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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백수 신세 면했다' 왕년의 에이스 '토르' 신더가드, CWS와 마이너 계약

재기에 실패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노아 신더가드(33)가 마이너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신더가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더가드는 통산 59승 47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던 베테랑 투수다.신더가드는 전성기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간판 에이스였다. 긴 금발머리 덕분에 '토르'로 불린 그는 최고 시속 160㎞ 이상 강속구를 뿌리고 고속 슬라이더를 덧붙인 특급 파이어볼러였다.2015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신더가드는 첫 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이듬해엔 14승 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가을야구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 때도 메츠의 선택은 신더가드였다.강속구는 영원하지 않았다. 신더가드는 2017년 오른쪽 광배근 파열로 시즌을 절반 이상 날렸고, 2018년엔 오른쪽 검지손가락 염좌, 수족구병 등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갔다. 2019년 기복(평균자책점 4.28)을 겪었고, 2020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기량 하락이 가속화됐다. 2021년 9월에야 복귀했으나 구속이 급감한 뒤였다.구속을 잃은 후엔 부활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2022년 LA 에인절스로 이적, 시즌 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신더가드는 그해 25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실점은 줄였으나 전성기 구위는 잃은 뒤였다. 이듬해 LA 다저스로 이적했으나 또 부활에 실패했고, 시즌 중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하고도 최종 2승 6패 평균자책점 6.50에 머물렀다.이후 신더가드는 1년 넘게 마운드 위로 복귀하지 못했다. 2024시즌 종료 후 다시 FA가 된 신더가드는 쇼케이스를 마련했지만 영입 제의를 받지 못했고, 2024시즌을 모두 날렸다. 1년 이상이 흐른 이제서야 화이트삭스의 제안을 받으면서 겨우 프로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한편 지난해 MLB 역대 최다패 기록을 쓴 화이트삭스는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구단은 신더가드를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보내 훈련을 소화하게 한 뒤 향후 승격 여부를 고려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5 09:20
메이저리그

"피칭 카오스" ML 1위 디트로이트는 왜 고우석을 영입했을까 [IS 포커스]

고우석(27)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빅리그 도전을 이어간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25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구단이 불펜 전력 보강을 위해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던 고우석은 지난 18일 마이애미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아 새 팀을 찾던 중이었다. 고우석은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MLB)를 향해 계속 도전하거나, KBO리그 복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고우석은 최근 지인들에게 미국 잔류 의사를 전했고,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털리도 머드헨스의 홈구장이 있는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도착해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A.J 힌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MLB 30개 팀 중 최고 승률(0.620)을 자랑한다.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에 속한 디트로이트는 49승 30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불펜 사정은 썩 좋지 않다. 디트로이트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81로 전체 15위, AL에선 10위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불펜 데이'를 하는 경우가 잦다. 태릭 스쿠벌과 잭 플레허티, 케이시 마이즈가 등판하는 날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는 불펜 투수를 내세운다. 힌치 감독은 과거처럼 선발, 구원, 마무리를 고정된 역할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마운드를 꾸려나가는 것을 선호한다. 현지 언론에선 디트로이트의 마운드 운용을 두고 '피칭 카오스' 전략이라고 표현한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이러한 전략은 일부 투수가 상대 타선의 리드오프를 포함한 강타선과 맞붙는 횟수를 제한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브랜더 허터가 3분의 2이닝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자, 두 번째 투수 케이더 몬테로를 투입해 5이닝(7피안타 2실점)을 맡긴 끝에 11-5로 이겼다. 몬테로는 올 시즌 11경기 중 선발 6경기, 불펜 5경기 등판했다. 힌치 감독은 "오프너 전력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효과가 있으면 좋은 것이다. 반대의 경우라면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디트로이트는 불펜 투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61억원),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부상, 방출을 거쳐 계속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한 고우석은 5월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최근 트리플A 5경기에 나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를 던졌다.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을 빅리그에 등록하면 최저 연봉만 지급하면 된다. 적은 투자 비용과 위험 부담으로 불펜 보강을 노린다. 고우석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이형석 기자 2025.06.25 08:38
메이저리그

