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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겨우 잡은 주전인데 불운의 시즌 아웃, '멘털갑' 박승규는 병원 가는 택시 안에서 마음을 비웠다 [IS 인터뷰]

투구에 맞는 순간, 뼈에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프로 7년 차에 얻은 주전 기회, 잘 나가던 차에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의외로 박승규(25)는 덤덤했다. 부상에 좌절할 법도 했지만, 한 달 뒤도, 하루 뒤도 아닌 바로 당일, 경기장에서 병원으로 이동하던 택시 안에서 박승규는 '내년 준비를 잘해야겠다'라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박승규는 지난달 30일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상대 투수 정우주가 던진 151㎞ 빠른 공에 오른손 엄지를 맞았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던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오른손 엄지 분쇄골절. 결국 박승규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박승규는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한 '복덩이' 외야수다. 출루율 0.377, 장타율 0.420으로 OPS 0.797을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주전 리드오프 외야수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직전 10경기에서도 박승규는 타율 0.306(36타수 11안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그러던 중 갑자기 찾아온 부상. 허탈하기도, 하늘이 원망도 됐을 법한데, 박승규는 덤덤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일어난 일이고, 내가 아쉬워하고 후회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라며 "(병원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앞으로 어떻게 잘 회복할지, 어떻게 잘 준비해서 복귀할지만 생각했다. 내년엔 1군에 더 오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술대에 오른 박승규는 이튿날 생일(9월 2일)을 맞았다. 그라운드가 아닌 병상에서 맞는 생일이었다. 박승규는 오른손에 깁스를 한 채 생일 케이크 앞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박승규는 "생일 케이크는 가족이 준비해 줬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동료가 병문안을 와줬다.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는데, 많이들 와줘서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김헌곤, 이성규, 윤정빈 등 많은 형들이 박승규를 위로한 가운데, 그는 특히 구자욱의 메시지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박승규는 "(구)자욱이 형이 '테토남'이라고 해야 하나. 후배들 앞에선 근엄하신 편이다. 나는 자욱이 형이 그렇게 많이 걱정해 주실 줄 몰랐다. 병원에서 생일을 보내는 게 신경이 쓰이셨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팀은 다르지만 한솥밥을 먹었던 박해민(LG 트윈스)도 박승규를 걱정했다. 박승규는 신인 시절 '박해민 껌딱지'라 불릴 정도로 따라다니며 많은 걸 배웠던 후배. 박해민은 그런 후배를 위해 사방팔방 해당 부상을 잘 치료하는 병원까지 알아봐 줬다는 후문이다. 박승규는 "구단 트레이너 분들이 좋은 병원에 데려와 주셔서 수술을 잘 마쳤는데, (박)해민이 형이 여러 병원을 수소문해주시는 등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모자에 자신의 등번호(66번)를 적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큰 감동이었다고. 프로야구 선수들은 부상 쾌유를 바라는 선수의 이니셜이나 등번호를 모자에 새기곤 하는데, 박승규의 등번호도 이번에 포함이 됐다. 그는 "내 번호가 모자에 새겨진 건 처음인 것 같다. 나도 다른 사람 등번호를 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승규는 서울 본가에 있다. '독서광'이지만 지금은 책을 내려놓고, 바쁜 시즌 중에는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TV로 야구를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아쉽지 않냐'고 하시더라. '그렇다'고는 했지만, 지금은 내 아쉬움보단 팀이 가을야구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다. 좋아하는 형, 친구, 후배들이다 보니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해 "제가 아프고 나서 정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었다. 그는 "지금 팀이 가을야구 가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 팬분들도 끝까지 함께 해서 좀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에필로그 #1. 박해민박해민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박승규의 한국시리즈(KS) 깜짝 투혼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이었던 2014년 11월, KS 도중 손가락 인대가 손상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통증 속에서도 훈련에 참여하며 출전 의지를 피력했고, 결국 손가락 구분이 없는 스노보드용 장갑을 끼고 대주자로 출전해 팀의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제2의 박해민'이라 불리는 박승규는 어떨까. 이에 박승규는 "10월 중순에 수술 부위 핀을 뽑고, 11월 정도에 웨이트 훈련과 기술 훈련을 조금씩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근육을 다친 거라면 어떻게든 KS 의지를 불태워봤을 텐데, 뼈를 다쳤다. 안전하게 내년을 바라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내년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에필로그 #2. 정우주박승규는 자신보다 정우주를 먼저 걱정했다. 박승규는 "경기 후에 정우주 선수가 정말 죄송하다고 전화를 했다. 다음날 (검진 결과) 기사를 보고 다시 메신저로 죄송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야구를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일부러 맞추려고 한 게 아니라는 걸 안다"며 "많은 팬이 저를 응원해 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만 정우주 선수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어린 선수고, 일부러 맞춘 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정우주 선수도 신경을 안 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승규는 "내가 정우주 선수의 볼을 치려고 한 거고, 정우주 선수도 나를 잡으려고(아웃시키려고) 최선을 다하다가 나온 결과다. 정우주 선수에게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9.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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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종목만 지원하면 비인기 종목과 격차 더 벌어져"...문체부-동계종목 협력회의 현장, 간절했던 목소리

