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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흑인은 수영을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수영(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스위밍 제외)은 육상에 이어 2번째로 올림픽에서 메달이 많은 종목이다. 2024 파리 올림픽 기준으로 육상과 수영에 걸린 금메달 수는 각각 48개와 37개였다. 육상은 거의 전 종목에서 많은 수의 흑인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의 성적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수영은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 메달리스트는 고사하고 흑인 수영 선수 자체가 귀한 존재다. 미국은 금메달 265개를 포함해 역대 올림픽에서 총 608개의 메달을 획득한 수영 최강국이다. 그럼에도 2024 올림픽에 참여한 미국 수영대표팀 46명 중 흑인 선수는 단 2명이었다. 역대 올림픽 수영 메달 랭킹 2위(232개)에 올라있는 호주는 2024 올림픽에 41명을 파견했다. 이 중 한국계와 중국계 선수도 3명이나 있었으나, 흑인 선수는 없었다. 영국(87개, 전체 4위)도 역사적으로 올림픽 수영 대표에 포함됐던 흑인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그렇다면 수영은 백인들의 전유물일까? 꼭 그렇지도 않다. 일본(84개, 전체 5위)과 중국(61개, 전체 10위)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도 올림픽 수영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흑인이 올림픽 수영에서 메달과 인연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흑인 선수 최초의 메달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나왔다. 네덜란드의 엔스 브리기타가 자유형에서 2개의 동메달을 딴 것이다. 최초의 금메달은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나왔다. 수리남 대표로 참가한 안소니 네스티가 100미터 접영에서 0.01초 차이로 우승, 흑인으로는 첫 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초의 올림픽 흑인 여자 수영 금메달리스트는 시몬 매뉴얼(미국)이다. 그녀는 2016 리우 올림픽 자유형 개인 종목과 계영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 외에도 극소수의 흑인 수영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흑인들은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니 궁금증이 안 생길 수 없다. 흑인들은 왜 유독 수영 종목에 약할까? 그들은 수영을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안 하는 것인가?우리는 인종에 따라 다양한 스테레오타입(stereotype, 고정관념·편견)을 가지고 있다. ‘백인은 점프를 못한다(White men can't jump)’와 ‘흑인은 수영을 못한다(Black men can't swim)’가 대표적인 예다. 편견을 넘어 흑인이 수영을 못하는 이유는 그럴싸하게 과학적으로 포장될 때도 있다.사람이 물에 뜨는지 가라앉는지는 신체의 전체 밀도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지방은 물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지방 비율이 높은 사람은 더 쉽게 떠다니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뼈는 물보다 밀도가 높아 가라앉기 쉽다. 따라서 뼈밀도(골밀도)가 높으면 부력이 약해져 수영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흑인은 일반적으로 백인보다 뼈밀도가 높다. 이러한 차이는 남녀 모두에서 관찰되며, 체형, 생활 습관, 특정 생화학적 지표 등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지속된다. 그래서 수영은 흑인한테 불리한 스포츠라는 주장이다.하지만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뼈밀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지 않은 한 효과는 미미하다고 한다. 뼈밀도보다는 수영 기술, 폐활량과 근육 대 지방 비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시 말해 뼈가 촘촘할수록 가볍게 떠다니기가 조금 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동으로 수영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흑인 수영 선수를 보기 힘든 이유를 신체적 원인으로 돌릴 수 없다.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정기적으로 수영하는 사람의 72.8%는 백인인데 비해, 흑인은 8.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영국의 경우 오직 2%의 흑인만이 수영을 정기적으로 한다고 답해, 참여율은 더 낮다. 수영은 스포츠를 떠나 생명을 구하는 기술이다. 게다가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놀랍도록 높은 비율로 익사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수영을 흑인들은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이유가 있다. 