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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25 'C랩 전시관' 마련…스타트업 15곳 해외 진출 지원

삼성전자는 회사가 발굴·육성하는 C랩 스타트업 15곳이 'CES 2025'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삼성전자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5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해 15개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서비스를 소개한다.C랩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구축된다. 스타트업들은 이곳에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디지털헬스,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가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2곳, 임직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곳, C랩 인사이드에서 분사해 창업한 'C랩 스핀오프' 1곳 등 총 15곳이 전시한다.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전 세계 투자자, 바이어, 유통 관계자 등을 만나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전필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CES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C랩은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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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새 수장 홍범식, AX 컴퍼니 도약 첫 과제 '익시오' 연착륙

지난달 LG유플러스의 새 수장에 오른 홍범식 사장이 전임 대표의 'AX(AI 전환) 리딩 컴퍼니' 도약 특명을 이어받았다. 취임 시기와 맞물려 시장에 나온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의 시장 안착이 첫 미션인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홍범식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AI 혁신'과 '고객 감동'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첫 공식 행보로 참석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쉬프트' 데모데이에서는 AI 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쉬프트는 LG유플러스가 AI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대학 연구소의 창업팀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이 자리에서 홍 사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밝고 젊은 스타트업과 LG유플러스의 기술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 감동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취임 후 처음 내놓은 임직원 메시지에도 '고객'이라는 단어가 수차례 등장한다.홍 사장은 "경쟁을 바라보면 2등은 할 수 있지만, 고객을 바라보면 1등을 할 수 있다"며 "고객 관점에서 보고, 고객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니즈까지도 찾아내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고객 가치 창출과 차별적인 경쟁력,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기를 갖출 것을 당부했는데, 이동통신 업계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마침 LG유플러스가 새로운 대표를 맞은 시점에 회사의 전략 서비스인 익시오도 시장에 나와 홍 사장의 초기 성과를 판가름할 것으로 관측된다.지난 11월 출시한 익시오는 보이는 전화,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등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익시오의 통화 녹음의 경우 애플이 제공하는 동일 기능의 '사전 고지'가 부담스럽다는 불만이 쏟아지면서 LG유플러스 아이폰 이용자들의 니즈를 저격했다.주요 고객인 20~30대를 중심으로 익시오가 입소문을 타는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익시오는 출시 한 달만인 지난 7일 기준 다운로드 약 20만회를 기록했다. 여기에 기존 '아이폰14' 시리즈였던 대상 단말기가 '아이폰12' 시리즈로 확대되면서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에는 안드로이드 단말기 이용 고객들도 사용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특히 익시오는 전체 이용 고객 3명 중 2명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2.5%,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1.6%로 조사됐다. 40대가 19.4%, 10대가 8.5%, 50대 이상이 8.1%로 뒤를 이었다.당분간 LG유플러스는 익시오에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달 익시오 출시 간담회에서 일단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공유한 바 있다.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익시오는 수익화보다는 리텐션(잔존율) 강화에 초점을 뒀다"며 "소비자 피드백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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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025년 조직 개편 단행…'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신설

LG유플러스는 AX(AI 전환) 컴퍼니 도약 가속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조직 개편을 12월 1일부로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으로 AI(인공지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로 빠르게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먼저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AI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한다.B2C(기업-소비자 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부문에 배치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산하에는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둔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각 조직은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차용한 애자일 형태의 팀이 모인 '트라이브'로 구성해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B2C 사업과 AICC(AI 고객센터)·AIDC(AI 데이터센터)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AX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적 지원도 이뤄진다.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CTO(최고기술책임자)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랩'을 배치하고, CHO(최고인사책임자) 산하에 'AX·인재개발 담당'을 둬 전사 구성원의 AX 역량 확보와 고도화를 돕는다.통신의 디지털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진다.서비스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납 요금제 기반 통신 플랫폼인 '너겟'이 컨슈머부문으로 이동하고, 구독 플랫폼 '유독'과 커머스 플랫폼 '유콕' 등 플랫폼 서비스를 '구독·옴니플랫폼 담당'으로 일원화한다.이 외에도 CEO(최고경영자) 직속 조직이었던 인피니스타, 아이들나라, CCO(최고콘텐츠책임자) 조직을 컨슈머부문 산하로 옮겨 B2C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이원희 LG유플러스 HRBP(인사 및 사업 파트너) 담당은 "AI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AX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며 "2025년을 새로운 성장 원년으로 삼아 통신 본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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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헬스케어 스타트업 성공 노하우 공유…'K-BIC 벤처카페' 참여

