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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도윤 적시타 치고 최인호는 호수비...김경문 감독 '변칙' 카드, 모두 통했다 [PO3]

김경문(67)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한화 이글스가 3차전을 잡았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4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이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5회까지 5점을 냈다. 리드를 잡은 한화는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자원 문동주를 구원 투입했다. 그가 6회 말 무사 1루에서 9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놓았다. PO 1승 1패에서 열린 3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53.5%다. 한화가 잡았다. 김경문 감독의 선수 기용이 경기 초반부터 큰 효과를 봤다. 한화는 이날 선발 유격수로 이도윤, 우익수로 최인호를 투입했다. 두 선수의 타격감이 1·2차전에 나선 심우준(유격수) 김태연(우익수)보다 낫다는 판단이었다. 이게 통했다. 한화는 0-0이었던 4회 초 2사 2루에서 하주석이 우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이도윤은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후라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정규시즌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았던 상대 전적이 PS에서 증명됐다. 최인호는 수비가 좋았다. 3회 말 류현진이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후속 류지혁에게 잘 맞은 타구까지 허용했는데, 최인호가 잡아낸 뒤 1루 송구로 귀루하지 못한 강민호까지 아웃시켰다. 최인호는 4회 말 선두 타자 김성윤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도 잘 잡아냈다. 김경문표 '변칙' 운영은 문동주의 구원 투입에서 절정을 이뤘다.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리드를 잡은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동주를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1차전 이후 문동주의 구원 투입은 PO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였는데, 기어코 이를 실현했고 결국 성공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무너졌지만, 한화는 또 이겼다. 김경문 감독이 3차전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게 통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22:20
프로야구

'가을 남자' 하주석의 진심..."내가 못하면 아내가 욕먹어, 더 독하게..." [PO3 스타]

올가을 가장 뜨거운 남자. 단연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이다. 하주석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53.5%를 잡았다. 하주석은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2차전 9회 말 4번째 타석 2안타를 포함해 5타석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친 것. 이 상황에서는 후속 타자 이도윤과 최인호가 범타로 물러나 한화가 득점하지 못했다. 하주석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한화 베테랑 채은성이 무사 1루에서 노시환이 병살타를 치며 득점 기회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열었다. 그는 스킵 동작을 적극적을 하더니, 폭투에 2루까지 밟았다. 하주석은 이어진 승부에서 후라도를 상대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한화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도윤이 우전 안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았다.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4회 말 4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5회 손아섭·루이스 리베라토가 연속 2루타로 1점, 노시환이 투런홈런을 치며 5-4로 역전했다. 이후 문동주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구원 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한화 리드를 지켜냈다. 1차전부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강한 6번 타자' 역할을 잘해내고 있는 하주석. 그는 10월 초 한화 치어리더 김연정 씨와 결혼 소식을 전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김 치어리더는 지난 7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게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소중한 분이 생겼다. 서로를 아끼며 예쁘게 잘 만나고 있으니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결혼 사실을 공식화했다. 하주석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예비부부의 로맨스도 큰 응원을 받았다. 하주석은 맹타를 휘두른 3차전이 끝난 뒤 관련 질문에 대해 "사실 힘든 일도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예비신부가) 옆에서 저를 많이 도와주고, 잘 잡아줬다. 그래서 나도 마음을 다잡고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하주석은 "(김경문) 감독님께서 '네가 못하면 아내가 욕을 먹는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더 독하게 야구를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하주석은 3차전 승리 주역으로 문동주를 꼽았다. 그는 "저에게 좋은 일도 있지만 일단 한화의 PS가 우선이다"라고 다시 힘주어 말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22:08
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심우준·김태연 대신 이도윤·최인호 투입...문동주는 3차전도 불펜 대기 [PO3]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53.5%가 걸려 있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선발 라인업 변화를 줬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PO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9-8로 승리한 한화는 2차전에서는 3-7로 완패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팀 투수진 '맏형'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이도윤(유격수) 최인호(우익수) 최재훈(포수) 순으로 구성했다. 1·2차전과 비교하면 6번 타자까지 같다. 하지만 유격수가 심우준 대신 이도윤, 우익수가 김태연 대신 최인호가 들어간다. 타순도 9번이었던 심우준과 달리 이도윤은 7번, 최인호가 8번 그리고 최재훈이 9번으로 배치됐다. 이에 대해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원정이기 때문에 득점이 필요하다. 공격 강화 차원의 변경이다"라고 했다. 이도윤은 3차전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2025시즌 6번 승부해 2안타를 기록했다. 심우준은 올 시즌 4타수 1안타, 후라도가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타석 1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최인호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좋더라. 좋은 타구를 생산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하주석과 이도윤 모두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내야수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은 그동안 2루수로 잘 준비했다. 김도윤도 유격수로 더 많이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3차전을 앞두고도 '문동주 활용법'은 화두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8-6으로 이기고 있었던 1차전 7회 초, 선발 자원 문동주를 투입했다. 그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이 카드가 통했다. 김 감독은 문동주의 몸 상태, 경기 상황에 맞춰 2차전도 그가 구원 투수로 투입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3차전을 앞두고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경기가 유리하게 흘러가면 문동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동주가 3차전에 등판하면 4차전은 '불펜 데이'로 치러야 한다. 정우주, 황준서, 엄상백 등 2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정우주 선수도 있고, 고민을 해볼 것"이라고 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17:25
메이저리그

