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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삼성이 나눠준 '특별제작' 최신폰...대북제재 대상이라고?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올림픽 스폰서 삼성전자가 제공했던 최신 스마트폰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나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유엔 안보리는 결의 2397호 7항에 따라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은 이에 해당하는 결의상 금수품"이라고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위반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답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IOC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6을 제공했다. 특별제작된 제품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해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시상식에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수들의 셀피 촬영에 활용돼 큰 홍보 효과를 얻었다.북한 선수들도 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스마트폰을 일괄 수령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탁구 혼합복식에서 준우승 후 김금용-리정식 조가 한국의 신유빈-임종훈 조 등 수상자들과 함께 갤럭시Z 플립6로 셀피 촬영을 함께 하기도 했다.올림픽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북한 선수단에 제공한다고 논란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삼성 스마트폰을 귀국전 반납 조건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에 북한이 수령 자체를 거부한 바 있다.대북제재 규정은 평창 대회 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엔 일단 아무 조건없이 북한 선수단에 삼성 스마트폰이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IOC는 RFA에 "북한 NOC는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전화기를 (귀국 전)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IOC는 북한 선수단에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것이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냐는 RFA의 질의에는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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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AS 축소 가속…아쉬운 이별 임박

전라남도 목포에 거주하는 진 모(39) 씨는 LG전자가 지난 2019년 출시한 스마트폰 'LG V50S 씽큐'를 중고로 구매해 3년째 쓰고 있다. 다행히 아직 심각한 고장은 없지만 향후 AS(사후서비스)가 힘들 것으로 보여 이별의 순간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한다.진 씨는 "번인(화면 번짐) 현상이 있지만 사용에 큰 무리는 없다.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며 "문제가 생기면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수리 가능 센터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연내 40%가량을 통폐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확인되지 않은 수치"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LG전자는 지난 2021년 4월 적자를 이어가던 모바일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같은 해 5월 말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생산을 종료하고, 7월 31일 완전히 손을 뗐다.회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가격 경쟁은 심화하는 가운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대신 전장(자동차 전기 장치)처럼 미래 잠재력이 큰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스마트폰 개발 인력들은 전장을 비롯한 다른 부서로 이동하며 고용을 보장받았다. 문제는 LG 제품을 꾸준히 이용하는 고객들이었다. 가입자 27만명 이상의 '엘지모바일사용자카페'에서는 LG 스마트폰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더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없는 LG 제품을 구매하거나 수리를 위한 부품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LG전자가 2020년 반등을 노리며 야심차게 준비한 플래그십 'LG 벨벳' 완제품은 물론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를 탑재한 'LG G8 씽큐'의 메인보드 등 부품을 구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판매 게시판의 경우 구형 LG 스마트폰도 대부분 거래가 완료된 상황이다.한 카페 가입자는 "5년째 LG G8 씽큐를 잘 사용 중이다. 아마 내년에는 바꿀 듯하다"며 "어떤 것을 사야 애정을 갖고 오래 사용할지 잘 생각해 봐야겠다"고 했다.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할 당시 고객 AS를 최대한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부품 보유 기한이 도래하면서 LG 팬들은 조만간 선택의 기로에 놓일 전망이다.LG전자 관계자는 "2025년 5월까지 스마트폰 AS를 지원한다. 제품 제조일로부터는 4년간 AS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스마트폰 제조일이 2021년 5월 30일인 이용자는 2024년 5월까지 AS를 받을 수 있다. 