대로 2024~25시즌 ACL에 출전하는 것을 예로 들며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안 팀장은 “프로야구의 경우 오랫동안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등 오랫동안 규정이 유지돼 모두가 그 대진 방식을 알지만, K리그와 ACL의 시즌 자체가 다른 건 외연 확장의 측면에서 직관성이 떨어진다”고 했다.이어 “시즌이 바뀌면서 선수도 상당히 많이 바뀐다. 그 팀이 그 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팬 입장에서도 싫은 건 추위일 텐데, 겨울 휴식기를 8주로 둔다면 지금과 일정에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김종윤 대한축구협회 운영팀장은 “만약 K리그가 추춘제로 바뀌면 코리아컵(전 FA컵) 일정도 당연히 바뀐다. 장기적으로 K리그1부터 K4리그까지 승강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3부와 4부도 같은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며 “다만 ACL에 나가는 4개 팀만을 위해서 이 팀들의 등록 규정만 바꾸는 건 어렵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도 있다”고 했다.추춘제에 따른 관중 감소나 잔디 문제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윤지현 국장은 “간과하면 절대 안 되는 핵심적인 말씀을 드린다”며 “K리그 흥행은 솔직히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인가. 일본 J리그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J리그가 스탠더드를 따라가지도 않았는데도 우리보다 앞선 게 뭐지 고민해야 한다. 핑곗거리를 다른 대서 찾는 건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했다.이어 “근본적으로 (추춘제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마침 바로 옆동네(일본)에서 하니, 시행착오들을 보면서 우리가 빨리 흡수하고 도입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우리 팬 90명한테 설문조사를 해보니 찬반이 대등했다. 다만 추춘제는 많이들 하니 따라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정도의 의견이었다면, 춘추제는 선수 부상에 대한 우려나 부상 문제, 관전, 잔디 문제 등을 하고 있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춘추제냐, 추춘제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발언했다.대신 최정호 국장은 혹서기 잔디 문제를 이유로도 추춘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국장은 “문수축구경기장은 매년 연맹의 그린스타디움상을 받을 정도였지만, 올해는 관리가 잘 안 돼 종합운동장으로 잠시 옮긴 적이 있다”며 “말은 이상기후라고 하지만 계속 변해하고 있다. 이제 거기에 맞춰서 변화해야 한다. 재미있는 축구를 볼 수 있다면 변화에 따라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잔디 문제와 관련해 이강군 대표는 “추춘제로 전환됐을 경우 잔디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본다. 대신 6~8월에 경기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분명한 차이가 있다. 여름에 경기를 하지 않음으로 인한 이점은 분명히 있다”며 “겨울에는 잔디가 얼어버리는데, 차라리 얼면 보호가 된다. 대신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도 월 3~4회 정도 경기를 한다면 잔디 훼손 영향을 클 거 같진 않다. 대신 봄에는 시각적으로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은 “동계에 잔디가 얼면 선수들은 인대 염좌나 파열 등 리스크가 커진다. 그라운드가 딱딱해지면 관절에 부하가 커지고, 발목이나 무릎에 걸리는 충격 완화도 덜해진다”면서도 “다만 혹서기나 혹한기의 대처 수단이 다르다. 혹서기보다 혹한기 대처 수단이 더 많다. 혹한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여름에는 관중이든 선수든 환경 변화를 통한 대처가 제한적이다. 팬들 입장에서 겨울 직관이 여름 직관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추춘제 도입에 따른 시즌 준비 방식 변화 등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혹서기를 피하고, 동계 휴식기가 도입되는 건 오히려 선수단 가용성 측면에서 이점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정태석 위원은 “하절기에 혹서기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추춘제의 가장 큰 메리트다. 피로감, 경기력 저하 등이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될 것이다. 8월을 얼마나 추춘제 편입을 하느냐에 따라 실익이 늘어나거나,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어 “여름 6~7월에 프리시즌을 하는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여름 프리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도 관건이 될 거다. 전지훈련이 여름, 겨울에 한 번씩 떠나는 것에 대한 선수들의 거부감이 있다면 여름 프리시즌은 결국 클럽하우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에어돔을 설치하거나 훈련시간 변경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 위원은 이어 “겨울 브레이크를 잘 활용하면 전반기 체력적인 장단점을 재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4~5개월 전반기 전환점을 돌고 컨디션에 대한 리부스팅 느낌으로 8주를 활용하면, 후반기 경기력에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다. 부상 선수가 전반기에 나왔다고 해도 8주 정도의 기간이면 웬만해서는 복귀할 수 있다. 선수단 관리 가용성을 높일 수 있는 타이밍이 될 수 있고, 그러면 좋은 퍼포먼스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춘추제 K리그, 추춘제 ACL의 병행을 경험해 본 신광훈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광훈은 “작년에 포항에 있을 때 ACL 조별리그에서 5승 1무를 하고 16강에 올랐다. 