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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절호의 기회가 오지 않았나" 6년 동안 32안타인데, 올 시즌만 벌써 42안타 [IS 피플]

"잘 서포트하도록 하겠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오선우(29)를 두고 한 말이다.오선우는 현재 KIA 타선의 새로운 활력소이다. 4일 기준으로 40경기에 출전, 타율 0.321(131타수 42안타) 5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2020년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개)를 일찌감치 경신한 상황. 2019년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안타가 32개(타율 0.188)에 불과했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을 연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배명고-인하대를 졸업한 오선우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왼손 투수 김기훈(1차 지명) 오른손 파이어볼러 홍원빈(2차 1라운드) 등이 입단 동기. 배명고 시절부터 타격에서 좋은 평가를 들었는데 문제는 수비였다. 1루수와 우익수, 좌익수를 모두 맡을 수 있지만 바꿔 말에 '자기 포지션'이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군만 올라오면 얼어붙기 일쑤. 두터운 KIA의 내외야 뎁스(선수층)을 뚫어내는 게 쉽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시범경기 출전 기록도 없었다. 그런데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지난 4월 12일 1군에 콜업, 이후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KIA에서 퓨처스 총괄 코치를 역임한 이범호 감독은 누구보다 오선우의 상황을 잘 이해한다. 이 감독은 최근 "선우는 옛날부터 펀치력도 있었고 가진 실력을 봤을 때 충분히 1군에서 할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수비나 이런 부분에서 어느 자리가 좋은지 못 찾아줬던 게 아닐까 한다"며 "(지금은 상황에 따라 외야와 1루를 모두 뛰니) 할 수 있는 포지션이 늘어나 (긍정적인 효과로) 방망이도 잘 맞고 하니까 이제는 다른 선수가 올라와도 선우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상당히 기대된다"라고 흡족해했다. 내외야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그의 '멀티 수비 능력'은 부상자가 많은 KIA 상황에 안성맞춤이다. 체력 문제도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시즌 100타석 소화' 경험이 없는 만큼 이범호 감독도 이 부분을 우려했는데 '기우'였다. 오선우는 타석에서의 경험이 쌓일수록 더욱 과감하게 타격한다. 이범호 감독은 "100타석 넘게 들어가다 보면 아무래도 퓨처스에서 경기 뛰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트레이닝 파트랑 체력 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 조금씩 얘길 하면서 안 지칠 수 있게 해주면 본인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올 시즌 잘 치를 수 있도록 서포트하도록 하겠다"라고 힘을 실어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13:51
프로야구

[주간 MVP] 500홈런 대업 최정 "부담 없이 임했다, 다음 목표 두 자릿수 홈런"

'소년 장사' 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역사에 남을 '일주일'을 보냈다.최정은 지난달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통산 5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4월 이승엽(통산 467홈런)을 넘어 리그 통산 홈런 1위에 오른 그는 전인미답의 '통산 500홈런' 시대까지 활짝 열었다.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지난달 2일에야 1군에 지각 등록됐는데 '타격감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홈런포를 가동했다.대기록을 달성한 뒤에도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NC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4안타 3홈런 7타점을 몰아쳤다. 주간 타율은 0.273(22타수 6안타)로 높지 않았지만, 안타의 절반이 홈런일 정도로 순도가 높았다. 주간 장타율은 무려 0.682. 조아제약과 본지는 최정을 5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최정이 조아제약 주간 MVP로 선정된 건 2023년 6월 넷째 주에 이어 2년 만이다. 최정은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잘한 거 같지 않은데 열심히 했다. 경기를 많이 못 나간 만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일이 있는 거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렇게 500홈런을 빨리 채울 거라고 예상했나."아니다. 5개를 남겨 놓고 있어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나왔다. 목표가 두 자릿수 홈런이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하려고 했다."-100% 몸 상태가 아닌데 홈런이 나오는 비결은."오랜만에 (1군에) 복귀하니까 평소보다 긴장이 좀 더 되더라. 복귀하자마자 홈런이 잘 나오길래 신기했는데 비결이라기보다는 정말 운이 좋았던 거 같다."-신인 때는 야구가 안 풀려서 스위치 타자도 했었는데."오른쪽 타석에서 좀 헤맸다. 스윙이 안 좋아져서 스프링캠프 기간에 조정하려고 했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당시 김경기 코치님이 2군 타격 코치셨는데 (왼쪽 타석에서의) 재능을 보셨는지 '(스위치 타자를)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었다. 2008년에는 스위치 타자를 실제로 했다. 완전한 스위치 타자는 아니었는데, 약점이 있는 언더핸드스로나 사이드암스로처럼 밑에서 던지는 투수를 상대할 때 좌타석에 섰다. (나중에) 도움이 됐다." -2005년 입단 당시 목표는."정말 정신이 없었다. 유명한 선배님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그냥 1군의 일부 멤버만 되어도 만족할 정도였다. 정신없게 야구만 했던 거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성인 무대에 왔는데 벽이 너무 높아 보였다."-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사정상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한데."힘들어할 때나 (야구가) 안 될 때는 계속 조언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경기에서 플레이로 모범이 되게끔 더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어떤 부분을 조언해 주나."투수는 타자 상대할 때 기술적으로 1구를 던졌는데 2구에서 뭘 던지면 심리적으로 어떤지 그런 걸 많이 물어본다. 일단 난 코치가 아니고 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내 경험을 토대로 '나는 이렇게 한다, 이런 방법도 있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해서 헤쳐나왔다'라는 걸 얘기해준다." -500홈런 타자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일단 두 자릿수 홈런(현재 리그 최다 19시즌 연속 기록 중)이다. 시즌을 늦게 시작한 만큼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개인 기록이 나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겠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15:00
메이저리그

