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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떠돌이 중에 1688일 만의 7연승, 9위→4위 껑충 오른 집념의 NC

'홈'을 떠나 '떠돌이' 생활 중인 NC 다이노스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있다. NC는 지난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7연승(1무 포함)의 상승세를 탔다. NC의 7연승은 2020년 9월20~26일 이후 1688일 만이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4월 30일 기준 9위였던 순위를 4위(12일 현재)까지 끌어올렸다. 하위권에서 벗어난 NC는 중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거둔 값진 성적이다. NC는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한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는 3월 29일 LG전이다. NC는 이후 29경기 연속 타 구장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도 계속되는 원정 숙소 생활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고 지친 상태다. 집을 찾은 지도 오래다. 이호준 NC 감독이나 선수들은 인명사고로 인한 유가족을 걱정해 함부로 "힘들다"는 이야기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 원정 일정만 소화하다 보니 훈련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별 타격 훈련은 언감생심이다. 이에 코치와 선수가 '호텔방 특타'를 진행했다. 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스윙 연습할 장소가 없어 타격 코치(조영훈, 전민수) 2명이 각 방에 선수를 한 명씩 불러서 이야기도 하고 스윙 연습도 하고 있다. 장소 섭외가 안 되니까 답답한 타격 코치 입장에선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하나로 똘똘 뭉쳐 난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5연패 뒤 2연승을, 라일리 톰슨은 최근 3연승으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또한 왼손 최성영과 오른손 신민혁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목지훈과 김녹원 등 새 얼굴도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 타선은 최근 10경기(4월 30~5월 12일) 타율 0.308, 장타율 0.512로 폭발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탈락했던 백업 외야수 천재환과 한석현 등이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KBO '최다 안타 1위' 손아섭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최근 10경기 팀 내 타율(0.452)·홈런(3개)·타점(9개) 1위의 천재환은 "최근 힘든 일정이 이어지면서 홈 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컨디션 관리나 연습 등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모든 선수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힘든 기간에 감독님께서 선수단을 잘 이끌어 그나마 팬들에게 면목이 서는 것 같다. 경기력으로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3 14:26
메이저리그

'8개월 만의 실전' 고우석, 루키리그 첫 등판서 2이닝 무실점 출발

재활 중인 고우석(27·펜서콜라 와후스)이 올해 첫 실전 등판인 루키 리크에서 호투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소속인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FCL 카디널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 루키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이 루키 리크에 등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프링캠프 초반 섀도 피칭을 하다가 오른손 검지가 부러졌던 고우석은 이날 재활을 위해 루키팀인 FCL 말린스 경기에 출전했다. 고우석의 실전 등판은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한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고우석은 첫 타자 앤드루 아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야이로 파딜라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파딜라가 2루와 3루 연속 도루에 성공했지만, 고우석은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감했다. 고우석은 2회에는 2사 후 한셀 알몬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다니엘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3억원)에 계약했다. 서울 시리즈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돼 더블A까지 내려갔다. 1년 내내 마이너리그만 전전한 그는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기회를 받았으나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첫 실전 등판을 마친 고우석은 빅리그 진입을 위해 다시 힘차게 공을 던진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15:23
메이저리그