미국의 경우 역사적으로 흑인은 공공 수영장과 해변을 이용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남부 주들은 흑인과 백인이 같은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고, 북부 주들은 백인 거주 지역에만 수영장을 건설하는 식이었다. 백인 전용 공공 수영장과 해변은 ‘1964년 민권법(Civil Rights Act of 1964)’이 제정되며 공식적으로 없어졌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했다. 이렇게 수영에서 배제된 역사적 경험은 흑인들에게 세대를 걸쳐 전달되었고, 이는 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이어졌다. 경제적인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에서 수영은 테니스와 골프 같은 ‘컨트리 클럽 스포츠(country club sport, 사설 클럽에서 제공되는 활동으로 회원 자격이 필요함)’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영 선수가 되거나 올림픽 등에 참가하는 엘리트 레벨에 오르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비용은 많은 흑인 가정에 장벽으로 다가온다.대표성의 부족도 주요 원인으로 언급된다. 흑인 수영 스타 선수가 거의 없는 관계로 롤 모델이 없고, 이는 자연스럽게 흑인 어린이들의 저조한 수영 참여도로 이어진다. 대신 이들은 자신과 닮은 사람이 성공한 경우가 많은 미식축구나 농구 선수 등을 꿈꾼다. 그럼에도 비너스와 셀레나 윌리엄스 자매의 성공으로 인해 흑인 사이에서 테니스 인기가 크게 늘어났듯이, 수영에도 적당한 롤 모델이 등장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인해 수 세대에 걸쳐 흑인들에게 수영은 단순히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 것(not for us)”으로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역사적 불평등이 해소되었고, 수영계의 더 큰 포용성을 촉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흑인 수영 선수의 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2025.08.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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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글로우, 서슬 퍼런 ‘좀비’로 콘셉추얼 걸그룹 대전 출사표 [종합]

그룹 에버글로우가 콘셉추얼 열풍인 가요계에 서슬 퍼런 ‘좀비’로 참전했다.에버글로우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다섯 번째 싱글 앨범 ‘좀비’(ZOMBI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좀비’는 지난해 8월 발매한 네 번째 싱글 앨범 ‘올 마이 걸스’ 이후 10개월 만의 신보이다. 에버글로우는 직전 타이틀곡 ‘슬레이’로 첫 음악 방송 1위를 기록한 뒤 미주 투어 ‘2023 에버글로우 US투어 올 마이 걸스’를 비롯한 해외 콘서트를 성료했다.화려한 귀환을 앞둔 것에 대해 리더 시현은 “저희가 지난해 활동을 마치고 미주 10개 도시 투어와 유럽 투어, 일본 콘서트를 마쳐 한 단계 성장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좀비’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좀비’를 포함해 ‘컬러즈’, ‘백 투 러브’까지 총 3곡이 수록된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좀비’는 무게감 있는 멜로디와 힙합 사운드가 어우러진 다이내믹한 댄스 곡으로, 사랑에 상처받은 감정을 에버글로우만의 ‘서슬 퍼런’ 색깔로 그려낸다. 브루노 마스, 실크 소닉, 니요, 저스틴 비버 등 글로벌 팝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서인 스테레오타입스가 협업했다. 미아는 “걱정이 솔직히 많이 됐다. 그전에는 퍼포먼스가 주였다면 이번에는 감정 표현이 주라고 생각했다. ‘처절한 웃음’과 같이 사랑에 상처받은 표정이 어떤 게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가요계의 좀비 콘셉트가 처음은 아니지만 에버글로우표 ‘좀비’는 서늘하다 못해 오싹하다. 시현은 “하얀 통가발을 쓰고 창백한 피부 메이크업으로 서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려 했다. 그런 부분이 지금까지 다른 아티스트 분들과는 비주얼적 차별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후렴에 맞춰 입가에 수화기를 가져다 댄 듯 혹은 입을 찢는 듯한 손동작이 ‘좀비’의 포인트 안무이다. 저스트절크 소속 댄서 조나인이 또 다시 안무에 참여 했다. 이유는 “‘조커 춤’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며 “사랑에 상처받고 슬픈 여자의 처절한 미소가 조커의 미소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온다는 “제스처를 기괴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하이라이트 안무도 ‘이렇게 흔들까?’ ‘이런 각도를 할까?’라며 서로 의견을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아샤는 “이제는 눈빛만 봐도 각도가 맞춰지는 하나가 되었다. 예전보다 안무 맞추는데 시간이 덜 들고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5주년을 맞이하는 팀워크를 자랑했다. 에버글로우의 이번 목표는 역시나 1위다. 시현은 “성장한 만큼 팬분들에게 색다른 퍼포먼스와 또 다른 감동을 줄 수 있는 무대를 하고 싶고, ‘좀비’로 사랑받아 1위를 하고 싶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아샤는 “저희는 전 세계 포에버 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번에는 한국 포에버 분들과 음악 방송, 팬 미팅, 팬 사인회를 통해 만날 예정이다”라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에버글로우의 다섯 번째 싱글 앨범 ‘좀비’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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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새 싱글 ‘검’ 발매…박재범 깜짝 스포일러 “제시밖에 못하는 곡”

