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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트리플에스, 코어팬 ‘깨어’나게 만든 세계관… 또 커리어하이 ‘노린다’ [줌인]

그룹 트리플에스의 서사가 한층 더 짙어졌다. 대게 ‘청춘’이라고 하면 찬란하고 빛나는 것들만 떠올리기 십상이다. 트리플에스는 다르다. 방황하고, 불안해 하고, 일탈한다. 이 지점은 오히려 차별화가 됐다. 그리고 트리플에스는 성적을 통해 본인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트리플에스는 지난 12일 발매한 두 번째 완전체 타이틀곡 ‘깨어’를 통해 “우리는 살아있나?”고 대중에게 질문했다. 첫번째 완전체곡 ‘걸스 네버 다이’에서 “소녀들은 절대 죽지 않는다”고 외쳤던 것과 상반된다.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청춘을 표상한 ‘깨어’는 발매 직후 멜론 ‘핫 100’차트 30위권대에 진입했다. 14일 기준엔 이보다 낮은 40위권대에 머물러 있지만, 본격적인 음방 활동을 시작하면 순위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팬덤 화력도 예전보다 세졌다. 소속사 모드하우스에 따르면 ‘어셈블25’는 발매 첫날에만 약 23만 장이 팔렸다. 이 정도 추세면 지난번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지난해 댄스 디멘션(유닛) VV의 첫 앨범 ‘퍼포만테’로 초동 37만 5000장을 판매,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트리플에스 하면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를 빼먹을 수 없다. 이들의 서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깨어’ 뮤직비디오에선 민들레 홀씨가 계속해서 등장한다. 트리플에스는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이란 슬로건 아래 활동 중인데, 노란 민들레 홀씨의 꽃말 역시 ‘무한한 가능성’이다. 뮤직비디오는 우리네 대다수가 매일 살아가는 장소에서 소녀들이 느끼는 ‘불안’을 묘사한다. 어질러진 방안, 지하철, 공터,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깨어’ 뮤직비디오는 공개 6시간 만에 160만 뷰를 넘었고 14일 기준 800만 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에선 12위를 기록했다. 뮤직비디오는 르세라핌 ‘핫’과 ‘크레이지’ 아이브 ‘애티튜드’ 등을 연출한 양윤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트리플에스의 운영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팬들은 트리플에스의 독자적인 투표 시스템 ‘그래비티’를 통해 유닛과 곡을 결정할 수 있다. “어떤 노래가 나올까?” “이번엔 어떤 유닛이 컴백할까?”하고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덕질이 아니다. 내가 직접 이 그룹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는 희열이 있다. 이번 ‘깨어’ 역시 전 세계 2만 8233명의 글로벌 웨이브(팬덤)가 참여한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으로 결정됐다. 총 24명의 다인원으로 구성된 트리플에스는 매년 한 번씩 완전체로 컴백하는 체제다. 지난 2023년에 데뷔해 현재까지 선보인 유닛만 10개에 달한다. 다만, 무작정으로 파생되는 건 아니다. 해당 유닛이 10만장을 팔지 못하면 그 다음에 나올 수 없다. 운영 방식이 생소하다 보니 초반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음악은 언젠가 대중이 알아보는 법. ‘라라라’ 시리즈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더니 ‘걸스 네버 다이’로 인기 정점을 찍었다. ‘이지 리스닝’을 기반으로 한 음악도 음악이지만, 무엇보다 메시지가 좋았다.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은 지난해 각종 시위 현장에서 불리기도 했다. ‘깨어’도 서사적 완성도가 뛰어난 노래다. 가사에는 혼란과 갈망, 행복에 대한 자기 확신, 도피와 각성에 대한 이중성이 모두 담겼다. 트리플에스 ‘라라라’ 시그니처 곡에 모두 이름을 올린 모드하우스 정병기 대표가 작사했다. 그는 원더걸스, 2PM, 인피니트, 러블리즈, 이달의 소녀 기획 등을 담당했던 ‘국내 A&R 1세대’로 통한다. 임희윤 음악 평론가는 트리플에스의 인기 요인에 대해 “아이돌 그룹이 팬덤을 형성하는 방식 중 음악, 비주얼, 세계관을 일맥상통하게 강조하는 게 있다. 트리플에스는 어두운 측면들을 데뷔할 때부터 부각해 왔다. 다소 범대중적으로 소구될 수 있는 콘셉트임에도, 팬 참여형 투표 방식 등으로 ‘슈퍼 팬덤’을 만들어왔다”면서 “트리플에스 팬들은 2차 소비자가 아닌, 1차 소비자로서 주체성을 가짐과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공통점을 발견함으로써 강한 연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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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에스 “라라라도 언젠간 ‘깨어’야할 숙제”... 2연타 히트할까 [종합]