그런데 올 2월에 있었던 16강에서는 그때 뛰었던 선수 70% 이상이 다 나갔다. 16강을 할 땐 선수들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완전히 새로운 팀이 돼서 하다 보니, 토너먼트 중요한 경기에서 금방 떨어지게 됐다”고 했다.이어 “이처럼 K리그는 춘추제를 하고, ACL은 추춘제를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며 “추춘제를 하면 가장 긍정적인 건 한여름에 너무 더울 때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선수들도 그게 가장 큰 장점이고 좋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3시간에 걸친 첫 공청회를 마친 연맹은 앞으로도 꾸준한 논의를 통해 추춘제 전환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연맹 관계자는 “각 분야별로 현실적인 과제들을 어떻게 넘어서고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각 구단과의 실무 회의가 필요할 것 같다. 테마별로 나눠서 현실적인 문제를 개선할 방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J리그가 2026~27시즌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행착오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아산정책연구원=김명석 기자 2024.11.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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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이효리 후임 ‘더 시즌즈’ 이끈다…“첫방송은 내달 26일” [공식]

가수 지코가 이효리에 이어 ‘더 시즌즈’ MC를 맡는다. 25일 KBS2 ‘더 시즌즈’ 관계자는 “지코가 이효리 후임으로 MC를 맡는다”며 “지코가 MC를 맡는 첫방송은 내달 26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오는 29일 종영하며 3주간 휴식을 거칠 계획이다. 지코가 MC로 나서는 ‘더 시즌즈’의 새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명과 게스트 등은 논의 중이다.앞서 KBS는 음악방송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 각 시즌별로 MC가 바뀌는 색다른 방식의 프로그램을 꾸려왔다.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박재범의 드라이브’가 진행됐고, 5월부터 8월까지는 ‘최정훈의 밤의 공원’이, 9월부터 12월까지는 ‘악뮤의 오날오밤’이 전파를 탔다. 이어 이효리가 지난 1월 배턴을 이어받아 ‘레드카펫’을 꾸몄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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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재벌X형사’도…시즌제 드라마, 벼랑 끝 방송사들 생존전략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가 시즌2를 확정 지었다. 시즌제 드라마 제작 자체는 새로운 일이라 할 수 없겠지만 최근엔 방송사들의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유일한 ‘생존 전략’이 되다시피 한 분위기다. ‘재벌X형사’는 오는 23일 종영을 앞두고 시즌2의 제작 소식을 알렸다. 시즌1의 집필을 맡은 김바다 작가가 대본 작업을 시작했으며 안보현, 박지현 등 주조연 배우들과 출연 여부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최근 방송사들은 시즌제 드라마 제작을 과거와 비교해 일찍이 논의하는 추세다. ‘재벌X형사’ 또한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던 중반 시점부터 시즌2 제작에 대한 얘기가 솔솔 흘러나왔으며, 최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X형사’는 지난 1월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해 8회에서 자체 최고 11.0%를 기록한 후, 최근 회차인 14회까지 10%대를 넘나들고 있다. 두 자릿수 시청률도 어려운 방송가 실정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방송가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소방서 옆 경찰서’ 후속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경이로운 소문2’, ‘아스달 연대기’ 후속 ‘아라문의 검’ 등 다수의 시즌제 작품들이 방영됐는데 성공적이라고 평가 받는 작품들은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연인’ 정도다. 사실 시즌제 드라마의 제작 과정은 쉽지 않다. 연속성을 갖추기 위해 기존 주연 배우들의 의지가 무척 중요한데 인기를 얻은 배우들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부터 복잡한 일이다. 제작진 또한 전 시즌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새로움 을 추구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부분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들이 시즌제로 제작되기 쉬운데 그 과정에서도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 제작사 PD는 “에피소드물이 시즌제로 만들 경우 전 시즌들과의 관계성뿐 아니라, 하나의 시즌 자체에도 분절된 에피소드들이 전체 이야기와 맞물려야 한다”며 “작가가 집필을 주도적으로 맡는다고 하더라도, 제작진이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즌제 드라마는 현재 방송가에서 기댈 수밖에 없는 생존 전략이다. 플랫폼의 다양화, 광고 시장의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가에서 시즌제는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기 때문이다. 