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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정말 좋은 스윙" 몸값이 1조인데 최근 17G 연속 무홈런…'드디어 터졌다, 시즌 9호'

뉴욕 메츠 간판스타 후안 소토(27)가 모처럼 손맛을 봤다.소토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8-2 승리에 힘을 보탠 소토는 시즌 타율을 0.229에서 0.231로 소폭 끌어올렸다. 출루율(0.357)과 장타율(0.413)을 합한 OPS는 0.770(경기 전 0.755)이다.이날 1회 첫 타석 볼넷으로 걸어 나간 소토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눈길을 끈 건 4회 세 번째 타석이었다. 6-1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토는 콜로라도 오른손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초구 90.5마일(145.6㎞/h) 싱커를 밀어 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9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소토는 지난달 1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때려낸 뒤 '17경기 77타석 63타수 무홈런'에 그쳤다. 이 기간 장타율이 0.175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 슬럼프 조짐을 보였는데 모처럼 긴 침묵에서 벗어난 것. 메츠로선 팀 승리만큼 의미 있는 결과인 셈이었다. AP 통신은 '소토가 404피트(123.1m) 홈런으로 17경기 연속 홈런 가뭄을 깼다'며 '(17경기 연속 무홈런은) 그의 커리어 중 네 번째로 긴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정말 좋은 스윙을 했다"라고 극찬했다.한편 소토는 지난겨울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586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내셔널리그 타격왕 출신인 소토는 실버슬러거상을 통산 다섯 번이나 받은 자타공인 올스타 외야수. 하지만 올 시즌 메츠의 기대와 달리 타격 부침이 심각하다. 콜로라도전 홈런으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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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마다 삼진, 그리고 병살…'집단 슬럼프' 롯데, 레이예스마저 '삐걱' [IS 냉탕]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롯데 자이언츠)가 찬스마다 고개를 떨궜다.롯데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2-5로 패했다. 시리즈 3연전 중 1차전을 승리했으나 2·3차전을 모두 패하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시즌 4패(1승)째를 당해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8위로 처졌다. 수도권 일정(잠실→인천)을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타선의 침체가 심각했다. 이날 롯데는 SSG 투수 3명(박종훈→김건우→조병현)을 상대로 안타를 2개(사사구 9개)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다. 1회 초 선두타자 윤동희와 정훈의 볼넷과 나승엽의 땅볼로 1사 1·3루. 하지만 4번 레이예스가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고 후속 전준우마저 범타로 물러났다. 레이예스는 3회 초 1사 1·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책임졌으나 나머지 타석에선 무기력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왼손 김건우 상대로 헛스윙 삼진. 2-5로 뒤진 무사 1루에선 2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김건우가 직구만 6개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는데 대처가 되지 않았다. 레이예스의 최종 기록은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 3번 나승엽 3타수 무안타, 5번 전준우마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니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3~5번 타순에서 5안타 4타점을 합작한 SSG와 대조를 이뤘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인 202안타를 때려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역대급 교타자라는 평가 속에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으나 출발은 좋지 않다. 첫 5경기 타율이 0.211(19타수 4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268)과 장타율(0.263)을 합한 OPS가 0.501. 타선이 집단 슬럼프 조짐까지 보이면서 엎친 데 덮쳤다. KT 위즈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앞둔 김태형 롯데 감독의 '고심'이 깊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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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홈런까지 3개 남았는데…극심한 1할대 빈타 "시간을 주려고 한다"

베테랑 슬러거 한유섬(36·SSG 랜더스)의 타격 부진이 눈에 띈다.한유섬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타격 부진이 원인. 개막 2연전에 모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유섬은 8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특히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슬라이더 3개에 연속 헛스윙할 정도로 무기력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25일 경기에 앞서 "유섬이에게 조금 시간을 주려고 한다. (상대 선발 투수 유형인) 왼손과 오른손을 가리는 게 아니라 유섬이의 밸런스가 조금 그런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유섬은 시범경기 4경기 타율이 0.154(13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로 정규시즌 개막전을 맞이했는데 좀처럼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유섬은 개인 통산 홈런이 197개인 슬러거이다. 