GG 유격수도 못 잡은 김혜성의 발→미국 무대 20연속 도루 성공

김혜성(26·LA 다저스) 타석과 누상에서 '무력시위'하며 주전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유의 빠른 발이 유독 빛났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2-4로 패했다. 김혜성은 9회 다저스가 동점을 만드는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1일 홈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쳤던 김혜성은 이튿날 경기에선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두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날 메츠전에서 올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주전' 본능을 증명했다.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종전 0.417에서 0.420로 끌어올렸다. 김혜성의 콘택트 능력은 정규이닝 내내 빛났다. 그는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폴 블랙번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었던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컷 패스트볼(커터)를 밀어 쳐 타구 속도 95.1마일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비록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잡혔지만,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맥스 크라닉을 상대로 친 가운데 방면 타구의 속도는 무려 102.7마일(165.2㎞/h)이었다. 다저스는 0-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오타니 쇼헤이가 1점 차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쳤다. 김혜성은 9회 말,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안타와 도루에 성공하며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리그 대표 클로저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했고, 바깥쪽 89.8마일 슬라이더를 때려내 2루수 왼쪽을 지나가는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골드글러브(2016·2019 아메리칸리그)만 2번 수상한 메츠 주전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지만, 김혜성은 그의 송구보다 먼저 1루를 밟아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다른 선수라면 린도어의 송구에 잡혔을 것. 다저스는 후속 오타니가 좌익수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였던 에드먼을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이어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에서 시즌 5호 도루까지 성공하며 메츠 배터리와 내야진을 휘저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저스의 끝내기 승리에 실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2실점 한 뒤 만회하지 못해 결국 패했다. 하지만 이날 김혜성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보여준 활약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뒤 시도한 도루 5번 모두 성공했다. 23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어느새 다저스 팀 내 도루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 앤디 파헤스와는 1개 차이다. 1위는 11개를 쌓은 오타니.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출전한 트리플A 28경기에서 도루 13개를 기록했다. 빅리그에 콜업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퍼시픽 코스트 리그 도루 부문 공동 6위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도 도루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2번 시도해 역시 모두 2루를 밟은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미국 무대에서 20번 연속 도루에 성공한 것.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 도루왕 한 차례 포함해 총 211도루를 기록했다. 성공률은 85.1%(248번 중 211번 성공)이었다. '뛰는 야구'를 실현할 선수가 많지 않은 다저스에서 김혜성이 갖춘 무기는 희소가치가 커보인다. 김혜성의 도루 성공률 100%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6:12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폭격하는 이대호 후계자...2026 롯데 라인업 구성, 벌써 기대감 상승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던 한동희(26)가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벌써 그가 가세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향해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해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한동희는 3일 기준으로 퓨처스리그에 출전한 44경기에서 타율 0.420(174타수 73안타) 17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홈런·안타·타점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타율은 2위. 한동희는 42경기에서 타율 0.323, 홈런 11개, 38타점을 기록한 지난 시즌(2024)보다 훨씬 좋은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중간에 가세한 2024시즌 누적 기록을 기준으로 올 시즌 성장세를 예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무게 중심을 오른쪽 다리에 싣고,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는 현재 타격 메커니즘과 컨디션만큼은 우 좋아 보인다.경남고 출신 한동희는 2018 1차 지명으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그해 신인상을 받은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타자였다. 성장세는 기대보다 느렸지만, 2022시즌 전반기부터 한창 향상된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롯데 주전 3루수 자리를 굳혔다. 그해 한동희는 타율 0.307·14홈런·65타점을 기록했다. 마침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은퇴를 예고하고 치른 시즌(2022)에 그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한동희는 2023시즌 타율 0.223에 그치며 부진했다. 시범경기부터 부상을 당한 2024시즌 역시 입대 전까지 1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한동희는 입지를 굳히고 입대하지 못했다. 간판타자로 평가하기엔 부족한 성적을 남겼다. 그사이 롯데는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으로 불리는 1997년~2003년생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새 주축으로 올라섰다. 현재 롯데 1군 주전 3루수는 손호영이다. 롯데가 한동희가 이적한 뒤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에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그는 2024시즌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팀 내 홈런(18개)도 가장 많았다. 손호영은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부진하며 마치 2023년 한동희가 그랬던 것처럼 '2년 차 징크스'를 보였다. 이전보다 장타력도 떨어졌다. 결국 손호영도 한동희도 주전 3루수 자리를 확실히 굳히지 못했다. 한동희는 올해 12월 전역한다. 물론 두 선수 중 한 명은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 분명한 건 한동희가 가세한 2026시즌 롯데 타선 무게감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4:50
메이저리그

