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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타’ 이희준 “현장에서 프레디 머큐리로 불려”

배우 이희준이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가 참석했다.이날 이희준은 극중 연기한 수영을 “대기업 주재원으로 가있다가 기업이 망하면서 브로커로 살아남은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를 레퍼런스로 삼았다”고 밝혔다.이어 “내 마음속 레퍼런스는 그쪽(브래드 피트)이었는데 현장에서는 슈퍼마리오, 프레디 머큐리로 불렸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31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11:30
뮤직

“데이앤 나랑 전 먹자!” 나우어데이즈, 팬 조련+성적은 ‘경력직’ [IS한가위]

“팬들과 보내는 첫 추석이라니! 데뷔 후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이제야 실감 나는 것 같아요. 데이앤(팬덤명), 2024년 한가위 나우어데이즈와 행복하게 보냅시다. 앞으로 데이앤 추석은 우리가 책임질게요.”보이그룹 나우어데이즈가 팬들과 첫 추석을 맞았다. 형형색색 한복 차림으로 최근 일간스포츠 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들은 풍성한 한가위만큼이나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단체 한복 차림이 낯선 듯 어색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지난달 27일 발매한 두 번째 싱글앨범 ‘노웨어’에 관한 질문에는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나우어데이즈는 올해 4월 데뷔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펜타곤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데뷔 앨범 ‘나우어데이즈’와 최근 발매한 ‘노웨어’까지 독자적인 장르 ‘데이즈 팝’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멤버들은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를 소화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면서 “쉽고 친숙한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습생 신분이었던 나우어데이즈 멤버들은 올해 가수의 꿈을 이루고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인터뷰 당일에도 이른 시간에 일어나 SBS M ‘더쇼’ 사전 녹화를 마쳤다. 틈틈이 팬 사인회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28일에는 독일에서는 열리는 ‘케이콘 저머니 2024’ 공연도 앞두고 있다. 이들은 ‘피곤하진 않느냐’는 질문에 “즐겨야죠. 신인이잖아요”라며 씩씩하게 웃었다. ‘노웨어’ 쇼케이스에서 “데뷔 앨범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던 나우어데이즈 스스로의 평가가 궁금했다.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요. 보컬레슨을 할 때 몸을 튕기면서 연습했거든요. 격한 움직임에도 음정이 흔들리지 않기 위한 훈련이었죠. 핸드마이크 들고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연우)“‘와이낫’ 안무가 배웠던 춤 중에 가장 힘들었어요. 하이라이트가 4군데 있고 심지어 댄스 브레이크까지 있죠. 그런데 데이앤 앞에서 하니까 힘이 불끈불끈 쏟아나더라고요!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 순간이었죠.” (시윤)그 만큼 나우어데이즈에게 이번 추석은 풍성하다. 나우어데이즈는 데뷔 직후 Mnet 리얼리티 예능 ‘에잇티스트’에 출연해 일찌감치 예능감을 입증했다. 덕분에 강철 멘털, 우주최강 미남, 슈퍼마리오 요시 등 별명 부자가 됐다. 특히 ‘나우어데이즈 내 오은영’이라고 불리는 진혁은 “팀 내 고민을 들어주는 담당”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리더 현빈은 “제가 진혁이한테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꽤 많은데 묵묵히 잘 들어준다. 크게 조언해 주는 건 없는데 이상하게 (고민을) 털어놓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우어데이즈는 한국인 멤버로만 구성돼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며 다국적 멤버들로 데뷔하는 타 그룹들과 차이점이다. 최근 일본 팬 사인회에 다녀온 멤버들은 “외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멤버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 수업을 받았다.멤버들은 “데뷔한 지 1년도 안됐는데 좋아해 주는 팬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이날도 인터뷰 전 ‘더쇼’ 사전 녹화 현장에 팬들이 찾아와서 반겨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풋풋한 매력이 돋보이는 나우어데이즈는 무서운 기세로 팬덤을 키워가고 있다. 싱글 2집 ‘노웨어’가 한터차트 기준 초동 판매량 7만 6549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 이는 데뷔 앨범 ‘나우어데이즈’(초동 4만 여장)의 두 배에 달한다. 나우어데이즈 표 ‘플러팅 추석’ 멘트도 전했다. “데이앤 나랑 쑥떡 먹으러 갈래?” (현빈)“데이앤 나랑 전 부칠래?” (연우)“데이앤 나한테 시집올래?” (윤)“데이앤 추석인데 전 먹어야지. 우리 집 가자” (진혁)“추석인데 나랑 데이트할까?” (시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14 05:50
영화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아서 ‘탈주’ [IS리뷰] ②