“저희는 비인기종목도 아니고 비인지종목이라고 합니다.”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비 동계종목 협력회의’가 열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과 동계 종목 현장 실무자, 지도자들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유 장관을 포함해 장미란 제2차관, 강수상 체육국장 등 문체부 관계자가 자리했다. 동계종목은 빙상, 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컬링, 산악 스키 등 7개 동계 종목 단체장과 지도자가 나왔다. 실제로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문체부 장관에게 직접 이야기하고 건의사항을 말하는 자리였기에 그 특성상 각종 애로사항이 전달됐다. 종목별로 가장 메달을 많이 따는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부터 국제대회 메달이 쉽지 않은 루지, 산악 스키 등의 종목까지 한목소리로 말한 건 국제대회 AD카드(출입카드)가 모자라다는 하소연이었다. 선수와 지도자는 기본이고, 여기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맡은 트레이너 및 세부 컨디셔닝 트레이너와 코치가 출입증을 받지 못해 대회에서 힘든 점이 많다는 건의가 많이 나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시적으로 운영했다가 현재는 사라진 국군체육부대 동계종목 티오 문제도 절실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의 이혁렬 회장은 앞서 거론했던 ‘비인지종목’이라는 말을 꺼내면서 “메달을 많이 따는 상대적인 인기 종목은 기업의 후원도 받고 있는데, 우리 같은 종목들은 정부의 육성 지원이 있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24일 양궁, 배드민턴, 사격, 수영, 펜싱 하계 5개 종목을 전략 종목으로 선정하고 각 종목 단체에 최대 4년간 매년 10억원씩 총 40억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날 협력회의 자리에서 조만간 동계 종목을 대상으로도 전략 종목을 선정하고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애슬론 등 상대적인 비인기 종목 혹은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은 종목의 관계자들은 “메달 숫자 같은 성적만을 기준으로 선정하면 종목간 격차는 더 커질 것이다. 장기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건의사항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체크한 유인촌 장관은 전략 종목 선정에 대해 비인기종목에서 건의한 내용을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전달했다. 또한 AD카드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올림픽 때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AD카드를 더 많이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부분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더 긴밀한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군체육부대 문제 역시 “국방부와 긴밀하게 협조를 해야 하는 사안인데, 최근 국방부는 군 입대하는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체육부대 인원을 더 늘리는 것에 협조적이지 않다”고 쉽지 않은 현실적인 부분이 있음을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향후 동계올림픽에 앞서 2~3번 이런 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01 17:18
스포츠일반