한 방송사 드라마 PD는 “드라마는 제작비가 많이 들다 보니 방송사들이 편성을 없애는 경우가 늘어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악화된 상황을 전하며 “시즌제로 갈 수 있거나 기존 시즌제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이 우선되고 당연시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해외에선 일찍이 시즌제 드라마가 보편화됐고 우리나라도 어느덧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시즌제 우선’이라는 제작 환경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K콘텐츠 전반의 힘이 약해지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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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에게' 시즌2 제작 확정[공식]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BL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의 시즌2가 제작을 확정지었다. 콘텐츠 전문 제작사 에이치앤코와 에너제딕 컴퍼니가 제작하는 BL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는 시즌2 제작을 확정,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전작을 연출한 황다슬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는다. ‘나의 별에게’는 정상의 궤도를 이탈해버린 배우 강서준과 궤도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셰프 한지우의 단짠단짠 사랑이야기를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다. 시즌1 방영 당시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호응을 이끌어내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웨이보에서는 전체 1위를 기록,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면서 ‘K-웹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라는 호평을 얻었다. ‘나의 별에게’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시즌제 논의 끝 두 번째 시즌을 이어가게 됐다. 제작진은 ‘나의 별에게 2’에서 더욱 풍성한 구성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더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전작에 참여했던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내 최초 BL 웹드라마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부터 ‘나의 별에게’를 연이어 흥행시킨 제작진의 역량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주인공 강서준과 한지우 역을 맡았던 배우 손우현과 김강민을 비롯해 뉴키드 진권, 전재영 등 전 배우의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나의 별에게‘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 라쿠텐TV, CooKie TV, ifilx ,iQIYI, Viu, We TV 그 외 Viki 채널을 통해 전 세계 170 여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시즌2는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10월 첫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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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애플TV·스카이댄스 미디어와 美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 애플TV플러스·美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함께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 스튜디오드래곤은 6월 1일 애플TV플러스·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함께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의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 공동 기획 제작 계약을 한다고 밝혔다. 완성 콘텐츠 판매나 리메이크 권리 판매를 넘어 국내 스튜디오 최초로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 사례다. '더 빅 도어 프라이즈'는 판타지와 미스터리 장르가 혼합된 10부작 휴먼 드라마로 M.O Walsh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시트 크릭(Schitt’s Creek)'이라는 작품으로 에미상 코미디 부문 및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작가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David West Read)가 극본을 맡았다. 해당 장르에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재능 있는 작가와의 협업으로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은 기존 넷플릭스에 이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 급성장 중인 애플TV플러스와 협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더 빅 도어 프라이즈'는 시즌제가 가능한 스토리로 추후 시즌이 지속될 경우 매출 및 이익 규모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초 미국 유력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글로벌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 이후 양사가 보유한 원작 IP를 활발히 교환하며 다수의 공동 기획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제작을 확정 지은 '더 빅 도어 프라이즈' 외에도 '호텔 델루나'를 비롯한 스튜디오드래곤의 IP 4작품이 리메이크 기획개발 중이며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다른 원작도 논의 중이어서 두 번째 성공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디오드래곤 강철구 대표는 "2016년 국내 첫 드라마 스튜디오 모델을 도입한 이래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도전을 이어왔고 특히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더 빅 도어 프라이즈' 글로벌 제작 프로세스를 체화하고 글로벌 스튜디오로 발돋움해 유능한 한국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6.