간편결제 'LG페이'는 내년 7월까지 서비스를 유지한다.OS(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종료가 임박했다. LG 벨벳과 'LG 윙'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두 프리미엄 모델의 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3년)이 일부 보급형 모델(2년)보다 길었던 만큼 내년부터는 사실상 최신 OS를 설치할 수 없게 된 셈이다.OS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스마트폰 사용이 불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각종 앱이 최신화하는 과정에서 호환이 되지 않아 먹통이 될 수 있고, 개선된 내용이 누락돼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보안 패치가 적용되지 않아 해킹으로부터도 자유롭지 않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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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더현대 서울서 명품 스니커즈 정품 검수 이벤트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는 오는 26일 오프라인 콘셉트 스토어 '브그즈트 랩' 더현대 서울에서 중고거래 토털 케어 서비스 '번개케어'의 정품 검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번개케어는 빈티지 명품부터 스니커즈,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상품을 번개장터 전문 감정사가 검수 및 감정하는 서비스다. 폴리싱·세척과 같은 추가 서비스도 제공한다.번개장터는 서울 성수동에 연면적 약 530평 규모의 '정품 검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검수에서 상품 출고까지 당일 출고율은 98%에 달한다. 이번 행사에서 스니커즈 컬렉터이자 수만 켤레의 스니커즈 검수 실무를 담당해온 번개케어 스니커즈 정품 검수팀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검수 서비스를 뒷받침한다. 번개장터 앱에서 사전 신청 및 현장 접수를 하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정품 검수 대상 브랜드는 나이키와 뉴발란스, 조던 등 스니커즈 대표 브랜드를 비롯해 미하라 야스히로, 살로몬 등 인기 스니커즈로 부상하고 있는 브랜드 총 11개다.현재 '조던 1x오프화이트 레트로 하이 시카고 더 텐'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및 명품 스니커즈가 사전 접수됐다.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 및 검수 인프라 강화로 브랜드 중고거래 플랫폼의 신뢰받는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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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태문 '폴더블 대세화' 순항…걸림돌은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이 본격적으로 '폴더블 대세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작들이 폼팩터(구성·형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면, 이달 출시하는 신제품은 진정한 폴더블폰 확산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과 정부의 중고폰 시장 활성화 정책은 일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갤럭시Z 플립5'(이하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이하 폴드5)는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날 공식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 약 1시간 40분 동안 플립5·폴드5 256GB 모델과 폴드5 1TB 모델 사전 판매를 진행했는데 전작 대비 1.9배 더 팔렸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이라고 말했다.삼성닷컴과 오프라인 공식 매장 '삼성 강남'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폴드5 1TB 모델을 사면 '갤럭시워치6'(이하 갤워치6) 44㎜ 블루투스 모델을 덤으로 주는 프로모션이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이번에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가 아닌 제조사가 보장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플래그십 내 폴더블폰 비중을 확 늘리겠다는 전략이다.오는 7일까지인 사전 판매 기간 플립5·폴드5 256GB 모델을 사면 무상으로 512GB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더블 스토리지'가 대표적이다. 파손 보험 1년권과 정품 케이스·보호필름, 갤워치6·액세서리 할인권도 뒷받침하며, 삼성닷컴은 약 13만원의 할인 혜택을 단독으로 제공한다. 회사는 오프라인 마케팅에도 진심이다.서울과 부산 등 국내 6곳에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선보인다.지난달 28일에는 '부산 광안리' 오픈을 기념해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600대의 드론을 띄워 라이트쇼를 펼쳤다. 신제품과 폴더블 마케팅 캠페인 '조인 더 플립 사이드' 문구를 빛으로 표현했다.이처럼 5세대 갤럭시 폴더블폰의 성공을 위해 회사는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했다. 노태문 사장이 올해를 폴더블 대세화의 원년으로 꼽았기 때문이다.노태문 사장은 최근 서울 서초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 제품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삼성 폴더블 제품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5년 내 전체 폴더블폰 연간 세계 판매량은 1억대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10·20세대의 아이폰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평균 대비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열심히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고 여러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작의 초기 성과에도 삼성전자는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조만간 애플도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여서다.전작의 사례를 보면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달 선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주요국 규제에 대응해 USB-C 포트를 채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충전 편의성과 기기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진영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아이폰14' 시리즈는 프로 이상 모델에만 적용한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일반·플러스 모델로 확대해 노치 디자인을 완전히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얇은 베젤과 둥근 모서리 등 추가적인 변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플립5·폴드5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했다.