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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왓IS] ‘아이쇼핑’ 최종회 잘못 업로드…티빙, 대형 사고에 시청자 혼란

티빙이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회차를 잘못 업로드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티빙에서는 이날 방영된 ‘아이쇼핑’ 6회 대신 최종회인 8화가 업로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티빙에서는 약 20분간 최종회가 업로드된 상태로 있다가, 이후 ‘방송 정보를 불러올 수 없다’는 안내 문구로 변경됐다. 현재는 6화가 업로드된 상태다. 이로 인해 스포일러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다 스포됐다”, “배우들, 스태프 엄청 고생해서 촬영한다. 스포도 조심하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마지막회인지 모르고 봤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티빙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이 생존을 위해 복수를 결심하는 액션 스릴러다. 배우 염정아, 원진아, 덱스 등이 출연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6 08:24
영화

조여정, 반전 매력 ‘흥행 여정’ 잇는다…‘좀비딸’ 몰고 ‘살인자 리포트’ [IS포커스]

영화 ‘좀비딸’ 흥행 요정으로 여름 승기를 잡은 조여정이 반전 매력으로 ‘흥행 여정’에 도전한다.조여정이 출연한 ‘좀비딸’은 지난 4일 누적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후 6일 만에 거둔 쾌거로 올해 최단 속도에 해당한다. 덩달아 탄탄한 작품 필모그래피를 추가한 조여정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좀비가 된 딸을 극비 훈련을 통해 끝까지 지켜내려는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에서 조여정은 극중 정환의 첫사랑 연화를 연기했다. 극의 중후반 등장해 분위기를 변주하는 캐릭터기에 세계적 주목을 받은 그에겐 이례적인 행보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조여정은 ‘맑은 눈의 광인’처럼 좀비 사냥에 눈을 번뜩여 웃음을 주는가 하면, 사랑하는 약혼자를 직접 처단할 수밖에 없던 아픔에서 공감으로 나아가는 감동도 안겼다. 오는 9월 5일 개봉을 확정한 조여정 주연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작품은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정신과 의사를 밀폐된 호텔 스위트룸에서 인터뷰하는 베테랑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다. 조여정은 극중 특종 취재에 목마른 기자 백선주 역을 맡아 냉철하고 이성적인 모습에서 점차 본능적으로 변모하는 심리선을 넘나들 예정이다. 정성일과 불꽃튀는 연기 호흡을 나눌 그는 “지금까지 못 봤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전작에 이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밀실이 소재라 ‘조여정 표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출세작인 ‘방자전’(2010) 김대우 감독과 지난해 ‘히든페이스’로 재회한 조여정은 얽히고설킨 삼각관계라는 자극적 설정 속 서스펜스를 촘촘히 표현해 호평받았다. 극장 비수기인 11월 개봉한 ‘청불’ 영화임에도 입소문 속 101만 관객을 모아 ‘히든페이스’는 알짜배기 흥행도 거뒀다.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조여정은 ‘방자전’, ‘인간중독’(2014) 등 수위 높은 작품도 소화하면서 섹시함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한정적 이미지 소비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배역을 두드려 가면서 ‘기생충’(2019)을 통해 확실한 전환점을 맞았다.‘기생충’에서 우아하지만 지나친 순수함으로 사모님의 역설을 능청스레 표현한 조여정을 두고 봉준호 감독은 ‘다이아몬드 광산’ 같다고 표현한 바 있다. 빛나는 자원이 여전히 가득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그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은 물론,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도 품에 안았다. ‘좀비딸’의 필감성 감독도 ‘기생충’ 속 조여정의 얼굴에서 ‘필’이 꽂혔다. 필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진지하지만 엉뚱한 면도 있고, 귀엽지만 본인은 모르는 걸 누가 가장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나 했을 때 조여정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기생충’의 대사 ‘이즈 잇 오케이 위드 유?’가 이번 영화 대사 ‘어디 잡아 죽일 좀비 없나?’와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조여정은 ‘좀비딸’에서 코믹하면서 감동 코드까지 지닌 인물에 맞는 연기를 선보였다. 대중적으로 각인된 섹시한 이미지를 다양한 작품의 여러 인물로 환기 해내고 있다”며 “그런가 하면 ‘히든페이스’를 넘어 ‘살인자 리포트’까지 스릴러물도 소화하는 등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기에 여러 감독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고, 관객들도 안정적으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고 짚었다.이창동 감독 8년 만의 새 영화에도 부름을 받았다. 조여정은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 지은 ‘가능한 사랑’에 캐스팅됐다. 극중 조인성과 부부 호흡을 맞추며 주역 전도연, 설경구와 함께 서로 다른 삶의 태도와 갈등을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6 05:45
영화