지칠 때 무심코 뱉는 표현 중 ‘살기 싫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죽고 싶다기보단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은 것이 진심일 테다. 영화 ‘탈주’는 이대로는 살 수 없지만 죽음으로 도피가 아닌, 능동적으로 다른 생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는 북한 청년을 조명한다.‘탈주’의 줄거리를 간결하게 요약하자면 북한 병사 규남의 치열한 탈북기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이제훈과 구교환의 오랜 염원인 연기 호흡 성사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극 중 규남(이제훈)은 10년간 의무 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앞뒀으나 당에서 정해준 운명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북한 병사다. 반면 현상(구교환)은 북한 금수저로 러시아 유학까지 다녀왔으나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꿈을 뒤로 한 채 보위부 장교를 맡게 된 인물이다. 대척점에 자리한 두 인물은 목숨과 신념을 걸고 부딪힌다. 영화는 규남이 탈주를 계획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치 단계별 스테이지를 깨는 슈퍼마리오 게임 캐릭터처럼 규남은 스크린을 질주한다. 비무장 지대 최전방, 어두운 밤 붉은 조명이 감싸는 부대 막사에서 눈을 뜬 규남은 각종 환기구를 넘어 벌판으로, 숲으로 달린다. 그가 지침 삼은 ‘집념의 탐험가 아문센’처럼 지뢰의 위치를 하나하나 지도에 기록하며 탈주의 꿈을 키운다.그 치밀한 계획이 실행을 앞두고 예상 밖의 일들로 틀어지며 규남을 가로막게 된 것은 그의 어린 시절 인연인 현상. 현상은 규남을 위기에서 구해주며 지금보다는 나은 처우를 대안으로 제시해 주지만, 규남이 꿈꾸는 삶은 휴전선 너머에 있다. 그렇게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폭주하는 규남을 현상이 끈질기게 맹추격하게 된다. 본격적인 탈주가 그려지며 전개에도 속도가 붙는다.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진 캐릭터를 제시했기에 영화는 전사를 상세히 풀기보다는 군더더기 없는 추격전에 집중한다. 탁 트인 비무장 지대 배경으로 흙먼지 날리는 카체이싱 장면과 총격전은 시원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안긴다. 연기력이 증명된 이제훈과 구교환 두 배우의 합도 힘이 좋다. 절박하게 쫓고 쫓기는 두 인물을 보다 보면 북한의 어느 청년이 아닌, 오늘을 버티는 대한민국 청년의 모습으로 겹치는 점이 이 영화의 강점이다. 관객은 실패하더라도 뜻대로 해보고 싶은 규남도, 과거의 미련을 떨쳐내고 현실에 만족하고 싶은 현상도 동시대 한국의 자화상임을 눈치채게 된다. ‘탈주’는 온전히 북한을 배경으로, 북한 청년들을 조명했으나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영화는 아니다. 인간의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욕망을 제시하고 싶었다는 이종필 감독의 말대로 극 중 배경인 북한은 이데올로기나 휴머니즘을 떠나 억압된 현실을 은유하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그렇기에 다큐멘터리와도 같은 고증보다는 미쟝센과 사운드, 의상, 색감 등 모든 연출 방향이 감각적으로 영화의 콘셉트를 부각한다. 이 감독의 표현대로 ‘탈주’는 관객이 ‘북한 병사가 된 꿈’에 가깝다.클라이맥스로 치달으며 등장하는 ‘저게 될까?’ 싶은 다소 편리하고 극적인 장면들에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다. 그래도 “죽는 것도 나고, 사는 것도 나”, “마음껏 실패해 보러 가는 겁니다”라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규남의 말은 보편적인 울림을 준다.94분의 짧고 굵은 러닝타임이 끝나면 두 사람의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에 앞서 ‘나’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은’ 당신은 규남과 현상 중 어느 입장에 가까울까. 7월 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0 06:00
연예일반

[2023 K포럼] 메이트리 “K음악, 요즘이 가장 핫해…이름 알리는데 자부심 느끼죠”

