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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믿고 보는 남지현, ‘굿파트너’ 이어 흥행 도전... 8년 만 사극 ‘은애하는 도적님아’ [RE스타]

‘굿파트너’로 인기와 화제성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배우 남지현이 사극 로맨스로 또 한 번 흥행 도전에 나선다.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통해서다.‘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와 그를 쫓던 대군 이열(문상민)의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로맨스다. 오는 1월 3일 첫 방송된다. 남지현은 극중 홍은조 역을 맡았다. 홍은조는 양반 아버지와 노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의녀로, 낮에는 혜민서에서 병자를 돌보고 밤에는 탐관오리의 재물을 훔쳐 백성을 돕는 의적으로 살아간다. 강자에게는 굽히지 않고 약자와는 연대하는 인물로, 작품의 서사를 이끄는 중심 인물이다.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에서는 의녀와 도적이라는 상반된 얼굴이 대비되며 캐릭터의 이중성이 선명하게 드러난다.이번 작품은 남지현의 사극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그가 주연을 맡아 tvN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했던 ‘백일의 낭군님’ 이후 8년 만에 선택한 사극이다. 그는 ‘백일의 낭군님’을 비롯해 ‘선덕여왕’ 등에 출연하며 ‘사극 불패’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더 나아가 이번 선택은 과거에 축적한 경험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의 결을 한층 확장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함영걸 ‘은애하는 도적님아’ PD는 일간스포츠에 “사극은 특히 언어와 감정, 시대의 무게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장르다. 그런 점에서 아역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쌓아온 남지현이 사극에서 더욱 빛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타이틀롤로서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8년 전보다 훨씬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강인함과 섬세함, 남성성과 여성성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얼굴을 한 작품 안에서 모두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사극 속 남지현과는 또 다른 결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함 PD의 말처럼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남지현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아역 데뷔한 그는 ‘쇼핑왕 루이’, ‘수상한 파트너’, ‘작은 아씨들’, ‘하이쿠키’ 등 장르를 넘나드는 필모그래피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해 왔다. 특히 맑고 씩씩하면서도 주체적인 캐릭터를 꾸준히 그려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SBS ‘굿파트너’에서는 신입 이혼 전문 변호사 한유리를 연기하며, 미숙한 초보에서 독립적인 법조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열연에 힘입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7.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남지현은 흥행 이후에도 안전한 선택보다는 장르와 캐릭터가 분명한 작품을 고르는 배우”라며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사극과 로맨스, 판타지가 결합된 작품인 만큼, 그동안 쌓아온 경험이 어떻게 발현될지 지켜볼 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30 06:05
영화

‘췌장’ 잇는 감성 日판타지 로맨스 ‘나만의 비밀’ 1월 21일 개봉

일본 감성 판타지 로맨스 영화 ‘나만의 비밀’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신드롬을 이어간다.29일 수입배급사 누리픽쳐스는 ‘나만의 비밀’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각자의 방식으로 타인의 감정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다섯 명의 청춘들이 비밀을 숨긴 채 서로의 감정을 읽고 감추고 오해하며 맞춰가는 청량한 감성 판타지 로맨스다. 영화로도 제작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공개된 보도스틸은 다섯 청춘의 풋풋한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푸르른 배경 속 미소를 짓고 있는 다섯 청춘의 모습은 각 캐릭터의 밝고 순수한 매력을 전한다. 이어 무표정한 얼굴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쿄(오쿠다이라 다이켄), 미키(데구치 나츠키), 즈카(사노 마사야)와 밝게 웃고 있는 파라(키쿠치 히나코), 엘(하야세 이코이)의 다양한 모습은 여러 감정을 가진 청춘들의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감정의 기호가 보이는 쿄부터 감정의 기울기가 보이는 미키, 마음의 이모티콘이 보이는 즈카, 감정의 파동을 보는 파라, 좋아하는 마음을 보는 엘까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대의 감정을 알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어떤 우정 이야기를 그려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러한 가운데 쿄와 미키가 함께 불꽃놀이를 하고 책을 보는 장면 등 보는 것만으로도 간지러운 설렘을 자아내는 스틸은 ‘나만의 비밀’에서만 볼 수 있는 서툴고 솔직한 첫사랑의 순간들을 담아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한편 ‘나만의 비밀’은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 대해 일본 현지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상대의 감정을 볼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를 모으며 국내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나만의 비밀’은 1월 21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9 15:50
연예일반