승리 확률 15.3%를 건져냈다, 2141억 계약했을 때 꿈꾸던 바로 그 '순간'

단 한 번의 스윙으로 '몸값'을 해냈다.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7차전을 4-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토론토가 WS 무대를 밟는 건 1993년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반면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던 시애틀은 충격의 연패로 WS 문턱에서 좌절했다.이날 토론토는 6회까지 1-3으로 뒤졌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7회 초 한때 토론토의 승리 확률이 15.3%(시애틀 84.7%)로 집계되기도 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홈런 한 방이었다. 7회 말 볼넷과 안타, 희생 번트로 연결한 1사 2·3루 찬스에서 조지 스프링어가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볼카운트 1볼에서 오른손 불펜 에두아르도 바자르도의 2구째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381피트(116m) 장타로 연결한 것. 타격 직후 토론토의 승리 확률은 41.2%포인트(p) 오른 77.6%까지 치솟았고 이후 불펜을 총동원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스프링어는 "너무 행복하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토론토가 스프링어와 6년, 1억5000만 달러(2141억원)에 계약했을 때 꿈꾸던 바로 그 순간'이라고 조명했다.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스프링어는 2021년 1월 대형 계약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등 젊은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재편했는데 스프링어도 핵심 자원 중 하나. MLB닷컴은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은 토론토와 캐나다에서 한 세대의 야구를 상징했는데 스프링어의 (홈런) 순간은 또 다른 세대를 정의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1 15:01
프로야구

강민호 상대 피홈런...엄상백 난조, 문동주 구원 투입 고민으로 이어져 [PO3]

