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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돌직구' 국대 마무리의 다음 목표, KT 박영현 "내 손으로 우승 확정, 세리머니 매일 생각해요" [IS 질롱]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22)은 짧은 기간 굵직한 경험을 여러 번 했다. 2022년 KBO리그에 데뷔하자마자 포스트시즌(PS) 최연소 세이브를 달성했다. 2023년엔 최연소 홀드왕(32개)에 오른 데 이어 한국시리즈(KS)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해엔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의 몫이었던 마무리 자리를 꿰차면서 10승 2패 25세이브를 기록, '마무리 승률왕(0.833)'에 오르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최강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영현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에 나선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박영현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대표팀 마무리 임무까지 맡았다. 그는 당시 쿠바전에서 시속 150㎞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로 팀 승리(8-4)를 지켜냈고,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도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9-6)을 이끌기도 했다. 6일 호주 KT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는 "프리미어12는 내게 정말 큰 경험이었다. 성인 국제대회에서 잘 던졌다는 것만으로 뿌듯하다"며 "당시의 좋은 감각을 되살리면서 캠프에서 열심히 공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영현은 "좋은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비시즌 동안 쉬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저우 AG 금메달 병역 특례로 3주간 군사훈련소에 다녀오면서 공백이 생겼다. 다행히 캐치볼을 하면서 좋았던 감각을 되찾았다고 한다.박영현은 지난해 스프링 캠프에서 투구 폼에 변화를 줬다가 밸런스가 깨져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전반기(35경기)에 평균자책점 4.83, 피안타율 0.250으로 부진한 원인이었다. 후반기에 폼을 재수정한 그는 31경기 4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2, 피안타율 0.183의 준수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몸 상태도 캠프 날씨도 이전보다 좋다"라며 새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목표는 하나다. 그는 "내 손으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박영현은 "나는 늘 KT 우승이 목표였다. 매일 (한국시리즈 최종전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내 모습을 상상할 정도로 간절하다"며 "지난해 좋은 기억과 감각을 잘 살려서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질롱=윤승재 기자 2025.02.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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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 올라 더 떠올랐던 재활 터널, 그리고 가족...'다승왕' 곽빈 "엄마, 나 상 받았어!" [KBO 시상식]

곽빈(25·두산 베어스)이 데뷔 후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재능을 생각하면 결국 이뤄질 일이었지만, 선수 스스로는 길었던 재활의 시간이 떠오를 법 했다.곽빈은 26일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다승 부문 공동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랐다. 올 시즌 15승 9패를 기록한 곽빈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단상에 오른 곽빈은 "1년 시즌 내낸 도와주시고 믿어주신 김태룡 단장님, 이승엽 감독님, 모든 코치님들 ,전력 분석 형들, 트레이너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배명고를 졸업한 곽빈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그해 최고 투수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입단 후 팔꿈치 수술을 시작으로 오랜 재활의 시간을 보냈고, 2021년에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오랜 공백으로 제구 감각을 되찾는 데 시간은 걸렸지만 매년 꾸준히 성장했고, 지난해 첫 10승(12승), 올해는 다승왕까지 수상하며 두산을 지탱하는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곽빈은 "4년 전까지만 해도 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없던, 재활하던 선수였다. 버티고 이겨내게 해주신 어머니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엄마, 나 상받았어.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내내 못할 때도 잘할 때도 똑같은 마음으로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감사를 남겼다.한편 곽빈과 공동 다승왕을 탄 원태인은 기초 군사훈련 소화를 위해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남긴 원태인은 "개인 첫 타이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 굉장히 아쉽다. 