LG전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제12회 K-BIC 벤처카페'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K-BIC 벤처카페는 헬스케어 산업 분야 스타트업과 투자자, 정부 기관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정례 모임이다.LG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는 '창업도약패키지'의 스타트업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스튜디오341'로 초기 단계부터 외부 전문 액셀러레이터와 손잡고 육성한 운영 노하우를 알린다.창업도약패키지는 3~7년 차 스타트업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스타트업과의 공동 사업화를 위한 협업 과정과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 지원 계획 등을 소개한다.이삼수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스타트업이 사업화를 위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 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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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게임 끝" KT 김영섭의 빠른 인정, 경쟁 대신 한국형 AI에 올인

KT가 무리한 경쟁 대신 선택한 AI(인공지능) 청사진을 공개했다. 재무통 출신 김영섭 KT 대표 특유의 실용주의가 미래 먹거리에도 반영돼 눈길을 끈다."글로벌 빅테크 협업으로 차별화"11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대표는 지난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한 AICT(AI+ICT)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AI 기술과 규모의 고도화는 게임이 이미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면 협업을 해야 하고 수준과 속도를 높이는 게 차별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내 IT 기업들이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속속 선보이지만 주도권이 이미 해외로 넘어간 만큼 불필요한 체력 소모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셈이다.챗GPT로 이름을 알린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이자 PC OS(운영체제) 생태계를 꽉 진 마이크로소프트(MS)를 AI 파트너로 낙점한 이유다.이에 KT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 모두 저마다의 AI 이정표를 완성했다.SK텔레콤은 오픈AI 출신이 창업한 검색 유니콘 퍼플렉시티를 비롯해 앤트로픽, 스캐터랩 등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다각화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기반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서비스에 녹이는 등 그룹사 역량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KT는 군살 없이 세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리더와 동맹을 맺었다.KT와 MS는 2029년까지 2조40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 한국어 특화 AI 모델 및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AI 전환) 전문 기업 설립 등을 추진한다. 당장 내년 상반기 성과 가시화글로벌 최대 AI 사업자와 손을 잡았지만 KT의 시간은 촉박하다.김영섭 대표가 지난해 8월 KT 수장에 오른 뒤 지금까지 회사가 구상했던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자체 밸류체인 구축 전략이 전면 수정돼서다. 이에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내년 상반기에는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내놓고, sLLM '파이 3.5'를 바탕으로 한 공공·금융 특화 모델을 선보인다.데이터·법·규제·문화·언어를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최적화해 활용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의 AI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교육·역사·문화 등 데이터의 AI 학습 절차에 돌입했다.또 양사는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기업이나 기관이 국내 규제에 부합하는 높은 보안 수준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내년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KT와 MS는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 기업을 내년 1분기에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컨설팅·아키텍처·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해 B2B(기업 간 거래)와 AI·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한다. 국내 AX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한 전략 펀드도 양사가 조성할 예정이다.김영섭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KT는 대한민국의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며 "KT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1 17:50
산업

현대百그룹, 헬스케어 사업 확장…"2030년까지 4000억원 목표"

현대백화점그룹이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고 5일 밝혔다.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전날 오후 서울 대치동 그룹 본사 사옥에서 애나 몰(Anna Mohl)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와 만나 상호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장 사장은 "이번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 강화가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도약하는 데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작년 8월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젠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의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유통망을 통해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판매·유통 플랫폼을 선보인다.오는 11월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에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모은 전문매장, 가칭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을 연다.네슬레그룹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헬스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비디오 기반 건강 상태 측정 장비인 '아누라 매직 미러'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고객별로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할 예정이다.그룹은 3년 안에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을 업그레이드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이는 현대백화점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 투자를 통해 운영 중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인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플래그십 매장 '그리팅 스토어' 등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연내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 헬씨(Go Healthy)'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Nuun)' 등 2종을 추가로 국내에 들여온다.또 내년부터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10여 종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신제품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현대바이오랜드의 건기식 원료인 '발효율피추출물'과 '발효우슬등복합물' 등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해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지난해 약 1500억원 규모인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건강기능식 등 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 및 유통 플랫폼과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그룹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만의 차별화된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5 13:46
연예일반