"기분이 좋지 않았다" 캐치볼 이후 셧 다운…'어깨 염증' 스넬, 부상 장기화 모드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33·LA 다저스)의 복귀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스넬의 다음 불펜 등판 계획을 당분간 취소한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한 뒤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캐치볼을 소화하며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일단 모든 게 중단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넬은 캐치볼 이후 불편함을 느낀 탓인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로버츠 감독은 "더 이상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민감한 어깨 부위 문제라 만만하게 볼 수 없다. MLB닷컴은 '(원정 일정을 소화 중인) 팀이 LA로 돌아오면 다시 검진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부연했다. 스넬은 IL로 이동한 직후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2015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수술 등을 담당한 업계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스넬은 지난해 11월 다저스와 5년, 총액 1억8200만 달러(2598억원)에 계약했다. 2018년과 2023년 각각 탬파베이 레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명투수. MLB 역대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모두 품은 건 게일로드 페리·페드로 마르티네스·랜디 존슨·로저 클레멘스·로이 할러데이·맥스 슈어저에 이어 스넬이 역대 7번째이다. 통산 성적은 77승 58패 평균자책점 3.18. 올 시즌에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뒤 '셧 다운'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4 11:01
메이저리그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팔꿈치 재활 마친 탈삼진왕, 1경기 만에 '햄스트링 염좌'로 IL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년 동안 기다린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27)가 1경기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애틀랜타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스트라이더를 15일 짜리 IL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사유는 오른쪽 햄스트링 염좌.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에 대해 "스트라이더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많은 기대를 모았던 복귀전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며 "그는 22일 오후 홈구장에서 캐치볼하던 중 햄스트링 염좌를 입었다. 오는 23일 예정됐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등판할 수 없게 됐고 IL에 올랐다"고 전했다.애틀랜타 입장에선 허무한 부상 소식이다. 애틀랜타는 지난 1년 동안 스트라이더의 복귀를 기다리며 그가 신중히 재활에 전념하도록 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스트라이더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복귀 준비에 들어갔고, 애틀랜타는 재활 등판 일정을 넉넉히 잡은 뒤 지난 1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때 빅리그 복귀를 진행시켰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맥스 프리드 이적 후 선발진이 허약했던 애틀랜타로서는 천군만마였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복귀 일정을 어떻게 잡을지는 알 수 없다. MLB닷컴은 "스트라이더가 오랜 재활 과정에서 막 돌아온 걸 고려하면, 구단은 그의 복귀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15일 부상자 명단이긴 해도 회복 페이스에 따라 복귀를 늦출 수도 있다는 뜻이다.스트라이더가 이탈하면서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조준에도 비상이 걸렸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애틀랜타는 8년 동안 73승을 거뒀던 프리드가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났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은 평균자책점 6.17로 고전 중이다. 추가로 레이날도 로페즈가 오른쪽 어깨 수술로 이탈했다. 스펜서 슈웰렌바흐를 제외하면 믿을 선발이 드물다.한편 22일 세인트루이스와 맞대결 중인 애틀랜타는 6회 말 종료 시점에서 2-3으로 끌려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애틀랜타는 8승 1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있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09:44
메이저리그

'콜업 해프닝' 김혜성 힘이 빠지네...다저스 파헤스, 워싱턴전 동점포로 반등

김혜성(26)의 메이저리그(MLB) '콜업' 시그널이 해프닝으로 끝난 상황. 경쟁자는 반등에 성공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시즌 10승(4패)째를 거뒀다. 타선이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지만, 불펜 데이를 치른 마운드를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 주역은 앤디 파헤스였다. 그는 다저스가 5-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투수 에두아르도 살라자르를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 뒤 도루에 성공했고, 2사 1·2루에 나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역적 적시타를 쳤다. 7회 태너 스캇, 8회 알렉스 베시아, 9회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차례로 나서 워싱턴의 득점을 막아냈다. 파헤스는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과 개막 로스터 진입을 두고 경쟁했던 선수다. 도쿄 시리즈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본토 개막전을 앞두고도 26인 로스터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71·1홈런·1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지난 7일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이 경기 전 동료들과 포옹을 하는 모습을 포착, 김혜성이 곧 빅리그에 콜업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더불어 다저스가 2루수로 나서고 있는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쓰고, 김혜성을 빈자리에 넣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도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워싱턴 원정을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일종의 해프닝이었다. 김혜성은 묵묵히 마이너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9일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전에서는 3안타를 쳤다. 이런 상황에서 파헤스가 빅리그에서 홈런을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파헤스에 대한 마이너리그 옵션을 이미 2번을 썼다. 1번만 더 소진하면 그를 양도 지명 선수로 둬야 한다. 키케 에르난데스, 미구엘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들도 부진한 상황. 김혜성은 다저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이 원한 타격 자세 교정을 잘 수행하며 미국 투수들의 공에 잘 적응 중이다. '빅리거' 김혜성을 볼 날은 멀지 않은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08:51
프로야구