제시가 신보에 대한 스포일러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지난 21일 박재범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제시가 출연한 ‘모어 토크’(MORE TALK)’가 공개된 데 이어 지난 22일 모어비전 공식 SNS를 통해 제시의 새 싱글 ‘껌’(Gum) 포토가 공개됐다.먼저 제시는 ‘모어 토크’를 통해 박재범과 새 싱글 ‘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시는 평소 예능에서의 유쾌한 모습 대신 진정성 있고 차분한 토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새 싱글 ‘껌’에 대해 “‘제시 답다’ 혹은 ‘제시 답지 않다’라고 반응이 엇갈릴 것 같다”고 예상해 신보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높였다. 또한 ‘껌’에는 저스틴 비버, 브루노 마스, 크리스 브라운 등 레전드 글로벌 팝 아티스트와 작업해 온 미국의 톱 프로듀서 그룹 스테레오타입스가 참여했음을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박재범은 ‘껌’에 대해 “한국에서 나오기 어려운 느낌이라 월드클래스 프로듀서와의 시너지가 잘 나온 것 같다”며 “이 노래는 제시밖에 못 하는 곡”이라고 귀띔해 제시가 ‘껌’을 통해 보여줄 색다른 변신에 관심을 고조시켰다. 새롭게 공개된 제시의 포토 또한 ‘껌’에 대한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개된 포토에는 남다른 포스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제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 이어 강렬한 레드립이 강조되며 핫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껌’은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제시의 매력을 강조한 곡이다. 매 앨범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과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솔로 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제시는 통통 튀는 매력을 더한 ‘껌’으로 새로운 맛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제시의 새 싱글 ‘껌’은 오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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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악마들’ 김재훈 감독 “청불 영화, 기대치 충족시키고 싶었다”

사람이란 무엇으로 규정되는가. 어떤 것이 ‘나’를 ‘나’로 있게 하는가. 살인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다크웹에 업로드하는 잔혹한 사이코패스와 그를 추적하는 형사. 두 사람의 몸이 어느 날 바뀌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영화 ‘악마들’은 보는 내내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악마들’을 연출한 김재훈 감독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연쇄살인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영화에는 수위가 높은 장면이 다소 삽입돼 있다. 누군가는 이 같은 장면들이 불편할 수도 있는 게 사실. 김재훈 감독은 잔혹함만을 위해 그런 장면을 삽입한 건 아니라면서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기대치를 어느 정도는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으리라고 생각을 했어요. 벗어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요즘 15세 관람가 영화들을 보면 ‘이게 15세라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악마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이기 때문에 그걸 기대하고 오시는 관객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그럼에도 굳이 그런 장면들이 불편했다면 한 가지 면죄부를 더 줄 수 있다. ‘악마들’의 잔혹한 장면들은 대부분 ‘권선징악’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자신이 뿌린 씨를 자신이 거두는 과정. 다만 그 과정의 일부가 적나라할 뿐이다. 보이는 것보다 ‘악마들’은 품고 있는 메시지가 더욱 잔상이 깊다. 먼저 살인마 진혁(장동윤)을 잡으려는 형사 재환(오대환)이란 인물부터 고민스럽다. 