안보현X이주빈X차서원, 촬영 집중 모드 ON…’스프링 피버’ 비하인드 스틸

첫 방송을 앞둔 ‘스프링 피버’가 촬영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tvN 새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찬바람 쌩쌩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봄날의 핫!핑크빛 로맨스다.28일 공개된 현장 스틸에는 배우 안보현(선재규 역), 이주빈(윤봄 역), 차서원(최이준 역), 조준영(선한결 역), 이재인(최세진 역)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겼다. 연기 열정을 불태우는 ‘스프링 피버’ 5인방의 모습이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한다.먼저 안보현은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며 초집중하는 모습으로, 이주빈은 캐릭터를 위해 대본을 정독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재규와 윤봄 역할을 맡은 안보현과 이주빈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드러내며 극 중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케미를 이루며 촬영 중에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쉬는 시간에는 농담과 웃음을 나누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이어갔다는 후문이다.이어 차서원은 엘리트 변호사 캐릭터에 깊게 몰입해 진지하고 샤프한 표정으로 촬영에 임하며 눈길을 끈다. 조준영과 이재인 역시 보기만 해도 시청자들의 잇몸을 만개하게 하는 조합으로 미소를 자아낸다. 이준이 불러올 재규, 봄, 이준 세 사람의 관계 변화와 학업 경쟁 속에서 돋아나는 세진과 한결의 미묘한 감정선은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예정이다.이와 함께 배우들이 직접 극 관전 포인트를 꼽아 흥미를 고조시킨다. 안보현은 “재규의 말도 안 되는 액션들”이 포인트라고 말하며, “마을 사람들이 (겉모습과 행동으로) 재규를 오해했다가 그 오해가 풀려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주빈은 “장면의 90% 이상이 바다와 자연, 야외를 배경으로 펼쳐져 시각적으로 풍성한 즐거움이 있다”며 “완전히 다른 성격의 두 주인공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티키타카와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케미가 작품의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차서원은 “원작이 있는 작품인 만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고, 캐릭터 싱크로율과 각색된 이야기에도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준영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공감을 자아낼 것”이라며 “제목처럼 봄 같은 사랑이 가득한 드라마”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재인은 “‘한결과 세진의 예측 불가한 관계’를 관전 포인트로 꼽고 싶다”며 “애증 가득한 전교 1, 2등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해 본방을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스프링 피버’는 2026년 1월 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28 13:43
드라마

