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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尹 만장일치 탄핵 속 연예계… “감격스러워 눈물” VS “한쪽으로 치우쳐” [종합]

헌법재판관 8명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일치로 인용하며 파면이 결정된 가운데, 연예계에서 여러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4일 배우 이기영은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주권자를 향해 총구를 겨눈 행위를 했기에 당연한 결정”이라며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 목소리 내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역사적으로 굉장히 큰 사건이 될 게 분명한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살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가수 하림은 “당연히 파면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만약에라도 안 되면,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다만 반대했던 사람들이 너무 절망하여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거나 또 다른 가짜뉴스들이 퍼져 극단의 상황이 벌어져 괴로워하지 않진 않을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가수 박혜경은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다. 대한민국은 마음 놓고 노래하고 표현하는 나라다.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라며 “BTS, 봉준호 감독, 제니가 있는, 전 세계가 여행하고 싶은 나라 1위가 한국이었다. 근데 그런 나라를 (윤 대통령이) 졸지에 가장 위험하고 비정상적인 나라로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는 “(탄핵이 인용돼서) 너무너무 다행이다. 저에게 축하하고 국민에게 축하드린다.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쳤다.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의 조정래 감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을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문화 예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다시 설립된 것 같아 영화인으로서, 더 나아가 문화인으로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반면 가수 김흥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것을 두고 탄식을 표했다. 김흥국은 “아침부터 자유보수파 해병대와 헌법재판소 앞에 나와서 상황을 지켜봤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당연히 우리가 승리할 거로 생각했다. 기각 아니면 각하라고 봤다”며 “8:0은 정말 말도 안 된다. 완전히 한쪽으로 치우친 거다. 이렇게까지 갈 수가 없다. 대한민국을 완전히 갈라놓았다. 이런 헌법재판소는 있을 필요가 없다”고 분개했다.한편 4일 오전 11시 22분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때로부터 122일만,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때로부터 111일만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4 13:09
뮤직

[단독] 김흥국, 尹 만장일치 파면에 “있을 수 없는 일…국민 무시한 것” [직격인터뷰]

가수 김흥국이 헌법재판관 8명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일치로 인용한 것을 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흥국은 4일 윤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아침부터 자유보수파 해병대와 헌법재판소 앞에 나와서 상황을 지켜봤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당연히 우리가 승리할 거로 생각했다. 기각 아니면 각하라고 봤다”고 말했다.이어 “여기 시민이 많이 나왔다. 근데 8:0으로 (윤 대통령이) 파면되니까 다들 망연자실이다. 너무 허탈하다. 이렇게까지 완패가 될 줄 몰랐다”며 “이제 큰일 났다.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싶다”고 개탄했다.김흥국은 “그 사람들(헌법재판관)이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 우리 쪽에 임명된 세 분까지도 그렇게 해야 하느냐 싶다”며 “8:0은 정말 말도 안 된다. 완전히 한쪽으로 치우친 거다. 이렇게까지 갈 수가 없다. 5:3도 4:4도 아니다”고 탄식했다.김흥국은 “완전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완전히 갈라놓았다. 이런 헌법재판소는 있을 필요가 없다”고 분개했다.한편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22분쯤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때로부터 122일만,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때로부터 111일만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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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승리 “중국서 사업 모색? 전혀 사실무근…계획도 없다”(인터뷰)