‘좀비딸’ 최유리 “뉴진스·베몬 노래로 댄스 연습” [IS인터뷰]

“사람을 확 몰입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배우 최유리가 신작 ‘좀비딸’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유리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 역시 영화를 너무 재밌고 슬프게 봤다. 울다가 웃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환하게 웃었다.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극중 최유리는 타이틀롤 수아를 연기, 조정석과 부녀 호흡을 맞췄다.“원래 웹툰 팬이었어요. 그래서 시나리오 읽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죠. 좋아하는 작품이라 (필감성) 감독님 뵀을 때도 굉장히 신나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어요. 캐릭터 중에서도 특히 수아를 되게 좋아했거든요. 허당미가 있지만,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연기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수아는 극 초반부 좀비에 감염된다. 다시 말해 최유리는 평범한 여고생, 딸보다는 좀비를 연기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분장에는 매일 3시간 이상을 할애했고, 감정도 말 대신 움직임과 표정으로 표현했다.“좀비 연기를 위해 특정 작품, 캐릭터를 따라 하지는 않았어요. 영상 매체 속 좀비 특유의 분위기만 참고하고, 웹툰 캐릭터의 매력, 사납지만 귀여운 부분을 살렸죠. 영감은 반려동물에서 많이 받았고, 움직임 같은 부분은 선생님께 따로 배우면서 현장에서 계속 만들어갔어요.”그 과정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편이라 즐겁게 했다”고 답한 최유리는 “사실 좀비 동작보다 춤이 더 어려웠다”며 수줍게 웃었다. 극중 수아는 춤을 좋아하는 여중생으로, 보아의 ‘넘버 원’에 맞춰 수준급 댄스 실력을 보여준다. “워낙 몸치라 작품 들어가기 전에 2개월 정도 먼저 방송 댄스를 배웠어요. 뉴진스 ‘ETA’, 베이비몬스터 ‘드립’으로 연습했죠. 이후 촬영하면서 4개월 정도 ‘넘버 원’ 춤을 익혔고요. 즐겁기는 했는데 취미로 이어가지는 못했어요. 취미로 삼을 만큼 몸 쓰는 게 능숙하지는 않았거든요(웃음).” 그러면서 최유리는 “춤 장면은 조정석 ‘배우님’의 도움도 컸다. 워낙 춤에 능숙하다 보니 내가 헷갈릴 때마다 도와줬다”고 부연했다. 예상치 못한 ‘배우님’ 호칭에 평소에도 그렇게 부르느냐고 묻자 “원래 그렇게 불렀다. 근데 (조정석이) ‘무슨 배우님이야. 아빠라고 불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사실 아직도 조심스러워요. 엄청난 배우님을 제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게 그렇게 (버릇없이) 보일까 봐요. 근데 감사하게도 늘 먼저 편하게 하라고 말씀하시면서 따뜻하게 챙겨주세요. 이정은 할머니, 윤경호 삼촌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모두가 나서서 도와주셨죠. 진짜 가족 같은 현장이었고, 그게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담긴 듯해요.”최유리에게 ‘좀비딸’은 첫 주연작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아역 배우로 출발해 그간 주인공의 어린 시절 역할을 도맡았던 그는 ‘좀비딸’로 첫 타이틀롤을 꿰찼다. “촬영할 때도 지금도 부담이나 압박은 없다. 다만 책임감은 다른 때보다 큰 것 같다”고 야무지게 말한 최유리는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전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액션, 스릴러 장르부터 일상물, 학원물 모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좀비딸’처럼 사람이 아닌 존재도 연기해 보고 싶고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울림을 주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처음 배우가 됐을 때 그렇게 다짐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꼭 그런 배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5 05:55
스타

