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9건
프로축구

승강 PO 앞둔 김두현 감독 “선수들 결의에 차 있다…의욕 앞서면 안 돼” [IS 목동]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전북은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경기 전 김두현 감독은 “상대는 카운터 어택과 세트피스가 강점이다. 이 부분을 준비했다.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도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승부처를 세트피스와 역습이라고 본 김두현 감독은 “(공격·수비에 집중할지는) 상대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경기에 적응하고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분위기에 선수들이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전북은 지난달 28일 DH 세부(필리핀)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5차전에서 4-0으로 대승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김두현 감독은 “또 다른 경기”라며 “충남아산과 대구의 경기만 봐도 변수에 얼마나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멘털이 준비가 안 돼 있으면 어렵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이어 “단 의욕이 너무 앞서면 안 된다. 퇴장이나 경고 누적 등이 나올 수 있다. 누가 위에 있고, 밑에 있는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도전을 받는 입장인데, 도전자의 마인드를 갖고 임하는 게 되게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승리만이 살길이다. 김두현 감독은 “(선수들은) 당연히 지금 결의에 차 있다. 지금 이 상황을 힘들어하면서도 자존심이 많이 스크레치 나 있다. 우리가 만들었으니 지켜내고 이겨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날 권창훈이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다. 김두현 감독은 “최근 상당히 몸이 좋았다. 왼발로 볼이 왔을 때 슈팅이나 여러 능력이 많다. 언제 투입할까 계속 고민했다.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두 팀의 1차전은 이랜드 홈에서 열리고, 2차전은 오는 8일 전북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12.01 15:40
프로농구

‘승부처 3쿼터 박준영 원맨쇼’ KT, 정관장 꺾고 2연승 질주…허훈도 더블더블 [IS 수원]

프로농구 수원 KT가 허훈의 더블더블 활약과 승부처 3쿼터 박준영의 원맨쇼를 앞세워 안양 정관장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KT는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정관장을 69-58로로 꺾었다.이틀 전 창원 LG를 65-59로 꺾었던 KT는 2연승을 달리며 6승 4패로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2연승에 마침표를 찍고 4승 6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전반까지 정관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KT는 승부처였던 3쿼터 박준영이 3점슛 2개 포함 14점 3리바운드 원맨쇼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고, 이 승기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박준영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전반에만 9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도 3점슛 3개 포함 18점-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레이션 해먼즈도 12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제레미아 틸먼이 리바운드 8개, 한희원과 문성곤이 각각 7개와 6개를 잡아내는 등 이날 KT는 리바운드 수에서도 42-29로 정관장을 압도했다.정관장은 마이클 영이 팀 내 가장 많은 16점을 넣었고, 캐디 라렌은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둘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캐디 라렌의 골밑 득점에 한희원이 역전 3점포로 응수했고, 이후 박지훈과 문성곤(3점), 박지훈(3점)의 득점이 번갈아 나오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건 KT였다. 허훈이 플로터 포함 연속 4득점을 책임지며 격차를 벌렸다. 라렌의 덩크슛에 대한 레이션 해먼즈의 답은 외곽포였다.이에 질세라 정관장도 반격에 나섰다. 배병준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라렌의 스틸에 이은 정효근의 속공 득점에 라렌의 3점포까지 더해져 정관장이 16-1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엔 허훈의 3점슛에 한희원의 속공 득점을 앞세워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1쿼터는 KT가 20-19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도 치열하게 맞섰다. 초반 마이클 영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정관장이 기세를 끌어올리자 허훈도 역습 상황에서 최성원의 슛을 블록 해내며 흐름을 끊었다. 하비 고메즈와 박준영, 마이클 영의 득점이 오가면서 다시 한번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2쿼터 중반 이후 정관장의 슛 난조가 이어지는 사이 KT가 재차 리드를 잡았다. 박준영의 득점에 허훈의 뱅크슛, 한희원의 골밑 득점이 나오면서 35-30으로 달아났다. 이에 질세라 정관장도 배병준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채 전반을 마쳤다. KT는 허훈이 전반에만 9점 6어시스트를 쌓았고, 정관장은 마이클 영이 8점을 기록했다.KT가 3쿼터 승기를 잡았다. 박준영이 중심에 섰다. 외곽포로 3쿼터 포문을 연 박준영은 배병준이 자유투 3개로 곧바로 따라오자, 다시 한번 3점포를 적중시켰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골밑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KT가 44-38로 격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이후 박준영은 문성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허훈의 외곽포까지 이끌어냈다. 이후 한희원과 박준영의 연속 속공 득점에 문성곤까지 가세하면서 53-4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정관장도 박지훈의 3점포와 마이클 영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박준영과 해먼즈를 앞세운 KT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3쿼터는 59-48로 KT가 11점 앞섰다. 박준영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점에 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마지막 4쿼터. 정관장은 빠르게 격차를 좁혀야 했고, KT는 승기를 굳히려 애썼다. 다만 양 팀 모두 슛 난조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4쿼터 4분 넘게 정관장은 자유투로만 4점을 넣었고, KT는 해먼즈의 골밑 득점이 유일했다. 61-52 스코어가 3분 넘게 팽팽하게 유지됐다. KT의 3점슛 시도는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고, 정관장 역시 슛 시도가 번번이 실패했다.팽팽하던 흐름을 깨트린 건 허훈이었다. 플로터 득점으로 다시 11점 차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 해먼즈의 뱅크샷이 터지면서 KT가 다시 격차를 벌려갔다. 정관장은 결국 외곽포를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1분 43초를 남기고 허훈이 15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 3점포를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3쿼터에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켜낸 KT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1 20:49
프로농구