‘판사 이한영’ 지성·박희순·원진아, 카메라 앞 진지함 폭발

2026 MBC 드라마의 첫 타자 ‘판사 이한영’의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2026년 1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지성, 박희순, 원진아 등 탄탄한 배우진과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모텔 캘리포니아’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재진 감독, 박미연 감독, 김광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 가운데 ‘판사 이한영’ 측은 열정 폭발하는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하며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이한영 역의 지성은 완벽히 극에 몰두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제작진의 설명에 집중하며 최고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최적의 동선을 체크하고, 스태프와 호흡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완벽히 이한영으로 변신했음을 보여준다.박희순 역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꼼꼼한 모니터링으로 ‘판사 이한영’의 완성도를 높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다른 스틸 속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에서는 캐릭터에 빙의한듯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발산하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에 대해 이재진 감독은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한 행복한 촬영이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막내 원진아는 김진아를 삼킨 듯한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가고 있다. 한편 크로마키 배경 앞에서 찍은 또 다른 스틸 속에서는 은은한 미소로 귀여움을 뽐내며 현실적이고 독한 면모가 있는 김진아 역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감정에 맞게 얼굴을 갈아 끼우는 원진아의 팔색조 같은 면모가 극에서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해진다. 원진아는 “선배님들과의 케미가 좋아서 웃음이 넘치는 현장이었다”면서 “어떤 연기든 편하게 받아 주시고 센스있는 포인트들로 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즐거운 촬영이었다”는 후문을 밝혀 본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판사 이한영’ 제작진은 “지성, 박희순, 원진아 배우를 비롯해 수많은 출연진이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에너지가 넘치는 촬영 현장이었던 만큼 좋은 결과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노고가 담긴 본방송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2026년 1월 2일 오GN 9시 4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28 09:56
드라마

‘판사 이한영’ 지성, 두 번째 판사 역 도전…‘악마 판사’랑 다르다 [IS신작]

배우 지성이 ‘판사 이한영’으로 2026년 MBC 금토드라마의 첫 문을 연다. 지성이 판사 역할을 하는 건 5년 전 선보인 ‘악마판사’ 이후 두 번째인데, 이전 작품과 또 다른 판사의 얼굴을 표현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내년 1월 2일 첫 방송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타이틀롤인 지성은 극중 충남지법 단독판사 이한영 역을 맡았다.지성의 과거 필모그래피를 보면 ‘판사 이한영’은 기시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지성은 이미 지난 2021년 방영한 tvN 드라마 ‘악마판사’를 통해 판사 역할을 소화한 적이 있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로, 당시 지성은 귀족적인 자태와 우아한 분위기를 가진 스타 판사 강요한으로 분했다.다만 ‘판사 이한영’은 ‘악마판사’와 판사라는 직업만 같을 뿐, 지성이 표현하는 캐릭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확연히 다를 예정이다. 이한영은 지방대 출신에 고물상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고, 판사가 되고 나서는 신분 상승을 꿈꾸며 해날 로펌의 막내딸 유세희(오세영)와 결혼했다. 해날 로펌의 사위가 되고 나서는 청탁 재판을 일삼는 적폐, 공정한 판결이 아닌 로펌이 원하는 판결을 내리는 머슴이 된다. 그러다 이런 요구를 거부하는 순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게 되며 다시 10년 전인 과거로 회귀한다는 설정이다. ‘악마판사’가 이성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악인을 압도하는 캐릭터였다면, ‘판사 이한영’은 권력에 이용당했던 판사가 밑바닥까지 추락한 후 처절하게 복수를 꿈꾸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캐릭터가 가진 질감 자체가 다르다. 외적인 비주얼도 차이가 있다. ‘악마판사’에서 지성은 깔끔한 정장과 올림머리로 군더더기 모습을 보여줬다면 ‘판사 이한영’은 안경을 쓰고 약간은 재치가 느껴지는 비주얼로, 조금 더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구현했다. 다만 지성이 가진 특유의 단단함과 아우라는 전작 못지않은, 악을 처단하는 통쾌한 서사를 만들어낼 예정이라는 전언이다.이번 작품으로 지성이 또 한 번 흥행을 이뤄낼지도 기대가 모인다. 지성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실패가 없었던 명실상부 ‘드라마 킹’으로 일컬어진다. 무려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했던 의학 드라마 ‘뉴하트’를 비롯해 ‘킬미, 힐미’, ‘피고인’, ‘의사요한’, ‘악마판사’, 지난해 선보인 ‘커넥션’까지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이 10% 시청률을 거뜬히 넘어섰다. ‘판사 이한영’은 법정물과 회귀물이 결합된 장르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소재를 가진 만큼 이번 작품 역시 흥행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24 05:50
영화

