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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IMEI 유출 가능성에 "제조사도 복제폰 불가 의견…안심해도 돼"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휴대전화 복제에 악용할 수 있는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회사는 자사 통신망은 물론 제조사 차원에서도 인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심 스와핑(전화번호 탈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19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데일리 브리핑에서 "(1차 조사 결과 때와 비교해) 악성코드와 감염된 서버가 늘어난 것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사고 발생 후 1개월 동안 네 차례 서버를 전수 검사한 결과 추가 확인된 유출은 없다"고 말했다.이날 민관 합동 조사단의 2차 점검 결과에 따르면 악성코드에 감염된 SK텔레콤 서버는 5대에서 23대로 18대가 추가로 확인했다. 이 중 15대는 정밀 분석은 완료했으며, 남은 8대는 이달 말까지 분석을 완료할 예정이다.특히 분석이 끝난 15대 중 2대는 통합 고객 인증 서버와 연동되는 서버들로, 고객 인증을 목적으로 호출된 IMEI와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 다수가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들이 유출된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IMEI의 경우 타인이 스마트폰을 복제할 수 있는 핵심 정보로, 유출되면 금융 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조사단은 지난달 1차 조사 결과 발표 때 IMEI 유출은 없었다며 유심보호서비스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문제가 된 2대의 서버에는 29만1831건의 IMEI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악성코드는 앞서 공지한 12종 외 BPF도어 계열 12종과 웹셸 1종이 추가로 발견됐다.IMEI가 유출돼도 단말기 복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의 입장이다. 류정환 센터장은 "제조사와 논의한 결과 단말기 복제가 불가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고객들은 안심해도 된다. 불법 단말·유심 복제로 사고가 나면 100%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SK텔레콤은 지난 18일 고도화한 FDS(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을 적용했다.단말기가 망에 접속하면 정상 가입자인지 1차 확인하고 단말기에 꽂힌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에 이어 단말기까지 살펴본다. 단말기 인증은 제조사의 별도 키가 필요해 통신사 서버에서 훔친 정보만으로는 휴대전화를 복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경우의 수가 정상 가입자 확인 절차는 2의 43승분의 1, 통신망 인증은 10의 38승분의 1일 정도로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해커가 악성코드를 심은 시점은 2022년 6월 15일로 특정됐다. 3년에 걸쳐 이뤄진 해킹 시도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만큼 보안 허점을 챙기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유출된 유심 정보의 규모는 가입자 식별키(IMSI) 기준 2695만7749건이다. 데이터 크기로 따지면 9.82GB에 달한다.모니터링 시스템이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류 센터장은 "유출 케이스는 패턴을 특정할 수 있지만 침해의 경우 정말 잡기 어렵다"며 "해커들이 데이터를 유출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 2022년 6월에 들어와 SK텔레콤 망의 허점을 찾다 찾다 이번에 유출된 것이 첫 번째가 아니겠느냐는 가정도 해본다"고 말했다. 해커가 흔적을 남긴 날짜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와 FDS를 묶은 고객 보호 패키지의 효과를 재차 강조했다.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보호서비스를 2.0으로 업그레이드해 유심 복제를 완전히 보호하고 있다"며 "FDS 2.0은 단말기 복제도 차단한다. IMEI 값이 유출돼도 제조사가 확인한 바로는 복제폰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다만 방화벽 접속 기록이 남지 않은 2022년 6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2일까지는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고객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류 센터장은 "관리자나 개발자는 1~2년간 기록을 보관해야 하지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법 규정은 없다. 살펴보고 개선하겠다"며 "로그는 없지만 고객 불만 데이터, 경찰청 데이터 등 볼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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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심 스와핑 해도 금융자산 탈취 못 해"…전원은 꺼지지 않도록 해야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재고 부족으로 고객 불만을 사고 있는 SK텔레콤이 최근 떠도는 불확실한 정보를 바로잡고 나섰다. 해커가 심 스와핑(전화번호 탈취·악용)에 성공해도 금융자산에 접근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SK텔레콤은 30일 자사 뉴스룸에 최근 발생한 유심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이 자주하는 질문의 답을 정리해 공유했다.먼저 유심 정보 유출로 금융자산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 SK텔레콤 측은 "탈취한 유심 정보로 불법 복제 유심을 만들더라도 그것만으로 SK텔레콤 망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FDS(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와 같은 보안 솔루션이 통신망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FDS는 불법으로 복제된 유심으로 통신망 인증 시도를 할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이 서울에 있는데도 부산에서 갑자기 위치 등록 신호가 잡히면 이를 비정상으로 판단해 인증을 차단한다.이어 SK텔레콤은 "금융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은 없어 추가적인 범죄 행위 없이는 금융자산을 탈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등이 유출됐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유심이 불법 복제가 되면 문자와 연락처 등도 복제될 것이라는 두려움도 퍼지고 있다. 이를 두고 SK텔레콤 측은 "탈취한 유심 정보로 유심만 복제되는 것"이라며 "유심 복제만으로는 은행이나 가상자산 계좌가 탈취되거나 공인인증서 등이 복제되지 않는다. 유심 정보에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은행 OTP(일회용암호) 등 정보가 담겨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유심 정보는 망과 연동되는 유심 개통·인증을 위한 정보와 망과 연동되지 않는 모바일 티머니, 인증서 등 사용자 저장 정보 등 2가지로 나뉜다. 유심을 도난당하지 않으면 티머니, 인증서 등은 안전하다고 회사는 전했다. 또 복제된 유심으로는 전화나 문자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동일한 번호의 2개 회선이 동시에 통신망 시스템에 접속하는 것은 불가하다"며 "다만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는 시점에는 복제폰이 통신망 시스템에 접속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FDS와 '유심보호서비스'"라고 말했다.이에 SK텔레콤은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는 FDS와 결합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하고 있다. 유심과 단말을 하나로 묶어서 관리하는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을 복제해 다른 단말로 기기를 변경하는 시도를 차단한다.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의 보안 장치"라며 "추가 안전장치를 원하는 고객에게 유심 교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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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원인 파악에 시간 걸릴 듯…‘유심 방패’ 정말 효과 있나

