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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알랑말랑” 진초이, 지금의 천재성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의 탄생 [IS인터뷰]

“엄마는 저를 낳은 걸 두고 ‘음악을 낳았다’고도 말씀하셨어요.”당돌함이 아니라, 이건 진짜다. 모든 걸 직접 만들고 부르는 열여섯살 싱어송라이터 진초이(본명 최서진). 아직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음악계는 이미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진초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라는 표현이 감히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작사·작곡은 물론 뮤직비디오 제작, 비주얼 디렉팅, 커버 아트워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소화하는 뮤지션이다. 지난해 가을 자이언티가 대표로 있는 뮤직 레이블 스탠다드프렌즈와 계약을 맺을 당시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탠다드프렌즈와 짧은 동행을 마치고 올해 초 독립 레이블 ‘22’를 설립한 그는 최근 싱글 ‘알랑말랑’을 발표했다. ‘알랑말랑’은 셔플 리듬의 인디 팝 장르로 진초이 특유의 맑고 개성 있는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알 듯 말 듯’, ‘알락 말락’ 한 모호한 관계 속 감정을 ‘알랑말랑(allang mallang)’이라 표현했다. 리코더와 멜로디언 등 익숙한 악기들을 직접 연주해 녹음한 후 로파이 이펙터를 활용해 독창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 지난해 발표한 EP ‘맘!!아임인러브’와 두번째 EP ‘두낫디스터브’는 전 곡 영어 가사를 선보였다면 이번 싱글은 한국어와 영어로 가사를 썼다. “가사에도 ㅇ(이응)이 많이 들어가고, 멜로디도 처음엔 동요처럼 들리기도 했어요. 외국인 친구들에게 곡을 들려주며 한국어가 어렵게 들리진 않는지 물어봤는데 오히려 궁금해하며 관심을 가져주더라고요. 약간 귀여운 느낌을 주고 싶어서 표준어는 아니지만 알랑말랑으로 해봤어요. 나도 내 감정을 정확히 모르겠다는 스토리라 노래도 설렁설렁, 장난기 있는 목소리로 불렀어요.” 엄밀히 말해 표준어 제목은 아니지만, 동심이 가미된 ‘시적 허용’인 셈이다.뮤직비디오는 100% 진초이의 수작업 결과물이다. 진초이가 조물거려 만든 클레이 아트를 비롯해 그래픽 앱을 이용해 한 땀 한 땀 직접 그린 작업물을 모아 재기발랄한 분위기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사랑을 찾아 떠나는 고구마의 무한 여정이라는 점에서 더없이 신선하다. “‘알랑말랑’은 썸보다 더 전 단계의 이야기에요.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 건지, 상대방의 마음은 어떤건지 알 듯 말 듯 답답한 상황이니까, 뮤직비디오 속 고구마로 표현해봤죠.” 음악 파트너는 내로라하는 히트곡 메이커, 히치하이커다.(그는 진초이의 아버지다)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진초이는 아빠의 작업이나 미팅 현장에 늘 동행하는 등 자연스럽게 음악 속에서 자랐다. 히치하이커가 2009년 발매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만들 당시, 한 손으로 진초이를 안고 작업했을 정도다. “음악과 굉장히 가까운 생활이었어요. 동화책을 읽으면서도 그냥 멜로디가 저절로 나왔죠. 음악이 내 소통 방식 중 하나로 배우면서 큰 것 같아요. 음악으로 사람을, 인간관계를 이해하며 자랐고 모든 걸 음악, 소리에 대한 틀로 배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유치원도 가기 전, 동화책 속에 나온 단어를 이용해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가 하면, 아빠가 작업하고 있는 코드에 맞춰 즉석에서 멜로디를 만들어 노래하는 등 어릴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 중학교 2학년 때 딸의 천재성을 혹독하게 테스트했던 히치하이커는 진초이가 내놓는 결과물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고, 지금은 진초이의 든든한 동료가 됐다. 히치하이커와의 부녀관계가 많이 알려진다 해도 부담되는 건 전혀 없단다. “사실 그런 말은 두렵지도, 조심스럽지도 않아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니까요. 부모님 그리고 아빠가 음악계에서 중요한 분이라, 함께 작업하며 좋은 소리를 만들어주실 수 있어 제가 유리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걸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면 사실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좋아요. 크레딧에도 아빠 이름이랑 제 이름이 같이 있는 걸 보면 너무 좋아요.”그의 DNA에는 ‘음악’이 가득해 이제 갓 데뷔한 지 반 년 된 신인이 아닌 16년차 뮤지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진초이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음악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들에 대해 더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사실 아빠한테 한 번도 안 해본 말인데, 음악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아빠가 음악을 하셨기에 보고 자랄 수 있었던 거니까요. 저는 남들이 가나다라 배울 시간에 음악을 배운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음악을 전혀 가볍게 보고 있진 않아요. 음악에 내가 커가는 과정을, 내 인생을 담아보자는 생각도 했죠. 계속 꾸준히 음악을 만들어 내면서 고스란히 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음악 하고 있는 지금이 너무 만족스러워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3 06:05
연예일반