그는 살인마를 잡고 싶지만, 공권력 안에서는 그를 잡을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공권력 안에 있는 형사가 공권력에 발목을 잡히는 아이러니. 그 안에서 재환이 내리는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들은 누군가에겐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모순적이게 느껴질 수 있다.김재훈 감독은 “스테레오타입으로 주인공을 그리고 싶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옳은 선택을 하고 늘 좋은 마음만 품고 사는 인물은 사실 현실에 그다지 없다고 생각한다. 김 감독은 “재환은 주인공이지만 나쁜 마음을 먹기도 하고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도 가지고 있다”며 “때로 안좋은 방법을 쓰기도 하면서도 자신이 목표한 바를 향해 집요하게 나아가는 인물로 재환을 그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하나 영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건 바로 보디체인지. 영화에서 재환은 자신과 몸이 바뀐 진혁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내가 네 몸에 있고 네 기억도 가지고 있는데 내가 너지 그럼 누구야?”소름끼치는 살인범의 몸에 들어간 형사. 자신의 가족도 동료도 누구 하나 자신을 형사 재환으로 봐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어디에 지탱해 자신을 지켜야 하는 것일까.“인간을 규정하는 요소를 어떤 하나라고 특정하긴 어렵지 않을까요. 아마 여러 요소들이 다 모여서 한 명의 인간이 완성된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어느 날 저한테 어떤 중요한 기억이 날아간다고 제가 제가 아니게 되는 건 아닐 테니까요. 영화를 보시고 난 뒤에 나누기에도 재미있는 대화 소재일 것 같아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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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올 여름은 ‘바비 핑크’가 대세야 [종합]

영화 ‘바비’가 올 여름을 ‘바비 핑크’로 도배할 전망이다.오는 19일 영화 ‘바비’ 개봉을 맞아 주연을 맡은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와 감독 그레타 거윅이 한국을 찾았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바비’ 내한 간담회가 진행됐다.‘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 많은 소녀들이 사랑했던 인형 바비가 현실로 온다는 신선한 콘셉트가 특징이다.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 바비 역의 마고 로비와 글로리아 역의 아메리카 페레라는 어린 시절 바비와 그렇게 친하지 않았다고. 마고 로비는 “겉으로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어릴 때 바비보다는 진흙탕에서 노는 그런 스타일의 아이였다. 다만 친척집에 가면 바비를 가지고 놀았던 것 같다”며 “장난감과 인형은 자기 자신을 반영하는 도구가 되지 않나 싶다. 아마 그런 인형을 통해 어른들의 생각도 이해해 보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아메리카 페레라의 이유는 보다 구체적이었다. 그는 “솔직히 바비와 바비랜드는 나를 대표하는 세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번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 요즘은 다양한 바비 인형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지금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면 바비를 조금 더 잘 갖고 놀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아메리카 페레라의 이 같은 말은 영화 ‘바비’의 메시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바비’의 예고편에도 나오듯 이 영화는 바비를 좋아했든 좋아하지 않았든 즐길 수 있는 영화다. 핑크색으로 가득한 일견 기괴한 세계에서 걸어나온 바비가 자신이 무엇이든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비록 소재는 바비일지언정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완벽한 외모를 갖추라는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영화 ‘레이디 버드’와 ‘작은 아씨들’ 등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그레타 거윅 감독은 ‘바비’에서도 여성, 특히 여성의 주체성을 잘 표현해냈다. 거윅 감독은 “어린 시절 우리 엄마는 바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 인형이 여성을 대표하는 것처럼 취급되면서 여성에 대한 어떠한 스테레오타입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 ‘바비’는 바비가 그런 스테레오타입을 넘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굉장히 여러 가지 층위를 가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때는 시대를 앞섰고 어떤 때는 시대에서 뒤쳐졌던 바비. 바비랜드에 살고 싶은 이들도, 이제 그만 바비랜드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도, 단 한 번도 바비와 친한 적이 없는 이들도 모두 환영이다. 이번 여름 ‘바비’는 모두를 ‘바비 핑크빛’으로 적실 준비를 마쳤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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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 오늘(5일) 日 두 번째 싱글 ‘테디 베어’ 발매…‘파피’ 열풍 이을까