그룹 트리플에스가 1년 만에 완전체로 다시 ‘깨어’났다. 시그니처 ‘라라라’ 사운드와 다인원 퍼포먼스로 또 하나의 히트곡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12일 서울 광진구 블루스퀘어에서 트리플에스 완전체가 모였다. 총 24명이다. 멤버들은 무채색 교복을 입고 ‘통일성’을 강조했다. 가수 비비 동생으로도 유명한 나경은 금발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앨범에서 새롭게 깨어나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트리플에스는 이날 오후 6시 완전체 디멘션 새 앨범 ‘어셈블25’를 발매한다. 타이틀곡은 ‘깨어’다. 여기서 디멘션이란, 팬들의 투표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조합의 유닛을 뜻한다. 1년에 단 한번 완전체 디멘션이 결성되는데, 지난해 ‘걸스 네버 다이’도 좋은 반응을 받았다. 당시 “죽을 힘을 다해 버티다 보면 언젠가 삶도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는 가삿말이 큰 공감대를 얻었다. 이번 ‘깨어’도 ‘걸스 네버 다이’ 세계관을 이어간다. 희망과 절망 그 사이에서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트리플에스가 목소리를 낸다. ‘깨어’는 얼터너티브 댄스 장르로, 캐치한 훅과 24명의 유니크한 보컬이 은은하게 깔린다. 전세계 2만 8233명의 글로벌 웨이브(팬덤명)가 참여한 ‘그래비티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으로 결정됐다. 그래비티는 트리플에스의 독자적인 투표 시스템이다 트리플에스 시그니처 ‘라라라’도 빼먹지 않았다. 전작 ‘걸스 네버 다이’ 속 라라라 보다는 조금 어두운 느낌이다. 반가운 사운드이지만, 전 앨범과 반복되는 콘셉트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이에 유연은 “저희가 ‘라라라’로 정말 많은 곡을 냈다. 대중에게 한 곡으로 각인되는 게 어려운 일인데 ‘라라라’ 시리즈로 기억에 남아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라라’가 언젠간 떼어내어야 할 수식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 순간은 팬들이 선택해줄 것 같다. 자연스럽게 일어날 일”이라고 말했다. 소현은 오히려 ‘라라라’ 덕분에 트리플에스의 정체성이 쉽게 전달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아픔, 상처처럼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 않냐. 이를 ‘라라라’ 시리즈를 통해 가깝고 쉽게 풀어낼 수 있어서 좋다”고 부연했다. 소현은 ‘페르소나’도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공간이나 환경에 따라 사람마다 이미지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어떤 모습이든 다 ‘나’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깨어’ 뮤직비디오는 물속에서 눈을 뜨고,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멤버들 얼굴에 모두 상처가 있었으며, 흙에 더러워진 신발더미 등 ‘아픔’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무대에선 손으로 ‘깨어’라는 단어를 형상화한 포인트 안무와 코어힘을 이용해 뒤로 넘어가는 단체안무가 흥미로웠다. 트리플에스 완전체가 써내려갈 성적에도 관심이다. 앞서 첫 완전 앨범 ‘걸스 네버 다이’로 초동 판매량 15만장을 돌파, 지난해엔 댄스 디멘션 VV의 첫 앨범 ‘퍼포멘테’가 초동 37만 5000장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썼다. 멤버들은 성적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다고 하면서도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풀어나갔다. 멤버들과 연대를 쌓아갈 수 있었던 계기”라고 밝혔다. 또 시위 현장에서 ‘걸스 네버 다이’가 울려펴진것에 대해서도 “기억에 남는 시간에 우리가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면서 “‘깨어’도 ‘걸스 네버 다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2 17:48
연예일반