'MLB 팀 홈런 꼴찌의 결단' 마이너 최고 유망주 콜업, 계약금만 103억원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바비 위트 주니어 이후 최고의 유망주가 MLB로 향하고 있다'며 잭 캐글리아논(22)의 빅리그 콜업 소식을 전했다. 캐글리아논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유망주 랭킹에서 캔자스시티 팀 내 1위,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린 거물급 선수.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49경기 출전, 타율 0.323(195타수 63안타) 15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91)과 장타율(0.600)을 합한 OPS가 0.991로 준수했다.플로리다대 출신인 캐글리아논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캔자스시티에 지명됐다. 계약금만 무려 750만 달러(103억원).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투웨이 선수(이도류)'로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개막 엔트리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마이너리그로 향하며 '경험 쌓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캐글리아논의 콜업을 결정한 건 캔자스시티의 타선 문제가 한몫한다. 캔자스시티의 팀 홈런은 현재 34개로 MLB 전체 꼴찌다. 리그 최하위이자 역사적인 승률(0.153)을 써 내려가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50개)보다 더 적다. 그 결과 시즌 성적이 31승 29패(승률 0.517)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문다. 캐글리아논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15:47
프로야구

롯데 트레이드 버튼 눌렀다, KT에서 '박세웅 동생' 왼손 박세진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왼손 투수 박세진(28)을 영입했다.롯데 구단은 2일 'KT 위즈와 맞트레이드를 진행해 외야수 이정훈을 내주고 박세진을 받는다'라고 밝혔다.경운중-경북고를 졸업한 박세진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출신이다. 1군 통산 성적은 42경기 1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9. 올 시즌에는 1군 등판 없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22경기 등판, 1승 1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롯데는 '박세진 선수가 좌완 투수 선수층을 두껍게 해 향후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박세진은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동생으로 이번 이적에 따라 형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게 된 이정훈은 1군 통산 185경기 타율 0.271 3홈런 52타점을 기록 중인 외야 자원이다. 올해 2군에서 19경기 타율 0.357(28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15:00
프로야구

"감이 안 떨어진다, 나도 신기해" OPS 1.076 1위 최형우, 스스로 '은퇴' 단어 지웠다 [IS 피플]