추영우·신시아 ‘오세이사’, 사랑하는데 왜 닿질 않니 [IS리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한국식 색채를 입었다. 원작 대비 청춘 멜로의 밀도를 끌어올리며 감정적 교감을 시도하지만, 그 여운이 관객에게 도달되지는 못한다.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서윤(신시아)은 전날 기록한 일기와 메모들로 과거를 복기하며 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반복된 일상에 변화가 인 건 재원(추영우)이 등장하면서다. 재원은 괴롭힘을 당하던 짝을 돕기 위해 서윤에게 거짓 고백을 하고, 변화가 필요했던 서윤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다. 대신 서윤은 재윤에게 조건을 건다. 첫째 연락은 짧게 할 것, 둘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셋째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그렇게 조건부로 시작된 연애는 점차 진심이 되고, 서윤은 잠들기 아쉬울 만큼의 행복을 느끼기 시작한다.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는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소설은 전 세계 누적 13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2022년 일본 영화로 제작돼 121만명의 국내 관객과 만났다.한국식 극화 과정을 거친 ‘오세이사’는 첫사랑과 우정의 정서를 전면에 배치했다. 연출을 맡은 김혜영 감독은 원작의 서사 골격을 유지하되, 곁가지를 최소화하고 청춘 멜로의 정서적 파동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인물 간 대립 구조를 단순화하고, 두 주인공의 비밀을 공유하는 서사적 매개 역시 서윤의 절친 지민(조유정)으로 재배치했다. 다만 주인공들의 감정을 온전히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시퀀스를 마무리하는 편집점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슨한 까닭이다. 특히 초반 연애에 필요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면서 극 후반 핵심 사건과 이후 감정이 축적될 여유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 각 인물의 서사 역시 피상적으로 그려져 동조적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다.배우들의 연기는 준수하다. 신시아는 청순한 이미지로 캐릭터를 설득하려 하고, 추영우는 처음 마주한 사랑 앞에서 고장난 고교생의 어리숙함을 안정적으로 구현한다. 문제는 캐릭터 설정과 배우의 외형 사이에서 발생하는 간극이다. 일례로 재원은 심장 질환을 앓는 설정인데, 추영우의 신체 조건에서 인물의 유약함을 읽어내기란 비약에 가깝다. 이미 결말이 공개된 작품이고, “나 운동 싫어해”, “도망도 딱히 못갈 걸” 등 직접적 대사도 꾸준히 흘리지만, 납득이 쉽지 않다. 배역에 부합하는 신체성과 이미지가 서사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미덕을 찾자면 무해함이다. 어떠한 의도도 계산도 없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청춘이라는 타이틀 아래에서만 가능한 감정들이 스크린 위에 차곡차곡 놓인다. 서툰 감정 표현과 소란스럽고 유쾌한 분위기,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는 태도는 모두가 통과해 온 청춘의 한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2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3 14:30
영화

‘될놈될’ 추영우, ‘오세이사’로 스크린 ‘대세’ 노린다 [RE스타]