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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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드래곤, 애플TV플러스와 미국 드라마 만든다[공식]

스튜디오드래곤이 애플TV플러스,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함께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애플TV플러스,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함께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의 ‘The Big Door Prize’ 공동 기획 제작 계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완성 콘텐츠 판매나 리메이크 권리 판매를 넘어 국내 스튜디오 최초로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 사례다. ‘The Big Door Prize’는 판타지와 미스터리 장르가 혼합된 10부작 휴먼 드라마로 M.O Walsh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시트 크릭(Schitt’s Creek)’이라는 작품으로 에미상 코미디 부문 및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작가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David West Read)가 극본을 맡았다. 해당 장르에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재능 있는 작가와의 협업으로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은 기존 넷플릭스에 이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 급성장 중인 애플TV플러스와 협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The Big Door Prize’는 시즌제가 가능한 스토리로 추후 시즌이 지속될 경우 매출 및 이익 규모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초, 미국 유력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글로벌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양사가 보유한 원작 IP를 활발히 교환하며 다수의 공동 기획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제작을 확정 지은 ‘The Big Door Prize’ 외에도 ‘호텔 델루나’를 비롯한 스튜디오드래곤의 IP 4작품이 리메이크 기획개발 중이며,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다른 원작도 논의 중이어서 두 번째 성공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디오드래곤 강철구 대표는 “2016년 국내 첫 드라마 스튜디오 모델을 도입한 이래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도전을 이어왔고, 특히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라며 “’The Big Door Prize’로 글로벌 제작 프로세스를 체화하고 글로벌 스튜디오로 발돋움해 유능한 한국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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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차은우, 구마사제된다… 드라마 '아일랜드' 주연

아스트로 차은우가 구마사제로 변신한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일 일간스포츠에 "차은우가 하반기 방송될 드라마 '아일랜드'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저주어린 불사의 삶을 끝내기 위해 여인이 필요한 남자와 슬프고도 잔혹한 운명과 숙명을 알지 못하는 여자. 그리고 한 소녀를 지키지 못했단 죄책감에 휩싸인 구마사제까지. 천혜의 경관이지만 사악한 어둠을 품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이들이 힘을 합쳐 지켜내고 희생하는 애틋하고도 기묘한 퇴마 환상극이다. 차은우는 극중 힙한 구마사제 강찬혁(요한 스켈프)을 맡는다. 뉴욕 맨해튼 트리니트 성당의 신부이자 교황청 기적인정국 132번째 사도로 아직 천진난만하고 폼 잡기 좋아하는 귀여운 소년 느낌의 신부다. 미국에서 자랐지만 고향의 말을 잊지 않기 위해 드라마로 한국어를 공부해 왔다. 발랄해 보이지만 뒤에는 어두운 과거가 있는 인물이다. '아일랜드'는 김남길·서예지가 출연을 결정, 올 봄 첫 촬영에 돌입한다. 제주도 촬영이 많으며 이미 시즌제(10회*2)도 논의 중인 기획되는 대작이다. 동명의 원작 만화가 있으며 배종 감독이 연출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3.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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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려요" '비숲2' 조승우-배두나, 3년 기다림 보답할까[종합]