“기자님, 기사 좀 내주실 수 있으실까요? 사실이 아닌 건 바로잡고 가야 할 것 같아서요.”빅뱅 승리(본명 이승현)가 중국에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는 세간의 루머에 직접 입을 열었다. 2일 한 매체는 승리의 목격담 및 연예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승리가 사업을 목적으로 중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버닝썬 게이트’에서 출발한 여러 혐의들로 재판을 받은 끝에 최종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만기 출소한 뒤 잊을만하면 승리의 근황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번엔 그가 중국에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그럴싸하게 전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승리는 2일 오후 일간스포츠에 직접 연락을 취해 “사실 아닌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며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다. 승리는 “일단 한국을 뜬다(떠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한국에 거주 중이고, 해외 일정은 대부분 지인 결혼식 등 초대를 받거나 개인적으로 휴식시간을 보내러 가는 것이다. 그외에 딱히 어디서 사업 미팅을 하거나 구상하고 있는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승리는 지난해에도 홍콩, 캄보디아 등지에서 클럽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는 등의 루머에 휩싸였지만 “클럽으로 이렇게 됐는데 또 클럽 사업을 하겠나”며 일축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일간스포츠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한 뒤엔 국내외 목격담 정도만 회자됐는데, 불과 반 년 여 만에 다시 비즈니스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승리는 “내가 엔터나 문화사업에 아직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계획이 일체 없다는 게 팩트다. 엔터 관계자와 만난 것은 최근에 예전에 같이 일하던 분들과 밥을 먹으며 옛날 얘기를 나눈 게 전부”라고 세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엔터 외 F&B 등 과거 진행했던 다른 분야의 사업을 구상하는 건 아니냐는 질문에도 “다른 사업조차 구상하고 있는 게 없다”고 했으며 “내가 대기업 3세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아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냥 루머고 찌라시입니다. 제가 해외에 지인들이 많다 보니 해외에서 뭔가를 구상할 것으로 생각하시는 듯 한데 사실이 아니고, 사업 계획이 없습니다. 얼마 전에 중국에 방문했던 것도 클럽 행사 때문에 가거나 현지에서 뭔가를 해보려고 간 게 아니라 지인 결혼식 참석차 간 겁니다. 다시 뭔가를 하려는 건 없어요.”출소 후 2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승리는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사회적 물의를 빚고 은퇴를 했음에도 여전히 엔터뉴스의 중심에 오르내리는 데 대해선 “사람들이 저를 욕하고 비판하는 게 재미있나보다. 마치 밈처럼, 저를 승리라고 안 부르고 패배라고 부르는 게 재미있나보다”며 씁쓸해했다. 다만 승리는 “이렇게 또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잡으려는 것”이라면서도 “자꾸 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시는 것도 알고 있다”며 고개 숙였다. 통화 말미, 승리는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대중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여러 차례 제 개인에 대한 소음으로 피로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어떠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행동하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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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집회 오른 이승환 “정의는 승리해…헌재, 올바른 일 해주길” 촉구 [왓IS]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다시 올랐다. 이승환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진행된 윤석열 즉각 파면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1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 촛불 문화제에 이어 두 번째로 오른 무대다. 이날 이승환은 “답답한 마음에 촛불행동에 먼저 연락을 드렸다. 오늘 우리의 노래와 외침과 바람이 헌재에 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초조하고 불안한 민주 시민에 위로의 마음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노구를 이끌고 다시 무대에 섰다”면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물어본다’, ‘그대가 그대를’, ‘두 더 라이트 띵’, ‘슈퍼히어로’까지 총 다섯 곡을 열창해 집회 열기를 달궜다. 이승환은 또 지난해 탄핵 집회 이후 자신에게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특히 지난해 취소된 구미공연 관련 헌법소원에 대해 각하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 “어처구니 없는 결정”이라며 “헌재 결정문에 나온 각하의 유일한 이유는 ‘반복 가능성이 없다’였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일이 수백 수천번 일어나야 하는 건가. 반복 가능성이 없다고 하면 통상 대리인에 더 설명하라고 한다는데 그런 절차 없이 바로 판단했더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이어 “작년 내 생일에 여의도 집회에 오른 후 주위에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 일들을 통해 저는 계몽되었다”고 윤석열 측 법률대리인 중 한 명인 김계리 변호사의 발언을 패러디하는가 하면 극우 누리꾼 및 유튜버들의 악플 및 가짜뉴스 양산, 고발 으름장과 윤석열의 각종 발언과 행동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이승환은 그러면서 “지난 4개월 동안 우리에겐 너무 많은 상처가 생겼다. 다시 만나는 세계에는 혐오와 갈등이 아닌, 사랑과 용기를 보여주자. 그리고 바로 선 법치주의로 차근차근 따박따박 웃고 벌하여 정의로운 질서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재판관님들 여러분이 우리를 너무나도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이라도 어렵게 지탱해 온 정의는 승리한다는 걸 알려주시길 바란다. 정의를 수호하는 자부심 아니었나. 왜 이렇게 후지냐. 부디 올바른 생각을, 부디 올바른 일을 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지정 재판부는 지난 25일 이승환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리고 사건 심리 자체를 하지 않았다. 앞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해 12월 25일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대관을 공연 이틀 전 취소했고, 이에 이승환은 지난달 6일 김 시장을 피청구인으로 헌법소원을 냈다. 이승환 측은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을 서약하라고 요구한 것은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냈으나 최종 각하됐다.이승환은 헌법소원과 별개로 김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원고는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 공연 예매자 100명이다. 청구 금액은 이승환 1억 원·드림팩토리 1억 원·관객 1인당 50만 원씩 5000만 원으로 총 2억 5000만 원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7 20:36
프로농구