배우 추영우가 올 초부터 시작된 흥행 기류를 스크린으로 확장한다. 그의 신작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로,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영화다.오는 24일 개봉하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는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을 모두 잃는 소녀와 그런 소녀의 기억을 매일 같이 채워주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다. 전 세계 130만부 이상 판매된 이치조 미사키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2022년 일본에서 영화로 먼저 제작됐다.추영우는 한국버전으로 재해석한 ‘오세이사’에서 재원을 연기한다. 삶의 목표 없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서윤(신시아)과 가짜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인물이다. 영화는 재원이 자신과 다른 서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오늘의 기억’을 선물하려 애쓰는 과정을 멜로 감성으로 담아낸다.추영우는 재원을 통해 점차 사랑에 빠지는 소년의 풋풋한 설렘부터 다정함, 애절함, 헌신 같은 다채로운 감정을 꾸밈없이 그려내며 ‘청춘멜로 남주’의 정석을 보여준다. 특히 냉소적인 태도 이면의 온기, 허술하지 않은 연약함 등 재원의 양가적인 매력부터 캐릭터 개인에서 비롯된 불운 서사와 이에 따른 감정의 진폭을 밀도 높게 표현하며 극 전체의 깊이를 더한다. ‘오세이사’는 추영우의 스크린 데뷔작이란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추영우는 올 한 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흥행 타율도 완벽에 가까웠다. 그는 지난 1월 막을 내린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와 ‘광장’, 드라마 ‘견우와 선녀’를 모두 흥행 궤도에 올리며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들 작품을 통해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도 증명했다.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어수룩한 사회 초년생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공감을 이끌었고, ‘광장’에서는 냉혈한이 돼 극 전반의 긴장과 온도를 좌우했다. 반면 ‘옥씨부인전’과 ‘견우와 선녀’에서는 다른 결의 1인 2역을 유기적으로 소화하며 배우로서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흐름을 ‘오세이사’로 연결, 캐릭터 스펙트럼과 활동 플랫폼을 동시에 확장하며 배우 커리어에 부스터를 달 전망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 배우가 한 해에 이렇게 화제작을 쏟아내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운도 따랐지만, 그 기회를 살리는 건 배우 몫이다. 추영우는 연기력은 물론, 배우로서 흡인력, 매력도 상당하다. 그의 내공과 자질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평했다.이어 “추영우는 이미 가장 촉망 받는 젊은 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그리고 모든 젊은 배우의 스타성이 가장 폭발할 수 있는 작품은 멜로물”이라며 “추영우는 그간 장르물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저변을 다진 데 이어 멜로물로 굉장한 스타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3 05:50
드라마

지성, 10년 만의 MBC 컴백…‘판사 이한영’ 명연기 온다

지성의 명연기가 시청자들을 정조준한다.2026년 1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판사 이한영’ 측은 첫 방송을 2주 앞둔 오늘(22일) 지성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스틸 속 지성은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2035년 이한영의 모습으로 판사석에 앉아 있다. 해날로펌의 머슴 판사로서 주인이 시키는 대로 판결을 내려온 그는 또 다른 사진 속에선 죄수복 차림으로 억울함을 토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10년 전인 2025년으로 회귀한 한영의 모습은 헤어스타일은 물론, 동그란 안경테 등 외적인 변화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지성은 겉모습 변화 뿐 아니라 두 번째 삶이라는 기회를 얻게 된 이한영의 복잡한 내면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권력이라는 어둠에서 정의라는 빛으로 나아가는 180도 달라진 이한영의 가치관을 담아낼 예정이다.그러나 한영이 꿈꾸는 정의의 여정은 거악의 방해로 인해 수많은 고비를 맞는다. 한영은 사법부를 쥐고 흔드는 무소불위의 권력자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강신진(박희순)과 이전의 삶에서 자신의 목줄을 쥐고 흔들던 해날로펌 등으로 인해 수많은 위기를 맞게 된다. 절대 멈출 생각이 없는 거악의 폭주 속에서 이한영이 어떤 우여곡절을 겪을지 궁금해진다.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은 몰입감 높은 연기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여줄 전망으로, 흥행보증수표인 그의 저력을 다시금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판사 이한영’ 제작진은 “지성 배우가 ‘킬미, 힐미’ 이후 10년 만에 MBC 작품에 출연하는 만큼 남다른 열정으로 작품에 임했다”면서 “분노, 코믹, 액션 등 그만의 색깔로 보여줄 다층적인 ‘이한영’ 캐릭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지성의 명품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2026년 1월 2일 오 9시 4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22 09:29
영화