‘구준엽 처제’ 서희제 “故서희원, 여렸던 사람…안아주고 싶다”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동생인 방송인 서희제(쉬시디)가 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삼켰다.서희제는 최근 자신의 SNS에 고인과 맞잡은 손 사진을 올리며 “내 언니는 어릴 때부터 내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언니는 항상 내 편이었다. 내가 두려움에 마주할 때면, 언니는 단호하게 ‘너 너무 나약해’라고 말해주며 용기를 줬다”고 썼다.이어 “삶에서 중요한 일이 생기면 늘 가장 먼저 언니에게 말해야 했다. 그의 조언과 응원이 나에게 꼭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그럴 때마다 언니는 ‘너 진짜 겁쟁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언니만의 격려 방식이었다”라고 떠올렸다.서희제는 “제가 임신했을 때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언니는 먼저 ‘너 임신했구나’라고 했다. 그러더니 바로 엄마가 덜 화내시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줬다”고 적었다.서희제는 또 “제가 실직하고 힘들어할 때 괜찮은 척하려 하자 언니는 ‘왜 네가 연예인 되고 싶지 않은 척하냐’면서 계속 MC 일을 하라고 응원해 줬다”며 “전 아직도 언니의 의견을 듣고 싶은 많은 질문이 있다”고 털어놨다.서희제는 “언제나 강해 보이지만, 사실 마음이 여린 언니를 꼭 안아주고 싶다”며 “이제 내가 정말 정신 차려야 할 시간이다. 내가 제대로 못 하면 언니는 ‘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엄마 돌볼 줄 몰라?’라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서희제는 “언니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거”라며 “영원히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순간까지”라고 덧붙였다.한편 고 서희원은 지난 2월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전 세계가 들썩인 가운데, 지난 2022년 고인과 부부의 연을 맺었던 구준엽은 체중이 7㎏ 넘게 빠지는 등 여전히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0 12:37
영화

‘해피 엔드’ 반성하지 않는 사회는 진보하지 않는다 [정시우의 SEEN]

왜, 포스트 박찬욱·봉준호는 나타나지 않는가. 오랜 시간 한국 영화계에 도르마무처럼 배회하고 있는 퀘스천이다.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 리스트에서 한국 장편 영화가 실종된 것을 두고도 ‘터질 게 터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영화의 침체 속에서 한동안 주춤하던 일본 영화의 약진이 감지되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후카다 코지 등이 일본 영화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가운데, 감각적인 에너지로 중무장한 또 한 편의 영화가 당도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 소라 네오 감독의 ‘해피엔드’다. 패기 넘치는 작품이 나왔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실로 그러하다.근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피엔드’의 초기 제목은 ‘지진’이었다. 열도를 강타해 온 지진은 일본인 유전자 속에 심어져 있는 공포 요소다. 지진은 단순히 자연재해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그들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요소로 지진을 이용해 오곤 했다. 영화에서도 지진이 발생하자 총리는 “역사를 보세요. 대지진 때마다 불법 입국한 외국인과 반일 세력에 의한 흉악 범죄의 증가가 사실이지 않습니까?”라고 주장하며 대국민 긴급사태 조항을 선포한다. 명목은 ‘국민 안전’이지만, 목적은 혐오 조장을 통한 ‘정권 지지율 반등’이다. 한국 관객이라면 1923년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터트려 조선인을 학살한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칠 것이다. 일본은 반성하지 않았다. 국가가 조장한 혐오 정서는 학교 담벼락을 넘어 유타(구리하라 하야토)와 코우(히다카 유키토)가 있는 교실로 스며든다. 둘도 없는 단짝인 유타와 코우는 교내 동아리실에 몰래 잠입해 놀다가 교장선생의 고급 차를 직각으로 세우는 장난을 친다. 화가 난 교장은 학교 규정을 어긴 학생들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해 감시를 강화한다. 교내 감시 체제 도입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차별을 강화하는 빌미를 준다. 저출생·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유입 인구를 늘려온 일본에서 외국인 이민자는 중요한 사회 구성원. 그러나 학교는 국가 안보를 방패막 삼아 ‘반이민 정서’를 부채질한다. 강사로 초빙돼 학교에 온 자위대 대원 강의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배제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다. 이 차별은 당하는 사람만큼이나, 지켜보는 ‘순수’ 일본 혈통 아이들에게도 몹시 유해하다. 아이들은 제도권 교육을 통해 ‘단일 가치관’에 맹종하는 모습을 익힌다. 순수 혈통의 특별함을 경험하며 자란 아이들은 훗날 사회에 진출해 같은 방법으로 후대를 대할 것이다. 반성할 줄 모르는 사회는 악순환 속에 갇혀 진보할 수 없다.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평생 영원할 줄 알았던 유타와 코우 사이 우정에 균열을 가져온다. 놓여 있는 둘의 처지가 워낙 달라서다.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한 유타와 달리, 재일한국인 4세인 코우는 매 순간 차별의 냄새를 맡으며 자라왔다. 경찰 검문을 당해도 ‘내추럴 본 일본인’ 유타는 바로 통과. 반면 코우는 ‘특별 영주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모를 당하기 일쑤다. 혐한 시위가 위세를 떨치자 코우 어머니가 운영하는 한식 가게에는 ‘비(非)국민’이라는 낙서가 붙기도 한다. 성인의 길목으로 들어서는 코우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유타는 시위대에 관심을 드러내는 코우가 멀게 느껴진다. 이방인으로 사는 것, 더 정확하게 이방인으로서 영원히 살아야 하는 코우를 유타는 이해하지 못한다. 코우 역시 자신의 변화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유타가 서운하다. 영화가 그려낸 근 미래의 일본 풍경은, 우리에게도 강력한 기시감을 던져준다. 비단 피부색뿐 아니라, 같은 민족끼리도 ‘네 편’ 아니면 ‘내 편’ 편이 갈려져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우린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목도 중이니 말이다. 그러나 ‘헤피엔드’는 함부로 비극을 발설하지 않는다. 무책임하게 희망을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다만 영화 말미, 두 소년이 서로에게 건네는 ‘어떤 순간’의 아름다운 제스처에 잠시 화면을 정지시킨다. 그것은 우정의 종말을 잠시라도 더 유예시키려는 영화의 다정한 안간힘. 그 다정함이 안기는 여운의 꼬리가 상당히 길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5.08 06:00
프로야구