LG 복귀 연기...고우석, 메이저리그 재도전→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

고우석(27)이 KBO리그 유턴 대신 메이저리그(MLB) 진입 도전을 선택했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내 고우석 네임 카드 '최근 이동' 현황이 추가됐다. 자유계약선수(FA)인 그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는 내용이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 잭슨빌 점포슈림프 소속으로 뛰었던 고우석은 지난 18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구위를 회복하고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던 상황에서 날벼락을 맞았다. 2024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은 바로 KBO리그에서 임의해지 신분으로 공시, 1년 동안 뛸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제 1년이 지났고 원래 소속팀이었던 LG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우석은 MLB 재도전을 선택했다. 이미 그가 24일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 털리도 머드헨스가 있는 오하이오주 털리도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털리도는 25일부터 30일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팀 샬럿 나이츠와 홈 6연전을 치른다. 이 기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2023시즌 LG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고우석은 그해 11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고 미국 진출 시동을 걸었다. 결국 원 소속팀 LG의 배려 속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했고, 김하성이 뛰고 있었던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2024년 3월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뒤에는 더블A 팀으로 내려가는 등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행보가 이어졌다. 고우석은 올해 2월엔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로 엔트리 진입 경쟁 조차 하지 못했다. 5월부터 다시 실전 무대에 나선 그는 트리플A 5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내며 1점만 내줘, 빅리그 진입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다시 팀을 옮겨야 했다. MLB 디트로이트는 24일 기준으로 49승 30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8.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07:37
메이저리그

고우석, 미국에 남아 도전 이어간다…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 초읽기

마이애미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고우석(27)이 미국에 남아 계속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고우석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했고,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 구단의 홈구장이 있는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지난 18일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고우석은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MLB)를 향해 계속 도전하거나, KBO리그 복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고우석은 최근 지인들에게 미국 잔류 의사를 전했다.고우석은 디트로이트 구단과 계약을 완료하면 빅리그 진입을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투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61억원),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를 거쳐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했다. 5월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최근 트리플A 5경기에 나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를 던졌다. 그러나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을 '전력 외'로 평가해 방출했다. LG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이 오면 좋다"라고 반기면서도 "선수의 의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일단 고우석은 미국에 남아 도전을 이어가는 쪽을 택했다.염경엽 LG 감독은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공식 발표가 이뤄진 게 없어 특별히 언급할 점이 없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6.24 18:48
골프일반

[골프소식] 테일러메이드, 워커힐 호텔에 '퍼포먼스 스튜디오' 공식 오픈

테일러메이드가 프리미엄 인도어 골프 연습장인 워커힐 골프클럽에 테일러메이드 퍼포먼스 스튜디오(TaylorMade Performance Studio, TMPS) 워커힐 골프클럽을 지난 21일에 공식 오픈했다.새롭게 오픈한 TMPS 워커힐 골프클럽은, 현재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운영 중인 사우스스프링스 TMPS와 동일한 시스템을 갖춘 인도어 피팅 공간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테일러메이드에서 현재 투어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동일한 수준의 정밀하고 최적화된 클럽 피팅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테일러메이드 퍼포먼스 스튜디오에서는 약 90분간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등 주요 클럽군을 대상으로 트랙맨과 고성능 분석 장비를 통해 스윙 데이터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클럽 조합을 제안한다. 다양한 테일러메이드 헤드 및 샤프트 조합을 시타해 볼 수 있으며, 투어 선수와 동일한 피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TMPS 워커힐 골프클럽은 테일러메이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이은경 기자 2025.06.24 17:24
프로야구

“그 덩치에 왜 8번처럼 쳐” 그 말에 주눅 들던 김동준이 살아났다 [IS 인터뷰]

