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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건재한 슈퍼특선 5명과 급부상하는 김옥철

2025년 하반기 특선급 경쟁은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그 중심에 슈퍼특선(SS) 5명과 경기력이 크게 향상된 김옥철(27기·S1·수성)이 있다.하반기 슈퍼특선은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을 포함해 정종진(20기·SS·김포) 양승원(22기·SS·김포) 류재열(19기·SS·수성) 황승호(19기·SS·서울 개인) 5명이다.임채빈과 정종진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임채빈은 광명 27회차와 29회차에 출전해 6승을 쓸어 담았다. 정종진은 6월 말 출전한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에서 예선·준결승전·결승전에서 내리 3승을 거뒀다. 정종진은 이후 광명 28회차에 출전해 3승을 더했다. 임채빈과 정종진 모두 기량·인지도·체력 모든 면에서 우월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 사이 맞대결이 열리기 전까지 이 기세를 꺾을만한 다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양승원은 지난달 4일 광명 27회차에 출전해 예선전에서 최종근에게 패했지만, 이튿날(5일) 준결승전에서 하반기 첫 승을 거뒀다. 6일 결승전에서는 임채빈을 밀착 마크해 가볍게 다른 선수들을 제압하고 2위에 올랐다. 하반기 슈퍼특선에 이름을 올린 류재열과 황승호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류재열은 광명 30회차에 출전해 3연승을 거뒀다. 황승호도 29회차 예선전에서 특급 신인 박건수를 상대로 추입으로 역전하며 1위에 올랐다. 29회차 결승전에서도 임채빈을 밀착 마크해 준우승을 거뒀다. 상반기까지 슈퍼특선이었던 전원규와 인치환은 주춤했다. 전원규는 광명 29회차에서 김옥철·정재원·김민준에게 밀려 4위에 그쳐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인치환도 광명 30회차 예선전에서 성적 순위 33위 최래선, 49위 홍의철에게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인지도와 기량, 경험 면에서는 슈퍼특선 선수들에게 밀리지만 최근 기량에 물이 오른 김옥철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광명 29회차와 30회차에 연속 출전해 모두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쟁쟁한 강자들을 누르고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했다. 복병급 선수에서 강자로 발돋움한 것. 최근 김옥철은 선행뿐 아니라 젖히기(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도 잘 활용하고 있다. 경주를 보는 시야도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반기 활약을 이어가면서 남은 대상 경륜에서 두각을 보인다면, 차기 등급 심사에서 슈퍼특선에 오를 수도 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임채빈, 정종진 등 슈퍼특선 5인방은 쉽사리 허점을 보이지 않으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특선 재탈환을 노리는 전원규와 인치환 등 기존 강자들과 김옥철, 김우겸, 박건수 등 약간의 빈틈만 보이면 치고 올라올 선수들이 즐비해 특선급 경주는 연말 그랑프리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8.06 11:00
영화

‘84제곱미터’ 강하늘 “‘영끌족’, 이해되지만 공감 어려워” [IS인터뷰]