"팔이 부러지도록 던질 것"...롯데 윤성빈, 등판마다 무력시위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투수 윤성빈(26)이 퓨처스리그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윤성빈은 2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4회 말 만루 위기에서도 연속 타자 삼진을 해냈다. 5회 그가 남긴 주자가 구원 투수에 의해 홈을 밟아 실점이 생겼지만,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윤성빈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부산고 시절 1m97㎝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h대 중반 강속구로 메이저리그(MLB) 구단 스카우트의 눈까지 사로잡았다. 실제로 2020년 전반기까지는 미국 무대 도전을 고려했다. 하지만 연고지 프로 팀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롯데행을 선택했다. 그런 윤성빈이기에 롯데 기대도 컸다. 하지만 첫 시즌부터 부상 탓에 재활 치료로 시간을 보내야 했고, 복귀 뒤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군에서 가장 많이 등판한 2018시즌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고, 이후 2024시즌까지 1군 등판은 세 경기에 불과했다.윤성빈은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발탁, 무려 1951일 만에 1군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2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윤성빈의 투구에 대해 "구위는 좋았지만, 경기 운영은 아쉬웠다"라고 했다. 윤성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겨울 '2024 울산-KBO Fall League(교육리그)'에 참가해 한층 나아진 투구를 보여줬다. 올 시즌도 1군 전력으로 평가받진 않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나선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1군 무대 대체 선발 진입을 노리고 있다. KBO리그는 29일부터 '어린이날 연휴' 9연전에 돌입한다. 10개 구단 모두 대체 선발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선발 자원을 부르는 시나리오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4선발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퓨처스팀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지만, '불펜 데이'를 운영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윤성빈의 '무력시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성빈은 지난해 10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깨가 빠져서 은퇴하나, 기량이 부족해서 은퇴하나 다를 게 없다. 팔이 부러지도록 던져보겠다"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6:45
드라마