DB의 높이 vs SK의 속도...한끗 차 명승부, '영미'와 플래시 썬, 워니가 승부처 지배했다 [IS 잠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의 성벽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 SK가 더 빠르고, 강력했다.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SK와 원정 경기를 77-72로 승리했다. 앞서 20일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를 승리했던 SK는 DB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DB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필두로 한 골 밑 높이가 돋보였다. 팀 52리바운드로 SK(39개)에 앞섰다. 하지만 집중력과 폭발력에서 SK를 앞설 수 없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열세에 빠졌던 SK는 4쿼터 막판 폭발하며 역전승을 가져왔다. 사령관 김선형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앞장선 가운데 자밀 워니가 25점 11리바운드, 안영준도 3잠슛 5개를 포함해 16점을 꽂아넣었다. 3점슛 성공률이 71%에 달했다.올 시즌 처음 만난 두 팀의 맞대결 포인트는 달라진 DB의 팀 컬러였다. DB는 지난해 외곽 파괴력을 자랑하던 디드릭 로슨을 내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로슨이 떠난 올 시즌엔 그 대신 오누아쿠를 선택했다. 오누아쿠는 수비력에선 프로농구 정상급이지만, 득점력에선 로슨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은 "속공이라는 건 수비에 의한 리바운드가 형성이 돼야 속공을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오누아쿠에게 바라는 건 골밑에서의 듬직함으로 점수를 좀 좁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밑에서의 득점과 파생돼서 나오는 득점들이 많이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전희철 SK 감독은 이에 대해 "DB가 작년보다 공격 옵션을 줄어든 것 같다. 정통 농구에 가깝게 하고 있다"며 "속공이 최소 7개나 8개는 나와야 한다. (하드 콜로) 몸 접촉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세트플레이를 많이 하면 몸싸움이 발생하고 그러면 공격자가 다소 손해다. 빨리 공격을 하려고 하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공권"이라고 예고했다. DB는 김주성 감독의 기대대로 골밑에서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 18-17로 팽팽했던 두 팀의 초반 승부는 외곽이 아닌 골 밑에서 이뤄졌다. 양 팀의 3점슛은 계속 빗나갔지만, 골 밑에서 팽팽한 싸움이 펼쳐졌고 파생되는 속공 득점도 주고 받았다. DB는 2쿼터 리바운드 대결에서 SK에 완승을 거뒀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의 리바운드 덕에 연속으로 이관희의 3점슛이 들어간 DB는 계속 달아나며 33-22,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SK는 페이스를 조절하던 김선형에 불이 붙으며 추격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이겨내질 못했다. 36-32 4점 차까지 쫓았으나 이후 공격 리바운드 덕에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오누아쿠가 마지막에 투샷을 얻어내며 42-34로 전반을 마쳤다.전반 희비를 가른 건 말 그대로 리바운드 차이였다. DB는 포인트 가드 이선 알바노가 전반 단 하나의 득점과 어시스트도 기록 못했지만, 리바운드 31개(SK 22개)를 얻으며 코트 주도권을 지켜냈다. DB 산성에 빈틈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리고 그 틈을 SK가 찾아내 깨부쉈다. SK는 3쿼터부터 다시 추격을 가동했다. DB가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자 이를 곧바로 장기인 속공으로 연결했다. 무리한 패스를 하다 내준 DB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 2분여가 지난 상황에서 오세근이 어시스트(김선형 3점)와 연속 5득점으로 맹활약해 추격을 이끌었다. 결국 워니의 원맨 속공 덩크슛으로 44-44 동점.DB의 위기를 끊어낸 건 김훈이었다. 오누아쿠의 득점으로 겨우 재역전한 DB는 김훈의 자유투에 이은 3점슛으로 겨우 55-48 리드를 벌렸다. 김훈은 3쿼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다시 한 번 코너에서 외곽슛을 적중시켰다. SK는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카터의 5득점으로 DB가 5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김선형과 안영준의 득점, 이어 최부경의 자유투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한 점 차가 펼쳐졌다. 결국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외곽에 선 안영준의 손끝에서 공이 날아갔고, 림에 꽂혔다. SK가 흐름을 가져왔다. 워니가 포스트 정면에서 스텝백으로 마침내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단 59초 전. SK는 경기 종료 21초 전 워니의 3점 슛으로 쐐기마저 박았다. 승리를 확신하는 한 방이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21:03
프로야구

