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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영♥다현 첫사랑 영화 ‘그 시절,’ 글로벌 흥행 예열…인니 투어 성료

진영과 트와이스 다현 주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개봉에 앞서 기대감을 예열 중이다.13일 배급사 위지윅스튜디오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캐릭터 포스터와 뜨거웠던 인도네시아 투어 현장을 공개했다. 작품은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 영화다.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가 원작이다.공개된 포스터 속 풀어헤친 교복에 줄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진우의 모습은 학창 시절의 장난기 넘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담아낸다. 그러나 자유로운 모습과 대비되는 어딘가를 응시하는 깊은 눈빛은 그의 감정 변화를 암시하며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맑고 깨끗한 분위기와 함께 단정한 모습의 선아는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했던 첫사랑의 아이콘 같은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밝고 사랑스러운 미소, 따뜻한 시선, 그리고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그녀의 모습은 학창 시절 모두의 첫사랑으로 기억될 만한 인물로 완성된다.주인공 진영과 다현은 지난 8일부터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 레드카펫, 무대인사, 특별 프리미어 상영회는 참석은 물론, 현지 인기 예능에도 출연했다. 공식 미디어 행사에는 100여 개 현지 언론사가 참석하며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진영과 다현, 조영명 감독, 송대찬 프로듀서가 참여해 직접 제작 과정, 촬영 비하인드, 배우들의 촬영 소감 등을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후 레드카펫과 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한 진영과 다현은 스크린 속 첫사랑 로맨스를 현실에서도 그대로 재현하듯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아시아 주요 34개국 동시기 개봉을 비롯해 남미까지 순차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3 14:21
영화

[단독] 이주명·남윤수, 로맨틱코미디 ‘안아줘’ 캐스팅…3월 크랭크인

배우 이주명과 남윤수가 로맨스 코미디로 만난다.10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주명과 남윤수는 영화 ‘안아줘’ 출연을 확정, 오는 3월부터 촬영에 돌입한다.‘안아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남녀 사이에 성적 관계 없이 침대를 데워주고 따뜻하게 안고 자는 일을 하는, ‘스너글러’를 소재로 한다. ‘안아줘’의 메가폰은 단편 영화 ‘유랑시대’, ‘맹수는 나의 것’ 등을 통해 주목받은 김보라 감독이 잡았다. 영화 ‘쎄시봉’ 스크립터, 드라마 ‘아이를 찾습니다’ 각본 등으로도 활약했던 김 감독은 ‘안아줘’로 첫 장편 영화 연출에 나선다. ‘극한직업’을 만든 어바웃필름에서 제작한다.이주명과 남윤수가 한 작품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드라마 ‘국민 여러분!’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주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씽: 그들이 있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모래에도 꽃이 핀다’ 등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여름에는 조정석과 함께한 영화 ‘파일럿’로 처음 극장 관객과 만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남윤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남윤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을 비롯해 드라마 ‘산후조리원’, ‘괴물’, ‘연모’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 공개된 티빙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동성애 연기에 도전, 파격적인 변신과 안정적인 열연으로 배우로서 재평가받았다.한편 ‘안아줘’는 오는 11월 개봉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0 15:59
영화

“연기 총체 담겼다”…‘브로큰’ 멱살 쥔 하정우, 비수기 돌파 도전 [줌인]