2025년 내내 몸값 논란을 안고 왔다. 엄상백(29)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1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9-8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 최원태 공략에 실패해 3-7으로 패했다. PO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KS에 진출할 확률은 53.5%(15번 중 8번)다. 1차전 승리로 76.5% 확률을 잡은 한화지만,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패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압박감이 배가된 채 4차전을 치를 수 있다. 더구나 3차전은 투수진 '맏형'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데, 이 경기에서도 패하면 한화가 자랑하는 1~3선발(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이 모두 고전하거나, 등판한 경기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3차전이 중요하다.한화 승리 키 포지션은 역시 불펜이다. 정규시즌에도 상대적으로 헐거운 허리진이 고민이었다. PO 1차전에서는 선발 자원 문동주를 7·8회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3차전에서 이 카드를 다시 쓸지 장담할 수 없다. 만약 문동주가 3차전에 등판하면, 한화는 4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엄상백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는 2025시즌을 앞두고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선발' 투수다. 하지만 전반기 선발 등판한 15경기에서 6점대 평균자책점(6.33)에 그치며 부진했고, 잠시 퓨처스리그에서 조정기를 가진 뒤에도 기대에 못 미쳐 후반기에는 불펜 투수로 나섰다. 이번 PO 첫 등판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5로 끌려가고 있었던 19일 2차전 5회 초부터 불펜 투수들을 한 명씩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전 감각 회복을 유도하려고 한 것. 그렇게 조동욱·정우주·황준서·주현상·박상원·한승혁이 차례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하지만 엄상백은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첫 타자 이재현에게 볼넷, 후속 김태훈은 삼진 처리한 뒤 상대한 강민호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승기가 삼성으로 완전히 넘어간 순간이었다. 엄상백이 3~4이닝을 잘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를 줬다면, 3차전에서 문동주를 구원 투입하는 선택을 조금 더 명확하게 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도 다시 꺼내들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었다. 엄상백도 이번 포스트시즌을 재도약 발판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실점 그의 컨디션을 봤을 때 중요한 임무를 맡기 어려워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08:12
프로야구

이제 류현진의 시간...월드시리즈도 경험한 한화 마운드 기둥, KS 진출 명운 쥐고 출격 [PO3]

코디 폰세도, 라이언 와이스도 무너졌다. 류현진(38)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진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의 명운을 쥐고 출격한다. 류현진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PS 마운드 운영 전략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류현진의 3차전 등판은 미리 공개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입단 첫 시즌(2006)부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리빙 레전드'다. 이후 7시즌 동안(2006~2012) 98승을 올리며 KBO리그 최정상 투수로 활약했다. 2013시즌에는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10시즌 동안 뛰며 78승(48패)을 거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에는 아시아 투수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기도 했다. 2024시즌 한국으로 복귀한 류현진은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10승(8패)을 거두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2025년엔 마운드의 리더로서 한화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한화는 18일 치른 PO 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공략하지 못해 3-7로 완패했다. 정규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폰세가 6이닝 6실점, 2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삼성 타선의 기세를 살려줬다. PO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KS에 진출할 확률은 53.5%(15번 중 8번)다. 유의미한 기록으로 보기 어렵지만, 이미 2차전에서 패하며 분위기를 내준 한화 입장에선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류현진은 PS에서 삼성과 총 5번 만났다. 신인 시절이었던 2006년에는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패전 투수(4와 3분의 1이닝 3실점)가 됐다. 4차전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화가 역전패한 탓에 웃지 못했다. 우승 트로피도 전적 1승 1무 4패로 삼성에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듬해(2007) 삼성과의 준PO에서는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류현진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대구 원정에서 고전했다. 2024·2025시즌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총 3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60에 그쳤다. 올해 4월 5일 등판에서는 현재 삼성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이재현·르윈 디아즈에게 홈런을 맞고 5이닝 4실점 했다. 류현진은 PO 1차전을 앞두고 18년 만에 KBO리그 PS를 치르는 소감을 밝히며 "재미있을 것 같고, 설레기도 한다. 2007년과 비교하면 (나도) 경험이 많이 쌓였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3차전 선발 투수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후라도는 2025 정규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23번)에 오른 투수다. 지난 14일 나선 SSG 랜더스와의 준PO 4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 류현진 선수 관련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21 00:10
프로야구

"피와 살이 되는 경험" 아기사자들, "좋은 보약 됐을 것" [PO]