'비밀의 숲'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 배두나를 필두로 이수연 작가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뭉쳤다. 지난 2017년 방송된 '비밀의 숲' 시즌1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입체적인 캐릭터, 빈틈없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고, 뉴욕타임스 선정 2017년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톱10에 선정됐다. '비밀의 숲' 시즌1의 명성이 대단했던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이번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영어권, 라틴 아메리카 지역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판이 커진 '비밀의 숲2'가 속 빈 강정이나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 '형보다 나은 아우'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tvN 새 주말극 '비밀의 숲2'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박현석 감독, 배우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참석했다. '비밀의 숲2'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극한의 대치 상황에서 조우한 시즌1의 주역 검사 조승우(황시목)와 형사 배두나(한여진)가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모습이 담긴다. 조승우와 배두나는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고 인사했다. 15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비밀의 숲1'을 아직 시청하지 않았다면 다시 봐달라고 입을 모았다. 시즌1은 안길호 감독이 연출했지만 시즌2는 박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그 무게감이 얼마나 짓눌렀는지 모른다"고 운을 떼면서 "시즌1의 정말 팬이다. 작업한 모든 분을 사랑한다. 영광스럽게 작업했고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1을 이은 작품이기 때문에 결은 비슷하다.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면서 사회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 포인트와 관련, "시작점이 유재명(이창준) 수석이 죽고 난 2년 후다. 그간 황시목 검사는 국무총리 특검도 했지만 지방 지검에 버려져서 전전하고 한여진 경감은 현장을 사랑했지만 특진하면서 본청에서 행정 경찰로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우연한 사건을 통해 검경 수사권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대립되는 지점에 선다. 연쇄적인 사건들을 정의, 원칙, 선한 의지를 가지고 헤쳐나간다. 안개까지 껴서 시즌1보다 훨씬 더 앞을 분간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건들을 헤쳐나가 어떤 지점에 다다른다"고 설명했다. 조승우는 "시즌1과 결 자체가 달라 정말 다른 작품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선뜻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무엇보다 시즌2가 제작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시청자분들이 많이 좋아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즌2는 시청자의 사랑"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배두나는 "애초 시즌제를 목표로 했던 작품이 아니고 16부작으로 완결이 됐는데 시즌2를 만들게 됐다. 너무 기쁘고 시청자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비밀의 숲'은 개인적으로 정말 사랑했던 작품이다. 한여진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크다. 조승우 씨가 시상식에서 시즌5까지 하고 싶다고 해서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무성과 전혜진은 '비밀의 숲2'에 새롭게 등장한다. 부담감이 없었냐고 묻자 최무성은 "부담도 있었지만 캐스팅이 됐을 때 뿌듯함이 있었다. 워낙 웰메이드 작품이었기에 캐스팅이 되어 기뻤다. 좋을 수밖에 없었고 부담보다 즐거움이 컸는데 막상 찍으니 좋은 드라마는 역시 연기하기 쉽지 않더라. 덕분에 배우로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답했다. 전혜진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시즌1이 잘됐다는 부담감도 부담감이지만 그간 경찰 역할을 너무 많이 했다. 메달이라도 하나 받아야 할 것 같다.(웃음) 역할이 한정적일 수 있어서 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다시 '비밀의 숲' 시즌1을 보니 보는 순간 너무 하고 싶더라. 팀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 때문인지 현장에 가고 싶더라. 와서도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박현석 감독은 두 배우를 향해 굳은 신뢰와 믿음을 드러냈다. 지금도 '비밀의 숲'은 인기 콘텐츠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비결에 대해 배두나는 "어떤 영화처럼 중간에 끊을 수 없는 매력과 흡입력을 느낀 것 같다. 그러면서 더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것 같다. 연속성이 있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부정부패는 없어지기 힘들고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황시목과 한여진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일단 작가님의 글과 구성이 범상치 않은 것 같다. 굉장히 현실 속 꼴 보기 싫은 남녀 주인공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서로 힘을 합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는 모습들을 좋게 봐주는 것 같다. 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있어 매력적이다. 이 점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이준혁과 윤세아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예고했다. 이준혁은 "서동재는 여전히 욕심도 많고 열심히 살고 있다. 