[에이티즈 컴백] 퍼포먼스 강자의 ‘귀환’

보는 맛이 상당한 그룹이 온다. 에이티즈가 13일 ‘골든 아워’의 세 번째 시리즈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타이틀곡 ‘레몬 드롭’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골든 아워’ 시리즈는 에이티즈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음악과 비주얼로 표현하는 앨범이다. 첫 번째 시리즈 타이틀곡 ‘워크’에선 유머와 위트를 강조했고, 두 번째 시리즈 타이틀곡 ‘아이스 오브 마이 티스’에선 보다 섬세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타이틀곡 ‘레몬 드롭’은 에이티즈가 지난 2019년 6월에 발매한 ‘웨이브’를 떠올리게 한다. ‘웨이브’는 에이티즈 노래 중 드물게 청량한 노래다. 에이티즈는 세계관이 뚜렷한 그룹이라 늘 장르성 짙은 노래를 선보였다. 이 때문에 대중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팬들 사이에선 ‘웨이브’처럼 가벼운 노래도 발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공개된 신곡 ‘레몬 드롭’ 뮤직비디오 티저를 보면 여름을 겨냥한 듯 시원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레몬 드롭’은 곡명에 맞게 상큼하고 에이티즈스러운 ‘청량’이 돋보이는 노래다. 다만 ‘퍼포먼스 강자’ 답게 안무는 촘촘하게 짜여졌다는 후문. 에이티즈 특유의 섹시함도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멤버 홍중과 민기가 작사에 참여했다. 반응은 벌써 뜨겁다. 35초 분량의 티저 영상임에도 공개 20시간 만에 조회수 30만 회 돌파, 유튜브 ‘인급동’ 27위에 올랐다.에이티즈는 안무와 연출을 통해 서사를 체화하는 그룹이다. 이들이 ‘무대 맛집’이라고 불리게 된 것도, 단순히 멋진 군무를 넘어 감정·이야기·세계관을 몸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자아 분열의 발현이라는 주제를 다룬 ‘할라 할라’에서 마스크를 벗으며 자아가 해방된 것을 표현하거나 ‘게릴라’에서는 댄서들과 집단 시위 퍼포먼스로 해방의 감정을 시각화했다.이들의 강점은 대형 공연에서 잘 드러났다. 지난해 K팝 보이그룹으로는 최초로 미국 최대 야외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앤드 뮤직 아츠 페스티벌’에 나갔는데, 탄탄한 라이브와 고강도 안무로 찬사를 받았다. 실제로 미국 빌보드가 ‘코첼라 첫날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에이티즈의 공연을 꼽았다. 이외에도 일본 최대 음악 축제 ‘서머 소닉 2024’ 참여, 모로코에서 열린 ‘마와진’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참여해 헤드라이너까지 맡았다. 에이티즈가 신보 ‘골드 아워 : 파트 3’으로 미국 빌보드에서 세 번째 정상을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에이티즈는 현재까지 총 8개의 앨범을 ‘빌보드 200’차트에 올렸다. 그 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과 ‘골든 아워 : 파트2’는 1위를 했다. ‘빌보드 200’에서 두 개 이상의 앨범으로 1위를 거머쥔 보이그룹은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만 있다. 특히 에이티즈는 하이브, SM, JYP, YG 등 이른바 ‘4대 대형 기획사’ 출신이 아닌 중소 기획사로는 처음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현재 에이티즈는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이어진 월드 투어로 몸집이 한층 커진 상태다. 이들은 서울과 일본을 거쳐 북미 10개 도시에서 13회 공연, 유럽 9개국에서 14회 공연을 펼쳤다. 특히 북미 투어에서는 첫 스타디움 무대인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 입성했고, 수용 인원 4만 명이 넘는 알링턴의 대규모 경기장 ‘글로브 라이프 월드’에서는 K팝 보이그룹 최초로 공연을 이뤄냈다. 뉴욕 ‘시티 필드’에서는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공연을 펼친 두 번째 K팝 아티스트가 됐다. 여기에 올 하반기 새 월드 투어 ‘인 유어 판타지’를 통해 또 한 번 글로벌 여정에 나선다. 특히 올랜도와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당초 1회 예정이었으나 현지 팬들의 열띤 반응이 쏟아져 회차를 추가, 에이티즈의 뜨거운 인기를 재차 실감케 했다.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현재 에이티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가 굉장히 커진 상태다. 기대에 부응할 만한 콘텐츠를 시기적절하게 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는 해외 성과가 국내 성과로 이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에이티즈가 비교적 아쉬운 국내 인지도를 이번 컴백으로 향상시킬 분기점”이라고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3 05:45
스포츠일반

