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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정후의 SF 외야수 동료 '전설의 손자' 야스트렘스키, 애틀랜타와 3년 최대 383억 계약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동료였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5)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1일(한국시간) '야스트렘스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년, 총액 2300만 달러(33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2026시즌과 2027시즌 연봉으로 각각 900만 달러(133억원)와 1000만 달러(147억원), 여기에 2028년 700만 달러(103억원) 규모의 옵션이 포함됐다. 바이아웃 금액은 400만 달러(59억원)이다. 옵션이 발동되면 계약은 3년 최대 2600만 달러(383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야스트렘스키는 지난 7월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뛰었다. 우익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통산 790경기를 소화한 나름 베테랑.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146경기에 출전, 타율 0.233(477타수 111안타) 17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ESPN은 '다재다능한 야스트렘스키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 칼 야스트렘스키의 손자로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단축된 2020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97 10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0위 안에 들었다'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1 15:51
프로야구

"따로 연락받은 건 없다" 2년 유예 빗장 풀린 최지만의 울산행 가능성 [IS 이슈]

메이저리그(MLB) '유턴파' 최지만(34)의 울산행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이사회(사장단 회의)에서 울산광역시 신규 구단(가칭 울산프로야구단)의 퓨처스(2군)리그 참가를 의결하고, 2026시즌부터 합류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창단되는 최초의 KBO리그 참가 구단이 될 울산프로야구단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35명 등 최소 인원의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KBO는 울산프로야구단의 전력 안정을 위해 여러 규제를 완화했다. 외국인 선수 등록을 최대 4명(현행 1군 3명)까지 허용했고,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도 선발할 수 있다'는 소위 '최지만 룰'도 도입했다. 인천 동산고 출신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2024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마쳤지만, 규정상 곧바로 KBO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2년 유예 기간이 필요한 최지만은 최지만은 지난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뒤 3개월 만에 전역했다. 2021년 수술한 오른쪽 무릎에 대해 병무청 재검에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2027년 리그 데뷔를 목표로 했으나, '최지만 룰'에 따라 당장 울산프로야구단 입단이 가능해졌다. 2군에서 활약한 뒤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울산프로야구단은 KBO 회원 구단이 아닌 퓨처스 참가 구단 형식이어서, 신인 드래프트를 비롯한 회원 지위가 없다. 따라서 2년 유예 조항이 적용되지 않아 최지만의 입단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67홈런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맡을 수 있으며, 신생팀의 관중 동원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몸 상태다. 병무청 재검에서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은 오른쪽 무릎의 퇴행성 변화가 확인돼, 당장 경기 출전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바이브 측은 "울산프로야구단과 관련해 KBO로부터 따로 연락받은 것은 없다"며 "현재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1 10:13
산업

혁신 성장의 척도 유니콘 기업, 한국 코로나19 이후 '단 2개'

한국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보유국 순위에서 세계 11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는 단 2개의 유니콘 기업만을 탄생시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글로벌 스타트업·벤처투자 시장조사 전문기관 CB 인사이트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 명단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총 1276개다. 이 중 미국 기업이 717개로 전체의 56.2%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으며, 한국은 13개 기업을 보유해 11위를 기록했다.2위는 151개(11.8%)를 보유한 중국이었고, 이어 인도(64개), 영국(56개), 독일(32개), 프랑스(29개), 이스라엘(23개), 캐나다(20개), 브라질(18개), 싱가포르(16개)가 10위권에 들었다.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과 비교해 미국 유니콘 기업은 229개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72.2%를 차지했으나, 한국은 2개 증가에 그쳤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신산업 진입을 가로막는 포지티브 규제(허용된 것만 가능하고 나머지는 금지하는 규제)와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가 늘어나는 '성장 페널티'가 스타트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유니콘 기업까지 성장하는 속도도 한국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설립부터 유니콘으로 성장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분석한 결과, 한국 유니콘 기업들은 평균 8.99년이 소요됐다.중국이 6.27년으로 가장 빨랐고, 독일(6.48년), 미국(6.70년), 이스라엘(6.89년)은 평균 6년대의 시간이 걸렸다. 유니콘 보유 상위 10개국 전체의 평균 소요 기간은 6.97년이었다.업종별로 보면 상위 10개국의 유니콘 기업들은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솔루션' 분야가 3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유니콘 기업은 '소비재·유통' 분야가 46.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업 성장의 상징적 지표인 유니콘 기업 배출이 둔화하는 것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유니콘 육성 생태계를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2025.12.03 10:25
프로농구