다승왕은 절대 혼자 힘으로 받을 수 없는 상이라 생각해 더 값지다"며 "이 상을 받기까지 감사한 분들이 많다. 물심양면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유정근 대표이사님, 이종열 단장님, 부진할 때도 늘 믿어주신 박진만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게 도와주신 삼성 팀원들, 특히 내 모든 공을 받아주신 (강)민호 형 감사드린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잘 키워주신 부모님, 형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는 삼성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남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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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성적·세대교체 명분 다 놓친 야구 대표팀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11일 발표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소집 인원(35명)에 '30대 중반' 포수 박동원(34)을 포함했다. 9월 중순 발표된 예비 명단(60명)에 없던 선수였기 때문에 의아했다. 박동원은 2023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KBO리그 정상급 포수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 선발 기조에 어울리는 선수로 보긴 어려웠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한 한국 야구는 세대교체 필요성을 절감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부여하기로 했다. 2026 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였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젊은 포수 김형준(25·NC 다이노스)이 주전을 맡았다. 일본은 그동안 AG에 사회인 야구 선수를 파견했고, APBC는 원래 나이(24세)와 연차(입단 3년 차) 제한이 있다. 상대적으로 야구 강국이 많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는 김형준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2025년에는 굵직한 국제대회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표팀 '차기' 주전 포수 김형준은 프리미어12에서 경험을 쌓아야 했다. 한국은 다섯 경기로 이번 프리미어12를 마쳤다. 대만과 일본에 패하는 등 전적 3승 2패로 3위에 그쳐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형준은 박동원에 밀려 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 탈락이 결정된 18일 호주전만 선발 출전했다. 박동원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혔지만, KBO리그에서 128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답게 맹활약했다. 13일 대만전에선 적시타를 쳤고, 15일 일본전에선 홈런을 때려냈다. 그를 발탁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는 KBO 전력강화위원회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박동원을 일찌감치 2026 WBC 주전 포수로 낙점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보다 경험이 더 많은 포수는 여전히 리그에 많고, 1년 뒤 어떤 포수가 가장 빼어난 기량을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애초에 박동원은 경험을 부여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성적이라는 실리와 세대교체라는 명분 모두 잡지 못했다. 부상·기초군사훈련 소화 등 여러 변수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 못했지만, 일본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대만과는 좁혀진 걸 명백히 확인했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뽑긴 했지만, 포수·선발 투수처럼 반드시 경험을 부여해야 할 보직에는 30대 선수들을 발탁해 기용하며 젊은 선수가 성장할 기회를 스스로 지웠다. 프리미어12는 KBO리그가 2024 정규시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야구 인기가 치솟은 상황에서 맞이한 국제대회였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 모두 성적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방향성이 모호해졌다. 세대교체와 충돌되는 지점이다. 다가올 WBC와 올림픽에 최정예 대표팀을 구성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프리미어12는 그 과정에 있는 대회다. 하지만 얻는 게 거의 없었다. 안희수 기자 2024.11.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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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임기 끝’ 류중일 호, 소득과 과제 남긴 1년 반..."얻은 것도, 잃은 것도 있다" [IS 인천]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2년 차를 마무리했다. 연속성 있는 세대교체를 천명했으나, 소득보다 과제가 아직은 더 많았다.