박지환, 폭력적인 대학생 비주얼…‘하트맨’ 안 웃길리 없지

‘하트맨’ 박지환과 권상우가 역대급 코믹 시너지를 선보인다.18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하트맨’의 박지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권상우)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코미디.앞서 ‘범죄도시’ 시리즈, ‘보스’, ‘핸섬 가이즈’ 등에서 캐릭터의 결을 정확히 살린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 시켜온 박지환은, 이번 작품에서 웃음과 인간미를 겸비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트맨’ 속 원대는 대학 시절 승민(권상우)과 밴드를 함께하며 청춘을 보냈던 오랜 친구다. 승민(권상우)이 감추고 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곁을 지키는 인물로, 실제 두 사람의 오랜 인연에서 비롯된 티키타카는 영화 곳곳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내며 극의 흐름에 활력을 더한다. 공개된 원대(박지환) 캐릭터 스틸은 박지환이 완성한 인물의 다채로운 얼굴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무대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과거의 열정을 드러내는 모습부터,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친구에게 조언해 주는 진정성 있는 모습까지 원대(박지환) 캐릭터 그 자체가 스틸 위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과장되지 않은 표정과 몸짓, 생활감이 살아 있는 디테일은 박지환 특유의 연기 결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최원섭 감독은 박지환에 대해 “워낙 코미디 감이 좋은 배우”라며 믿고 보는 그의 연기 감각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박지환은 권상우와의 안정적인 호흡 속에서 균형 잡힌 웃음을 완성하며,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공감과 유쾌한 재미를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트맨’은 내년 1월 14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8 09:39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연예부 부장 강말금, 전성기ing

배우 강말금이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박서준과 유쾌한 시너지를 보여주며 극에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6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코미디다. 강말금은 극중 이경도가 일하는 동운일보 연예부 부장 진한경으로 분했다.강말금은 작품에서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등장하는 장면에선 은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인공들을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강말금이 연기하는 진한경의 겉모습은 전형적인 커리어 우먼이다. 짧은 머리에 우아한 패션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주지만 각박한 직장에서 보기 드물에 온정을 가진 캐릭터다.취재 때문에 며칠 씻지 못한 이경도에게 “사우나 좀 가고”라며 쿨하게 카드를 던져주거나, 자신이 지시한 일을 깔끔하게 처리한 이경도에게 삼겹살을 구워주며 밥 위에 고기를 올려주는 상사다. 이때 이경도가 “왜 안 하던 짓을 하냐”고 놀라자, 진한경은 “집어도 못 주냐?”, “그럼 나는 너에게 어떻게 감사를 전하니?”라고 답하며 머쓱해한다. 강말금은 박서준과 티격태격하면서 따듯함도 보여주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구현해 내며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듬직한 멘토로서의 모습도 보여준다. 과거 이경도가 서지우와 이별한 후 술에 빠져 휴직계를 내려고 할 때 “에이스 이경도가 왜 이지경이 된 거냐”며 애정 어린 혼을 내며 붙잡는다. 강말금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두 캐릭터가 어떻게 유대감을 쌓고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를 몇 마디 대사과 미세한 표정 변화로 그려냈다. 30대 나이에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한 강말금은 2020년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일자리를 잃은 영화 프로듀서 이찬실 역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그려내며 그해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후 강말금은 영화 ‘행복의 나라’, ‘로비’, 드라마 ‘나쁜엄마’, ‘오징어 게임’, ‘폭싹 속았수다’ 등 수많은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올해 넷플릭스 히트작인 ‘폭싹 속았수다’에선 주인공인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이 부산에서 묵게 되는 여인숙 남포장의 주인 금자 역으로 출연, 인심 좋아보이지만 사기꾼이었던 ‘나쁜 어른’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경도를 기다리며’에서는 전혀 다른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과시했다. 연기력을 증명한 강말금은 내년 ‘신의 구슬’,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영화 ‘만약에 우리’ 등 앞으로 공개할 차기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강말금은 캐릭터에 몰입을 굉장히 잘하는 배우”라며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작을 해왔는데 출연하는 작품마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소화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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