유리, 오늘(4일)부터 3일간 ‘씨네타운’ 스페셜 DJ…따뜻한 감성 예고

권유리가 ‘박하선의 씨네타운’ 스폐셜 DJ로 나선다.권유리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스페셜 DJ로 출연해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입담으로 청취자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특히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침범’을 통해 ‘박하선의 씨네타운’을 찾았던 권유리는 당시 편안하면서 유쾌한 소통으로 호평을 이끈 데 힘입어 이번에 스페셜 DJ로 발탁되었으며, 보는 라디오로도 함께 진행되어 현장감 가득한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무엇보다 그동안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스폐셜 DJ로 참여해 안정감 있는 진행 실력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선보일 활약 역시 기대감이 모인다.올해 권유리는 영화 ‘침범’에서 특수 청소 업체 직원 ‘김민’ 역을 맡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 인물의 어둡고 비극적인 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으며,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는 특별 출연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남긴 바 있어 앞으로 계속될 연기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박하선의 씨네타운’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SBS 파워FM(107.7MHz)과 SBS 고릴라 앱에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4 09:17
영화

‘트리거’ 김남길 “착한 척 NO, 캐릭터 세계관일 뿐” [IS인터뷰]

“‘나에게 총이 있다면’이란 발상이 좋았어요.”배우 김남길이 신작 ‘트리거’ 출연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김남길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획이 흥미로웠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래서 재밌게 봤다는 연락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지난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면서 시작되는 재난 액션 스릴러다.“대한민국은 국민 절반이 (군대로) 총을 다룰 수 있는데 그게 불법인 나라죠. 이런 환경에 총이 풀렸을 때 생기는 갈등과 이슈, 사람들의 반응이 신선했어요. 물론 총기에 익숙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 예민한 접근이 필요하기도 했죠. 잘못된 정보에서 오는 거부감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썼어요.”김남길은 극중 정의를 위해 다시 총을 든 남자 이도를 연기했다. 도명파출소 순경으로, 강강약약의 전형. 어린 시절 총격 사고로 가족을 잃은 아픔과 위험 분쟁 지역에서 복무한 스나이퍼란 전사가 있다.“이도가 착한 척한다는 반응을 봤는데 그냥 그게 이도의 철학이자 세계관이에요. 캐릭터 콘셉트도 과거의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사람으로 명확하게 잡았어요. 외적으로는 스나이퍼의 성향, 특징을 잘 보여주려고 머리를 짧게 잘랐고요. 누가 1988년생 설정 때문이라고 하던데 그건 확실히 아니죠(웃음).” 메인 장르인 액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난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액션 장인’ 타이틀을 얻었던 김남길은 이번에도 강렬한 몸짓을 보여준다.“포인트는 절제였죠. 흔히 액션물에서 총은 복수, 응징의 도구로 활용되잖아요. 게다가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목숨까지 앗아가죠. 그래서 이도는 총이 아닌 맨몸을 써요. 이 자체가 절제였죠. 맨몸 액션은 살생까지 갈 수 없는, 자기방어를 위한 거니까요.”물론 총을 잡는 장면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김남길은 극 중간중간 총기를 다루는데, 스나이퍼란 전사에 걸맞게 수준급 실력을 발휘한다. 김남길은 “총기 조립은 군대 다녀오면 그 정도는 하는 거고, 사격은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꽤 잘한다. 훈련소 시절에도 특등 사수였다”며 시원하게 웃었다.한 작품을 통과할 때마다 삶의 가치관이 조금씩 변한다는 김남길은 ‘트리거’를 통해서도 큰 깨우침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독제독(以毒制毒), 악을 물리치기 위해 악을 수단으로 삼는 게 마냥 옳지만은 않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예전에는 총도 날 보호하려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젠 아니죠. 누군가를 죽여서 얻어지는 평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봐요. 죄를 똑같은 방법으로 응징하면 악행은 끝이 없을 거예요. 미래 세대를 위해 할 일은 그런 응징이 아니라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거죠.”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인천 총기 사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인천에서는 60대 남성이 총으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남길은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비슷한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저 역시 놀랐어요. 하지만 어떤 상황을 예견하고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니니까 별개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뿐이죠. 확실한 건 ‘트리거’는 이야기에 힘과 명확한 메시지가 있고, 그걸 확장해서 이야기할 거리가 있는 작품이에요. 보시는 분들께도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4 05:43
영화