문체부, 동계종목 협력회의 개최…2026년 올림픽 지원 방안 논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은 31일 오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동계종목 협력회의’를 열어 빙상, 스키․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컬링, 산악스키 등 7개 동계종목 단체장, 지도자 등 20여 명과 함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협력회의는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종합 2위의 성과를 이어,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문체부는 우선 올해 동계종목 경기력 향상에 단기적,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훈련, 장비 구입, 정보 수집 등을 지원하고, 시설 건립과 선수촌 개보수와 같은 장기적 지원은 2026년 예산 반영을 통해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동계종목단체, 대한체육회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동계종목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소통할 예정이다.유인촌 장관은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려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계종목 훈련 여건 등을 개선하고 종목 관계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5.03.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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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최가온, 스노리그 1차 대회 3위

스노보드 최가온(17·세화여고)이 올해 창설된 스노리그 1차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최가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스노리그 1차 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3·4위전에서 일본의 오노 미쓰키를 2-0으로 꺾었다.스노리그는 미국의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가 만든 리그다. 스노보드 종목 선수들을 초청해 치르는 대회다.여자부의 경우 16명이 4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고, 8강부터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자를 정하는 구조다.예선은 두 차례 시도에서 좋은 기록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두 명이 맞대결하는 8강부터는 3개 시도 중 2승을 거둔 선수가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방식이다.최가온은 예선 3조에서 88.75점을 받아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선 202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차이쉐퉁(중국)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준결승 상대 도미타 세나(일본)와 1-1로 맞선 세 번째 시도에서 주행 방향으로 점프해 세 바퀴 반을 도는 프런트 사이드 텐 기술 착지에 실패하며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도미타는 결승에서 매디 마스트로(미국)까지 꺾고 우승했다.한편 남자부에 출전한 이채운(경희대)은 8강에서 히라노 아유무(일본)에게 패했다. 남자부 1∼3위는 도쓰카 유토, 히라노 루카, 히라노 등 일본 선수들이 차지했다.스노리그 2차 대회는 올해 12월 중국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3.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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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유승민 당선인 , AG 선수단 귀국 행사서 함박웃음…“선수단 위한 최고 지원 약속” [IS 인천]

유인촌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귀국한 선수단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 장관과 유 당선인은 “선수단을 위한 최고의 지원을 약속한다”라고 입을 모았다.전날(14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폐회식을 마친 한국 선수단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AG에 선수 148명 등 총 22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로 삿포로 대회에 이어 종합 2위를 지켰다. 중국이 금메달 32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6개로 종합 우승했다. 지난 삿포로 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올랐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선 3위(금10·은12·동15)에 머물렀다.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선수단을 위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이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선수단을 향해 축하 꽃다발을 건네며 성과를 치하했다.이후 마이크를 잡은 유인촌 장관은 “선수단에 박수를 먼저 보내고 싶다”라고 운을 뗀 뒤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모여주신 언론, 가족,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우리 지도자들, 단장, 선수들을 위한 박수를 부탁드린다. 태극기가 달린 단복을 입고 있는 것에 저조차도 자부심이 느껴진다”라고 웃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이번 AG를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돌아와 굉장히 기쁘다. 오랜만에 전해지는 선수단의 쾌거에, 국민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한다. 동계 종목은 그간 하계에 비해 소외된 느낌이 있었다. 규모도 작고, 훈련 여건도 충분하지 않았다. 선수단이 크게 고생했다. 이번 AG로 시작해서, 다가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동계 종목의 격상을 위해 충분한 지원과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선수단 여러분께 약속드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인촌 장관은 이어 유승민 당선인을 지목하며 “나보다 짧게 소감을 전해달라”라는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유 당선인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운을 뗀 뒤 “추운 하얼빈에서 일주일간 활약해 준 선수단에 감사하다. 뒷받침한 지원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7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장관님 말씀대로, 협력해서 다가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함께해주신 유 장관님, 장미란 제2차관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장미란 제2차관은 “사실 하계 종목이어서 동계 선수단을 응원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선 어려운 여건에도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내 고마우면서도, 뒷받침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공존한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만나 많은 간담회를 진행했다. 더 소통해서, 뒷받침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끝으로 이번 선수단장을 맡은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은 선수단 성과를 짚으면서 “빛나는 성과를 돌아볼 수 있어 뜻깊다. 선수단을 향한 팬들의 관심, 응원 덕분에 선수단이 힘을 내 동계 스포츠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역사적인 하얼빈에서 태극마크를 누비고 당당히 활약한 건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면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문체부, 한인 동포 등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최홍훈 선수단장이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에게 단기를 반환하는 것으로, 이번 행사가 마무리됐다. 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2.15 20:30
스포츠일반