"좋은 약이 됐을 것이다."어린 필승조의 아쉬운 실점. 하지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팀에도 선수 본인에게 특별한 보약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다. 삼성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한화에 8-9로 역전패했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로, 삼성은 1차전 패배로 열세에 몰렸다. 재역전 순간이 아쉬웠다. 6-5로 앞선 6회 말 승부수를 던졌다. 양창섭이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2루타를 맞고, 희생 번트를 시도하던 손아섭에게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순간 투수를 교체했다. 주자의 3루 진루를 막고 삼진을 잡기 위한, 구위 좋은 '신인' 배찬승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패착이 됐다. 배찬승이 3-2 풀카운트에 몰린 뒤 손아섭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리베라토에게도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를 허용한 것이다. 이후 삼성은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호성이 삼진 2개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채은성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패했다. 두 선수는 이번 가을 삼성의 '히트 상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까지 숱한 위기 상황을 잘 막아냈다. 이호성은 준PO 1차전에서 스스로 자초한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포효했고, 배찬승 역시 준PO 3차전에서의 피홈런을 딛고 4차전 무사 3루 위기에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호성이 그 뒤를 이어받아 아웃 카운트를 추가하며 역전 분위기를 뒤집었다. 박진만 감독과 선배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니들이 우릴 살렸다"라며 축하했다. 다만 중압감 심한 가을야구에서의 연투는 어린 선수들에게 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자신감 넘치고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이는 PO 1차전에서 드러났다. 배찬승의 구속은 이전보다 떨어졌고, 이호성은 다시 맞은 무사 2, 3루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2사 후 안타를 맞았다. 변화구 승부가 상대에게 공략을 당했다. 박진만 감독은 "아직 젊기 때문에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두 선수를 격려했다. "우리 팀에 가장 강한 필승조 선수들"이라며 추어 올리기도 했다. 박 감독은 "오늘을 계기로 좋은 약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두 선수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 빨리 잊고 젊은 선수들답게 화이팅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두 선수 역시 이번 가을야구 무대를 소중한 기회와 경험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호성의 모자엔 '값진 경험', '즐기자'라고 써있다. 실패는 아쉽다. 이젠 실패 후 다시 일어나는 경험을 쌓을 때. "가을야구 한 경기 한 경기 경험이 피와 살이 되고 있다"라는 그들의 말처럼 폭풍 성장을 위한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11:04
프로야구

'100%→완전체' 03듀오 영웅·재현은 명불허전 [준PO]

다시 완전체가 됐다. 김영웅-이재현 2003년생 듀오가 펄펄 날았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한화에 8-9로 역전패했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로, 삼성은 1차전 패배로 열세에 몰렸다. 다만 희망 요소도 있었다. 14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이후 사흘을 쉬었지만 타선의 타격감이 살아있다는 점이었다. 이날 삼성 타선은 11안타를 몰아치며 8득점했다. 한화를 끝까지 추격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타자들은 한화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 준PO부터 타격은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라며 위안을 삼았다. 이 중 김영웅-이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5~6번 타순에 배치돼 중심 타선 중책을 맡은 두 선수는 2안타 씩 때려내며 4타점 3득점을 합작했다. 김영웅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김영웅은 지난 13일 준PO 3차전에서 수비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하며 이튿날 4차전에 결장했다. 애매한 투수 앞 땅볼을 잡기 위해 쇄도하다 허리를 숙이는 순간 통증이 왔다. 트레이닝 파트의 부축을 받으며 퇴장해 큰 부상이 아닐까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PO 1차전에 맞춰 복귀한 그는 "몸 상태는 100%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토너먼트에서 최대한 많이 올라가 많이 뛰고 싶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그리고 김영웅은 자신의 100% 몸 상태를 100% 실력으로 입증했다. "폰세 전력분석을 많이 했다"던 김영웅은 2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쳐내며 물꼬를 텄다. 3회에도 2사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도루까지 성공했다. 철저하게 준비한 것들을 그라운드 위에서 100% 선보이면서 결장의 공백 및 부상 우려를 한꺼번에 날려보냈다. 이재현은 '명불허전'이었다. 준PO 4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낸 그는 이날 PO 1차전에서 홈런포가지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증명했다. 이재현은 2회 선두타자 디아즈와 김영웅이 연속 안타로 만든 2, 3루 기회를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준PO 당시, SSG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안타 확률이 높은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쳤듯이, 이번에도 폰세의 초구를 받아쳐 장타를 생산했다. 이후 이재현은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네 번째 타석인 9회엔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서현의 151km/h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준PO 4차전에 이은 PS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PS 3호 홈런이었다. 비록 역전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홈런이었다. 공격은 물론, 이들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이었다. 특히 이재현은 특유의 빠른 타구 판단과 공 빼기, 정확하고 빠른 송구까지 탄탄한 유격수 수비를 펼치며 병살을 수 차례 이끌어냈다.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탄탄한 활약들이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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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첫 경기부터 15안타 몰아친 한화...채은성 "연천미라클·상무 고맙다"