야구대표팀은 지난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 5-2 승리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 3위에 그친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이어지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1회 대회 우승, 2회 대회 준우승을 거뒀던 한국으로서는 역대 최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야구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2024 프리미어12 우승이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부터 대표팀 선수단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KBO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청사진을 그렸다.세대교체 기조 아래 뽑힌 20대 선수들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올해 프리미어12에서 연속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이 기간 젊은 대표팀을 이끈 이가 류중일 감독이다. AG과 APBC를 이끈 류 감독은 올해 2월 재계약해 프리미어12까지 지휘했다. 연속성 있는 세대교체는 현재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국제무대를 경험하면서 김도영·박영현 등은 기량을 키워 KBO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표팀과 리그의 주축이 된 건 물론 해외 구단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모두가 성과를 거둔 건 아니다. 이번 대회 약점으로 꼽힌 선발 투수 부족, 타선 약화는 자원 부족의 결과였다. 지난해 대표팀 주축이던 김형준·문동주·노시환 등은 올해 부상과 부진을 겪었다. 강백호·김혜성 등 AG 금메달 수상 선수들이 병역 특례에 따른 기초 군사훈련으로 프리미어12에 불참하는 일도 생겼다. 장기적 시각으로 대표팀을 꾸리는 거라면 사전에 대안을 마련했어야 하는 문제다.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있다"며 "젊은 투수들이 좋았고, 김도영처럼 좋은 선수도 발굴했다. 선발진은 더 강해져야 한다. 그 부분을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이어 류 감독은 "타자들이 처음 보는 투수도 잘 공략했고, 우리 구원진도 강했다. 하지만 초반 실점이 나와 박영현 등 좋은 불펜 투수들을 제때 투입하지 못한 게 아쉽다. 외국 팀들과 교류전을 늘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KBO는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연속성을 지켜온 만큼 류중일 체제를 연장할 수 있고, 경기 운영 과정에서 보여준 약점을 고려해 새 사령탑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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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도 안 뛰고 올림픽 메달 따도 ‘병역특례 혜택’ 가능할까 [2024 파리]

남자 선수들에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메달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병역특례 혜택 대상이 된 선수들은 예술·체육요원으로서 군 복무를 대신한다. 3주간 기초군사훈련만 받고, 복무 기간으로 정해진 34개월간 자신의 종목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544시간의 의무 봉사활동 시간만 채우면 군 복무로 인정된다.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문제를 해결했다.2024 파리 올림픽 역시도 다르지 않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신유빈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한 임종훈은 입대를 불과 20일 앞두고 병역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사격 박하준도 대회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그 대상자가 됐다. 이미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입대한 상황에서 메달을 딴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도경동은 조기 전역할 예정이다. 다음 달이 전역일인 조영재는 스스로 만기 전역을 택했다. 그런데 만약 단체전에서 단 1분도 뛰지 않고 팀이 메달을 땄다면, 과연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병무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2020년 6월에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경기에 참가를 하지 않아도 입상한 것이 있다면 예술·체육 요원으로 편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분도 뛰지 않았더라도 소속된 팀이 병역특례 요건을 갖춘다면, 그 선수도 함께 병역특례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과거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하더라도 단 1분이라도 뛰어야만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홍명보호 일원이었던 김기희가 유일하게 단 1분도 뛰지 못하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후반 44분 교체로 투입됐다. 정규시간 기준 단 1분만 뛰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당시 교체에는 선수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이후 병무청은 지난 2020년 6월 병역법 시행령 제68조의11(예술·체육요원의 추천 등) 4항 올림픽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단체경기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 조항 가운데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후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단 1분도 뛰지 않더라도 엔트리에만 포함됐다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게 됐다.