28초 만에 UFC 데뷔전 끝낸 유주상 “해외 팬들이 ‘좀비’ 외치더라…그래플링? 직접 보여주겠다” [IS 인터뷰]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첫 승리까지 걸린 시간은 단 28초. 국내를 떠들썩하게 한 유주상(31)이지만, “고작 1승 한 것뿐”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유주상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준비하고 열심히 한 만큼 결과도 따라줬구나 싶다. 고작 1승 한 것뿐인데 주변에서 너무 이렇게(띄워주니) 하니까 내가 눌러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빨리 끝낼 것으로 예상 못 했는데,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8일(한국시간) 처음으로 옥타곤에 선 유주상은 돌진하는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를 왼손 체크훅으로 28초 만에 잠재웠다. 유주상의 펀치를 맞은 사라기는 그대로 고꾸라졌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데뷔전이었다.데뷔 전부터 상대를 1~2라운드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유주상은 “사실 들어가기 전에는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크게 안 한다. 판정으로 갈 수도 있으니 연습했던 것을 최대한 쓰려고 했다”며 “이번에 체크훅도 사실 그냥 ‘툭’ 갖다 댔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기절했다. 스파링 때도 그렇고, 미트 칠 때 습관적으로 빠지면서 훅을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유주상은 지난해 12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론칭한 ZFN 02에 나서 송곳 같은 펀치로 카와나 마스토(일본)를 1라운드 1분 16초 만에 제압했다. 당시 미국에서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보던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대회가 끝난 뒤 유주상에게 계약서를 건넸다.‘꿈의 무대’ UFC에 서게 해준 정찬성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유주상은 자신의 링네임을 ‘좀비 주니어’로 정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유주상을 대변하기엔 별명이 약하다는 의견과 무명의 선수가 자신을 알리기 좋은 닉네임이란 견해가 팽팽했다.유주상은 “일단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다. 내가 결정하는 것 아닌가”라며 “UFC에 갈 수 있게 기회를 열어주신 찬성이 형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었다. 물질적인 것보단 이렇게 했을 때 더 좋아하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좀비 주니어’란 별명과 함께 (아일랜드 밴드 크랜베리스의) ‘좀비’ 노래를 틀고 입장했다”고 전했다.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유주상은 “경기 끝나고 숙소에서 씻고 다시 경기장에 갔는데, 팬들이 알아봐 주시면서 ‘좀비’를 외쳤다. 확실히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우선 데뷔전에만 ‘좀비 주니어’를 쓰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직 정한 건 없다”고 했다.승리 뒤 옥타곤 위에서 진행한 인터뷰도 화제였다. 승리 소감 등을 요청하자 비교적 짧게 답했다. 급기야 통역에게 “말을 대신해달라”며 발언을 넘기기도 했다. 통역은 “UFC 챔피언이 돼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가져다주겠다”며 사전에 준비된 발언을 영어로 전했다. 이 장면을 접한 팬들은 유주상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인터뷰 스킬’은 발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다만 유주상은 원래 이런 스타일의 인터뷰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착실하게 답하는 유형이다. 이번 인터뷰 반응을 잘 아는 유주상은 “통역해 주는 동생과 경기 전에 미리 말할 내용을 정리했다. 거기(미국)서 한국어로 뭔가를 이야기하자니 길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통역에게 토스했다. 아무래도 외국이라는 것을 계속 생각해서 그런지 간단명료하게 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다음엔 다르게 해야 한다. 이전부터 영어 공부를 계속했는데, 잘 안된다”며 웃었다.이제 데뷔전을 치른 신인이지만, 유주상의 임팩트는 대단했다. 화이트 UFC 회장은 “유주상을 영입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UFC는 이례적으로 ‘신인’ 유주상을 크게 조명했다. 그는 “(화이트 회장의) 그런 말들이 진짜인가 싶은 생각이 있다. 사실인지 확인이 안 되지 않는가”라며 믿을 수 없단 반응을 보였다. 오는 10~11월에 한 번 더 싸우고 싶다는 유주상은 “지목하고 싶은 선수가 없다. 붙여주는 대로 싸우고 싶고, 강함을 계속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그간 상대를 빠르게 잠재웠던 터라 아직 그래플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유주상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기 때 할 수 있는 대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경기 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만 1000명대였던 유주상은 불과 4일 만에 2만 2000명이 더 늘었다. 12일 기준 팔로워 3만 3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신기하다. (증가하는걸) 볼 때마다 왜 이렇게 되지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원래 웬만하면 한 분씩 메시지 답장을 드리는데, 이번엔 진짜 엄두가 안 난다. 하나하나 성의껏 답장 드리고 싶은데 너무 죄송하다. 이거 다 보내려면 일주일은 걸릴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유주상은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같이 기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진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6.13 05:33
연예일반