“이번엔 유독 연락이 많이 오네요.”배우 강하늘이 신작 ‘84제곱미터’를 향한 주변 반응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강하늘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영화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은 거 같다. 다들 심장을 부여잡고 봤다고,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는다더라. 근데 그게 우리 작품의 재미”라고 말했다.‘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이 작품은 2주 만에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정상을 찍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대본 자체가 한 편의 영화 같았어요. 글도 간결하고 호흡도 빨랐죠. 소재 자체도 재밌었고요. 우리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잖아요. 이런 이야기는 판타지가 가미된 작품만큼 상상력을 발휘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으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죠.”이번 영화에서 강하늘은 주인공 우성을 연기했다. 모아둔 월급부터 당겨 받은 퇴직금, 원룸 보증금, 엄마 시골 땅, 주택담보대출 등까지 탈탈 털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예상치 못한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무너지는 인물이다.“우성은 승부사 기질은 있지만, 귀가 얇고 소심해요. 수동적이기도 하고요. 연기할 때 그런 부분을 최대한 살려서 캐릭터의 답답함을 전달하려고 했어요. 외적으로는 진짜 있을 듯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죠. 그래서 일부러 메이크업도 안 했어요. 촬영 내내 쪽가위로 수염 길이를 맞추느라 애를 먹었죠.”강하늘이 우성을 빚으며 또 하나 공을 들인 건 톤 조절이다. 우성의 ‘웃픈’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는 강하늘은 캐릭터 톤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조절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사실 대본이 굉장히 딥해서 그대로 가면 보기 힘들 듯했죠. 그래서 톤을 좀 올렸어요. 동시에 공감을 위한 코미디 포인트도 중간중간 넣었고요. 다만 이 모든 게 과해선 안 됐죠. 그럼 쌓아 올린 긴장감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우성을 이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해는 되지만 공감은 어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평소 코인이나 주식은 거들떠보지 않고 여전히 자동이체보다 직접 송금을 선호하는 강하늘은 “난 재밌게 사는 사람이 아니다. 스펙터클이 없고 느리다”며 멋쩍게 웃었다. “우성 같은 경험은 당연히 없어요. 뭘 다 때려 박고 ‘제발~’하며, 올인하는 성격이 안 되죠. 어떻게든 비상구는 마련해 두는 편이에요. 집, 차 다 팔아도 엄마 땅은 남기는 식이죠.(웃음)” 최근 강하늘의 필모그래피에 추가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이야기도 짧게 오갔다. 강하늘은 지난달 막을 내린 ‘오징어 게임’ 시즌2, 3에서 388번 참가자 대호를 연기했다.“함께할 수 있어 영광인 작품이었죠. 사실 ‘오징어 게임’은 합류 전부터 글로벌적으로 흥행한 작품이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이정재, 이병헌 등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선배들과 현장에서 담소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죠.”‘오징어 게임’ 외에도 올 상반기 영화 ‘스트리밍’, ‘야당’, 드라마 ‘당신의 맛’을 줄줄이 선보이며 바쁜 나날을 보냈던 강하늘은 ‘84제곱미터’에 이어 하반기 영화 ‘야당: 익스텐디드 컷’, ‘퍼스트 라이드’로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3년 동안 찍은 작품이 한 번에 공개됐어요. 촬영만 할 때는 친구들이 ‘너무 쉰다. 생활은 되냐’고 걱정했거든요. 근데 이제는 좀 쉬라더라고요(웃음). 어쩌다 보니 상반기 선보인 작품들은 결이 비슷했는데 ‘퍼스트 라이드’는 또 전혀 다른, 밝고 재밌는 작품일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4 06:05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진정한 무림 고수들의 게임, 노 터치 플레이