배우 하정우가 2월 극장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5일 개봉한 그의 새 영화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독립영화 ‘양치기들’로 주목받은 김진황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브로큰’은 개봉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오후부터 20%가 넘는 수치로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한 후 순위를 유지했다. 이는 팬덤이 탄탄한 도경수 주연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물론, 연휴 양강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을 제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암살’(2015)을 포함한 세 편의 천만 영화를 비롯해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한 ‘최연소 1억 관객 배우’ 수식어를 단 하정우를 향한 기대의 방증으로 읽힌다.양경미 영화평론가는 “하정우는 자신만의 연기 패턴이 있는 배우다. 범죄 액션물에서도 특유의 표정과 발성으로 캐릭터를 확립했다”며 “‘브로큰’에서도 몇몇 전작의 이미지가 비치는데 오히려 그것이 기대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작품 수가 적은 상황 속 관객의 선택을 받고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를 세상에 각인시킨 영화가 나홍진 감독의 상업 데뷔작 ‘추격자’(2008)인 만큼, 범죄 스릴러 장르 속에서 빛나는 ‘날 것의 하정우’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번 ‘브로큰’은 구미가 당길 작품이다. 목표를 쫓는 한편 쫓기기도 하며 긴장감을 갖고 노는 그의 장점이 담겨있다. 극중 하정우는 주인공인 전직 조폭 민태를 맡아 영화를 ‘멱살 캐리’ 한다. 자신을 따라 조폭이 돼 망가진 동생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민태는 사라진 제수 문영(유다인), 그리고 동생 부부의 이야기와 닮은 베스트셀러 ‘야행’을 의심하게 되고, 소설가 호령(김남길)과 몸담았던 조직 보스(정만식) 그리고 경찰과 진실을 둘러싼 술래잡기를 시작한다.하정우는 극 초반부터 지난한 삶이 묻어나오는 거친 얼굴을 하고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낡은 골목 풍경에 녹아든다. 참치캔을 따서 고양이에게 내어주는 조금의 따뜻함도 보여주는 그지만,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는 다양한 온도의 분노를 스크린에 펼친다. 그의 행동은 군더더기가 없을 정도로 망설임이 없다. 동네에서 보일 법한 평범한 아저씨의 모습은 쇠파이프를 휘두를 땐 비정하게 돌변한다.마치 ‘황해’(2010)의 구남이 연상되기도 한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정우는 “누구를 쫓거나 자연스럽게 외모를 방치한 모습이 구남의 처음 상황과 비슷해 오버랩됐을 것”이라며 “‘브로큰’은 시나리오 자체가 꾸밈이나 화려함이 전혀 없이 하드보일드했다. 그래서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있는 그대로’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날 것’을 표현하기 위해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로케이션 촬영 현장에서의 매일매일 느낌을 연기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쇠파이프를 배낭에 넣어 소지하는 설정이나 하이라이트 항구 액션 신에서 얼린 생선을 무기로 사용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로 현장성을 높였다. 하정우는 “철저하게 제가 아닌 주변 상황을 보면서 했다. 그래서 뜻밖의 표정이나 표현이 나왔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진황 감독도 하정우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감상하고 ‘브로큰’에 녹이고자 했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부터 하정우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민태 역은 과거 하정우가 참여한 작품의 역할을 모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촬영하며 그 모습을 골고루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하정우의 연기 총체를 자신하는 ‘브로큰’이 흥행까지 거머쥘지 주목된다. 2월 극장가는 지난해 설 연휴를 빗겨 개봉한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충분히 입소문 흥행작이 나올 수 있는 시즌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하정우가 최근작에서 보여주진 않았던 캐릭터다.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결을 보여준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 분위기가 우울하다 보니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화끈한 액션과 악을 처단하는 통쾌함도 관객들의 선택에 가산 요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5 14:10
영화

신예은, 독하지 않네?…‘10대들의 전지현’ 스크린 데뷔 ‘말할 수 없는 비밀’ [RE스타]