2018시즌에는 개인 최다 41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132경기에 출전, 타율 0.235(464타수 109안타) 24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최정과 함께 SSG 중심 타선을 지키는 핵심 자원인데 슬럼프 조짐을 보이면서 팀 내 고심이 깊다. KBO리그 역대 36번째 '통산 200홈런'을 눈앞에 두고 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정마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 클린업 트리오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의 2군행은 고려하지 않는다. 타격감을 올리는 방법으로 2군에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게 있지만, 이 감독은 "그 방법보다 여기(1군)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두둔했다. 이어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타격) 사이클이 다 있지 않나. 베테랑은 본인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유섬은 당분간 대타 출전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강병식 SSG 1군 타격 코치는 "약간의 허리 통증 때문에 시범경기 출전이 적었는데 (꾸준히 경기를 뛰다 보면) 감각이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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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14인데 홈런 13개, 그가 '손맛' 보면 팀 승률은 91.7%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기다리는 건 한유섬(35)의 '홈런'일지 모른다.올 시즌 한유섬의 홈런은 13일 기준으로 13개다. 한 경기 2개 홈런을 기록한 4월 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을 제외하면 12경기에서 손맛을 봤다. 흥미로운 건 팀 승률. SSG는 한유섬이 홈런을 터트린 12경기 중 11경기에서 승리, 승률이 91.7%에 이른다.그만큼 한유섬의 홈런은 클러치 상황에서 나온다.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도 마찬가지. 이날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유섬은 2-1로 앞선 5회 말 1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볼카운트 1볼에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2구째를 잡아당겨 오른쪽 폴을 직격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린 SSG는 '평균자책점 1위' 네일을 격침한 끝에 7-1 완승을 했다. 한유섬의 홈런이 눈길을 끄는 건 타율 때문이다. 타격 슬럼프에 빠진 한유섬의 타율은 0.214(196타수 42안타)로 낮다. 규정 타석을 채운 58명의 타자 중 55위. 그보다 타율이 낮은 건 김주원(0.205)과 김성욱(이상 NC 다이노스·0.202) 최주환(키움 히어로즈·0.188) 3명뿐이다. 4월 잠시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5월(17경기, 타율 0.208)에 이어 6월(10경기, 타율 0.120) 타격 침체가 심각하다. 그런데 시즌 장타율은 0.459로 28위. 6할을 넘긴 2017~18년 수준은 아니지만 타율에 비하면 준수한 편이다. 장타율의 기반이 되는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트리니 울다가도 웃을 일이다.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는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유섬이가 조금 살아나면 우리 팀이 더 좋아질 텐데 아직 자기 모습을 찾고 있다. 당분간 7번 정도에 넣고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시간을 줄 생각"이라며 "어차피 그 선수(한유섬)가 터져야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13일 경기가 끝난 뒤 한유섬은 "타석에서 계속 좋지 않아 생각이 많아지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감독님께서 경기 많이 남았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힘내서 살아나 보자고 힘을 많이 불어넣어 주신다"며 "큰 도움이 되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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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에서도 11타수 1안타 오재일, 시즌 타율 0.194…2할 붕괴

'약속의 땅' 마산(창원)에서도 반등은 없었다. 베테랑 왼손 거포 오재일(38·KT 위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오재일은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KT는 4번 장성우(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와 6번 배정대(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가 각각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5번 타순이 꽉 막히면서 3-5로 패했다.경기 뒤 오재일의 시즌 타율은 0.202에서 0.194(103타수 20안타)로 떨어져 '2할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올 시즌 KBO리그는 리그 평균 타율이 0.276로 0.263였던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규정타석 3할 타자가 23명인데 오재일은 다른 세상 얘기다. 트레이드 효과도 미미하다. 오재일은 지난달 28일 박병호와의 1대1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T 유니폼을 입었다. 타격 슬럼프에 빠진 두 베테랑의 이적으로 관심이 쏠렸는데 이후 행보가 극명하게 갈린다. 박병호는 14경기에서 타율 0.280(50타수 14안타)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0.390)과 장타율(0.580)을 합한 OPS가 0.970으로 준수하다. 13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선 한미 통산 400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재일은 이적 후 15경기 타율이 0.150(40타수 6안타)에 머문다.관심이 쏠린 '마산 원정'에서도 침묵은 계속됐다. 