‘노 터치 플레이’를 아는가? ‘건드리지 마라’는 뜻인 그 노 터치 플레이(No Touch Play) 말이다. 건드리지 마라는 뜻이라면 ‘돈 터치(Don’t Touch)가 맞는 것 아니냐고? 또 굳이 노(No)를 써야 한다면 뒤에 오는 말이 터치가 아니라 터칭(Touching)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노 스모크(Smoke)가 아니라 노 스모킹(No Smoking)이 맞는 것처럼? 흠흠! 그런 깊은 논쟁은 뒤로 미루기로 하자. 오늘은 눈을 감아 주기 바란다. 오래 사용하다 보니 이미 굳어서 표준어가 된 오토바이처럼 노 터치 플레이도 표준어나 다름 없다고 말이다. 오토바이도 실은 모토 사이클이 정확한 말 아니던가? 노 터치 플레이라는 말을 듣고 심장이 뛴다면 무림 고수이다. 아직 고수는 아니라고? 적어도 진정한 승부사인 것은 틀림 없다. 고개를 저었다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하기에는 아직 먼 골퍼이다. 노 터치 플레이가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골프가 내는 단맛과 쓴맛을 다 보려면 한참 멀었다. 노 터치 플레이를 해 본 적이 있다고? 어떠했는가? 한 샷 한 샷 전율을 느끼면서 플레이 하지 않았는가? 이른바 건달끼리 주로 하는 게임 아니냐고? 생각해 보니 그런 면도 분명히 있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건달이 절대 아니다. 아차!노 터치 플레이는 말 그대로 공을 건드리지 말고 경기를 한다는 뜻이다. 물론 클럽으로 스트로크 할 때는 빼고 말이다. 골프 규칙에는 ‘공은 놓인 그대로 플레이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규칙 몇 조 몇 항인지는 나중에 알려주겠다. 공은 놓인 그대로 플레이 해야 하지만 예외는 있다. 규칙이 예외로 정한 때에는 그렇다.노 터치 플레이는 이 예외조차 배제하는 경기이다. 일단 티샷한 공은 어떤 경우라도 건드려서는 안 된다. 구제를 받고 싶다면 무조건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 규칙대로라면 페널티 스트로크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더 엄격한 노 터치 플레이에서는 공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가도 직전에 친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쳐야 한다. 물에 빠진 곳 옆에서 구제 받는 것이 아니라. 페널티 구역도 아웃 오브 바운드나 로스트 볼과 똑같이 취급한다는 말이다. 지독하다.노 터치 플레이를 하기로 했으면 카트 도로에 공이 있어도 벌타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없다. 그대로 쳐야 한다. 혹시 구제를 받고 싶다면? 언플레이어블 볼(Unplayable Ball)을 선언해야 한다. 페널티로 한 타를 받고 구제를 받는 것이다. 나무를 지탱하는 지주목에 스윙이 걸려도 마찬가지이다. 그대로 쳐야 한다. 수리지가 방해를 해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쳐야 한다.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에 걸려 있을 때도 장해물을 치우다가 공이 움직이면 페널티를 받는다. 스윙을 방해하는 깡통 따위를 치울 때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낙옆 같은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울 때처럼 말이다. 땅에 박힌 공도 그대로 쳐야 한다. 일시적으로 고인 물도 예외는 없다. 물이 첨벙거려도 그냥 쳐야 한다. 디봇은 말할 것도 없다. 디봇에서 구제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보았다가는? 눈총만 받게 된다. 벙커 속 발자국에 빠진 공도 예외는 없다. 그냥 쳐야 한다. 이 모든 상황에서 구제를 받으려면 벌타를 받아야 한다. 스윙에 방해가 되는 다른 플레이어의 공은 어떻게 하느냐고? 뱁새 김 프로도 실전에서 한 번도 안 겪어 본 상황이긴 하다. 방해하는 공도 그대로 두고 쳐야 할 것 같다. 노 터치이니까!들어 보니 어떤가? 노 터치 플레이!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하지 않은가? 정말 이런 규칙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꽤 있다. 노 터치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막무가내일 것 같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무림 고수이거나 진정한 승부사인 경우가 많다. 이들도 십중팔구 궁여지책으로 노 터치 플레이를 채택했을 것이다. 규칙을 따지다가 시비가 자주 일어난 탓에 말이다. 서로 속임수를 쓰기 어렵도록 단도리 하려는 의도도 있을 터이고. 노 터치 플레이를 하면 공 옆에서 허리만 숙여도 의심을 받으니까. 물론 노 터치 플레이는 골프 규칙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 슬픈 현실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가뜩이나 엄격한 골프 규칙 보다 더 가차 없는 잣대로 게임을 하다니! 노 터치 플레이를 하는 골퍼는 매니지먼트 능력만큼은 탁월하다. 고약한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를 쓰는지 모른다. 한 홀에서 와르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윙이 크지 않은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또 하나 같이 숏 게임 능력이 뛰어나다. 프로 골퍼 뺨을 칠 정도이다. 독자도 한번쯤 노 터치 플레이를 해 보기 바란다. 엄두가 안 난다고? 그래도 뱁새 말을 믿고 꼭 한 번 해 보기 바란다. 골프의 다른 면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피도 눈물도 없는 진정한 승부가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 선조들이 골프 규칙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만들었는지도 느끼게 될 것이고. 물론 노 터치 플레이를 하면서도 경기 속도를 맞추려면 탄탄한 실력도 뒷받침해야 한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5.07.30 08:23
영화