본질적인 검사 일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열심히 살고 있다. 다른 분은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서동재는 몸으로 열심히 뛰어야 하기에 가장 힘들지 않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세아는 시즌1에서 유재명 민정수석의 아내 이연재로 활약했다. 내조에 힘썼지만 이번엔 파격적으로 변신한다. "내조만 하면서 미소 짓는 가면을 쓰고 있다가 시즌2에선 가면을 벗고 한조 그룹의 회장이 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연재스러운 꼿꼿함과 예민함을 잃지 않고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박현석 감독은 "유재명 수석의 부재를 대신할 만한 캐릭터는 없다. 워낙 독특하고 완성된 캐릭터였기에 힘들 것 같다. 대신 시즌2에는 시즌1의 주인들, 캐릭터들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다들 킬 포인트가 있다. 애정 어리게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즌2에서 가장 급격하게 변한 게 윤세아다.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는다. 패닉을 포함해 모든 상황들이 대단히 리얼하게 그려진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3년 동안 기다린 '비숲러들'을 향해 조승우, 배두나는 함께 달리자고 했다. '비밀의 숲2'는 15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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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지원·지창욱, '도시남녀 사랑법' 주인공(종합)

배우 김지원과 지창욱이 호흡을 맞춘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7일 일간스포츠에 "김지원과 지창욱이 카카오TV 숏폼드라마 '도시남녀 사랑법'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도시남녀 사랑법'은 도시의 감수성으로 꽉 채운 생활밀착 갑론을박 연애담. 카카오TV 플랫폼으로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오는 10월 촬영에 돌입해 11월께 만날 수 있다. 또한 카카오TV 외에도 다른 OTT 제공을 논의 중이다. 카카오TV 플랫폼이다보니 기존의 드라마 형식과 다르다. 모바일 사용자를 타깃으로 편당 25분 내외의 분량으로 총 12회가 제작된다. 시즌제를 열어두고 제작하는 방식이다. 짧은 호흡의 빠른 이야기로 다음회가 궁금해지는 엔딩. 그러나 스토리의 연결성을 유지해 감정의 폭발지점을 효과적으로 확보한다. 연출은 현재 '사이코지만 괜찮아' 박신우 PD가 맡는다. 박신우 PD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종영 후 조금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곧바로 '도시남녀 사랑법'을 시작한다. 또한 극본은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와 '연애의 발견'을 쓴 정현정 작가가 쓴다. 정다연 작가와 공동으로 집필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7.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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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김태호 PD, '같이펀딩' 시즌제 결정 장기플랜 위한 기반

"크리에이터로서, 스토리텔러로서 소진되는 게 안타깝다."MBC '같이펀딩'이 지난 8월 18일 첫 방송됐다. 시즌제를 목표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으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거듭 방송을 이어가기가 어렵다고 판단, 11월 17일을 끝으로 시즌1을 종영하고 내년 상반기 시즌2로 돌아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호 PD 및 제작진이 사측과 논의해 내린 결정이었다.'같이펀딩' 시즌1의 주축 멤버는 배우 유준상이었다. 유준상의 태극기함 프로젝트가 프로그램의 의미와 가치를 증명해줬다. 이 프로그램이 무엇을 위해 기획됐는지, 무엇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이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고 '1가구 1태극기'를 목표로 6개월 동안 달려왔다. 노홍철의 소모임 프로젝트나 장도연의 같이 사과, 멤버들의 마음을 모은 바다 환경 아이템 같은 경우 단기 프로젝트로 진행이 가능했으나 유준상의 태극기함이나 유인나의 오디오북 프로젝트는 장기 프로젝트였다. 장기 프로젝트와 단기 프로젝트가 맞물려 가는 시스템이었으나 대부분 펀딩을 위한 프로젝트는 시간적인 텀이 필요했고 제작진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신중한 고민 끝에 시즌제로 뜻을 모았다.김태호 PD는 당초 '같이펀딩'을 일요일 '일밤' 시간대를 목표로 기획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시청률적인 면이나 본래 기획했던 면모가 제대로 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놀면 뭐하니?'와 '같이펀딩'이 크리에이터로 나선 첫 시도였기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나씩 조율해나가면서 보다 완성도 높은, 정착화된 시스템 안에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무한도전' 종영 이후 본지와의 만남에서 김태호 PD는 "예능 콘텐트를 만드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방송을 하니 크리에이터로서, 스토리텔러로서 소진되어 버리는 게 안타깝다"고 언급하며 더욱 프로그램이 오래가기 위해선 제작진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휴식이 병행되는 시즌제라고 강조했다. '같이펀딩'의 시즌제 결정은 크리에이터로서 프로그램을 아끼고 보다 시청자와 오래 만나고픈 진정성이 묻어나는 행보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0.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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