“이제 시작입니다” 만리장성도 넘어선 남자농구 LEE 듀오

남자농구 대표팀이 ‘LEE 듀오’ 이현중(25·나가사키·2m2㎝) 이정현(26·고양 소노·1m88㎝)을 앞세워 만리장성을 넘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중국을 90-76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6위, 중국은 27위다.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중국전 2연승에 성공, 1라운드 첫 2경기 전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28일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원정 1차전서 80-76으로 중국을 제압했다. 대표팀이 중국전 2연승에 성공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대표팀 포워드 이현중과 가드 이정현의 외곽포가 눈에 띄었다. 이현중은 1차전서 33점을 넣으며 코트를 지배하더니, 2차전에선 상대 집중 견제에도 20점을 넣었다. 같은 기간 이정현은 각각 13점과 24점을 넣으며 그를 지원했다. 2경기서 이들이 합작한 3점슛만 20개(대표팀 25개)다. 대표팀은 중국에 비해 신장이 작지만, 고의로 미스매치를 유발해 외곽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중국은 2m 장신을 다수 보유했으나, 느린 발로는 이현중, 이정현의 외곽포를 저지할 수 없었다. 2차전 두 팀의 최대 격차는 32점에 달했다. 지난 8월 FIBA 아시아컵 8강전의 패배를, 기분 좋은 2연승으로 설욕했다.앞서 FIBA는 대표팀과 중국이 속한 B조 전망을 전하며 한국을 ‘언더독’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중국을 2차례 연속으로 잡아내자, “한국의 스윕승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대표팀의 이번 2연승은 뜻깊다. 이번 A매치서는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된 데다, 소집 기간이 짧아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인해 일부 선수가 빠지고, 연습경기선 안양 정관장에 14점 차로 패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난적인 중국을 상대로 외곽 중심의 빠른 농구라는 확고한 팀컬러로 경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대표팀 황금 세대로 꼽히는 이현중은 “이제 시작이니까 아직 기뻐하지 않으셔도 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6개 팀이 참가한 아시아 1라운드 예선에선 각 조 1~3위가 2라운드로 향한다. 대표팀은 내년 2월 26일 대만, 3월 1일 일본과 경기를 벌인다. 대회 본선은 오는 2027년 카타르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지난 2019년 중국 대회(26위)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3개국(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선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이유로 일부 예선에 불참했고, 최종 실격 판정받았다.김우중 기자 2025.12.02 23:55
프로농구