이미 병역 문제를 해결하긴 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출전하지 않고도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있다. 유도 혼성 단체전 후보선수였던 김원진이다. 1992년생으로 이미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 문제를 해결했지만, 만약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나이였다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않고도 병역특례 대상자가 될 수 있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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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전북, 주장 교체로 반등 기회 만든다...박진섭 새 주장

2024 K리그1 최하위까지 처진 전북 현대가 주장 교체로 반등 효과를 노린다.전북은 지난 4일 오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남은 시즌 동안 주장을 맡게 된 박진섭과 함께 새롭게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올시즌 전북의 주장은 수비수 김진수가 맡아왔다. 박진섭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한 직후 새 주장을 맡게 됐다. 김진수는 지난달 29일 홈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상대 선수 옆구리를 발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는 등 올 시즌에 두 차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1-5로 대패했다. 전북은 7일 대전하나시티즌과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2위 전북과 11위 대전의 하위권 맞대결로, 지는 팀은 충격 여파가 더 클 전망이다. 전북은 13라운드 광주전 승리 이후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은경 기자 2024.07.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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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4DX 특별 포맷 상영 확정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특별 포맷으로 상영된다. 배급사 CJ ENM은 2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의 4DX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생존 스릴러다.이번 4DX 포맷은 차량에서 펼쳐지는 리얼한 연쇄 추돌 사고의 충격과 무너지는 공항대교의 떨림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매캐한 냄새의 향기 효과와 자욱한 안개 효과를 더해 끊임없이 닥쳐오는 연쇄 재난 상황을 보다 생생하게 구현, 관객들에게 극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함께 공개된 4DX 포스터는 붕괴 직전에 놓인 공항대교를 떠올리게 만드는 구도로 눈길을 끈다.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자욱한 안개 속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 군사용 실험견 에코들의 동태를 살피는 특공대와 그들이 비추는 작은 불빛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생존자들의 행렬이 긴장감을 자아낸다. 사방을 경계하는 생존자들 사이, 산산조각 난 가드레일과 자동차들의 잔해는 마치 폐허를 연상시키는 공항대교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 상황을 짐작게 한다.한편 ‘탈출’은 연출을 맡은 김태곤 감독을 필두로 한국영화계를 이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 매 작품 높은 퀄리티의 기술력을 선보여온 ‘신과 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고, ‘곡성’, ‘기생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홍경표 촬영감독이 참여해 재난 현장을 역동적이면서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 여기에 ‘신과 함께’ 시리즈, ‘승리호’, ‘백두산’, ‘모가디슈’ 등 국내 최고의 VFX 회사 덱스터 스튜디오가 가세해 헬기 추락, 탱크로리 폭발, 다리 붕괴 등 스펙터클한 재난 상황과 생존자들을 공격하는 실험견들의 움직임까지 리얼하게 담아내 4DX 특별 포맷 상영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인다.‘탈출’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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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삼식이 삼촌’ 김산 뇌구조, 그것이 알고 싶다 ②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이 반환점을 돌아 절정으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타이틀롤 삼식이 삼촌과 손잡은 주인공 김산의 진짜 속내가 점점 미궁을 향하고 있어 향후 어떤 전개가 펼쳐질 지 주목된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변요한이 맡은 김산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올브라이트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유학을 다녀온 인재다. 내무부 국가재건국에서 국가재건사업을 준비하며 모두가 끼니 걱정 없이 사는 부강한 나라를 꿈꾸지만,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 계획이 무산되자 절망에 빠진다. 