‘사계의 봄’ 한유은, 박지후 표절논란에 진퇴양난

배우 한유은이 뜨거운 야망을 드러냈다.지난 11일 방송된 SBS 드라마 ‘사계의 봄’ 7회에서는 진퇴양난에 빠진 조지나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밴드 더 크라운의 신곡은 각종 차트를 휩쓸며 대히트를 기록했지만, 조지나는 가시방석에 앉게 됐다. 해당 노래가 김봄(박지후)의 작곡노트를 베낀 표절곡이었기 때문. 힘든 시간 동고동락한 사계(하유준)마저 이를 알고 조지나에게 등을 돌렸다. 이에 조지나는 더 크라운의 새 리더로 합류하게 된 서태양(이승협)에게 더욱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밴드 투사계의 커버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상황은 급변했다. 급기야 커버곡이 원곡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투사계의 화제성에 밀려 더 크라운은 조기 활동 종료 직전의 상황에까지 봉착했다.절벽에 내몰린 조지나는 조앤조 엔터의 대표이자, 아버지인 조상헌(조한철)과 말다툼을 벌였다. 여기에 서태양의 아버지인 서민철(김종태)까지 합세해 조지나를 압박했다. 조지나는 서민철의 등쌀에 떠밀려 서태양을 하이엔드 명품인 ‘H’ 브랜드의 아시아인 최초 앰배서더 만들기에 집중했다. 한유은은 이러한 조지나의 면면을 완벽하게 해석해 그려냈다. 조지나는 겉모습은 차갑고 이성적이지만, 그 안에 뜨거운 야망을 숨긴 캐릭터. 한유은은 사계의 봄에 견주는 태양의 조지나로서, 매 회 매서운 눈빛으로 프레임을 가득 채우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한편 한유은이 출연하는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2 16:53
스타