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의 일환으로 힘을 싣고 있는 중고폰 활성화 정책도 변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초 중고폰 사업자와 가격 정보를 공시하고 거래 사실 확인 서비스와 개인정보 삭제 프로그램 도입, 세금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현재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등록된 거래 건수는 바 타입의 갤럭시S·A와 아이폰은 각각 9만건에 달하는 데 반해 갤럭시 폴더블폰은 1만5000건을 겨우 넘어섰다. 중고거래가 활발할 수록 폴더블폰 확산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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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검수' 번개케어로 나이키·샤넬 많이 샀다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는 '번개케어'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론칭 후 7개월간 거래 브랜드 인기 순위를 26일 발표했다.작년 12월 론칭한 번개케어는 정품 검수에 더해 폴리싱, 세척과 같은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거래 토털 케어 서비스다.번개장터 전문 감정사가 빈티지 명품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상품을 검수 및 감정하며, 검수에서 상품 출고까지 '당일 출고율'은 98%에 이른다.기간 내 번개케어로 거래된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스니커즈가 가장 높은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가방·지갑·주얼리·시계가 뒤를 이었다.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브랜드는 나이키·애플·루이비통·조던·샤넬의 순이었다. 가장 높은 거래액을 보인 브랜드는 샤넬·루이비통·애플·디올·조던의 순이었다.가장 많이 거래된 단일 모델은 '조던 1x트래비스 스캇x프라그먼트 레트로 로우 OG SP 밀리터리 블루'가 차지했다. '뉴발란스 992 메이드 인 USA 그레이' '조던 1x트래비스 스캇 레트로 하이 OG SP 모카'가 뒤를 이었다.이용자 연령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2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40대·10대·50대·60대 이상 순의 분포를 보였다. 성별은 남성 61%, 여성 39%로 남성의 비중이 높았다.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번개케어는 고객들이 중고거래 시 느끼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해소한 중고거래 토털 케어 서비스로,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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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할 줄이야" 중고거래 사기, 이렇게나 악랄해졌다

국내 C2C(개인 간 거래) 생태계의 급격한 확산에 중고거래 사기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대담해졌다. 과거 가짜 안전결제 링크로 유도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포털 계정 도용과 유통 대기업의 이름을 내건 홈페이지 개설 등 수법이 악랄하다 못해 기발하다.정부와 업계의 감시망은 무용지물이다. 피해자들은 "내가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입을 모으는데, 플랫폼은 경찰 조사를 안내할 뿐 안전장치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본인인증 계정도 못 믿는다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에 거주 중인 이 모 씨(32)는 지난 9일 중고나라에서 새 제품 가격이 95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3' 미니 모델을 61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거래하려다 사기를 당했다.이 씨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계정이고 거래내역과 '더치트'를 확인했더니 이상이 없어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알려준 계좌로 이체했다"고 말했다.더치트는 2006년부터 운영 중인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앱·웹사이트다. 대부분의 중고거래 이용자들이 구매 전 이곳에서 상대방을 조회한다.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구매자가 물건을 받아본 뒤에 판매자에게 이체한 돈을 지급하는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한 계정은 믿어도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어 간편하고 수수료가 없는 계좌이체를 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기에 쓰인 계정은 포털의 보안 체계가 탄탄한 만큼 해킹보다는 돈을 주고 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제보자는 자신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공유했는데, 중고거래 후기와 평점이 좋은 계정을 찾는 내용이었다.글 작성자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사기 행각으로 모은 돈은 스포츠 도박 등에 탕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계정 하나만 구하면 경찰의 '사이버안전지킴이'나 중고나라 '사기 이력 조회' 등은 사기범들 입장에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이런 계정 도용 사례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지만 계정을 양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법적 처벌도 회사가 하는 게 아니라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네이버는 운영 정책에서 '회원은 본인의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양도·대여 또는 담보로 제공할 수 없으며, 아울러 다른 사람에게 그 사용을 허락할 수도 없다'고 규정했다. 사기 신고하자 협박까지포털의 허점을 파고든 중고거래 사기범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상을 더욱 세분화했다.스마트폰과 게임기 등 자주 거래되는 물건을 넘어 캠핑용품과 공구 등 마니아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의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까지 손을 뻗었다. 가격은 너무 싸 보이지 않도록 제시하는 치밀함까지 보인다.서울 중랑구에 사는 길 모 씨(43)는 지인의 소개로 회원 약 124만명의 네이버 카페 '초캠장터'에 가입했다. 캠핑이 취미였던 그는 고싸머기어 마리포사 배낭을 판다는 글을 보고 25만원을 이체했지만 이후 판매자는 자취를 감췄다.길 씨는 "중고나라는 사기꾼이 많다는 얘기에 걱정했지만, 초캠장터는 캠핑장비 전문이라 안심을 한 것 같다"며 "하나도 아닌 두 세트를 구성품과 함께 가지런히 찍은 사진을 보고 속았다. 