정의구현엔 김남길…절제의 미덕 ‘트리거’ [IS포커스]

속 시원한 사이다는 없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경찰 제복을 입은 김남길이 ‘트리거’를 통해 진한 눈빛으로 ‘정의’란 무엇인지 빚었다.김남길이 출연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트리거’는 대한민국에 출처 미상 불법 총기가 배달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따라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톱10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 후 3일 간 29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4위에 올랐다. 한국 1위를 비롯해 20개국 10위권에 등극했다.K시리즈에 대한 높은 신뢰가 형성된 가운데 쏠린 이 같은 초반 관심도는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트리거’가 장르적 재미를 성취했음을 방증한다. 단연 극을 이끈 두 명의 주인공, 이도 역 김남길과 문백 역 김영광이 탄탄하게 극을 지탱했다. 특히 김남길은 ‘믿고 보는’ 액션에 캐릭터를 섬세하게 녹여 ‘비장미’를 완성해 냈다.극중 이도는 그를 연기한 김남길의 표현대로 “아이러니한” 인물이다. 어린아이와 어르신에게 따뜻한 파출소 순경이지만, 사실 위험 분쟁지역에서 99명을 저격했던 군 스나이퍼 출신이다. 심지어 유년 시절엔 총에 의해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도 지녔다. 법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고 쉽게 복수할 수 있는 수단인 총의 유혹에 고뇌해 봤기 때문에 각 에피소드마다 저마다 이유로 방아쇠를 당기는 인물들을 안타까워하고, 막고자 한다.김남길은 전작 ‘열혈사제’ 시리즈의 김해일 역과는 다른 스타일로 ‘정의 구현’을 표현했다. 통쾌하고 유쾌하게 악인을 일망타진하기보단 통제할 수 없어 무력해질 법한 상황에 자주 놓이는데 그때마다 김남길은 눈빛으로 미세한 감정을 조절하며 굴하지 않는 심지를 포착했다. “복수를 한다고 내 인생이 망가지면, 그게 옳은 선택일까?”라고 담담히 말하는 그는 마치 지옥을 거쳐 깨달음을 얻은 선인처럼도 비친다. 실제로 김남길은 미세한 표현으로 설득력을 빚고자 했다. 김남길은 “심리와 판단, 감정의 진폭이 겉으로 드러나는 방식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어떤 장면에서는 오히려 말보다 정적과 시선, 숨소리와 같은 미세한 표현들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도드라졌고, 메시지를 선명하게 빛냈다. 자욱한 연기 속 울린 총성과 동시에 아수라장이 된 시위 현장에서 아이를 껴안고 “괜찮아”라고 다독이는 이도는 ‘왕도 주인공’답게 다소 뻔하면서도 약속된 울림을 줬다. 권오승 감독은 “김남길의 눈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은 그 자체로 서사가 느껴지고, 살짝씩 찌푸리는 미간은 캐릭터의 진정성과 설득력을 더해준다”고 치켜세웠다. 그런가 하면, 이미 역량이 검증된 액션에서 김남길은 총기가 주는 화려한 볼거리보단 절제의 미덕을 추구했다. 어쩔 수 없이 총을 다시 쥔 인물로서 그는 캐릭터의 서사를 살려 방어와 보호에 치중한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본의 아니게 얽힌 수상한 남자 문백과 함께 할 땐 상반된 에너지를 두른 김영광과 가치관 차이로 ‘브로맨스’ 케미까지 형성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남길은 이미지 고착을 피하는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열혈사제’로 가졌던 정의롭고 경쾌한 톤을 비슷하면서 다른 ‘트리거’로 묵직한 무게감을 잡아주면서, 홍보 예능에선 ‘수다쟁이’ 캐릭터 등으로 적당히 환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엔 언어적 표현이 아닌 눈빛 등 비언어적 표현으로 ‘정통파’ 정극배우임을 보여 줬다”며 “버디물 외피에 반전을 품은 이야기 속 김영광과도 캐릭터 대비를 이루며 윈윈(win-win) 효과를 거뒀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31 05:40
영화