“방금도 ‘드라마’라고 이야기할 뻔할 정도로 단어 선택이 어색한데 너무 신기해요. (웃음).”배우 신예은이 웹·OTT와 TV 드라마를 거쳐 마침내 스크린에 입성했다. 여주인공과 라이벌 포지션이지만 온전히 사랑스러움을 두르고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관객과 만난다.지난 27일 개봉한 신예은의 첫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두 남녀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로,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신예은은 주인공 유준(도경수)을 짝사랑하는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 인희로 분했다. 원작에서는 대만 배우 증개현이 연기한 칭이 역이다. ‘음대 여신’ 그 자체의 비주얼에 똑 부러지는 과 대표인 인희는 교환학생으로 캠퍼스를 찾은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에게 호감이 있어 그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한다. 포지션 상으로는 히로인 정아(원진아)의 라이벌인 셈이며, 그간 신예은이 자신을 각인한 분야처럼 보인다. 신예은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22)의 악역 박연진 아역으로, 성인 역할의 임지연과는 다른 결의 섬뜩함을 펼쳐 라이징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드라마 ‘정년이’로는 국극단 에이스 허영서 역을 맡아 김태리와 불꽃 튀는 대결과 우정을 그려냈다.강렬한 악역이자 강력한 라이벌로서 강점을 보인 신예은이지만 사실 이번 인희 역은 조금 다르다. ‘더 글로리’에서는 살벌하기도 ‘정년이’에서는 당돌하기도 했던 신예은의 미소를, 보이는 그대로 귀여워해도 된다. 원작으로도 알려진 정아와 인희를 가른 영화의 ‘반전’ 때문이다. 신예은도 “인희가 두 사람을 방해 아닌 방해를 해서 살짝 눈치가 보였지만 응원하면서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작품이 신예은에게 첫 로맨스는 아니다. 그는 사극 로맨스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2023)로는 그해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8년 데뷔작 웹드라마 ‘에이틴’에선 도도하지만 풋풋한 고등학생 도하나 역으로 ‘10대들의 전지현’ 수식어를 달기도 했다.‘말할 수 없는 비밀’은 촬영 시기상 ‘더 글로리’와 ‘꽃선비 열애사’보다도 앞선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서유민 감독은 “신예은은 ‘10대들의 전지현’으로 유명한 데다가 우아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심지어 어릴 적에 바이올린을 했다고 해서 제안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이어 “출연한다기에 펄쩍 뛸 정도로 좋았는데 개봉을 기다리는 사이 훌륭하게 대세 배우까지 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자신 있고 당당한 ‘요즘 대학생 이미지’를 고려한 만큼 신예은이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역이다. 호흡을 맞춘 도경수와 원진아도 신예은이 극중 인희 못지않게 현장에서부터 분위기메이커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원진아는 “삼각관계 구도에선 라이벌이 얄미워 보일 수도 있는데 신예은은 밉기보단 ‘어려운 상대가 나타났구나’ 정도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바꾸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장인 못지않은 국극 연기로 예술 재능을 뽐낸 신예은이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 연주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바이올린 경험자인 신예은은 “악기와 조금 친한 편이라 비브라토를 넣거나 활을 잡는 부분에선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주변에 음악 하시는 분들에게 연주 자세나 표정을 봐달라고 영상통화를 하거나 오케스트라 장면에서 함께한 전공생들에게도 도움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스크린 데뷔 소감도 전했다. 신예은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제 이름이 뜨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끝나고 제 지인분들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면서 “첫 영화 데뷔작이 음악 중심이 된 영화가 되는 게 제게 뜻깊다. 따뜻하고 수줍으신 감독님과 저를 너무도 챙겨주는 두 선배와 함께하는 작품이 첫 영화여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30 06:00
영화

‘바람’ 짱구 돌아왔다…정우·정수정·신승호 ‘오디션109’, 크랭크인

배우 정우가 짱구로 돌아온다.23일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오디션109’이 지난해 12월 29일 크랭크인,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오디션109’는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바람’의 씨퀄(후속작)로,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유학을 간 짱구(정우)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전편에 이어 정우가 다시 한번 짱구를 연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거미집’으로 주목받은 정수정,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중인 신승호가 출연한다.또 신인배우 조범규가 4000:1 경쟁률의 뚫고 합류했으며, 명품 조연 현봉식과 권소현도 힘을 보탰다.각본과 연출은 ‘바람’의 원작자인 정우가 맡았으며, 영화 ‘그 겨울, 나는’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오성호 감독이 공동 연출자로 이름을 올렸다.한편 ‘오디션109’는 2025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3 10:49
영화

‘검은 수녀들’ 송혜교,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만 [무비로그②]