오랫동안 봐온 제품이라 빨리 거래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길 씨가 더치트에 신고하자 판매자는 협박성 댓글을 달았다.환불해 주지 않겠다고 확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반대로 길 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하겠다고 몰아세웠다. 불법으로 어렵게 구한 계정인 만큼 최대한 유지해 중고거래 사기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40대 송 모 씨도 지난 10일 중고나라에서 20만원이 조금 넘는 밀워키의 무선 광택기를 사려다 돈을 날렸다.송 씨는 "신품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안심번호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중고나라 회원에게 부여하는 점도 생각했다"고 했다.플랫폼 성격에 따라 사기 유형에는 차이가 있었다. 로컬 기반 직거래 위주인 당근마켓에서는 대면할 필요가 없는 모바일 상품권이 사기범들의 타깃이다.지난 15일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소액 사기를 당한 부산시 동래구 정 모 씨(28)는 당근마켓에 공문을 발송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한 상황이다.정 씨는 "당근마켓은 고객센터도 없고 온라인에 문의하면 인공지능(AI)이 주는 답변이 전부다. 전화 연결도 힘들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는데 오히려 활동 중지와 게시글 삭제 조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당근마켓은 워낙 이용자가 많아 유선으로 일일이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는 입장이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월평균 1800만명의 이용자가 1500만건 이상의 글을 올리고 있다"며 "모든 문의를 전화로 응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사람의 눈과 손으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균등한 고객 대응과 신속한 처리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모듈화한 프로세스와 기술이 방향성"이라고 했다. 대기업 베낀 가짜 쇼핑몰도어린 이용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아이돌 콘서트 티켓 사기가 판치고 있다.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김 모 양(18)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세븐틴 콘서트 티켓이 실제 가격보다 훨씬 싸게 올라와 돈을 보냈는데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다. 인터파크 앱 화면을 교묘하게 수정한 인증사진 때문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사기범들은 중고거래에 악용한 계정으로 대기업을 사칭한 가짜 웹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다.네이버 쇼핑에서도 조회되는 '롯데 아웃렛'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는 롯데쇼핑의 사업자등록번호도 베꼈다.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하며 무통장 입금만 받는다.네이버에서 냉장고 모델명를 입력해 최저가를 제시한 것을 보고 결제했다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사기를 당한 피해자도 있다.해당 사이트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AI 안내 음성까지 구현했다. 연락이 닿은 젊은 남성에게 "이곳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 롯데가 운영하나"고 물었더니 "물류 창고다. 문자를 보낼 테니 확인하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카드단말기 등록을 요청했다가 정보가 거짓인 것이 들통나 심사에서 떨어졌다. 피해자들의 신고에도 해당 웹사이트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우리도 피해자"라며 "찾아낸 사이트들을 유관 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등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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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성장에 소비자 불만도↑…안전장치 속속 도입

경기 침체 장기화로 중고거래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도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18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2022년)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헬로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이 접수한 소비자 불만은 모두 3646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계약 불이행이 21.7%(791건)로 가장 많았다. 계약 해지나 위약금이 12.9%(472건), 청약 철회가 12.7%(462건), 부당행위가 7.7%(281건)로 뒤를 이었다. 리셀(되팔기)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품 피해 사례도 증가했다. 관련 피해 구제가 4년간 14건이 있었다. 이처럼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자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최근 자사 간편송금 서비스 '당근페이' 악용 사례가 잇따르자 채팅창에서만 송금하도록 송금 화면에서 송금 관련 주의사항을 표시했다. 당근페이는 구매자가 확정을 눌러야 이체가 완료되는 중고나라의 안전결제와 달리 곧바로 판매자에게 입금된다. 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판매자가 잠적하는 사례가 나오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또 올해 1~11월 외부기관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소한 분쟁은 91%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늘었다. 1차 조정 단계에서 분쟁 해소율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운영 관리 자회사 '당근서비스' 안에 전담팀을 꾸린 덕이다. 번개장터는 안전한 명품 중고거래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연면적 약 530평 규모의 '정품 검수 센터'를 열었다. 센터에서 전문 인력이 명품 및 스니커즈 등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중고 스마트폰 감정을 책임진다. 스니커즈 커스텀 아티스트팀 '비펠라 크루'의 단독 제휴로 최고급 슈클린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물류 입·출고 및 촬영을 담당하는 솔루션센터와 보안시스템도 갖췄다. 정품 검수가 가능한 품목은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구찌 등 명품 및 스니커즈 카테고리 내 38개 브랜드다. 서비스 대상 브랜드는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에서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표방하는 당근마켓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약 1800만명을 확보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연간 거래액을 기록한 번개장터가 숨 가쁘게 추격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4월 진행한 앱 종합 만족도 조사에서 번개장터가 3.63점, 당근마켓이 3.60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19 07:00