"그 덩치에 왜 8번 타자처럼 쳐."김동준(23)은 올해 두산 베어스 리빌딩의 핵심 유망주로 꼽힌다. 2022년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그는 신장 1m93㎝ 100㎏로 지명 때부터 거포로 주목 받았다. 양의지(38) 김재환(37) 양석환(34)을 이을 장타자 자원이 없었던 두산은 그와 같은 차기 4번 타자가 절실했다.김동준은 올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데뷔 후 첫 1군에 올라온 그는 23일까지 17경기 타율 0.302 1홈런 6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이승엽 전 감독님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동준을 '계속 눈여겨보고 싶은 선수'라고 자주 언급했다. 1군 첫 날부터 본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라며 "누구보다 성실하다. (김동준의 존재는) 노력하면 기회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칭찬했다. 김동준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지난해 타율 0.236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21로 부진했다. 이후 가을 교육리그, 1군 스프링캠프를 거쳤고, 올해는 2군 타율 0.271 6홈런 OPS 0.808을 기록하고 1군에 올랐다. 김동준은 "교육리그 초반 8번 타순에서 쳤는데, 자신감이 없었다. 그러자 조성환 당시 코치님이 '왜 그 덩치에 8번 타자처럼 치냐. 8번이어도 8번처럼 치면 안 된다. 넌 시원하게 멀리 쳐야 하는 타자'라고 하셨다"며 "그때부터 모든 공에 콘택트하려 하지 않고, 내 존에 들어오는 공에 과감하게 스윙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떠올렸다.김동준은 타고난 힘을 믿고 레그 킥 대신 토 탭으로 타격을 바꿨다. 타격 시 앞발을 드는 레그 킥은 몸의 중심 이동을 도와 파워를 극대화한다. 대신 몸 움직임이 커지면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움직임이 적은 토 탭은 콘택트에 이점이 있다. 김동준은 "토 탭으로 바꾼 뒤 정타가 늘어나고 삼진도 줄었다"며 "난 (힘이 좋아) 어떻게 쳐도 타구는 똑같이 멀리 간다. 레그 킥을 할 때 시야가 흔들렸는데, 토 탭으로 바꾼 게 타격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멘털도 단단해졌다. 군 복무를 GOP(일반전초)에서 마친 김동준은 "군 복무 동안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 그때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의지도 강해졌다"며 "지금도 항상 좋은 생각만 한다. '올해 홈런 40개, 50개 치자'라고 생각하면서 스윙한다"고 웃었다. 그래도 목표는 현실적이다. 그는 "확실히 1군 투수는 제구가 좋다"며 "지금 목표는 홈런 10개를 달성하는 거다. 그 이외엔 없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13:57
프로야구

美 자비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열흘 만에 다시 재조정의 시간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마음을 바꿔 정우영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LG는 지난 23일 투수 정우영과 성동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 투수의 2군행은 부진 탓이다. 지난 13일 시즌 후 처음으로 1군에 지각 합류한 정우영은 열흘 만에 재조정의 시간을 갖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까지 정우영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염경엽 감독은 밸런스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7월에 컨디션이 더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등판이던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특히 염 감독은 0-3으로 뒤진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이유는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땅볼 유도 능력을 기대해서다. 정우영은 박민우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포스 아웃 처리했고, 이어 맷 데이비슨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19일 NC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볼넷 2실점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정우영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스피드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라며 "하루아침에 확 좋아질 수는 없다. 내년, 빠르면 올해 포스트시즌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분간 1군에서 기회를 주며 '빌드업'의 시간을 갖도록 마운드 운영 구상을 내비쳤다. 정우영은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11-1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해 부진했다. 정우영은 첫 타자 김민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김기연은 2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대타 김인태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진 그는 5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4사구로만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교체했다. 공을 넘겨받은 성동현이 폭투와 볼넷, 적시타를 맞고 정우영이 남겨놓은 3명의 주자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정우영은 아웃카운트 하나 올리지 못한 채 3실점 했고, 평균자책점이 20.25로 치솟았다. 2019년 고졸 신인왕 출신의 정우영은 이듬해 20홀드, 2021년 27홀드에 이어 2022년 홀드왕(35개)에 올랐다. 2023년 4월 KBO리그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홀드(개인 통산 112홀드) 기록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최근 2년 연속 부진했다. 지난겨울에는 사비를 들여 미국으로 6주간 훈련을 다녀오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슬라이드 스텝과 팔꿈치 높이를 수정하고, 구종 추가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우영은 "올해 정말 잘해야 되겠지만 완전 잘했던 그때로 바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 구위와 자신감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아직까지 (내게)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정말 감사드린다.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가서 팬분들이 야구 보실 때 불안함 없이 편안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시범경기에서 제구력 문제를 노출해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지난 13일 1군에 올라온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열흘 만에 2군에 다시 내려간 정우영은 당분간 재조정의 시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5.06.24 08:24
프로야구

올스타 총점 전체 4위...전민재가 보여준 기적→역시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카드