월드컵 역사 쓰고도 만족 없는 이현중, 진정한 설욕전 정조준

남자 농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중국과의 홈 경기 승리를 노린다. 중심에는 포워드 이현중(25·나가사키 벨카·2m2㎝)이 있다.대표팀은 1일 오후 7시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벌인다. 이번 예선은 오는 2027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에 나가기 위한 과문이다. 대표팀은 지난 2019년 중국 대회(26위)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3개국(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선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이유로 일부 예선에 불참했고, 최종 실격 판정받았다.8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노리는 대표팀의 출발은 좋다.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서 중국을 80-76으로 꺾었다. FIBA 랭킹 56위의 대표팀이 27위 중국을 상대로 한때 19점 차 리드를 잡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앞서 FIBA는 대표팀을 B조의 ‘언더독’이라 평가한 바 있다.포워드 이현중이 중국전에서 3점슛 9개 포함 33점(14리바운드)을 몰아치며 대표팀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1경기 3점슛 성공 9개는 역대 월드컵 전체 예선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대표팀이 중국을 꺾은 건 지난 2022년 7월 인도네시아서 열린 FIBA 아시아컵 예선 1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 8월 FIBA 아시아컵 8강전 71-79 패배를 만회한 승리이기도 했다. 당시 눈물 흘렸던 이현중이 월드컵 예선 새 역사를 쓰며 완전한 설욕을 노린다. 대표팀은 2013년 5월 인천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이후 12년 만의 중국전 홈승리에 도전한다.이현중은 중국전 승리에도 들뜨지 않았다. 그는 “더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어리석은 턴오버를 범했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며 2차전으로 시선을 돌렸다. 특히 “2차전을 이겨야 진짜 설욕이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중국과의 2차전 키포인트는 결국 3점슛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 강호 중국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저우치(2m16㎝)는 물론, 포워드 장전린(2m8㎝) 등 신장이 크다. 지난 1차전에서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표팀이 35-46으로 밀렸다. 대신 정교한 3점슛(14개 성공·45.2%)을 뽐내며 1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현중에게 쏠린 견제와 부담을 안영준(서울 SK) 이정현(고양 소노) 등이 분담해 줘야 한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나란히 13점을 올린 바 있다.전희철 SK 겸 대표팀 임시 감독은 “이번 예선을 준비할 시간이 매우 적었지만, 우리는 수비에 집중했다. 그리고 정말 잘 먹혀들었다”며 “마지막 공수에서 나쁜 장면이 있었지만, 2차전에서는 더 나아질 거다”라고 내다봤다. 김우중 기자 2025.12.01 00:30
프로농구

‘언더독’ 대표팀, 만리장성과 2연전…“젊은 스타들이 월드컵 복귀 노린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무대 복귀를 위한 첫 관문과 마주한다. 상대는 아시아 최강 중국이다.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1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6위로, 중국(27위)보다 29계단 밑에 있다.이번 예선은 오는 2027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에 나가기 위한 과정이다. 대표팀은 지난 2019년 중국 대회(26위)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3개국(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선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이유로 일부 예선에 불참했고, 최종 실격 판정받았다.대표팀 입장에선 이현중(나가사키) 이정현(고양 소노) 양준석(창원 LG) 등으로 구성된 젊은 피를 앞세워 월드컵 복귀를 노린다. 그러기 위해선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야 한다. 대표팀은 28일 중국과 1차전을 마친 뒤 12월 1일 강원도 원주에서 2차전 홈경기를 벌인다. 이후 대만(67위) 일본(22위)과도 경쟁한다. 조별리그서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다.FIBA에 따르면 대표팀은 상대인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1패로 밀린다. 지난 8월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8강에서도 71-79로 무릎 꿇었다. 마지막 승리는 3년 전이다.중국은 대표팀보다 큰 신장을 앞세운다. 아시아컵 당시 대표팀을 상대로 23점을 올린 후진추(2m10㎝)가 이번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저우치(2m16㎝), ‘초대형 유망주’ 위자하오(2m21㎝)도 프런트코트를 지킨다. 대표팀은 완전한 전력을 갖추진 못했다. 포워드 송교창, 최준용(이상 부산 KCC), 슈터 유기상(LG)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2m2㎝의 여준석(시애틀대)도 시즌 일정으로 불참한다. 아시아컵 당시 보여준 빠르고 정교한 외곽 농구가 절실해 보인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조상현 LG 감독이 코치로 그를 보좌한다.FIBA는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B조 전력을 평가하며 대표팀을 ‘언더독’이라 평했다. 동시에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 없이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만, 이현중 같은 젊은 스타들이 다시 월드컵 무대로 향하는 조타수로 활약할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짚었다. 또 “주요 득점 부담은 이현중에게 향하지만, 가드 양준석이 공격을 연결해 주는 접착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명했다. 이현중은 지난 아시아컵 당시 평균 19.8점, 양준석은 5.5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11.27 00:15
프로야구

'이정후·황유민' 보며 만능 꿈꾼 천재소녀 박민서, "미국 프로 도전, 놓칠 수 없었죠" [IS 인터뷰]