산업

노재팬 잊었나…삼성·CU·롯데도 '포켓몬 열풍'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SPC삼립의 포켓몬스터(포켓몬)빵 열풍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편승하고 있다. 스낵 등 간식에 이어 스마트폰 에디션까지 다양한 제품에 포켓몬 캐릭터를 접목하는 분위기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노재팬은 잊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빵, 시리얼, 스마트폰에까지 노재팬 운동을 적용하는 건 과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너도나도 포켓몬 25일 업계에 삼성전자는 이날 닌텐도와 손잡고 삼성닷컴에서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포켓몬 스티커가 들어 있는 포켓몬빵이 재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자 관련 마케팅에 뛰어든 것이다. 1990년대 말 유행했다가 올해 2월 SPC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40일 만에 약 1000만개가 팔리는 등 품절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에디션은 포켓몬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단말기와 함께 클리어 커버, 피카츄키링, 포켓몬 팔레트, 포켓몬도감 디자인 가죽 파우치, 몬스터볼 3D 그립톡, 인기 포켓몬 스티커 5종을 제공한다. 농심켈로그도 이날부터 첵스초코 포켓몬 VMAX 카드 기획팩을 한정 판매한다. 이 기획팩을 쿠팡에서 구매하면 포켓몬 카드에 더해 피카츄가 그려진 포켓몬 카드 앨범을 추가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20일부터 포켓몬 홀로그램 띠부씰을 담은 냉동 간식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롯데마트의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에서 '토이저러스 포켓몬 스낵'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든 상품에 포켓몬스터를 대표하는 피카츄를 비롯해 환상의 포켓몬 뮤 등 총 50종을 수집할 수 있는 스티커가 무작위로 1장씩 동봉됐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의 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켓몬 띠부실과 카드가 담겨있는 제품마다 ‘오픈런’을 불러오고 있어 식품 업계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에서 다양한 상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뜨거운 소비자 반응…노재팬 갑론을박도 포켓몬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삼성전자의 포켓몬 에디션은 이날 판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현재 삼성닷컴에는 "포켓몬 에디션이 완판됐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와 있다. 현재까지 추가 판매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SPC삼립포켓몬빵의 경우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확대되고 있다. 11번가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매일 오전 11시 포켓몬빵을 선보이는 기획전에 돌입했는데, 첫날 단 1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포켓몬 상품의 인기비결은 되팔았을 때 값어치가 늘어난다는 데 있다. 실제 포켓몬빵의 일명 ‘띠부띠부씰’로 불리는 스티커의 경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빵 가격 1500원의 약 30배가 넘는 5만원 수준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완판한 포켓몬 에디션은 벌써 중고거래 사이트에 70여만 원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등장했다. 이런 포켓몬 열풍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노재팬 운동이 끝난 거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켓몬 캐릭터의 저작권이 일본 기업에 있는 만큼 포켓몬 빵이 많이 팔릴수록 일본 기업에 주는 로열티도 커지기 때문이다. 직장인 최 모(36) 씨는 “노재팬 불매운동을 언제 했냐는 듯 포켓몬에 열광해 오픈런까지 하는 분위기가 이해가 안 된다”며 “불매운동을 잊은 채 포켓몬 빵에 열광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선택적 불매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포켓몬 빵 열풍을 노재팬 운동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까지 불매 운동을 하는 건 과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직장인 한 모(27) 씨는 "국내 기업에서 만든 빵을 사 먹는 게 크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과거 추억을 누리기 위한 소소한 재미를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한국의 포켓몬 열풍을 조명하면서 “노재팬은 끝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전문지 겐다이비즈니스는 “최근 한국의 포켓몬빵 소동을 보면 노재팬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6 07:00
경제

당근마켓 개인 간 분쟁 가장 많아…90% 이상은 합의거부