한화 '6푼' 안치홍, 롯데 국대 외야수 윤동희 2군行...두산은 '포수 충돌→팔꿈치 손상' 이유찬 말소

역대급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가 안치홍(35)을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한국야구위원회는 프로야구 일정이 없는 7일 1군 엔트리 말소 내용을 발표했다. 한화, 두산, 롯데, 키움, KT가 총 11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단연 한화다. 한화는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1군에서 제외했다. 3명 모두 한화의 시즌 전 구상에서 중용이 예상됐던 이들이다.가장 '빅네임'은 단연 안치홍이다. 지난해 한화로 이적한 안치홍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 출전한 가운데 타율이 0.067(30타수 2안타)까지 추락했다. 다른 이도 아니고 안치홍이라 충격이 더 크다. 2009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안치홍은 프로 통산 16시즌을 뛰면서 타율 0.296 1831안타 15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한 2루수다. KI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골든글러브도 세 차례나 수상했다. 꾸준함의 상징인 그는 난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이적했다.하지만 2025시즌 출발 후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컨디션 난조를 겪은 그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이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대타, 지명타자 등으로 기용하면서 컨디션 회복을 노렸으나 끝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부진이 끝나지 않으면서 7일 2군으로 그를 보냈다.김경문 감독이 주전 우익수로 낙점했던 임종찬도 2군으로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임종찬을 개막전부터 우익수로 기용했지만, 11경기에 출전한 결과는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스프링캠프부터 1군 캠프에 들면서 1라운드 정우주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왼손 1년 차 권민규도 1군의 '매운 맛'을 보고 2군으로 내려간다. 권민규는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두산은 내야수 이유찬, 김민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로 활약하던 이유찬의 말소된 건 부진이 아닌 부상 때문이다. 두산 구단은 "이유찬은 전날(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4회 초 주루 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좌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며 "금일(7일) 검진 결과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간 반깁스 조치하며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롯데는 전날 두산전에서 3분의 2이닝 3실점 부진했던 오른손 투수 박준우를 내야수 강성우, 외야수 윤동희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베테랑 이형종과 내야수 서유신을, KT 위즈는 외야수 안치영을 2군으로 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17:21
프로야구

'화이트·최정 회복세' 완전체 눈앞 SSG, "퓨처스 뛰고 콜업, '건강하게' 컴백이 중요" [IS 인천]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 경기 던지고 천천히 올라오게 하려고 합니다."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화이트는 6일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복귀전을 치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으로 통산 71경기,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어 화이트는 영입 당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중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곧바로 귀국했다. 검진 결과 그레이드 1~2 수준의 손상이 발견돼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후 재활 및 회복훈련에 매진한 화이트는 지난 2일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 최고 구속 152㎞의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5일 퓨처스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6일로 미뤄졌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화이트가 오늘(6일) 오후 1시에 퓨처스 경기에 나선다. 이후 퓨처스 한 경기 더 던지고 상황을 본 다음, 천천히 1군에 올라오게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복귀가 눈앞이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건강'을 우선시 했다. 이 감독은 "자신의 퍼포먼스를 온전히 펼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최대한 시간을 주고 올리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통산 495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도 지난 시범경기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 상태가 나아졌다. 오는 10일 재검진 후 퓨처스 경기에 출전한다. 이 감독은 "돌아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돌아와서 그(기대에 걸맞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두 선수가 이르면 4월 셋째 주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주에 원정 6연전을 치르고 그 다음주에 홈으로 돌아오는데 이르면 그 주 주말(18~20일 LG 트윈스전)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이날(6일) 귀국하는 드류 앤더슨에 대해선 "오늘 입국하고 내일이 쉬는 날이라 복귀 일정을 봐야 한다. 계속 공을 던졌다. (일본에) 불펜 포수를 보내 훈련도 계속 하고 전력분석팀을 통해 피드백을 받았다"라며 "다음주 화요일 혹은 수요일(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아내가 아직 출산을 하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도 중요하지만, 선수 아내가 건강하게 순산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오늘 앤더슨과 만나서 예기를 해보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맞춰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최준우(지명타자)-박지환(3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문승원이 오른다.인천=윤승재 기자 2025.04.06 12:01
메이저리그