WKBL 최초 '우승 이끈 여성 감독'...박정은의 리더십과 BNK의 뚝심이 해냈다

부산 BNK 썸이 뚝심 있는 투자로 여자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열었다. BNK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54로 이기고 1~3차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BNK는 2019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여자프로농구(WKBL) 최초의 여성 우승 감독이자 최초로 WKBL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주인공이 됐다. BNK는 창단 당시 유영주 감독과 최윤아, 변연하, 양지희 코치까지 코칭스태프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인선을 했다. 2021년부터 BNK를 맡은 박정은 감독은 현재 변연하, 이종애, 김영화 코치로 벤치를 꾸렸다. 역시 지도자 전원이 여성이다. 이 같은 지도자 구성은 여자 프로 스포츠에 큰 활력이자 동시에 화제가 됐다. 그동안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여성 지도자가 크게 성공한 전례가 없었다. 1호 여성 감독이던 이옥자 감독, 2호로 기록된 유영주 감독 모두 뛰어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전례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구단 입장에선 모험이라는 뜻이다. 코칭스태프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했는데 계속 성적이 안 나오면 이는 선수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 못한 채 단발성 화제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정은 감독은 BNK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WKBL 사상 첫 챔프전 승리를 기록한 여성 감독이 됐다. 박 감독은 “기쁘지만 부담이 더 크다. 여성 지도자로서 내가 성공을 거둬야 더 많은 후배들이 그 뒤를 따라올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결국 박 감독은 WKBL 최초로 팀 우승을 이끈 여자 감독이 됐다. 박정은 감독은 BNK 부임 후 첫 시즌인 2021~22시즌 정규리그 4위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2022~23시즌은 정규리그 2위에 오른 후 창단 최초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우리은행에 3패를 기록하며 준우승했다. 지난 시즌 BNK는 최하위인 6위로 부진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박혜진, 김소니아를 영입하는 팀의 과감한 투자에 힘입어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WKBL 여성 사령탑 첫 플레이오프 진출, 챔피언결정전 진출, 그리고 우승까지 모두 박정은 감독이 새로 써내려간 역사다. 박정은 감독은 선수 시절 삼성생명과 여자농구 대표팀에서 동료들을 이끄는 카리스마 넘치는 맏언니 역할을 오래 해왔다.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치고 이끌어가기보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고 더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농구를 추구한다. 박정은 감독은 챔피언결정 1차전부터 이미 BNK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도 조급하게 승리만 좇기보다 "신나게 하자. 팬들이 보실 때 재미있는 농구를 하자"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단점을 짚어내기 보다 취재진 앞에서도 선수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소개하는데 더 집중한다. 박정은 감독은 “선수 때 우승을 5번 했는데, 그게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이번이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여성 지도자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보여주게 되어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3.21 07:13
프로농구

우리은행 김단비 고전하는 사이 BNK 안혜지 16점 폭발...BNK 우승 1승 남았다 [IS아산]

부산 BNK가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창단 첫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BNK는 18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49로 이겼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은 BNK는 기분 좋게 3차전이 열리는 홈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프전(5전 3승제 기준)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 2차전에서는 양팀 모두 그동안 득점을 책임졌던 주득점원이 아닌 의외의 선수들이 활약했다. BNK는 안혜지가 16점(3점슛 2개)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스나가와 나츠키가 17점을 넣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에게 쏠린 공격이 계속 BNK의 집중 공략점이 되어 버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단비 외에는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없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김단비가 이겨내야 하는 문제”라며 “김단비도 올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긴 정규리그 대장정에서 전력이 압도적이지 않은 팀을 혼자 이끌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단비가 4강 플레이오프 5경기 풀접전과 챔프전까지 책임지는 건 역시 쉽지 않았다. 지친 김단비는 이날 공수 모두 크게 흔들렸다. 김단비는 1쿼터 중반에 벌써 파울 3개를 범해 수비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했지만, 공격에서는 2점슛 20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성공률 20%)하는데 그쳤다. 3점슛은 4개 중 1개만 넣었다. 자유투마저 실투가 나왔다. 김단비는 이날 15득점으로 우리은행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했으나 슛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김단비가 끝까지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장면은 돋보였다. 김단비는 4쿼터 종료 2분 41초 전 기습적인 딥쓰리를 꽂아 넣으며 47-49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BNK는 타임아웃을 부른 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김소니아의 3점으로 똑같이 응수하며 다시 달아났다. 반면 BNK는 폭넓은 공격 옵션을 마음껏 활용했다. 박혜진이 무득점으로 공격에서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혜지가 16점을 터뜨리고 이이지마 사키(15점), 이소희(11점)가 맹활약했다. 3차전은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두 팀 모두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18일 밤 경기를 마치자마자 부산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이다. 아산=이은경 기자 2025.03.18 21:25
스포츠일반