2025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 손익 계산도 1차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러 의견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당시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았던 외야수 김민석, 1군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외야수 추재현, 우완 투수 최우인을 내줬다. 불펜 보강을 위해 2022시즌 신인왕이었던 정철원, 2024시즌 데뷔 처음으로 세 자릿수 출전을 기록하며 1군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2025시즌 개막 초반부터 이들의 퍼포먼스는 자주 비교됐다. 이승엽호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김민석은 개막전(3월 22일 SSG 랜더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뒤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지며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군 복귀 뒤에도 선발 출전 기회가 꾸준하지 않았다. 추재현도 4월 중순까지는 꾸준히 출전했지만, 이후 2군행 지시를 받았고 5월 중산 한 차례 복귀했다가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반면 롯데에서 새 출발 한 정철원은 구승민·김상수 등 기존 주축 불펜 투수들이 부진한 사이 등판 기회를 많이 얻었다. '마당쇠'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이 믿고 1이닝을 맡겼다는 얘기다. 정철원은 김진성(LG 트윈스), 조상우(KIA 타이거즈)와 함께 리그 홀드 부문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달 중순 복귀한 최준용과 함께 롯데 '철벽' 뒷문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그런 정철원보다 더 주목받은 선수가 바로 전민재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당시 메인 카드는 명백히 정철원과 김민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전민재는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래 수비력은 김태형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시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에서 향상된 타격 능력까지 보여줬다. 롯데는 2025시즌 개막 직후 주축 내야수들이 부진·부상으로 한 명씩 이탈하는 악재가 맞이했지만, 전민재가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기존 주전 공백을 메웠다. 그는 4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했고,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민재의 가치는 부재 속에 더 빛났다. 그는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헤드샷에 눈 부상을 당해 한차례 이탈했다. 롯데 유격수 포지션 공격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민재는 약 20일 정도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복귀했다. 경기 중 눈이 흐릿해져 교체되는 등 후유증이 여전했고 타격 성적도 떨어졌지만,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굳혔다. 그렇게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 그는 드림 올스타(롯데·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KT 위즈) 유격수 부문에서 최다 득표(157만 9413표)를 얻었다. 더불어 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한 이재현(삼성),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국가대표로 성장한 박성한(SSG) 등 기존 대표 유격수를 제치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178표를 얻었다. 전민재는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반영하는 총점에서 46.50점을 기록, 당당히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유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전민재가 기록한 총점은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선수 12명 중 르윈 디아즈(50.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나눔 올스타를 포함해도 팬 투표 최다 득표 1위 김서현(총점 54.19점), 선발 투수 코디 폰세(52.18점)을 포함해 4위였다. 트레이드 손익 계산은 한두 해로 단정할 수 없다. '초대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난해 11월 두산과 롯데 사이 트레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즌1 전반기 기준으로 롯데가 조금 더 많이 웃은 건 사실이다. 메인카드도 따로 있었다. 전민재의 올스타 등극은 전반기 가장 놀라운 이야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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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민재 규정타석 재진입 눈앞→5위권 성적...김성윤 추격 나선다

4월까지 KBO리그 타율 2위였던 전민재(26·롯데 자이언츠)가 헤드샷 후유증으로 이탈했던 시간을 메웠다. 금주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율 순위에 재진입한다. 한창 뜨거웠을 때보다는 폼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전민재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롯데가 1-6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원태인으로부터 2루타를 치며 역전 포문을 열었다.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안타를 친 뒤 20일 삼성전에서는 침묵했던 전민재가 다시 안타을 추가했다. 22일 기준 타율은 0.330(206타수 68안타)이다. 전민재는 22일 삼성전까지 총 60경기에 출전, 228타석을 소화했다. 규정타석(232)에 4타석 부족했다. 금주 두세 경기를 더 치르면 규정타석을 채울 전망이다. 타격 각 부분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해 11월 롯데로 이적하 전민재는 스프링캠프까지는 백업 내야수로 평가받았지만, 정규시즌 초반 손호영·고승민·박승욱이 부진과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면서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원래 인정받고 있었던 수비에 타격 능력까지 증명하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4월 내내 4할대 타율을 유지한 그는 마지막 날(30일) 기준으로 타율 0.387를 마크, 0.393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에 이어 이 부문 리그 2위를 지켰다. 하지만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빠른 공에 머리를 맞고 오른쪽 눈에 출혈이 생기는 부상을 당했다. 몸쪽 공에 트라우마가 생길 게 우려되기도 했다. 전민재는 이후 18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5월 17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우려와 달리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4월 맹타가 '반짝' 활약이 되는 걸 거부했다. 악재도 있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경기 중 시야가 흐려지는 증세가 생겨 교체됐다. 이 경기 전후로 전민재는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기도 했다. 한때 5번까지 올라갔던 타순은 다시 8번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전민재는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다시 감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3할 3푼대 타율을 유지한 전민재. 금주 첫 두 경기에서 무안타(평균 4타석 기준)에 그쳐도 3할대 타율(0.317)을 지킬 수 있다. 지난주까지 타율 1위는 0.358를 기록한 김성윤, 2위는 0.347에 빅터 레이예스(롯데), 3위는 0.331를 마크한 박민우(NC 다이노스), 4위는 0.327를 찍은 리그 최고령 타자 최형우(KIA 타이거즈), 5위는 0.326를 기록 중인 한화 돌풍 주역 문현빈이다. 이후 14위까지는 2할 9푼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들 중에 '몰아치기'를 해내 3할 2푼 이상 진입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통상적인 안타 생산 수준과 현재 개별 타격감을 두루 고려하면, 전민재가 규정타석 진입과 동시에 타율 5걸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전민재의 타격감이 4월보다는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6월 17경기에서는 0.203에 불과하다. 풀타임 경험이 부족한 선수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도 어려움을 겪을 게 분명하다. 올스타전 출전이 유력한 그에게 여유 있는 휴식은 주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다시 타율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 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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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긴 재활 이겨내고 언터처블 셋업맨 진화...롯데 최준용 "목표 구속은 156㎞/h"