멜로의 여왕, 신비주의 배우 등으로 불렸던 송혜교가 달라졌다. 신작 ‘검은 수녀들’을 통해 새 얼굴을 꺼낸 그는 배우로서, 또 인간으로서 변함없는 인기와 화제성을 증명하고 있다.송혜교의 새 영화 ‘검은 수녀들’은 지난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공유, 확장한 작품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는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두 수녀의 이야기를 그린다.◇배우 송혜교의 새 얼굴, 흡연 연기→구마 의식극중 송혜교는 유니아 수녀를 연기했다. 거침없는 성격에 돌발행동을 일삼는 요주의 인물로, 흔히 수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간극이 크다. 도입부 담배를 피우며 등장한 그는 부마자를 향해 돌진, 냅다 성수부터 끼얹는다. 자신을 향한 저주에도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뭐라는 거야. 짜증 나게”라고 받아친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시니컬한 태도로 일관하며 기도문 외듯 욕을 내뱉는다.하지만 누구보다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목숨 앞에서도 명분과 규칙부터 따지는 이들을 향해 “사람 살리는데 무슨 명분이 필요하냐”고 소리치는 그는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신분임에도 불구,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직접 의식까지 치른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작은 체구로 악령과 싸우며 자신은 물론, 주변인들까지 단단하게 붙든다. 송혜교는 이런 유니아의 양면적 모습, 냉정함에 감춰진 따뜻함, 강인함 등을 차분히 오가며 캐릭터를 오점 없이 빚어낸다. 송혜교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에서 비롯된 풍부하고 섬세한, 때때로 격정적인 표현력은 서사 곳곳에 숨을 불어 넣으며 영화 전체를 고동치게 한다.송혜교의 어마어마한 노력이 깃든 결과물이다. 송혜교는 캐릭터를 위해 촬영 6개월 전부터 직접 담배를 배우는가 하면, 매일, 매 순간 대사를 되뇌며 기도문을 암기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눈뜨자마자, 샤워하면서, 설거지 중에도 대사를 읊었다. 특히 구마신 촬영 당시에는 몸에 너무 많은 힘을 준 탓에 일시 마비가 오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함께 작업한 권혁재 감독은 “송혜교의 연기는 설득의 힘이 있다. 말 한마디에도 굉장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구마신의 경우 실제 촬영 현장에서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며 “스크린을 통해 송혜교의 강렬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간 송혜교의 새 얼굴, 루머 해명→음원 발매·집 공개 송혜교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게 스크린 안에서만은 아니다. 송혜교는 최근 ‘검은 수녀들’ 홍보 일환으로 케이블,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 출연하며 인간 송혜교의 진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시작은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었다. 송혜교는 데뷔 23년 만에 출연한 토크쇼에서 신작 소개는 물론, 자신이 걸어온 날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후 가수 강민경, 정재형 등 지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걍밍경’, ‘요정재형’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처음 보는 톱스타 송혜교의 일상과 그 이면의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특히 배우가 아닌 여자이자 사람 송혜교의 진솔한 고백이 제대로 먹혀들어 갔다. 송혜교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까지 언급하며 “여자로서 배우로서 힘든 경험도 있었고 행복한 경험도 있었다. 인생 공부를 잘한 것 같다”고 속내를 꺼내 보였다. 처음 마주한 그의 진심은 송혜교를 향한 비난조차 응원으로 만들었다.파급력은 수치로 가시화됐다. 송혜교가 출연한 영상들은 순식간에 유튜브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 1위를 찍었다. 음원 발매기, 집 공개 등이 담긴 ‘강민경’의 브이로그 1, 2편은 각각 465만뷰, 225만뷰(21일 오전 7시 기준)를 넘어섰다. 송혜교는 또 1월 2주차 TV ·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집계) 정상을 꿰찼고, 이는 신작 ‘검은 수녀들’에 대한 관심으로 직결됐다.이와 관련, 송혜교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작품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다. 10년 사이 홍보 방식이 많이 달려졌더라”면서도 “물론 어린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고민도 많이 했는데 갑자기 용기가 생겼다. 편안한 요즘 나의 모습을 대중분께 보여드리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다가가고 싶었던 거 같다. 다행히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2 06:00
뮤직