SK텔레콤을 겨냥한 해킹 공격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로 파악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만큼 가입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회사가 방어책으로 제시한 ‘유심보호서비스’를 깊게 살펴봤다.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자사 고객들에게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를 순차 발송하고 홈페이지와 뉴스룸 등에 공지했다. 회사는 지난 19일 오후 11시경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유심은 이동통신 가입자의 정보를 담은 엄지손톱 크기의 칩이다. 통신사가 가입자를 고유하게 식별하는 ID인 IMSI(이동가입자 식별번호)를 비롯해 가입자 인증키, 유심 고유 번호, 전화번호 관련 정보를 담고 있다.조사를 진행 중인 SK텔레콤이 구체적으로 유출된 정보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유심에 담기는 정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등록번호나 주소와 같은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가입자들은 자신의 휴대전화 인증 정보가 ‘유심 복제’로 악용돼 금융 피해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마치 주민등록번호로 복제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SNS 계정 정보 변경이나 은행 서비스 출금 등이 일어날 가능성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유심 복제는 3G 상용화 이후 거의 불가능해졌다. 인증키를 유심칩 내부에서만 사용하고, 서버와 유심 간 키를 공유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인증하는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이에 최근 들어 해커들은 유심 정보를 획득하면 ‘심 스와핑’을 시도한다. 사회공학적 공격으로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유심을 바꾸고 싶다고 통신사를 속이는 방식이다. 통신사로부터 유심에 전화번호를 옮겨 받은 해커는 은행이나 SNS 등의 인증번호를 받아 비밀번호를 바꾸고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모든 행위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SK텔레콤이 무료로 제공하는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을 다른 기기에 끼워 인식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 정보가 복제돼도 번호 사용이 불가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해외 로밍(음성·문자·데이터)도 차단된다. 자급제로 스마트폰을 바꾸거나 로밍을 할 때는 서비스를 해지했다가 다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안해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켜질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PIN 설정을 하는 사례도 다수 나온다.SK텔레콤의 VIP 등급 고객은 “설정이 익숙하지 않아 비밀번호를 여러 번 틀렸더니 모르는 PUK 코드를 입력하라고 나오는데, 이 때문에 휴대전화가 아예 잠겨 끙끙 앓고 있다가 대리점에 가서 겨우 풀었다”고 말했다.2년 전 해킹 사고를 겪은 LG유플러스는 당시 유심 무료 교체를 지원했는데, SK텔레콤은 아직 관련 계획을 내놓지 않아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어떤 종류의 정보가 빠져나갔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섣불리 판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심 교체는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고, ‘유심보호서비스’ 등 기술적으로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은 현장에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해킹 발생부터 대표의 공식 사과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린 바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4 08:00
금융·보험·재테크