'불펜 최동원' 에르난데스 드디어 PS 첫 휴식,내일 등판 대기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포스트시즌(PS)에서 드디어 휴식했다.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4-10으로 졌다. PO 1차전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 75.5%(5전 3승제 기준)를 뺏겼다.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17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이번 PS에서 처음으로 등판하지 않았다. LG는 KT 위즈와의 준PO에서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에 대한 불펜 의존도가 컸다. 두 명의 불펜 점유율이 무려 61.1%였다. 준PO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가 14명이었는데 4명은 아예 등판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대부분의 경기가 박빙 상황으로 전개됐고, 염경엽 감독이 이길 확률이 높은 카드를 최대한 투입하며 마운드를 운용했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역투를 펼쳤다. 손주영도 3차전 5와 3분의 1이닝, 5차전 2이닝을 투구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손주영의 감초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다. 5차전 7회 초 등판해 첫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손주영은 "불펜을 바라보니 에르난데스가 팔을 풀기 시작하더라. 그 순간 '이건 안 된다. 엘리가 3이닝을 던질 순 없다'라고 생각했다. 에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더 집중해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플레이오프 1~2차전이 열리는) 대구에서서도 던져야 하니까"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PO에선 에르난데스의 활용을 조금 아끼기로 했다. 염 감독은 PO 1차전에 앞서 “에르난데스가 체력을 회복을 하기 전까지 1이닝만 던지게 할 것"이라면서 "승부처에선 1이닝 이상 쓸 수 있다. 최대 1과 3분의 2이닝까지 기용할 것이다. 2이닝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최원태가 3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단 한 번도 리드하지 못한 채 졌다. LG는 마운드를 내려간 뒤 투수 8명(유영찬-김진성-정우영-김유영-백승현-이지강-이종준-김대현) 등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LG는 PO 팀 투수 한 경기 최다 출장 타이(9명)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 중에는 에르난데스와 함덕주, 두 명만 휴식했다. LG의 2차전에서 에르난데스를 정상적으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20:12
프로야구

'날아간 승리 확률 82.7%' 예상 깬 김광현 8회 등판 초강수, SSG도 침몰했다 [IS 승부처]