베테랑 최형우(42·KIA 타이거즈)의 선수 생활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최형우는 지난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친 뒤 "통산 3000안타를 해야 하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구단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얘기 좀 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유의 농담 섞인 말이지만 지난 1월 스프링캠프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와 비교하면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최형우는 지난해 1월 KIA와 1+1년 총액 최대 22억원(총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에 비 FA 다년게약을 했다. 2025년 계약은 2024년 옵션 충족에 따라 자동 연장됐는데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이에 그는 올해 캠프 출국 직전 "지금은 선수로서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은퇴를 정하지 않았지만, (2025시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은퇴할 생각도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은퇴라는 다소 민감한 단어를 먼저 꺼낸 것도 의외였다. 최형우는 "마음을 비운지 오래됐다. 그렇게 하다가 결과가 따라오면 계속 연장할 의향도 있고…당장 은퇴하고 싶은 그런 건 없다"며 "제 몸 상태나 위치나 여러 가지를 보고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만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하면 다시 또 하는 거"라고 부연했다. 시범경기 타율이 0.143에 머물 때만 하더라도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레이스가 시작되자 180도 달라졌다.최형우의 올 시즌 성적은 28일 기준으로 50경기 타율 0.351(174타수 61안타) 10홈런 36타점이다. 출루율(0.444)과 장타율(0.632)을 합한 OPS가 1.076로 리그 전체 1위다. 김도영(햄스트링) 나성범(종아리)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 중심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27일 키움전에선 1-2로 뒤진 상황에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리그 역대 3번째 통산 2500안타, 역대 2번째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업까지 달성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장 계약 얘기가 구단 안팎에서 흘러나올 수밖에 없다. 팀 후배 오선우는 "형우 선배는 한결같아서 선수들이 '신'이라고 한다. 매일 치고, 매일 볼넷(을 골라) 나가고 쳐줄 때 쳐준다. 따라 하고 싶어도 따라 할 수 없다"라고 극찬했다. 이를 전해 듣고 손사래를 친 최형우는 "(이렇게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신기하다. 3~4년 만인 거 같다"며 "똑같이 생활하고 있는데 감이 안 떨어진다.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니 새로운 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 현역 연장에 파란불이 켜졌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9 11:00
프로야구

'소리 없이 강한 남자'...월간 타율 0.344·무실책→롯데 고승민 [IS 피플]

5월 롯데 자이언츠 내부 월간 최우수선수(MVP) 선수는 단연 내야수 고승민(25)이다. 고승민은 5월 출전한 23경기에서 타율 0.344(90타수 31안타), 출루율 0.402를 기록했다. 테이블세터 한자리(2번 타자)를 맡아 많은 출루와 많은 득점(14점)을 해내며 공격 선봉대 역할을 잘 해냈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가 4번에 불과할 만큼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준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2024) 타율 0.308을 기록하며 주전 2루수를 굳힌 고승민은 굴곡 많은 비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막판 왼쪽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았고, 재활조로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타이난(대만) 스프링캠프로 떠나 반등 의지를 보여줬지만, 미야자키(일본) 2차 캠프 막판 실전 경기 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시범경기에 합류했다. 심지어 개막 세 경기 만에 옆구리 부상이 생겨 다시 이탈했다. 조짐이 좋지 않았던 2025시즌. 고승민은 4월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했고, 이 경기 포함 4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4월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301를 기록한 그는 5월에는 출전 경기 수(23) 50% 수준인 11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감각을 보여줬다. 롯데는 4월 팀 승률 공동 1위(0.667·16승 7패)에 오른 롯데는 5월도 0.571(12승 2무 9패)로 나쁘지 않은 승률을 이어가며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4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3경기다. 고승민은 수비력도 빼어났다.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지찬의 강습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는 모습이 현재 고승민 폼을 증명한다. 그는 앞선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 타자 김영웅의 까다로운 타구를 잘 막아내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고승민은 5월 단 한 개도 실책을 범하지 않고 견고한 2루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원래 타격 잠재력을 주목받은 선수였지만, 지난 시즌(2024) 주전 2루수로 올라가는 과정에서는 김광수 벤치코치(현 잔류군 수석)에게 수비력을 더 높이 인정받아 김태형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소리 없이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제 몫을 다하고 있는 고승민. 롯데가 상위권을 지키는 데 그의 역할은 매우 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9 08:42
프로야구

꽃피운 시범경기 타격왕…오명진 “해야 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야구다" [주간 MVP]