업비트, AI로 250억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1위 거래소 오른 이유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현재까지 자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으로 사전 차단한 보이스피싱 규모가 250억원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FDS는 접속 정보와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금융 사기 등 이상거래를 미리 막는 시스템이다. 가상자산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한 신종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1451억원으로, 특히 인터넷은행 계좌를 활용한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다.업비트의 FD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기존 금융기관의 FDS는 주로 특정 거래 금액 이상 등 기본적인 패턴과 규칙에 따라 작동한다. 반면 업비트 FDS는 거래 패턴을 지속해서 학습하고, 이를 자동 반영하는 순환 체제를 구축했다.먼저 피해 사례·이용자 정보·거래 패턴 등을 분석해 수많은 출금 중 피해 출금을 가려낼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한다. 도출한 정보는 머신러닝 모델 학습에 투입해 이상 입출금을 가려내는 기준으로 활용한다.또 고객 제보 및 신고 사례와 이상거래 검출 이후 나타나는 우회 행동도 알아서 학습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이상거래도 잡아낸다. 유심(가입자식별모듈)을 무단 복제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심 스와핑'도 방어한다.업비트는 2021년 9월 상시 모니터링과 선제 조치로 1억20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의 현장 검거를 도왔다.올해 7월 기준 업비트가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계좌를 동결해 피해자에게 환급한 금액은 약 92억원이다.이런 노력 덕분에 업비트는 영국 블록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컴페어의 '가상자산 거래소 벤치마크 순위'에서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아 국내 1위, 글로벌 10위권에 올랐다.이 밖에도 업비트는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가상자산 범죄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심리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고도화된 FDS 외에도 업계 최다 규모로 자금 세탁 방지 인력을 보유하는 등 진화하는 가상자산 범죄에 현명하게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6 16:23
산업

국내 주식부호 2위인데 서정진의 2700억 '빚 보이콧'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국내 2위 주식부호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빚 보이콧’을 해 화제다. 대기업 총수가 자신의 부채를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서정진 회장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영 복귀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주주총회에서 깜짝 공개한 자신의 부채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 5시간 동안 이어진 셀트리온 주주들과의 주총에서 그는 주가 하락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2700억원의 부채’ 사실을 꺼냈다. 서정진 회장은 2700억원의 빚에 대해 이날 “2700억의 부채는 거의 세금을 내기 위한 재원이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세금 부분이 가장 많다”며 “주위에서는 주식을 팔아서 부채를 줄여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금까지 1주의 주식도 팔아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의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증여세 232억원을 돌려달라는 행정소송까지 했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서 232억원 중 100억원만 환급받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서는 100억원대 수준인데 부채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 이자를 내고 있다는 서 회장은 그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서 회장은 8조원 수준으로 총수 중 유일하게 10조원이 넘는 주식가치를 지닌 이재용 회장 다음 가는 주식부호다. 그는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13%를 갖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19.97%,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24.23%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의 배당금은 23억원 수준이다. 2022년 배당금 규모는 대기업 총수 중 31위다. 2021년 45억원에서 2022년 23억원까지 떨어졌다. 그는 “빚이 많은 사람이고 이자 감당이 쉽지 않다”며 “세금 외에는 부채가 많지 않고, 대출을 받아서 해결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빚 보이콧’에 대한 질문에 “오히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유를 보이이기도 했다. 전날 5시간 동안의 주주들과의 대화 탓에 목이 쉰 서 회장은 당분간 주식 매각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기업가로서 주주들이 피해를 받는 입장에서 주가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부채는 마땅히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인수합병 등의 경우에 따라서 자신의 주식 지분을 넘길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에 해외 바이오기업을 인수할 계획을 갖고 이를 검토하고 있다. 서 회장은 “기업의 잉여자산 내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할 생각이다. 현금성 자산과 채권 그리고 개인적인 주식을 스와핑하는 방식으로 4조~5조원을 조달할 수 있고,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계 준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저를 제외한 가족들은 주식이 1주도 없다”며 “우스갯소리로 주위에 ‘지금 제가 죽으면 셀트리온은 국영기업이 된다’고 말하곤 한다. 상속세율 60%에 주식을 팔아도 양도세가 25%인데 현금이 많지 않아 사전 증여를 할 수 없다”고 했다. 2년 만에 돌아온 그는 가시적인 성과를 약속했다. 그는 “다시 돌아온 이상 그냥 나가지 않겠다.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서 지금과는 다른 사세가 되도록 만든 뒤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겠다”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9 17:59
생활/문화