韓이병헌X美케네스 브래너, ‘킹 오브 킹스’ 완벽 더빙 싱크로율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한-미 배우간의 놀라운 캐릭터 싱크로율로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끈다.‘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이야기다.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등이 참여한 한국어 더빙판은 물론, 케네스 브래너, 오스카 아이삭, 우마 서먼 등이 참여한 자막판까지 초호화 더빙 캐스트를 꾸렸다.먼저 영화 속 이야기의 화자인 ‘찰스 디킨스’는 글을 읽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생전 400회가 넘는 낭독회를 열며 말로 사람을 위로했던 시대의 이야기꾼이다. 이 역할에는 한미를 대표하는 연기의 승부사 이병헌과 케네스 브래너가 맡았다. 감정의 결을 정교하게 전달하며 서사를 이끄는 이병헌, 고전의 언어부터 현대의 표현까지 말의 무게를 가장 잘 이해하는 케네스 브래너.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으로서의 본질을 공유하는 두 배우는 시대와 언어, 감정을 넘어선 이야기의 얼굴을 깊이 있고 설득력 있게 완성해낸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한 예수, 그리고 유혹과 파괴의 상징 사탄. 이 극단적인 두 존재를 동시에 연기한 진선규와 오스카 아이삭은 선과 악 양극단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캐릭터의 양면성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내공으로 극악무도한 인물부터 따뜻한 인간상까지 섬세하게 소화해 온 배우 진선규, 그리고 상처 입은 내면을 진심 어린 목소리로 표현해 온 오스카 아이삭. 두 배우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예수와 사탄이라는 상반된 존재에 서사적 깊이와 감정의 밀도를 동시에 부여한다. 가족의 여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하는 어머니 ‘캐서린 디킨스’역의 이하늬와 우마 서먼은 영화 속 가족의 모습이 실제 자신의 가족과 닮아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이 역할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한다. 두 배우는 가족을 품는 따뜻함과 지켜내는 단단함, 그리고 여정을 지켜보는 섬세한 시선까지 담아내며 캐서린이라는 인물에 감정의 깊이와 진정성을 더한다. 두 배우가 담아낸 연기는 ‘캐서린 디킨스’의 진심과 깊이 닮아 있어, 영화의 정서를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만든다.캐릭터와 한-미 배우들의 100% 싱크로율을 완성한 글로벌 K-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는 오는 7월 16일 전국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4 09:30
드라마

김여진·홍서준, ‘에스콰이어’ 믿고 보는 선배

‘에스콰이어’에 연기파 배우 김여진과 홍서준이 출격해 무게감을 더한다.오는 8월 2일 첫 방송될 JTBC 새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가 김여진과 홍서준의 합류로 한층 더 풍성한 이야기를 예고했다.먼저 김여진은 율림의 대표 변호사이자 윤석훈(이진욱)의 사수인 권나연 역을 맡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노련한 리더십을 겸비한 권나연은 후배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인물. 특히 윤석훈이 냉철한 승부사이자 모두의 선망을 받는 변호사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믿음직한 선배다.섬세한 감정 표현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김여진은 권나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해온 그녀가 ‘에스콰이어’에서 선보일 새로운 얼굴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홍서준은 율림의 창립멤버이자 송무그룹 부문장 김율성으로 분한다. 김율성은 조직 내에서 원칙과 공정함이 누구보다 철저해 후배들 사이에서도 신뢰를 받는 상사로 윤석훈과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선후배다. 업무 스타일은 다르지만 긴 세월만큼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관계다.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과 강렬한 존재감을 겸비한 홍서준은 김율성의 입체적인 면모를 탄탄하게 그려내며 배역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는 연기와 관록에서 우러나는 여유로 법무법인 율림의 또 다른 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무엇보다 극의 중심축인 윤석훈을 사이에 둔 김여진과 홍서준의 선후배 케미스트리는 ‘에스콰이어’의 또 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냉철한 이성 뒤에 감춰진 윤석훈의 내면이 이들과 어떤 관계로 얽히며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효민이 왜인지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석훈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성장 드라마다.‘에스콰이어’는 오는 8월 2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07 16:06
스포츠일반