오재일은 선수 시절 내내 마산 원정에서 유독 강해 '오마산(오재일+마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2017년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충격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줬다. 당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4홈런) 2볼넷 9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친 것. 4홈런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 9타점도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었다. 부진 앞에 장사 없었다. 오재일은 지난 11일 NC 3연전 중 1차전에 6번 타자·1루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차전에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3차전 다시 무안타로 고개 숙였다.이로써 3연전을 타율 0.091(1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마쳤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면서 1할대 타율로 위기감만 고조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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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 안 맞는 타격" OPS 65명 중 62위…심각한 채은성의 현주소 [IS 냉탕]

베테랑 채은성(34·한화 이글스)의 부진이 장기화할 조짐이다.채은성은 2일 대전 SSG 랜더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어디가 아픈 건 아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채은성의 선발 제외를 두고 "첫날 1루수로 나가고 둘째 날 우익수로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김)태연이의 타격 컨디션이 괜찮고 해서 그럴 때 한 번 (채은성을) 세이브했다가 경기 후반 대타 준비할 거"라고 말했다.채은성은 이번 SSG와의 홈 3연전에서 10타석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루수로 선발 출전한 1차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우익수로 나선 2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2차전에선 5번(안치홍)과 7~8번(이도윤·박상언)이 모두 멀티히트를 달성했는데 6번 채은성이 부진하니 좀처럼 타선에 불이 붙지 않았다. 부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도 날렸다. 3차전 3-4로 뒤진 9회 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섰는데 맥없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선두타자 정은원의 2루타로 키운 추격 분위기가 일순간 꺾였다. 한화는 후속 대타 문현빈마저 2루 땅볼로 아웃돼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채은성의 타격 슬럼프가 심각하다. 2일 기준 시즌 타율이 0.214(98타수 21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278)과 장타율(0.327)을 합한 OPS가 0.605로 규정타석을 채운 65명의 타자 중 62위다. 3월(6경기, 타율 0.310)을 산뜻하게 시작했으나 4월(16경기, 타율 0.188)에 곤두박질쳤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182로 낮다. 초반 상승세가 꺾인 팀 성적과 궤를 같이한다. 한화의 4월 팀 타율은 0.240으로 KBO리그 꼴찌. 그만큼 채은성의 부진을 허투루 보기 어렵다.최원호 감독은 "아무래도 주장이라고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상황이 생겼을 때 본인이 만들어 가려고 하다 보니까 일부러 밀어 치려고 하는 등 본인 스타일과 안 맞는 타격이 나오는 거 같다"며 "편하게 쳐야 하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보는 눈도 있고 하니까 그런(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게 더 안 좋았지 않았나 한다. 그러니까 변화구 타이밍에 늦어서 헛스윙하고 억지로 밀어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출신 채은성은 2022년 11월 6년, 최대 9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처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시즌, 지난해 타율 0.263 23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든든한 지원군 덕분인지 노시환이 데뷔 첫 홈런왕(31개)에 오르며 '채은성 효과'를 보는 듯했다. 올해는 다르다. 10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지만, 효율은 미미하다. 2일 경기 패배로 4할 승률(13승 20패, 승률 0.394)마저 깨진 한화로선 채은성의 반등이 절실하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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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 포진 뒤 8출루...제자리 찾은 이형종

키움 히어로즈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이형종(34)이 제자리를 찾은 모양새다. 리드오프로 나서 팀 공격에 기여하고 있다. 이형종은 지난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친 뒤 상대 야수 실책으로 3루를 밟았다. 후속 타자 김혜성의 좌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이형종은 바뀐 투수 임준섭의 시속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득점 기회를 열었다. 키움은 후속 김혜성과 이정후가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이형종은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김혜성이 얻어낸 볼넷으로 2루, 상대 투수 포일로 3루까지 밟은 뒤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이 경기 3득점째를 올렸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5-9로 패한 2일 SSG전에서도 이형종은 1번 타자로 나서 전 타석 출루했다. 1회 말, 첫 타석은 상대 투수 오원석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3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오원석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쳤다. 5회는 무사 2루에서 볼넷, 6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꾸준히 득점 기회 생산에 기여했다. 9회초 선두 타자 볼넷 출루. 