“메이트리 멤버 5명은 작은 사회라 생각해요. 이 안에서 누구도 뒤처지지 않고 모두가 빛날 음악을 만드는 게 저희 모토죠. 이런 모습이 우리 사회에도 반영됐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의미 있고, 빛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참 행복하겠죠?”영화와 드라마 OST, 게임 BGM, 전자기기 효과음까지. 모든 음악과 소리들을 악기 하나 없이 오로지 목소리로 완성시키는 그룹이 있다. 2000년 결성돼 올해로 데뷔 23주년을 맞은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다. 메이트리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OST, 아이폰·갤럭시 효과음 커버 영상 등을 통해 유튜브 채널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게재된 ‘오징어 게임’ 커버 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무려 2억7900만회(7일 기준)를 넘었다. 구독자 수는 565만 명이다.한국을 대표하는 아카펠라 그룹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메이트리는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개최하는 제1회 K포럼(Korea Forum 2023)의 시작을 알리는 멋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K포럼은 K콘텐츠가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으로 확대 재생산돼 글로벌 시장에서 ‘K’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메이트리는 23년 전 리더 장상인이 아카펠라 동호회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여러 멤버 교체가 있었고, 비로소 지금 5명 장상인, 강수경, 김원종, 임수연, 권영훈의 메이트리가 됐다. 독특한 점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권영훈 말고는 모두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상인은 화학, 강수경은 건축학, 김원종은 컴퓨터공학, 임수연은 초등교육을 전공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메이트리는 지금의 인기가 실감나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이 주시는 관심의 힘이 어마어마하다고 느낀다. 덕분에 재밌게 활동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저희 유튜브 조회수가 급증하기 전 찍어둔 영상을 보니 화면만 봐도 춥고 배고팠던 게 티가 나더라고요. 그 시간을 착실히 잘 보내왔고 운이 닿았기 때문에 오늘날의 메이트리가 된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죠.”(강수경) 메이트리의 영상을 즐겨보는 이들은 도무지 사람의 목소리로 낼 수 없을 것 같은 소리를 구현해낸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시청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찾아오자 본격적으로 유튜브 영상 업로드를 시작한 메이트리는 윈도우와 플레이스테이션 효과음, ‘슈퍼마리오’ OST, 테트리스 효과음 등 다양한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2000년대생의 노스텔지어를 중심으로 그들이 알 만한 추억의 사운드를 선정했어요. 당시 모바일 게임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방향을 정해봤어요. 어린 친구들에게도 다가가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전 세계가 열광한 작품 ‘오징어 게임’을 커버했는데 정말 좋아해주시더라고요.”(임수연)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메이트리의 소리도 있다. 바로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고래카’(유레카+고래) 소리다. 우영우(박은빈)가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나오던 청량하고도 신비한 이 ‘고래카’ 소리도 메이트리가 직접 녹음한 것이다.“당시 OST를 총괄하신 노영심 선배는 ‘고래카’가 ‘우영우’의 시그니처 음악이 될 거라고 하셨어요. 기본적 틀은 노영심 선배가 만들어주셨고, 나머지 부분은 멤버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내면서 완성됐죠.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같은 포유류라서 소리가 더 잘 묻어났던 것 같기도 해요.”(장상인) 메이트리는 여러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9년 처음 해외로 나갔을 당시와는 한국 아티스트를 향한 시선이 달라졌다고 밝힌 메이트리는 “싸이와 방탄소년단을 계기로 빵터졌다.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신기해하더라”며 “K음악이 가장 핫한 느낌이다. 미약하게나마 이름을 알리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미 무수한 기록들을 세운 메이트리가 바라는 최종 꿈은 무엇일까.“어디까지 높이 올라갈까보다 어디까지 멀리 갈까를 생각해요. 지난달 재즈 거장 토니베넷이 타계하셨는데, 96세까지 무대에 서고 치매에 걸린 상태로도 노래를 하셨죠. 그분을 보면서 더더욱 높이는 생각하지 않게 됐어요.”(김원종)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8 05:45
e스포츠(게임)