그룹 스테이씨가 일본에서 ‘테디 베어’ 돌풍을 이어간다.스테이씨는 5일 일본 두 번째 싱글 앨범 ‘테디 베어’(Teddy Bear)를 발매했다.‘테디 베어’는 스테이씨의 틴프레시를 담아낸 앨범이다. 앨범명과 동명 타이틀곡 ‘테디 베어’ 일본어 버전과 첫 번째 미니앨범 ‘스테레오타입’(STEREOTYPE) 타이틀곡 ‘색안경’의 일본어 버전이 수록됐다.스테이씨는 ‘테디 베어’를 통해 이번 생이 처음인 우리 모두의 순수함을 응원하고 싱그러운 에너지와 위트 있는 가사로 활기찬 위로를 전한다. 이들은 지난 2월 한국 발매 후 멜론 TOP100 차트에 진입해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테디 베어’의 중독성 강한 포인트 안무 ‘곰돌이 춤’으로 일본에서도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갈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스테이씨는 일본 컴백을 기념해 쇼케이스도 개최한다. 이들은 오는 8일과 10일 오사카 Nanba Hatch, 도쿄 Zepp Haneda에서 현지 팬들을 만난다.밝고 키치한 틴프레시로 정체성을 확고히 한 스테이씨는 이번 앨범으로 일본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음악적 성장을 이어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4.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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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 미니 2집 'YOUNG-LUV.COM' 초동 15만장 돌파

그룹 스테이씨(STAYC)의 ‘YOUNG-LUV.COM’가 15만 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발매된 스테이씨의 두 번째 미니앨범 ‘YOUNG-LUV.COM’은 초동 판매량(집계 기준 2월 21일~2월 27일) 15만 3301장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STEREOTYPE(스테레오타입)’의 초동 판매량(11만 4203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자, 스테이씨의 자체 최고 기록으로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스테이씨는 타이틀곡 ‘RUN2U’로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으며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와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권부터 브라질, 멕시코, 미국 등 남‧북미권까지 13개 지역 앨범 차트에 최상위권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RUN2U’ 뮤직비디오는 28일 오전 기준 2400만 뷰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RUN2U’는 남들이 뭐래도 사랑을 위해서라면 두려움 없이 너를 향해 달려가겠다는 마음을 스테이씨만의 느낌으로 솔직하게 표현한 곡이다. 스테이씨의 당당한 매력을 녹여낸 퍼포먼스와 두 손바닥을 살짝 밀고 당기는 듯한 동작의 포인트 안무 ‘주춤주춤’으로 보는 이들의 중독성을 유발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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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의 컴백 스테이씨 “멤버 개성 최대치 발산하려 노력”

“각자 자기가 잘 표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알게 됐어요.” 그룹 스테이씨가 5개월 만에 컴백하며 한층 성장한 면모를 드러냈다. 스테이씨는 21일 두 번째 미니앨범 ‘영-러브닷컴’(YOUNG-LUV.COM)의 발매에 앞서 가진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이번 음반 작업으로) 각자 개성의 최대치를 발산하려고 노력했다. 자기가 잘 표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알게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영-러브닷컴’은 지난해 9월 첫 미니앨범 ‘스테레오타입’ 이후 5개월 만의 신보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런투유’(RUN2U), ‘세임 세임’(SAME SAME), ‘247’, ‘버터플라이’(BUTTERFLY) 등 6곡에 스테이씨의 목소리가 들어갔다. 멤버 아이사는 ‘런투유’에 대해 “이번 앨범에 대한 콘셉트와 방향성을 정하고 이 곡을 쓴 것으로 안다”면서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세 번 소름이 돋았다. 빨리 우리 목소리로 녹음해서 듣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시은은 “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틴 프레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런투유’에서 너에게 올인하겠다는 우리의 거침없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윤은 “이번 앨범에는 평소에 해보지 않은 장르의 곡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노래들을 연습하며 각자 보컬의 개성이 살아난 것 같다. 