안효섭, 복귀에 쏠린 팬심…팬미팅 라이브 클립 100만 뷰 터졌다

배우 안효섭이 팬미팅 현장의 감동을 담은 라이브 클립 영상 시리즈로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소속사 더프레젠트컴퍼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들은 조회수와 댓글 반응 모두에서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입증하며, 안효섭의 음악적 역량과 진정성 있는 소통 방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이번 콘텐츠는 서울에서 열린 팬미팅 ‘I WANT TO SAY ( )’의 무대를 10개의 라이브 영상으로 나누어 공개한 것으로, 각 영상은 곡마다 독립적인 연출과 감성을 담고 있다. 특히 팬미팅의 타이틀인 ‘I WANT TO SAY ( )’는 팬과 배우가 서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채워가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안효섭은 노래 선곡부터 가사의 의미를 연출과 편곡에 녹여냈다. 무대뿐 아니라 영상 제작에도 전 과정에 참여해 진심이 퇴색되지 않도록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공개된 10개의 라이브 클립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라이브 밴드 사운드, 안효섭 특유의 섬세한 감성, 그리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 ‘라붐’의 OST로 널리 알려진 ‘Reality’, 글로벌 명곡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그리고 안효섭의 출연작 ‘너의 시간 속으로’의 OST ‘내 눈물 모아’ 등 각 무대가 저마다의 감동을 선사하며 전 영상이 고르게 호응을 얻는 중이다.그 중에서도 특히 팬들과 함께한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영상은 현재 더프레젠트컴퍼니 유튜브에서 100만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고, ‘Reality’는 각종 사이트에서 총 1000만 뷰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내 반응을 넘어 해외 팬 채널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 다양한 언어의 댓글과 커버 영상으로 글로벌 팬덤의 열기를 실감케 한다.이 외에도 일본 밴드 ONE OK ROCK의 ‘Wherever You Are’, 새로운 편곡을 더한 ‘지구가 태양을 네 번’ 등의 무대는 라이브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지며 배우 안효섭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이번 라이브클립 시리즈는 단순한 팬 콘텐츠를 넘어 배우로서의 감성적 깊이와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연기뿐 아니라 음악, 기획, 퍼포먼스 전반에 걸쳐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할 줄 아는 역량을 입증하며, 앞으로 더욱 넓어질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이고 있다.이처럼 작품 속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무대 위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안효섭은 스파이더맨 제작진이 참여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영어 보이스 액팅으로 주연 진우를 연기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이에 더해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는 주인공 김독자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나서며, 원작 팬덤과 영화 팬 모두의 높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또한 차기작으로는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출연을 확정, 안방극장 복귀 역시 예고한 상태다. 스크린과 무대, 글로벌 프로젝트를 넘나드는 폭넓은 행보 속에서 안효섭은 지금 이 시대가 주목하는 ‘차세대 대표 배우’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2 16:47
스타

허남준, ‘생일 카페’ 논란에 “앞으로 개별 방문 안해” [공식]

배우 허남준 측이 비공식 팬 행사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11일 허남준 소속사 에이치솔리드는 “최근 일부 팬분들께서 준비해 주신 비공식 행사에 배우가 직접 현장을 찾은 일이 있었다. 그러나 본래 의도와는 달리 예상치 못한 소란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최근 허남준의 팬들은 배우의 생일을 맞아 생일 카페 이벤트를 진행했다. 허남준 역시 직접 해당 카페에 깜짝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그러나 허남준이 카페를 방문한 시간대에는 주최한 운영진과 그의 지인 등 일부 팬만이 입장이 가능했다. 현장에서 배우와의 폴라로이드 촬영, 생일 축하 노래, 상장 전달 등 일정이 소수의 팬들만 입장한 상태로 비공개로 진행돼 논란이 커졌다.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앞으로는 공식 스케줄 외 팬 행사에 배우가 개별적으로 방문하거나 사전 공지를 통해 정식으로 참여하는 일은 없을 예정임을 안내드린다”고 전했다.이어 “허남준 배우는 팬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마음을 항상 감사히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는 그 마음에 조용히 응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허남준은 2019년 영화 ‘첫잔처럼’으로 데뷔했다. 이후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 2~3, ENA ‘유어 아너’,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아이유의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 뮤직비디오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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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안에 레고도 오겜도 있다…7년 절치부심 끝 '확장' 출시