'피칭 재개 순항' 오타니, 불펜 일정 나왔다..."3일 가볍게, 6일 본격적으로"

오타니 쇼헤이(31)의 다음 불펜 투구 일정이 결정됐다.미국 LA 타임스는 2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내일(3일) 가볍게 불펜 피칭을 진행하고, 오는 6일에는 강도를 높여 투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지난해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진 투타겸업을 계속했지만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치르면서 2024년엔 지명타자로만 한 시즌을 소화했다. 올 시즌은 투수로 복귀하지만, 출발이 조금 늦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3월 도쿄 시리즈에서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했고, 5월 복귀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빌드업 과정을 밟다가 중도 휴식을 선언했다. 투수 복귀 준비뿐 아니라 타자로도 뛰는 만큼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32일 간 휴식을 취한 그는 지난달 30일 불펜 투구를 재개했다. 총 20구를 던지면서 직구, 투심만 구사했다.당시엔 추후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로버츠 감독이 2일 드디어 다음 일정을 공개했다. 구종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투구 강도를 올릴 거로 말한 만큼 적어도 6일 훈련에는 변화구 구사도 재개할 거로 보인다. 오타니의 현실적 복귀 플랜은 5월을 넘어 6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올 때까지 큰 공백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전망이다. 오타니가 없어도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첫 경기부터 호투하며 팀의 개막 6연승을 이끌었다. 루키인 사사키 로키가 부진했지만, 여분의 선발 자원이 많기 때문에 큰 우려가 없다. 2022년 16승을 거뒀던 토니 곤솔린을 비롯해 2023년 11승을 거뒀던 바비 밀러, 지난해 월드시리즈에도 나섰던 랜던 낵 등 어린 선발 자원들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오타니가 온 후에 호투할 지도 관심사다. 오타니는 투수로 통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에이스급' 투수다. 특히 2021년 9승 2패를 시작으로 2022년 15승 9패, 2023년 10승 5패로 3년 연속 LA 에인절스 1선발로 활약했다. 제 기량으로 돌아온다면 다저스 마운드에도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08:31
프로야구

'78억' 선발 쉬더라도 빌드업 일정 지킨다...한화, 2일 롯데전 선발 엄상백 아닌 문동주 선택

한화 이글스가 '귀한 몸' 엄상백(29) 대신 문동주(22)를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한화는 1일 오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예고했다.당초 엄상백이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엄상백은 1일 열리기로 했던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일 경기가 창원 NC파크 사고에 대한 추모 차원에서 취소됐다. 주축 선발 투수들은 경기가 취소되더라도 등판을 하루 미뤄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엄상백은 선발 순서로 4선발이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78억원에 한화로 이적한 '귀한 몸'이었다.하지만 한화는 엄상백의 등판을 한 번 거르는 길을 선택했다. 한화 구단 측은 "코칭스태프의 판단으로 선발 투수를 결장했다. 엄상백에게 몸 상태 이슈는 없다"고 전했다.엄상백에게 1경기를 맡기고 후속 투수들에게 휴식일을 줄 수 있었다. 한화는 그보다는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시즌 준비를 변수 없이 마칠 수 있게 배려한 걸로 보인다. 문동주는 다른 선발 투수와 달리 '100%'가 아니다. 건강엔 이상이 없지만, 선발 투수로 충분한 투구 수를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비시즌 내내 재활에 매진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투구 준비가 늦어졌다. 결국 캠프 연습경기에서 등판하지 못했고, 시범경기에서도 선발로 등판이 불가능했다. '불펜 전환설'이 잠시 돌기도했다.한화는 보직 전환 없이 문동주가 선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선 불펜 투수로 등판했으나 3월 11일 1이닝 19구, 14일 2이닝 28구를 던지게 해 투구 수를 늘렸다. 순서에 맞춰 이틀 휴식을 보낸 후 17일 등판시킬 수도 있었지만, 당시 한파와 야간 경기라는 걸 고려해 18일 낮경기로 등판을 미루기도 했다. 결국 18일 경기가 한파 취소되면서 3번째 등판은 불발됐지만, 한화는 라이브 피칭을 통해 문동주의 복귀에 변수가 없도록 지원했다. 문동주는 마침내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1군 첫 경기를 치렀다. 3이닝 60구 투구를 예정하고 마운드에 섰는데, 기대 이상의 구위와 제구 덕분에 61구로 5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내용도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직구 최고 158㎞/h가 기록됐고, 낙차 큰 포크볼과 커브에 LG 강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안타 맞은 1개조차 2루수가 포구에 실패해 나온 내야안타였다.어느 투수든 정해진 일정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는 게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선발 투수를 선호하는 이유다. 부상에서 복귀, 투구 수를 늘려가고 있는 문동주라면 컨디션 조절이 더 중요하다. 한화가 등판 일정을 변경하지 않은 것도 그가 최적의 컨디션으로 빌드업을 진행하라는 뜻으로 추정된다.등판마다 20구 전후씩 투구 수를 늘렸던 점을 고려하면 2일 경기에서 문동주는 약 80구 안팎을 던질 거로 예상된다. 상대가 만만하진 않다. 문동주는 통산 롯데전에 8경기(6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71로 준수했지만, 정작 신인왕을 탔던 2023년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15로 크게 부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16:04
프로야구