[경륜] ‘그림 같은 추입’ 황제의 화려한 복귀…정종진, KCYCLE 경륜 왕중왕전 우승

지난달 29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KCYCLE 경륜 왕중왕전'에서 정종진이 임채빈의 왕중왕전 4연패 저지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등급별 상위권 선수 112명(특선 28명, 우수 49명, 선발 35명)이 총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연말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회인 만큼, 예선전부터 명승부가 연이어 펼쳐졌다.먼저 선발급에서는 29기 신인들의 강세가 예상됐으나 오태희, 권오철, 권순우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선발급 성적 2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8기 오정석도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지난달 KCYCLE 스타전 대상경륜에서 3위를 차지한 20기 엄지용은 예선에서 탈락했다.우수급은 이번 등급 심사 결과에서 특선 S1반으로 승급한 29기 김태호와 28기 원준오 가 각각 예선과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2월과 4월 대상 경륜에서 결승전에 진출했던 25기 김민호도 이번에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4월 대상 경륜에서 선발급 2위와 특별승급을 동시에 거머쥔 29기 김정우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특선급은 지난 5월 초 특별승급 한 29기 수석 박건수가 22기 양승원과 23기 전원규를 각각 5착, 7착으로 밀어내고 결승전 탑승권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김포팀과 더불어 수도권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던 동서울팀은 23기 전원규, 18기 신은섭, 21기 정하늘 등 출전한 모든 선수가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29일 광명 5경주로 열린 선발급 결승전에는 29기 김동하가 한 바퀴를 조금 더 남겨둔 시점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며 압도적인 차이(2차신)로 우승했다. 이후 20기 김병선, 29기 김기훈, 5기 임섭이 경합을 벌였는데, 약간 앞서던 김병선을 김기훈과 임섭이 결승전을 코앞에 두고 따라잡으며 각각 준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우수급 결승전에서는 김준철과 마민준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최동현과 현지운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경륜 최강자들의 대결인 특선급 결승전은 15경주에 열렸다. 결승전에는 24기 공태민, 20기 정종진, 19기 류재열, 17기 인치환, 25기 임채빈, 29기 박건수, 19기 황승호가 출격했다.초반 줄서기에서는 여느 때와 달리 황승호와 수성팀 류재열, 임채빈이 앞선을 형성했고, 그 뒤에 정종진 중심의 김포팀(인치환, 공태민, 박건수)이 위치했다. 이어 한 바퀴 반 시점에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타종이 울리자 황승호를 넘어 류재열, 임채빈, 정종진 순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마지막 4분의 3 바퀴를 남겨둔 2코너 지점에서 임채빈이 류재열을 넘어서며 왕중왕전 4연패를 향해 내달렸다. 임채빈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하지만 정종진의 근성은 막판에 발휘됐다. 그간 임채빈에게 역전으로 우승을 내준 것을 그대로 되갚아 주듯 그림 같은 추입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9연승을 달리던 임채빈의 연승 행진이 끝난 순간이었다. 3위는 공태민이 차지했다. 정종진은 "지난해 10월 이후 오래간만에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고, 한편으로는 얼떨떨한 기분"이라며 "앞쪽보다는 대열 뒤에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자리를 잡았고, 좋은 타이밍을 기다리며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이번 대회에서 정종진은 언제든지 임채빈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두 선수 모두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반기를 맞을 것이기에 이후 펼쳐질 맞대결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김희웅 기자 2025.07.01 15:47
프로야구

열흘 빠졌는데 여전히 결승타 1위...나승엽, '득점력 저하' 롯데 반등 동력

롯데 자이언츠가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순위로 주저앉을 위기를 극적으로 벗어났다. 득점력 향상이 필요한 시점. 해결사가 더 필요하다. 롯데는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공략하지 못해 6회까지 1-3으로 밀렸지만 8회 공격에서 셋업맨들을 상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KT 마무리 투수이자 리그 세이브 1위(20개) 박영현을 상대로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각각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롯데는 올 시즌 35승(3무 29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다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만약 이날 KT에 패했다면, 다른 경기장 상황에 따라 6위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4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5위 밖으로 밀리게 될 위기를 잘 넘겼다. 이겼지만, 여전히 살얼음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롯데다. 야수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선발 라인업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치른 여섯 경기에서 6점 이상 낸 경기는 한 번뿐이다. 11일 KT전처럼 극적인 승리가 자주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평균 득점 향상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지원군이 필요한 상황. 일단 복귀가 가장 가까운 선수는 주전 1루수 나승엽(23)이다. 그는 4월까지 리그 타점 공동 2위(25개)에 오를 만큼 타격감이 좋았지만, 5월 한 달 동안 타율 0.195를 기록하며 부진한 뒤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나승엽은 5일 수비 훈련을 하다가 눈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이튿날 구단은 "부기와 출혈은 남아있으나 안구에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아직 기술 훈련을 재개하지 못했지만, 눈 부상이 크지 않고 타격도 문제없는 상황이기에 예상보다 빠른 콜업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선수지만, 그동안 재정비할 수 시간은 가졌다. 나승엽은 11일 기준으로 결승타 9개를 기록했다. 부진했던 5월 이후에도 4개를 쌓았다. 그사이 10개 구단이 최대 8경기씩 치렀지만 여전히 그는 결승타 부문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득점 결정력이 떨어진 롯데 입장에서는 승부사 기질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다른 주축 선수 윤동희마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5월 셋째 주 이후 기세가 조금 꺾인 팀(롯데), 주전 도약 뒤 가장 긴 슬럼프를 겪은 자신을 위해 반등이 절실한 나승엽이다. 그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07:25
스포츠일반