"역시나 '해야 하는 것'과'하고 싶은 것' 모두 야구다."'반짝'이 아니었다. 시범경기 타격왕이었던 오명진(24·두산 베어스)이 두산 내야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오명진은 올 시즌 두산 내야의 활력소다. 27일 기준 41경기에 출전한 그는 시즌 타율 0.273(128타수 35안타) 1홈런 19타점 15득점, 출루율(0.338)과 장타율(0.383)을 합친 OPS 0.721을 기록 중이다.오명진은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갔다가 돌아온 4월 23일 이후 두산 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콜업 첫 주인 4월 넷째 주(4월 22일~27일)에서 그는 타율 0.500(18타수 9안타) 12타점, OPS 1.550으로 이 기간 타율·타점·OPS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4월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4회 말 롯데 송재영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팀 역사상 세 번째로 나온 데뷔 만루 홈런이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오명진을 4월 넷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수상 소식을 들은 오명진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일단 기쁘다. 당시 팀이 연패였던 상황인데,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명진은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9경기 타율 0.407(1위)로 맹활약했다. 2020년 입단해 1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보지 못한 그는 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신데렐라가 돼 개막전 주전 2루수로 출전했다.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오명진은 3월 내내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4월에야 데뷔 첫 안타를 쳤고, 결국 4월 10일 타율 0.111을 기록한 채 2군으로 돌아갔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명진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4월 23일 오명진은 1군에 돌아왔고, 29경기에서 그는 타율 0.317 출루율 0.381 장타율 0.455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전 2루수를 차지했고, 뒤이어 지난 20일 말소된 박준영을 대신해 유격수까지 소화하고 있다. 오명진을 되살린 건 기술이 아닌 마음이다. 군 복무 때부터 독서를 시작한 그는 2군에서 다시 책을 꺼냈다. 오명진은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읽은 뒤 "고3 시절, 전지훈련 도중 승무원이라는 꿈이 생겼다"며 "굳이 구분하자면 그때만큼은 야구 선수는 '되어야 하는 것', 승무원은 '되고 싶은 것'이었다"고 떠올렸다.오명진은 "부진했을 때 야구를 못하니 출근하기도 힘들 때가 있었다. 사실 1군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내가 꿈꾸던 일이었다. 막상 결과를 내지 못하니 상심이 컸다"며 "그렇게 생각하니 그동안 성적에만 매달렸구나 싶었다.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좋은 일이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오명진은 "해야 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야구"라는 답에 도달했다. 오명진은 "프로 입단 후 개막전부터 이렇게 기대를 받아본 건 처음이었다. 당연히 적응해야 했지만, 처음이다 보니 조금 쫓겼다"고 떠올렸다. 조급함을 버리니 타격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오명진은 "타격이 좋았을 때는 하체를 잘 사용했다. 마음이 급해지니 하체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손으로만 공을 치려 했다"며 "2군에서 기본적인 타격 어프로치를 되찾았다. 멘털을 재정비하고 온 게 돌아온 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두산 내야의 핵심이 됐지만, 오명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기록 욕심 때문에 시즌 초 부진했던 것 같다. 욕심 없이 다치지 않고 지금 느낌을 유지하고 싶다"며 "기록보다는 시즌이 더 진행된 뒤에도 나 자신을 확실하게 '주전 2루수'로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아직은 아니다"라며 분전을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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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푼이→옆구리 부상→슬럼프→LG전 홈런...비로소 깨어난 손호영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복덩이' 1기 손호영(31)이 비로소 긴 슬럼프를 이겨냈다. 손호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몰아치며 롯데의 8-6 역전승을 이끌었다.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만큼 빼어난 활약이었다. 손호영은 1-0으로 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에 나선 첫 타석에서 '리빙 레전드' 류현진을 상대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사 뒤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류현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도 안타를 친 손호영은 롯데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무사 1루에서도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장두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고승민이 내야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8회도 안타를 치며 '4안타' 퍼포먼스를 해낸 손호영은 연장 10회 초 1사 2·3루 기회에서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이 경기 롯데의 8-6 승리를 만드는 결승타까지 쳤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부산에서 새 출발한 선수다. 원래 타격 능력은 뛰어났지만, LG 내야진 두꺼운 팀 뎁스 탓에 그동안 1.5군에 머문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 이적 뒤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나며 잠재력을 발휘했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에 알렸고, 시즌 홈런 18개를 기록하며 롯데 야수진 최다 기록을 썼다. 올 시즌도 손호영은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에 그쳤고, 시즌 초반에는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복귀 뒤에도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타율 0.222에 그쳤다. 손호영은 지난 주중 LG전을 통해 반등했다. 지난 시즌(2024)에도 친정팀 상대로 홈런 4개를 치며 강세를 보였던 그는 20일 1차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롯데가 1무 1패로 몰린 상황에서 치른 22일 3차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렇게 좋은 기운을 얻은 손호영은 롯데가 '2위' 대결 첫 경기(23일)에서 패한 뒤 치른 24일 한화 2차전에서 무려 5안타를 쏟아내며 자신의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걸 증명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가 4월 말까지 리그 타율 부문 1위를 지키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원조' 이적생 복덩이 손호영도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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