김남길, ‘택시운전사’ 감독 만나나…“‘몽유도원도’ 출연 검토”

배우 김남길이 장훈 감독의 신작 출연을 제안받았다.김남길 소속사 길스토리 관계자는 30일 일간스포츠에 “김남길이 영화 ‘몽유도원도’ 출연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몽유도원도’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이 그린 산수화 몽유도원도를 소재로,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영화 ‘의형제’ ‘택시운전사’ 등을 연출한 장훈 감독의 신작으로, 김남길은 수양대군 역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남길은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로 글로벌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0 15:30
스타

이열음, 새 프로필 공개…발랄+시크한 매력

배우 이열음이 새 프로필을 공개했다.30일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이열음의 새로운 프로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열음은 화이트 셔츠로 깨끗한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어두운 그린 컬러의 니트와 청바지를 매치해 도회적이면서도 청초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시크한 블랙 베스트를 입고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으로 상큼한 매력을 전했다.이열음은 2013년 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스페셜 - 중학생 A양’, ‘고교처세왕’, ‘대장금이 보고있다’, ‘간택 - 여인들의 전쟁’, ‘알고있지만,’, 영화 ‘서울괴담’ 등 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의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서는 강렬한 연기 변신에 성공해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열음은 얄밉지만 귀여운 ‘4층’ 역으로 분해 통통 튀는 밝은 에너지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한편 이열음은 하반기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 출연을 확정, 또 한 번의 도전을 예고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친애하는 X’에서 이열음은 아이돌 출신 배우 레나 역을 맡았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0 09:16
스타

‘아이쇼핑’ 덱스 도마 위…인기면 연기력도 면제인가 [IS포커스]