몸도 마음도 단단해졌다. 긴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최준용(24)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불펜 투수 최준용은 6월 둘째 주(10~15일)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치른 6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실점 없이 홀드 4개를 기록했다.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타선이 8회 초 3득점하며 4-3으로 역전한 뒤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2-1, 1점 앞선 7회 말 등판해 피안타 없이 1이닝을 막았다. 롯데는 5월 중순까지 필승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베테랑 김상수와 구승민이 부진한 탓에 정철원과 김원중, 두 투수로 이기고 있는 경기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최준용이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뒤 숨통이 트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팀 불펜진을 구원한 최준용을 6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최준용은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처음 받는 상이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차 지명(2020) 특급 기대주였던 최준용은 입단 2년 차였던 2021시즌 홀드 20개를 올리며 롯데 불펜 주축 투수로 올라섰다. 150㎞/h, 분당회전수(RPM) 2500을 넘는 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승승장구하던 최준용은 지난해 여름 고질적으로 안고 있었던 오른쪽 어깨 통증을 지우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공백기를 두고 싶지 않았던 그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타자 전향을 고민하기도 했다. 수술은 그에게 큰 결단이었다. 그렇게 어깨 재활 치료를 마쳤지만, 악재가 이어졌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다가 팔꿈치까지 인대 부상까지 입은 것. 결국 최준용은 2025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고, 석 달 더 재활군에 머물러야 했다. 긴 공백기를 보낸 최준용은 지난달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약 1년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어깨에 칼을 대 직구 구속이 떨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최고 153㎞/h를 찍으며 우려를 지웠다. 바로 셋업맨 임무를 수행한 그는 18일까지 홀드 7개를 올렸다. 최준용은 복귀 뒤 첫 14경기에서 직구 평균 구속 149.9㎞/h를 기록했다. 144~5㎞/h 수준이었던 2023·2024년보다 크게 올랐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이전에는 짧았던 팔스윙을 의식적으로 길게 하고, 하체 투구 동작도 이전보다 빠르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준용은 이전과 달리 자유발(우투수의 왼발)을 1루 쪽으로 백스텝 한 뒤 올리고 있다. 발을 지면에 내딛는 속도는 이전보다 훨씬 빨라졌다. 힘을 더 많이 싣기 위해 궁리하며 시도한 변화였다. 올 시즌 1군 경기에서 직구 구속이 155㎞/h 이상 찍힌 롯데 투수는 알렉 감보아·윤성빈·이민석·홍민기 4명이다. 153.4㎞/h가 최고였던 최준용은 "수술을 받은 덕분에 통증도 불안감도 없어졌다. 원래 내 목표가 156㎞/h까지 던지는 것이다. 빠른 공에 연연하는 게 아니다. 투구 메커니즘이 좋아진다면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활 치료로 긴 시간을 보낸 최준용은 멘털적으로도 성숙해졌다. 그는 "앞으로도 어려움 일들이 닥치겠지만, 재활을 하며 느낀 감정을 떠올리며 이겨낼 것이다. 부상을 당해 힘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공이 생각보다 더 좋다"라고 했다. 최준용 덕분에 짐을 덜어낸 다른 불펜 투수들도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최준용도 "뿌듯하다. 더 잘 해내겠다. 홀드를 몇 개 더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2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꾸준히 등판해 팀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최준용은 22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롯데가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 깔금하게 1이닝을 막아내며 올 시즌 첫 세이브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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