그런 김산의 앞에 다가온 삼식이 삼촌은 ‘꿈을 이뤄주겠다’며 새로운 길을 이끌어간다. 녹록치 않은 성장 배경에도 올곧은 성정을 유지하며 자수성가한 김산은 현실적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삼식이 삼촌의 손을 잡는 것이란 걸 깨달은 뒤 그의 계획에 발맞춰 움직인다. 여기서 시청자들이 궁금한 지점은 김산의 진짜 꿈이 무엇인지다.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 1화부터 11화까지 김산이 꾸준히 이야기해 온 원대한 꿈이지만 이 꿈을 위해 그가 나아간 방법은 미궁이다.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정도(正道)를 꿈꿨는지 혹은 쿠데타의 일원이었는지 또는 실질적 기획자였는지, 삼식이 삼촌의 계획에 따라 움직였는지 혹은 자신의 의지대로 길을 틀었는지 현 시점에선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현재까지의 김산은 선과 악 중엔 전자 측에 가까워 보이지만 최신 회차를 통해선 진실과 거짓이 혼재된 양상 속 그의 진의가 오리무중이 되고 있어 이목을 끈다. 지하벙커 취조신에서도 김산과 정한민(서현우 분)의 진술이 서로 엇갈려 그려짐에 따라 그간 김산의 진술을 그려가는 장면이 다수 등장했음에도 정작 그의 ‘진짜’ 마음은 여전히 미궁이다.이 가운데 레이첼 정(티파니 영)과 일정 부분 선긋기에 나선 김산의 모습을 통해 올브라이트 재단과 안기철(오승훈)의 의도대로만 움직여지지 않을 김산의 향후 모습을 가늠하게 했다. 김산은 지난하고 비루했던 환경 속 성장하며 그 내면의 욕망을 키워왔으나 내재된 욕망을 감추거나 혹은 외면하고 살 수 밖에 없던 인물이다. 그러나 무능한 가장이던 아버지와는 달리 끼니 걱정 해야하는 현실을 스스로의 힘으로 타파해가고자 하는 적극적 의지를 갖고 부강한 국가를 꿈꿔왔다. 꿈은 좌절됐으나 결코 현실에 무릎 꿇지 않은 그 내면의 욕망이 삼식이 삼촌에 의해 건드리지면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드라마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김산의 반전이 있을 지가 후반부 ‘삼식이 삼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엔 철저한 선인도, 철저한 악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5~60년대 혼란스러운 정세 속 각자의 욕망과 꿈에 충실한 모든 이들의 서로 다른 선택과 행동의 결과들이 뒤엉켜 발현되는 결과가 공존하고 있을 뿐이다. 무릇 역사란 승자가 기록하기에 결국 ‘승자의 역사’로 인식되지만 그 승리가 도출되기까지 치열했던 행간의 무수한 인물 중 한 명이 ‘삼식이 삼촌’의 김산이다. 과연 김산은 전 연인 주여진(진기주)의 말처럼,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삼식이 삼촌’의 원대한 계획이, 시작은 박두칠(삼식이 삼촌 본명)이었으나 끝은 김산의 것이 될지, 비록 지하 벙커에서 취조를 받고 있는 김산이지만 궁극에는 원대한 계획을 수립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식이 삼촌’은 매 주 수요일 2회씩 공개된다. 총 16부작.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2 06:00
스포츠일반

'명예를 건 결투 문화' 프랑스가 UFC를 망설였던 이유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필자는 파리를 여행 중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을 미리 느껴보기 위해서다. 사실 일부 기념품 가게를 제외하고 파리에서 올림픽 분위기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프랑스인들의 삶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볼 기회가 많았다.인상적인 경험은 앵발리드에서 찾아왔다. 앵발리드는 프랑스 군사시설의 집합체다.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는 군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전쟁 역사를 담은 이곳에서 눈길을 끈 것은 '결투'의 역사를 소개한 전시관이었다.결투는 불어로 'Duel(듀얼)'이라고 한다. 투쟁으로도 번역된다. 결투는 싸움과는 명확하게 구별된다. 정확한 규칙에 따라 분쟁을 해결하는 일종의 계약이었다. 결투가 성립하기 위해선 반드시 '합의'가 있어야 하고, '증인'이 필요했다. 굳이 비유하면 오늘날 스포츠와 많이 닮았다.유럽 중세 시대에는 결투가 사법적인 제도로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재판에서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때 결투로 승자를 가리곤 했다. 주로 사용된 것은 검과 방패였지만, 때로 창이나 채찍으로 대결을 벌였다고 한다. 심지어 스타킹에 모래를 채운 참신한 무기도 쓰였다. 하지만 가톨릭교회가 결투를 야만적인 풍습으로 규정, '사법 결투' 또는 '결투 재판'도 사라졌다 대신 결투는 개인의 명예를 건 대결로 색채가 바뀌었다. 프랑스 역사에서 '명예 결투'가 등장한 것은 11세기 말이라고 한다. 이후 1500~1600년대에 가장 활발했다. 기록에 따르면, 1588년부터 1608년까지 20년 동안 1만 명 이상이 명예 결투로 사망했다.18세기부터 결투에 총이 사용됐다. 영화 '존윅4'에 나오는 마지막 결투 장면이 많이 닮았다. 당시 프랑스 사람들이 검 대신 총을 선호한 이유는 공정성 때문이었다. 검을 사용한 결투는 얼마나 오래 수련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밖에 없었다. 반면 총은 실력 차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공정성이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오늘날 프랑스에서 결투는 법적으로 금지됐다. 공식적으로 마지막 '합법적 결투'는 1967년에 열렸다. 당시 마르세유 시장이었던 가르통 드페르와 프랑스 의회 의원 르네 리비에르 간에 일어났다. 둘은 의회에서 말싸움을 벌이다 드페르 시장이 리비에르 의원에게 "입 닥쳐, 이 바보 같은 놈아"라고 막말을 했다.리비에르가 사과를 요구하자 드페르는 이를 거절한 뒤 그 자리에서 결투를 신청했다. 결투 방법은 펜싱 검으로 정했다. 물론 검 끝에 안전장치는 달리지 않았다. 당시 그 결투는 프랑스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여러 TV 채널에서 방송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드페르의 승리. 