金 16개로 '타이기록', 총 '45개' 종합 2위 달성...하얼빈에서 밀라노 희망을 밝혔다 [하얼빈 AG]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동계 AG 역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작성하면서 1년 뒤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한국은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컬링 결승전 승리를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결승전에서 홈팀 중국과 만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중국을 7-2로 완파하고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동계 AG 금메달을 가져왔다. 같은날 필리핀과 결승을 치른 남자 컬링은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남자 대표팀 '의성BTS'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스위스 귀화선수들로 꾸려진 필리핀에 3-5로 졌다. 필리핀은 한국이 앞선 조별리그에선 6-1로 꺾은 상대였다. 하지만 한국은 결승전 2엔드 대량득점 기회를 놓쳤고, 3-3 동점이던 6엔드 이후 7, 8엔드 점수를 내주며 패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국제대회가 처음인 2001~2003년생 어린 선수들로 낸 성과였다. 여자 컬링이 우승하면서 한국은 총 1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은 15개, 동메달은 14개로 총 45개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16개는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와 같은 대표팀 역대 최다 기록이다.쇼트트랙 대표팀은 메달 레이스 첫 날인 8일 혼성 2000m 계주를 시작으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았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인 최민정(성남시청)은 혼성 2000m 계주를 시작으로 여자 500m, 1000m를 석권하며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에서 유일한 3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총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상, 대회 전 약속한 금메달 6개 목표를 지켰다. 쇼트트랙 외에도 여러 종목에서 값진 메달이 쏟아졌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8일 이나현(한국체대)이 여자 100m 깜짝 우승을 거뒀고,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도 여자 500m 금메달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여자 팀 스프린트 우승도 합작했다.'빙속 전설' 이승훈(알펜시아)은 팀추월 은메달을 수상해 동계 AG 한국 역대 최다메달(9개) 기록을 썼다. 새 역사도 나왔다. 피겨 스케이팅에선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과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이 모두 우승 후보 일본을 제치고 나란히 금메달을 수상했다.바이애슬론에선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AG 금메달을 땄다. 압바꾸모바는 고은정(전북체육회) 아베 마리야, 정주미(이상 포천시청)과 나간 여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따 바이애슬론 대표팀 최초로 메달 2개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스노보드에선 대표팀 에이스 이채운(경희대 입학 예정)이 슬로프스타일에서, 아직 16세인 김건희(시흥매화고)는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도 이승훈(한국체대)이 금메달을 수상해 우승 후보의 위력을 증명했다.총 16개의 금메달은 대한체육회가 대회전 잡았던 11개 목표를 상회하는 수치다. 중국에 이은 종합 2위 목표 역시 이뤘다. 1년 뒤 열릴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선전을 기대케 하는 성적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18:20
스포츠일반

하얼빈 동계AG 메달 12개...한국 스키·스노보드의 의미 있는 발전

14일 폐막하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스키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프리스타일 스키 이승훈,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하프파이프의 이채운·김건희가 금메달을 따냈고,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서 총 12개 메달이 나왔다(13일 기준).한국 스키와 스노보드의 발전 뒤에는 롯데의 지원이 있다. 이번 하얼빈 대회에서는 롯데그룹 출신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이 단장을 맡았다. 설상 경기가 선수단 본진이 있는 하얼빈과 약 200㎞ 넘게 떨어져 있는 헤이룽장 야부리 지역에서 열렸기에 밀착 지원을 위해 야부리 지역에 베이스 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다.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롯데의 후원이 있었기에 운동에만 전념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었다”며 “내년 올림픽에서도 꼭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의 동계 스포츠는 주로 빙상 위주로 성적을 냈다. 지형도가 바뀌기 시작한 건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14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을 맡은 이후다. 롯데그룹은 10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하며 비인기 동계 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 및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선수들의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뿐만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 수여가 가능하도록 포상금 규정을 확대했다. 롯데는 2022년 11월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선수들에게 후원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훈련 지원과 더불어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멘털 트레이닝, 영어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이상호가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동계올림픽 최초 설상 종목 메달이 탄생했다. 최가온은 2023년 12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인 최초 챔피언이 됐다. 최가온은 지난 1월 스위스 월드컵 동메달, 지난 2일 미국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은경 기자 2025.02.14 07:02
스포츠일반