[현장IS] ‘WCG 2023’ 부산 여름 게임축제 도전…규모는 예전 같지 않아

한때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WCG가 4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왔다. 규모는 예전 같지 않지만 전 세계 게이머들의 축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아래 당찬 발걸음을 내디뎠다.지난 28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은 평일인데도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 자녀와 손을 잡고 방문한 부모는 물론 게임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방문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인플루언서 팬사인회에 참여하기 위해 일찍부터 수십명의 젊은 팬들이 대기하기도 했다.행사장에 입장하자 데브시스터즈의 부스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작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체험해 보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쿠키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TCG(트레이딩카드게임)다. 쿠키들의 개성이 담긴 카드로 나만의 덱을 구성하고, 전략적 배틀부터 실물 카드를 수집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방문객들은 지인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각자가 쥔 카드를 유심히 살펴보며 게임을 즐겼다. 각 테이블에는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설명하는 안내원이 붙었다.한 쪽에는 게임 앱을 다운로드하면 작가들이 태블릿 PC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공간이 있으며, 공을 던져 목표물을 맞히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바로 옆 e스포츠 경기장인 '스테이지W'에서는 하스스톤 결승전이 펼쳐졌다. 중계진은 관객들과 함께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현장감 넘치는 해설을 뒷받침했다. 좌석은 약 500석으로 넉넉했다. 이곳을 지나면 인플루언서 팬미팅 공간이 있다. 이날은 와나나크루가 현장을 찾아 팬들과 사진을 찍고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근처에서는 코스플레이어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또 다른 경기장인 '스테이지C'에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올스타전이 한창이었다. 관객 150여 명이 숨을 죽이고 선수들의 질주를 지켜보다 승부가 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20석의 소규모 경기장인 '스테이지G'에서는 '클래시 로얄' '모바일 레전드: 뱅뱅' 등 친숙하고 가벼운 모바일 게임 경기가 진행된다. 올해 WCG는 관람객들이 단순히 e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보는 것을 뛰어넘어 직접 플레이하는 참여형 행사로 기획하는 데 집중했다.행사장 곳곳에 격투기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스파링존'을 설치한 이유다. 홀로 입장해도 직원이 다른 관람객과 대결할 수 있도록 짝을 만들어 준다.종목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포함해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오버워치2' '피파온라인4' 등이다.대세 e스포츠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 20석의 자리가 순식간에 찼다. 스파링존에서 승리하면 'WCG 코인'을 얻을 수 있다. 이 코인을 모아 경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행사장 입구 반대편에는 30·40세대 아재(아저씨)들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공간이 있다.8비트 시절 레트로 게임과 추억의 애니메이션 잡지, 각종 장난감 등을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는 '레트로장터'가 기다리고 있다.패미콤·네오지오·세가세턴·드림캐스트·슈퍼패미콤·PSP·게임보이 등 추억의 콘솔 타이틀을 비롯해 슈퍼마리오·건담·슬램덩크·울트라맨처럼 지금도 사랑받는 캐릭터들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옆에는 CRT 모니터와 연결한 옛날 게임기를 지인과 나란히 앉아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다수 설치했다. 최근 유튜브에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고전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의 오락실 아케이드도 떡하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WCG는 이처럼 누구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게임 축제를 지향하며 국내 대표 게임쇼인 지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이제 막 새로운 시도에 나선 터라 지스타의 분위기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가족의 손을 잡고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올해 행사는 30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부산=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9 07:00
연예일반

픽사 사상 최악 흥행 참패 ‘엘리멘탈’, 한국은 역주행 1위 롱런 왜? [줌인]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픽사 애니메이션 사상 최악의 흥행 실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한국에서만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기록하며 롱런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2일 26만 472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개봉해 누적 224만 7214명을 동원했다.‘엘리멘탈’ 역주행 기세는 심상치 않다. ‘엘리멘탈’은 개봉 첫날 4만 7000여명을 동원해 ‘범죄도시3’ ‘플래시’에 이어 3위로 출발했다. 개봉 1주차 토요일(6월17일) 관객수도 17만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엘리멘탈’은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개봉 열흘만인 지난달 24일 ‘범죄도시3’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주차 토요일(6월24일)인 이날 20만명을 동원하며 ‘개싸라기’(개봉 첫주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들어 장기흥행 하는 것을 뜻하는 영화계 은어) 조짐을 보였다.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엘리멘탈’은 개봉 3주차 토요일인 지난 1일에는 29만여명을 동원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관객이 찾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이민자로서 정체성을 담았다.‘엘리멘탈’이 한국에서 역주행에 성공한 건 이례적이다. ‘엘리멘탈’은 전세계적으로 픽사 애니메이션 사상 최악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엘리멘탈’은 북미 개봉 첫날 2960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굿 다이노’ 오프닝 3900만 달러, 2022년 ‘버즈 라이트이어’ 오프닝 5100만 달러 등 픽사의 역대급 흥행 실패작보다 훨씬 낮은 오프닝 기록이다. 지난 1995년 픽사가 ‘토이 스토리’를 선보인 이후 28년만의 최저 기록이기도 하다.‘엘리멘탈’ 제작비는 2억 달러인 데 비해 지난 2일까지 북미에선 8087만 달러, 글로벌 5615만 달러로, 총 1억 3702만 달러 매출에 그쳤다. ‘엘리멘탈’의 이 같은 참담한 흥행 성적에 대해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디즈니의 전략과 디즈니+ 탓을 꼽았다. 픽사를 인수한 디즈니가 팬데믹 기간에 픽사 애니메이션들을 디즈니+로 공개한 탓에, 픽사 애니메이션은 OTT로 보는 것이란 고정 관념이 생겼다는 것. 이에 대해 픽사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했는 데다, 디즈니가 최근 픽사 직원들을 구조조정까지 하면서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관객 성향이 익숙한 IP를 선호해 프렌차이즈는 흥행에 성공하는 한편 오리지널은 선택하기 주저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나 ‘스파이더맨: 어 크로스 유니버스’ 등은 북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역설적으로 한국에선 디즈니+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게 ‘엘리멘탈’의 흥행 요인이 됐다. 앱 통계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의 국내 앱 사용자 수는 지난 5월 약 179만명으로, 올해 1월 216만명과 비교해 37만명이 줄었다. 2월 207만명, 3월 206만명, 4월 181만명으로 갈수록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넷플릭스 앱 사용자가 1153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6배가 넘게 차이가 난다. 티빙이 514만명, 쿠팡플레이가 431만명, 웨이브가 391만명인 것과 비교하면 디즈니+는 한국 OTT앱보다 더 사용자가 적다. 때문에 극장에서 픽사 애니메이션이 내려지고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디즈니+ 구독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관객들의 빨리빨리 성향과도 맞지 않는다. 또한 ‘엘리멘탈’ 홍보대사를 자처한 엑소 멤버 도경수의 감상평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이 영화 흥행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좋은 만듦새라도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엘리멘탈’은 바이럴 마케팅의 성공으로 막강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엘리멘탈’은 현재 추세라면 한국에서 400만 관객 동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엘리멘탈’이 얼마나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03 09:04
영화