박민서(21)의 짐은 웬만한 골프백이나 야구 가방보다 무겁다. 골프 클럽은 물론, 야구 장비까지 있기 때문이다. 열악한 여자야구의 현실에 부딪쳐 골프로 전향했지만, 박민서는 여자야구 선수를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열심히 구슬땀을 흘린 결과, 박민서는 내년 새롭게 출범하는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 뉴욕 팀의 지명을 받았다. 박민서는 21일(한국시간) 열린 WPBL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15순위로 뉴욕 팀의 지명을 받았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로,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턴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내년 8월 1일 첫 시즌을 시작한다. 지명 후 본지와 연락이 닿은 박민서는 "(프로) 여자야구 선수가 된다는 건 오랜 꿈이었다. 아직 계약 단계까지 남아있지만, 지명이 된 것 만으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민서는 현장 트라이아웃 참가 대신 영상으로 신청서를 냈다. 리틀야구(중학생) 시절 홈런을 친 영상과 미국 대회에서 안타를 친 영상, 그리고 자신의 훈련 영상 6~7개를 모아 이메일로 제출했다. 실전 영상은 리틀야구 시절이라 시간이 꽤 지난 영상이었지만, WPBL과 뉴욕 팀은 박민서의 잠재력을 인정해 그를 지명했다. 박민서는 중학교 시절 100km의 빠른 공을 던지고 비거리 75m 홈런을 치는 재능과 매일 밤 지하주차장에서 배트를 돌리는 노력으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으나, 여자야구의 열악한 환경이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중학교 때까지는 여자 선수가 리틀야구팀에서 뛸 수 있었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엔 설 자리가 없었다. 해외로 눈을 돌렸으나 코로나19가 앞길을 가로막았다. 결국 그는 주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면서 전향했다. 그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야구를 할 땐 이정후가 롤모델이었지만, 골프 전향 후엔 황유민을 본받으려고 하고 있다. 강하고, 자신 있게 휘두르는 스윙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골프 훈련에 한창이던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리그가 출범한다는 소식을 듣고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냈다. 박민서는 "미국에서 리그가 출범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 골프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서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야구는 내가 오래 전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스포츠였고, 어렸을 때부터 꿔왔던 꿈(여자야구 선수)이었다. (WPBL에) 지명이 안 돼도 (신청을) 안 하면 후회할 거라 생각했다"라며 이유를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지명, 모두가 그에게 '야구로 돌아온 것이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는 확답을 할 수가 없었다. WPBL의 각 팀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30명의 선수를 지명했지만, 이 중 15명의 선수를 추려 1월 정식 계약에 나선다. 박민서는 "드래프트 라운드 막바지에 내 이름이 불렸다. 조심스럽지만 계약까지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일단 12월에 골프 전지훈련에 가는데, 당분간은 골프에 집중하면서 1월 (프로야구) 계약을 기다리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민서는 희망을 얻었다. 오랫동안 야구를 쉬었음에도, 프로 팀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는 "(내년 1월에) 계약이 되면 미국(야구)에 가겠지만, 일단은 골프에 집중하려고 한다. 무조건 세미 프로까지 자격을 따는 게 목표다"라면서도 "이번에 가능성을 인정 받았으니 앞으로 (프로) 야구 선수에 제대로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민서는 "그동안 야구를 쉬었다 보니, 국제대회 성적도 없고 WPBL 소개란에 내 포지션도 안 나와 있다"라며 "향후엔 야구 선수에 다시 도전하면서 국가대표까지 되는 게 목표다. 다양한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다. 또 이번엔 이메일로 신청했지만, 내후년엔 미국 프로야구 현장 트라이아웃에 재도전하고 싶다. 여러모로 이번 지명이 내겐 정말 소중한 기회가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5.11.22 14:15
연예일반

괴물 신인에서 리브랜딩까지.. 크래비티, KGMA 2관왕으로 써낸 반등 서사 [줌인]