근육량만 5㎏ 증량...멈추지 않은 장재영의 야구 시계 [IS 피플]

"유니폼을 쫄쫄이로 만들었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벌크업'에 성공한 소속팀 외야수 장재영(23)을 보고 전한 말이다. 실제로 장재영의 하체는 눈으로 봐도 지난해보다 두꺼워졌다. 지난 1월 중순 기준으로 장재영의 체중은 84.6㎏이었다. KBO리그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프로필(83㎏)과 비슷했다.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관리를 철저히 소화한 뒤 다시 잰 2월에는 약 5㎏ 증량했다고 한다. 그리고 시범경기 직전인 3월 중순 91.7㎏까지 찍었다. 1월 대비 7㎏ 체중이 늘었다.유명 헬스케어 기업의 장비를 통해 측정 결과, 1월 42.5㎏였던 장재영의 근육량은 3월 47.7㎏로 5.2㎏ 증가했다. 체지방률은 13.0%에서 10.1%로 낮아졌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 몸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어느 해보다 독하게 운동한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특급 투수 유망주였던 장재영은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타자로 전향했다. 키움이 리빌딩 기조를 유지한 덕분에 꾸준히 1군 무대에서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성적(타율 0.169·4홈런·13타점·64삼진)은 좋지 않았지만, 중·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은 보여줬다. 올 시즌은 장재영의 자리가 없을 것 같았다. 키움이 외국인 외야수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장재영도 병역을 이행하면서 퓨처스(2군)리그 경기까지 출전할 수 있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지원을 선택했다. 현재 최종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장재영은 1군 1·2차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전력 외 선수로 빠진 것 같았다. 하지만 장재영은 13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장재영의 타격감이 너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대로 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1군 일정을 계속 소화한 장재영은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2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대타로 나서기도 했다. 키움은 장타력 보강을 위해 영입한 김동엽이 시범경기에서 투수의 공에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하자, 장재영에게 대타 요원 한 자리를 맡겼다. 장재영이 팀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도 입영 직전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들이 많다. 지난해 키움 셋업맨 김재웅도 그랬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 활용을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 개막 시리즈에서는 벌크업까지 한 그의 장타력을 믿었다. 물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퓨처스팀으로 내려서 더 많은 타석에 설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실제로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29일 SSG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2루타 1개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 장재영은 시범경기 내내 엑스트라(경기가 끝난 뒤 타격 훈련)를 소화했다. 이제 다시 퓨처스리그에서 커진 몸에 적합한 타격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독기를 품고 짧은 기간 동안 증량에 성공한 장재영의 '야구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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