이형종은 지난겨울 퓨처스 FA 자격을 얻은 뒤 LG 트윈스를 떠나 키움과 기간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는 9타수 5안타를 치며 기대에 부응했지만, 이후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6월까지 출전한 67경기에서 타율 0.221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심 타선에서 7·8번 타순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6월 중순부터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났다. 타점 생산도 크게 늘었다. 1번 타자로 자리한 7월 첫 두 경기에서는 비로소 몸값을 해냈다. 홍원기 감독도 반겼다. 키움은 이정후와 김혜성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 구단과 다년 계약한 이원석도 해결사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형종이 반등 조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형종은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서면, 팀 공격 선봉장을 맡을 전망이다. 좋은 기운을 얻은 자리에서 팀 득점에 기여하는 경기가 많으면, 키움이 그를 영입하며 기대한 기량을 곧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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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타율 0.192 로하스, 2할 무너지고 더 내려간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의 부진이 심각하다.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1-4로 패했다. 주중 3연전 중 첫 경기에 승리해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지만 이날 경기 패배로 시즌 35패(1무 33승)째를 당했다. NC 선발 에릭 페디(6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경기 시작부터 5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하는 '퍼펙트'로 자존심을 구겼다. 그사이 선발 장원준이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두산은 페디가 교체된 7회 말 타선이 응집력을 보였다. 0-2로 뒤진 1사 후 양석환이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후속 강승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건 로하스였다. 외야 플라이 하나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상황. 로하스는 NC 불펜 김영규에게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후속 박계범마저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추가 득점 없이 7회 공격을 마쳤다.3회 첫 타석 1루 땅볼, 5회 두 번째 타석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로하스는 7회에 이어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1-4로 뒤진 1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 2루 땅볼로 고개 숙였다. 최종 4타수 무안타. 로하스는 전날 무안타로 2할이던 타율이 0.196으로 떨어졌고 0.192까지 악화했다.감독의 바람이 무색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로하스를 두고 "계속 힘을 내줘야 한다. 타이밍은 맞는 데 빗맞는 공이 있어서 본인도 조금 답답했다고 들었다. 게임을 계속 나가면 좋아지지 않을까…좋아져야 한다. 안 좋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로하스의 부진 이유로 '빗맞는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스윙) 궤도도 있을 거고 공을 끝까지 보지 않고 판단하는 것도 있다"며 "맞는 면을 넓게 밀고 가야 하는데 깎여 맞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 플레이가 많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회생'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로하스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087(23타수 2안타)로 1할이 되지 않는다. 두산 타선의 무게감은 그만큼 떨어진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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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타격 적립하길" 2군행 외야수 향한 이승엽 감독의 '독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야수 양찬열(26)을 독려했다.양찬열은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개막전 엔트리 등록 이후 두 달 가까이 1군에서 '생존'했던 그였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 속 2군행을 통보 받았다. 1군 엔트리 말소일 기준 최근 10경기 타율이 0.174(23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4월 한 달 동안 15경기에서 타율 0.292(24타수 7안타)를 기록,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4월 21일과 22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이틀 연속 3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들어 타격감이 급락했다. 월간 18경기 타율이 0.227(44타수 10안타)로 낮았다.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승엽은 양찬열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 감독은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양찬열에 대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켜봤는데 진짜 열심히 하더라. 