방송인 덱스(김진영)가 연기 도전작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연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예능과 유튜브로 쌓은 스타성이 정극 데뷔로 이어졌지만, 부족한 연기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21일 첫 방송된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이 생존을 위해 복수를 결심하는 액션 스릴러다. 덱스는 극중 불법 입양 조직의 실질적 운영자인 정현 역을 맡았다. 김세희(염정아)가 키운 인간 병기로, 냉정하고 잔혹하게 명령을 수행하는 인물이다. 정현은 ‘아이쇼핑’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상징하는 인물로, 덱스는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에 이어 출연자 명단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리며 주연의 한 자리를 꿰찼다. ‘아이쇼핑’은 첫 방송 전부터 ‘덱스의 연기 도전작’이라는 수식어로 화제를 모았으나, 첫 회부터 그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초반에는 대사보다 액션 위주의 장면이 많아 무표정한 얼굴과 초점 없는 눈빛이 캐릭터 설정과 부합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권투와 총격 장면에서는 체력과 순발력이 돋보였고, 실제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이라는 점에서 액션 장면에서는 분명 강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회차를 거듭하면서 덱스의 분량이 점차 늘어날수록 연기력의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극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정현은 서사의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임에도, 덱스의 표현력은 캐릭터의 설득력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현은 단순한 액션 캐릭터가 아니라 내면의 결핍과 충성심, 잔혹함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존재다. 그만큼 감정 표현의 디테일이 요구되지만, 덱스는 이를 설득력 있게 구현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왜 연기를 하면서 발전하려 하느냐. 시청자는 완성된 연기를 보고 싶다”, “보통 신인 배우도 준비를 충분히 하고 나오는데, 연기력이 부족한데도 주연을 맡은 건 납득하기 어렵다”, “아무리 방송인 덱스를 좋아해도 연기 평가는 예외일 수 없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특히 덱스가 예능과 유튜브를 통해 구축한 친근한 이미지가 이번 작품 안에서는 오히려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는다. 정현이라는 캐릭터의 비정함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선 이미지 전환이 필수지만, 덱스의 부족한 연기력이 그 간극을 메우지 못해 몰입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덱스는 2020년 웹예능 ‘가짜사나이’를 시작으로 ‘피의 게임 시즌1~2’, ‘솔로지옥 시즌 2’,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 등을 통해 빠르게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아이쇼핑’은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한 첫 장편극이다. 지난해 영화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의 ‘버려주세요’ 편에 출연했으나, ‘아이쇼핑’이 이보다 먼저 촬영됐다. 본명 김진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쓴소리를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지만, ‘아이쇼핑’을 통해 부족한 연기 훈련과 내공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아이쇼핑’은 총 8부작으로 30일 기준 4회까지 방영되며 반환점을 돈다. 연출을 맡은 오기환 감독은 첫 방송 전 “김진영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첫 한 달과 마지막이 확연히 달랐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자신한 덱스의 연기력이 시청자들도 설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쇼핑’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설정과 ‘인간 병기’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이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배우의 감정 연기가 핵심”이라며 “덱스가 연기한 캐릭터는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기에, 역설적으로 더 섬세한 연기 디테일이 요구되는 복잡한 역할이다. 그러나 그의 연기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고, 오히려 미숙함이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연기력 논란이 지속된다면 마케팅 차원에서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작품성 측면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30 05:45
영화

‘트리거’ 김남길 “주지훈·윤경호 발언 불쾌…누가 말 많은지 남길 것” [인터뷰③]

배우 김남길이 수다쟁이 이미지에 발끈했다.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에 출연한 김남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남길은 전날 윤경호가 영화 ‘좀비딸’ 인터뷰에서 “‘윤경호와 둘이 있으면 내가 피곤하다’는 김남길의 말에 동의하지 못한다. 김남길이 말이 더 많다. 이건 모함”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굉장히 불쾌하다”고 받아쳤다.김남길은 “오늘 인터뷰 처음부터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 근데 ‘트리거’에 집중한다고 참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배우 중에 자기 객관화가 안 되는 배우들이 많다. 윤경호가 그렇다”고 말했다.이어 “요즘은 모든 기록을 바꿀 수 있다. 윤경호 같은 경우에는 기억과 기록을 한꺼번에 왜곡한 사례”라며 “조만간 (내가 더 말이 많다고 한) 주지훈, 윤경호랑 셋이서 누가 제일 말이 많은지 겨뤄보겠다. 예능이나 콘텐츠로 만들어 보겠다”고 선언했다.그러면서 김남길은 “난 작품을 위해서 말을 많이 하는 거다. 작품 이야기 아니면 할 말이 없다”며 “팬미팅 같은 경우에는 1~2년에 한 번 보는 거라 말이 긴 거다. 내가 일방적으로 편지를 받으니까 내 일상과 생각을 공유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지난 25일 공개된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면서 시작되는 재난 액션 스릴러다.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황,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가 메인 서사로 총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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