인기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이 전자거래 사이트 중 개인 간 분쟁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13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접수된 개인 간 분쟁이 총 688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거래 사이트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당근마켓이 1995건으로 개인 간 분쟁이 가장 많았다. 중고나라가 1662건, 번개장터 가 149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타 804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620건에서 2018년 649건으로 늘었다. 2019년 535건으로 감소했으나 2020년에 906건으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4177건으로 전년도 대비 36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쟁이 가장 많았던 2021년에 접수된 개인 간 거래 분쟁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당근마켓이 16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번개장터(973건), 중고나라(780건) 순이었다. 당근마켓이 38% 이상 차지하면서 5년 전인 2017년 1건에 비해 폭증했다. 또한 '2021년 개인 간 거래 조정신청 현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청철회가 14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조정성립은 1097건, 조정불능·기타는 937건, 합의거부는 629건, 진행 중 93건 순이다. 이중 조정성립 유형의 경우, 조정 진행 전에 합의된 1090건과 신청 철회 및 조정불능 등 분쟁 전 합의된 3448건을 제외한다면 실 분쟁은 729건으로 실제 '조정성립'은 7건에 불과했다. 실제 분쟁조정 업체별 현황을 보면, 당근마켓이 38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번개장터 157건, 중고나라 130건, 기타 5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합의거부된 건수도 당근마켓 35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번개장터 123건, 중고나라 116건, 기타 39건 등 당근마켓이 90% 이상 합의가 거부됐다. '2021년 미성년자 개인 간 거래 조정신청 현황'은 총 447건 접수됐다. 번개장터가 1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고나라 64건, 당근마켓 55건 순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개인 간 중고 전자거래가 앱을 활용한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매년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 간 분쟁이다 보니 실제 분쟁 절차에 들어가면 실제 합의가 잘되지 않아 결국 민사소송을 통해 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성년자는 법정 대리인 동의 없이 중고 거래와 같은 개인 거래가 제한되지만, 지난해에 접수된 분쟁이 10% 이상 차지하는 등 플랫폼 차원에서 거래 전 본인 및 성인 인증 제도가 필요하다"며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가 분쟁 당사자 간 합의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하여 분쟁 갈등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13 16:47
생활/문화

삼성 3세대 갤럭시Z 반응 후끈…에디션 응모 사이트 마비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의 스페셜 에디션이 공개 첫날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갤럭시Z 폴드3'(이하 갤Z폴드3)와 '갤럭시Z 플립3'(이하 갤Z플립3)의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를 진행했다. 응모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소비자가 대거 몰려 한때 접속이 어려웠다. 이날 오전에 사이트를 찾은 이용자들은 접속 대기자가 1만명이 넘는다는 메시지를 봐야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팩의 좋았던 반응이 톰브라운 에디션으로 이어졌다"며 "준비한 물량과 판매 성과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1일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를 개최, 3세대 갤럭시Z를 공개했다. 핵심 제품인 갤Z폴드3는 화면 아래 카메라를 숨기고, S펜에 방수 기능을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시리즈 최초로 100만원대다. 갤Z플립3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전작보다 4배 커졌으며,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최대 8줄까지 알림·메일·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손잡고 이번 에디션을 일부 국가에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한정 판매한다. 지난해 9월 있었던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추첨 판매에는 23만명 이상이 응모했다. 6개월 앞서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사전 예약 형태로 판매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받고 되파는 사례도 빈번했다. 갤Z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의 가격은 396만원이고, 갤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269만5000원이다. 제품 배송은 오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이번 에디션은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전반에 적용했다. 전작과는 차별화한 화이트 색상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감성을 담았다. 무광택의 화이트 색상이 유려한 갤럭시Z 시리즈의 외관과 조화를 이루고, 힌지(접히는 부분)에는 유광의 실버 색상을 입혀 빛의 반사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테두리에는 톰브라운 시그니처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채택했다. 제품의 전원을 켜는 순간부터 시그니처 패턴 디자인을 만날 수 있으며, 디자이너의 손글씨와 독창적인 스케치가 잠금화면과 배경화면, 앱 아이콘 등에 반영됐다. 이 에디션은 톰브라운의 디자인 감성이 반영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40㎜ 모델,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와 다양한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톰브라운 에디션 구매 고객에게 모바일 기기 토탈 케어 서비스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보장형 1년권을 제공한다. 폴더블폰 파손 보장 2회,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3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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