드라마 같은 역전승...안세영 "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한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23·삼성생명)은 '불패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안세영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올해 들어 아직 패배가 한 번뿐인데, 정말 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내 목표는 항상 최고 정상에 오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전날(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끝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기적 같은 뒤집기 한판으로 왕즈이(중국·2위)를 꺾었다.1게임을 13-21로 내준 안세영은 2게임도 9-17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19-18로 역전하더니 2게임을 21-19로 따낸 후 기세를 몰아 3게임에서도 21-15로 이기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안세영은 "초반에 경기가 안 풀렸는데 코치님께서 스스로를 믿고 포기하지만 말라고 하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 자신을 믿게 됐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먼저 찾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하나씩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렇게 하니까 상대가 실수하더라. 체력이 떨어진 것도 보였는데, 흥분하지 않고 경기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안세영은 "12-17이 됐을 때 상대가 당황한 게 느껴졌다. 나도 계속 (공격을) 시도하면서 조금씩 흥분하게 됐다"고 역전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안세영은 지난달 말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0-2로 패했다. 이는 안세영이 올해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맛본 패배였다.안세영은 "싱가포르오픈에서 아무것도 못 해보고 진 것 같아 아쉬웠다. 이번에는 지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하고, 또 한 게임만 따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졌을 때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많은 분께 조언을 구했고, 그게 내게 긍정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많은 선수가 나를 많이 분석하고 나오는 것 같다. 상대는 많지만, 나는 몸도 머리도 한 개뿐이라서 한계가 있다"며 "이제부터는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더 명확해졌다. 앞으로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도 더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5.06.09 14:28
스포츠일반

[경륜] 이변 없었다...경륜 황제 임채빈, KCYCLE 스타전 우승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이 지난 2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25 KCYCLE 스타전' 특선급 결승에서 정상에 올랐다. KCYCLE 스타전은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의 전초전이다. 전 등급(선발·우수·특선) 최강자가 총출동해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치열한 승부가 연이어 펼쳐졌다.특선급에서는 23일 예선전부터 이변이 발생했다. 슈퍼특선(SS) 인치환(17기·S1·김포)과 올 시즌 개인 성적 4위를 지키고 있었던 황승호(19기· S1·서울 개인)가 탈락한 것. 김옥철과 임유섭(이상 27기·S1) 석혜윤과 손제용(이상 28기·S1) 등 수성팀 젊은 강자들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슈퍼특선 임채빈, 정종진(20기·김포) 양승원(22기·청주) 전원규(23기·동서울)는 결승전에 안착했다. 류재열(19기·S1·수성) 김우겸(27기·S1·김포) 공태민(24기·S1·김포)도 준결승을 넘어섰다. 25일 16경주로 열린 특선급 결승전. 초주선행 이후 임채빈 앞으로 김포팀 공태민·김우겸·정종진이 자리를 잡았다. 그 뒤에 임채빈과 류재열이 위치했다. 양승원과 전원규는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후 예선전과 준결승전 모두 선행 승부를 펼친 김우겸이 먼저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그 뒤를 바짝 쫓던 정종진도 결승선까지 반 바퀴 남긴 시점에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를 넘어서는 경주 전개)로 승부를 띄웠다. 하지만 임채빈이 막판 직선주로에서 정종진을 추입(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해 주행하다가 마지막 3·4코너~결승선 구간에서 역전을 노리는 주법)으로 따돌리며 역전 1위를 해냈다. 임채빈은 시상식에서 "초반 김포팀 선수 3명에게 앞선을 내줬고, 타이밍이 늦으면 선행이나 젖히기 전법을 구사하려 했다. 하지만 경주 전개 속도가 빨랐고, 젖히기 대신 추입을 노린 전략이 잘 통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25일 5경주로 열린 선발급 결승전에서는 29기 신인 신동인(B1·김포)이 타종이 울리자마자 긴 거리 선행 승부를 펼쳤고, 김정우(B1·동서울)과 엄지용(20기· B1·미원)을 제치고 우승했다. 신동인과 김정우는 이번 경주에서 특별승급하며 우수급에 진출했다.12경주로 열린 우수급 결승전은 선두유도원이 빠지자마자 김태호(29기·A1·청평)가 치고 나가며 빠르게 경주가 전개됐다. 선반급 결승전처럼 독주로 우승자가 결정될 것 같았다. 하지만 4코너 지점을 넘어선 뒤 마지막 직선주로에 도달하자 임재연(28기·A1·동서울)이 김태호를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이번 KCYCLE 스타전도 특선급에선 임채빈과 정종진의 대결 구도였다. 임채빈이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다. 1인 독주 체제를 구축한 임채빈이 왕중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할지, 도전자 정종진이 다른 묘수를 찾아 임채빈의 독주를 꺾을 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라고 이번 대회 관전평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5.28 13:37
국가대표