글로벌 게임사 에픽게임즈의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가 7년 만에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다. 샌드박스의 게임 대명사 ‘로블록스’를 뛰어넘는 이용자 창작 환경과 인기 IP(지식재산권) 컬래버레이션으로 이번에야말로 국내 게이머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언리얼 엔진 개발사이기도 한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11일 ‘포트나이트’의 국내 확장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마케팅에 의존하고 내실이 부족했다”며 “이번에는 게이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에픽게임즈는 지난 2018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연 배우 크리스 프랫까지 섭외해 “한국인과 (게임을) 할 때가 완전 쉬워”라고 도발하는 광고를 송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하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출시 당시부터 현재까지 국내 PC방 점유율이 1% 미만에 그친다.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서든어택’ 등 유사 게임에 완전히 밀렸다.이에 ‘포트나이트’는 하나의 장르에 머물지 않고 이용자들이 직접 소셜 RPG, 레이싱, 호러 등 게임과 파생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 놀이터로 진화했다.이미 26만개의 콘텐츠가 생산됐으며, 해당 영역에서 112억 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달성했다. 지난해 5782억원을 지급할 정도로 창작자들의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기반의 개발 도구인 ‘UEFN’이 있어 가능했다.에릭 윌리엄슨 에픽게임즈 디자인 시니어 디렉터는 “궁극적인 목표는 ‘포트나이트’ 생태계 안에서 이용자와 창작자들이 더 좋고 다양한 경험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픽게임즈는 이날 회사가 UEFN으로 제작해 출시한 2종의 게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을 알렸다.레고 IP를 녹인 소셜 RPG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가 슈팅 게임이라는 장르를 벗어나 눈길을 끌었다. 52명의 이용자가 ‘포트나이트’ 시티에서 삶을 즐기는 게임으로, 친구를 사귀고 상상하던 집을 지을 수 있어 캐주얼 게이머들에게 적합해 보였다.이처럼 에픽게임즈는 이용자들이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오는 27일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닌자거북이’, ‘워킹데드’ 등 흥행 IP의 콘텐츠 요소를 창작 환경에서 제공한다.박성철 대표는 ‘로블록스’와의 차별점을 묻자 “개발 툴(언리얼 엔진)에 있어서는 글로벌에서 누구보다 자신 있는 회사”라며 “IP 자산을 제공해 이용자들은 퀄리티가 높은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어 가능성이 무한대”라고 답했다.에픽게임즈는 첫 해외 지사를 설립했을 정도로 한국에 진심이다. BTS 지민과 정국, 엔하이픈, 아일릿 등의 노래를 게임 내 연주·리믹스 모드인 ‘잼 트랙’에 추가하고, 축구스타 손흥민과 손잡은 아이템을 깜짝 공개했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출시 소식도 전했다.마이클 모든 에픽게임즈 파트너십 시니어 디렉터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파트너십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12 08:00
연예일반

[단독] 마크툽 “‘시작의 아이’ 역주행 기적 같아... 유튜버 박다혜가 귀인” [IS인터뷰]