소화할 수 있는 장르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고 성과를 밝혔다. 스테이씨는 2020년 11월 ‘소 배드’로 데뷔해 ‘ASAP’, ‘색안경’ 등으로 그룹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며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로 성장했다. 재이는 “음악성을 인정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노력하는 만큼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겸손해했다. 시은은 “이번 활동도 국내외 차트에 오르고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멤버들 모두 아프지 않고 활동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2.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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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 두번째 앨범 콘셉트 포토 공개..시크 당당

그룹 스테이씨(STAYC)가 두 번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스테이씨는 12일 0시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YOUNG-LUV.COM’ 수민, 세은, 윤의 두 번째 개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첫 번째 콘셉트 포토와 마찬가지로 멤버당 각 2장의 이미지가 공개된 가운데 사진 속 수민, 세은, 윤은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과 당당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민은 독특한 비닐 소재의 의상과 강렬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했으며 세은은 볼드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며 화려한 비주얼을 드러냈다. 또한 윤은 뱅 헤어와 퍼 의상으로 압도적인 포스를 발산해 새로운 콘셉트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앞서 첫 번째 단체 및 개인 콘셉트 포토를 모두 공개하며 양극의 매력을 보여줬던 스테이씨는 두 번째 콘셉트 포토에서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스테이씨는 기존 앨범과는 색다른 모습과 변신을 예고하며 컴백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YOUNG-LUV.COM’은 스테이씨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첫 번째 미니앨범 ‘STEREOTYPE (스테레오타입)’ 이후 약 5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오는 21일 오후 6시 발매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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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트 베일 벗은 스테이씨 여섯명의 다채로운 매력

스테이씨(수민·시은·아이사·세은·윤·재이) 첫 번째 컨셉트 포토가 모두 베일을 벗었다. 스테이씨는 11일 0시 공식 SNS와 홈페이지에 두 번째 미니앨범 '영-러브닷컴(YOUNG-LUV.COM)' 시은·아이사·재이의 개인 및 단체 컨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스테이씨는 상반된 두 개의 컨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에너제틱하고 당당한 매력을 선보였다. 먼저 핑크빛 조명이 돋보이는 이미지에서 스테이씨는 은은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또 다른 이미지에서는 블랙과 실버 풍선이 촘촘하게 엮인 공간에서 포스 넘치는 모습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함께 공개된 단체 이미지에서도 스테이씨만의 에너지가 빛을 발했다. 스테이씨는 네온 핑크와 블루 색감이 조화를 이룬 배경과 탱크를 연상케 하는 대형 풍선이 눈에 띄는 배경을 뒤로하고 6인 6색의 다채로운 색깔을 드러냈다. 첫 번째 개인 및 단체 컨셉트 포토를 모두 공개한 스테이씨는 또 다른 버전의 컨셉트로 새로운 변신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원 센터'다운 빈틈없는 비주얼로 완성해나갈 스테이씨의 한계 없는 컨셉트 소화력에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영-러브닷컴'은 스테이씨가 지난해 9월 첫 번째 미니앨범 '스테레오타입(STEREOTYPE)' 이후 약 5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매 앨범 독보적인 틴프레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이씨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21일 오후 6시 발매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2.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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