아이스하키 대표 남희두, "하얼빈 금 목표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 자신감 얻었다" [하얼빈 뉴 스타②]

지난달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스타들이 얼굴을 알렸습니다. 일간스포츠는 하얼빈의 보석 같은 스타들을 직접 만나보고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남희두(28·HL 안양)를 방송에 종종 출연하는 인플루언서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본업에 진지한 아이스하키 선수다. 그는 하얼빈 아시안게임(AG)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디펜스로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희두는 2022년 인기 리얼리티 연애프로그램 ‘환승연애2’ 출연자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얼빈 AG를 보다가 ‘왜 남희두가 저기서 나오지?’라며 신기해했던 이들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남희두에게는 그 자리가 선수 인생에서 가장 진지했던 무대 중 하나였다. 남희두는 2월 말 진행했던 인터뷰 장소에 하얼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왔다. 그에게 하얼빈 AG는 생애 첫 국제종합대회였다. 이 대회가 설레고 기쁜 기억으로 남아있는지 물었더니,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훨씬 더 크다고 했다. 남희두는 “결승 길목인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났고, 경기를 잘 풀어갔다. 그런데 후반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졌다. 예선에선 이겼던 팀이었다.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전승을 거뒀고, 8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0-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일본에 3-4로 역전패했다. 남희두는 대표팀 경력 7년째인 베테랑이다. 하지만 유독 주요 국제대회에서는 아쉬운 기억이 많았다.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올림픽 무대를 밟아볼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끝내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남희두는 “그때의 나는 많이 부족했던 거 같다”고 했다. 더 큰 아쉬움은 2018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F)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무대였다. 그해 초 평창 올림픽을 마치고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빠르게 세대교체를 시작했고, 젊은 선수들을 대거 대표팀에 선발했다. 남희두는 그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하필 5월 본선 무대를 두 달 앞두고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21세의 젊은 나이에 찾아온 너무 큰 부상이었다.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뛸 기회가 사라졌다. 남희두는 “그땐 정말 너무 아쉬웠다”면서 “재활이란 게 끝을 알 수 없기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미친 사람처럼 재활에 몰두했다. 십자인대 수술을 하면 무릎이 굽혀지지 않기 때문에 무릎을 굽히는 각도부터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수건을 입에 물고 통증을 참아가면서 재활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6개월간의 긴 재활을 마치고 드디어 대표팀에 승선했다. 친선 대회인 유로 챌린지부터 대표팀 경력을 쌓아갔고, 2019년엔 현 소속팀인 HL 안양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2연패의 환희도 경험했다. 올 시즌도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 1승을 보태면 우승을 확정한다. 남희두는 2022년 출연했던 ‘환승연애’에서 솔직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청춘 드라마의 주인공 같다’며 인기몰이를 했다. 프로그램 방영 직후 HL 안양 홈구장인 안양실내빙상장에는 평창 올림픽으로 아이스하키 붐업이 됐을 때보다 더 많은 관중이 몰렸다. 남희두는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에 나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던 것도 사실인데, 지금은 나가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아이스하키를 더 많이 알리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그때 나에게 처음 관심을 갖고 찾아와주신 분 중에는 직접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고 그 매력을 알게 된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최근 홈 경기에도 관중이 많이 찾아오신다. 경기장에 와주시는 팬들을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남희두는 TV 예능프로그램이나 유튜브에 출연하기도 하지만, 운동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칼같이 끊어낸다. 그 정도로 아이스하키에 가장 진지하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동호인, 학생은 점점 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업팀이 늘지 않는다. 선수층도 더 두꺼워져야 한다. 실업팀 창단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꾹꾹 눌러서 강조했다. 남희두의 목표는 하나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 디펜스 포지션 중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 2위다. 남희두는 “시즌 후반에 부상이 와서 2경기 결장한 게 아쉽다. 부상을 당했을 때 어떻게 쉬고, 어떻게 컨디션 관리를 해나가야 하는지 이번에 또 배웠다. 다음 시즌엔 디펜스 중 포인트 1위를 달성해 보고 싶다. 지금은 디펜스도 공격적으로 나가는 게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했다.이어 그는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은 컸지만, 어느 나라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젊은 선수들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다음 대회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3.18 08:51
문화