크래비티가 중요한 순간, 방향타를 잡았다. 크래비티는 지난 14일 열린 ‘2025 KGMA’에서 베스트 스테이지와 베스트 아티스트 10을 연달아 품으며 2관왕을 달성했다. 이는 단순한 수상이 아닌, 최근 대대적인 리브랜딩으로 다져온 변화의 방향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성공적인 신호탄이다.2020년 4월 데뷔 직후 크래비티는 ‘괴물 신인’으로 불렸다. 데뷔 앨범이 국내 앨범차트 정상은 물론, 일본 정식 데뷔 전 현지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빠르게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거의 불가능했던 시기에도 자체 유튜 콘텐츠와 라이브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팬덤을 넓혀갔고, 여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4세대 보이그룹 신예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특히 2024년 Mnet ‘로드 투 킹덤 : 에이스 오브 에이스’ 우승은 크래비티의 퍼포먼스 역량을 세상에 증명했다. 강한 콘셉트 구현력, 정확한 퍼포먼스 합, 무대 전반을 채우는 팀워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크래비티는 퍼포먼스에 강한 팀”이라는 인식을 K팝 업계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그러나 안정적인 출발과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팀은 새로운 과제와 마주했다. 최근 2년간 초동 판매량 25만~27만 장대에 정체되며 ‘30만 장의 벽’을 넘지 못했고, 음원 성적 또한 치열한 보이그룹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드러내기엔 부족했다. 업계에서는 “크래비티만의 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남았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크래비티는 올해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그룹명 의미를 기존의 ‘Creativity(창의성)+Gravity(중력)’에서 ‘Crave(갈망)+Gravity(중력)’로 재정의하며 ‘갈망’을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았다. 기존 해석이었던 ‘창의성과 중력’은 밝고 에너지 넘치는 청량 콘셉트와 팀워크를 중심에 둔 퍼포먼스로 이어져 소년성·청춘성·긍정적 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초기 앨범 시리즈 ‘하이드아웃’은 성장 과정의 설렘과 패기를 강조했으며, 음악 역시 EDM·청량 팝 기반의 직선적인 비트가 주축이었다.하지만 성장의 기로에 선 이들은 “크래비티만의 고유한 색”을 더 명확히 해야 했고, 이에 보다 내면적이고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은 ‘갈망’으로 중심 키워드를 이동시켰다. 새 로고는 포도를 모티브로 채택해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맛’처럼 팀의 숙성된 방향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내부적으로는 리더 체제를 세림 1인 체제에서 원진-형준 2인 체제로 조정하고,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에서는 아홉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하는 제작 중심 체제로 변화했다. 이는 단순한 콘셉트 교체가 아닌 ‘팀의 운영 방식과 메시지 구조를 근본부터 재설계한 변화’였다.리브랜딩의 의미는 지난 10일 발매한 ‘데어 투 크레이브 : 에필로그’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정규 2집의 갈망 서사를 잇는 이번 앨범은 직선적이고 리듬 중심의 사운드로 변화된 팀의 방향을 확실히 보여줬고, 그 결과는 ‘2025 KGMA’ 무대에서 곧바로 확인됐다. 이날 크래비티는 신곡 ‘레모네이드 피버’로 레이싱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펑키한 베이스와 청량한 보컬을 살린 곡에 아홉 멤버가 속도감 있는 구성과 정확한 합을 선보였다. 특히 정모가 후반부 헬멧을 벗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은 공개 직후 각종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강한 화제성을 만들었다. 팬들은 이 장면을 두고 “리브랜딩의 메시지를 한 컷으로 보여준 순간”이라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2025 KGMA’에서의 2관왕은 크래비티에게 분명한 전환점이다. 초동·음원 지표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팀은 스스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리브랜딩·음악적 실험·퍼포먼스 강화 등 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그 변화가 명확한 성과로 이어지며, 크래비티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데뷔 당시 괴물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팀이 성장의 고비를 지나,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025 KGMA’ 2관왕은 끝이 아니라, 변화가 유효하다는 방증이다. 리브랜딩을 통해 다진 방향성이 앞으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이들의 다음 ‘레이스’를 기대하게 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8 06:00
산업

#오런완 #러닝샷 열풍에 러닝화 계급도까지 "젠지들의 힙한 취미 생활"