단 한 번의 투수 교체로 경기가 끝났다. SSG 랜더스의 2024시즌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SSG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을 3-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정규시즌 144경기(72승 2무 70패)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공동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단 한 팀을 가리는 단판 승부가 성사됐는데 결과에 따른 희비가 명확했다. 승리한 KT는 2일부터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만, SSG의 시즌은 끝났다.이날 SSG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1회 말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한 SSG는 3회 초 1사 후 최지훈의 2루타와 정준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초에는 2사 후 최지훈과 정준재, 최정의 3연속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 초에는 1사 후 최정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는 듯했다. 최정의 홈런 직후 포털사이트 중계 화면에는 SSG 승리 확률이 82.7%로 예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는 8회 말 요동쳤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두 번째 불펜 노경은이 선두타자 심우준을 우전 안타로 내보내자, 후속 김민혁 타석에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세웠다. 김광현이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 수 97개를 기록했다는 걸 고려하면 예상을 깬 불펜 운영이었다. 불과 이틀 휴식 후 등판한 김광현의 구속은 평상시와 달랐다. 대타 오재일 타석에서 던진 초구 직구 구속이 불과 143㎞/h. 결국 2구째 슬라이더가 우전 안타로 이어져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김광현은 후속 로하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초구와 2구째 모두 직구로 볼. 이어 3구째 선택한 체인지업이 먹잇감으로 전락하면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 직후 KT의 승리 확률은 44.9%포인트(p) 오른 85.5%였다. SSG로선 홀드왕 노경은과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연결하는 필승조가 부족하다고 판단, 김광현이 불펜에 대기하는 초강수를 던졌으나 이게 패착이었다. SSG는 9회 초 2사 3루에서 최지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여 길었던 한 시즌을 마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1 20:55
프로야구

2회 1사 만루 조대현 타석, 승부처서 이강철 감독의 딜레마와 아쉬움 [IS 잠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전날(27일) LG 트윈스전 2회 초 공격 상황에서 찬스를 놓친 점을 아쉬워했다. 지난 27일 0-0으로 맞선 2회 초 1사 만루 상황. 타석에는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조대현이 들어섰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강철 감독은 "거기서 딱 치면 (상대가) 1점을 주지 않으려다가 대량 실점을 당하는거다. 그러면 승부는 (분위기상) 끝나는 거다"라고 했다. 장성우를 대타로 투입할 수도 있었지만, 경기 초반이라 너무 부담이 컸다. 그 상황에서 장성우를 대타 카드로 쓰면 이어진 2회 말 수비부터 또 다른 포수가 안방을 지켜야 한다. 1군 엔트리에 남은 포수 자원은 강백호가 유일했다. 다만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강백호는 왼손 투수의 공을 포구하는데 어려움을 안고 있다. 또 이날 선발 투수였던 웨스 벤자민의 다양한 구종을 잡기는 더 어렵다. 조대현이 전날까지 1군에서 27타수 10안타로 타격 성적이 좋아 그대로 밀어붙였다.조대현은 볼카운트를 3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LG 임찬규의 시속 142㎞/h 직구에 배트를 갖다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KT는 그렇게 찬스를 놓쳤고, 이어진 2회 말과 3회 말 각각 2점씩 내준 끝에 1-6으로 졌다. 이강철 감독은 "3볼-1스트라이크에서 '웨이팅(타격하지 말고 기다려라)' 사인을 내려다가 좀 그렇더라"며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결했어야 하는데, 내 잘못이지"라고 곱씹었다. KT는 이날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신본기(유격수)순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이 감독은 "심우준을 상무 야구단에서 전력 후 너무 굴린 것 같다"라며 "상대 성적 등을 고려해 키스톤 콤비를 바꿨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8 17:49
프로야구

'엇갈린 7회 희비' 3연속 대타 승부수 SSG, 9번 송찬의 타석에서 꿈쩍하지 않은 LG [IS 승부처]