그의 검은 리비에르의 몸통을 두 차례 찔렀다. 치명상은 아니었지만, 당시 입회자들은 결투를 중단시키고 드페르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비난하는 일이 없었다. 결투 문화는 프로스포츠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세기 이후 맨주먹 싸움이 늘어났다. 이는 오늘날 복싱의 시초가 됐다. 미국이나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 복싱은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 반면 유럽에서 복싱은 귀족들의 취미 생활이었다. 아주 불운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람이 죽을 확률이 낮다 보니, 복싱이 점차 성행했다.맨주먹 결투에도 분명 룰이 있었다. 대결 방식은 합의에 따라 다양했지만, 공통된 금기 사항은 있었다. 상대가 쓰러지면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땅바닥에서 싸우는 것도 명예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군사박물관도 오늘날 결투의 뿌리를 잇는 스포츠로 복싱을 소개하고 있다.그런 면에서 왜 프랑스가 최근까지 미국 종합격투기 UFC의 개최를 허용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된다. 프랑스는 2006년 종합격투기 방송을 금지했다. 2016년에는 철창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경기를 전면 규제했다. 팔꿈치로 가격하거나 쓰러진 선수를 주먹이나 발차기로 가격하는 행위도 못하게 했다. 인권을 중시해야 할 문명사회 가치를 훼손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프랑스도 결국 2020년 그런 규제를 대부분 풀었다, 2022년에는 프랑스에서 사상 첫 UFC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명예를 건 결투 문화를 지켜왔던 프랑스가 UFC와 종합격투기를 받아들이는 데 얼마나 많은 고민이 필요했을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2024.05.31 08:30
연예일반

정준영, 성폭행 여성 쓰러져도 낄낄…충격의 단톡 ‘버닝썬 다큐’로 재조명 [왓IS]

일명 ‘정준영 단톡방’ 속 추악한 성범죄 실태가 5년 만에 재조명돼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19일 BBC는 유튜브 등을 통해 2018~9년 발생한 ‘버닝썬 게이트’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다큐멘터리에서는 정준영, 최종훈 등 일명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속 집단 성폭행 상황이 재구성돼 소개됐다. 해당 사건은 2016년 대구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당시 정준영과 최종훈 등 단톡방 멤버들은 정준영의 팬 사인회 전날 한 호텔에서 만취 상태인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했다. 단톡방에는 사건 당시의 아찔한 정황이 담겨 있었다. 술에 취한 여성이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히자 이들은 “놀랐다” “뇌진탕에 걸린 줄 알았다”며 놀라했고, 정준영은 “진짜 웃겼다” “살면서 가장 재밌는 밤이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단톡방에는 여성들을 자신들의 성적 만족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듯한 행동도 포착됐다. 정준영은 한손으로는 셀카를 찍으며 또 다른 손으로 여성의 신체부위를 만지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다. 그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친구야”라고 다정하게 말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가 공개한 영상에는 승리가 한 여성의 손목을 잡아 끌면서 폭력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 버닝썬 클럽 성폭행 피해자가 5년 만에 용기를 내 인터뷰에 응하며 사건 당시를 생생하게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도 담겼다. 또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 등장한 경찰 고위층의 존재를 취재한 과정도 공개됐다. 사건을 취재한 강경윤 기자는 이들과 경찰 유착의 실마리를 푸는 데 고(故) 구하라가 결정적 도움을 줬다며 “용기 있는 여성”이라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 국내외 누리꾼들은 충격과 실망, 부끄러움을 토로하고 있다. 외국 K-팝 팬들은 K-팝의 이면에 가려졌던 사건에 분노를 표하고 있으며 국내 누리꾼들은 “너무 창피하다” “쓰레기들” “용기 내 세상에 알려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피해자들은 평생 고통받는데 가해자들은 이미 출소했다는 사실이 어이없다” “지금도 변한 게 없다는 게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승리는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2019년 3월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군 입대 상태서 군사재판을 받은 그는 항소 끝에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2월 출소했으며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됐다.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 유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만기 복역, 올해 3월 출소했다. 최종훈 역시 징역 2년 6개월 형의 죗값을 치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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