조진웅, 尹 탄핵 집회 깜짝 등장... “패악질 무찔러 냈다”

배우 조진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에 등장해 목소리를 높였다.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촛불행동 주최 집회가 열렸다. 이날 조진웅의 응원 영상이 깜짝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영상에서 조진웅은 “선혈로 지켜낸 광주 민주 항쟁. 그 푸르고 푸른 민주주의 뜻을 분명 우리 국민들은 뼛속 깊이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국민을 향해 극악무도하게 비상계엄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허나,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그 패악질을 무찔러 냈다. 우리 국민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다. 민주주의 의의를 파괴하려던 내란 수괴가 판칠 뻔한 시대에 진정한 영웅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진웅은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엄중한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기필고 승리할 것을, 무너지지 않을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을, 끝까지 힘을 보내며 함께하겠다”고 외쳤다.집회를 주도하던 사회자는 “내란 상황에 중립은 없다”며 “무대에 서는 게 어렵다면 이렇게 (조진웅처럼) 발언을 영상으로 보내달라.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조진웅은 2015년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를 처단하는 독립군 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를 봉환할 때는 국민 특사로 참여하기도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2 12:39
해외축구

선고 공판 앞둔 황의조, 활짝 웃었다…2분 새 ‘2골’→7분 뛰고 최고 평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알라니아스포르는 1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알라니아 오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지안테프와의 2024~25 쉬페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의조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다.피치를 밟은 지 5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상대 진영에서 골키퍼에게 가는 패스를 차단했고, 이후 골키퍼를 제친 뒤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황의조는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불과 2분 뒤인 후반 45분, 황의조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의조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동료의 낮은 얼리 크로스를 오른발로 잡은 뒤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는 두 팔을 벌리고 환하게 웃으며 포효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7분간 활약한 황의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9를 건넸다.가지안테프를 상대로 정규리그 4, 5호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올 시즌 공식전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2년 8월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한 황의조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가 올해부터 알라니아스포르에 정착해 뛰고 있다.한편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황의조는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오는 18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황의조는 지난 10월 성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당시 최후진술에서 “현재까지 용서받지 못한 피해자분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하면서 앞으로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론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도록 하겠다. 이번만 최대한 선처해 주시길 간절히 청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2.15 12:55
배구

"홈에서 강한 우리, 승리로 보답하겠다" 집 떠나 분주하고 절실했던 KB손해보험

갑작스럽게 홈 구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 KB손해보험이 대체 홈 구장에서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B손보는 지난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홈 경기에서 원정팀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1, 25-22)으로 물리쳤다.KB손보는 2017년부터 사용해온 의정부체육관을 이번 시즌 잔여 경기동안 사용할 게 됐다. 최근 체육관 정밀진단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1일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를 사흘 앞둔 지난 28일 '의정부체육관 사용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의정부시는 "의정부체육관을 찾는 시민과 배구 팬의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KB손보는 급하게 대체 구장을 물색, 1일 경기를 대한항공의 홈 구장 계양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했다. KB손보는 기존 티켓 판매를 전부 취소하고, 30일 오전부터 티켓 재판매에 돌입했다. 의정부에서 출발해 인천 계양체육관까지 셔틀버스 2대를 운영, 팬 수송 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광고판과 현수막, 선수단 사진 등 경기장 내 시설도 홈 구장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썼다. 11월까지 KB손보의 이번 시즌 홈경기 평균관중은 1592명(주말 1경기)이었는데, 이날 124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KB손보 구단 관계자도 갑작스러운 홈 구장 변경에도 예상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B손보는 대체구장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3-0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13(4승 7패)을 기록, 중위권으로 도약했다.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덕에 이곳이 의정부체육관처럼 느껴졌다"라며 "오늘 경기장을 찾은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B손보는 이번 시즌 홈에서 3승 3패, 원정에서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황경민은 "우리는 원정보다 홈에서 강한 팀이다. 어디든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차영석은 "구단에서 많은 팬들이 (인천계양체육관으로) 찾아 오실 수 있도록 많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많은 응원과 힘을 얻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부탁했다. KB손보는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인천계양체육관을 원래 상태로 돌려놓았다. 다음 홈 경기인 14일 현대캐피탈전을 비롯해 잔여 경기 대체 구장은 미정이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2.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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