보름 동안 정식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 타선인 포트스시즌(PS) 첫 경기부터 달아올랐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8로 신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6.5%를 잡았다.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치며 뜨겁게 달아올렸다. 1차전은 '투수전' 양상이 전개될 것 같았다. 폰세는 2025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도 상대 기록(2경기 11이닝 무실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한화가 지난 3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보름 동안 정식 경기를 치르지 못해, 타자들의 빠른 공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0-3으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5득점, 5-6로 다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나선 6회 말 3점을 올리며 2번 역전했다. 초반엔 문현빈·노시환 젊은 타자, 중반엔 손아섭·채은성 베테랑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도 SSG 랜더스와의 준PO부터 이어진 화력을 뿜어냈지만, 결과적으로 조금 더 집중력이 있었던 팀은 한화였다. 1차전을 앞두고 김경문 한화 감독은 "많은 점수가 나지 않을 것이다. 선취점을 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1차전 승리 뒤 만난 김 감독은 "(PS) 첫 경기에 낮 경기여서 타격에서 이렇게 터질지 예상하지 못했다. 야구라는 게 이래서 어렵다"라고 감탄했다. 6회 말 6-6에서 삼성 투수 이호성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한 채은성은 "준비 시간 타자들의 감이 다 좋았다. PS 경험이 적은 점, 첫 경기에서 생길 수 있는 긴장감은 경계했지만 타격감 자체는 걱정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채은성은 "PS를 준비하면서 코치님들이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을 해주셨다. 무엇보다 추석 연휴 기간임에도 연습 경기를 해준 (독립구단) 연천미라클과 상무에 감사하다. 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한화는 PO를 앞두고 연천미라클과 2경기, 상무와 2경기를 치렀다. 특히 상무는 1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이튿날에도 일정을 소화해 줬다. 단기전이다. 첫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했다면,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감각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다. 7년 만에 돌아온 한화의 가을. 시작부터 뜨겁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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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 모드' 달감독, 승리 위해 김서현 교체..."선수 자신감 회복도, 팀 승리도 중요해" [IS 승장]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포스트시즌 모드' 투수 운영으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9-8로 신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가 6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치며 '화력'을 발휘했다.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76.5%(34번 중 26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경문 감독은 타선이 5-6으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공격에서 3점을 내며 8-6으로 역전하자, 다음 수비(7회 초)에서 바로 '선발 투수' 자원 문동주를 투입했다. 문동주는 최고 161.6㎞/h 강속구를 뿌리며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 임무를 완수했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문동주의 구원 투입에 대해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실제로 1차전 승리를 지키는 카드로 문동주를 활용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무너진 것. 그는 9-6, 3점 차 리드를 안고나선 9회 초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김태훈과 이성규에게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좌완 김범수로 교체했다. 정규시즌이라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김서현이 크게 흔들렸던 8월 초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에 대한 믿음을 계속 드러냈다. 하지만 단기전이다. 두 차례 역전을 해내며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면, 팀 분위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과도 좋았다. 김범수는 김지찬과 김성윤, 두 교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한화이 리드를 지켜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문동주의 추가 구원 투입 가능성에 대해 "야구는 미리 답을 내릴 수 없다. 앞으로 활용은 양상문 투수코치와 얘기하겠다"라면서도 "불펜으로 더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김서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깔끔하게 끝났으면 했는데, 김서현이 마무리를 잘하진 못했다"라면서도 "자신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내일 코치들과 (김서현이) 살아날 수 있는 길에 대해 얘기를 하겠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의 자신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팀도 이겨야 한다"라고 말하며 독한 마운드 운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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