좀 더 과감하게 움직인 SSG 랜더스가 값진 1승을 추가했다.SS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5-1로 승리,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 패배로 시즌 LG전 맞대결 전적이 2승 1무 8패. 천적으로 불릴 만큼 열세였는데 적지에서 모처럼 웃었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숭용 SSG 감독은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6회 KT 위즈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진 상황. 이 감독은 "6위하고 1경기 차이가 나고 (승차 마진이) -3이지만 (순위 경쟁이) 9월까진 간다고 보기 때문에 잘 정비해서 해보겠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등판하는 만큼) 어떻게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를 향한 SSG의 집념이 빛난 건 7회 말이었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SSG는 선두타자 박성한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숭용 감독은 후속 전의산 타석에서 대타 오태곤 카드를 선택, 희생번트 작전을 펼쳤다. 계속된 1사 2루 김민식 타석에선 대타 이지영(유격수 땅볼), 2사 2루 정준재 타석에선 다시 대타 김성현을 내보냈다. 기어코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로 박성한을 불러들여 추가점을 뽑았다. 3연속 대타는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 그만큼 득점을 향한 간절함이 엿보였다.반면 LG 벤치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0-2로 뒤진 7회 말이었다. LG는 2사 후 박해민의 투수 땅볼을 엘리아스가 1루에 악송구,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 맥없이 물러난 9번 송찬의 타석. 경기 흐름상 대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염경엽 LG 감독의 선택은 '정공법'이었다. 결과는 4구째 헛스윙 삼진. 추격 분위기에 한순간에 꺾였다. 공교롭게도 SSG는 7회 대타 투입된 오태곤이 9회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결과적으로 두 팀의 희비는 '7회' 엇갈렸다. 대타를 3명 연속으로 내며 몸부림친 SSG의 간절함이 승리로 연결됐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1 21:48
프로야구

다시 좁혀진 승차·사실상 매진, '미리보는 KS' KIA-LG 한여름 빅뱅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주말 '잠실벌'을 뜨겁게 달군다. 두 팀은 16~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3연전 맞대결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모두 인기 팀인 데다 올 시즌 계속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9~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연전은 주중 경기임에도 2경기나 매진을 이뤘다. 홈 팀 LG 구단 관계자는 "3연전 모두 일부 현장 판매 수량을 제외하고 사실상 매진됐다"고 귀띔했다. 15일 현재 KIA가 2위 LG에 4게임 차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최대 6.5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양 팀의 승차가 많이 좁혀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직은 승부처가 아니다. 마지막 10~15경기 정도 남았을 때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지만, 8월 중순 만나는 LG가 신경 쓰이지 않을 리 없다. KIA가 4월 초 선두에 오른 뒤 유일하게 제동을 건 팀이 바로 LG였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6월 초 KIA를 끌어내리고 닷새간 선두에 올랐었다. 이번 3연전에서 KIA가 우세 시리즈 이상을 거둔다면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반면 LG가 우위를 점할 시 선두 싸움은 막판까지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남은 경기는 많진 않지만 뒤집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KIA와 주말 3연전이 중요할 것"이라며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고 주말 3연전을 벼르고 있다. 14일 기준 3위인 삼성 라이온즈까지 세 팀이 우승을 다투는 형국이다.KIA는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LG는 왕조 건설을 희망한다. 최근에는 나란히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KIA는 '풀 개런티'를 보장한 단기 대체 선수인 캠 알드레드, 기존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를 내보내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의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하는 에릭 라우어를 영입했다. LG도 6년째 동행해 온 케이시 켈리와 작별하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 두 팀 모두 라우어와 에르난데스에게 '에이스'와 '우승 청부사' 역할을 모두 기대한다. 달아나야 하는 KIA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10경기에서 4승 6패에 그친다. 올 시즌 팀 타율 1위의 폭발적인 타격이 강점이지만, 8월 팀 타율은 0.252로 가장 낮다. 그래도 LG를 만나면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한 달 전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한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LG는 호랑이만 만나면 작아지는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총 세 차례 스윕패를 기록 중인데, KIA에만 두 번이나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정상 수성 목표를 이루려면 반드시 가을 야구를 맞기 전에 'KIA 징크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LG는 후반기 4연패-7연승-1승 6패(2패-1승-4패)-5연승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헐거워진 불펜 약점을 아직 완벽하게 해소하지 못했다. 새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에만 6점을 뺏겨 5-9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이번 주부터 마무리 정해영, LG는 필승조 함덕주와 박명근이 부상에서 복귀해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KIA는 김도현-라우어-제임스 네일, LG는 최원태-손주영-디트릭 엔스가 순서대로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이형석 기자 2024.08.16 12:26
프로야구