프리스키 윤종현, 빅에어 은메달…신영섭은 3위 [하얼빈 AG]

스키 윤종현(20·단국대)과 신영섭(20·강원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빅에어에서 2위와 3위에 올랐다.윤종현은 12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남자 빅에어 결선에서 169.50점을 기록, 일본의 가사무라 라이(183.5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같은 종목에 나선 신영섭이 165.25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는 스키를 타고 하나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기술을 선보이는 경기다. 빅에어 경기에선 선수들이 세 차례 연기를 펼쳐 가장 좋은 두 차례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따진다. 스노보드에서도 같은 종목이 있다. 지난 10일 강동훈(고림고)이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남자부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이날 윤종현과 신영섭의 입상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만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하프파이프 남자부에 나선 이승훈(한국체대)이 금메달을 품었다. 문희성(설악고)과 여자부 장유진(고려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윤종현은 1차 시기에서 88.25점을 받아 가사무라(93.5점)에 이어 2위로 출발했다. 2차 시기에서도 가사무라(9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81.25점을 받으며 합계 점수에서 2위를 지켰다.신영섭은 1차 시기 67.5점에 그쳤으나 이후 2차 시기 77.25점, 3차 시기 88점으로 점차 높은 점수를 따내며 입상에 성공했다.가사무라는 이번 대회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 모두 출전해 2관왕에 올랐다.이번 대회 프리스키 빅에어 경기는 애초 1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현지 날씨 상황으로 팀 리더 미팅과 심판진의 승인을 거쳐 일정이 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2.12 13:47
스포츠일반

장미란 차관, 현장에서 직접 선수 챙긴다…폐회식도 참석 [하얼빈 AG]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25 중국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선수단을 현장 격려한다.문체부는 '12일부터 15일까지 장 차관이 선수촌을 점검하는 등 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선수들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장미란 차관은 지난 11일 귀국한 산악스키 김하나를 국내 병원에서 만나 격려했다. 김하나는 지난 9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산악스키 여자 스프린트에서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으로 발목을 다쳐 조기 귀국, 치료를 받고 있다.문체부에 따르면 장미란 차관은 13일 하얼빈에서 약 200㎞ 떨어진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를 방문, 남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14일에는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을 찾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응원한 뒤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폐회식에도 참석한다.장미란 차관은 "우리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국민께 기쁨과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며 "선수들이 남은 경기 일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대회 현장을 살피겠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10:36
스포츠일반

‘2006년생 고교생들 일냈다’ 이채운·강동훈,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동메달 [하얼빈 AG]

두 2006년생 스노보드 선수 이채운(수리고)과 강동훈(고림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슬로프스타일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이채운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점을 얻어 중국의 류하오위(76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지난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역대 최연소 우승(16세 10개월)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해 동계 청소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 2관왕에 이어 이번 동계 AG까지 제패했다. 예선에서 89.50점을 받아 양원룽(중국·93.25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오른 이채운은 결선 1차 시기에서 81.25점을 받아 선두로 올라섰다. 양원룽은 67.25점에 머물렀다.2차 시기에선 다소 주춤했던 이채운은 3차 시기에서 90점을 돌파하며 첫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이채운과 류하오위에 이어 강동훈도 74점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했다.여자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선 유승은(성복고)이 58.25점으로 5위, 최서우(용현여중)는 20.25점으로 7위에 각각 올랐다. 여자부는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일본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김명석 기자 2025.02.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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