유심 해킹해 가상화폐 빼돌려…'심 스와핑' 막으려면

휴대폰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해 가상자산(가상화폐) 등을 훔치는 '심 스와핑' 피해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2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국 경찰서에서 약 40건의 심 스와핑 피해 의심 사례를 넘겨받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 스와핑은 휴대폰을 개통할 때 꽂는 유심칩의 개인정보를 복사해 은행이나 가상자산 계좌를 훔치는 범행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2018년 한 투자자가 이동통신사 AT&T 직원들의 부주의로 심 스와핑을 당해 약 2400만 달러어치의 가상화폐를 잃었다며 2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낸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 초부터 피해 의심 사례가 나오고 있다. 모두 KT 고객들로,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고 '단말기가 변경됐다'는 알림을 받은 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2억7000만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도난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유심칩만 꽂으면 자신의 휴대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는 '유심 자동 기기 변경' 정책을 지난 17일 중단했다. 심 스와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전산 시스템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유심칩 복사는 일반적으로 물리적인 행위가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안다. 일단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관련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지난 1월까지 10여 건의 피해 사례를 접수했으며,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역시 심 스와핑 수법으로 계정 해킹과 출금을 시도한 사례가 11건 있었다며 사전 조치해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서비스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유심카드 잠금 설정법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초기 유심카드의 비밀번호는 '0000'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준으로 설정 메뉴에서 '생체 인식 및 보안'에 들어가 '기타 보안 설정'을 탭하면 유심카드 잠금 설정 기능에 진입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한 뒤 4~8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유심 비밀번호를 3회 이상 틀리면 PUK 번호가 표시된다. PUK 번호도 10회 이상 잘못 넣으면 이통사 대리점에서 유심카드를 새로 구매해야 한다. PUK 번호는 유심 비밀번호를 3회 이상 잘못 입력했을 때 초기화할 수 있는 비밀번호다. SK텔레콤과 KT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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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수호X장재인, 리슨→SM스테이션 '2곡 콜라보'

엑소(EXO)의 리더 수호와 가수 장재인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이 펼쳐진다.6일 SM엔터테인먼트는 "수호와 장재인은 SM과 미스틱 2018년 첫 컬래버레이션 주인공으로, 함께 작업한 신곡 ‘실례해도 될까요’와 ‘Dinner’(디너) 2곡을 선보인다. ‘실례해도 될까요’는 오는 9일 오후 6시 미스틱의 음악 플랫폼 LISTEN(리슨)을 통해 공개되며, ‘Dinner’는 다음 날인 10일 오후 6시 SM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STATION’(스테이션) 시즌 2를 통해 공개된다"고 말했다.수호와 장재인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듀엣 호흡을 맞췄음은 물론, 두 곡 모두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확인시켜 주었다. 가사는 두 곡이 유기적으로 연결, 사랑과 연인 관계의 담론에 대한 이야기를 남녀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풀어냈다.SM과 미스틱은 지난해 음악 예능 ‘눈덩이 프로젝트’를 통해 7월 박재정X마크 ‘Lemonade Love’(레모네이드 러브), 8월 히트곡 스와핑 리메이크 미션으로 장재인, 자이언트핑크, PERC%NT(퍼센트)의 ‘Dumb Dumb’(덤덤)과 레드벨벳의 ‘환생 (Rebirth)’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황지영기자 2018.03.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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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X헨리 듀엣 호흡…'눈덩이프로젝트' 마지막노래

소녀시대 써니와 헨리가 듀엣 호흡을 이룬다.15일 써니 헨리의 듀엣곡 ‘쟤 보지 마 (U&I)’가 SM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SM스테이션 시즌 2를 통해 공개된다. SM과 미스틱의 음악 예능 ‘눈덩이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미션인 ‘황혼’을 주제로 한 신곡 대결로 선보이는 노래.첫 번째 컬래버레이션 곡으로 공개된 박재정과 NCT 마크가 호흡을 맞춘 ‘Lemonade Love’(레모네이드 러브), 두 번째 히트곡 스와핑 대결로 발표한 ‘환생 (Rebirth)’, ‘Dumb Dumb’(덤덤) 리메이크에 이어 또 한번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쟤 보지 마 (U&I)’는 담백한 기타 연주와 재지(Jazzy)한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의 R&B 팝 곡으로, 헨리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써니도 작사에 참여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나만 사랑해 달라는 위트 넘치는 가사를 완성, 두 사람의 특급 호흡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써니와 헨리의 신곡 작업기를 담은 ‘눈덩이 프로젝트’는 매주 수~금요일 오전 11시 네이버 TV와 네이버 V LIVE를 통해 선공개되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Mnet에서 TV 본편으로도 방송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9.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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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프로젝트' 측 "윤종신·레드벨벳 나란히 1·2위 예상 못했다"