NCT 127, 고척돔 찢었다…완성도 높은 공연 퍼포먼스

그룹 NCT 127(엔시티 127)이 폭발적 기세로 고척돔을 집어삼켰다.지난 18~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NCT 127 4TH 투어 ‘네오 시티 – 더 모멘텀’’이 열렸다. 이틀간 온, 오프라인으로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NCT 127은 ‘개스’, ‘패스터’, ‘브링 더 노이즈’, ‘질주’로 이어진 첫 섹션을 시작으로 폭발력 있는 무대의 향연을 선보였다. 돔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압도적인 연출과 무대, VCR을 유기적으로 잇는 서사, 그리고 한순간도 지치지 않는 멤버들의 기세가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케 하며 고척돔을 환희와 함성으로 뜨겁게 달궜다. 특히 대규모 댄서 군단과 깃발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장악한 ‘파,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고난도 안무와 탁월한 라이브로 전율을 선사한 ‘영웅’, ‘팩트 체크’, ‘삐그덕’ 무대는 고척돔이 떠나갈 듯한 떼창 속에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화려한 레이저 쇼나 뮤지컬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무대를 비롯해, NCT 127이 고난을 딛고 더욱 견고한 원팀으로 거듭나는 서사를 그린 VCR은 시네마스코프 비율로 촬영되어 실제 영화를 보는 듯 몰입도를 높였다. 가로 90M, 세로 15M의 초대형 LED 스크린, 고척돔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입된 110대의 레이저, 피라미드 형상을 연출하는 6대의 리프트, 좌우로 설치된 가로 10M, 세로 2M의 슬로프 리프트 2대, 컨베이어 벨트, 이동차, 화약, 불기둥, 컨페티, 각 곡의 매력을 배가하는 화면 연출 등 획기적인 연출과 유니크한 음악, 퍼포먼스가 만나 전무후무한 걸작을 완성시켰다. NCT 127은 공연을 마치며 “멋없는 무대는 안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매 순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대 위에서 멤버들을 볼 때마다 정말 자랑스럽고, 항상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고척돔을 가득 채워주신 시즈니(팬덤 별칭)의 함성 소리를 평생 기억할 거고, 사랑받는 팀이라는 걸 느끼게 해 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는 NCT 127이 될 테니 우리의 여정에 오래오래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NCT 127은 전 세계 14개 도시를 순회하며 네 번째 월드 투어를 펼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0 12:19
뮤직

[단독] 스테이씨 수민, 첫 배우 도전... 홍원기 감독 ‘귀시’ 출연

그룹 스테이씨 수민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첫 배우 도전이다. 16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수민은 ‘좀비 헌터’ ‘서울괴담’ 등을 연출한 홍원기 감독의 신작 ‘귀시’에 출연한다. 장르는 공포 영화다.과거 홍원기 감독은 스테이씨 뮤직비디오 연출을 몇 번 맡은 적 있는데, 그때 수민의 연기와 마스크를 인상 깊게 보고 ‘귀시’ 출연을 먼저 제안했다.수민은 지난해 4월 말, 총 3회에 걸쳐 ‘귀시’ 촬영을 끝마쳤다.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황 감독 특유의 너스레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수민은 허리가 젖혀지는 장면을 위해 와이어를 착용하는 등 열정적인 자세로 임했다고 한다. 올 한해 수민은 첫 연기 도전뿐만 아니라 본업으로도 바쁜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 수민이 속한 그룹 스테이씨는 오는 2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아마 팬들도 대중도 깜짝 놀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컴백에 이어 오는 4월에는 서울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의 첫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해 데뷔 첫 월드투어 ‘틴프래쉬’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첫 정규앨범 ‘메타모르픽’과 디지털 싱글 ‘닷닷닷’을 발표하며 쉴 틈 없는 음악적 행보를 이어왔던 스테이씨가 올 한해는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수민의 첫 연기를 볼 수 있는 ‘귀시’는 2025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16 10:24
영화