30세의 직장인 A씨의 요즘 취미는 ‘러닝’이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집 근처 공원으로 향한다. 상쾌한 가을 저녁 바람을 맞으며 약 1시간을 달린 뒤 팔에 찬 스마트워치를 확인한다. 총거리 10.08km, 러닝타임 1시간 1분 30초, 평균 심박수 166bpm. 오늘도 목표를 완주한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셀피를 찍는다. 땀에 젖은 얼굴은 살짝만 보이게 하고, 포커스는 정수리에 맞춘 뒤 전신을 담는 ‘정수리 러닝샷’이다. 마음에 쏙 든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해시태그를 단다. #오런완(오늘도러닝완성) #러닝OOTD #미즈노네오비스타2 #아디다스에어로레디 #나이키스위프트. 게시하자마자 함께 한강변을 달리는 ‘러닝 크루’ 멤버 10여 명이 일제히 ‘좋아요’를 눌렀다.MZ세대가 러닝에 푹 빠졌다. 국내 러닝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철마다 바뀌던 취미 트렌드가 이제는 ‘달리기’에 고정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대표적인 야외 스포츠였던 골프에 열광했다. 그러나 수백만 원에 달하는 장비와 라운딩 때마다 필요한 수십만 원의 그린피, 각종 연습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3년 만에 취미를 접었다.골프 이후 테니스로 관심이 옮겨갔다. 동호회 구성이 탄탄하고, 감성적인 테니스복 스타일이 매력을 더했다. 골프에 비해 저렴한 장비와 유지비도 한몫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했다. 주요 도심 테니스장은 늘 ‘만석’이었고, 열기는 서서히 식어갔다.젊은이들은 최종 취미 정착지로 ‘달리기’를 택했다. 퇴근 후 치맥 대신 ‘오런완’(오늘도 러닝 완주) 챌린지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요즘 저녁과 이른 새벽, 공원과 수변에는 러닝을 즐기는 MZ세대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수십 개로 늘어난 마라톤 대회 참가권이 완판되는 것도 예사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는 254회로, 참가 인원만 100만명을 넘겼다. 2020년 19회에 불과했던 대회 수가 2023년 205회로 늘며, 4년 만에 13배 이상 급증했다.업계는 이번 달리기 열풍이 골프나 테니스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본다. 미즈노 관계자는 “한국 러닝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각종 마라톤과 러닝 대회가 매번 매진되고, SNS 후기 열풍이 이어지는 등 이제는 러너가 아니어도 체감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러닝은 브랜드가 무엇을 해도 성공할 만큼 기반이 탄탄하다.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러닝 열풍에 장비 시장도 커지고 있다. 초창기만 해도 10만원대 나이키·아디다스 러닝화가 주류였지만, 이제는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 모델이 ‘러너의 기본템’으로 자리 잡았다. 미즈노·온러닝·브룩스 등 고가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앞서 언급한 A씨 역시 20만원대 미즈노 네오비스타2 외에도 여러 브랜드의 고급 러닝화 5켤레를 번갈아 신는다. 그는 “러너 사이에는 이른바 ‘러닝화 계급도’가 있다”며 “흔한 모델보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프리미엄 러닝화가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각 브랜드는 이 열풍에 맞춰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러닝화·선글라스·에너지젤·무릎 보호대·벨트 등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미즈노 관계자는 “브랜드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며 “일회성 판매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과 경험 중심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11.14 07:00
연예일반

몬스타엑스, 국내 결식아동에 기부… 데뷔 10주년 맞아 선행

그룹 몬스타엑스가 결식아동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12일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몬스타엑스가 국내 결식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몬스타엑스는 그동안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팬클럽 ‘몬베베’ 이름으로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국내 결식아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몬스타엑스는 “팬들과 함께했기에 10년이라는 시간이 더욱 특별하다”며 “몬스타엑스와 몬베베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듯 이번 나눔 또한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몬스타엑스는 2020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선행을 풀었다.지난 3월에는 경남, 경북 산불 피해 지역 주민과 아동을 위해 굿네이버스에 1억 원을 기부하며 고액후원자 모임인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에 등재됐다.한편 , 몬스타엑스는 오는 14일 0시 미국 디지털 싱글 ‘베이비 블루’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곡 ‘베이비 블루’는 2021년 12월 발표된 미국 두 번째 정규 앨범 ‘더 드리밍’ 이후 약 4년 만에 공개되는 정식 미국 싱글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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