“‘시작의 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으로 만든 곡입니다. 늦게라도 그 진심이 닿아서 감사합니다.”가수 겸 프로듀서 마크툽은 4개월 전에 발매한 ‘시작의 아이’가 역주행한 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11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누군가의 삶의 순간에 스며들어 다시 울려퍼진다는 건 창작자로서 더 없는 감사”라고 전했다. 6월 들어 세븐틴, 아이유, 라이즈 등 인기 아티스트가 연달아 컴백했다. 그 사이를 비집고 최근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노래가 바로 마크툽이 작사·작곡한 ‘시작의 아이’다. 이 노래는 11일 기준 유튜브 주간 인기곡(5월 30일~6월 5일) 1위, 지니 일간차트 6위, 멜론 일간차트 11위를 기록했다. ‘시작의 아이’가 처음 세상에 나온 건 지난 1월 1일이다. 마크툽은 한 대학교 축제에서 ‘시작의 아이’를 선공개했는데, 당시에도 반응이 좋았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이 노래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유튜버 박다혜의 커버 영상 덕분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시작의 아이’를 진심으로 불러주셨는데요. 그 중에서도 박다혜님은 이 곡과 특별한 인연처럼 느껴집니다. 처음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제가 바라던 감정의 결이 있었는데, 다혜 님은 그 결을 마치 오랫동안 함께해온 사람처럼 정확히 이해하고 섬세하게 노래로 풀어주셨어요.”실제로 박다혜가 커버한 ‘시작의 아이’ 영상 두개는 각각 421만 회, 337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마크툽은 “그 바다 같고 깊은 목소리는 노래 속 서사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면서 “단순한 커버를 넘어 이 노래를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분”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박다혜를 통해 노래가 알려지면서 ‘시작의 아이’ 가사의 의미도 재조명 받고 있다. ‘시작의 아이’는 시간과 감정,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깊은 사랑의 감정을 동시에 담고 있는 곡이다. ‘너와 함께 바라본 / 마주하는 눈빛의 반짝임을 / 그 찰나를 시작의 별이라고 부를 거야… 만개의 계절 속에 / 태어나는 시작의 푸름으로 부르는 노래’ 라는 가사를 듣고 있노라면 4분 17초 분량의 로맨스 단편 영화를 본 듯, 몽글몽글한 감정이 올라온다. 특히 노래의 중반으로 가면서 마크툽은 ‘너에게 닿는다’고 말하는데, 이는 시간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오로지 한사람 즉 ‘너’에게 집중하겠다는 결심으로도 들린다. 마크툽은 “약 9개월의 작업 기간을 거쳤다.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건 가사”라면서 “수십 번의 편곡과 가사 퇴고를 거쳤다. 단 한 줄의 가사 때문에 며칠을 멈춰 서 있기도 했다. 그만큼 ‘시간의 아이’는 많은 시간과 고민, 그리고 정성을 들여 한 겹 한 겹 쌓아 올린 결과물”이라고 작업 비하인드를 밝혔다. 중의적인 표현도 재미있다. ‘시작의 아이’ 앨범 표지에 ‘하지마리 노 코’(始まりの 子 / 시작의 아이)라는 글씨 옆 작게 일본어로 ‘아이 (アイ)’라고 적혀있는데 일본어로 ‘아이’는 사랑을 뜻한다. 마크툽은 ‘아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을 통해 감정의 순수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전달했다. 마크툽은 “이 노래를 듣는 분들이 ‘태어나길 잘했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현재 ‘시작의 아이’와 조금 다른 색깔의 곡들을 준비 중이다. 사랑의 다양한 온도를 음악으로 풀어내고 싶다”는 목표를 언급했다. 마크툽 하면 ‘넘사벽 피지컬’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15일 유튜브 숏츠에 ‘비바람을 부르는 마크툽의 소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비 내리는 무대 위에서 마크툽이 민소매 차림으로 ‘시작의 아이’를 열창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회수는 무려 266만 회, 좋아요는 1만 8000여개가 달렸다. 누리꾼은 “노래의 비결이 근육이냐”는 우스갯소리도 남겼다. “노래도 결국 체력 싸움이죠. (웃음) 특히 감정을 오래 유지하면서 소리를 뽑아내려면 호흡과 근력이 중요하거든요. 주 4~5회 정도는 웨이트와 유산소를 병행합니다. 목소리도 결국 몸에서 나오는 악기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2011년 ‘하울링’으로 데뷔해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 ‘메리 미’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한 마크툽. 여기에 ‘시작의 아이’까지 히트곡 반열에 올리면서 자신만의 특색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 중이다. 요즘 말로 ‘테토남’같은 비주얼에 반전 있는 감미로운 목소리는 마니아 층이 그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이유 중 하나다. 마크툽은 “언제나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여러분은 저에게 ‘시작의 이유’이자 ‘지금의 원동력’이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다시 쓰고, 다시 노래할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2 05:48
연예일반

세븐틴 우지X아이들 소연, 안주하지 않는 ‘변혁적 리더’ [IS포커스]