투바투 ‘하이퍼포커스’로 본 VR 콘서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 [IS포커스]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5cm도 안 되는 거리에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심지어 얼굴에 있는 점 하나까지 자세히 보인다면 말이다. 최근 ‘VR콘서트’가 K팝 업계에서 새로운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콘서트에 가지 못하는 팬들, 해외에 거주해 거리상 제약이 있는 팬들에게 새로운 활주로를 제공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투바투)의 첫 번째 VR콘서트 ‘하이퍼포커스’를 미리 봤다. 오프닝 영상과 함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최애 멤버’를 고를 수 있다. 이어 VR 화면 속으로 손을 뻗어 가상의 응원봉을 손에 쥐면 콘서트가 시작된다. 멤버들은 별이 쏟아지는 사막, 헬기가 떠 있는 도심 위, 신비로운 초원 등을 배경으로 ‘데자뷔’, ‘굿 보이 곤 배드’, ‘슈거 러쉬 사이드’ 공연을 연달아 선보였다. VR 콘서트의 만족도는 ‘얼마나 생생한가’로 결정된다. 투바투 ‘하이퍼포커스’를 연출한 어메이즈VR 이승준 대표는 아티스트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제작하기 위해 하이퍼리얼 9K+실사 촬영 기술, 언리얼 엔진 기반의 가상 현실(VR), 시각 효과(VFX), 파이프라인 및 모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명 재구성 등을 사용했다. 실제로 ‘데자뷔’ 퍼포먼스 중 멤버 연준이 발차기하는 동작에서는 머리에 맞는 줄 알고 움찔하기도 했다. 라이브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는 VR 콘서트만의 색다른 경험인 셈이다. 하지만 라이브 콘서트를 완벽하게 대처하기엔 아직 아쉬움이 남았다. 투바투 VR 콘서트의 상영시간은 대략 50분 정도. 가격은 성인 1인 기준 3만 1000원이다. 일반 영화보다 상영시간은 짧은데 가격은 거의 두 배다. 또한 라이브 콘서트와 달리 아티스트와 쌍방향 소통이 안 된다는 점도 아쉬웠다. 이 대표는 “VR콘서트가 라이브 콘서트를 대체하는 콘텐츠가 아니다”면서 “아티스트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콘텐츠다. 라이브 콘서트에서도 이렇게 가까이서 아티스트를 볼 수는 없다. VR 콘서트가 또 다른 가치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 콘서트는 코로나19 팬더믹 때 주목받기 시작했다.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불가능해지면서 VR 콘서트를 포함해 온라인 콘서트, 라이브 스트리밍, 메타버스 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공연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 올랐다. 어메이즈VR은 팬데믹 때 ‘바짝 흥행’하는 것이 아닌, VR콘서트를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영화산업에 뛰어들었던 VR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중 하나다. 특히 K팝과 VR 콘서트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스튜디오리얼라이브와 손을 잡고 지난해 10월에는 에스파의 VR 콘서트를 메가박스에서 개봉한 바 있다. 당시 관람객의 관람 평균 평점은 10점 만점에 9.8점에 달했다. 이외에도 엑소 카이의 VR 콘서트도 제작했다. ‘VR 콘서트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는 상영관 제약 문제점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VR 콘서트가 영화관에서 상영하기 위해서는 헤드셋, IMAX관 혹은 VR 전용관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지만, 일반 상영관 보다 턱 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마찬가지다. 이승준 대표는 “전 세계 모든 아티스트들이 앨범을 낼 때마다 VR 콘서트를 만들고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비전”이라면서 “VR 콘서트 뿐만 아니라, 예능도 VR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도약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앞으로 목표를 말했다. 또한 VR콘서트의 합리적인 가격을 위해서도 대안점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VR 콘서트가 ‘대중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게 된다면 K팝 팬들 역시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하나 더 확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7 06:03
산업