[차트IS] ‘가오갤3’ 7일차 관객 183만명 돌파..200만 향해 질주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이하 ‘가오갤3’)이 개봉 7일차 누적 관람객 183만명을 동원하면서 200만 기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은 전날 9만 4105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관람객 수는 1만 4228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가오갤3’의 누적 관람객은 183만 42명으로, 평일에도 1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역대 시리즈 중 최대 흥행을 할 조짐을 보인다. 마블의 ‘가오갤’ 프랜차이즈 중 가장 흥행한 시리즈는 ‘가오갤2’로 약 273만 3600여명이 관람했다.일일 박스오피스 2위인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누적 관람객 수는 183만 5905명이다.박서준과 아이유 주연의 홈리스 축구 영화 ‘드림’은 전날 관람객 1만 3104명으로 3위에 그쳤다. ‘드림’의 누적 관람객은 98만 4482명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0 09:02
연예일반

‘슈퍼 마리오’ 역대 애니 어린이날 일일 스코어 경신… ‘보스 베이비’ 넘었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어린이날이었던 전날 하루 동안 43만 247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기존 애니메이션 가운데 어린이날 최대 관객 수를 동원했던 ‘보스 베이비’(2017)의 기록(35만 2637명)을 깨는 수치다. 무려 6년 만에 신기록이 수립된 셈이다.‘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올해 최초 글로벌 흥행 수익 10억 달러 돌파는 물론 국내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에 이어 올해 3번째 200만 관객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6 09:10
영화

‘슈퍼 마리오’ 개봉 8일째 100만 돌파… ‘슬램덩크’보다 빠르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개봉 8일째인 3일 누적 관객 수 100만을 돌파했다.올해 최초 글로벌 흥행 수익 10억 달러 돌파는 물론 4일 연속 국내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슈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 이는 올 초 개봉해 크게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빠른 속도다.‘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전 세계 68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탑건: 매버릭’, ‘아바타: 물의 길’을 이어 북미 흥행 4위에 오르며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적수 없는 강력한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다.여기에 추억을 자극하는 OST와 캐릭터의 매력은 성인 관객들을, 화려한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액션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어필하며 있다.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3 15:04
연예일반

[차트IS]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개봉 첫주 주말 76만 관객 돌파… ‘드림’ 꺾고 1위

극장가 애니메이션 붐은 진행형이다.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국내 개봉 첫 주말 76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개봉 첫 주말 61만 4612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 역시 76만 9114명을 기록, 77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이는 박서준, 아이유 주연의 ‘드림’을 비롯해 100만 관객을 돌파한 ‘존 윅4’를 모두 뛰어넘는 것으로 그 의의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흥행 수익 3억 3000만 달러의 ‘미니언즈’와 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한 ‘미니언즈2’를 뛰어넘고 일루미네이션 사상 첫 북미 스코어 4억 달러 수익을 돌파하며 또 한 번의 흥행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동생을 구하고 세상을 지키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레벨업하려는 마리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다룬 영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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