0-5로 뒤지던 경기를 8-7로 뒤집은…이숭용 감독 "어려운 게임 잘 잡았다" [IS 승장]

SSG 랜더스가 대역전승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SSG는 1일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 경기를 8-7 승리로 장식했다. 3연전 중 1차전이었던 전날 경기에 패했지만 이날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18승 1무 14패(승률 0.563)를 기록, 리그 4위를 유지했다.3회까지 0-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코 뒤집었다. 2-6으로 뒤진 7회 초가 승부처. SSG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추신수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최정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한유섬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에레디아가 적시타를 터트렸고 상대 중계 플레이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7회에만 6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8-6으로 역전했다. SSG는 한화의 9회 말 추격을 1점으로 막고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4번 한유섬이 5타수 1안타 3타점, 5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박민호가 승리 투수. 통산 500경기를 소화한 노경은(1이닝 무실점)과 조병현(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챙겼다. 마무리 투수 문승원은 1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세이브.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7회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어려운 게임 잘 잡았다"며 "(최)민준이가 어제오늘 호투했고 (박)민호가 2이닝을 너무 잘 막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노)경은이의 500경기 출전도 축하하고 불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져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 감독은 "야수에서는 에레디아가 맹활약했다. 유섬이와 함께 중심타선에서 6타점을 기록했다. 신수도 공격과 주루에서 팀 승리에 어떻게든 기여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보였다"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3:03
프로야구

불펜 4명 휴식 선언, '잇몸'으로 버티기 어려웠던 LG [IS 잠실]

'잇몸'으로 버티는 데 한계가 있었다.LG 트윈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7-10으로 패했다.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 시리즈 싹쓸이를 노렸으나 아쉽게 일격을 당했다. 시즌 4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시즌 14패(2무 16승)째를 기록, 리그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주축 불펜 자원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KIA전 1·2차전에 모두 등판한 이우찬과 유영찬, 김대현은 물론이고 27일 경기에서 투구 수 28개를 기록한 김유영까지 총 4명의 선수가 휴식한다고 밝혔다. 불펜 뎁스(선수층)가 안정되지 않은 팀 사정을 고려하면 파격에 가까운 조치였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 중 선발 자원 등을 제외하면 기용할 수 있는 불펜은 6~7명 정도로 적었다. 그나마 베테랑 김진성과 정우영 정도를 빼면 대부분 추격조 자원이었다. 28일 경기에선 변수가 폭발했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5이닝(7피안타 5실점)을 책임진 뒤 6회를 임찬규에게 맡겼다. 로테이션이 밀린 임찬규가 불펜 소화 개념으로 1이닝을 소화했는데 '진짜 불펜'이 나오기 시작한 7회부터 경기가 꼬였다. 5회 말 김범석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7-5 리드를 잡은 LG는 7회 초 임찬규에 이어 박명근이 마운드를 밟았다. 박명근은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중전 안타, 후속 대타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를 쌓았다. 이어 김도영의 번트 안타에 이은 포수 박동원의 3루 악송구로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네 번째 투수로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최형우의 내야 땅볼, 이우성의 적시타로 7-8로 경기가 뒤집혔다. LG는 8회 초 등판한 이종준이 3분의 1이닝 3피안타 1실점. 9회 초 마운드를 밟은 우강훈이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했다. 승부처마다 나온 클러치 실책 탓에 실점이 추가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불펜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선발 크로우가 4와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당한 뒤 5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한 KIA와 비교하면 전력 차이가 꽤 있었다. 결국 '허리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시즌을 길게 보며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전제하에 불펜을 움직였으나 이로 인한 문제점을 피할 수 없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20: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