신승호, 정우 절친 된다…‘오디션 109’ 캐스팅

배우 신승호가 ‘오디션109’ 출연을 확정 지었다.15일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신승호가 영화 ‘오디션109’에서 ‘장재’ 역으로 출연한다. 대세 행보를 이어갈 신승호에게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영화 ‘오디션109’는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짱구(정우)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청춘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우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극중 신승호는 짱구의 절친 장재로 분해 부산 사투리는 물론, 짱구와 장재 사이의 깊은 우정 케미스트리를 빚어내며 색다른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신승호는 드라마, 영화부터 예능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D.P.’, tvN 드라마 ‘환혼’을 통해 인물 그 자체에 녹아든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을 받는가 하면, 영화 ‘파일럿’에서 코미디 장르를 돋보이게 만드는 열연으로 극장가를 정조준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tvN ‘핸썸가이즈’로 첫 고정 예능에 도전, 물오른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기에 신승호가 ‘오디션109’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한편 신승호가 출연하는 영화 ‘오디션109’는 지난달 29일 크랭크인,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창 촬영에 임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5 15:07
영화

“원작과 가장 큰 차이는…” 도경수X원진아X신예은, 한국맛 ‘말할 수 없는 비밀’ [종합]

추억의 선율을 타고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감성을 촉촉이 적신다. 레전드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리메이크 수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서유민 감독과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참석했다.‘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지난 2007년 개봉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 이날 서 감독은 “대만 원작 촬영지를 찾아갈 정도로 재밌게 보고 사랑하는 영화 가운데 하나”라면서 “작품 제안을 주셨을 때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좋은 건 많이 나누라고, 한국으로 다시 가져와서 우리에게 맞게 만들어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같이 드리면 좋을 거 같아 욕심내어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도 보러오실 테니 기본적으로 전개와 결말을 모르는 분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많이들 알고 계시니까, 알고 봐도 재밌는 포인트를 넣기 위해 노력 많이 했다”고 주안점을 짚었다. 원작에선 주걸륜이 연기했던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은 도경수가 분한다. 이날 도경수는 “원작을 너무 좋아해서 당연히 이 영화를 선택했다”며 “유준을 통해 피아노 치는 연기를 할 수 있던 점과 영화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멜로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작품의 백미인 ‘피아노 배틀’ 장면도 단연 등장한다. 주걸륜과의 비교는 부담이 없다고 밝힌 도경수는 오히려 피아노 연기가 어려웠다고 꼽았다. 그는 “보시기에 피아노를 진짜 치고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게 목표였다.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를 칠 때 몸 움직임이나 액센트 등을 연습하면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그와 애틋한 로맨스를 나눈 정아 역은 원진아가 맡았다. 원진아는 “20년 전과 지금의 연애 감성이 많이 다르고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인물 해석도 다르다”며 “원작 배우 계륜미는 성숙하고 차분한 느낌이 있었는데 저는 체구도 작고, 발랄한 원래 성격이 있으니 호기심 가득한, 천진난만한 정아로 다르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신예은은 유준을 짝사랑하는 후배 바이올리니스트 인희 역으로 스크린 데뷔한다. 신예은은 “인희가 두 관계를 조금은 방해 아닌 방해를 하는 기분이라 살짝 눈치가 보였지만 저도 저만의 상황이 있고 감정이 있기에 저는 인희를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도경수는 “두 배우들과 촬영할 때 NG난 적 없이 잘 흘러갔다”며 “멜로 장르이다 보니 ‘널 위해 연주한다’는 대사들이 조금은 보시기에 오글거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연기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덕에 표현이 잘 된 거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돌아봤다 20년 전 대만 원작 작품을 한국의 현대에 맞추면서 달라진 디테일이 관전 포인트다. 고등학교 교정이 아닌 음대 캠퍼스로 무대를 옮겼으며 추억의 메인 OST ‘시크릿’은 들을 수 있지만, 그 외 선곡은 다르게 채워졌다. LP샵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가 대표적이다. 서 감독은 “고민이 많았는데 ‘시크릿’ 외엔 새로운 곡을 선곡해서 만들었다. 관객분들에게 드리는 새로운 재미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주인공들의 감정선도 더욱 짙어졌다. 서 감독은 “원작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계속 히로인을 의심하면서 정체를 물어보진 않는다. 요즘 시대의 대학생이 순순히 기다리기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유준의 감정의 폭을 넣어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아 역시 마냥 연약하게 기다리기보단, 사랑을 찾아서 용기를 내어 모든 걸 포기하고 가려는 용감한 질주를 그리고 싶었다. 그 감정의 진폭과 열정들을 같이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는 28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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