작년 가을부터 좋은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스타팅(선발)으로 매일 나가는 게 아니어서 컨디션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 타격 쪽에 문제가 보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2군에서 조정이 필요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엔트리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단국대를 졸업한 양찬열은 2020년 신인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입단했다. 1·2군을 오가는 백업 외야수로 기대를 모았고 이승엽 감독 체제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에만 선발 우익수로 18경기나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발목이 잡혔다. 다만 이번 엔트리 조정이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2군에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면 다시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이승엽 감독은 "분명히 또 기회가 있다. 다음엔 자기의 타격을 적립해서 왔으면 좋겠다"며 "아직은 부족한 게 있어서 꾸준함도 필요할 거 같다. 타격에서 좋은 날과 안 좋을 날의 차이가 났기 때문에 확신을 주기엔 아직 조금 부족했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두산은 일단 양찬열이 빠진 1군 빈자리에 투수 곽빈을 등록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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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전설' 이승엽 감독의 처방전..."좋은 말 들리지 않을 때...지켜보는 것도 방법"

젖어있던 두산 베어스의 도화선에 드디어 불이 붙기 시작했다.올 시즌 전 두산 타선에 대한 기대치는 결코 적지 않았다. 지난해 팀이 9위에 그쳤고 박건우(NC 다이노스)가 떠난 후 팀 공격력이 부진했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양의지가 복귀한 만큼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허경민, 김재환, 정수빈 등 '클래스'가 있는 타자들도 2022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컸다. 지난해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를 3명 보유하고 시즌을 출발한 건 두산이 유일했다.그러나 4월 팀 타율은 0.244(9위)에 그쳤고 5월은 첫 4경기 타율 0.221로 더 부진했다. 기대한 홈런은 9일 경기 전까지 20개(2위)로 부족하지 않았으나 콘택트가 좀처럼 되지 않았다."클린업 트리오는 고정"을 선언했던 이승엽 감독은 결국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타순을 대폭 조정했다. 이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2번 호세 로하스, 3번 김재환, 4번 양의지, 5번 양석환, 6번 허경민 카드를 꺼냈다.아프지만 않으면 부동의 4번 타자로 기용했던 김재환을 당겼고, 4월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질주하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양석환은 다시 이전에 맡던 5번으로 돌렸다. 타격감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 로하스를 전진 배치한 것도 눈에 띄었다.이 감독은 "(빈공은) 언젠가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그냥 기다리면 슬럼프가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 기분 전환이 되라고 타순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타자다. 통산 467홈런(역대 1위)의 장타는 물론 통산 타율 0.302의 콘택트까지 갖췄던 완성형 타자였다. 그를 전설로 만든 건 천재적 재능이 전부가 아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노력 또한 그를 23년 동안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게 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 일본프로야구(NPB) 시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3년 삼성에서의 부진 등 여러 위기를 맞은 그는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냈다. 그덕분에 은퇴한 2017년까지 타율 0.280 24홈런을 치는 꾸준하고 아름다운 커리어를 완성했다.이 감독은 "(부진에 빠졌을 때는) 굉장히 힘들다. 주위에서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들어오지 않는다. 옆에서 '괜찮다. 괜찮다'고 해도 선수들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괜찮을 수 없다"고 했다.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사실 결과를 내야 기분도 비로소 좋아진다. 팀이 이겨야 선수들도 자신은 못 쳐도 미안한 마음이 덜하다. 그런데 팀이 안 되고 본인도 안 되면 그 마음이 오래 남는다"며 "코칭스태프가 강압적으로 시킨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놔둔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선수들 기가 덜 죽도록 스태프가 독려해주고 격려해주면서 때로는 멀찌감치 지켜보는 역할도 해야 한다. 타격 코치님들도 계시고, 코치가 못 보는 부분을 동료 선수들이 볼 수도 있다.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그러다 정답을 찾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긋이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너무 처지지 않길 바란다.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감독이 한 발 뒤에서 기다리자 두산 타선이 응답했다. 두산은 9일 11안타를 치며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했다. 하위 타선에서 8안타가 나왔다. 4번 타자 김재환이 결승타점을, 5번 타자 양의지가 쐐기 2루타를 치는 등 제 역할을 했다. 말 그대로 이상적인 승리였다.9일 경기는 1승에 불과하다. 4월 호성적을 재현하려면 9일 활약이 두산 타선의 정점이 아닌 시작이 되어야 한다. 2023시즌은 아직 초반에 불과하고, 두산의 방망이는 더 오래 타올라야 한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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