[IS 현장] 김승희 KFA 신임 전무이사, 현장과 소통 강조 “신뢰 회복하겠다”…문체부 갈등 해결에도 자신

김승희(57)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장과의 소통을 약속하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공언했다.김 전무이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임 소감과 축구계 현안에 대해 다뤘다.김승희 전무이사는 1990년 실업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한 뒤 35년간 한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을 맡은 원클럽맨이다. 앞서 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국내 축구의 허리 역할을 하는 K3리그 지도자로, 위아래 현장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김 감독을 실무 행정 책임자로 발탁해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김 전무이사는 디비전 시스템, 학생 선수 저변확대 등 핵심 정책에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조정할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힌 바 있다.이전까지 협회는 유명 축구인들에게 전무이사직을 맡긴 바 있다. 이 때문에 다소 무명인 김승희 전무이사의 선임을 두고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협회 밖에서 건설한 비판을 해오던 내가 실무 책임자가 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협회와 축구계에 신선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보라는 상징적 요청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최근 협회를 향한 국민·팬이 보내는 비난의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다는 김승희 전무이사는 “거센 변화의 요구에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3가지 계획을 언급했다. 김 전무이사는 ▶현장과 소통 강화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 ▶유소년 육성 및 저변 확대를 통한 축구 산업 확장을 임기 내 목표로 세웠다.김승희 전무이사는 한평생 축구계 종사자로 활약한 인물이지만, 행정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무이사는 “사실 나를 소개할 건 원클럽맨 외 특별한 건 없다”고 인정한 뒤 “특별함보다는, 꾸준하게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축구를 통해 삶을 살았다. 축구 경기로 따지만 60~70분까지 승부사로 살았다. 마지막 20분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축구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이날 여러 차례 ‘소통’이라는 단어를 썼다. 그동안 협회와 현장의 소통에 어느 정도 간극이 있었다는 진단이다. 김 전무이사는 “행정이라는 건 올바르게 펼쳐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올바르게 ‘전달’돼야 한다. 운동 선수 출신들은 돌려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말을 짧게 하기도 한다. 그런 부족한 대화를, 내가 행정을 펼치는 분들에게 잘 전달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앞서 미숙한 부분, 팬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한편 김승희 전무이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 문제도 소통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협회와 문체부는 지난해 7월부터 날 선 갈등을 겪고 있다. 문체부가 당시 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감사한 뒤 11월 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고, 특히 정몽규 회장에 대해 협회 업무 총괄로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뿐 아니라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이 안건에 대해 협회는 법원에 문체부 특정감사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현재는 문체부와의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고법 행정4-1부가 특정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 집행정지 결정에 대한 문체부의 항고를 기각하면서 여전히 평행선을 유지 중이다. 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본안 소송의 첫 변론은 오는 6월 12일 열린다.김승희 전무이사는 이를 두고 “소송으로 이어지다 보니 양 측 모두 빠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다음 주에도 문체부 관계자와 만나 소통하려고 한다. 화합하고, 상호 협력해야 할 부서다. 잘 끝날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김승희 전무이사는 “축구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팬들은 시속 100㎞로 달리는 데, 종목 단체들은 속도에 맞추지 못한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 팬들 입장에선 당연한 기대감이 있다. 우리가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이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팬들의 기대감이 뭔지 깨우치고 있다. 속도에 맞출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5.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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