‘독수리 5형제’ 안재욱, 엄지원 향한 츤데레+순애보 매력

배우 안재욱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엄지원을 향한 사랑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안재욱은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태생부터 다이아몬드 수저인 LX호텔의 회장이자 부인과 사별한 지 15년째 되는 한동석 역으로 출연 중이다. 안재욱은 독수리 술도가 대표인 마광숙(엄지원)과 점점 사랑에 빠져드는 모습을 점층적으로 실감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와 관련 안재욱의 심쿵 포인트 3가지를 짚어본다.◇ 심쿵 포인트 NO.1-“노래 들으면서 눈 좀 붙여요”첫 번째 포인트는 마광숙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한동석(안재욱)의 눈빛과 미소다. 안재욱은 우연한 기회로 얽히고설켜 티키타카를 벌이다가 결국 사랑으로 이어진, 마광숙에 대한 감정의 변화를 생생하게 선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4회에서 한동석은 40년 동안 집안에서 일을 봐준 지인이 마광숙에 대해 “회장님께는 저런 분이 곁에 계셔야 합니다. 주변 사람을 비추며 편하게 해주는”이라고 말하자, “진심이세요?”라고 빙그레 미소 지으며 확신을 드러냈다. 마광숙과 돌아오는 길 술도가 트럭 운전을 자처한 한동석은 피곤해 보이는 마광숙에게 “노래 들으면서 눈 좀 붙여요”라며 은근한 마음을 내비쳤고 잠든 마광숙을 보며 입가에 웃음을 띤 모습으로 애틋함을 드러냈다.◇ 심쿵 포인트 NO.2- “당신한테 먼저 승낙받고 싶어서 왔어”안재욱이 맡은 한동석은 아내와 사별한 후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려본 적이 없는 순애보로 이목을 끌었다. 15년 동안 오로지 아내만을 사랑하는 남자의 애절함을 목석같은 냉정함으로 표현, 공감을 높였던 것. 마광숙을 향해 멈출 수 없는 사랑을 깨달은 한동석은 25회에서 아내의 납골당을 찾아가 “내 마음을 적셔줄 사람을 만났어. 당신과 다르면서 또 많이 닮은 사람”이라며 “당신한테 먼저 승낙을 받고 싶어서 왔어”라고 결심을 드러냈다. 마광숙에 대한 한동석의 직진 사랑을 예고하면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을 끌어냈다.◇ 심쿵 포인트 NO.3-“나 마대표 좋아합니다”안재욱은 결국 마광숙을 향해 돌진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당당한 면모로 ‘안재욱표 로맨틱 연기’의 절정을 증명해냈다. 한동석은 독수리 술도가를 위험에 빠뜨린 신라주조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마광숙을 발견하고는 마광숙에게 시위를 그만하라고 만류했던 상황. 한동석은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 남한테 구경거리가 되는 거 좋아할 사람이 어딨겠어요?”라고 마음을 내비쳤고, 소중한 사람이 자신이냐며 당황하는 마광숙에게 “맞아요. 나...마대표 좋아합니다!”라고 심쿵 고백을 날렸다. 마광숙을 향한 강렬한 멜로 눈빛과 다정다감한 표정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사랑을 터트린 안재욱의 열연에 설렘이 배가됐다. KBS 2TV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8 15:17
뮤직

아스트로 측, 악플러에 강경대응 “선처 없다” [공식]

그룹 아스트로 측이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는 23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스트로의 인격 모독과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비방, 사실무근의 루머 유포 및 재생산 등 악성 게시물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소속사는 “그동안 민감한 부분이라 조심스럽게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지켜봤으나 반복되는 악의적인 행위로 인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이어 “익명성을 악용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하는 행위는 단순한 비방을 넘어선 명백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아스트로의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스트로는 지난 19일 고(故) 문빈 사망 2주기를 맞아 문빈의 친동생 문수아 및 동료들이 참여한 곡 ‘꿈속의 문’을 발매했다. 음원 수익금 전액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누리꾼들이 소속사와 차은우가 고인을 수익 창출에 이용했다는 근거 없는 비난을 해 논란이 됐다.이에 아스트로 팬들이 “데뷔 이후 (소속사에서) 고소를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악플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청하는 트럭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3 20:38
연예일반

차은우 팬덤, 근거 없는 비난에 ‘뿔났다’ [왓IS]