첫 쇼케이스 통해 혁신과 실행력 속도 주문 '신동빈의 직설화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진에게 ‘무한 책임’을 강조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사장단회의(VCM)에 앞서 처음으로 ‘혁신 쇼케이스’를 도입하는 등 도전적 자세로 성과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에게 빠른 실행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9일 VCM 앞두고 16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연 것도 경영진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였다. VCM에 앞서 AI(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 관련 부스가 차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신 회장을 비롯한 80여명의 경영진은 1시간 동안 부스를 돌며 AI와 IoT(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적용 사례를 유심히 살펴봤다. 경영진이 스타트업의 혁신 DNA(유전자)를 경험하고 이들과 신규 사업 또는 투자 기회 등의 '새로운 성장 씨앗'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롯데 관계자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신사업과 관련한 성과를 접하게 하면서 롯데가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동시에 경영진의 실행력을 강조하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며 쇼케이스의 의미를 설명했다. 신 회장은 최근 VCM에서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 이번 하반기 VCM에서도 AI 전환을 강조하면서 속도전을 주문했다. 그는 “CEO(최고경영자)는 회사 경영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전사적으로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스타트업의 최신 기술을 사업에 접목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그룹 내 AI 콘트롤타워 조직인 태스크포스(TF) 통해 AI 전략 방향을 정하고, 계열사별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분석·기획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롯데이노베이트와 롯데쇼핑,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웰푸드, 롯데케미칼 등 상당수 계열사가 신제품 개발이나 물류 관리 등의 분야에 생성형 AI를 접목하고 있다. 그룹의 전사적인 AI 활용 사례는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와 AI 통역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아이멤버는 롯데그룹의 ‘챗GPT’로 불릴 정도로 활용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AI 청소로봇을 롯데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배치했고, 향후 AI 사족 보행 순찰로봇도 출시 예정이다. 롯데이노베이트의 경우 자율주행 보안로봇 ‘두루아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신 회장은 이번 VCM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예전과 다르게 온통 재무와 성과에 초점을 맞춘 경영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안정적 수익 창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신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경영 목표 달성 및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4 07:00
산업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회의 진행…불확실성 극복 방안 모색

롯데그룹은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롯데그룹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VCM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VCM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한다.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글로벌 복합 위기로 고착화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및 신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롯데는 VCM에 앞서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경험할 수 있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마련했다.‘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는 롯데의 경영진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이들과 신규 사업 또는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다.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16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한다.VCM은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라는 주제의 외부 강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돌아보고 목표 달성을 위한 하반기 경영 방침을 공유할 예정이다.식품, 유통, 화학군별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각 사업군 총괄대표가 나서 ‘선도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또 그룹의 전반적인 AI 기반 기술을 확보한 롯데이노베이트는 AI를 활용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공유한다. ‘강력한 실행력’은 신동빈 회장이 올해 상반기 VCM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시한 키워드다.마지막으로 신동빈 회장이 그룹 경영 방침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지난 1월 상반기 VCM에 이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자격으로 공식 배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별도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9 09:27
IT

[IS시선] 네이버, 일본에 명확하게 'NO' 해야

네이버를 향한 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사업 철수 압박이 외교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현지 최대 메신저·포털을 등에 업고 '아시아 메가 플랫폼'으로 도약하려 했던 네이버의 청사진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못박은 데드라인에 끌려다니는 모습으로 실망감만 키우고 있다.일본 총무성이 거버넌스(자본 관계) 개선안 제출을 요구한 시한(7월 1일)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경영권 관점이 아니라는 반박에도 당사자인 라인야후를 비롯해 모회사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네이버, 소프트뱅크는 지분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간 서면으로 목소리를 냈던 한국 정부는 뒤늦게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했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정부 책임론'이 거세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 입장 발표에서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라인 메신저 개인정보 유출 사고(2023년 11월) 직후부터 네이버와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해명하기 바빴다. 같은 날 네이버는 이례적으로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한 과기정통부 및 정부 관계자에 감사하다"며 정부를 직접 언급했다. 정부에 화살이 쏟아지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합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법적 장치는 무용지물이 됐다. 지난 2003년 발효된 '한일투자협정'은 투자 단계부터 내·외국인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일종의 경제 동맹 계약이었다. 소재에 강한 일본 기업을 위한 한국의 투자나 한국 IT 기업의 일본 진출 등 상호 보완적 관계를 약속했다. 그런데 일본은 네이버가 13년간 키운 라인을 보안을 핑계로 독식하려는 반칙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기존 전화·문자 소통 체계의 취약점을 충실히 보완하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던 과거는 완전히 잊은 듯하다.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의 태도에 참다못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자 기업에 보안사고 한 번 났다고 지분 빼고 나가라고 한다면 누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겠나"라며 "일본 정부는 반시장적 폭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지나치게 신중한 네이버도 마냥 피해자로만 볼 수는 없다. 이번 사태로 일주일 사이 주가가 5% 넘게 빠졌다. 일본 정부의 부당한 대응에도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결정하겠다"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배임이나 다름없다.회사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온 식구들은 잠을 설치고 있다. 이날 네이버 노조는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500여 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이 돼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지금의 상황이 조심스러운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네이버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일본에 'NO'라고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과 구성원들의 미래는 물론 뒤이어 해외에 진출하게 될 스타트업들을 위한 선진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답답한 정부의 멱살을 잡고서라도 한일투자협정과 국제통상법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투입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고 허망하게 기술 주권을 빼앗긴다면 한국은 'IT 강국'이 아닌 'IT 식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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