그룹 세븐틴 우지와 아이들 전소연이 과감한 선택으로 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우지와 전소연.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룹의 정체성을 만드는 ‘변혁적 리더’라는 점이다. 우지는 2015년 세븐틴의 데뷔곡 ‘아낀다’를 시작으로, 전소연 역시 2018년 아이들의 데뷔곡 ‘라타타’부터 곡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덕분에 세븐틴과 아이들에겐 ‘자체 제작돌’이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2025년,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 컴백 했다. 아이들은 완전체 계약 후 지난달 19일 기존 ‘(여자)아이들’에서 아이들로 이름을 바꿔 처음으로 앨범을 선보였다. 팀명도, 서사도 다른 두 팀이지만 이번 컴백에선 접점이 또 하나 생겼다. 팀 내 메인프로듀서 덕분에 그동안 하지 않았던 도전을 했다는 것이다. 세븐틴은 ‘썬더’로 EDM 장르에, 아이들은 ‘굿띵’으로 2009~2010년에 유행한 ‘오토튠’을 활용했다. 사실 세븐틴은 과거 ‘울고 싶지 않아’로 첫 EDM에 도전한 바 있는데, 그때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당시엔 ‘청량돌’ 이미지에 걸맞게 세븐틴만의 순수함과 청량함을 잃지 않으면서 EDM 음향으로 조금씩 변주를 꾀했다. 이번엔 ‘EDM 클럽’에 온 듯한 강렬함이 곳곳에 가득하다. 특히 “번개처럼 계속 걸려 오는 전화벨소리” , “계속 찌릿찌릿 따끔해요”처럼 독보적인 존재로 다시 태어난 멤버들이 자신의 세계를 넓혀나가는 모습을 천둥과 번개에 빗대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아이들의 ‘굿띵’도 ‘썬더’ 못지않게 직관적이다. ‘난 1억 5000짜리 시계를 차고 / 그 다음에 르쉐 or 람보 키를 손에 들고’라는 가사는 재치있으면서도 아이들 특유의 ‘쿨함’이 느껴진다. ‘굿띵 굿띵 홀리몰리 쉿’이라고 반복되는 구간 역시 상당히 중독적이다. 전소연의 프로듀싱 능력은 인정받아 마땅하다는 게 평론가들의 의견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굿띵’은 대중성이 높은 노래가 아니라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모양새지만 전소연이 아이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음악, 콘셉트는 독보적이었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면서 “이번 앨범은 전소연이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느낌이다. 다음 앨범에서는 힘을 조금만 빼고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와 같은 이지 리스닝 계열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뒷심도 무시할 수 없는 법. 현재 아이들의 ‘굿띵’ 챌린지가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숏폼 등에서 꾸준히 양산되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 속 ‘미연 댄스’가 해외 팬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4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만큼,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일 기준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 뮤직에서 ‘인기 급상승 음악’ 24위에 올랐다. 또 국내 음원 실시간 차트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우지가 프로듀싱한 ‘썬더’는 지난달 26일 발매 직후 일명 ‘콘크리트 차트’를 뚫고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도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포진 중이다. 사실 이번 노래는 우지가 “이젠 나는 안 되나?”라고 생각할 만큼, 어렵게 작업한 곡이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정말 ‘번개’처럼 영감이 떠올랐고 지금의 ‘썬더’가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썬더’는 세븐틴의 앞선 히트곡 ‘손오공’ ‘아주 나이스’ ‘예쁘다’ 등과 비교했을 때 대중성보단 실험적인 노래에 가깝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썬더’ 로 세븐틴이 화려한 재탄생을 알렸다며, 우지가 큰 그림을 노렸다는 의견도 많다. 김도헌 음악 평론가는 “‘썬더’는 쇼츠나 릴스에서 많이 들리는 음악을 샘플링해 재치 있게 접근한 점이 두드러진다. 가볍게 노래를 풀어간 지점이 신선하다”고 평가했다.변화를 두려워하면 성장도 없다. 전소연과 우지는 이런 점에서 팀의 성장을 도모하는 ‘리더’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작업 수도 어마어마하다. 전소연은 현재까지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총 90곡, 우지는 총 194곡을 등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2 05:42
문화

뮤지컬 ‘하모니’, 7월 대학로 소극장 프로덕션으로 개막

뮤지컬 ‘하모니’가 소극장 프로덕션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2017년 초연 이후 대극장 무대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하모니’가 오는 7월,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된다.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하며 더 진한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하모니’는 여성 교도소를 배경으로, 수감자들이 ‘합창’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이들이 절망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하나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여정은, 오랜 시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왔다.이번 뮤지컬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초연부터 함께해 온 최무열 프로듀서, 김선율 작가(대본/작사), 이혜린 작곡가를 중심으로, 섬세한 연출력의 남승주 연출, 홍지민 음악감독, 임동섭 안무감독 등이 참여한다. 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으로 활발히 배우 활동을 이어온 표혜미가 ‘정혜’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AOA 찬미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배우 김혜미가 ‘공나영’ 역을 맡았다. 그 외에 김규리, 박채윤, 이미경, 최혜지, 최승별, 선도아, 김단아, 김태의, 안서원, 박나연, 박선영, 임예빈, 신동혁, 추세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뮤지컬 ‘하모니’는 7월 3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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