가수 겸 배우 차은우 팬덤이 트럭 시위를 벌였다.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차은우 팬덤은 이날 판타지오 사옥 앞에 트럭을 보내 아티스트 보호와 서포트를 요구했다. 최근 차은우가 같은 아스트로 멤버였던 故문빈의 추모곡을 주도했는데, 일부 악성 팬들이 고인의 죽음을 이용해 수익을 냈다고 근거 없이 비난한 것. 이에 차은우 팬덤은 “차은우가 데뷔 후 지난 9년간 (소속사가) 단 한 건의 고소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무분별한 비난과 근거 없는 루머들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시위 트럭 전광판에는 “차은우가 팀을 위해 가장 많이 희생했는데도 제일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 “차은우를 잘 보호하는 지 지켜보겠다” “잘해라”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한편 지난 19일 발매된 ‘꿈속의 문’은 지난 2023년 4월 19일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추모곡이다. ‘달의 문을 열면 기다리고 있을 문빈에게 보내는 편지’를 주제로 문빈을 향한 동료들의 변함없는 그리움과 진심을 담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21 18:09
NBA

‘돈치치 트레이드’에 후회 없다는 DAL 단장 “내 일은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

니코 해리슨 댈러스 매버릭스 단장이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트레이드한 결정에 “후회 없다”고 말한 거로 알려졌다.미국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해리슨 단장이 댈러스 지역 언론과 1시간가량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돈치치를 트레이드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해리슨 단장은 자신의 결정에 후회 없다고 말했다”라고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해리슨 단장은 “그 트레이드에 대해 후회는 없다. 나의 일은 댈러스를 위해, 오늘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최선을 결정을 내리는 거”라며 “그 결정들 중 일부는 인기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일이기에,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댈러스는 지난 2월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해 이목을 끌었다.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돈치치를 트레이드하고,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를 품은 것이다. ESPN에 따르면 직전 시즌 올-NBA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끼리 맞트레이드된 건 최초의 일이었다. 국내 농구 팬들 사이에서 ‘장원영과 카리나를 맞바꾼 격’이라는 농담이 나왔을 정도로 파급이 컸다.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선수들도 소식을 접한 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유가 있다. 돈치치는 댈러스에 입단한 뒤 6시즌 중 5차례나 올-NBA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린 특급 볼핸들러다.하지만 당시 해리슨 단장은 “수비가 우승을 만든다”며 돈치치를 트레이드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팬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친 해리슨 단장에게 분노했다. 댈러스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선 ‘해리슨을 해고하라’라는 피켓 시위가 잇따랐다. 매체에 따르면 해리슨 단장은 이날 질의응답 중 팬들의 항의에 대해 “댈러스의 장점은 열정적인 팬 기반이라는 점”이라며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팬층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가 여태까지 해온 트레이드는 처음엔 다 부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카이리 어빙을 트레이드 영입했을 때도 많은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모두가 좋은 트레이드였다는 데 동의했다. 결국 많은 트레이드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또 “우리의 철학은 계속해 ‘수비가 챔피언십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수비에 기반한 팀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그 철학을 확고히 해주는 결정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돈치치 트레이드 후 댈러스는 어빙을 부상으로 잃었다. 결국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10위로 마무리해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돌입하게 됐다. 댈러스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9위 새크라멘토 킹스를 이기고, 7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전 패배 팀을 꺾어야 한다.댈러스는 오는 17일 새크라멘토와 플레이 인 토너먼트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4.16 10:58
메이저리그

김혜성 연타석 홈런, 이틀간 3홈런 무력시위...140m-시속 171㎞ 초대형 홈런도 [종합]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전하고 있는 김혜성(26)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서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쳤다. 전날(12일) 경기를 포함하면 이틀간 홈런 3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자랑했다. 김혜성은 13일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그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93으로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62다.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2회 초 2사 3루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3구째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10m 좌중월 투런포를 날렸다.김혜성은 4-0으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그는 상대 투수 J.T 샤과의 2구째 시속 148㎞ 싱커를 통타해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무려 140m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1㎞(발사각)였다. 전날 같은 팀을 상대로 트리플A 1호 홈런을 기록한 김혜성은 2호, 3호 홈런을 추가했다. 1회와 5회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에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는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며 15-0으로 크게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4.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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