레드벨벳의 스와핑 리메이크곡인 ‘환생’이 음원 공개와 함께 음원 순위 2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특히, 1위 곡이 윤종신의 ‘좋니’가 차지하고 있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SM X 미스틱’의 콜라보레이션 음악 예능 ‘눈덩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라운드였던 ‘히트곡 스와핑 리메이크’의 대결곡 레드벨벳 ‘환생’과 장재인-자이언트핑크-퍼센트 ‘Dumb Dumb’이 음원 공개와 함께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히트곡 스와핑 리메이크’ 대결은 SM의 레드벨벳이 윤종신의 ‘환생’을 리메이크 하고, 미스틱의 장재인·자이언트핑크·퍼센트가 레드벨벳이 부른 ‘Dumb Dumb’을 리메이크하며 대결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 곡의 프로듀서로 헨리와 윤종신이 나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드벨벳의 ‘환생’은 공개와 함께 벅스 뮤직 2위, 지니 뮤직 2위 등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1위는 윤종신의 ‘좋니’가 올라 더욱 뜻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됐다. 윤종신 인생 첫 음원차트 1위곡인 ‘좋니’와 자신의 곡이면서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탄생시킨 레드벨벳의 ‘환생’이 2위로 나란히 오르게 되는 영광을 갖게 된 것. 레드벨벳의 ‘환생’과 장재인·자이언트핑크·퍼센트의 ‘Dumb Dumb’은 음원 공개와 함께 뜨거운 반응까지 이끌어 내며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최고다 역시 레드벨벳” “환생 나 7살 때 노래인데 28살 나이에 댄스곡으로 환생되네요”, “윤종신님 올킬 하셨네요 1위 좋니 2위 환생”, “덤덤 편곡 진짜 잘했네요! 완전 좋아요”, “덤덤을 이렇게 편곡하다니~ 장재인 목소리랑 퍼센트 편곡능력 자핑 랩 다 대박임”, “믿듣노 에요. 믿고 듣는 노래” 등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눈덩이 프로젝트’ 제작진은 “’눈덩이 프로젝트’에 대한 뜨거운 호응이 높은 음원 순위로까지 이어질지는 몰랐는데 윤종신 프로듀서의 곡과 1,2위를 함께해 더욱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재미있고 흥미있는 도전이 이어질 ‘눈덩이 프로젝트’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눈덩이 프로젝트’는 ‘SM X 미스틱’의 첫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미스틱 박재정, SM NCT 마크, 미스틱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 SM 싱어송라이터 헨리 등이 참여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조연경 기자 2017.08.19 13:04
경제

신라아이파크면세점, LG U+ 멤버십 포인트 제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LG유플러스(이하 LG U+)의 멤버십 포인트를 자사 쇼핑 적립금으로 전환해 할인 받을 수 있는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제휴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기 위하여 이동통신사 LG U+의 포인트를 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서비스이다.잠자고 있는 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신라아이파크 인터넷면세점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쇼핑 적립금으로 전환, 온라인 쇼핑 시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LG U+와의 제휴 서비스 런칭을 기념하며 늦여름 휴가를 즐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파격적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LG U+ 포인트를 최대 20배까지 높여 적립금으로 교환해주는 혜택으로, LG U+ 멤버십 1,000 포인트를 사용할 경우 그의 20배인 2만원의 면세점 적립금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적립금 전환이 가능한 LG U+ 포인트는 최대 1만 포인트로, 20만원의 면세점 적립금으로 교환이 가능해 합리적인 쇼핑을 희망하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제휴를 통해 포인트 스와핑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최대 15% 할인 받을 수 있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골드(GOLD)’ 멤버십 혜택도 제공하여 더욱 큰 만족을 선사할 예정이다.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마케팅전략팀 김연탁 팀장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약 천 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LG U+와의 이번 포인트 제휴는, 여름 바캉스 시즌을 겨냥해 보다 다양한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쇼핑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포인트 제휴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스마트한 온라인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8.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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